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수니 안녕!
사진처럼 많은 눈 이곳에선 구경하기 힘들다우.
산촌에 가면 볼 수 있겠지만 말야.
산촌 하니 문득 이런 생각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히우고 혼자 울리라`
미래에 울 계획을 세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이 사람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사람?
눈을 보니 좋다. 고드름도 보이고.....
수니도 메리크리스마스!
경선언니
'산촌'
벌써 제 마음은 저 멀리
언젠가 한번 가본적이 있는것도 같은 그곳으로 가고있네요
때론
길 모퉁이집 굴뚝에서 연기가 나면
다가가서 크게 숨 한번 쉬어보곤 합니다.
솔가지 태우는
고향 냄새를 그리워함이지요.
12월에 여는 연주회
연습날 보다 초대받아 연주하는날이 더 많다는 그 글에
마음이 아주 따뜻해졌어요.
얼마남지 않은 2008년도
언니의 추억바구니속에 소중함으로 남기를 빌께요.
고맙습니다. 언니
수니야~ 반가워.
너의 동네는 증말 눈 많이 내리네.
참 조용하고 포근할 것만 같은데....
경제가 어렵다고 캐롤도 안 들리는데
수니덕분에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려고 하네.
고딩때 잘 돌아가지도 않던
영어발음으로 많이 불렀던 기억이.
네가 올려준 사진 중 5번째 것을
너의 허락도 없이
우리 컴 바탕화면으로 옮겨 놨쥐.
요즘 우리 친구들은 골절로
정형외과 신셀 많이 지고 있어.
우리 나이가 그럴 땐가봐.
너 또한 눈길도 조심해서 다녀.
눈도 슬슬 허리 생각해 가면서 치우고..
미리 클쑤마쑤 잘 보내~~~
경제사정이 좋지가 않아
여기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많이 위축되어있어요.
성탄 장식도 하고
캐롤도 틀어놓았지만 모든사람들의 표정이 예전만 못하지요.
광숙언니
눈이 많이 오고 너무 추워
Rick 아저씨댁 닭이 여섯마리나 죽었대요.
그림같은 Cabin 이 여러채 있는 Rick 아저씨댁에도
사방에 눈이 산더미 같애 어떻게 해야할찌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Jim 은 언덕길이 무서워 꼼짝 않고 있다가
일주일만인 어제 겨우 올라왔다가 갔어요.
어제 영심씨가 다운타운엘 다녀왔는데
워낙 길들이 좁아
옆으로 밀어놓은 눈더미 때문에 자동차가 겨우 겨우 다니고 있다고..
눈이 많이 오는 동부쪽은 제설작업이
신속하게 잘 되는데
눈이 많이 오지않는 여기는
장비며 모든것이 부족해서 지금 난리가 났어요.
수도가 얼어붙었다는 이웃도 울상이고
지금 영하 14도라 하는데
우리 모두는
토요일인 오늘 오후부터 폭설이 내릴꺼라는
일기예보가 맞지않길 바랄뿐이예요.
늘 따스한 마음을 보내 주시는 광숙언니....
좋은꿈 꾸세요..
순희야~
영하 14도면 무지 춥겠다.
눈이 쌓인 풍경이 보기는 좋지만 너무 많이 쌓임 걱정거리지~
지구촌 어디나 경제 상황이 안좋아 모두들 몸살을 앓고 있구나.
추위 잘 이겨내고 성탄 잘 보내기를~
그 곳 사람들에겐 큰 고역이겠구나!
허긴 우리 아들들 전방에 근무할때
눈이 웬수라 하더구나.
눈치는 작업이 여간 힘든게 아닌데 치고나면 도 쌓이고........
영심씨는 건강하신것 같아 좋다.
다운 타운도 갔다 오시고......
난 어제 진 종일 집에서 딩굴거리다 보니 하루가 하는일 없이 지나가 버렸는데
골이 찌근찌끈 아퍼서 늦게 까지 누워 있었는데
아침 일찌기 옆산 등산하고 온 옆지기 하는말
운동 부족이라하네
맞는 말인데 꽤가 살살나서 움직이는거 싫은것 있지....
오늘은 일요일~~~
꽤 피울려도 이따 저녁 미사 가야하니 슬슬 행장 차리고
가게 나갔다가 답동 성당 가야 되겠다.
추위와 눈 잘 이겨내고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맞거래이!~~~~
초등시절 공부시간에 늘 바라다 보던 답동성당
친구랑 걸어서 집에가던 시립도서관길
문방구가 많았던 신흥초등학교 앞........
그 문방구엔 이때 쯤이면
금 은 반짝이가 뿌려져 있는 예쁜 카드가 아주 많았지요.
아
그러다 보니
초등시절 교실 커다란 게시판에 크리스 마스 장식한다고
솜에다 풀을 바르던일....
언니도 그 동그한 통에 들은 풀 냄새 기억하시나요?
