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빈 문서를 열어 놓고 글을 쓰려해도 잘 안써질 때면 이렇게 학교에 와서
음악도 듣고 친구도 만나고 언니들을 만나면 글머리가 잡힙니다.
그래서 이 방은 제가 원고를 쓰는 작업실로 하려고 열었어요.
댓글을 달아 주셔도 좋고
그냥 구경만 하셔도 좋고
아예 열어보시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저 자신도 마음이 동할 때만 와서 작업을 할거니까요.
혹시 같이 마음이 동하시는 분은 작업실로 함께 쓰셔도 좋습니다.
댓글난에서 작업 한 원고 중에서 쓸만한 작품을 건질 수 있다면 행운입니다.
새해에는 날아가 버릴 영감들을 잡아서 작품으로 형상화 시키고 싶습니다.
그래서 책으로 엮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것입니다.
2005.12.31 12:35:57 (*.222.111.142)
지붕밑 다락방에서[다섯]
..........................수안산방의 사계절.............................
.....................겨울................
겨울은 기온의 차거움뿐만 아니라 우리집 나무들이 잎들을 떨구어 벗어버리고
자신들의 모습만 아니라 우리집까지 덩달아 모습을 들어내놓게 하는 계절이다
울창한 숲속에 숨어 있는듯해서 없는듯 살아갈 수 있어 좋은 우리집
그런 우리집 수안산방이 겨울이면
허전하기도 하지만 은근한 삶의 풍취를 잃어버리는것 같아 겨울을 더 춥게하기도한다
그러나 눈오는 날 창밖으로 나리는 눈이 벗은가지마다 내려앉아 눈꽃나무들로
변하고 마당이 모두 눈으로 덮이면 아무도 밟지않은 눈위에
조그만 새들의 발자국을 쫓아 걸어보기도하고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눈밭에 누워보기도 하면서 흩날리는 눈이 회색으로 보이는것을 경험하기도한다
춥고 얼어붙어 더 낭만적일 수도 있는 시간들.....
그러나 모든것이 움츠러들고 숨고르게하는 겨울에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뜻있는 시간이 존재함으로
우리의삶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계절이 아닐가한다
다시 태동할 생명들을 잠자게하는 그 시간의 여유로움과
더 생동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하도록 쉬게하는 슬기로움이 있는 이계절 겨울
수안산방의 겨울을 올해도 쉬엄쉬엄 넘어간다.
..........................수안산방의 사계절.............................
.....................겨울................
겨울은 기온의 차거움뿐만 아니라 우리집 나무들이 잎들을 떨구어 벗어버리고
자신들의 모습만 아니라 우리집까지 덩달아 모습을 들어내놓게 하는 계절이다
울창한 숲속에 숨어 있는듯해서 없는듯 살아갈 수 있어 좋은 우리집
그런 우리집 수안산방이 겨울이면
허전하기도 하지만 은근한 삶의 풍취를 잃어버리는것 같아 겨울을 더 춥게하기도한다
그러나 눈오는 날 창밖으로 나리는 눈이 벗은가지마다 내려앉아 눈꽃나무들로
변하고 마당이 모두 눈으로 덮이면 아무도 밟지않은 눈위에
조그만 새들의 발자국을 쫓아 걸어보기도하고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눈밭에 누워보기도 하면서 흩날리는 눈이 회색으로 보이는것을 경험하기도한다
춥고 얼어붙어 더 낭만적일 수도 있는 시간들.....
그러나 모든것이 움츠러들고 숨고르게하는 겨울에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뜻있는 시간이 존재함으로
우리의삶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계절이 아닐가한다
다시 태동할 생명들을 잠자게하는 그 시간의 여유로움과
더 생동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하도록 쉬게하는 슬기로움이 있는 이계절 겨울
수안산방의 겨울을 올해도 쉬엄쉬엄 넘어간다.
2005.12.31 14:27:48 (*.116.82.162)
은희선배님, 저번에 저의 동기들 걱정 많이 해주셨지요?
단 한 줄의 글을 올리셨지만 거기에는 걱정과 사랑이 가득했기 때문에
지금은 삭제되어 없는 그 글을 생각할 때마다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병술년 새해에는 수안산방 내외분이 올해보다 더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단 한 줄의 글을 올리셨지만 거기에는 걱정과 사랑이 가득했기 때문에
지금은 삭제되어 없는 그 글을 생각할 때마다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병술년 새해에는 수안산방 내외분이 올해보다 더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2005.12.31 23:51:14 (*.222.111.142)
지붕밑 다락방에서[다섯]
.............................수안산방의 사계절......................................
...............................봄.......................................
수안산방의 봄은
우리삶의 깊이를 더하게 하는 중요한 계절인 겨울을 보내고
겨우내 북풍과 찬서리에 견디어낸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고
나무들의 생기와 더불어 새들의 지저귐이 활기롭게 들릴때 쯤
마당의 산수유가 먼저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눈많은 해에는 잔설이 남은 응달에 흙들이
햇빛에 간지럼 타듯 얼었던 물기를 머금고 기지개를 켠다.
그러면 정자앞 매화나무는 흙냄새에 깊은잠에서깨어나 물도 오르지않은듯 보이는
메마른 가지에 고운 꽃을 피우며 매운향을 품는다.
꽃술같은 꽃을 피우는 산수유는 겨울을 이겨낸 고통으로 향기조차 품지 못하는지
오랜동안 한결같은 수수한 빛갈로 지내다 불현듯 붉고 상큼한 열매로 맺혀
그 아름다운 결실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동그란다섯개의 꽃잎을 옹송거리며 아담하게 피어내는 매화는 자지러질 듯
내뿜던 향기에 지 절로 취해 꽃잎을 떨구고 꽃보다 큰 열매를 매단다.
