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빈 문서를 열어 놓고 글을 쓰려해도 잘 안써질 때면 이렇게 학교에 와서
음악도 듣고 친구도 만나고 언니들을 만나면 글머리가 잡힙니다.
그래서 이 방은 제가 원고를 쓰는 작업실로 하려고 열었어요.
댓글을 달아 주셔도 좋고
그냥 구경만 하셔도 좋고
아예 열어보시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저 자신도 마음이 동할 때만 와서 작업을 할거니까요.
혹시 같이 마음이 동하시는 분은 작업실로 함께 쓰셔도 좋습니다.
댓글난에서 작업 한 원고 중에서 쓸만한 작품을 건질 수 있다면 행운입니다.
새해에는 날아가 버릴 영감들을 잡아서 작품으로 형상화 시키고 싶습니다.
그래서 책으로 엮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것입니다.
2006.01.04 19:32:17 (*.120.117.199)
혜숙아 맞아 다 작가 선생님들 같아
그렇지만 나는 읽고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거든
화림아 옥규 죽이지말아 재밌는 옥규글 계속볼려면
너의힘든 하루를 여기와서 많이 풀기바란다
그렇지만 나는 읽고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거든
화림아 옥규 죽이지말아 재밌는 옥규글 계속볼려면
너의힘든 하루를 여기와서 많이 풀기바란다
2006.01.04 23:53:21 (*.234.131.125)
혼자 영화 보기.
마음이 괜시리 울적하거나 혼자 있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때면
나는 훌쩍 차를 몰고 영화관에 간다.
딱히 보고싶은 영화가 없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대기실 철제로 된 의자에 앉아 카푸치노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며
상영중인 것과 예고 프로의 포스터를 꼼꼼히 들여다 보는 재미도 있으니까.
다 그렇고 그런 비슷한 문구의 광고문안이지만
대충 그림과 글귀를 맞추어 보면 보지 않아도 영화의 스토리를 유추해 낼수 있다.
내가 혼자서 보기에 제일 좋은 영화는
스토리를 뻔히 아는 옛날 영화 리메이크 한 것이나
따뜻한 기운이 화면 전체를 덮는 해피앤딩 스토리다.
게다가 배경 음악까지 좋으면 보너스를 타는 기분이 들겠지.
화면의 색감은 어둡고 차가운 것보다는 밝고 따뜻한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배트맨> 같은 영화보다는 <코러스>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것이다.
억지로 공포를 유발하느라 애쓰는 영화를 제일 싫어하고
사람의 마음이 흘러가는 길을 자연스럽게 따라 가는 영화를 가장 좋아한다.
억지 웃음을 자아내려는 영화는 나를 졸립게 한다.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거나 욕설을 접두사와 접미사로 사용하는 영화도 싫다.
복수와 살인으로 점철되는 스토리가 예상되는 영화는
아예 일찌감치 눈치를 채고 표를 사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나는 자주 혼자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
표를 살 때는 언제나 뒤에서 두번 째 줄 가운데 쯤으로 달라고 한다.
이왕이면 영화가 흥행에 실패를 해서 극장이 거의 텅 비어 있으면 더욱 좋다.
마치 나 혼자서 만찬 테이블을 다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 호젓한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텅 빈 객석의 의자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것은 여백의 여유로움이라고나 할까.
집에서 혼자 비디오를 보는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포만감은 보너스다.
사람들 속에서 바삐 휘돌다 보면 문득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아예 도시를 떠날 형편은 못 되는데 사람을 벗어나고 싶을 때
누구에게 온다간다 말도 하지 않고 나는 영화관으로 간다.
공식적으로 휴대폰을 꺼 놓아야 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내가 늘 차고 다니던 족쇄를 잠시 벗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는 것 같아서 홀가분 하다.
내가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까닭은
딱히 어떤 영화를 보고 싶어서라기 보다
대낮에도 완벽하게 밤 기분을 낼 수 있게 깜깜하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고
화면이 아무리 왕왕 돌아가도 내가 보고 싶지 않으면 눈을 감고 있어도 되는
그 자유로움이 나를 편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계속)
마음이 괜시리 울적하거나 혼자 있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때면
나는 훌쩍 차를 몰고 영화관에 간다.
딱히 보고싶은 영화가 없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대기실 철제로 된 의자에 앉아 카푸치노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며
상영중인 것과 예고 프로의 포스터를 꼼꼼히 들여다 보는 재미도 있으니까.
다 그렇고 그런 비슷한 문구의 광고문안이지만
대충 그림과 글귀를 맞추어 보면 보지 않아도 영화의 스토리를 유추해 낼수 있다.
내가 혼자서 보기에 제일 좋은 영화는
스토리를 뻔히 아는 옛날 영화 리메이크 한 것이나
따뜻한 기운이 화면 전체를 덮는 해피앤딩 스토리다.
게다가 배경 음악까지 좋으면 보너스를 타는 기분이 들겠지.
화면의 색감은 어둡고 차가운 것보다는 밝고 따뜻한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배트맨> 같은 영화보다는 <코러스>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것이다.
억지로 공포를 유발하느라 애쓰는 영화를 제일 싫어하고
사람의 마음이 흘러가는 길을 자연스럽게 따라 가는 영화를 가장 좋아한다.
억지 웃음을 자아내려는 영화는 나를 졸립게 한다.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거나 욕설을 접두사와 접미사로 사용하는 영화도 싫다.
복수와 살인으로 점철되는 스토리가 예상되는 영화는
아예 일찌감치 눈치를 채고 표를 사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나는 자주 혼자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
표를 살 때는 언제나 뒤에서 두번 째 줄 가운데 쯤으로 달라고 한다.
이왕이면 영화가 흥행에 실패를 해서 극장이 거의 텅 비어 있으면 더욱 좋다.
마치 나 혼자서 만찬 테이블을 다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 호젓한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텅 빈 객석의 의자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것은 여백의 여유로움이라고나 할까.
집에서 혼자 비디오를 보는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포만감은 보너스다.
사람들 속에서 바삐 휘돌다 보면 문득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아예 도시를 떠날 형편은 못 되는데 사람을 벗어나고 싶을 때
누구에게 온다간다 말도 하지 않고 나는 영화관으로 간다.
공식적으로 휴대폰을 꺼 놓아야 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내가 늘 차고 다니던 족쇄를 잠시 벗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는 것 같아서 홀가분 하다.
내가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까닭은
딱히 어떤 영화를 보고 싶어서라기 보다
대낮에도 완벽하게 밤 기분을 낼 수 있게 깜깜하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고
화면이 아무리 왕왕 돌아가도 내가 보고 싶지 않으면 눈을 감고 있어도 되는
그 자유로움이 나를 편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계속)
2006.01.05 12:52:07 (*.57.229.208)
이제서야 미주 동창회에 참여키 위한 비행기표 예매를 마쳤습니다
남편의 동의가 버얼써 떨어 졌지만 또 다른 스케줄의 향방으로 망설였는데
어젯밤 규희와의 전화 통화에서 맘을 정하였습니다, 가기로....
비행기표 사기 전이었지만 오늘 낮엔 몇 개의 백화점을 들랑거리면서
내 언젠가 이 곳서 쉰 다리 건너 가느라 헤메이는 모습 보였을 무렵
그렇게 입고 싶다던 그 검은 드레스를, 등도 어지간히 파이고 반짝이는
구슬도 적당히 박혀서 우아하면서도 sexy한 그 검은 드레스를 다시 보았습니다
아이고 부끄러워라
어찌 그 땐 그 드레스가 그렇게도 입고 싶었을까?
미주 동창회 소식에 야한 long dress를 입으라는 주문이 있었는데.....
