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이 방은 끝말을 이어가며 노는 방입니다.
단어만 이어도 좋고
문장으로 이어도 좋습니다.
앞에서 끝맺은 단어로 시작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기차가 빠앙하고 떠나갑니다
다리 밑에 모여서 목욕을 하고 있는 아가씨
씨 없는 수박 .....
그냥 심심풀이 하며 함께 놀아 보시자고요.
치매 예방도 미리미리 하게 되어 아 ~주 유익하실 거예요.
봄날 회원이 아니신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만 되신다면....
자 ~
그럼 시작합니다.
( 앞의 방이 뒤로 넘어가게 되어 새 방을 열었습니다.
모두들 부담없이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워낙 어려워요
뭐가?
한글 맞춤법이
오늘은 한글날이군요.
문자(文字)를 보내다보니 한글 표기가 점점 줄여지면서 파괴되는 것이 안타까워요.
보존해야 될텐데요 아름다운 우리말을.
(우리말 초성에는 ㄹ이 올 수없게 돼 있어요. 두음법칙에 해당된다지요. 고로 `름`은 `늠이나 `음``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요? )
을씨년스럽다 고 해야하나 ~?
오늘같은 날씨를.....
내맘이 칙칙하니 날씨까지,
어제 30년지기를 희귀병(소뇌위축증)으로 잃었다.
친구들 몇명 왔었는데
모두 저녁밥 해야 한다고 떨치고 들 돌아가대.
30년지기가 마지막 가는날인데....
나는 ...
선뜻 털고 일어날 수 없었다.
그녀와 이별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2년전까지 정기적으로 만나고 그녀의 병이 깊어지며
두문불출할때 전화만 두어통했었다.
찾아가지 못했던것이 가슴에 옹이로 남았다.
영정앞에서 30년 세월을 떠올렸다.
한아파트에 고만고만한 가족들이 지내며,
매일 얼굴맞대며,
반찬나누어먹으며,
애들 돌아가며 봐주며,
품앗시해주며,
애들 좀크곤 같이 취미생활다니며,
그러다가 뿔뿔이 흩어지며
늘 가슴에 그곳의 그리움이 남아있었다.
15년전부터 우린 일년에 두번씩 다시 뭉쳤다.
한번은 아랫녘에서 한번은 윗녘에서 만나며
집안 대소사를 함께 했었다.
그중의 한명이 떠난것이다.
나와 동갑이다.
펄펄날라다니던 그가 어느날부터말이 어눌해지고
몸이 말을 안듣고 어지럽다하더니......
어느날 뜬금없이 전화해서
내가 말로 가슴아프게 한일있으면 용서해줘~!
(내가 맨날 투덜댔었다.이빨여사라고.....)
이소리가 그의 유언이 되었다.
친구야 ~!
집에만 있었을때 찾아가지 못해 미안하다.
어느해엔가...
내가 너무 힘들었을때 내딸과 나를 불러
엘에이 갈비를 구워주었었지?
옆에 앉아 가위로 기름을 짤라줘가며.
그때 참 고마웠어
내딸에게 고기를 맘껏 먹이고 싶었거든
그때먹은 고기맛은 평생 못잊을 정도로 맛있었단다.
친구야 ~!
천국에선 어지럽지말고,
밥숟가락질 잘하고,
종아리 까지 밖에 안되는 물속에도 빠지지 말고,
또롱또롱 말도 잘하고,
좋아하는 수영,등산 모두 잘하고
등산에서 내려올때 무서워하지말고,
남편,아들,며느리 손자 걱정말고,
잘지내고 있어라.
담에 언젠가 우리들 그곳에서 모두 만나리니.......
`니나`는 루이제 린자의 소설 `생의 한가운데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다.
몇십년 전 읽은 책이라 줄거리는 다 잊어버렸지만 강렬하게 다가왔던 그녀의 독특한 삶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누가뭐래도 자신의 삶을 개성있게 사는 여자였다.씩씩한 여자였다.