그 덕분에 해마다 우리집 특주인 매실주를 담그고 매실청을 만드는데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결실에 고마움과 그과정의 행복함으로 수안산방이 풍요로와지는 것이다
그런 매화꽃이 열매를 맺을즈음 마당 곳곳엔 제비꽃이 앞다투어 포진하는데
그 앙증맞은 보라색작은꽃이 피기 시작하면 어릴때 봄소풍때나 보았던
시절의 그리움이 되살아나
우리집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들 탄성을 지르고 좋아하곤한다.
제비꽃필무렵 그때쯤이면 아파트에살던지 주택에 살고있던지
방문객 대부분이제비꽃을 분양해가곤한다 .
그들이 가지고가서 정성스럽게 심은것은 시절에 그리움이었으리라.
뒤이어 앞다투어 밖으로 난 대문담장위엔 개나리가 휘들어지게 피어
노란원색의 고움을 자랑하고
남쪽 산책길에 산벗꽃이 구름처럼 피어오르고 짧은시간동안 꽃비를 내리면
먼곳에 있는 벗이라도 불러내리곤한다.
성미급한 벚꽃이 쉽게피고 질 무렵쯤이면
집앞 소나무 아래 바위틈에 붉은 연산홍도 불꽃처럼 붉은색으로 너울거린다
또 오솔길 바로 옆 명자나무 애기씨꽃도 며칠뒤 진빨강색의 꽃잎과
초록색 잎들로 어울어져 새 색시 옷빛갈로 눈물겨워보이기 시작하면
꽃들의 향연이 절정을 이루고 꽃들에 둘러쌓인 수안산방에 봄은
세월에 겨운 나의 몸과 마음도 다시 소생시켜주곤한다.
소생의 계절 .......봄의 고마움이다.
.............................수안산방의 사계절......................................
...............................봄.......................................
수안산방의 봄은
우리삶의 깊이를 더하게 하는 중요한 계절인 겨울을 보내고
겨우내 북풍과 찬서리에 견디어낸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고
나무들의 생기와 더불어 새들의 지저귐이 활기롭게 들릴때 쯤
마당의 산수유가 먼저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눈많은 해에는 잔설이 남은 응달에 흙들이
햇빛에 간지럼 타듯 얼었던 물기를 머금고 기지개를 켠다.
그러면 정자앞 매화나무는 흙냄새에 깊은잠에서깨어나 물도 오르지않은듯 보이는
메마른 가지에 고운 꽃을 피우며 매운향을 품는다.
꽃술같은 꽃을 피우는 산수유는 겨울을 이겨낸 고통으로 향기조차 품지 못하는지
오랜동안 한결같은 수수한 빛갈로 지내다 불현듯 붉고 상큼한 열매로 맺혀
그 아름다운 결실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동그란다섯개의 꽃잎을 옹송거리며 아담하게 피어내는 매화는 자지러질 듯
내뿜던 향기에 지 절로 취해 꽃잎을 떨구고 꽃보다 큰 열매를 매단다.
그 덕분에 해마다 우리집 특주인 매실주를 담그고 매실청을 만드는데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결실에 고마움과 그과정의 행복함으로 수안산방이 풍요로와지는 것이다
그런 매화꽃이 열매를 맺을즈음 마당 곳곳엔 제비꽃이 앞다투어 포진하는데
그 앙증맞은 보라색작은꽃이 피기 시작하면 어릴때 봄소풍때나 보았던
시절의 그리움이 되살아나
우리집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들 탄성을 지르고 좋아하곤한다.
제비꽃필무렵 그때쯤이면 아파트에살던지 주택에 살고있던지
방문객 대부분이제비꽃을 분양해가곤한다 .
그들이 가지고가서 정성스럽게 심은것은 시절에 그리움이었으리라.
뒤이어 앞다투어 밖으로 난 대문담장위엔 개나리가 휘들어지게 피어
노란원색의 고움을 자랑하고
남쪽 산책길에 산벗꽃이 구름처럼 피어오르고 짧은시간동안 꽃비를 내리면
먼곳에 있는 벗이라도 불러내리곤한다.
성미급한 벚꽃이 쉽게피고 질 무렵쯤이면
집앞 소나무 아래 바위틈에 붉은 연산홍도 불꽃처럼 붉은색으로 너울거린다
또 오솔길 바로 옆 명자나무 애기씨꽃도 며칠뒤 진빨강색의 꽃잎과
초록색 잎들로 어울어져 새 색시 옷빛갈로 눈물겨워보이기 시작하면
꽃들의 향연이 절정을 이루고 꽃들에 둘러쌓인 수안산방에 봄은
세월에 겨운 나의 몸과 마음도 다시 소생시켜주곤한다.
소생의 계절 .......봄의 고마움이다.
2006.01.01 00:01:57 (*.222.111.142)
가는해여 잘가시오~~~~
오는해여 이왕 오시는길 많은 복을 담고 오소서.
병술년을 맞이하며..........................
이방을 찾은 모든이들이여 부디 행복한 한해를 맞이하시길...
오는해여 이왕 오시는길 많은 복을 담고 오소서.
병술년을 맞이하며..........................
이방을 찾은 모든이들이여 부디 행복한 한해를 맞이하시길...
2006.01.01 06:50:44 (*.235.103.106)
새해가 밝았습니다.
언니가 쓰신 그림같은-그래서 머리만으로도 그 풍경이 그대로 그려지는-글을 제일 먼저 읽는 영광을 제가 누리고 있습니다.
전 시력이 많이 안좋다 보니 실제의 풍경에는 약하고 전체의 분위기를 느끼며 사는 편입니다.
대신 청각과 후각이 좋지요.
