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싼 비행기 티켓이 나왔다 길래
계획에 없었던 하와이 여행을 하게 되었다.
17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호놀룰루(오하우 섬)에 사는 동생도 만날 겸해서 가게 된 것이다.
호놀룰루의 알라모아나 팍에서의 일몰,
(며칠 후, 순자를 만났는데 일몰을 보여 준다고
이미 한 번 간, 알라모아나 팍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러나 그 날은 구름이 많아서 일몰은 못보고, 밤 까먹고 고구마 먹고 앉아 놀다가
몰에 가서 저녁 먹고, 백화점을 한 바퀴 돌았다.)
하나우마 베이에서 내려다 본, 바다 속 산호가 훤히 비치는 에메랄드빛의 바다,
불루 사파이어보다 더 아름답게 빛이 나는 청색의 바다,
부서지는 파도들과 모래사장, 와이키키 해변,
파인애플 농장이 있는 돌(Doll),
바람 산에서 내려다 본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섬의 전경,
유난히 세로로 주름진 초록의 산들.
Pearl Habor(진주만)에서
침몰 된 아리조나호의 잔재 위에 세워진 기념관에서
사망자들의 명단을 볼 때의 숙연함.
12월 7일이 폭격 받은 날이어서 그런지 꽃다발이 많았다.
그 중 일본인의 화환도 있었는데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세계의 곳곳은 아직도 전쟁 중인 것이 안타깝다.
일일 관광으로 비행기 타고 다녀 온, 마우이 섬.
호놀룰루에서의 이곳 저곳은
집에 돌아와서 올린 사진을 보기 전까지 거의 잊었다.
그것은 마우이의 인상이 내게는 너무나 깊었기 때문이다.
L.A와 호놀룰루 왕복 비행기 값보다
더 비싼 경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긴 마우이!
마우이는 호놀룰루 전의 하와이 주도(Capital City)였다.
100년이 넘은 옛 건물이 있는 올드 타운은
기념품 가게나 갤러리로 분위기 있었고,
바닷가에는 건너편 작은 섬으로 가는 유람선, 고기잡이 안내 등 작은 점포들과
보트들이 줄줄이 서있는 풍경도
말리부나 산타모니카 해변에서는 볼 수 없는,
작은 항구에서 보는 이채롭고도 풍요한 느낌이었다.
하와이를 통일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지였던 이아우 계곡 입구쯤에는
물보다 피가 더 많이 넘쳐흘렀다고 한다.
그곳은 항상 구름이 계곡 위에 얹혀 있다고 하는데,
이아우 계곡은 하와이 원주민의 성전이라고 한다.
타잔 영화에서 타잔이 나무줄기를 타고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나르는,
130년 된 베냔트리.
줄기가 땅에 뿌리를 내려 얼마나 큰 나무가 되었는지.
특히 분화구(세계에서 제일 큰 분화구) 할리아칼라를 보러가는 산길.
1920년부터 길을 닦기 시작했다는데
터널이 뚫리기 전의 대관령 가는 길같이
구불구불한 길을 밴을 타고 10023피트나 올라갔다.
10023피트를 쉽게 말하면
백두산에다 서울 남산을 더 올린 높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7000피트부터는, 잎 푸른 나무는 없고
작은 바위와 돌과, 키가 작은 덤불이었다.
한국에서 온 젊은이들(신혼부부 포함)과 나, 우리 8명은
구름 속으로, 구름을 타고 올라가는 듯 했다.
가이드가 비행기 탄다고 한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비행기 창으로 볼 때의 그 구름 위에 우리가 있었다.
아래 동네에서는 여름 날씨지만, 분화구가 있는 정상은
세찬 바람에 날아갈 듯 했고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웠지만,
하늘 위에, 구름 속에 있는 것 같은
신선함과 신비로움은
내 뇌리에 깊이 새겨져서,
마우이에 대한 인상이 강열하게 상쾌하게 남아있다.

하나우마 베이, 영화 블루 하와이의 촬영 장소 였다고 한다

Doll농장에서 자라는 파인애플

Nuuanu Pali (바람 산)에서 내려다 본 오하우 섬의 전경

주름 잡힌 산, 비가 자주 와서 초록색이 이쁘다

침몰한 아리조나 호에서 아직도 기름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그 위에 세워진 기념관

이아우 계곡

사탕수수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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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구나
마우이섬은 못갔었는데 니 글 보니 가보고 싶어지네....
배경음악에 귀 기울인다.
에덴의 동쪽은 어떠한 곳일까?
마우이섬은 언젠간 꼭 가보고 말것이야.
호놀룰루 갔을때 여의치 않아 못갔는데.
하나우마베이에서 물고기들과 수영하던 생각난다.ㅎㅎㅎ
수인이의 전성시대일쎄 그려~
.gif)
수인언니 아자아자!!!
멋져요.
앉아서 언니의 여행담을 읽고 있으니
15년 전
그 곳에서의 여행이 뇌릴 스치네요.
또 한 번
가고 싶은 곳이 마우이섬이네요.
코발트 빛 바다~ 잊을 수가 없어요.
수인아 벌써 다녀왔구나. 순자도 만나고 재미있게 지냈겠네.
사진으로 그 맑은 물 다시 보니 참 좋다.
나도 대강보고 왔지만 한번 다시 갈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같아.
사진 솜씨가 참 좋다. 글도...
해발 7000피트에, 할리아칼라 안내와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같이 간 젊은이들, 역시 젊음은 풋풋하고 아름답구나.
할리아칼라는 태양의 집이란 뜻.
세계에서 제일 큰 분화구이며 사화산이다.
새해에 일출을 보러 많은 사람이 모여 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