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이 방은 끝말을 이어가며 노는 방입니다.
단어만 이어도 좋고
문장으로 이어도 좋습니다.
앞에서 끝맺은 단어로 시작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기차가 빠앙하고 떠나갑니다
다리 밑에 모여서 목욕을 하고 있는 아가씨
씨 없는 수박 .....
그냥 심심풀이 하며 함께 놀아 보시자고요.
치매 예방도 미리미리 하게 되어 아 ~주 유익하실 거예요.
봄날 회원이 아니신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만 되신다면....
자 ~
그럼 시작합니다.
( 앞의 방이 뒤로 넘어가게 되어 새 방을 열었습니다.
모두들 부담없이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션한물 담고
나는야
떠난다......
워디로?
우리동네 앞산으로.
500g 쯤 땀으로 내보내고
두시간후에 봐요~~~~ㅇ~~~!!!
데굴데굴 구르며 눈물까지 찔끔 흘리며 웃으면
우리 몸에 엔돌핀이 팍팍 솟아오른다네요.
이 화창한 봄날.
한바탕 신나게 웃고 싶네요.
사랑하는 봄님들과 맛있는 것 먹으며 수다떨면서 ....
죽입니다.
어제 밤부터 울 아파트 단지에선 벚꽃축제....
불야성입니다.
아파트 동수를 따라서 입구부터 끝까지 포장마차가 주루루~~~
이동 바이킹이 와서 돌고 돌고...아이들 좋아라 소리지르며..
바로옆의 포장마차에서는 엄마아빠 막걸리 파티.
벚꽃아~! 너는 피어 있어라 나는 마신다.ㅋㅋㅋ
매년 하는 벚꽃축제 아리송.....????
여의도 윤중로에서도 이렇게 할까나~~~???
암튼
막걸리에 돼지 바베큐.
우리도 오늘 저녁엔 벚꽃축제나 하러 나갈까나~???
웃기죠?
지금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네.
나도 오늘 저녁에 계룡산 동학사로 밤벚꽃 놀이 하러 갔다 왔슈.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귀청 터지도록 왕왕거리는 뽕짝 가락도 흐드러지고.....
벚꽃이 만개하여 터널을 이루고 있습디다.
오늘이 절정인듯 꽃비도 조금씩 흩날리기 시작하고
자세히 보니 이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고.
어느새 우리 삶에서 또 한 봄이 떠나가고 있네.
앞으로 우리가 맞을 수 있는 봄은 몇 번이나 남았을꼬?
누구? 당연히 우리 양희야그지요.
다섯번이 한계라네.
다섯까지 어렵게 하더니만 벌떡 일어나서 박수 막치고는 도망쳐 버리더라구.ㅎㅎㅎ
우리동네는 지난주에 벚꽃이 절정이더니 꽃잎이 비오듯 다 떨어지고 완전히 끝났다.
경주도 그렇꺼야.
우리가 갔을때 벚꽃 마라톤 하고 있었으니까!
지금은 별미가 되었지요.
쑥개떡, 쑥버무리, 수제비, 어죽, 시래기죽 등....
다른 말로 하면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것이죠.
그 주인공 이름이 장발장?
예전에 엄청 속상할 때, 거의 삶에 회의를 느끼던 시절 .
여름에 장에 가면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좌판에 콩나물 팔던 아낙.
등에 업은 아이가 배고파서 울기라도 하면 퍼부어대는 거의 패악에 가까운 넋두리를 들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진정이 됬다.
자갈치 시장도 그랬다.
새벽 두세시에 경매를 한다는 그 곳은 다섯시면 대낮이었다.
오고 가는 거친 고성 속에 펄떡이는 생선들을 보면 이상하게 나자신의 나약함이 반성됬다.
그래서 난 지금도 지치고 속상하면 재래시장에 가보라고 권하곤 한다.
(전번에 내 친구가 아르켜 주었거든)
하지만
어떻게 해 먹는건지도 모르고
쭈구리고 앉아서 나물 하려면 힘드니
바라다 보기만 했어.