(며칠 전에 들여다 보았을 때의 기억이 맞다면)
난 바보라서 당당하게 그런 드레스 입고 나서지 못할 것임을 압니다
그저 얌전한 모습으로 나갈 것임을 압니다
그러나,
드레스 입을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것을 다시 생각한다면
내 잠깐 이성을 잃고 그 차림으로 나설지도 모릅니다
난 사실 이 번 모임에 약간은 흥분이 됩니다
지난 결혼 생활 23년동안 혼자서 나만을 위한 여행은 이 번이 처음입니다
아~~~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속의 나만의 자유의지는 내 가슴 밑바닥에 꽁꽁 묻어 두고
가족이란 울타리에 싸여 지난 세월을, 후회없는 지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살아 왔더니 남편은 내 아내는 우리 가정의 보물 1호라 하고 아이들은 우리 엄마가
최고라 하며 행복해 합니다
그러니 나도 행복합니다..........
남편의 동의가 버얼써 떨어 졌지만 또 다른 스케줄의 향방으로 망설였는데
어젯밤 규희와의 전화 통화에서 맘을 정하였습니다, 가기로....
비행기표 사기 전이었지만 오늘 낮엔 몇 개의 백화점을 들랑거리면서
내 언젠가 이 곳서 쉰 다리 건너 가느라 헤메이는 모습 보였을 무렵
그렇게 입고 싶다던 그 검은 드레스를, 등도 어지간히 파이고 반짝이는
구슬도 적당히 박혀서 우아하면서도 sexy한 그 검은 드레스를 다시 보았습니다
아이고 부끄러워라
어찌 그 땐 그 드레스가 그렇게도 입고 싶었을까?
미주 동창회 소식에 야한 long dress를 입으라는 주문이 있었는데.....
(며칠 전에 들여다 보았을 때의 기억이 맞다면)
난 바보라서 당당하게 그런 드레스 입고 나서지 못할 것임을 압니다
그저 얌전한 모습으로 나갈 것임을 압니다
그러나,
드레스 입을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것을 다시 생각한다면
내 잠깐 이성을 잃고 그 차림으로 나설지도 모릅니다
난 사실 이 번 모임에 약간은 흥분이 됩니다
지난 결혼 생활 23년동안 혼자서 나만을 위한 여행은 이 번이 처음입니다
아~~~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속의 나만의 자유의지는 내 가슴 밑바닥에 꽁꽁 묻어 두고
가족이란 울타리에 싸여 지난 세월을, 후회없는 지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살아 왔더니 남편은 내 아내는 우리 가정의 보물 1호라 하고 아이들은 우리 엄마가
최고라 하며 행복해 합니다
그러니 나도 행복합니다..........
2006.01.05 15:11:50 (*.107.89.143)
인자님, 정말 보물 1호이시고 최고이시지요.
바깥어른은 정말 아내의 가치를 아시는군요.
그래서! 바깥어른도 보물 1호.
자제분들도 보물 1호.
가정은 최고의 진품 박물관이군요.
좋은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축하합니다.
그나저나 댓글을 앞으로 몇 시간은 못보실 거예요.
김순호선배님께서 맛있는 것 사시는 날이라서...
서선경님 맛있게 드셔야 할텐데...::)
바깥어른은 정말 아내의 가치를 아시는군요.
그래서! 바깥어른도 보물 1호.
자제분들도 보물 1호.
가정은 최고의 진품 박물관이군요.
좋은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축하합니다.
그나저나 댓글을 앞으로 몇 시간은 못보실 거예요.
김순호선배님께서 맛있는 것 사시는 날이라서...
서선경님 맛있게 드셔야 할텐데...::)
2006.01.05 15:44:02 (*.57.229.208)
진수님 반가워요
오랜만입니다
잠이 오질 않아 이 방 저 방 으로 왔다 갔다 하다가
이렇게 다시 앉아 버렸네요
이 곳은 지금 한 밤 중으로 1시 ~~ 가 넘어 가고 있습니다
참, 오늘 순호 언니 한 턱 쏘시는 날인 줄 몰랐습니다
언니들 친구들
많이 많이 맛있게 드세요
나도 올 해 언제 만나면 오리탕 먹을 수 있을려나?
순호 언니 그 것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되나요?
요즘 잠 안오고, 땀 나고, 얼굴 화끈거리고, 쉽게 피곤하고, 신경질 나고......
난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오랜만입니다
잠이 오질 않아 이 방 저 방 으로 왔다 갔다 하다가
이렇게 다시 앉아 버렸네요
이 곳은 지금 한 밤 중으로 1시 ~~ 가 넘어 가고 있습니다
참, 오늘 순호 언니 한 턱 쏘시는 날인 줄 몰랐습니다
언니들 친구들
많이 많이 맛있게 드세요
나도 올 해 언제 만나면 오리탕 먹을 수 있을려나?
순호 언니 그 것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되나요?
요즘 잠 안오고, 땀 나고, 얼굴 화끈거리고, 쉽게 피곤하고, 신경질 나고......
난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어쩔 수 없나 봅니다
2006.01.06 09:06:50 (*.222.111.142)
나는 수안산방의 사계절을 쓰면서
또한번 글 쓰기의 묘미와 어려움을 느낀다
지난 세월서 느낀 내 삶을 그려보고 또 돌아올 미래를 이야기하는것
그 미래의 계절 감각이
코앞에 펼쳐지는 현장감이 없어 그런지 계절에서 느끼는 싱싱함이 없다는것이다
한계를 느끼는 나의 능력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수안산방의 특별한 감회의 가을이 내게 어떤 표정으로 닥아 올것인지
병술년의 가을은 그 시점을 지나면서 써 보려한다.
춘선이의 작업실이 지속되는한........
또한번 글 쓰기의 묘미와 어려움을 느낀다
지난 세월서 느낀 내 삶을 그려보고 또 돌아올 미래를 이야기하는것
그 미래의 계절 감각이
코앞에 펼쳐지는 현장감이 없어 그런지 계절에서 느끼는 싱싱함이 없다는것이다
한계를 느끼는 나의 능력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수안산방의 특별한 감회의 가을이 내게 어떤 표정으로 닥아 올것인지
병술년의 가을은 그 시점을 지나면서 써 보려한다.
춘선이의 작업실이 지속되는한........
2006.01.06 12:16:17 (*.57.229.208)
은희 언니의 글들을 읽으면서
언니의 글들은 상당히 유식하지만 도도하지 않아 참으로
수안산방의 한 황토방에 배 쭈욱 깔고 누워 읽어도 너무나
좋은 그런 소박한 글 들임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서정성이 풍부하게 녹아 있어 가슴 속으로 울게도 만듭니다
또한 사실적이라서 읽으면서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져 그 그림 속에
살고 싶은 맘 들게 만듭니다
언니의 글 들은 언제나 생동적이어서 읽을 때마다
무엇인가 가슴 속에서 꿈틀거립니다
꿈을 꾸는 듯한 아련한 그리움이 글 가장자리마다 서성되며
그것이 내 가슴으로 들어 오려 합니다
나도 때로는 글들이 쓰고 싶어 안달이 나다가도
어디메로 보내야 하는지 갈 곳 몰라, 내 가슴이 때로는 허공을 허우적거리다
그대로 삭아 버릴 때도 있지만
이런 컴퓨터와 같은 문명의 이기가 있어
허공에 날려 보낼 많은 글 들을 손쉽게 쓸 수 있어 좋습니다
이 번 겨울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겨울이 될것입니다
많은 친구들 만나 기쁨의 포만감을 느끼게 되었고
드디어, 미주총동창회에 참석까지 하게 되어 그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내 국민학교 친구 규희를 만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이 주 후에 만날 또 다른 친구들 몹시 기다려집니다
그저 우리에게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씨가 주워져서
좀 편하게 며 칠간 보냈으면 합니다
내 마음은 LA근처 어딘가 해변가의 커피점이나 온천에 가 있습니다
밤새 이야기할 그 밤도 기다려집니다
언니의 글들은 상당히 유식하지만 도도하지 않아 참으로
수안산방의 한 황토방에 배 쭈욱 깔고 누워 읽어도 너무나
좋은 그런 소박한 글 들임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서정성이 풍부하게 녹아 있어 가슴 속으로 울게도 만듭니다
또한 사실적이라서 읽으면서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져 그 그림 속에
살고 싶은 맘 들게 만듭니다
언니의 글 들은 언제나 생동적이어서 읽을 때마다
무엇인가 가슴 속에서 꿈틀거립니다
꿈을 꾸는 듯한 아련한 그리움이 글 가장자리마다 서성되며
그것이 내 가슴으로 들어 오려 합니다
나도 때로는 글들이 쓰고 싶어 안달이 나다가도
어디메로 보내야 하는지 갈 곳 몰라, 내 가슴이 때로는 허공을 허우적거리다
그대로 삭아 버릴 때도 있지만
이런 컴퓨터와 같은 문명의 이기가 있어
허공에 날려 보낼 많은 글 들을 손쉽게 쓸 수 있어 좋습니다
이 번 겨울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겨울이 될것입니다
많은 친구들 만나 기쁨의 포만감을 느끼게 되었고
드디어, 미주총동창회에 참석까지 하게 되어 그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내 국민학교 친구 규희를 만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이 주 후에 만날 또 다른 친구들 몹시 기다려집니다
그저 우리에게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씨가 주워져서
좀 편하게 며 칠간 보냈으면 합니다
내 마음은 LA근처 어딘가 해변가의 커피점이나 온천에 가 있습니다
밤새 이야기할 그 밤도 기다려집니다
2006.01.06 12:56:05 (*.39.128.89)
은희언니!
