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오늘도 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만난다.
온종일 어지러 놓은 길을 묵묵히 청소하는 아저씨.
우유 배달하는 아저씨.
신문 배달하는 아주머니.
땅에 닿을 듯 허리굽은 할머님과 까만 가방.
오늘도 할머님의 급한 마음을
성경 가방이 뒤에서 흔들며 따라온다.
이 추운 새벽,
할머님의 잠을 깨운 기도의 제목은 무엇일까?
골목 길을 돌아서는데,
폐지 줍는 아저씨가
오늘 주운 종이 상자 몇 장을 손수레에 깔고,
그 위에 내 또래의 부인을 태우고는
지극히 평화로운 모습으로 지나간다.
작고 남루한 모습의 그 부인은
더없이 행복한 표정이다.
그 부부의 모습이 자꾸 뒤 돌아보게 만든다.
문득 그 부인이 부럽다는 생각이 스친다..
미사시간 내내 그 아름다운 부부를 위한 기도를 한다.
하느님은 아마 그러실께다.
"오지랖 넓은 이 놈아, 너나 잘 살아라.
그들은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느니라. "
또한해를 보내고 정리함을 일깨워주는글이네.
범사에 감사해야함에도, 욕심을 부리고,
내눈에 들보보다 남에눈에 들보를 발견하는 우매함.
아~ 겨울엔 눈이와야지,
왜이리 주루룩 반성과 후회드는 빗물인가.
아 ~ 나 가진것 없으나
주님만의 빽이 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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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아 넌 언제나 우리의 마음속 깊은곳을 치료하는 의사 선생님 같아.
김장을 하다말고 잠시 들어와 보니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어.
아마도 새벽기도 다녀오는 길목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 맞아 새벽을 여는 그들을 만났을때 머리가 숙여지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나를 돌아보게 되고,
더욱 마음을 비우게 해주지.
오늘 하루를 열심으로 사는것으로 족해야 할터인데.
우리는 모든것을 끌어 안고 힘들어 하는지...
옥순아 너의 글을보면 언제나 내 마음이 부자가 되는것 같아.
우리 언제나 좋은 친구, 힘이 되어 주는 친구로 살자.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마음이 약하신 분인가 봐요. ㅎㅎ
월급도 안드리면서 번거롭게 하는군요. 죄송합니다.
성자야, 기도하는 예쁜 그림, 고마워.
하느님께서 조런 애기의 기도는 꼭 들어주실 것 같구나.
마치 내가 새벽 미사를 다녀온듯
마음이 깨끗해진다.
'할머니 뒤를 흔들리며 따라가는 성경가방'
리얼한 표현이 찡~~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종교란에 쓰려다가 여기저기 대충 가지치기 하니,
궁상 씨리즈 3탄이 돼버려 망서리다 올렸단다.
서둘러간 11월을 아쉬워하며
카렌다 한 장을 떼어내니
어느새 달랑 한 장!
왠지 마음이 급해지는구나.
영신아,
마지막 시험은 물론 잘 봤겠지?
고생 많았고, 정말 장하도다!
이젠 좀 편하고 재미있는 취미활동을 하려무나.
공부가 제일 재밌다구?
알았다. 알았느니라.
밥상을 받은 남편이 반찬이 맛있다고 하자,
신이 난
부인: 여보, 나처럼 예쁘고 음식도 잘하면 사자성어로 뭐게요?
남편: 자화자찬(自畵自讚) !
부인: 아니 그거 말고요.
남편: 과대망상( 誇大妄想 )!
부인: (화가 나서) "금"자로 시작하는 건데 몰라요?
남편: 음~~ 금시초문(今時初聞) !
금상첨화(錦上添花)를 유도하려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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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도 얘기를 이제 하냐구?
ㅎㅎ 글쎄 말이다.
생각하느라구 진땀뺐느리라.
용량이 그렇게 감당이 되는 겁니까?
그리고 저 88년도라는 뜻을
난 그 유머가 진짜 1988년에 유행했던 유머인 가 한참 헤맸지요.
소위 "내가 왕년에..." 이거나
한참 유행 지난 얘기를 빗대서 얘기할 때
"내가 쌍팔년도에..." 식의 표현을 쓴다는 것을
어제 우연히 술자리에서 한 친구가 몇 번 쓰기에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고야 비로소 알았으니...
난 어지간히 답답한 구석기시대 크레마뇽人인가 봐요.
그러나 저 남편은 錦上添花라는 말이 정답인 걸 처음부터 알면서
저렇게 부인 애를 끓이는 재미를 맛보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요.
천재는 쉬운 건 모른다죠?
용상욱씨, 그래도 저렇게 꼬박꼬박 답이라도 해주는 남편,
애교로 봐줘야 할까요?
푹푹거리다가,
어느새 저 부인도 남편을 닮아 지꿎어지겠죠? ㅎㅎ
부부란 그래야 살아지는 것 같아요.
COOL하신 김 사임당을 본지도 한참 되는군요.
아드 님이 무슨 수술을 했다고요?
아무리 내리사랑이라지만 너무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그리고 그 수술은 비교적 흔히 생기는 가벼운 것이었잖아요.
엊그제 제 친척 한 분은 아파트 인도에서 바로 아랫층 부인이
브레이크인 줄 알고 잘못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인도 턱으로 갑자기 돌진 하는 바람에
지금 중환자실에서 생사의 기로에 있기도 해요.
모든 게 다 운명이에요. 인도에서도 사고가 나니...
그것도 자기 사는 아파트 인도에서...
멀리 갈 것도 없이 수술을 10 번은 받은 나도 이렇게 멀쩡한 데요. 뭐.
용상욱씨가, 성자 인사가 무척 반가우셨나 봅니다.
그래요. 차가운 매체인 컴을 통해서 따뜻한 정이 쌓여져 간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하십시요.
미국에서 쪽지 보낸 친구들아,
요새 내 컴이 망녕이 났나봐.
쪽지 글을 보낼 수가 없어 미안해.
컴에도 들어올 수가 없었는데 오늘 아침 웬일로 열리긴 하네.
근데 4기 심의 위원회가 조직 되었다는 소식 들으셨습니까?
일년동안 출입금지 될 지도 모르니
좋은 음악이나 하나 올려주고 가시라고 하렸더니 두 곡씩이나 주고 가셨네요.
음악이 너무 애절해서 농담하면 안되겠네요.
음악에 빠져보렵니다.
가슴을 파고드는 아름다운 음악 감사합니다.
살을 섞고 살아온 夫婦!
아내가 무슨 말을 할지
남편은 어떻게 나올지 이제 그건 지루한 만화!
둘은 그렇게 진부해진 사랑의 Warming Up을 하거늘...
사실을 말했을 뿐인 이 용 릴레오를
이렇게 맵찬 바깥으로 1년의 禁固刑 씩이나!!!
제가 알아서 근신하면 아니 되오리까?
하지만 기어이 가라시면 가오리다.
아직도 궁금한 게 한 가지 풀리지 않아서
自肅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잠간 문을 엽니다.
짜장 그날 본인의 기도 제목은 원래 무엇이었을 까?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