삼종지도에 기대 투덜투덜 유아적인 삶을 살았던 평균적인 조선여자와는 생판 달랐던 그녀가 떠오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해야하는 느닷없는 사건들을 니나라면 어떻게 감당할까?(이게 말이되나 소설 속에 살고 있는 여자인데...)
최근에 나도 많이 겪었다.(정확하게는 보았다)
느닷없는 이별들을.
삶은 우리를 어처구니 없는 일들로 단련시키나봐
요기도 수다방 되얐네
고로 할 말이 가득들 하단 야그
봐라는 보아라의 준말? 재밌다
봐라는 이것보시오의 뜻?
순희 재치가 돋보이오
오늘은 즐거운 날!
주향이 내외가 오기로 약속된 날
함께 철책도 돌고,
황금 벌판을 바라보며,
미리 보아 둔 들국화 언덕에도 앉아보고 ,
더 좋은 곳이 어디있을까?
아침부터 들뜨고 기쁜 날!!!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번만 날자꾸나. 한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2기방에서 이상을 새롭게 알게 해 주신 김은희 선배님 쾌유기원
원~이럴수가 ....!
어제 게장 담그고 졸린눈을 비벼가며
정보님에게 이멜 보냈는데 답이 안왔군요. ㅉㅉ
직장일로 바쁘신 분이니 아마도 오늘쯤 보시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답답하셨지요?
자주 이곳에서 뵙기 바랍니다.
어느날 ~~~~~
쥐 한마리를 고양이가 막다른 골목으로 몰았다.
야옹 ~넌 이제 내밥이야.
찍찍~놀고있네 (갑자기 연탄재위로 몸을 굴린다.)
야옹~얌마 뭐하는거야?
찍찍~다된밥에 재뿌린다 왜~뜳냐?
다야트 허다가 눈알나오게 생겼슴~다
아구 ~~~~배고파
지금 먹구싶은것들......!
멸치국물국수,돼지고기비지찌개,비빔밥,게장,게매운탕,돼지머릿고기,순댓국,해장국,콩나물국밥,우리동네설렁탕,.......
법없어도 사는 사람은 강한 사람일까, 착한 사람일까, 혹 악한 사람일까?
까닭없이 예전에 들은 말이 생각나는군요
요즈음 우리집은 고치느라 아수라장
장난 아니게 나는 먼지 속에서 오히려 책은 읽힌다오
오늘은( 지금 새벽 한시니...) 창문이란 창문은 다 뜯는 날
날잡아 놨더니 잠이 오지 않아 오랫만에 놀이터에 와서 자판을 두둘기네
네~~~~~
그러셨군요.
놀이터나와 자판을 두두린 시간이 언젠가 디려다 보니
쿡 쿡... 웃음이 납니다.
왠 할머니가(?) 아니 아가씨가
그 야심한 시간에...
지난번엔 모르는 여자가 아름답단 화두를 던지시더니
법없이도 사는 사람...
그건 울 친정아부지 별명인데...
살아계시다면
김일성이랑 동기니 올해 백세구만...
진짜루 울아부진 어떤 사람이었나
잠시 골돌이 아부지 생각을 해봅니당.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이런 사람 하나 쯤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봐도 괜찮은거죠?
사실 조금 어폐가 있긴 해요.
어떻게 이름을 잊어요?
가슴 속에 있는 사람은 이름으로 존재하는 법.
추억이란 포장지에 싸여 있기에 더욱 애틋하게 아름다운 이름이 되는 것이고요.
오늘은 시월의 마지막 날.
집에 돌아와보니 떠날 때의 풍경이 아니더라고요.
은행잎은 샛노랗고 단풍잎은 새빨갛게 되어
성급한 놈은 어느새 뛰어 내려 땅에 누워 있는 풍경.
가을이 깊어가고 있더라고요.
이제부터는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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