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면

겨울잠에 드는것은
새 봄에 깨어나기 위함이다

얼어버린 계절의 침묵도
살아내는 하나의 방법일 뿐

흙집에서 긴 잠에 빠진
내 부모와 얘달픈 조카들

때가 되면 불어 올 봄바람
조용히 기다리는 부활의 씨앗

알 깨고 나온 병아리의 빛깔로
우리 다시 만나는날

미친 눈보라에 갇혔던 고생
모두 잊으리 정녕 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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