뭍에 있는 한국식품점엔 봄 나물이 많을꺼야.
내 손으로 장 본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부탁해서 장보는것은 늘 종류가 같을수 밖에없어.
장 봐다주는 사람 생각도 해야하고
눈에 보이질 않으면 뭘 사야 하는지 모르니까.
장바구니가 도착하는 날은
배추가 오니까 김치를 담가야 하고
손님이 왔으니 아무래도 신경쓰이고...
상하지 않을것은 대충보고 수납장에 넣어놓는데...
소금을 잘못 사왔더라고.
언제 장봐다 준건지....
아주 굵은 소금이더라고.
진작 봤으면 다시 부탁할텐데...
고운 소금이 거의 다 떨어졌는데 ...클났다.
내가 전에 일본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보니 아주 고운 케익용 설탕은 안팔더라구.
친하게지내던 주한 일본 영사부인과 이것 저것 이야기 하던 끝에 케익용 설탕이 없어서 좀 불편하다고 했더니만
막 웃으면서 " 믹서에 갈면 되요." 그러더라.
그 쪽이 한국생활에 대해서 더 지혜롭더라구.
나보다는 나이도 많고 형님같은 분이라서 그냥 한 수 배웠지만 좀 챙피!
고향길, 새벽길, 막다른 길, 오솔길, 정다운 눈길, 여자의 길
333이란 숫자가 쉽게 나오는게 아니지.
다음에 한국에 오게 되면 내게 꼭 상 달라고 혀라 잉 ?
상품은 그 때 가서 정할것이여.
긍정적인 마음만 있으면
따로 날 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오늘은 무조건 길일 ~
몽쉘통통
명동 코스모스 백화점 뒷쪽에
찻잔도 예쁘고 테이블도 멋진 찻집이 있었어요.
커피맛은 생각이 나질 않는데....
사실 그 시절엔 커피맛은 중요하지 않았고
친구들과 구두 맞추러 다니고 맛있는것 사먹고
그게 더 좋았던 아주 오래된 옛 추억의 장소였지요.
명동 하면 줄줄줄 생각나는것
국립극장에서 본 연극
명동 성당
코스모스 백화점 옆 작은 가게에서 팔던 팥도너츠
많이 추었던 겨울날의 자선남비
그리고
어느 크리스마스 전날
명동 성모병원에서
셋쨋딸 안고 퇴원하는 큰 며느리인 우리 형님 배웅하고
택시타러 내려오면서
이미 아들이 둘이던 내가
많이 미안해
가슴 아파하던일
그리고 80일후 나는 울 남편이 그리 바라던 딸을 낳았는데
마버지랑 딸이랑 성격이 똑같애
늘 티격 태격....
격투기를 하는 걸 보며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인간 본성을 생각하게 되더군.
봄날 어느방에선가 순희가 쓴 지금하고 싶은 일 써놓기...
그거 참 좋겠다.
생각하는 것보다 써놓고 실천하는 게 더 유효하겠네.
당장 써봐야쥐
트집 잡는사람들이 있지...
말끝에 말야.
그런 사람들하군 결국 말을 안나누게 되지.
내컴옆엔 노트가 한권있는데
매일의 스케쥴과 여러가지 생각나는것들이 써있단다.
노트가 너덜너덜해.
그렇지 않으면 잊어먹어서 새카매지더라.
금새 생각한것을 1초지나면 생각이 안나.
수첩은 물론이고.
벽에 일년치 달력 좍~~~붙여놓고
그때그때 앞으로의 생각나는것도 적어놓고.........
실수 할까봐 겁나.
으쩌다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감칠맛 나는 말솜씨에 깜짝 놀라곤 해요.
아침부터 추억에 빠진 탓에
수업없는 시간
학교앞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먹던 음식들이 그리워
칼국수 삶아 찬물에 헹구어
신김치 송송
고추장 한 티스픈
참기름 솔솔 뿌려
일회용 장갑끼고
조물 조물
비빔국수 해서 혼자 먹고 있어요. 지금
프랑다스의 개에 나오는 네로 , 폭군 네로, 검은 고양이 네로.
