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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무날도 아닌 날


결혼 35주년 2주전:

" 이번 기념일엔 우리 신혼시절 살았던 춘천에 한 2박 3일 다녀옵시다."
"그러지요 뭐. "

1주전:
"2박 3일은 좀 그렇고 1박 2일 정도 다녀옵시다."
"그러지요 뭐."

3일전:
" 우리 그냥 당일치기로 가까운 데나  다녀옵시다."
"그러지요 뭐."

하루 전:
"우리 그냥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이나 먹읍시다'
"그러지요 뭐."

바로 그날:
" 여보, 우리, 집에서 저녁 먹고 어디 가서 와인이나 한 잔 합시다."
"그러지요 뭐"

저녁 먹고나서:
" 밤에 또 나가기도 그렇고... 그냥 여기서 맥주 한 잔 합시다."
" 그러지요 뭐."

그래서 부부는 늘 하던대로 대구포 안주로 맥주 한 잔씩 사이좋게 마셨답니다.

아무날도 아닌 날처럼......

영신이의 35주년 결혼 기념일을 축하 합니다.

영신이의 글이 재미있어 이쪽으로....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