일본 도야마로 정해지고 몸과 맘을 준비했다.
우선 건강체크,
만사의 기를 그쪽으로 모으며 조심조심 지냈다.
여고동창들과 여고졸업 40주년 기념여행이라~흠~~~!
첨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냥 여행의 이름뿐이지...하며.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
여고졸업후 지나온 새월들이 파노라마처럼 떠 오른다.
먼저 지금까지 지내온 것 감사하는 맘이 들고,
세월 속에서 <인일>출신이라는 것에 늘 긍지를 느끼며 살았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머릿통만 커다란 못난 나를 60이 된 지금까지 당신은
검부라기같은 몸이지만 어린애로 걱정해 주시는 울엄니,
기본적으로 사람구실하게 맹글어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내자신 영육간에 강건하게 해주시길 바라며 장도에 오른다.
드디어 4월 22일,
여행첫날 4월22일(화)
알람을 AM 3:00 에 해놨는데도 2:00 에 알람보다 먼저 깬다.
생리현상,샤워,찍찍이,꽃단장,...ㅎㅎㅎ
호박꼬지 팥찰떡을 냉동칸에서 꺼낸다.
(난 요즘 입맛 없으면 이떡을 먹는다. 지난 겨울부터 무지 좋아졌다.)
커피 끓여 새끼보온병에 담고, 물한병 배낭옆구리에
박아놓고 수첩뒤져 다시한번 체크한다.
신난다.
-난 떠나야 사는 여자다-.
집에선 늘 속이 더부룩한데 길떠나 산과
바다를 보면 씻은듯이 나아진다.
5시13분 집앞 정류장에서 리무진을 탄다.
컨디션이 날아갈 듯 하다.
다음차도 괜찮지만 혹시나해서 여유있게 간다.
인천공항 3층 6시20분도착.
벌써 친구들이 이쁜 모습들로 모여있다.
와글와글,시끌시끌,자글자글...ㅎ
멀리서 봐도 우리친구들 인지 알 수 있다.
50분까지인데 거의 다 와있는 듯 하다.
미국에서 한혜련,최선희.이순자.
캐나다에서 최용화가 뱅기타고 날라오고.
국내친구들 35명.
가이더 젊은오빠 2명.
하이파이브들을 날리고 끌어안고
아침못먹은 친구들을 위해 간식들을 나누고
참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칼같은 시간지킴이들 덕분에 일찌거니 수속들어간다.
내 산소통은 미리 이실직고했다.
그 가방에 빨간딱지가 붙었다.
다들 가방 보내곤 나가는데 난 다시
붙들려 갈생각에 그입구에서 기다린다.
5분쯤 후 가이더가 나를 부른다.
같이 들어가 <진단서>를 보여주니 어디다가
보고하더니 보내준다.
이런일은 첨이라고 그들도 고개를 갸웃한다.
시간이 널널해 여기저기 아이쇼핑하고 멀미약을 먹는다.
난 덩치만 컷지 멀미를 많이 한다. (에고! 챙피해~ㅎ)
국내친구는
강순자,강화숙,고하분,김명숙,김순자,김예봉,김용선,
김인환,김재숙,김정옥,김정해,김태희,남온우,배춘선,
설인숙,안순복,여학순,예금희,오후남,옥춘자,유영숙,
유위선,이강유,이보월,이상숙,이순이,이옥분,이인희,
임현숙,전윤자,정애영,지여상,한선희,한혜숙,김순호,
일본 유영희 까지 모두 40명이다.
09:05 인천공항출발
뱅기안은 화려한 봄날이다.
그래도 우린 동네아짐들 같이 떠들진 않는다.
소근소근 고개 맞대고 도란거린다.
자리잡고 앉자마자 아침을 준다.
10:45 도야마공항.
느긋하게 즐길새도 없이 커피한잔 마시니 도착했다.
다테야마를 대표하는 온천인 우나즈끼로 이동 .
버스에 19명이 1호차,20명은 2호차이다.
난 2호차이지만 1호차에 물건들이 다모였다.
손바닥도 마주쳐야하는데 나혼자 떠들게 생겼다.
