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가는해가 너무도 아쉬운데......
우리 한번 만날래요?
언제?.....................12월 마지막주 토요일 27일에
어디서?.................형옥언니네 꽃뜨루에서
몇시에?.................낮 12시에
형옥온니께서 그날 <꽃뜨루>를
우리만을 위해 개방하신다고 합니다.
그냥 편안하게 들러 얼굴 한번씩 보고
끌어안고 음악과 시와 대화가 있는
송년회를 갖고자 합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묵은해를 보내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오실수 있으신분 올려주세요.
<광숙,화림,경선,수노.12혜숙.광희,연옥,경래,
명옥.미선언니.유정,인순,옥규,명희,정순>
3동에 가서 언니 예쁜 모습 보고 왔어요.
다른때 보다 언니들이 많이 참석 못하셨나보네요.
인터넷을 통해 언니들 얼굴을 많이 뵈어서 그런지
다 전에 부터 알던 언니들 같애요.
어제는
지난 글을 찾아
브라질 영희 언니 꽃뜨루 커피 번개 모임도 다시 읽고 보고 왔어요.
그날 지영이를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아이에겐 좋은 경험이었죠.
늘 바쁘신 언니께서
봄님들께 좋은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해요.
택해주신 날짜가 참 좋은날이라
저도 축하를 받을수 있어 더 좋구요.
눈이 또 내리고 있어요.
아주 작은 눈송이가 나풀 나풀 날아다니고 있네요
언니
늘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반갑고 고맙네요. ㅎㅎㅎㅎ
게다가 브라질 조영희로 인해 열린 커피데이 일지까지 찾아 읽으셨다니
나도 새삼 그때가 떠오르며 세월 무상함이 느껴지네요.
밴쿠버는 눈이 잘 안오는 곳이라던데
올해는 제법 눈이 내리나봐요.
그곳의 겨울이 참 길고 해가 짧아
겨울 보내기가 좀 힘들다는 말을 들은 적 있어요.
그러나 겨울 가고 곧 다가오는 밴쿠버의 봄은
햇살이 맑고 화창하기로 세계에서 으뜸이라지요.
다가올 봄을 생각하며
나무 껍질 속의 새움처럼 생기 발랄 잃지 마시기 바래요.
그곳에도 눈이 많이 내렸네요
이곳 덴버도 어제 눈이 내리고
오늘은 꽁꽁 얼어붙어 최고기온이 19도 밖에 않된데요
아직 사진 올릴줄 몰라 하얀눈에 덮인 산봉우리를 저 만 보고 있네요
누군가 이곳에 처음와 둘러싸인 산봉우리들을 바라보고
그곳에 갈 생각을 하니 잠이 않온다고 했다는데..............
봄님들 모두 님기다리듯 27일을 기다리고 있겠네요
올 겨울은 크리스마스 파티들도 많이 않하는 것 같아요
마음들도 얼어 붙었는지요
저도 1월 미주신년동창회를 기다리고 있어요
신나게 재미있게 놀고 그동안 쬐금 있었던 중년우울증 날려보내고 오려고요
봄님들 감기 조심사세요
어제 낮부터 내리는 눈이 아직도 그칠줄 모르네요.
일요일이라 다행이지
출근해야하는 날이었으면 모두가 힘들었을꺼예요.
아침에 나오는데 발이 푹푹 빠져
눈삽으로 길을 만들며
하얀 시루떡 같다는 생각을 했지요.
해마다 거르지 않고 겨울엔 두 세번
이렇게 대책없이 큰 눈이 내리곤 해요.
덴버는 아주 많이 추운가 보네요.
송자후배가 바라다 본다는
눈 덮힌 산봉우리가 보이는듯 해요.
LA 여행길에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신년 동문 파티에서 예쁜 모습 보여주셔요.
그렇지않아도 안 보여서 많이 아픈가보다 했지.
