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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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식구처럼 지내던 강아지가 그렇게 되었네,
사람보다 수명이 짧으니 그런 이별은 당연한 거지만,보내는 언니랑 식구들 마음이 많이 아팠겠네---
내가 이글이 눈에 띈게,어쩜 언니를 위로하려는 하나의 순리로 느껴지기도 했어.
사실 이글은 종교적인 의도로 씌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나에겐,그보단 순하게 살아가며, 순종할 대상에게 순종하며 살 줄 아는 동물과 인간의 사랑 얘기로 보여졌어.
언니네 강아지 이름은?
너무 오래 슬퍼하지 않기----
언니 반가워---
ps 그런데 80이 넘은 우리 아버지의 제일 슬픈 기억중의 하나가
어려서, 기르시던 개가 죽은 것이라고 하시네---
개가 병이 나서부터 수술하고 죽기까지의 얘기를
눈물을 흘리면서 한 시간 이상 말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어요.
초면이었고 그녀는 내가 꽤 어려운 상대였을 텐데
감정 주체를 하지 못하더라구요.
근데 더 중요한 건 그게 한 달 전의 일이었답니다.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구나 싶었지만
상대가 우니까 나도 덩달아 눈물이 나긴 했어요.
오지은 후배도 지금 그렇게 감정 추스릴 수 없이 슬프겠지요?
개에게 정을 들여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많이 슬플 거라는 건 짐작이 가요.
백경수 후배, 반가워요.
순종하는 삶의 이야기와 애완견 얘기가
손주 얘기하듯 이어지겠지요?
백경수 선배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순종의 늙은 개가 전하는 글에 잔잔한 감동과
생각케하는 시간입니다.
저도 11년된 시츄견을 키우고 있어요.
딸애가 쥬쥬라고 이름지워 줬는데 이제는
귀도 어두워지고 천성이 잠이 많은데
하루 23시간은 자는 것 같아요.
딸애가 영국으로 간 후로는 더욱 심심해 하는 것 같아요.
빈 딸애 방에 들어가 자기도 하고 어떤 때는
물끄러미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어요.
이제 일주일 후면 딸애가 어학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답니다.
쥬쥬가 더욱 좋아하겠지요.
쥬쥬가 더 나이들어 이별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파요.
개의 수명이 평균 15년 이라던데요....
나성의 백의 천사 선배님,
방법이 없겠지요...
있는 동안이라도 잘 대해줘야하는데요...
늙은 개의 삶을 인간사와도 견주어 생각해 봅니다.
아름답게 늙어감이 좋아지는 시간입니다.
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리네요.
동생분이랑 많이 다르시네요.
재미있으시고,거침이 없으신 것 같군요.
위의 글은 김범수씨라고 한국일보에 컬럼을 쓰시는 치과의사의 글인데
제가 좋아하는 글을 많이 쓰시는 분이세요.
나이가 드는게,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이 안드는 사람이 있나요?
인생을 지내면서,지혜나 연륜,인내 이런 좋은 덕목을 쌓아 가는 건 좋은 일 아닌가요?
몸은 쇠퇴하지만,정신은 아름다워지는 면을 강조하는 글이지요.
육체의 아름다움만 강조하는 사회가 안탑깝다는 표현도 있고요.
선배님의 글을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반갑습니다.
경수님
진작에 경수님 알고 있었는 걸요.
지난 번에 제 글에 댓글 올리셨다가 금방 지우신 것도....ㅋㅋ ㅎㅎㅎ
그렇지요.
세월의 연륜따라 성숙해 지고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 좋은 일이지요.
백의의 천사시라고요?
저도 청소년 시절 간호사에 대한 이미지가 참 좋았어요.
하얀 캡을 쓴 모습에 매료되기도 했고요.
예방주사를 접종하러 오던 기독병원 간호사 누나들이 그렇게 좋아 보이더라고요.
가급적 이미지가 좋은 누나 줄에 서서 예방주사를 맞았고...ㅋㅋ ㅎㅎㅎ
훗날 배우자는 나이팅게일의 후예 중에 고르겠다고도 마음 먹기도 했어요.
실제로 처음 만난 여자 친구가 백의를 입는 길을 갔으니.....
어찌보면 책임도 못 지면서 남의 인생행로를 바꾸어 놓은 셈이지요.