앞차에선 벌써 차가 흔들흔들하고 자리에 앉아있는 애는 없는 듯
뒷유리로 보니 완전 관광버스 분위기이다,ㅎ
우리차는 교양녀들만 있는지 모두 자리지키고 앉아
바깥들만 내다본다.
우리 차는 가이더까지 범생이로 생기고
앞차는 가이더도 재밌게 리드하게 생겼다.
아효~~~!
3일동안 재밌긴 글렀다. U~C~!
자그마하고 고즈넉한 시골동네인데 얼마나 깨끗한지...
점심을 먹고,
14:50 쿠로베 협곡열차 <토로코> 탑승
일본의 대표적인 협곡으로 꼽히는 이곳은 북알프스의
다테야마연봉과 8008개의골짜기와 48개의강이라고
일컬어지는 단애절벽의 대협곡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계곡사이를 누비며 <토로코> 열차가 달린다.
창문이 없어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첨엔 모두 신난다 하고
떠들다가 나중엔 모두추워 웅크리고들 있었다.
난 오리털을 입고 마스크하고 장갑까지 끼고 있어서 괜찮았다.
골짜기마다 온천수들이라 물색깔이 옥색이다.
나혼자 마스크 속에서 노래를 부른다.
10여곡을 불러 제꼈다.
바람과,,,경치와,,,주어진 여건에 감사하며
그순간을 즐겼다.
18:00 호텔투숙 온천욕
자그마하고 정갈한 다다미방에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호텔에 들었다.
나의 룸메이트는 순둥이의 대표 순복이.
따끈한 온천물에 하루의 피로를 풀고
유까다로 갈아입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일인소반에 죽~앉았는데 첨엔 발을 모두 접었다가
나중엔 몇명 빼놓곤 모두 뻗는다.
맥주와 정종으로 "진달래"를 외치다.
운전 안할것이니 한모금했다.
생선회,미소국,뭔지조물조물 나물,주먹만한냄비에
두부한쪽,야리꾸리 이름모를 무침,모두 한젓가락씩이다.
다 쓸어담아도 한공기도 안된다.
혼자 생각했다.
"온갖 여우 짓들은 다해놓았구나~!"
겨우 튀김까지 먹고나니 배가 부르다.
식사후 방으로 돌아오니 태희랑 강유가 놀러온다.
녹차들을 마시며 이곳에 오게됨을 모두 감사해하며
두런두런 그들의 얘기를 자장가삼아 들으며 잠들었다.
여행 둘쨋날 4월23일(수)
평소습관대로 새벽3시에 눈이 떠진다.
순복이 깰까봐 조용히 있었다.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온다.
오늘의 여정을 위해 머리를 가다듬는다.
4시에 같이 온천으로 간다.
벌써 미국 선희가 시차때문에 깨어
온천을 하고있다.
남탕 여탕이 하루에 한번씩 바뀐다는데
바뀐 줄 모르고 남탕에 들어가다가 아저씨가
혼비백산 했단다.ㅎㅎㅎ
갸는 즐겼남? ㅋㅋ
발도 담그기 어려운 온도이지만 온몸을 담그고
있다가 노천온천으로 나갔다.
수양버들같은 벚꽃 아래 온천을 하는 우리들....
깔깔 웃으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애들이 몰려온다.
행복이 가득한 미소들이다.
이호텔엔 우리만 있는것 같다.ㅎㅎㅎ
07:00 아침식사
08:00 알프스 다테야마 알펜루트 전코스 관광
1분~5분 지각에 1000원,
6분~10분 지각에 2000원,
11분~15분 지각에 3000원....
이래 놓으니 8시도 되기전에 출발했다.
에고, 돈좀 벌어야 하는데.....ㅋㅋㅋ
우리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동시에 은근히 겁나는 일정이다.
비죠다이라 (해발1000m의 원생림지대)-소묘폭포-무로도고원
다이칸보(2316m의 다테야마 최고의 명산)-쿠로베다이리(다테야마 전망대)
-쿠로베호수-쿠로베댐-오오기사와역 까지
로프웨이,케이블카,궤도열차,버스등으로 다테야마를 횡단하는 코스이다.
<로프웨이>
버스를 먼저타고 올라가는데 긴장된다.