어제 잘 도착 하셨나? 전화하고 싶었는데.....H.P은 따님이 쓰신다 했고 늦은시간이라 다른 식구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잘가셨을거야 하는 안심하는마음으로 있었어요.
이곳에 오신것 보니 역시, 먼 곳까지 외출하셔서 피곤하셨을텐데.......
어제는 오고가는길에 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좋은말씀, 살아가면서 많은 길잡이가 될것 같아요. 앞으로도 늘 건강하셔서 저희와 함께 오래오래 같이 했으면합니다.글도 자주 올려 주세요
"언니! 큰언니! 사랑합니다."(:l)(:l)(:l)
인자 후배!
반가워요.
저도 이번에 큰 맘먹고 L.A총동창회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21일 만날 수있겠네요.
어제 "봄날" 번개모임에 가면서 은희 언니와 규희 이야기도 했어요.
규희는 봄날 해외지부 회원인걸로 알고 있는데 언니와 전화 통화도 하면서 지낸다고요.
멀리 타국에서 여고시절의 동기는 물론 선후배의만남이 이루어 질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고 그날이 기다려지네요.30주년이 바로 지난 12기에게는 더욱 오랜 감회가될듯........::)::)::)
어제 잘 도착 하셨나? 전화하고 싶었는데.....H.P은 따님이 쓰신다 했고 늦은시간이라 다른 식구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잘가셨을거야 하는 안심하는마음으로 있었어요.
이곳에 오신것 보니 역시, 먼 곳까지 외출하셔서 피곤하셨을텐데.......
어제는 오고가는길에 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좋은말씀, 살아가면서 많은 길잡이가 될것 같아요. 앞으로도 늘 건강하셔서 저희와 함께 오래오래 같이 했으면합니다.글도 자주 올려 주세요
"언니! 큰언니! 사랑합니다."(:l)(:l)(:l)
인자 후배!
반가워요.
저도 이번에 큰 맘먹고 L.A총동창회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21일 만날 수있겠네요.
어제 "봄날" 번개모임에 가면서 은희 언니와 규희 이야기도 했어요.
규희는 봄날 해외지부 회원인걸로 알고 있는데 언니와 전화 통화도 하면서 지낸다고요.
멀리 타국에서 여고시절의 동기는 물론 선후배의만남이 이루어 질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고 그날이 기다려지네요.30주년이 바로 지난 12기에게는 더욱 오랜 감회가될듯........::)::)::)
2006.01.06 14:15:44 (*.238.113.69)
은희언니~
표현력이 뛰어나셔서 수안산방의 봄과 여름의 정경이 실제로 보는듯 연상됩니다.
꽃들의 모양과 빛깔과 그 향기까지도 전해 오는듯 합니다.
다가오는 봄은 얼마나 화사하게 또 여름은 얼마나 싱그럽게 우리에게 다가올까요?
언니의 지금의 행복이 거져 주어진 것이 아니고 안으로 삭힌 긴 인내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제게 많은 교훈을 준답니다.
인자후배~
얌전하지만 속으로는 반란을 꿈꾸다가 잠재우다가 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맞는지 모르겠네.
어쩌면 등파인 구슬달린 검은 드레스 입은 모습을 포토 겔러리에서 볼 수도 있겠지?
때로는 파격이 삶을 윤기나게 한다,(말 되나?)
동창들 만나 행복한 시간을 갖기 바래요.
춘선아~
혼자 영화보기 어쩜 내가 가끔 하던 짓이었는데 그렇게 표현을 잘했는지 짜릿하게 감전될 정도야. 역시 작가는 달라.
옛날엔 좋은 명화가 무지 많았는데~
비비안리의 예쁜 모습이 돋보인던 "애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눈 덮힌 설원이 끝없이 펼쳐지던 "닥터 지바고"
반항아 제임스 딘의 매력이 물신 풍기는 "에덴의 동쪽""자이안트" "이유없는 반항"등등~
춘선이의 작업실이 마음의 고향같아서 그냥 들러보기도 하고 몇자 쓰기도 하고 너무 안락하다.
상옥아~
어디 가서도 귀염받을거야.
이번 미국가서 선후배들이랑 회포 실컷 풀고 뜻깊은 여행 되기 바란다.
표현력이 뛰어나셔서 수안산방의 봄과 여름의 정경이 실제로 보는듯 연상됩니다.
꽃들의 모양과 빛깔과 그 향기까지도 전해 오는듯 합니다.
다가오는 봄은 얼마나 화사하게 또 여름은 얼마나 싱그럽게 우리에게 다가올까요?
언니의 지금의 행복이 거져 주어진 것이 아니고 안으로 삭힌 긴 인내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제게 많은 교훈을 준답니다.
인자후배~
얌전하지만 속으로는 반란을 꿈꾸다가 잠재우다가 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맞는지 모르겠네.
어쩌면 등파인 구슬달린 검은 드레스 입은 모습을 포토 겔러리에서 볼 수도 있겠지?
때로는 파격이 삶을 윤기나게 한다,(말 되나?)
동창들 만나 행복한 시간을 갖기 바래요.
춘선아~
혼자 영화보기 어쩜 내가 가끔 하던 짓이었는데 그렇게 표현을 잘했는지 짜릿하게 감전될 정도야. 역시 작가는 달라.
옛날엔 좋은 명화가 무지 많았는데~
비비안리의 예쁜 모습이 돋보인던 "애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눈 덮힌 설원이 끝없이 펼쳐지던 "닥터 지바고"
반항아 제임스 딘의 매력이 물신 풍기는 "에덴의 동쪽""자이안트" "이유없는 반항"등등~
춘선이의 작업실이 마음의 고향같아서 그냥 들러보기도 하고 몇자 쓰기도 하고 너무 안락하다.
상옥아~
어디 가서도 귀염받을거야.
이번 미국가서 선후배들이랑 회포 실컷 풀고 뜻깊은 여행 되기 바란다.
2006.01.08 19:35:40 (*.91.58.182)
춘선아 나도 10여년전쯤에는 영화 혼자보기 무지 좋아했었는데
것도 사람들이 잘 안보는영화 조조를 끊어서 들어가면
결국 나혼자인적도 많았어
그런데 나는 네가 느꼈을 그런 충만함보다는
어찌나 겁이 나는지
비상구 옆에 앉아서(언제든지 튀어 나갈려고)
문까지 열어놓고보다가
필름 기사한테 혼난적도 있단다
(아무래도 추리영화나 소설을 너무 많이 본것같애)
이방은 작업실 방인데
불이 꺼져 있어서 들어와 봤다가 주절주절 수다 늘어놔 봤어요
(아무래도 작업엔 자신이 없어서.....)