형옥언니가
우리에게 마련해 주시는 연말 송년회장인
꽃뜨루에
네가 참석한다면 더할 나위 없건만
많이 섭하단다.
너의 생일이어서 더 좋으련만
내년엔 만날 수 있으리라 믿고.
생일 미리 축하할게~~~
눈 많이 내린 캐나다를 그려보면서
항상 건강해야해!!!
있긴 해요.>
항상 똑같은 자리에 있는것이 버겁진 않니?
참을성이 대단하다.
난 병날것 같애서 사라져버리고 싶을때
얼렁 사라진다.
잠깐 사라졌다 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참 단순하지?
형옥이 언니 글은 늘 언제나 좋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은 음~ 언젠가 봄날. 수봉 공원에서 흐드러지는 벚꽃 등등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몹니까? 왜 나만 그러냐구요? 뭐냐구요? 이렇게 쓰신 그 글. 진짜 좋았어요. 남 글 같지 않았거든요.
뭐냐구요? 나 이런 말 하고 싶어요.
모든 일정을 다 없앴어요. 갈게요. 맛있는 팥 시루떡 갖고 갈게요 언니들~~
에구......... 찬정이가 있으믄 을매나 좋을고......
<hihi`
논네 끼워준다니 증말 조타.
혼잣말 삼아 하는 거니까 오늘도 걍 반말로 한다.
나, 오늘 수봉 공원 올라갔었어.
산자락에 벚꽃이 뭉게뭉게 구름처럼 흐드러지고
바람 불 때마다 꽃비가 포르르 사람들 머리 위로 날리곤 했어.
백목련 자목련 황매화 조팝나무꽃.......
가지각색 식물이 봄기운을 못이겨 마냥 꽃물을 토해내고
절정에 다다른 봄은 꺼으~꺼으~ 신음을 삼키고 있는 듯 했어. (우~~ 넘 야했남?)
지천으로 피어난 벚꽃들 틈새에
이미 고목이라 불리울 늙은 벚나무도
그 거칠디 거친 껍질을 헤잡고
연하고 보드라운 꽃잎을 피워내고 있었어.
늙은 나무의 꽃도 어린 나무의 꽃처럼 여전히 아름다웠어.
나는 심호흡을 하면서
벚꽃 터널을 걸었어.
봄!
나의 가슴 속에 가득해진 봄이
내 마음의 두꺼운 껍질을 녹이며
꽃을 불러내고 있었어.
인수기꽃, 미서니꽃,선미니꽃,조영희꽃,
순호꽃, 광희꽃, 화리미꽃,리자꽃,옥규꽃,춘서니꽃,................................................
나, 수봉공원 꽃길 걸으며
오늘 왼종일 속으로 무슨 노래 불렀게?
흥얼흥얼 부른 그 노래 맞춰바.(:8)(:f)(:8)(:f)(:w)(:8)(:f)(:8)(:w) >
요것도 좋다.
<봄날은 가는데....
벚꽃잎이 꽃비가 되어 바람에 날리는데.....
연분홍 꽃잎이 신작로에 무수히 떨어져 밟히던데.....
나 여그서 혼잣말좀 해도 되나?
뭐, 쥬스 한잔 했냐구?
건 아냐, 봄바람에 취했다고나 할까?
그저 바람이 옷자락 날리며 불기에...그래서 기분 걍 싱숭생숭한거야.
어느날이었어.
대따 화가 나더군.
근데 왜 반말하냐구?
흥!
내 말해짜나, 이건 혼잣말이라구. 혼잣말!
말귀 못알아들은 사람 더두 말구 귀지 청소나 좀 하구 살아라.
음, 근데 왜 화가 났느냐하면..... 아구 답답혀 ,
걸 다 말해야 알아듣겠는감?
이짜나, 기냥 화가 나는 거야. 기냥~~~~
일부러 그걸 시시콜콜 다 말하려면
삼박사일, 오박육일도 모자라.그런 내맘 알긋어?
알 사람 있으믄 손드러바.
