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입니다.

새해가 열리면 일출을 보기위해 사람들은 산으로 바닷가로 몰려가 태양앞에 섭니다.
그리고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게 해 달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명의 근원의 빛이 되는 태양은,
태양계의 모든 생명체에게 차별을 하지 않고 골고루 그 빛을 나누어 줍니다.
개천에서도 태양은 떠오르고,
바다에서도 떠 오르는 태양은
만물에 대한 긍정의 상징입니다.

이렇듯 차별을 하지않는 태양앞에서,
나만이 잘되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일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요?
떠오르는 일출앞에서 우리는 만물을 골고루 비추는 태양의 마음을 배우며 삽시다.
태양의 마음으로 서로를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아픔을 감싸주고, 배려하며 사는 기축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소"라고 하면
우리 인간과 꼭 같이 10달을 배아파 낳는 지혜로운 동물입니다.
인도에서는 그 생명력을 끔찍이 중요시 합니다.
태어나 죽을때까지
우직하고 순한 눈망울로 근면 성실하게 충성을 다하는 소를 가리켜
우리 조상들은 어린아이에게까지 순순히 끌려 온다고 "부처님" 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기축년, 소의 해에
소가 지닌 지혜로움과 생명력과 근면, 성실의 힘을 합치면
얼어붙은 우리 경제 폭풍이,
매서운 날씨보다
더 매섭게 우리네 온 땅을 꽁꽁 얼려도
언젠가는 얼어붙은 땅속에서 온갖 식물이 솟아나듯
희망과 기쁨이 솟아나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태양의 마음을 배워,
꽁꽁 언 땅에
희망의 불길이 타오르게 합시다.

힘든 날은 곧 지나가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