것도 사람들이 잘 안보는영화 조조를 끊어서 들어가면
결국 나혼자인적도 많았어
그런데 나는 네가 느꼈을 그런 충만함보다는
어찌나 겁이 나는지
비상구 옆에 앉아서(언제든지 튀어 나갈려고)
문까지 열어놓고보다가
필름 기사한테 혼난적도 있단다
(아무래도 추리영화나 소설을 너무 많이 본것같애)
이방은 작업실 방인데
불이 꺼져 있어서 들어와 봤다가 주절주절 수다 늘어놔 봤어요
(아무래도 작업엔 자신이 없어서.....)
2006.01.08 20:13:03 (*.11.80.250)
좌우간 우리 선경인 참 순진해요....
얼굴에 "나~ 순진!." 하고 써 있어요.
그날 번개에서 을매나 웃던지
아마 일년 웃을 것 다 웃은 것 같애
덕분에 우리도 즐거웠지...ㅎㅎㅎ
인자야~!
인자가 오믄 언니가 특별히 오리탕 따로 사줄께...
내 생각엔 갱년기 증상보다
맘이 허해서 그런 것 같다.
한국에 오면 꼭 만나자...
마음의 보양식을 먹여주마~ (:l)
얼굴에 "나~ 순진!." 하고 써 있어요.
그날 번개에서 을매나 웃던지
아마 일년 웃을 것 다 웃은 것 같애
덕분에 우리도 즐거웠지...ㅎㅎㅎ
인자야~!
인자가 오믄 언니가 특별히 오리탕 따로 사줄께...
내 생각엔 갱년기 증상보다
맘이 허해서 그런 것 같다.
한국에 오면 꼭 만나자...
마음의 보양식을 먹여주마~ (:l)
2006.01.10 18:46:25 (*.234.131.125)
이 방에 오랜만에 왔어요.
고향에 온 듯한 느낌...
고향은 조금 촌스러우면서도 좋은 것이예요.
오늘 어디를 좀 다녀오느라 시골길을 달렸거든요.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뜨악한 그 길에 걸려 있던 총천연색 현수막 하나.
무심히 휙 지나가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픽 ~ 나왔어요.
= 경 용화리 이수근의 女 이슬기양 공주여고 수석합격 축 =
아마 그 현수막은 슬기양 아버지의 친구들이 걸어 준 것인 모양인데
그래도 그 마을에서는 제일 사람 왕래가 많은 버스 정류소에 붙여 있었어요.
빨간색과 초록색과 노란색이 제 맘대로 섞여 있어서
얼핏 보면 당산에 걸려 있는 천조각 같기도 하지만
그 나름대로 한껏 축하 메시지를 담아내느라 고심을 한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서
보는 사람 입에서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게 되는 그런 현수막은
고향 마을이 아니고는 찾아볼 수 없을거예요.
그것 뿐이 아니었어요.
유심히 보니까 어느 초등학교 몇회 졸업생이 어느 대학에 수시 합격을 했다는 것도
여러 군데 걸려 있더라고요.
지금 그 학생이 거기에 사는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예요.
하기야....
도시에서도 현수막을 걸기는 하지요.
사시 발표가 나면 합격자 중에 자기 학교 출신을 찾아 내
이름을 크게 써서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문 위에 붙이기도 하고
입시철이면 주요 대학에 몇명이 합격을 했다는
광고성 현수막이 많이 나붙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개의 아들, 딸이라고 써서 붙이지는 않지요.
도시에서는 오로지 아무개가 중요하지
그 부모가 누구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해가 뜨면 들에 나가서 일을 하는 동안,
해 지고 난 후에는 저녁 먹고 나서 잠자기 전까지,
시간 나는대로 짬짬이 마실도 다니면서
앞집 옆집 뒷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자기 일인양 되 씹으며 사는게
고향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낙이니까요.
그 마을에서 그런 사람이 났다는 것만으로도
말할 수 없는 자랑스러움을 공유하며 사는 그들....
그래서 고향은 푸근할 수 밖에 없지요.
조금은 유치하고 촌스럽지만 그것이 너무도 편안한 영원한 쉼터,
그게 고향이지요.
내가 학교에 와서 이렇게 한 구석에다 작업실을 차리고
언니들과 친구들과 후배들과 함께 마음을 열어 놓을 수 있는 것도
다 여기가 내 고향이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지요.
생각할 수록 든든한 내 울타리...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예요.
고향에 온 듯한 느낌...
고향은 조금 촌스러우면서도 좋은 것이예요.
오늘 어디를 좀 다녀오느라 시골길을 달렸거든요.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뜨악한 그 길에 걸려 있던 총천연색 현수막 하나.
무심히 휙 지나가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픽 ~ 나왔어요.
= 경 용화리 이수근의 女 이슬기양 공주여고 수석합격 축 =
아마 그 현수막은 슬기양 아버지의 친구들이 걸어 준 것인 모양인데
그래도 그 마을에서는 제일 사람 왕래가 많은 버스 정류소에 붙여 있었어요.
빨간색과 초록색과 노란색이 제 맘대로 섞여 있어서
얼핏 보면 당산에 걸려 있는 천조각 같기도 하지만
그 나름대로 한껏 축하 메시지를 담아내느라 고심을 한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서
보는 사람 입에서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게 되는 그런 현수막은
고향 마을이 아니고는 찾아볼 수 없을거예요.
그것 뿐이 아니었어요.
유심히 보니까 어느 초등학교 몇회 졸업생이 어느 대학에 수시 합격을 했다는 것도
여러 군데 걸려 있더라고요.
지금 그 학생이 거기에 사는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예요.
하기야....
도시에서도 현수막을 걸기는 하지요.
사시 발표가 나면 합격자 중에 자기 학교 출신을 찾아 내
이름을 크게 써서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문 위에 붙이기도 하고
입시철이면 주요 대학에 몇명이 합격을 했다는
광고성 현수막이 많이 나붙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개의 아들, 딸이라고 써서 붙이지는 않지요.
도시에서는 오로지 아무개가 중요하지
그 부모가 누구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해가 뜨면 들에 나가서 일을 하는 동안,
해 지고 난 후에는 저녁 먹고 나서 잠자기 전까지,
시간 나는대로 짬짬이 마실도 다니면서
앞집 옆집 뒷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자기 일인양 되 씹으며 사는게
고향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낙이니까요.
그 마을에서 그런 사람이 났다는 것만으로도
말할 수 없는 자랑스러움을 공유하며 사는 그들....
그래서 고향은 푸근할 수 밖에 없지요.
조금은 유치하고 촌스럽지만 그것이 너무도 편안한 영원한 쉼터,
그게 고향이지요.
내가 학교에 와서 이렇게 한 구석에다 작업실을 차리고
언니들과 친구들과 후배들과 함께 마음을 열어 놓을 수 있는 것도
다 여기가 내 고향이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지요.
생각할 수록 든든한 내 울타리...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예요.
2006.01.15 00:23:35 (*.245.22.205)
오늘 받은 즐거운 전화
따르릉(우리반 반장 이름 뜬다)
여보세요
(노래방. 와~ 시끄러~)
야, 좀 나와서 해 안 들려 임마
샘요, 여기 노래방인데요. 선생님한테 노래 들려 주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와우~
(반주 나온다)
@
%
$
&
#
$
^
@
#
&
*
(
$
%
아이 러브 옥규~
아이 러브 옥규~(합창. 워메 몇 명이여?)
(이 시키들이ㅜㅜ.....)
샘요, 오늘요 우리반 애들끼리 술 먹고 노래방 가자고 약속했거든요(뭬야?)
근데 여섯 명 밖에 안 나왔어요.(그 여섯 명 때문에 내가 일년 내내 죽을 뻔 했다 이 시키들아)
이 놈 바꾸고 저 놈 바꾸고
내 원 참.........