언니 글을 읽으며
마음속으로 옛시간을 그려보았어요.
아득한 옛날일 같기도 하고
바로 어제일 같기도 한 그리운 시간들이지요.
영심씨 아프지않아요.
언니 기억속에 영심씨가 아팠나보네요.
여기와서 24시간 같이 있다보니
서로 생각이 달라 투닥 투닥 하기도 많이 하지만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도 앞을 볼수없을 정도로 눈이 펑 펑 내리고 있는데
모두들 눈 하고의 싸움에 지쳐서
그냥 하늘만 바라다 보고 있지요.
미선언니의 목소리가 들리네요...이렇게
- 2008년 참 좋았던 한해였다 -
신흥학교 앞에는 문방구가 많았었지.
<남바원>이라는 문방구 주인 할아버지가
코가 댓다 컷어.ㅎㅎㅎ
그아들도 코가 크고....
그러더니 그아들이 장개가서 아가를 낳았는데
그아가도 코가 크더라.
우리집이 고옆에 옆에 옆에 옆집이었어.
고옆에 옆집이 만화가게였는데
그 만화가게에서 내가 살다시피 했지.
그만화가게 주인집아들이 우리반이었었는데
찌질이었어.
못생기고 키도 작고 공부도 꽝이구~
난 늘 그아이를 무시하면서 만화가게에 들어앉아서
그아이랑 말한마디도 안나눠봤어.
갸두 감히 나하군 눈도 못맞췄지.
난 워낙 덩치가 컷고 사루마다 하나 걸치고 몽둥이 들고
눈으로 상대편을 제압하던 시절이었으니께....ㅎㅎㅎ
근데 어느날 울엄마가 신포시장에 가서
참기름사오라고 돈을 주셨는데
참기름 사오다 남는 돈으로 만화삼매경에 빠져있었지
돈남는걸로 실컷 만화보고 나오니 어둑신한거여.
집에 오니 난리가 났어.
내가 너무늦게 까지 안오니 기름집에 불이 났나
하고 온식구가 달려가고 동네방네 찾아다니고
학교까지 찾아가고...ㅉㅉㅉ
내가 만화가게에 있었다니까
울엄마한마디~
"너~ 그러면 만화가게에 시집보내버린다~!!!!!"
난 엄마의 이 한마디에 발끊었잖니.
그넘한테 시집갈까봐....
(좌우간 울엄마는 무션여자여~~~)
추억을 더듬는 이쁜 수니 글밑에
주책이지? (지울까? )
수노 언니....
만화가게 추억은 누구나 다 있나봐요.
저는요
신흥동 중간쯤 길에 있던 만화가게를 가던 생각이나요.
옆에는 목욕탕도 있고 아이스케키 집도 있던......
겨울엔 연탄난로가 참으로 따뜻했고
왈순아지매, 엄마 찾아 삼만리 , 내 고향 남쪽바다 그리고 등...등...등
피식 웃기도 하고 때론 가슴 절절 아파가며 보던
그 어린날의 제 모습이 눈에 선할때가 많아요.
언니도 오빠가 많으니까 몽둥이
들고 다녔나봐요.
우리 지영이도
여자 친구들 하고 고상하게 노는게 아니라
늘 오빠들 야구 방망이 들고 방방 거리며
자기반 꼬맹이 남자애들 대장 노릇하고 다녔어요.
옛날 이야기하니까 참 좋네요.
그나저나
언니.... 김치 좀 주세요.
김치가 딱 한공기 남았는데
배추가 없어서....
엊그제 영심씨 눈길을 헤치고 먼 동네까지 가봤는데
딱 아기 팔뚝만한 배추 한포기 사가지고 왔더라고요.
언니
아시죠?
제가 김치를 얼마나 부지런히 또 많이 담그는지...
참 많이도 나누어 주었는데...
양배추랑 오이김치라도 담그려고요.
배달차량들이 다니질 못해
그것이나마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눈이 많이 와서 발도 묶였을텐데
김치마저 떨어졌다?
그야말로 이재민일세 그랴~~~
돈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지~~~~
이런것도 호사스런 노래일쎄.
그곳엔 김치 냉장고가 없니?
있으면 할때 많이 해놓고 걱정없이 지내면 좋으련만....
다른건 없어도 김치만 있으면 만사 해결되는 우리네들은
잘안먹어도 김치가 달랑달랑하면 괜시리 조바심나던데.
옥규네 김치 다준다는말에 나도 시큰했단다,
눈이 녹아 빗방울이 되어 흘러내리면
조근조근 나가 배추사다가 해묵어라.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구~
이곳도 눈이 많이 와 동해쪽은 난리란다 .
이럴땐 그저 동네 목욕탕 싸우나에 들어가
노랫가락 읊어대는게 상수다.
수니야~!
사둔댁에서 보내온 김치가 잘익었던데....
워쩌랴?
태백휴양림 내가 묵던방.....
네가 오면 데려가 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