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가을이 이제 다 떨어졌나 보다.
어제 저녁 뉴스만 해도 인천 서해안 지역에 대설주의보 운운 하길래
오늘 아침 새벽엔 온 세상이 모두 하얗게 변해 있으리라 장담을 했었는데,
이게 뭐야?(요즘 애들 버전으론 '이게 뭥미?') 눈은카니와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네.
가게에 갈 일이 있어 나갔다가 낙엽의 잔해를 보고, 마지막 뜯겨 나갈 달력 속의 가을과 작별 하려고
휴대폰으로 몇 장 찍어 봤는데, 그냥 올리긴 썰렁해서 주절주절 몇 마디 곁들여 볼라치면~~
아~ 이제 달력도 12월 한 장 남았구나.
지난 가을에 저리도 숱이 많았던 나뭇잎이...
딸랑~ 두어 장 남았네. ㅜ.ㅜ
그러고 보니 작년 이 맘 때가 생각나네. 꿈 속에서도 생각하기 싫은 기억이였었지.
예쁜 '냥 '이와 나는 우리를 무척 사랑해 주시는 아저씨네 집에서 아주 즐거웠었지.
빨간 초를 켜 놓고 손 꼭 잡으며 약속도 하곤. 영원히 변치 말자고~~
작년 초겨울 어느날 주인 아저씨 댁에 한파가 불어 닥치더니만 모든 것이 우수수수수.... 떨어져 버리고,
맘 좋은 주인 아저씨는 무척 추웠던 겨울 날 이후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지.
아저씨가 떠난 후 주인 잃은 까만 그랜저 위의 낙엽은 그래도 여전히 예쁘구나.
아~~ 생각난다, 그 날이.
그 날도 역시 비가 왔었지. 나와 냥이를 밖에 그냥 내다 버린다고 하시는 아주머니를 물리치고 아저씨는
빗 속을 뚫고 냥이와 나를 차례로 다른 집으로 보내 주셨었지. 이렇게 따뜻한 집으로...
창 밖, 저 길 너머에서 아저씨와 냥이가 손 흔들고 올 때 까지 이 집에서 쫒겨나지 말아야 할텐데...
얌전히 말 잘 듣고 먹는 것 덜 먹고, 배설도 웬만하면 참고, 누가 오면 잽싸게 숨어서 내 존재 조차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소리없이 눈치껏 살아야지...ㅠ.ㅠ
이게 무슨 소리지? 벨소리 같은데? 어라? 저기 길 밖에 누구지? 아저씨 휴대폰 벨소리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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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어찌 된 것인지, 아니면 내 주변만 그런지 모르지만
거리에서 별로 크리스마스 시즌의 분위기를 잘 못 느끼겠어.
거리마다 흘러 넘쳐야 할 캐롤은 들리질 않고,
아주 소규모의 장식 트리도 보이질 않네.
오늘 백화점에 갔는데, 마찬가지 느낌이었단다.
---우연히 지인이를 만났었어.ㅎㅎㅎ
오히려 다른 때 보다 더 차분해져서 기분이 영~ 아니었단다.
나도 해마다 쓰던 것 들이 있지만 아직은 박스 안에 그대로 있단다.
공연히 일 벌려 놓아 봐야 나중에 결국 치울텐데 금년엔 슬쩍 지나가 버릴까? 싶기도 하고.
얼어버린 경제 보다 더욱 사람들의 마음이 얼어 버린 것 같아.
우리 귀동이?
하도 털이 길어서 방을 쓸고 다니기에
크리스마스고 뭐고 내일은 털을 싹 밀어 버리려고 예약해 놓았단다.
경숙아,
아들들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길 바래.
그 시간이 사실 제일 즐겁지?
오늘은 봄날 처럼 푸근한 겨울이었단다.
꽝야,반가웠어.
1년 이상 월요일마다 문화센터엘 다니고 있는데 친구를 만난 건 오늘 네가 처음이네.
다들 너무 바빠 백화점에 올 시간도 없나보다--하고 있었지.ㅎㅎ
일찍 올 수 있는 날 미리 연락해라.점심 먹자.
경숙이도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줘 고마워.
좋은 글 열심히 읽고 있단다.
건강한 겨울,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광희는 휴대폰으로도 작품을 찍는구나.
사진이 너무 좋아서 달력을 만들어도 될 것 같아.
스토리도 좋고.
지인아, 안녕?
요즈음 어떻게 지내니?
너의 살고 있는 이야기 좀 풀어 보아라.
별 변화 없이 살고 있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라.
하영아,
지인이는 아주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더라.
1년간 문화센타를 다녔으면(과목이 뭔지 알지만 지인이가 말 할때 까지는 합~~!!)
작품이든 언어든 발표회를 가져도 될 것 같다.
하여튼 열심히 하는 애들 에게는 못당해~
하영희야,
휴대폰 사진 촬영은 무거운 디카를 들고 다니는 것 보다 훨씬 수월해서
한 손으로도 치~익, 치~익 가볍게 눌러 댈 수 있어서 좋아.
화소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사진을 가장 크게 찍히도록 설정을 해 놓고
나중에 사진 편집때 사이즈를 줄이면 그래도 좀 볼 만 하더라.
근데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단다.
초상권 침해 말야.
물론 다들 별 탈 없이 잘 찍고 올리곤 하지만.
예를 들어서, 위의 고양이랑 낙엽을 찍는 날 버스를 탔다가 요 장면을 찍었지 뭐니?ㅎㅎㅎ
요즘 TV 에서 개그맨등 연예인들 몇몇이 시도한 헤어 스타일을 따라 하는 젊은 애들이
종종 있었는데, 바로 내가 앉은 좌석 앞에 20대의 남자애가 앉았더라.
그리고 보니 바로 그 머리 스타일이어서 살짝 모르게 찍어 보려고 한장 눌렀잖니?
근데, 촬영음이 촤~아~악 나는거야.ㅎㅎㅎ
당연히 앞의 애가 뒤를 쳐다 보더라.
재빠르게 phone을 밑으로 내리긴 했는데.... 알았으면 혹시.... 기분 나빠 했겠지?
하여튼 모자잌을 하고 올려 보긴 했지만, 이러면 안되겠지? ㅋㅋㅋ
사진상엔 잘 모르겠지? 어떤 머리인지?
바로 요 것. ↓↓
(개그맨 왕비호 : 王 비호감이란 얘기지 ㅋㅋ)
광희야, 오늘따라 팻분의 노래가 참 감미롭다.
가을은 벌써 저멀리 낙엽만 남기고 떠나 버리고 어느새 겨울이 돌아왔구나.
운전하며 차속에서 듣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 트리를 차위에 싣고 가는 차들.
백화점 정문 앞에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와 빨간 산타모자. 딸랑거리는 종소리.
거리마다 집집마다 반짝 반짝거리는 전등.
온통 성탄절을 기다리는 기분좋은 모습들이다.
광희네 집에도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장식을 했겠지?
귀동이와 더불어 즐거운 성탄절 맞이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