흠, 저기~~~ 모야? 손 들려면 들구 말래면 말지
반쯤 들었다 말았다 그게 모냐구.
흠, 알것두 같구 모를 것두 같은감?
맞아,
인생이 걍 슬프더라구.
여자이기 때문에 슬픈 것두 같구,
내 이름이 형오기인 것 땜시 슬픈 것두 같구
하늘이 파란 것이 화가 나기두 하구,
기냥기냥 모든 것이 다 화가 나구 슬프더라구.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월이 가는 것이 화가 나구 슬픈 것이더라구.
마음껏 사랑하지 못한 것이 화가 나구 슬프더라구.
'대체 이게 몹니까?'
어따 말할 데 없응게 기냥 하늘에 대구 항변을 해봤지.
아무 대답이 없으시더라구.
그래서 다시 따졌지.
'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습네까?'
요렇게 말야.
그랬더니 대답이 들리는 거 가타써.
'사랑하지 않는 죄, 그보다 더 큰 죄가 어디 있겠느냐? '
나, 더 항변할 수 없었어.
남에게 크게 잘못한 것은 없는지 모르지만 나는 나 자신조차도 사랑하지 못했으니
누군들 제대로 사랑했겠는가?
변하는 사랑이든, 변치 않는 사랑이든
어떻든 사랑은 사랑인게라.
사랑 제대로 하려면 속곳 차림 되어야 하는 것!
바로 고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 것인감?
그려,
나두 겉옷 벗어 던진다.
우리, 다같이 속곳으로 만나자.
(후~ 누가 끼어준대? )
(아니, 그럼 니들, 형오기 안 끼워 줄거니? 헤헤 자 요것 (:g)(:^);:)
아구...., 아즉도 뇌물이 멕히는 세상인감?
하여튼...........
그려그려~~~때를 맞춰 변할 줄도 아는 그런 지혜로운 사랑,
그려그려~~~ 봄날은 가는데 우리 사랑하며 살자.
고마우이~
우리 형오기언니가 이런 절창을 뽑은 적이 있었어?
심중의 말쌈 구구절절 마음에 닿으니 절창을 듣는 이 새벽부터 울렁입니다 ㅎㅎ
언니는 그날 이걸 낭송하시면 좋겠어요.
내가 이런 글을 쓴 적이 있긴 하구먼.
근데 왜 이리 머쓱하고 부끄러운감? ㅎㅎㅎㅎㅎ
옥규
온다니 넘 조타!!!!
그날 자작시이든 타인의 시이든 다 좋으니
옥규의 심중으로부터 우러나올 詩 한 수 읊어 주시게나 .
수노 대장님도 FBI 에 곁들여 읊어줄 詩 한편 준비해주세요.
경선씨는 그날 무슨 시를 읆어주시려나 궁금하네.
오늘 날씨가 꾸물거리는데 울집은 시방 모자란 김장 후속편을 집행중이라오.
모두 좋은 날 되세요.
뉴질란드에서도 푸켓코헤란곳......사둔이 비워주시고 간 빈집에
널널하게 차지하고서 손주 유신이랑 유신에미랑 허구헌날 할아비 골프놀이에
딱히 내가 뭐 할수 있는 일도 없어서리일삼아 따라나서고
7번 골프채 심심하면 휘둘러보고 하는데 난 기냥 연못에 오리랑 온갖 새들과
손주랑 앉아서 노는시간이 더 좋지요.........늙어 휘두르는 골프채 처음엔 좀 헐듯하더니
제대로 잘못한다는 잔소리 듣기싫어 때려치고.......풀밭에서 온갖 새들과 바람과
사람구경이 더 좋아지고있지요........ㅎㅎㅎㅎㅎㅎㅎㅎ....
피크닉 나오듯 점심 싸들고 과일 싸들고 바닷가.........또 넓은 골프장 잘 가꾸어진 풀밭에서
노닐고 있노라니 ........시간 장소 개념이 사라져서 타임머신타고 과거나 미래로 왔나싶기도하고....