한 대 맞고 눈 위 아래 뼈와 광대뼈와 코뼈까지 와사삭 부숴져 학기말을 지옥으로 몰아 넣었던
그 놈도 바꾸더니
샘요 저 다 나았어요. 그래서 오늘 술 한잔 하려구요(아직 안돼! 이놈아! 애들한테 떨어져 떨어져, 가만, 이놈들 고 1 아녀? 나 담임 맞어?)
이거 해피 앤드인가 안해피 앤드인가?
따르릉(우리반 반장 이름 뜬다)
여보세요
(노래방. 와~ 시끄러~)
야, 좀 나와서 해 안 들려 임마
샘요, 여기 노래방인데요. 선생님한테 노래 들려 주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와우~
(반주 나온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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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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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아이 러브 옥규~
아이 러브 옥규~(합창. 워메 몇 명이여?)
(이 시키들이ㅜㅜ.....)
샘요, 오늘요 우리반 애들끼리 술 먹고 노래방 가자고 약속했거든요(뭬야?)
근데 여섯 명 밖에 안 나왔어요.(그 여섯 명 때문에 내가 일년 내내 죽을 뻔 했다 이 시키들아)
이 놈 바꾸고 저 놈 바꾸고
내 원 참.........
한 대 맞고 눈 위 아래 뼈와 광대뼈와 코뼈까지 와사삭 부숴져 학기말을 지옥으로 몰아 넣었던
그 놈도 바꾸더니
샘요 저 다 나았어요. 그래서 오늘 술 한잔 하려구요(아직 안돼! 이놈아! 애들한테 떨어져 떨어져, 가만, 이놈들 고 1 아녀? 나 담임 맞어?)
이거 해피 앤드인가 안해피 앤드인가?
2006.01.15 16:41:46 (*.17.30.39)
시어머니
저의 꽃다운 나이에
당신은 초로의 원숙함으로 우린 만났지요.
천륜과 인륜의 얽힘으로
우린 관계를 지어 나갔지요.
전생의 업연으로 인해
무난히 또다른 모습의 모녀로 살아왔지요.
즐겁고 행복했던 날들도 잠시
어느덧 인고의 문턱에 섰습니다.
당신의 살아온 무게만큼
무거운 짐을 잔뜩 등에 짊어지고
그 무게에 짓 눌려 등은 90 도로 꺽기고
툭 건드리면 금방 부서질것 같은 팔 다리는
석회질만 남아 가벼운 거푸집이 되었지요.
총명하던 그 총기는 사라지고
당신이 염려하던 모습으로 변하셨습니다.
이젠 이성은 멀어지고
본능만이 삶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던 자식들도
희생을 요구하시는 당신에게 엷어만 가는 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신이 했던대로
이번엔 우리가
또 다시 당신에게 사랑을 되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우리에게 주신
기쁘고 따스하기만 하던 그 사랑을
왜 우린 그대로
되 돌릴 순 없는가요?
어머니 !
우리도 금방
어머니처럼 됩니다.
저희 자식들도 금방
저희들 처럼 되겠지요?
그 날을 생각해서라도
오늘
기쁜 마음으로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저의 꽃다운 나이에
당신은 초로의 원숙함으로 우린 만났지요.
천륜과 인륜의 얽힘으로
우린 관계를 지어 나갔지요.
전생의 업연으로 인해
무난히 또다른 모습의 모녀로 살아왔지요.
즐겁고 행복했던 날들도 잠시
어느덧 인고의 문턱에 섰습니다.
당신의 살아온 무게만큼
무거운 짐을 잔뜩 등에 짊어지고
그 무게에 짓 눌려 등은 90 도로 꺽기고
툭 건드리면 금방 부서질것 같은 팔 다리는
석회질만 남아 가벼운 거푸집이 되었지요.
총명하던 그 총기는 사라지고
당신이 염려하던 모습으로 변하셨습니다.
이젠 이성은 멀어지고
본능만이 삶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던 자식들도
희생을 요구하시는 당신에게 엷어만 가는 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신이 했던대로
이번엔 우리가
또 다시 당신에게 사랑을 되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우리에게 주신
기쁘고 따스하기만 하던 그 사랑을
왜 우린 그대로
되 돌릴 순 없는가요?
어머니 !
우리도 금방
어머니처럼 됩니다.
저희 자식들도 금방
저희들 처럼 되겠지요?
그 날을 생각해서라도
오늘
기쁜 마음으로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2006.01.16 18:14:22 (*.234.131.125)
<늙은 노새 이야기>는 글사랑으로 옮겨 놓았어요.
선희언니의 글을 읽으며 끝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옳소이다, 맞소이다, 지당하시옵니다.
언니의 글을 읽을 수 있음이 기쁨입니다.
선희언니의 글을 읽으며 끝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옳소이다, 맞소이다, 지당하시옵니다.
언니의 글을 읽을 수 있음이 기쁨입니다.
2006.01.17 05:42:24 (*.183.209.238)
<이 아침에.......>
난 새벽 3시 30분 쯤 눈을 뜬다.
정수리 끝에서 부터 잠이 솔솔 달아나고
30분 쯤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정신을 차린다.
오늘의 할일은?
오전엔? 오후엔? 특별한일은?
맑은 정신을 주시는 그 분께 감사하며 천천히 일어난다.
침대옆 책상위의 COM을 켜고 불도 안켠채로
일어나 앉는다.
침대밑의 막내딸, 벌러덩 누워 눈도 안뜨고
꼬리만 살랑살랑.. 갸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식탁 밑의 13살 요크,그놈도 벌러덩,
늙은 것이 가엾어 배를 쓰다듬어주고....
안방의 엄니 깨실까봐 살짝 문을 닫는다.
세수하고 작은방가서 불도 안키고 옷을 갈아 입는다.
눈이 부시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커피 한잔을 타고 한결 맑아진 머리로
불을 켜고 COM앞에 앉아있다.
먼저 <봄날>을 보고....
요기조기 훑어보고...
난 이렇게 새벽에 COM을 디다 보면서 한가닥 의구심을 갖는다.
내가 이렇게 해도 되나?
이 좋은 시간에 영어단어 외워야 되지 않나?
이 좋은 시간에 수학문제 풀어야 되지 않나?
그러나 나는 이좋은 시간을 즐기기로 한다.
잠을 더욱 확실히 깰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니깐...
약 40분 쯤 후 더 잠이 깨면
나혼자 묵상의 시간을 갖는다.
새벽미명에 그분을 만나는것이다.
찰나적으로 그분과 아주 깨끗한 머리와
가슴을 가지고 대화한다......
이 시간이 하루를 여는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이 아침에 할일 한가지를 끝내고 신문을 가지러 나간다.
들고 들어와 한번 쓱보곤 방한쪽에 붙어있는
white board 스케쥴표를 본다.
무슨 큰사업하는 사람처럼 새카맣게 적혀있다.
실수할까봐 여기저기 적어 놓는다.
가방의 수첩에.....
학원의 달력에.....
내방의 보드에....
6시 30분 되면 아침 준비를 한다.
해가 슬몃 퍼져 훤해지면
우리 강아지들과 시원한 아침 산책을 나간다.
하도 일러 사람도 별로 없다.
그래도 난 그시간이 좋다.
탄천의 철새들은 아직도 덜추운지 물위를 치고 날아다닌다.
그들은 밤에 어디서 자나?
이추운데 물고기들이 있나?
철새들은 우리가 지나가믄 멀찌거니 도망가는데
까치란 녀석들은 우리 강아지들을 보면 쪼으려고
깍깍거리며 덤빈다.
맨손체조 한번하고... 공몇번 던져주고....
1시간쯤 후 들어와 오늘의 하루를 시작한다.
ㅡ 아침의 즐거움 갖는 시간도 얼마후면 많이 못가질 것 같다.
울 딸 애기 낳으면 엉뎅이 붙이고 앉을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것다 ㅡ
난 새벽 3시 30분 쯤 눈을 뜬다.
정수리 끝에서 부터 잠이 솔솔 달아나고
30분 쯤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정신을 차린다.
오늘의 할일은?
오전엔? 오후엔? 특별한일은?