나의 주치의는 고산증있는사람이 왜가냐고 겁을 주며
약도 안지어주고 저산소증 염려까지 했고
혼자 궁리하다가 못가고 집에 있으면
진짜루 열받아 저산소증(?)이 생길것 같아 강행했다.ㅎ
가까운내과 선생님은 염려말고 다녀오시라고
손 흔들어 주며 진단서까지 써주고
약도 종류별로 지어주고...
약은 나누어먹는것이 아니라지만
다른 친구들 생각해서 일주일분을 지었다.
점점 올라가는데 경치는 하나도 눈에 안들어오고
어지러울까봐 눈을 똑바로 뜨고 입을 꼭다물고
산소통을 손에들고 비장한 모습으로
앞만 응시했다.(지금 생각하니 웃기는 쨤뽕이었다.ㅎ)
설벽이 하늘까지 닿아 보일쯤 2500m 정상 휴게소에 이르렀다.
<구로베 댐>
다른애들이 모두 내려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
신경쓰게해서 무지 미안했다.
아무롱시도 안해서 무심코 애들따라 아래로 내려가며 걷다보니
다시 올라올때 문제가 될것같고 이바구도말라는
우리 S.B 충고 대로 살살걸어 식당근처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인희하고 하분이도 앉아있었다.
융프라우3400m 갔을 때 멋모르고 시간됐다고 뛰다가
쓰러질뻔해서 여기선 살살 걸었는데 약10m 걸어 올라갔다고 숨이차다.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어깨가 들썩거린다.
여행을 위해 발꾸락 좀 나은 다음 매일 탄천을 1시간씩 걸어
체력을 키웠는데 힘은 안들지만 고산증세가 보인다.
머리가 위에서 내리 누르는듯 하고 몽롱해진다.
사혈침을 꺼내 따고 다시 약을 한봉지 먹고
산소흡입을 시작했다.
청심환도 있었지만 그건 더 비상시에 쓰려고 안먹었다.
좀 길게 누워 임산부처럼 숨쉬고 있다가 애들이
식당쪽으로 가는걸 보니 눈이 환해진다.
밥이고 뭐고 다귀찮았지만 그래도 먹을만하고
안먹으면 탈진할까봐 주는대로 다먹고 입을
움직여 씹으니 좀 낫는것 같다.
설벽이고 뭐고 빨리 내려갔으면 좋겠다.
애들은 전망대 간다고 우~올라가며
몇명이 어지럽다고 쳐지니 그네들의 사정도 모르고
안간다고 난리다 .
그저 가만 있는것이 상수이다.
다시 대열을 정비해 궤도열차를 탄다.
100m 정도 해발이 내려간다니 마음 놓인다.
궤도열차안에서 위선이의 얼굴이 노랗다.
아까부터 어지럽고 메스꺼웠는데 참았다고....
산소통을 건네니 한사람이라도 괜찮아야 한다고
한사코 안받는다.
누가 인일 아니랄까봐....ㅉㅉ
난 새것 또 있다 하고 억지로 손에 쥐어줬다.
갸랑나랑 나란히 숨쉬었다.
ㅎㅎ그림이 좀 이상했다.
위선이랑은 신흥동창이고 만정이 들은 사이이다.
참 53년을 같은 boundary 안에서 지내다니 인연도 징허다.ㅎㅎㅎ
점점 내려오니 그런대로 괜찮아지고 다테야마 전망대에 오니
눈쌓인것이 다보이고 스키타는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야 설악산과 비교해볼 여유가 생겼다.
설악산보다 높지만 설악의 아름다움엔 못 미친다.
너무 손을 많이 타서 자연 그대로의 미는 없다.
난 무조건 설악 화이팅이다.ㅎ
무사히 1800m로 내려옴을 자축하며 애들보고
박수 치라 하고 노래불렀다.
ㅎㅎ<봄날>은 간~~~다,
내가 부르고 나니 태희가 한자락,
내가 또 2절 가사를 수첩에서 찾아 또불렀다.
애들이 야유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좋은걸 워쪄? 살아 돌아왔으니...ㅋ
케이블카타고,버스타고 땅에 도착했다.
에구!신난다.
16:30 마츠모도주변 아사마온천으로 이동
2시간 30분 이동하는 동안 우린 길게들 누워 오수를 즐기고
1호차는 길길이 뛰고 손뼉들 치고 가이더가 설명할 틈도 없단다.