거긴 눈도 오고 춥기도 하다하는데 이곳 여름날씨 보내다 한겨울에 돌아갈 생각하니
고건 또 꾀가 나고 하지만 ..........
어쨌거나 매일매일
피크닉 삼아 따라 나서서 날이 가는지 달이 가는지날새는줄 모르고
밤 아홉시가 되어도 훤한 대낮같은 이곳 밤이 밝음에 낯설었지만
그것도 이젠 몸에 익숙해지고
떠나온 그곳을 잊었다면.......믿지않겠지만 종종 잊고 산다우......
그러나 저러나 손주유신이 소아 뭐라더라 서혜부탈장인가 하는거 수술 아주 간단하게 마치고
쬐꽤 의학상식이 있는 할아비 덕분에 발견해서리 때마추어 나타나 손주 위험에서 구했으니
핏줄이 땡겨서 잘 되게 된것이라고 감사히 생각한답니다.
이곳 사둔댁엔 인터넷도 없고 며늘아이 애플노트북 손바닥 만한거 그것도 동네 누군가가
인터넷 연결하면 슬쩍 끼어들어 도둑으로 쓰는것이겠지만 무선이라 그건 허용이 되는데
그것도 그 누군가가 인터넷 꺼버리면 끝이고 해서 오늘 방문한 친절한 교회집사님댁에
마실와서 이렇게 넉넉한 마음으로 수다를 벌이고 있지요.....ㅎㅎㅎㅎㅎㅎㅎㅎ
이댁은 삼층집에 저택인데 이층에 내려와 유신에미 유신이가 이집 아기랑 놀고있는사이에
한글자판이 정다운 컴퓨터에서 잘 놀고있지요.
형옥이 , 경선이 글을 읽고 하도 반가워서리.................또한번 송년모임이 있는 꽃뜨루가
가고싶은 마음 그득합니다........
요럴때 그야말로 타임머신타고 미래에 27일을 미리 보내고 요리로 오면 좋겠구만서도....ㅎㅎㅎㅎㅎㅎㅎㅎ...
순호를 위시해서 모두에게.....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송년의 즐거움을
행복하게 누리라고 인사전합니다.
.........그런데 로그인이 너무 짧게 유지가 되어서 이글 쓰는데 로그인 두어번이나 더 하고서
수정도 하고 글을 마치네요.........에고...힘들다.
어제 현관문을 여니 국제 우편물 배달용지가 툭 떨어졌다.
내동생이 보낸다고 한 고춧가루가 왔는갑다 했는데 전화해서 재배달로 받은
제법 큰 박스는 거제 고현 우체국 소인.
' 에구 ~ 며느리 보다 엽렵하신 우리 엄니 '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연말이 되니 손자가 좋아하는 쥐포하구,
햇김이나 유자차를 보내셨겠거니 짐작했는데 박스 맨 밑에 커다란 오징어가 두축 들어 있었다.
" 왠 오징어를 두축이나 보내셨어요? 먹기는 잘 먹겠지만 "
" 장승포 고모(작은 시고모)가 느이 줄라고 말렸다카드라 . 지난 번 니가 사 온 그 옷 고모줬더니 고맙다고 "
내가 지난 가을 제사에 갈 때 울 엄니 입으시라고 가볍고 따뜻한 반코트 한 벌을 사갔다.
'가볍고 좋다. 색깔도 곱고 ' 좋아 하시더니 맘에 안 드셨던갑네.
울 엄니 입으실 걸 시고모가 입으신다고 안될 건 없지만
좀 아까운 생각도 들고 ' 좋은 척 ' 하신 울 엄니한테 속은 듯 해서 맘이 꼬였다.