맑은 정신을 주시는 그 분께 감사하며 천천히 일어난다.
침대옆 책상위의 COM을 켜고 불도 안켠채로
일어나 앉는다.
침대밑의 막내딸, 벌러덩 누워 눈도 안뜨고
꼬리만 살랑살랑.. 갸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식탁 밑의 13살 요크,그놈도 벌러덩,
늙은 것이 가엾어 배를 쓰다듬어주고....
안방의 엄니 깨실까봐 살짝 문을 닫는다.
세수하고 작은방가서 불도 안키고 옷을 갈아 입는다.
눈이 부시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커피 한잔을 타고 한결 맑아진 머리로
불을 켜고 COM앞에 앉아있다.
먼저 <봄날>을 보고....
요기조기 훑어보고...
난 이렇게 새벽에 COM을 디다 보면서 한가닥 의구심을 갖는다.
내가 이렇게 해도 되나?
이 좋은 시간에 영어단어 외워야 되지 않나?
이 좋은 시간에 수학문제 풀어야 되지 않나?
그러나 나는 이좋은 시간을 즐기기로 한다.
잠을 더욱 확실히 깰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니깐...
약 40분 쯤 후 더 잠이 깨면
나혼자 묵상의 시간을 갖는다.
새벽미명에 그분을 만나는것이다.
찰나적으로 그분과 아주 깨끗한 머리와
가슴을 가지고 대화한다......
이 시간이 하루를 여는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이 아침에 할일 한가지를 끝내고 신문을 가지러 나간다.
들고 들어와 한번 쓱보곤 방한쪽에 붙어있는
white board 스케쥴표를 본다.
무슨 큰사업하는 사람처럼 새카맣게 적혀있다.
실수할까봐 여기저기 적어 놓는다.
가방의 수첩에.....
학원의 달력에.....
내방의 보드에....
6시 30분 되면 아침 준비를 한다.
해가 슬몃 퍼져 훤해지면
우리 강아지들과 시원한 아침 산책을 나간다.
하도 일러 사람도 별로 없다.
그래도 난 그시간이 좋다.
탄천의 철새들은 아직도 덜추운지 물위를 치고 날아다닌다.
그들은 밤에 어디서 자나?
이추운데 물고기들이 있나?
철새들은 우리가 지나가믄 멀찌거니 도망가는데
까치란 녀석들은 우리 강아지들을 보면 쪼으려고
깍깍거리며 덤빈다.
맨손체조 한번하고... 공몇번 던져주고....
1시간쯤 후 들어와 오늘의 하루를 시작한다.
ㅡ 아침의 즐거움 갖는 시간도 얼마후면 많이 못가질 것 같다.
울 딸 애기 낳으면 엉뎅이 붙이고 앉을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것다 ㅡ
2006.01.18 00:07:32 (*.238.113.69)
순호야~
네 글을 읽으니 "새벽은 새벽에 깨어난자만이 볼 수 있다" 란 책을 좋은 느낌으로 읽었던 생각이 난다.
몇년 되서 내용은 생각이 안 나고 제목만 생각이 나네.
새벽엔 靈이 맑은 것이 확실해.
언제나 새벽에 눈을 뜨면 옳은 생각, 正道로 가야한다는 생각, 나를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시간이 갈수록 탐욕과 태만이 슬그머니 들어와서는 난리를 치다가 밤에 고단한 몸을 눞히기 일쑤야.
하지만 난 밤도 좋아.
어둠은 모든것을 덮어주고, 더러움 까지도 묻어버리고 그 새까만 하늘에 운 좋으면 달빛도 아련히 비추이고 별칯도 찬란하게 반짝이는걸 볼 수 있으니 말야.
또 감성이 살아나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내게 있었던 아픔이나 상처까지도 포용하게 되니까 말야.
새벽은 새벽데로 밤은 밤 데로 감사하고 고단한 몸을 눞힐수 있는 잠자리가 또한 감사하다.
주님은 모든것을 풍성하게 다 주셨는데 인간의 탐욕으로 가진자와 굶주린자가 생기게 되고 서로 싸우게 되니 얼마나 애통해 하실까?
어떤 사람이 그러데.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딱 한마디래."서로 사랑하라"
우리 봄날 서로 사랑하는거 맞지? 서로 연애하는거 맞지?
다 예뻐 보이니 말야.
밤이 늦었네, 회장아 ~ 고만 잘란다. 안~뇽.(:S)(:*)(:l)
네 글을 읽으니 "새벽은 새벽에 깨어난자만이 볼 수 있다" 란 책을 좋은 느낌으로 읽었던 생각이 난다.
몇년 되서 내용은 생각이 안 나고 제목만 생각이 나네.
새벽엔 靈이 맑은 것이 확실해.
언제나 새벽에 눈을 뜨면 옳은 생각, 正道로 가야한다는 생각, 나를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시간이 갈수록 탐욕과 태만이 슬그머니 들어와서는 난리를 치다가 밤에 고단한 몸을 눞히기 일쑤야.
하지만 난 밤도 좋아.
어둠은 모든것을 덮어주고, 더러움 까지도 묻어버리고 그 새까만 하늘에 운 좋으면 달빛도 아련히 비추이고 별칯도 찬란하게 반짝이는걸 볼 수 있으니 말야.
또 감성이 살아나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내게 있었던 아픔이나 상처까지도 포용하게 되니까 말야.
새벽은 새벽데로 밤은 밤 데로 감사하고 고단한 몸을 눞힐수 있는 잠자리가 또한 감사하다.
주님은 모든것을 풍성하게 다 주셨는데 인간의 탐욕으로 가진자와 굶주린자가 생기게 되고 서로 싸우게 되니 얼마나 애통해 하실까?
어떤 사람이 그러데.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딱 한마디래."서로 사랑하라"
우리 봄날 서로 사랑하는거 맞지? 서로 연애하는거 맞지?
다 예뻐 보이니 말야.
밤이 늦었네, 회장아 ~ 고만 잘란다. 안~뇽.(:S)(:*)(:l)
2006.01.19 11:01:51 (*.106.127.107)
순호언니 화림언니!
그냥 불러만 봐도 맘이 따뜻해집니다.
저 염려 덕분에 잘 있어요.
근데 아직은 맘이 이상하네요.
멍해진 것 같기도 하고 워낙 적응을 잘 못 하는 관계로 좀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들도......
그냥 불러만 봐도 맘이 따뜻해집니다.
저 염려 덕분에 잘 있어요.
근데 아직은 맘이 이상하네요.
멍해진 것 같기도 하고 워낙 적응을 잘 못 하는 관계로 좀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들도......
2006.03.03 09:10:37 (*.234.131.250)
오랜만에 이 방에 와서 겨울 풍경을 보는 것도 반갑고
톤이 낮은 바이올린 선율을 듣는 것도 정겹네요.
내가 나를 찾아 온 느낌.
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 내려 오면서
날마다 아주 조금씩 변해 온 나를 봅니다.
그리고 마음이 통한 소중한 사람들의 진실한 속내를 봅니다.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보물입니다.
시간은 저를 끝없이 변화시켜 나갈텐데
이왕이면 더 따뜻하게
기왕이면 더 편안하게 변모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내게서 모나고 비틀린 모든 것들을 다 떼어가 주기를....
어느새 이 방도 내 삶의 궤적으로 남았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았더라면 깡그리 소멸되고 말았을 감정의 편린들이
이렇게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감격합니다.
자연스레 바뀌는 모든 음악도 다 좋고
내 감정이 흘러 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좋은 아침입니다. ::$
톤이 낮은 바이올린 선율을 듣는 것도 정겹네요.
내가 나를 찾아 온 느낌.
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 내려 오면서
날마다 아주 조금씩 변해 온 나를 봅니다.
그리고 마음이 통한 소중한 사람들의 진실한 속내를 봅니다.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보물입니다.
시간은 저를 끝없이 변화시켜 나갈텐데
이왕이면 더 따뜻하게
기왕이면 더 편안하게 변모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내게서 모나고 비틀린 모든 것들을 다 떼어가 주기를....