명동하면 떠오르는 다방은 설파, 그리고 충무로쪽이었던가 카페 떼아뜨르가 좋았지.
허지만 난 별로 명동에 간 기억이 없다.
악보사러 가끔 들르는 대한음악사가 명동에 있어서 그 때나 겨우 갔고.
합창단 반주하느라고 다닐 때는 홍대앞에서도 놀고...........................
대개는 이대 앞, 뒤에서 해결했어.
기차통학 하니까 항상 시간에 쫒겨서 멀리 원정 갈 생각은 못했네.
서울 안가는 날은 대개 짐다방에서 신애랑 제주도 순호랑 그리고 3기의 혜경언니, 김현수언니~~~~~~~~~~~~~~~~~~~
신애와 순호가 빨리 시집을 가버린 탓에 졸업후에는 주로 혜경언니랑 붙어 다녔지.
참 사람의 인연이란 묘하더라. 한번 인연은 영원한 인연인가봐.
30년 이상 소식도 못전하고 살았는데 요즘 들어 다시 만나게 됬어.
만나는 순간에 다시 옛날처럼 말 트고 수다 떨고~~~~~~~~~~~~~~~~~~~~~~~~~~~~~~~~
그래서 옛친구가 좋은거지? 그렇지?
지금 할일이 태산인데 홈피에서 노닥이는 까닭
누가 꼭 받아야할 이멜이 안들어온다고 이멜 좀 보내보라고....해서 또 컴 키고
쌓인 일 젖혀두고 또 중독처럼 들리는 방앗간(ㅜㅜㅜ)
1. 원칙없는 정치
2. 노동이 따르지 않은 부(富)
3. 인간성이 배제된 과학 발전
4. 인격이 무시된 교육
5. 양심 없는 쾌락
6. 도덕 없는 경제
7. 희생 없는 신앙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라도 한번 생각해 볼 만 해서 ~
내 가정이 생긴후엔 동해 바다로 놀러 다녔고
지금은 매일 매일 태평양 바닷물만 바라보고 살고 있네.
어제 오늘 간만의 차이가 많아
속살이 다 보이다가
물이 넘치도록 들어오고 그래.
찬정이가 바라보고 있는 바닷물은 한국의 동해인감?
라디오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음악이 나오네.
오늘은 추억속에서 헤어나질 못하는구려.
순희야 찬정이가 바라보는 바다도 태평양이야.
그러니까 니들은 멀긴해\도 서로 바라보고 있는거라구
태평양 바닷물을 보고 있구나....
우리 서로 손바닥으로 물장구 치면 그 어느곳에서 만나겠지?
근데 명옥언니 궁금한거 있어요.
언니 어떻게 해서 부산댁이 되셨나요?
그게 늘 궁금했는데 ....
저는요
서울로 이사한 마산댁에 시집가서
힘들어서 매일 매일 죽는것 같앴어요
불같은 성격의 시어머님
사투리를 전혀 알아들을수 없고
게다가 일하는 아줌마 텃세가 어찌나 심하던지.....
하루는
어머님께서 전화로 중요한걸 말씀 하시며
메모해 달라고 하셨어요.
내 딴에 잘 받아 적는다고 적었는데
적어 놓고도 무슨말인지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그날 저녁 무지 무지 혼났던 기억이 있어서
난 아직도 경상도 사람이 싫어요.....
윤교수님 아시면 화내시겠죠?
사실은 나도 살아보니까 경상도는 질색이 됬어.
일본에 가 있을 때 중매로 만났는데 우선 집에서 경상도를 싫어하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지만 (우리 엄마는 경북이시거든)
대개 유학파들이 서울에 살게 되쟎아?
한마디로 어른들이 거주지에 대해서 별로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게 이렇게 된 실패의 요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