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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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야! 진열장을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이유라도 있는 거니?” “꼬마야, 하느님을 의심하지 말거라. 자 이제 기분이 좀 나아졌니?” 그런데 조금 뒤 “아줌마가 하느님의 부인이에요?” 언젠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준희 마르코 신부 | 교구 총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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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미사나 왔다 갔다하는 나는 발바닥 신자입니다.
인천에 내려온지 근 20년 가까워 오지만
본당미사를 제대로 못하고
일터에서 가까운 답동 성당에서 미사를 참례하기 때문에
교우들과 친교를 나눌만한 기회도 없었고
특히나 본당 을 맡고 계시는 신부님이나 수녀님과도 전혀 안면을 트고 지내지 못하여
인사 조차도 못나누고 미사가 끝나면
성당 빠져 오기가 바뻤습니다.
그런데
달포전 쯤에 집 근처 성당에
간만에 놀러 온 딸과 함께 미사하러 갔는데
그날 견진 성사가 있는 날이 였습니다.
은총의 날이라는 생각이 딱 머리를 스치더군요
왜냐면 주교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에 초대 받은것 같아서......
입당성가가 시작되고
빨간 모자의 달덩이처럼 훤한 최기산 주교님 모습은 안보이고
흰 제의에 평범한 신부님께서
본당 신부님과 복사들과 함께 입당하셔서
내심 깜짝 놀랐는데
강론 말씀이 어찌나 설득력있고 듣기 좋던지요
은혜로운 시간이였습니다.
미사후 성당문을 나서는데
견진 집전하신 신부님께서 본당 신부님과 나란히 스셔서 교우들과 인사 나누시고 계셨습니다.
우리 손주를 보시더니
품에 꼭 껴앉고 이뻐 해 주시는 모습이
여느 할아버지 보다도
더 자애로우신
사랑을 느끼며
우리 딸과 나는
가슴이 뭉클해 졌습니다.
바쁘신 신부님께 빼앗듯 손주를 안고
나오며
수녀님게 신부님 존함을 여쭈니
이준희 마르코 총 대리 신부님이시라고 하더군요.
지금 7개월된 우리 손주 요나의 가슴엔
영원히 신부님의 따듯한 사랑이 새겨 졌을 것입니다.
신부님의 인자한 미소와
아기가 귀여워 가슴벅차 어찌할줄 모르시는 신부님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으며
한마디 말도 나누지 않아도 전해지는사랑 속에
예수님의 현존을 느꼈습니다.
나는 신부님 생각 할 때면
늘
'신부님 사랑합니다.'
라고 맘속으로 읖조려 봅니다.
이준희 마르코 신부님은 남편 베드로와 저 안나가 가장 존경하는 신부님이시랍니다.
지난 번 고국을 방문하였을 때, 이준희 신부님과 강화 갑곶성지 본당에서 기적적인 만남을 가졌었지요.
주안3동 성당을 지으실 때 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모습으로 남아있는데...
송미선 선배님
다음에 신부님 뵈시면 저희 안부 전해주세요.
복된 성탄, 기쁜 새해 맞으시기를 바라며...
언제나 바쁘게 뛰어야 살아 남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쉬면서 내 몸이나 돌 보면서 정해진 날짜에
수표가 들온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값,
이제는 예수님이 나의 남편이 되었나보다.
그래서 성인스러워 질려고 하는 데 어제 고백성사도 보고
갑자기 그동안 참았던 화를 내고 말아서,또 내가 마귀에 사로 잡혔나 싶었다.
푹 자고 아침에 생각하니 참 잘한것 같다.
정확한 의사 표현,그리고 곰팡이낀것은 일찍 씼어내야 할 것 같 다.
그래서 마음편하게 그것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받아드리련다.
하늘나라에 가는 것도 분명한 의지와 계획이 필요하리라.
나는 꼭 그 약속된 땅에 가리라.
운이 좋은 적도 많았으나, 내 인생길은 험한 낭떠러지를 힘들어
올라가는 것같았다. 이렇게 고요한 쉼을 받으리라고는 생각 못 했다.
어제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중학교때는 내가 열번 전화 하면 한번 정도 대답하던 친구가...
그래서 통화도중 문득 내 팔을 꼬집어보았다. 아프다~~
아,나는 참 기적속에서 살면서 또 불평하는구나.
나의 하느님은 내 모든 것을 듣고 계신다.
아이들이 갑자기 연락이 오면 첫마디가 끝나기 전에 무엇이 필요 한지 알아내고 준비한다.
그리고 원하는것보다 훨씬 더 마련한다.
보잘것 없는 인간이 이러한데 그분은 다 알고 때가되면 해결해 주실것이다.
석순아,short game이아닌 long game으로 임하자.
그리고 이젠 인일도 너를 위해 저 망망한 바다를 건너 뜨거운 사랑을 보내지 않는가?
아자,아자,화이팅~~~~~~~~~
“아줌마가 하느님의 부인이에요?”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믿음 뿐인데
어른의 눈은 그렇지 못하니 부끄러워요.
송미선 선배님,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 복도 많이 많이 받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