" 지난번 시제사에서 만났는데 나이롱 잠바를 입고 왔길래 집으로 오라해서 상표도 떼지 않은 거
줬다앙이가. ' 안할란다 며느리가 성헌테 선물한걸 와 내가 뺏어입노. 싫다. 싫다. 나 옷 많다. 오늘은 일 할라꼬
이리 입고 왔지. 성아 걱정마라 ' 허는 걸 억지로 입혀놓니 아이고 ~ 한인물 나드라. 암말 말고 입고 가라 했다 "
" 니는 섭섭할까 몰라두 나는 내가 입는 거 보다 마음이 더 좋다. 고모는 아무도 읎다아이가 "
난 언제나 우리 엄니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맨날 간장 종지 만 한지.
이 오징어 두축 그대로 들고 꽃뜨루로 갈 수 만 있다면 ......
틀니 낀 냥반도 씹을 수 있게 부드러운데.
미서나~~~
울지마. 왜 그려~~~~
날 밝으면 내 전화좀 해야겠네.
근데 나도 자꾸 눈물이 나려하네.
난 선천성 우울 기질이 있어서리......
누가 울면 걍 따라운단다.
글구 눈자위를 누르면 언제라도 그냥 눈물이 줄줄 나와.
그려 ~~~ 난 어려서부터 울보 별명을 달고 살았지.
그곳 풍광이 그림처럼 떠올라요.
골프 장에서 소풍놀이 하시는 언니 모습
영화처럼 보이네. ㅎㅎㅎㅎ
언니,
좋아하시는 시 한편 올려주세요.
우리 번개 때 제가 낭송하고 싶어요.
낭송 잘하지는 못하지만요. 진심을 담아 낭송할게요.
행복한 성탄, 뜻깊은 성탄 맞이하세요.
글 읽고 나도 잠깐 눈시울이 붉어졌다오.
한참을 돌아가신 울 엄니 생각하고
"엄마, 사랑해"
허공에 대고 혼자 이야기했다오.
그리고 조금 웃었다오.
울 엄마는 내 마음 속에 늘 웃는 모습으로 떠오르시거든요.
그러니 따라 웃을 수 밖에 없는 거야. ㅎㅎㅎ
엄니 생가하며 詩 한편 올려볼게요.
우렁이 이야기
문정희
새로 수염자리 돋아 난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 TV를 끄고
마루에 누워서 별을 바라본다.
별보다는 아무래도 자동차의 불빛이
더 빛나 보이는 아들은 그만 지루해서
두 번이나 하품을 한다.
나는 우렁이 얘기를 한다.
「옛날에 옛날에 새끼 우렁이가
야곰야곰 어미 우렁이를 다 파먹어서
마침내 어미 우렁이는 껍데기만 남았더래. 그래서
텅 빈 어미 우렁이가 냇물에 동동 떠내려가자
그것을 본 새끼 우렁이가
<야, 우리 엄마 보트 놀이한다>고 깔깔 웃더래」
아이는 재미나서 와락 달려들며
「야, 어미 우렁이 파먹자」하고 간지럼을 먹이는데
문득 온몸을 비틀며
내가 파먹어 멀리 떠내려 가 버린
내 어미 우렁이가 그리워
천길 낭떠러지로 별이 떨어진다.
찬정!
찬정 생각하며 위에 찬정이 쓴 글도 낭독하고 싶다오.
틀니 낀 사람도 씹을 수 있을만큼 부드럽고 쫄깃하게 맛난 글,
찬정 동기생에게 읽어달라하면 좋을 것 같구먼.
괜찮져?
꽃뜨루에 올 14기가 없을 것 같다. 그치?
기럼, 그냥 마음이 우러나서 낭독하고 싶은
그날의 아무개에게 부탁하지 머~~~
형옥온니~!
그날 시한편씩 읽어야 해요?
클났네~~~
난 다분히 산문적인 인간이라 차분하게 시낭송을 어카나?
그래두 온니가 읽으래믄 읽어야쥐~~~
내맘의 10분의1두 안되게 표현된 글중에 골라야쥐~~~
은희온니~!