어느새 이 방도 내 삶의 궤적으로 남았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았더라면 깡그리 소멸되고 말았을 감정의 편린들이
이렇게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감격합니다.
자연스레 바뀌는 모든 음악도 다 좋고
내 감정이 흘러 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좋은 아침입니다. ::$
2006.03.04 19:59:01 (*.235.103.106)
빨간 불이 반짝이는 걸 보면 왜 이리 반가운지.... 더구나 우리가 열심히 채워 넣었던 춘선이의 작업실이니 더 하지.
어제 모처럼 옆지기와 드라이브 갔었다.
요즈음 내가 희희 락락 하는 걸 신기함으로 지켜 보는 모양인데 처남까지 합세해서 드디어 TV까지 나오니까 마음이 달라지는 모양이야. 사실 전엔 그런 프로를 보고 감동한 일도 없었고 우리와는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여기고 말았는데 속속들이 잘아는 사람의 이야기다 보니 감동이 되나봐. 30주년 행사 준비하는 과정도 내가 수다로 알려 주고 해서.......
내년 말로 정년인데 인생을 정말 심각하게만 해석하고 즐거움은 오직 술한잔 걸치는거니 나이들어 지속 시키기가 힘든 분야쟎아?
구름한점 없는 청명한 날씨에 새로 생긴 대구 부산 신고속도로로 밀양 표충사에 가봤다.
경부 고속도로로 통도사 갈 시간에 표충사까지 갔으니 정말 빨라졌어. 고속도로 주변 경치도 사뭇 다르고 ..... 둘이서 디카로 열심히 찍어봤지. 필름 값 안드니까 안심하고 말이야.
표충사에서 알이 무지 굵은 밀양대추 사고 뽕잎차도 사고 오는 길에 태워 드린 스님께서 가르쳐 주신 식당에 가서 한방 닭백숙 먹다가 (난 원래 그런거 싫어 하는데)너무 많아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거 다 못먹겠는데 싸가지고 가도 되나요?" 했더니 그러라고 비닐 봉지도 주고 찹쌀죽과 국물도 따로 싸주길래 알뜰하게 챙겨서 왔지.
집에 와서 컴퓨터에 사진 올리고 둘이 디다 보니까 이 아저씨가 무지 좋아 하더라.
우리집에서 제일 먼저 컴퓨터를 사용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할 줄 아는게 없어요.
이런 사소한 일이 재미있다는 걸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요즈음 슬슬 고정 관념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
앞으로 종종 디카들고 사진 찍으러 나가 보려고 해. 3월 26일에 결혼식이 있어서 서울 가는 길에 미스티에도 같이 가볼까 혼자 궁리중이야. 어쨋든 앞으로 남은 인생 함께 해야할 사람이니까
기쁨도 나누고 싶고 내 친구들도 소개해주고 싶고..... 쓰다 보니 괜찮은 부부로 보이네.
차를 안가진 사람이 가기에는 좀 불편해서 아예 그동네에 가서 하루 자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나혼자 아주 바쁘단다.
이번 주는 여사모에서 허락도 없이 은희언니가 올린 샤갈 그림도 퍼날르고 춘선이의 시내산 일출도 퍼오고 하느라 바쁘고 즐거웠다.
모처럼 이방에서 춘선이와 만나니까 산골 오두막집에 둘이 놀러온 듯 오붓하네.(:l)
어제 모처럼 옆지기와 드라이브 갔었다.
요즈음 내가 희희 락락 하는 걸 신기함으로 지켜 보는 모양인데 처남까지 합세해서 드디어 TV까지 나오니까 마음이 달라지는 모양이야. 사실 전엔 그런 프로를 보고 감동한 일도 없었고 우리와는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여기고 말았는데 속속들이 잘아는 사람의 이야기다 보니 감동이 되나봐. 30주년 행사 준비하는 과정도 내가 수다로 알려 주고 해서.......
내년 말로 정년인데 인생을 정말 심각하게만 해석하고 즐거움은 오직 술한잔 걸치는거니 나이들어 지속 시키기가 힘든 분야쟎아?
구름한점 없는 청명한 날씨에 새로 생긴 대구 부산 신고속도로로 밀양 표충사에 가봤다.
경부 고속도로로 통도사 갈 시간에 표충사까지 갔으니 정말 빨라졌어. 고속도로 주변 경치도 사뭇 다르고 ..... 둘이서 디카로 열심히 찍어봤지. 필름 값 안드니까 안심하고 말이야.
표충사에서 알이 무지 굵은 밀양대추 사고 뽕잎차도 사고 오는 길에 태워 드린 스님께서 가르쳐 주신 식당에 가서 한방 닭백숙 먹다가 (난 원래 그런거 싫어 하는데)너무 많아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거 다 못먹겠는데 싸가지고 가도 되나요?" 했더니 그러라고 비닐 봉지도 주고 찹쌀죽과 국물도 따로 싸주길래 알뜰하게 챙겨서 왔지.
집에 와서 컴퓨터에 사진 올리고 둘이 디다 보니까 이 아저씨가 무지 좋아 하더라.
우리집에서 제일 먼저 컴퓨터를 사용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할 줄 아는게 없어요.
이런 사소한 일이 재미있다는 걸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요즈음 슬슬 고정 관념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
앞으로 종종 디카들고 사진 찍으러 나가 보려고 해. 3월 26일에 결혼식이 있어서 서울 가는 길에 미스티에도 같이 가볼까 혼자 궁리중이야. 어쨋든 앞으로 남은 인생 함께 해야할 사람이니까
기쁨도 나누고 싶고 내 친구들도 소개해주고 싶고..... 쓰다 보니 괜찮은 부부로 보이네.
차를 안가진 사람이 가기에는 좀 불편해서 아예 그동네에 가서 하루 자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나혼자 아주 바쁘단다.
이번 주는 여사모에서 허락도 없이 은희언니가 올린 샤갈 그림도 퍼날르고 춘선이의 시내산 일출도 퍼오고 하느라 바쁘고 즐거웠다.
모처럼 이방에서 춘선이와 만나니까 산골 오두막집에 둘이 놀러온 듯 오붓하네.(:l)
2006.03.04 21:19:46 (*.234.131.250)
그러게요. 명옥언니...
오늘 아침에 우연히 이 방을 열어 보았는데
아주 오래 전에 떠났던 집에 돌아 온 것처럼 큰 숨이 쉬어지게 편했어요.
내 속살을 다 발라 내어도 아깝지 않은 마음도 들고요.
제가 이 방을 만들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해진 것은 분명해요.
제 마음이 많이 자유로워진 것도 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내 속을 퍼낸 덕분이고요.
언니랑 대면하고 앉아서 이야기 할 기회는 별로 없었지만
평생을 같이 살아 온 사람들만큼이나 가깝게 느껴지니 참으로 신기해요.
우리가 서로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정말로 감사해요.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증거지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열려있는 가상 공간이지만,
이 인터넷 공간도 임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공연한 시간낭비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제게는 이 공간이 더 없이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되었어요.
사람 속에 담겨 있는 진실과 따뜻함과 위로를 발견해 내는 곳이니까요.
언니 부부의 모습을 그냥 마음으로 그려 보며 빙긋이 웃어 봅니다.
아름다운 모습이예요.
두 분이 미스티에서 멋진 데이트를 하시는 광경을 그려 보는 것도 참 좋군요.
즐거운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진짜 부자래요.
언니 ~
앞으로 아주 큰 부 ~자가 되세요. 꼭이요 ~~(:f)
오늘 아침에 우연히 이 방을 열어 보았는데
아주 오래 전에 떠났던 집에 돌아 온 것처럼 큰 숨이 쉬어지게 편했어요.
내 속살을 다 발라 내어도 아깝지 않은 마음도 들고요.
제가 이 방을 만들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해진 것은 분명해요.
제 마음이 많이 자유로워진 것도 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내 속을 퍼낸 덕분이고요.