못가진 것을 아쉬어 하지 말고 가진 것을 누리며 살자는 주의라서 그런지 언니가 쓰신 이 아름다운 글을 읽고 행복해할 수 있다는게 또 얼마나 기쁜지...................
언니가 계시고, 한번도 못가봤지만 언제라도 스스럼없이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수안산방이 있어서 우리는 더 행복합니다.
병술년 아침에 저희를 행복하게 해주신 은희언니 고맙습니다.
이 방을 찾는 모든 이들이 행복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듯한 예감~~~~~~~~~~~~~
여러부운~~~``` 사~~~~랑~~~~~~합니다~~~~~~~~```(:l)
언니가 쓰신 그림같은-그래서 머리만으로도 그 풍경이 그대로 그려지는-글을 제일 먼저 읽는 영광을 제가 누리고 있습니다.
전 시력이 많이 안좋다 보니 실제의 풍경에는 약하고 전체의 분위기를 느끼며 사는 편입니다.
대신 청각과 후각이 좋지요.
못가진 것을 아쉬어 하지 말고 가진 것을 누리며 살자는 주의라서 그런지 언니가 쓰신 이 아름다운 글을 읽고 행복해할 수 있다는게 또 얼마나 기쁜지...................
언니가 계시고, 한번도 못가봤지만 언제라도 스스럼없이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수안산방이 있어서 우리는 더 행복합니다.
병술년 아침에 저희를 행복하게 해주신 은희언니 고맙습니다.
이 방을 찾는 모든 이들이 행복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듯한 예감~~~~~~~~~~~~~
여러부운~~~``` 사~~~~랑~~~~~~합니다~~~~~~~~```(:l)
2006.01.01 10:30:07 (*.19.217.107)
이천오년 섣달그믐날이다.
올해는 소리없이 조용하기만 했던 나의 일상에 색깔과 자잔한 흥분이 끊이지 않았다.
이리저리 피해온 은닉자의 쬐금만치의 자유로움에도 희미꾸리하게 자족하며 가늘게 힘없이
살고 있던 나에게.
지금도 어설프게 서있는 양이 볼 품없고 균형을 잃고 있어 불안정하지만 음악이 가져다주는
기쁨, 삼목나무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부지런하고 즐거운 합창...
모든 것이 감사할 뿐이다.
그리움의 연장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새로운 만남들, 그 뿜어나는 사랑으로 또 배가되는 그리움은 차라리 찬란한 슬픔같이 여겨진다.
조용한 오후, 일년을 되돌아보고,
새해맞을 마음 준비를 해야겠다.
올해는 소리없이 조용하기만 했던 나의 일상에 색깔과 자잔한 흥분이 끊이지 않았다.
이리저리 피해온 은닉자의 쬐금만치의 자유로움에도 희미꾸리하게 자족하며 가늘게 힘없이
살고 있던 나에게.
지금도 어설프게 서있는 양이 볼 품없고 균형을 잃고 있어 불안정하지만 음악이 가져다주는
기쁨, 삼목나무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부지런하고 즐거운 합창...
모든 것이 감사할 뿐이다.
그리움의 연장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새로운 만남들, 그 뿜어나는 사랑으로 또 배가되는 그리움은 차라리 찬란한 슬픔같이 여겨진다.
조용한 오후, 일년을 되돌아보고,
새해맞을 마음 준비를 해야겠다.
2006.01.01 13:57:58 (*.222.111.142)
추억이라는 소중한 기억을 같이 공유한 인연으로
안 보아도 정이 가는 그대들에게
나는 뜨거운 사랑을 보냅니다
그대들이여~~~사랑하는 동생들
한반도 끝자락에 살면서 정겨운 마음을 실어
우리들 모두에게 삶의 희노애락을 서슴없이 보여주는 그대 명옥이여~~~
몸은 늙어가도 맑은 정신으로 살기위해 서로 격려하며
노년을 우리 모두 잘 보내도록 노력 하자.
씨에틀 ........
이역만리 더 머나먼곳에 살고 있어서 애잔한 정이가는 규희야~~~
또 사람 마음 깊숙히 정다움을 심어주는 상냥함과
보호해주고싶은 여린심성을 지닌 그대가
심중에 있는 희노애락 모두를 털어내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 라고 한다마는
가끔 못 이기는척 꾀병도 부려보려무나.......
건강한 모습 기대하마.....규희야......
안 보아도 정이 가는 그대들에게
나는 뜨거운 사랑을 보냅니다
그대들이여~~~사랑하는 동생들
한반도 끝자락에 살면서 정겨운 마음을 실어
우리들 모두에게 삶의 희노애락을 서슴없이 보여주는 그대 명옥이여~~~
몸은 늙어가도 맑은 정신으로 살기위해 서로 격려하며
노년을 우리 모두 잘 보내도록 노력 하자.
씨에틀 ........
이역만리 더 머나먼곳에 살고 있어서 애잔한 정이가는 규희야~~~
또 사람 마음 깊숙히 정다움을 심어주는 상냥함과
보호해주고싶은 여린심성을 지닌 그대가
심중에 있는 희노애락 모두를 털어내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 라고 한다마는
가끔 못 이기는척 꾀병도 부려보려무나.......
건강한 모습 기대하마.....규희야......
2006.01.01 19:20:06 (*.119.234.32)
새날이 밝았습니다.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흐믓하고 즐겁게 웃을 일이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춘선 선배님
제가 원래 무례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나이 먹으며 뻔뻔스러움이
늘어 가지고 칭찬을 받으면 기고만장하여 분별이 둔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등단작가 이신 선배님이 전날 해주신 과찬에 또 그 버릇이 도져서
괜히 며칠을 실실 웃고 다녔지요.