건강해보이셔서 좋습니다.
유신이가 잠깐 아팠군요.
그래도 할아버지 덕분에 빨리 좋아져서 다행입니다.
이곳에 계시면 추웠을 겨울 잘보내시고 돌아오세요.
며칠전엔 온니생각이 나서 마구 달려가고 싶었드랬어요.
늘 푸근히 곁에 계실땐 몰랐는데 오랜시간 나가계시니
옆구리가 허전합니다.
아마도 맘속으로 늘 온니에게 기대고 있었나봐요.
(나두 요롷게 애잔한 구석이 있다우~~~~!)
그곳소식 종종 올려주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토깽아~!
네글읽고 잠시 생각에 잠겼드랬다.
난 올케가 넷이야.
그들 모두 잘지내지.
그올케 그누구도 찬정이 어머님같은 올케는 없다.
네글 읽고 다시 생각했다.
10여년전....
추운겨울에 친정에 행사가 있어 입고 다니던 반코트를 입고
웅숭그리며 갔었다.
우리 올케들 넷과 내 여동생은 모두 무스탕들을 입고 왔지.
난 그들이 무스탕을 입었는지.
밍크를 입었는지 관심도 없었는데
다음날 울엄니가 넌지시 날불러 거금을 주시더라
너만 얇게 입고 와서 추워보인다고....
얼른 한벌 사입고 엄니의 사랑으로 몇년 잘보냈지.
유행이 지나고 무거워져 안입게 되어 치우고 싶지만
그때 엄니의 마음이 생각나 지금도 안입은채로
몇년째 옷장에 걸려있단다.
고모님은 니생각을 하며 그옷을 입고 계실꺼야~
어머님의 크신 사랑을 받고 있는 찬정이~
넌 결코 간장 종지가 아니야~
그걸보고 배우고 있잖니.
니가 간장종지라면 잘근잘근 부드러운 오증어를 우리한테
보내고 싶은 맘이 들것니?
작년 이맘때도 우린 네가 보낸 유자차와 오증어를 먹었잖니~
어머님은 사발이시고 넌 밥공기정도는 된다.ㅎㅎㅎ
잘지내라,토깽아~!!!
반갑다.
바쁜시간 쪼개서 오는구나.
모두 얼굴보고 보듬어주고 쓰다듬어주며
다시오지 않을 2008 묵은해를 보내주자.
유신이가 아팠군요.
며눌님 없는 저는 언니가 참 부럽네요.
종종 소식주셔요.
토갱이가 언니들을 울리네.
시엄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사는 너 부러워.
꽃뜨루에 오징어 들고
벵기타고 그 날 올거쥐~
항상 학교땜시 참석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명희가 온다니 아주 잘 됐어.
일전에 문자 보냈는데
명희야,
경숙이도 함께 와서 노래하면 얼마나 좋을꼬?
"선생님 제딸이 하라는 공부는 않고 맨날 쏴돌아 다니며 놀기만 하고
연애질만 하니 누굴 닮아 그럴까요? "
" (눈을 지그시 감고 ) 어디 한번 봅시다. "
" 잘 좀 봐 주세요. "
딸랑 딸랑 (방울)
쫘라락 쫘라락 쓱 쓱 (쌀점)
" 혹시 집안에 외국인 있어 ?
" 아뇨. 왜요? "
" 외국인을 닮았다는대 "
" 그럴리가요. 사돈의 팔촌에도 외국인은 없습니다. "
" 이상 하네. 아무리해도 이 이름 점쾌밖에 ~ ~ "
J I E M Y (지에미)
해는 저물어 가는데 세상 돌아가는 것도 흉흉하고, 너 나 읎이 심드렁한 판에
무슨 억하심정으로 울리기 까지 하겠습니까. 선배님들 몸보신하시라고 갈비짝은 못 보내고
실없는 소리로라도 분위기나 좀 띄울라고 넘의 꺼 쓱싹 해 왔어라. 30분만 돌려 보고 갖다 준다 했응께 빨리 보셔 잉.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주말 꽃뜨루 정다운 만남되시기 바랍니다.
