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학원 등록하고왔어.  낼 아침부턴데 5시 40분까지 가야해"
"말도 안돼.  그 시간에 어떻게 가니?"
"왜?  지하철타고 가서 역에 내리면 셔틀버스가 온대."
"여보셔, 그 시간에 지하철이 있을 것같지가 않구먼. "

"엄마, 내일만 하루 그시간에  오래.  그리고 첫 수업 후에 다른 시간으로 바꿔준대."
"내일까지 기다리지말고 지금 전화해서 미리 다른 시간있나 첵크해봐."
"지하철도 안다니네.  그냥 한번만 택시타고 오래.  그리고 다른 날 오후 3시반, 5시반 왔다갔다하며
시간 정했어.(그 학원도 이상하지, 왜 있는시간 없다고 아이를 그 새벽으로 짜주는거야?)"
"잘했어(정하기 전에 미리 의논좀하면 안되나) , 내일은 내가 데려다 줄게.  학원 전화번호좀 알려줘."

대학 입학전 그렇게 빈둥대며 한겨울을 보내고... 여름엔 더워서... 지난 겨울에 수십만원 카드결제되길래
땄나했더니 반만 된거라네.  1년안에 주행시험 합격해야 유효한 반쪽짜리 면허가 2월이면 끝난다며
갑자기 서두르더니... 내일은 영하 11도

조금만 앞질러 생각해서 말하면 잔소리한다고 내가 다 알아서 한다고 큰소리 칠땐 언제고 꼭 뭔가 이상한
걸 발견하면 얘기하더라.  혼자 다 좀 알아서 해보시지... 왜 내일 제일 춥다는날  그렇게 많고 많은
시간들 중에 그것도 깜깜한 새벽에...,  싫어, 싫단말야....  무에 바쁘다고 한번에 해결 못하고 그까짓걸
1년씩이나 묵혔다가...  

"어서 자거라.  내일 새벽에 일어나려면 피곤할텐데,  가는길 전화해서 알아놨어"

대화의 단절을 막기위해 난... 또 입을 조금만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