남편이 출세하여 곁다리로 내 팔자가 핀다든지,
아들아이가 내 체면을 빛내줄것만 고대했지,
이제와서 내 스스로 뭐가 되어 보겠다고 벼르고 꿈 꾸어 보는 것이
참으로 생경스럽지만 노력 해 보겠습니다.
글구 많은 선배님들도 보시는 인일 홈페이지에
괜히 말장난이나 치거나 가시 돋힌 소리나 해서 미움살까 저어하여
친구들 틈바구니에나 끼여봤는데
올핸 용기를 가지고 두루 설쳐 볼까 합니다만......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흐믓하고 즐겁게 웃을 일이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춘선 선배님
제가 원래 무례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나이 먹으며 뻔뻔스러움이
늘어 가지고 칭찬을 받으면 기고만장하여 분별이 둔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등단작가 이신 선배님이 전날 해주신 과찬에 또 그 버릇이 도져서
괜히 며칠을 실실 웃고 다녔지요.
남편이 출세하여 곁다리로 내 팔자가 핀다든지,
아들아이가 내 체면을 빛내줄것만 고대했지,
이제와서 내 스스로 뭐가 되어 보겠다고 벼르고 꿈 꾸어 보는 것이
참으로 생경스럽지만 노력 해 보겠습니다.
글구 많은 선배님들도 보시는 인일 홈페이지에
괜히 말장난이나 치거나 가시 돋힌 소리나 해서 미움살까 저어하여
친구들 틈바구니에나 끼여봤는데
올핸 용기를 가지고 두루 설쳐 볼까 합니다만......
2006.01.01 21:24:15 (*.234.131.125)
얼쑤 ~
지화자 좋을시고 ~
찬정씨 이야기에 왜 이리 어깨춤이 절로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새해 벽두에 날아든 가장 즐거운 소식 ~
올해는 정말 좋은 나날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나> 스스로 <내>가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험해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사추기에 접어 든 덕분이겠지요.
주변으로 인해 규정되는 포지션이 아닌 내가 스스로 만드는 내 자리.
이제는 정말로 내가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 간절한 바램은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할 수 있고
내 마음 따라 갈 수 있고
내 마음의 소원을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세월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씨를 뿌리는 이모작 인생은 새로운 시작이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절대로 방종하거나 직무를 유기하지는 않을겁니다.
내게 짐 지워진 모든 것들을 다 감싸 안으면서도
내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지혜도 구하고 품성도 더욱 가다듬을 겁니다.
내 마지막 날이 언제 기습적으로 닥친다 해도
너무 커다란 후회나 여한을 남기지 않도록
오늘. 이 순간 주어진 시간과 여건 속에서
내 몫의 삶을 충실히 사는데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기쁨과 보람이 저절로 따라옵니다.
찬정씨,
지금이 몰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아무리 매장량이 풍부한 금광도 개발하지 않고 두면
아무도 거기에 무엇이 들었는지 몰라 가치를 부여하지 못합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그 속에 든 광맥을 캐내어서
제련하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보화로 만들어 내게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됩니다.
우리 삶에서 자칫 사장되어 버릴 뻔한 것들을 찾아 내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큰 행운도 없을겁니다.
찬정씨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 특유의 문체로 잘 다듬어 내기를 기대합니다.
그 곁에서 내가 같이 호흡을 나눌 수 있으면
서로 탄력도 받고 힘을 얻을 수 있어서 더욱 좋겠습니다.
아싸~
희망에 부풀어서 저절로 들뜨는 새해 첫날입니다.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화이팅 ~
지화자 좋을시고 ~
찬정씨 이야기에 왜 이리 어깨춤이 절로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새해 벽두에 날아든 가장 즐거운 소식 ~
올해는 정말 좋은 나날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나> 스스로 <내>가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험해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사추기에 접어 든 덕분이겠지요.
주변으로 인해 규정되는 포지션이 아닌 내가 스스로 만드는 내 자리.
이제는 정말로 내가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 간절한 바램은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할 수 있고
내 마음 따라 갈 수 있고
내 마음의 소원을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세월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씨를 뿌리는 이모작 인생은 새로운 시작이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절대로 방종하거나 직무를 유기하지는 않을겁니다.
내게 짐 지워진 모든 것들을 다 감싸 안으면서도
내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지혜도 구하고 품성도 더욱 가다듬을 겁니다.
내 마지막 날이 언제 기습적으로 닥친다 해도
너무 커다란 후회나 여한을 남기지 않도록
오늘. 이 순간 주어진 시간과 여건 속에서
내 몫의 삶을 충실히 사는데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기쁨과 보람이 저절로 따라옵니다.
찬정씨,
지금이 몰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아무리 매장량이 풍부한 금광도 개발하지 않고 두면
아무도 거기에 무엇이 들었는지 몰라 가치를 부여하지 못합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그 속에 든 광맥을 캐내어서
제련하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보화로 만들어 내게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됩니다.
우리 삶에서 자칫 사장되어 버릴 뻔한 것들을 찾아 내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큰 행운도 없을겁니다.
찬정씨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 특유의 문체로 잘 다듬어 내기를 기대합니다.
그 곁에서 내가 같이 호흡을 나눌 수 있으면
서로 탄력도 받고 힘을 얻을 수 있어서 더욱 좋겠습니다.
아싸~
희망에 부풀어서 저절로 들뜨는 새해 첫날입니다.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화이팅 ~
2006.01.01 21:35:09 (*.221.69.127)
홑이불 빤 거 껍질 씌우다가 손 멈추고 뭔일이다니.
어젠 뭔가 <상징적인>ㅎㅎ 일을 해야겠어서 홑이불을 몽창 빨았다는 거 아니니.
나 일하는 거 보면 복창 터지는 사람 많을 거야.
