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작년 이 맘 때쯤엔
혜경이가 꽤 활발하게 홈피에 들어와 그림과 음악과 글을 올리며
여러 친구들과 후배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우리 홈피가 꽤나 훈훈했었지.

그런데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엔
몸이 안좋다던데......
그 무거운 카메라 둘러 메고 사진작가 열심히 한 후유증인지?
작년 여름 스페인 안다루시아 지방 누비며
사진 가방 같이 들어준 때가 얻그제 같기도 하건만......

올 크리스마스엔
작년 처럼 크리스마스 집 장식은 했는지?.....
어깨 까탄에 그 예쁜  리봉 접는 작업은 손수 했을려는지?

너무 멋진 혜경이네 집 생각이 나서
음악방 들쑤시며
지난날을 추억속에서 건져 보았어...

종심이와도 괘 정담을 나누었더구나
종심인
네가 본에 못오고 바로 스페인에서 집으로 간것을 무척이나 아쉬워 했고

우린 벨기에에 둘러 여장풀고
부루헤라는 중세도시 여행하며
혜경이랑 같이 못 온거 애석 해하고........
무척이나 작품성있는 사진 찍을 꺼리가 많았거든.......

난 진작에 카메라 고장으로
눈도장만 찍어 왔는데
이젠 기억이라는 것이 부실한 정도를 지나버려
상실의 아픔도 음미할 기력조차 쇄잔해져 버리고 만듯...
그저 가물 가물한  추억의 끝자락만 눈에 아물거리네~~

그래서 혜경이가 남겨 논 사진들이 있으면
우리 추억 창고가 그런데로 실 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단다.

혜경아~~~~~~
내가 부르는 소리 들리니?
요즘 명옥이도 어찌 된 일인지 얼굴보기 힘들고
종심인 컴퓨터 고장으로
홈에 나타나기 힘들고.......


대답없는 메아리에 슬슬 지쳐가고......

그나마 손주 등살에
동서를 헤메고 다니니
한가하고 외로울 틈 없어 다행이고......

혜경아~~~~
부디 아프지 말거래이!~~~~~

내년 4월 종심이가 한국에 오면 오래 머무를테니
그때 같이 얼굴 맞대고 정담 나누길 바라고
또한 시간 맞으면
우리 가까운 곳으로 머리 식히러 여행도 떠나보고......

혜경아~~~~
내년에 만날수 있는거지?

너의 덩치 큰 카메라 멘 모습을 다시 보고 싶구나!

이래 저래 세월의 수레바퀴는
기름칠 안해도 잘도 굴러가는데

이해가 저물기전
울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좋은일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혜경이 생각이 늘 머리를 떠나지 않아
늦은밤 한자 써보았다.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행복한 새해 맞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