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성임아
네가 소식주기를 바라던 인원이가 아니고 나는 효순이란다.
오랫만에 동창회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네가 보낸 메일을 보았다. 아주 반가웠단다.
우리 세대가 컴퓨터와 별로 친하지 않아 인터넷에 많이 접근하지 않는 단점이 있어 이렇게 소식이 늦어지게 되었다고 해야 겠지?
먼 나라에서 열심히 그리고 잘 살아 노후를 여유있게 보내는 성임이 너를 보는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쓴다. 우리 1회도 1년에 한번쯤 동창회를 하고, 그룹끼리 만나 다른 할머니들처럼 손자 손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단다.
인원이는 네가 동창회 기별 소식에서 보았듯이 열심히 그림을 그려 전시회도 하고, 일어 공부도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하여 아마도 꽤 높은 수즌에 올랐으리라 생각된다. 무엇이든지 소리없이 열심이니까.
인원이 주소 알려줄께. 편지 하렴.
또 한해를 보내며 나이도 한살 더 먹고, 그럴수록 건강하게 즐겁게 생활하자.
인원이 다른 친구 효순이.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청송마을
현대아파트 213동 1301호.
우편번호 415-845
김효순 선배님, 안녕하세요?
회원가입 하신 거 보고 무척 반가웠는데 이렇게 글까지 올려주시니 정말 기뻐요.
여름에 부천 솔향기에서 뵌 거 맞지요?
그날 저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기가 죽어서 한 옆에 조용히 앉아있느라
선배님과 친하게 얘기하진 못했었어요.
선배님, 1기과 2기는 한 기수 차이인데
홈피에서의 활동은 많이 차이가 나서 늘 안타까웠어요.
혼자라도 자주 들어오셔요.
1기 게시판에 사람들 없으면 이렇게 자유게시판에 오셔서 같이 얘기 나누면 되지요.
선배님 오신 게 오늘은(아, 이제 어제군요) 제일 기쁜 일이었어요.
시간 괜찮으시면 5일부터 모교에서 시작되는 컴교실에도 오셔요.
동문들이 정말 좋아할 거에요.
선배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