언니랑 대면하고 앉아서 이야기 할 기회는 별로 없었지만
평생을 같이 살아 온 사람들만큼이나 가깝게 느껴지니 참으로 신기해요.
우리가 서로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정말로 감사해요.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증거지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열려있는 가상 공간이지만,
이 인터넷 공간도 임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공연한 시간낭비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제게는 이 공간이 더 없이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되었어요.
사람 속에 담겨 있는 진실과 따뜻함과 위로를 발견해 내는 곳이니까요.
언니 부부의 모습을 그냥 마음으로 그려 보며 빙긋이 웃어 봅니다.
아름다운 모습이예요.
두 분이 미스티에서 멋진 데이트를 하시는 광경을 그려 보는 것도 참 좋군요.
즐거운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진짜 부자래요.
언니 ~
앞으로 아주 큰 부 ~자가 되세요. 꼭이요 ~~(:f)
2006.03.05 08:15:08 (*.235.103.106)
표충사 석탑인데 처마끝마다 풍경이 달려 있는게 인상적이라서 올려본다.
우리도 풍경을 하나 사와서 달았어. 우리 옆지기는 풍경을 아주 좋아 하거든.(:l)
2006.03.05 14:16:14 (*.238.113.69)
명옥아~
불이 켜 있길래 나도 반가워서 들어와봤다.
근데 여기도 배꼽이야.::´(
남편이랑 미스티가서 즐거운 시간 갖기를 ~
네가 행복해서 남편에게 조잘재는 모습이 연상된다.(x8)
불이 켜 있길래 나도 반가워서 들어와봤다.
근데 여기도 배꼽이야.::´(
남편이랑 미스티가서 즐거운 시간 갖기를 ~
네가 행복해서 남편에게 조잘재는 모습이 연상된다.(x8)
2006.03.05 14:36:20 (*.235.103.106)
화림아 너하고 내가 제일 한가한 건지 아님 바빠서 다른데는 못가고 요기만 들어 오는건지
좌우지간 불켜진 곳 발견도 잘하고 댓글도 빨리 보고 쓰고 그렇구나.
그런데 사진이 왜 안보일까?
우리 남편은 아직 그런 계획도 몰라. 이남자는 말하면 무조건 실행에 옮겨야 하기 때문에 무르익을 때까지는 발설하면 안된단다.ㅎㅎㅎㅎ
나중에 요기서 또 만나자.
좌우지간 불켜진 곳 발견도 잘하고 댓글도 빨리 보고 쓰고 그렇구나.
그런데 사진이 왜 안보일까?
우리 남편은 아직 그런 계획도 몰라. 이남자는 말하면 무조건 실행에 옮겨야 하기 때문에 무르익을 때까지는 발설하면 안된단다.ㅎㅎㅎㅎ
나중에 요기서 또 만나자.
2006.03.05 22:29:21 (*.234.131.250)
별당 아씨들 ~
아무도 들이지 않는 친정 집 뒷 채 별당에서
흰 속적삼에 비녀도 다 빼 버리고
오랜만에 만난 언니랑 동생이랑 아주 편안한 자세로 누워
봉창문 밖에 찾아 온 달님과 별님도 함께 들여놓고
도란도란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누가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지요.
고단했던 시집살이 긴장도 풀리고
풀잎 뜯어 나물반찬 만들며 소꿉놀이 하던 어린 시절 꿈도 꾸지요.
별당에는 언제나 맑은 웃음 소리와
가슴 속까지 훈훈하게 해 주는 따뜻함이 넘쳐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오는 것처럼....
언니들이 제게는 친정이고
속내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이곳이 그 별당이네요.::$
아무도 들이지 않는 친정 집 뒷 채 별당에서
흰 속적삼에 비녀도 다 빼 버리고
오랜만에 만난 언니랑 동생이랑 아주 편안한 자세로 누워
봉창문 밖에 찾아 온 달님과 별님도 함께 들여놓고
도란도란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누가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지요.
고단했던 시집살이 긴장도 풀리고
풀잎 뜯어 나물반찬 만들며 소꿉놀이 하던 어린 시절 꿈도 꾸지요.
별당에는 언제나 맑은 웃음 소리와
가슴 속까지 훈훈하게 해 주는 따뜻함이 넘쳐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오는 것처럼....
언니들이 제게는 친정이고
속내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이곳이 그 별당이네요.::$
2006.03.21 20:22:58 (*.235.100.22)
그냥 조용한 곳이 그리워서 들어왔어요.
별당아씨 춘선이도 어깨 아파서 병원다니느라 못들어 오는 모양이고 이렇게 아무나 들러서 쉬어갈 수 있는 별당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음악도 좋군요.
연희가 우리 교회 홈피에 놀러와서 그러데요." 언니는 찾아가면 늘 그자리에 계실 것같은 불변의 여인"이라나. 뒤집어 보면 참 답답한 여인이기도 하지요.
요새 독서를 못하니까 참 답답하네요. 잔글씨를 보는게 힘이 드니 돋보기를 하나 마련해야 할른지........... 좀 기다려보는 중인데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다양하쟎아요?
운동도 하고 피아노도 치고 홈피에서 소설도 읽지만 막상 좋은 책을 못읽으니까 문맹자가 된 기분(너무 오버인가?) 아마도 소설 작가님들 땜시 자극 받아서 기가 죽어 버렸나봐요.
이럴 때 보면 우리가 좀 병이긴 해요. 뭐든지 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는 것....요 것도 반드시 좋기만 한 건 아니더라구요.
춘선이가 불켜진 거 보면 들어오려나?
이런 밤엔 옥규도 신영이도 보고 싶다.( 다른 동생들이 화낼려나?)
대학 때 친구가 조금 전에 전화해서는 "넌 도무지 연락이 없니?"라고 하는 걸 보면 내가 그동안 봄날에만 빠져서 살았던 모양이에요.
다들 모여서 즐거운 시간 갖고 여행도 가는 걸 보면 소외감도 느껴지고 아무튼 내가 좀 이상해졌어요. 사춘기 때도 멀정했던 감성이 이나이에 요동을 치려 하니 말이에요. ㅎㅎㅎㅎ(:l)
별당아씨 춘선이도 어깨 아파서 병원다니느라 못들어 오는 모양이고 이렇게 아무나 들러서 쉬어갈 수 있는 별당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음악도 좋군요.
연희가 우리 교회 홈피에 놀러와서 그러데요." 언니는 찾아가면 늘 그자리에 계실 것같은 불변의 여인"이라나. 뒤집어 보면 참 답답한 여인이기도 하지요.
요새 독서를 못하니까 참 답답하네요. 잔글씨를 보는게 힘이 드니 돋보기를 하나 마련해야 할른지........... 좀 기다려보는 중인데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다양하쟎아요?
운동도 하고 피아노도 치고 홈피에서 소설도 읽지만 막상 좋은 책을 못읽으니까 문맹자가 된 기분(너무 오버인가?) 아마도 소설 작가님들 땜시 자극 받아서 기가 죽어 버렸나봐요.
이럴 때 보면 우리가 좀 병이긴 해요. 뭐든지 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는 것....요 것도 반드시 좋기만 한 건 아니더라구요.
춘선이가 불켜진 거 보면 들어오려나?
이런 밤엔 옥규도 신영이도 보고 싶다.( 다른 동생들이 화낼려나?)
대학 때 친구가 조금 전에 전화해서는 "넌 도무지 연락이 없니?"라고 하는 걸 보면 내가 그동안 봄날에만 빠져서 살았던 모양이에요.
다들 모여서 즐거운 시간 갖고 여행도 가는 걸 보면 소외감도 느껴지고 아무튼 내가 좀 이상해졌어요. 사춘기 때도 멀정했던 감성이 이나이에 요동을 치려 하니 말이에요. ㅎㅎㅎㅎ(:l)
웬만한 수필집 한권 읽는것보다 나으니 말이에요.
계속 써주세요~. 정서적으로 너무 도움이 되고
역시 인일은 똑똑하다는 생각만 드네요~~(: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