새해엔 건강과 더불어 복도 두루두루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광숙이 문안인사 고맙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 카드 한꺼번에 모두에게 보냅니다.
내 꽃드루에 참석하진 못하지만 대신 읽어준다니
우리 산이 유신이 할아버지 두번째 시집 "천로역정, 혹은"의 서시를
내 대신 낭송해 주면 고맙겠네.
그날 그 시간에 같이 있는듯 생각많이 할게.
이곳 뉴질랜드에 가지고온 시집이 없어서 어느사람 블로그에서 구해왔는데
시가 뒤편으로 몰려있네.
천로역정, 혹은 서시 ... 김정웅
지난 날 내 그대를
자욱한 눈물 없이 사랑함은
거처 없이 떠돌던 내 가난한 영혼이
살[肉]을 빌어서 그런 저런
세(貰)들어 살던 집들같이
땀냄새 진한 까닭일지나
이제, 내 사랑은 겨드랑이 가볍고
살을 버려서 살을 얻음 같음이니
그 사이
모나고 답답했던 단칸방을 벗어나
욕심줄인 은단(銀丹)알 같은 집 한 채 찾아
아담히 홀로 먼저 이사함 같음이니
그곳, 푸르고 단단한 둥근 청기와 가없는 담장 너머
아직 싹트지 않은 별들이
까마득히 박혀 숨쉬는 그런 곳
그대여, 내 나가는 곳 지금은 모를지나
어린 날, 수학여행 떠나기 전날 그 신새벽처럼
그렇게 뜬 눈으로 가슴 설레이게 하는 곳,
유성(流星)이 옛 할아버지 흰 턱수염처럼 바람 없이도 이따금 길게 흩날리는
잊혔던 고향 동구(洞口) 밖 아득한 천공(天空),
기쁜 그곳, 너희들과 영 이별이 아니라……
-<천로역정, 혹은>(문학과지성사,1988)- |
은희 언니,
메리크리스마스 !!
오늘 성탄전야,
시방 꽃뜨루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흥겹습니다.
무슨 일인진 몰라도 창가 쪽 손님들의 왁자한 웃음소리도
성탄 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언니도 주님께서 주시는 큰 사랑 많이 받으시고
가족과 더불어 늘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잊지 않으시고 좋은 시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형부님 詩 이고 두 분께 큰 의미가 있는 詩라고 하시니
잘 음미하고 낭송해야할 터인데 ㅋㅋㅋ
잘 못 하더라도 정성은 다 할 터이니
언니, 그리 아시고 이해해 주세요. ㅎㅎㅎ
근데 詩가 상당히 난해~~~ 문외한인 제게는 참 어렵네요.
살짝 귀띔 좀~~~ (안 될까요? )
암튼, 제가 요즘 수학여행 날 받아놓은 중학생처럼
가슴이 마냥 설레고 있답니다.
캐나다의 수니,
지금 여긴 자정을 넘긴 12시 30분이네.
오늘은 우리 3동의 송년모임이 있어 다녀왔지요.
우리 봄날 송년 번개날이 마침 수니 생일이라서
우리가 함께 모인 김에 캐나다의 수니를 생각하며
축하노래부르고 케익도 자르고
글구 기도까지 해주신다니
수냐,
얼마나 좋냐? ㅎㅎㅎㅎㅎ
그찮? ????????????????????
수노 대장을 비롯해서 화림, 명옥,
모두모두 수니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봄날 소모임방이 그래서 늘 도란도란 소곤소곤 북적북적
즐겁고 훈훈한 거구나.
새삼 감개가 무량하네.
'靈的으로나 肉的으로 건강하자.'는 수노 대장님 말쌈에
나도 진심을 담아 한표~~~~ 날려 보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