예를 들어 서랍을 정리하다가 힘들고 귀찮아지면 그냥 한쪽으로 주욱 밀어놓고 한쪽에서 누워서 자거나 책을 본다든가, 베란다 정리하다가 도중에 멈추고 영화를 본다든가, 도대체 이놈의 방은 폭탄 맞았나 할 정도로 난리로 어지르고, 물건 사이로 넘어 다니다가 어느날 갑자기 후다닥 치운다든지, 머리맡에 있는 책도 그래. 한 가지를 보지 않고 서 너 가지 책을 놓고 이거 보다 저거 보다 하거든, 이거 보다 보면 저게 궁금하고 저거 보다 보면 이게 궁금하고, 그래도 다 연결이 되고 재미있거든.
나 혹시 상담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러니 그림에서나 보는 실내 인테리어라든지, 친구들 집 사진에서 보는 그 완벽히 정리 정돈된 집안 모습 그런 건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거지.
혼자 살아야 딱 맞는 사람인데.......
규희의 좋은 글 보고 올해 아주 기분 좋게 시작했어.
잘 정리된 귀한 글은 그 진실함이 느껴져 감동을 느끼게 돼.
규희의 글이 그랬어. 고마워 규희야.
규희의 필력에 정말 놀랬어!!!!!
한타 치기 어렵지?
그래도 네 글 좋아하는 사람들 많으니(널 좋아한 단 말이지) 애써 시간 내서 글 자주 올리렴.
우리에게도 너에게도 힘이 될 거야. 규희야.
올해는 어떻게 펼쳐질까?
조금 여유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제발...
친구네 방이 있으니까 좋지?
한이불을 덮고 발끝을 맞대고 도란거리는 심정.
이 방 글 쓰는 작업실이라는데 난 수다를 떨고 있으니 춘선이가 방 빼라고 할까?
아냐, 언니들, 느그들, 후배님들 글 쓸 때 나 차 한 잔 갖고 왔다고 생각해.
그런 사람 있잖아. 방 삐끔 열고 택도 없는 얘기하고 휙 가는 사람.
그냥 그런 사람이라 쳐.
그래도 열었던 방문 틈으로 바람은 들어왔잖아.
어젠 뭔가 <상징적인>ㅎㅎ 일을 해야겠어서 홑이불을 몽창 빨았다는 거 아니니.
나 일하는 거 보면 복창 터지는 사람 많을 거야.
예를 들어 서랍을 정리하다가 힘들고 귀찮아지면 그냥 한쪽으로 주욱 밀어놓고 한쪽에서 누워서 자거나 책을 본다든가, 베란다 정리하다가 도중에 멈추고 영화를 본다든가, 도대체 이놈의 방은 폭탄 맞았나 할 정도로 난리로 어지르고, 물건 사이로 넘어 다니다가 어느날 갑자기 후다닥 치운다든지, 머리맡에 있는 책도 그래. 한 가지를 보지 않고 서 너 가지 책을 놓고 이거 보다 저거 보다 하거든, 이거 보다 보면 저게 궁금하고 저거 보다 보면 이게 궁금하고, 그래도 다 연결이 되고 재미있거든.
나 혹시 상담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러니 그림에서나 보는 실내 인테리어라든지, 친구들 집 사진에서 보는 그 완벽히 정리 정돈된 집안 모습 그런 건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거지.
혼자 살아야 딱 맞는 사람인데.......
규희의 좋은 글 보고 올해 아주 기분 좋게 시작했어.
잘 정리된 귀한 글은 그 진실함이 느껴져 감동을 느끼게 돼.
규희의 글이 그랬어. 고마워 규희야.
규희의 필력에 정말 놀랬어!!!!!
한타 치기 어렵지?
그래도 네 글 좋아하는 사람들 많으니(널 좋아한 단 말이지) 애써 시간 내서 글 자주 올리렴.
우리에게도 너에게도 힘이 될 거야. 규희야.
올해는 어떻게 펼쳐질까?
조금 여유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제발...
친구네 방이 있으니까 좋지?
한이불을 덮고 발끝을 맞대고 도란거리는 심정.
이 방 글 쓰는 작업실이라는데 난 수다를 떨고 있으니 춘선이가 방 빼라고 할까?
아냐, 언니들, 느그들, 후배님들 글 쓸 때 나 차 한 잔 갖고 왔다고 생각해.
그런 사람 있잖아. 방 삐끔 열고 택도 없는 얘기하고 휙 가는 사람.
그냥 그런 사람이라 쳐.
그래도 열었던 방문 틈으로 바람은 들어왔잖아.
2006.01.01 22:16:24 (*.222.111.142)
옥규야~~~
글이라는거이 뭐 별거냐....
뭐 ....이리저리 쓰다 오래 남겨두고 싶걸랑 책으로 엮을
제대로 쓰여진 글들 모아서 만들 수도 있겠지만.....
나나 너같이 그냥 두서 없는 마음을 풀어 놓는 것
그것도 감초 역활이 될 수 있지않을가 한단다
우린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되는데.......
어느때 그냥 쓰다보면 머리속이 아닌
눈앞에 모든 것이 보이기 시작해서 저절로 순간에 글이 써 진다네
그러니 두서도 없고 마음만 보이기도 하지만
가끔 옥규의 글은 상쾌하고 솔직해서
가미안한 청량제를 마신 시원함이 있어 좋단다.
옥규야~~~
이 춘선이 방엔
네가 꼭 필요하단다 특히 이 언니에게.....
그리고
해가 갈 수록 뭐 색다른 새해 인사도 할줄 모르면서
틀에박힌 신년 인사를 하는것......그것이 식상하기는 하다
상대방이 인사를 하는데 모르는척 하는것도 禮는 아니어서
이러저러 인사를 한다만........
너를 보니 깊은 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고맙구나.
