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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렌토의 산타루치아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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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하면, 얼마나 멋진 곳일까?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는 말도 있는데

언젠가 나폴리는 꼭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한 곳이었는데

막상 배에서 내려서 본 나폴리 시내가 지저분하여 실망했습니다.

항구라는 곳은 원래 그런 곳이고,

유럽에서 몇 안 되는 고대도시들 중 하나여서겠지요.

그러나, 나폴리 만의 남쪽, 소렌토에 갔을 때

상상했던 그 바다가 거기 있었습니다.


미항의 조건으로는, 수심이 깊어야 하고

바다에서 들어올 때 산이 있어야 하며,

햇빛이 좋아야 한다고

로마에서부터 우리와 함께 한 가이드가 말해 주었습니다.


나폴리에 남아있는 성들 중에 가장 오래 된, 계란성은.

성의 비밀 장소에 있는 계란이 깨지면

나폴리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게 될 것이라는 전설에 따라,

계란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계란성을 보고

폼페이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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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날씨,  베수비오 산은 아무일 없은 듯합니다.
 


초등학교 때, 소년소녀 명작전집에 있던 ‘폼페이 최후의 날’을

읽은 이후로 가끔 궁금했던 폼페이에 갔습니다.


AD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한 도시가 용암과 재에 완전히

묻혀버린 도시가,

한 역사학자에 의해 발굴이 시작 되어

2천 년 전, 당시 로마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문화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신전, 광장, 시장, 빵집, 유곽, 목욕탕, 수도,

돌로 된 도로와 돌로 만든 침대, 각 종 벽화, 등

아직도 생생한 모습 그대로여서

기대 밖으로

마음에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폼페이는 제정 로마 초기에 로마 귀족들의 별장이 있었고

휴양지, 피서지로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화산이 터지기 전에 약간의 지진으로

화산 폭발의 조짐이 없었던 건 아니 어서

평민이나 노예들은 바다로 도망쳐 나와 거의 살았는데

죽은 자들 대부분이 귀족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가진 호화로운 집과 재산 때문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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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폴로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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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서진 석고 사이로, 발가락 뼈가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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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를 막고 있는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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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가 울리는, 페허가 된 야외 극장에서
  성악 전공인 대학원생 가이드가, 우리들의 요청에 의해
  오페라 아리아 한 곡을 부르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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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렌토 
 저 멀이 나폴리 만이 보입니다.
 다른 쪽은 역광이어서 사진을 잘 못찍고
 겨우, 버스에서 몇장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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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로는 나폴리의 유명한 피자를 한 조각씩 맛보았지요.

마르게리타 피자라고,

이 피자는 토마토소스와 치즈(원래는 버팔로 젖으로 만든 치즈)로만

만든 단순한 피자인데,

따끈하고 바싹한게 아주 맛이 좋았고

홍합과 새우가 든, 해물 스파게티와 후식으론 아이스크림으로

맛난 식사를 했습니다.





 

소렌토로 가는 길에는

저절로 입속에서 맴돌던 노래,


'아름다운 저 바다와

그리운 그 빛난 햇빛

내 맘 속에 잠시라도 떠날 때가 없도다

.......................

돌~아 오 라, 이 곳을 잊지 말고

돌아 오라, 소렌토로, 돌~ 아 오라‘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고싶은 그곳은

노래 가사 같이,

햇빛에 반짝이는 청색의 바다.

약간 해무가 낀 잔잔한 바다,

파도가 없는 그림 같은,  아름다운 바다였습니다.


버스에서

산타루치아, 오 솔레미오, 돌아오라 소렌토로,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 등

이태리의 민요와 오페라의 아리아를 들으며

고불고불 높고 좁은 언덕길로 해서 갔습니다.

길옆으로는  키작은 올리브 나무와 오렌지나무가 촘촘히 서 있는 곳을

통과해 갑니다.


산타루치아 항이 보이는 곳에서 버스를 멈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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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양이 쳐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어요.



 

또다시 좁은 길을 통과해서 소렌토 시내로 갔습니다.

좁은 골목 안에 상점들이 즐비한데

그곳의 특산물인 리몬첼로라는

레몬으로 만든 레몬 주 한 병과
그곳에서 생산 되는
발사믹 식초를 샀습니다.

그 식초는 시지 않고, 달콤해서 빵과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애서요.


시내 중심가의 카페에서

비싼 유로 내고,
커피도 한 잔 마시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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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기다리는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베수비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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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하늘에는 보름달이 둥실 떠 있습니다.



 
 
파바로티가 부르는, 돌아오라 소렌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