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자랑하면 팔불출이라 했겠다.

그래도 이 아침 난 울 아들 자랑 좀 해야 되겠다.
허긴 혼기 놓쳐
노총각 신세로 부모 슬하에 있으니
엄청 부담을 안겨 주는 존재 이긴 하지만.......

그런데 솔직히 장가 보내는건 아까운걸~~~~~

아들애의 출근 하는 모습 보는 즐거움
솔찍히 굉장히 훼셔너블 하거든
내 아들이여서인지
눈에 콩꺼풀이 씌였는지
잘난 인물도 아니것만 멋져 보이는걸 어쪄.......

그런데 무엇보다두 내 맘에 드는건
그 애의 따듯한 마음이야

자구 깨어 일어나 보니
 방문 앞에 예쁜 털 슬립퍼가 놓여져 있더라구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빨강색으로.....

요즘 내가 긴축 경제한다고 보일러를 아끼느라 조금밖에 안틀어 놓거든
말없이
춥다 덥다 안 떠들고
배려하는 마음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들어서....

사실 용돈 푹 푹 찔러 주는 아들들도 많겠지만
난 요런 조그마한 정성이
디게 눈물나게 감동을 받는것 있지~~~~~

그러니 요번 겨울은
마음적으로 따듯해 질수밖에 없을것 같애!

아들애의 온기가 발끝부터
심장까지 따듯하게 느껴지는
겨울 아침에 팔불출 노릇 한번 해보았어.

아들 자랑
용서해 주겠지~~~~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