그래 지금 시원한 바람 상쾌.......아주 상쾌하단다.
글이라는거이 뭐 별거냐....
뭐 ....이리저리 쓰다 오래 남겨두고 싶걸랑 책으로 엮을
제대로 쓰여진 글들 모아서 만들 수도 있겠지만.....
나나 너같이 그냥 두서 없는 마음을 풀어 놓는 것
그것도 감초 역활이 될 수 있지않을가 한단다
우린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되는데.......
어느때 그냥 쓰다보면 머리속이 아닌
눈앞에 모든 것이 보이기 시작해서 저절로 순간에 글이 써 진다네
그러니 두서도 없고 마음만 보이기도 하지만
가끔 옥규의 글은 상쾌하고 솔직해서
가미안한 청량제를 마신 시원함이 있어 좋단다.
옥규야~~~
이 춘선이 방엔
네가 꼭 필요하단다 특히 이 언니에게.....
그리고
해가 갈 수록 뭐 색다른 새해 인사도 할줄 모르면서
틀에박힌 신년 인사를 하는것......그것이 식상하기는 하다
상대방이 인사를 하는데 모르는척 하는것도 禮는 아니어서
이러저러 인사를 한다만........
너를 보니 깊은 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고맙구나.
그래 지금 시원한 바람 상쾌.......아주 상쾌하단다.
2006.01.02 07:00:36 (*.183.209.219)
으째~~~~
이 작업실은 날도 좀 풀렸는데
눈도 안녹어유???
실내는 따땃허서유?
불좀 쬐구 도란 도란 야그 나누서유....
일본서 손님이 온 모냥인디
차한잔두 읎냐?

이 작업실은 날도 좀 풀렸는데
눈도 안녹어유???
실내는 따땃허서유?
불좀 쬐구 도란 도란 야그 나누서유....
일본서 손님이 온 모냥인디
차한잔두 읎냐?

2006.01.02 07:06:35 (*.183.209.219)
아차차차~~~!
여기는 수다방이 아니지.....!
은희언니 한테 볼기 맞것다 .
그래두 먼데서 온 손님한테
차한잔 준비 해왔니다...gggrrr...
쉿!
갈께유~
조용히 글덜 쓰서유...3=3=3=3=3=3

여기는 수다방이 아니지.....!
은희언니 한테 볼기 맞것다 .
그래두 먼데서 온 손님한테
차한잔 준비 해왔니다...gggrrr...
쉿!
갈께유~
조용히 글덜 쓰서유...3=3=3=3=3=3

2006.01.02 07:56:28 (*.235.103.106)
난 요새 정신이 없어서 77이라는 숫자를 보고 "어제 밤과 같네" 생각하면서 그래도 또 읽어 보려고 열었는데 새글이 좌르르...... 늘상 있는 일라라 별로 우습지도 않아요.
옥규글을 보니 어찌나 안심이 되는지... 나도 일 하다 말고 다른 생각나는 일로
그냥 넘어가는 융통성(?)이 많거든요.
기억력이 없어서 그런지 잠시 딴 일로 한 눈을 팔다 보면 먼저 일을 그만 잊어버려요.
그래서 전 중요한 일을 할 때면 단전에 힘주고 임전 태세로 딱 한가지만 집중해서 한답니다.
옛날 학생 때 친구와 수다 떨면서 집에 가다가 보면 우리집 들어 가는 입구를 그대로 지나치기 일수였어요. 눈이 나쁘니까 얼른 얼른 눈에 띄지도 않고 감각으로 주로 사니까 다른 생각하면 곧 잊어버린답니다. 그당시 눈좋고 머리좋고 똘똘하기 그지없던 제 친구는 그런 나를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면서 타박을 줬지요.
우리 남편은 이런 나를 보면 아주 못마땅 한 모양이지만 싹 무시! 아니 자긴 뭐 내 맘에 쏙 드는감? 이쁜 구석이 몇개 있으니까 참는거지. 흥!
근데 요건 나만 아는 비밀인데요. 내가 끝맺음을 잘 안하고 싶어하는 기질이 있긴 해요.
귀찮다기보다는 " 이만큼 해놓았으니 나머지는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안심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걸 보면 성취욕구가 좀 적은 것 같아요.
전쟁동이라 그런지 항상 도망 갈 구멍은 준비를 잘 하는데 끝까지는 하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요.
결과에는 별로 연연해 하지 않고 과정을 즐기는 편이에요. 이건 얼핏 듣기에는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한마디로 실속이 없어요.
생각해보면 시험공부 할 때도 마지막 몇장 남으면 하기 싫고 피아노도 새곡 받으면 그날부터 맹렬히 연습하는데 휘나레 어려운 부분 두어장은 한달이 지나도 안하고 있으니까 참다 못한
우리 지도 교수님이 렛슨끝나고 선생님댁에서 그거 마져 악보 읽고 가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좀더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성취했을 때의 기쁨도 있지만 뭔가 끝아 버렸을
옥규글을 보니 어찌나 안심이 되는지... 나도 일 하다 말고 다른 생각나는 일로
그냥 넘어가는 융통성(?)이 많거든요.
기억력이 없어서 그런지 잠시 딴 일로 한 눈을 팔다 보면 먼저 일을 그만 잊어버려요.
그래서 전 중요한 일을 할 때면 단전에 힘주고 임전 태세로 딱 한가지만 집중해서 한답니다.
옛날 학생 때 친구와 수다 떨면서 집에 가다가 보면 우리집 들어 가는 입구를 그대로 지나치기 일수였어요. 눈이 나쁘니까 얼른 얼른 눈에 띄지도 않고 감각으로 주로 사니까 다른 생각하면 곧 잊어버린답니다. 그당시 눈좋고 머리좋고 똘똘하기 그지없던 제 친구는 그런 나를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면서 타박을 줬지요.
