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이 방은 끝말을 이어가며 노는 방입니다.
단어만 이어도 좋고
문장으로 이어도 좋습니다.
앞에서 끝맺은 단어로 시작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기차가 빠앙하고 떠나갑니다
다리 밑에 모여서 목욕을 하고 있는 아가씨
씨 없는 수박 .....
그냥 심심풀이 하며 함께 놀아 보시자고요.
치매 예방도 미리미리 하게 되어 아 ~주 유익하실 거예요.
봄날 회원이 아니신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만 되신다면....
자 ~
그럼 시작합니다.
( 앞의 방이 뒤로 넘어가게 되어 새 방을 열었습니다.
모두들 부담없이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칩거중인 거물 처럼 의자에 이불에 다 싸들고 컴방에 누워서 종도군의 연주와 다른 사람들꺼까지 다 보고 있다.
오늘 우리집은 거의 마비상태라오
니야 ~ (경상도 버전으로 언니 ~라고 부르는 것임)
꽃 중의 꽃 무궁화 꽃
삼천만의 가슴에
피었네 피었네 영원히 피었네
이런 노래도 있는 그 꽃은 바로 이거랍니다. 무궁화.
화려강~산
고3 입시준비할 때 이론 공부도 해야해서 작곡과 교수님께 레슨갔었다.
처음 테스트를 하는데 악보 몇 개 그려 놓고 무슨 노래냐고 하시는데 그게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부분이었다.
그런 걸 '시창' 이라고 하는데 얼어서 그걸 좀 틀리게 부른거야.
그러니 도무지 무슨 곡인지 알 수가 없쟎아.
꼬마 김신애랑 같이 갔는데
"선생님 이거 모르는 곡인데요" 했더니만 선생님이 웃으시며"기가 막혀 " 하시더라구.
조금 있다 정신차려서 제대로 했다. "아! 애국가"
침 넘어가네요.
울 시엄니께서도 경상도 분이시라
꼴뚜기젓이라 하시지 않고 호랭이젓 ( 내 귀엔 이렇게 들렸어요)
이라 하셨어요.
아랫동네 큰 슈퍼마켙에서 파는 냉동 꼴뚜기 1kg 짜리 한상자 녹여보면
운이 좋을때는 살아 있는것 처럼 싱싱할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젓갈을 만들어 먹고
녹여봐서 안 싱싱할때는 그냥 데쳐서 먹을수 밖에 없는데
싱싱하지 않은것은 데쳐도 맛이 없죠.
기운난다.
난 역쉬 떠나야 사는여자다.
집에서 30분거리인 용인에
휴양림이 새로생겨 길닦아 놨자녀~
잘잘끓는 온돌방에서 친구들과
수다 삼매경 치르고 담주,그담주 1박2일 또 예약했쥐.
나없으면 어린이집은 3시에 끝나는데
혼자 에미 기다려야하고 저녁5시나 되서
딸내미가 애데려와야지~
아침엔 사위가 반차내고 애 10시에 데려다줘야지...
자식들 힘들까봐 열뻐치는걸 참고 수발했는데
몸에서 반란이 일어나더라.
우울증이 생기는거야.
밥맛도 없고...
인생도 허망하고...
내가 나를 위하는수밖에 없다 ~~하여
철판깔고 일주일에 한번씩 떠날란다.
얼마나 돈안드는 우울증 치료제인가?
손주?자식?사위?
나도 모른다 ~~~~~~~~~~~
당신.
난 이런 트로트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예전에 500원짜리(처음에는 300원이었는데) 악보 사다가 많이 쳐댔지요.
이웃분들이 놀러왔을 때 클래식 소품 쳐주면 "어머나 멋지다"하면서 선망의 눈으로 보다가
이런 유행가 치면 갑자기 "진짜 좋다"고 함께 즐기더라구요.
함께 한다는 것처럼 좋은 건 없어요.
우리가 음악회를 가도 클래식인경우 몇몇 대가의 것을 제외하면 그냥 친지로서 가는 경우가 많쟎아요?
무슨 곡인 줄도 모르고 그냥 졸다가 오곤 하지요.
특히 귀국 독주회는 그동안 공부한 곡을 가지고 그대로 프로그램을 만드니까 난해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게다가 연주자들이 유명한 곡을 기피하지요.
너무나 잘 알려진 건 레코드에 익숙해진 귀에 서툴게 들리기 쉽거든요.
다행이도 최근의 젊고 유망한 연주자들은 청중과 호흡을 함께 하는 법들을 알고 있더라구요.
그게 가장 소중하다는 걸 배우고 온 거지요.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테크닉으로 완벽한 연주는 기계로도 얼마든지 가능하쟎아요.
라이브에는 사람의 혼이 들어있다는 게 중요해요.
예술이란 자신의 정신세계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이고 악기란 그 전달 방법에 불과한 건데
그 방법에만 너무 빠져 있다가 종치는 경우가 많지요.
전에는 우리나라의 젊은 연주가들이 정신적인 공부는 안하고 기계적인 연습에만 몰두하다가
나중에 그 한계를 깨닫고 절망하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아버지 장례식에서 만난 온누리교회의 한 집사님!
독일에서 피아노 공부하고 오셨다는데
이 분은 한국에선 피아노 안하셨대요. 독일어를 했다던가?
언니가 독일 계셔서 유학 갔다가 피아노를 잊을 수가 없어서 전공을 바꾸셨대요.
그러니까 한국 학교의 피아노 시험이라는 게 익숙하지 않으신 거지요.
아마 대학에 츌강하시는 모양인데
"세상에 ! 연주를 1분간 듣고 결정해야해요!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요?"
하시더라구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이었는데 제 손님도 아니고 복잡해서 그 정도만 들었지요.
쌈추라고 들어보셨나요?
배추와 상추를 접목시킨 모양인데 아주 맛있어요.
상추는 몸이 무른데 요건 배추처럼 단단해서 며칠 놔두고 먹어도 됨.
혜성!
"됨직한 일을 하는 것이 삶의 지혜?"
이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사람들이 왜 이리 어리석은지 몰라.
길이 환히 보이는데도 그걸 마다하고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다.
제 잘난 맛에 큰 코 다쳤는데도 전혀 자기를 돌아보지않으니...................................................
교만한 사람들은 절대로 가까운 이에게 털어놓지 않는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신중하다고 신뢰하는 그 녀의 가장 가까운 가족들!
암세포가 몸 속에 있는데도 눈에 보이는 발진만 보고 피부 연고제로 땜 질 하는 사람들을 두고 보는 심정!
코코코입! 입입입눈!눈눈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