사람이 환경의 동물이라고 조용하니 쉬긴 좋다.
휴게소에서 1호차 애들보니 모두 얼굴들이 벌겋고
입들을 못다문다.
하도 웃어서 아구들이 아프시다나~뭐라나~ㅎㅎ
1호차 가이더왈,
2호차는 가이더에게 "김부장님 사진좀 찍어주세요~!"
이러는데 1호차는 "자기 이것좀 박아줘~!" 한단다.
수준이 다르다고 같은 핵교 나온거 맞냐고~ㅎㅎㅎ
18:00 온천
또다른 느낌의 온천이다.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19:00 식사후 여흥
일본사는 유영희가 우릴보러 도꾜에서 일부러 달려왔다.
사업으로 바쁜데 손수 김치를 담궈 우리가 먹고싶을까봐
갖고왔단다,
음료수에,아이스크림에,도자기찻잔 선물까지...
얼마나 고마웠던지.
친구가 뭔지 자기는 김치를 사먹는다는데 일부러 담궜다니...
유까다 차림으로 식사
이날도 자근자근, 올망졸망, 예쁜 솜씨의 음식들이 놓여있고
이네들은 음식도 눈으로 먹는 듯 하다.
이들의 음식에 쏟는 정성은 대단하다.
식사후 가을 송년회대신 가을 나들이를 기획하고,
5년후 45주년에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한번 일본에 오기로 하고,
내년 미주동창회 참석에 대해 미주 친구들의 소개가 시작되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
나도 홈피에서의 미주동창회 활동을 알려주었다.
미주에서온 친구들의 인사와 노래를 듣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여행 셋쨋 날(4월24일 목)
04:00 일어나 온천으로 간다.
이날은 피곤했는지 조금들 늦게 나온다.
뜨거운물에 담궜다가 노천온천으로 들 몰려나가
인숙이에게 살사들을 배운다.
세상에 이런일이~!
상상해보라
아짐들 10여명이 벌거벗고 노천에서 살사를 땡기는 모습들을...
난 잠깐 나가니 몸이 차가워져 금새 들어와 뜨거운물에 앉아
부연 유리 사이로 보니 가관이다.
몸들도 땡땡 얼었을텐데 춥지도 않은지 20분정도는 물을 걷어 차고들 있었다.
사진을 찍어 올리면 토픽깜이었을텐데....ㅎㅎㅎ
08:00 가미코지로 이동
유영희는 오늘 도꾜로 돌아간다.
우리 때문에 일부러 바쁜 시간을 낸것이다.
모두 얼싸안고 이별식을 했다.
우리 버스가 안보일 때 까지 손을 흔들고 있다,
가까운시일에 우리동네 올일이 있단다.
오면 번개때려 다시들 모이기로 했다.
나고야 가는길에 약 2시간 걸려 갓파바시다리관광.
가미코지의 관문이자 상징인 갓파바시에서 3000m급의 호다카
연봉이 병풍처럼 펼쳐진 절경감상.
비가 부슬부슬오니 약간 쌀쌀하여 두꺼운옷을
짐속에 넣은 애들은 좀 추워했다.
다이쇼이케(대정연못) 관광,
흘러내린 용암이 계곡을 막아 생긴 연못으로 호다카연봉이
보이는 절경이다.
있는대로 늘어져 시간관념들이 없어진듯 해서 갑자기 벌금을 거두어
거금 5만1000원을 순식간에 거둬 들였다.흐흐흐
11:00 혼슈의중심인 나고야로 이동한다.
약 4시간이 소요되 1호차에선 굿판이 벌어지고
우리차에선 나혼자 고군분투하고 ....
미주 친구들이 돌아가며 간식사고
우째 꺼꾸로 된것 같다.
간식먹고 좀 자고 좀 떠드니 나고야에 도착했다.
오늘이 제일 힘든것 같았다.
많이 걷는 건 안 힘든데 차 많이 타는게 힘들다.
15:00 나고야의 상징 나고야 오아시스21공원등 시내관광
혼슈지방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나고야는 역사적인 모습과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명장인 오다노부가나,도쿠가와이에야스,도요도미 히데요시를
배출한 도시로 유명하다.