어른이 되어서 간호사의 실상을 접했을 때 처음에 가졌던 이미지가 조금 퇴색되긴 하더라고요.
아픈 사람들을 일상으로 보살핀 다는 것이 그냥 천사의 모습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경수님 아는 척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아니에요.
마음 상하다니요.
그냥 웃엇지요.
저 그렇게 마음이 옹졸한 사람 아니에요.
생각없이 웃자고 한 말이 가끔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그렇지요. ㅋㅋ ㅎㅎ
정말로 악의 없이 하는 말이라도 세상에는 전부 내 맘뜻 같지는 않으니.........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음 문을 열고 남을 배려 하는 따듯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세상은 한층 밝아질 거에요..
경수님처럼.....
가끔 웃자고 주굴이(*주먹으로 치고 싶은 얼굴) 따굴이(따귀를 때리고 싶은 얼굴) 같은 말을 했는데 이제는 그런 말 안 할려고 해요.
저는 정말 웃자고 한 소리이지만 그런 농담으로 마음 아파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물론 경수님 같은 백의의 천사같은 분들은 예외 일테지만....ㅋㅋ ㅎㅎㅎ
정말 반갑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간호사라는 직업이 참 힘든 직업이예요.
하얀가운이 주는 이미지랑은 많이 다를 수 있지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어요.
저번에 댓글을 달았다가 금방 지웠었지요.
너무 예의가 없었던 것 같아서요.
글이라는 게 무척 조심스러워요.
만나서 얘기하면 그냥 별거 아닌 것도 글로 쓰다보면 많은 오해를 불러오지요.
용혁후배님을 오래 보아와서 형님께도 예의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너무 까분 것 같았지요?
마음이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마다 문장을 고르는 특성이 있는데,선배님의 글은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중학교 다닐 때 어린 하얀 스피츠 강아지를 키웠어.
너무 예뻤지. 목욕 시킨 후 우리가 잘 못해서 죽어 버렸단다.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우리가 눈물을 흘리면서 눈 속에다 묻어 주고 온 일이 있어.
지금까지도 그 눈과 모습 잊혀지지가 않고 마음이 아파.
그 이후로 나는 강아지 안 키운단다.
사람보다 더 정드는 것이 두려워서. 동물과의 헤어짐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잊혀지지가 않아서.
안 키우지만 지금도 강아지들 보면 너무 좋아. 정을 안 주고 아끼지.
사람들에게 주려고. 경수에게 주려고!!!
경수야 잘 지내니?
한달 조금 지나면 만날수 있겠네
기다려진다
내가 우리 버블과 루비를 키우면서
동물들의 눈이 인간들 보다는 정직하다는 생각을 했었단다
그래서 내가 사진찍는 기술을 익히면
동물들 특히 강아지의 얼굴을 찍어야지 하고 생각한단다
나를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까까를 좋아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늦은시간인데도 내가 TV를 보고 있으면
내앞에 와서 사정을 한단다 졸리워 죽겠다고 .... 얼마나 예쁘다고
우리 버블과 루비도 "오늘 버블 루비 샤워해야겠다"하면
그날 하루는 종일토록 침대밑에서 나오지를 않는단다
내가 강아지를 키우고 우리집에 손님이 줄었단다
어쩌다 강아지를 싫어하는 친구가 와 뒤뜰에 내놓고
"버블 루비야 미안해 이따가 까까 줄께"하면
친구말이 '"아이구 못 봐 주겠다 그렇게 안타까우냐?"
내 심정을 누가알랴
나는 남의 아픔에 마음을 얼마나 나눠 주었는가 반성하게 한다.
길지도 않은 인생길에 만나는 사람들이 서로 돌보며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경수야, 좋은글 소개해 줘서 고맙다.
경수씨,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아래 사진은 사람들의 약속장소로 유명한 일본 도쿄 시부야 역앞의 충견 하찌공 동상입니다.
이 개 이름이 하찌인데...언제나 해만 지면 직장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역까지 마중나왔다고 합니다.
주인이 죽은 뒤에도 10년이 넘도록 언제나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렸다고 해요.
그 모습이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고...
개가 죽은 뒤에 전국에서 성금이 모아져 하찌공이라는 동상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동물과도 정이 깊게 들면 인간 못지 않지요? 조용필씨의 정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