우리 남편은 이런 나를 보면 아주 못마땅 한 모양이지만 싹 무시! 아니 자긴 뭐 내 맘에 쏙 드는감? 이쁜 구석이 몇개 있으니까 참는거지. 흥!
근데 요건 나만 아는 비밀인데요. 내가 끝맺음을 잘 안하고 싶어하는 기질이 있긴 해요.
귀찮다기보다는 " 이만큼 해놓았으니 나머지는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안심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걸 보면 성취욕구가 좀 적은 것 같아요.
전쟁동이라 그런지 항상 도망 갈 구멍은 준비를 잘 하는데 끝까지는 하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요.
결과에는 별로 연연해 하지 않고 과정을 즐기는 편이에요. 이건 얼핏 듣기에는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한마디로 실속이 없어요.
생각해보면 시험공부 할 때도 마지막 몇장 남으면 하기 싫고 피아노도 새곡 받으면 그날부터 맹렬히 연습하는데 휘나레 어려운 부분 두어장은 한달이 지나도 안하고 있으니까 참다 못한
우리 지도 교수님이 렛슨끝나고 선생님댁에서 그거 마져 악보 읽고 가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좀더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성취했을 때의 기쁨도 있지만 뭔가 끝아 버렸을
2006.01.02 09:07:19 (*.234.131.125)
푸른 빛에 싸인 눈 덮인 외딴집이 너무 사람 흔적이 없어서
도란도란 이야기가 정겨운 시골집으로 왔어요.
제 작업실은 뒷채에 따로 있어서 보이지 않아요.
주인집 아낙의 심성이 고와서 밥을 얻어먹기도 수월하고
저녁이면 황토방에 뜨끈하게 군불도 넣어 주거든요.
가끔 호기심이 만발한 계집아이가 와서
우리들 이야기에 귀를 쫑긋이 세우고 듣기도 하지요.
서울 손님이 가져 온 단맛나는 주전부리에 눈독을 들이기도 하고
제 주머니에 들어 있던 곶감을 슬그머니 내어 놓고 달음질도 치죠.
티없이 맑은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 자체도 즐거움.
샘 솟는 생명의 온기를 느끼게 되죠.
위에 있는 그림 말이예요.
결국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까요.
글을 쓴다는 것 말예요.
작업실에 사람 냄새 나고 정감이 물씬 풍기게 되니 더 좋아요.
그 속에서 자연스레 작품이 영글테니까요.
산파가 많으니 해산하는 데도 아무 문제가 없을테고....ㅎㅎㅎ
이제 쑴벅쑴벅 낳을 일만 남았네요.
도란도란 이야기가 정겨운 시골집으로 왔어요.
제 작업실은 뒷채에 따로 있어서 보이지 않아요.
주인집 아낙의 심성이 고와서 밥을 얻어먹기도 수월하고
저녁이면 황토방에 뜨끈하게 군불도 넣어 주거든요.
가끔 호기심이 만발한 계집아이가 와서
우리들 이야기에 귀를 쫑긋이 세우고 듣기도 하지요.
서울 손님이 가져 온 단맛나는 주전부리에 눈독을 들이기도 하고
제 주머니에 들어 있던 곶감을 슬그머니 내어 놓고 달음질도 치죠.
티없이 맑은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 자체도 즐거움.
샘 솟는 생명의 온기를 느끼게 되죠.
위에 있는 그림 말이예요.
결국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까요.
글을 쓴다는 것 말예요.
작업실에 사람 냄새 나고 정감이 물씬 풍기게 되니 더 좋아요.
그 속에서 자연스레 작품이 영글테니까요.
산파가 많으니 해산하는 데도 아무 문제가 없을테고....ㅎㅎㅎ
이제 쑴벅쑴벅 낳을 일만 남았네요.
2006.01.02 09:22:03 (*.100.200.198)
가끔 바람같은 손님도 필요하겠지?
내내 소식 없다가 찬바람 냄새 풍기며
'오랫만입니다'
스윽 들어와서 마치 마실 다녀온듯한 표정으로 화롯가게 다리 하나 밀어 넣고,
붉게 얼은 두손 비벼가며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처럼 고개 끄덕이고 별 말 없이 앉았다가,
모두들 하품하며 각자 자기 방으로 사라질 무렵,
'그새 자러갔나? 먼데서 왔으니 피곤도 했을게야.'
일상으로 돌아간 아침,
간밤에 그가 두고 간듯한 이미 시간 지난 차표 한장.(:aa)
내내 소식 없다가 찬바람 냄새 풍기며
'오랫만입니다'
스윽 들어와서 마치 마실 다녀온듯한 표정으로 화롯가게 다리 하나 밀어 넣고,
붉게 얼은 두손 비벼가며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처럼 고개 끄덕이고 별 말 없이 앉았다가,
모두들 하품하며 각자 자기 방으로 사라질 무렵,
'그새 자러갔나? 먼데서 왔으니 피곤도 했을게야.'
일상으로 돌아간 아침,
간밤에 그가 두고 간듯한 이미 시간 지난 차표 한장.(:aa)
2006.01.02 20:32:34 (*.234.131.125)
사람 마음이 묘해서
시골집 풍경으로 바뀌니까 남의 집 같은 게
도무지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사람을 좋아하는 듯하나 사람 속에 너무 밀착되어 있기 싫은가봐요.
그래서 도로 눈 덮여 인적이 드문 별장으로 돌아왔어요.
바깥은 춥지만 안은 따뜻하고 고즈넉한 여기서
당분간은 더 머물고 싶어서요.
왔다갔다 해서 정신 없으세요?
죄송해요....