19:00 석식후 호텔투숙
저녁에 뭘 먹었는지 생각이 안난다.
아~참 고기부페를 먹었다.
그냥 일본정식이 더 나은 듯 했다.
괜히 과식해서 속만 불편했다.
도시한복판의 호텔이라 깨끗하긴하나
창문열 틈도 없다,
쬐꼼 열었는데 닫을수가 없다.
영어 써먹을 일이 생겼다.
후론트에 연락해 오라해서 닫는법을 배웠다.
순복이가 영어 못써먹고 가면 너 섭섭할뻔했잖아 하며 웃는다.
내일을 위해 짐정리후 누웠으나 순복이가 잠이 안오는지
두런두런 살아가는 얘기하다 잠들었다.
20여명은 이날이 마지막이고 미주애들 즐겁게 해준다고
가라오케로 쳐들어갔다.
벌금 51000원을 엔으로 바꿔 그들에게 찔러주었다.
보무당당하게 가선 말이 안통해 바깥의자에서 30분 기둘리고
기계에 한국처럼 번호로 안되어 있고 ㄱ ㄴ....으로 되어있어
글씨 맞추다가 세월다가고 겨우 노래 할라치면
느려터진 노래가 나와 끄라고 난리고,
몇곡하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다되 서비스얘기하니
알아듣지도 못해 서비스도 못받고...ㅎㅎㅎ
그러면서도 즐거웠단다.
여행 넷쨋날 (4월25일 금)
09:00 조식후 나고야 시내 관광
원래 오늘의 스케쥴은 아침에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떠나게 되있었다.
근데 이여행사를 소개한 친구의 서방님께서 시간과 돈만 있으신
분들이니 저녁까지 구경시켜 드리라고 부탁하셨다나?
그리하여 나고야성과 신사와 할인마트 자유쇼핑까지 하게 되었다.
신사를 들르는데 이나라의 풍습이라 보긴 봤지만
그네들의 행태가 떠올라 대충 훑어보고 절대로 절하지 말라는
가이더의 말대로 그냥 운동삼아 걸어다녔다.
나고야성은 유물이 잘 보존되어 있고 해자,성의 운치등 아름다웠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소풍나오고 많이 개방되어 있다.
6학년 어린이들이 우리들과 영어한다고 쪼르륵서서 얘기하는데
우리애들만 못하다,
발음 자체도 그렇고 ...그러나 일본 어른들 보단 나은 듯 하다.
대망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의 싸움터이다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13:00 점심식사후 할인마트에서 쟈유쇼핑.
뭘 사려해도 우리나라에 다 있는것이니 특별하게 살것도 없어
애기 장난감,오뎅,치즈 몇개샀다.
15:00 나고야 국제공항도착
공항 면세점이 작았다.
별로 산 것이 없이 그냥 엄니 과자 몇개샀다.
17:45 나고야출발
일찍 돌아간다고 툴툴대던 친구들이
스케쥴 조정으로 꼭두새벽에 나와 오밤중에 돌아가니
좋다고 들 한마디씩한다.ㅎㅎ
짧은 여행을 끝내고 돌아간다.
뱅기안에서 우리친구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하다.
단체 식사할 때도 절대 시끄럽지 않다.
19:40 인천공항도착
바람으로 뱅기가 좀 흔들렸다.
그래도 우리 뱅기니까 안심했다.
내나라에 돌아오니 맘이 푸근하니 좋다.
짐들을 찾고 모두 얼싸안고 인사하고
우린 5년후를 기약하며 헤어졌다.
내친구들은 누구하나 큰소리낸 애도 없고....
누구하나 특별히 아픈애도 없었다.
차안에선 난리부르쓰 였어도 남이 있을 땐
절대로 조신한 인일출신으로 돌아간다.
식사에 늦게 올 땐 벌금을 안 걷으려 했는데
벌금내고 싶어 늦잠자고 내려와 10000원을 내놓은 춘선이.
그대 복받을껴~~~!
공항밖으로 나오니 내나라 냄새가 난다.
바깥엔 비바람이 분다.
비바람조차 예쁘다.
우린 약속했다,
모두 건강해서 45주년 행사도 하자고.....
친구들아~~~!
모두 모두 대따 사랑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