시골집 풍경으로 바뀌니까 남의 집 같은 게
도무지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사람을 좋아하는 듯하나 사람 속에 너무 밀착되어 있기 싫은가봐요.
그래서 도로 눈 덮여 인적이 드문 별장으로 돌아왔어요.
바깥은 춥지만 안은 따뜻하고 고즈넉한 여기서
당분간은 더 머물고 싶어서요.
왔다갔다 해서 정신 없으세요?
죄송해요....
2006.01.02 21:50:27 (*.198.84.240)
맞아요........
처음 그 느낌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까 낮엔 그림이 달라져서
오잉?
지금 또 바뀌어서 또 오잉?(x13)
처음 그 느낌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까 낮엔 그림이 달라져서
오잉?
지금 또 바뀌어서 또 오잉?(x13)
2006.01.02 22:01:59 (*.234.131.125)
혜경이도 말없이 매일 왔구나...
이렇게 아무 말 하지 않고 매일 찾아와 주는
마음 따뜻한 당신들 때문에 내가 힘이 납니다.
왜 그런거 있지요.
김치를 막 버무려 놓았을 때는 양념 각각의 맛이 너무 강해서
어우러진 김치의 맛을 낼 수 없기에
땅 속 깊이 푹 묻어서 숙성을 시킨 뒤에야 먹는 것처럼
희로애락이 뚜렷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막 잠겨 들었을 때는
아무런 표현도 할 수가 없다는 사실 말예요.
시간을 좀 두고 객관적으로 내 감정을 바라볼 수 있어야
묵은지 꺼내듯 조금씩 그것들을 형상화 시킬 수 있죠.
지금 내가 새로 김치를 담갔나 봐요.
묵은지도 많은데 뭐하러 또 김치를 담갔을꼬.
하긴...
내가 담고 싶어서 담는 것이 아니긴 하죠.
오늘은 얼굴도 모르는 이름 없는 그대와
복분자주나 한 잔 하면서 음악이나 들었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바람같은 손님이나 기다려 볼까?
이렇게 아무 말 하지 않고 매일 찾아와 주는
마음 따뜻한 당신들 때문에 내가 힘이 납니다.
왜 그런거 있지요.
김치를 막 버무려 놓았을 때는 양념 각각의 맛이 너무 강해서
어우러진 김치의 맛을 낼 수 없기에
땅 속 깊이 푹 묻어서 숙성을 시킨 뒤에야 먹는 것처럼
희로애락이 뚜렷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막 잠겨 들었을 때는
아무런 표현도 할 수가 없다는 사실 말예요.
시간을 좀 두고 객관적으로 내 감정을 바라볼 수 있어야
묵은지 꺼내듯 조금씩 그것들을 형상화 시킬 수 있죠.
지금 내가 새로 김치를 담갔나 봐요.
묵은지도 많은데 뭐하러 또 김치를 담갔을꼬.
하긴...
내가 담고 싶어서 담는 것이 아니긴 하죠.
오늘은 얼굴도 모르는 이름 없는 그대와
복분자주나 한 잔 하면서 음악이나 들었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바람같은 손님이나 기다려 볼까?
2006.01.02 22:26:27 (*.245.22.172)
못생겨서 그런지 제가 짝사랑에는 도가 텄던 사람이었는데요.
맘에 확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나 사이에 물살이 출렁 흔들리면서 그 일렁임은 나를 늘 어지럽게 만들곤 했지요.
얼굴은 못생겼고 저 사람은 좋고, 에휴~ 이런 경험 없는 사람들 이해할라나 몰라.
화림이 언니는 예쁘니까 이해하지 못할 거야.
그래서 몇 가지 나만의 슬픈 수법(?)이 있었드랬답니다.
그건 관심이 전혀 없는 척 하는 겁니다.
여러 명이 있는 자리에 그 사람이 껴 있어도 전혀 관심이 없는 척 하는 겁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섞지 않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는 아주 명랑하게 이야기하고.
근데요, 그게 효과가 있더란 말입니다.
아니 뭐, 그래서 이루어진 일은 없지만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하긴 했지요.
그런데 나를 가로막는 열등감의 벽은 아주 생각보다 두터워서 막상 그런 현실이 닥쳐도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지 않더라구요.
그 아름다운 어린 시절 난 왜 그랬을까?
그냥 좀 못생겼어도 밝은 웃음과 탱탱한 피부도 있었을 것이고, 씩씩한 걸음걸이도 있었고 그랬을 텐데......
수업 시간에 전 일부러 아이들에게 자주 이런 말을 해요.
너희들 정말 예쁘다.
어쩜 그렇게 피부가 곱니....
여드름이 너무 귀여워.
머리결이 곱기도 하네.
난 너처럼 부숭부숭한 머리결이 좋더라. 숱도 많아 보이잖아.
넌 가무스름한 피부가 정말 매력적이구나....
너보고 못생겼다는 사람 있으면 데리고 와. 난 니가 정말 잘생겨 보이는데.....
너 공 보고 운동장 뛰어 갈 때 한 마리의 산양이다, 산양. 너무 멋져!
줄넘기 하는 모습 2층에서 봤어. 기가 막히다. 예술이야 예술....
너희들처럼 예쁜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나 참 좋아. 이건 확실해. 고마워.
어이, 손 감독! 이번 방학에 영화나 한 편 같이 보자구, 여자 친구 데리고 와도 돼.
선생님, 친구 서 너 명 데리고 와도 돼요? (이 시키가 누구 말아 먹을라고 그러나?)
그럼 그럼 괜찮지.....
언니들 웃으시라고 오늘도 실없는 소리로 숙제 끝!
방 안 빼!
맘에 확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나 사이에 물살이 출렁 흔들리면서 그 일렁임은 나를 늘 어지럽게 만들곤 했지요.
얼굴은 못생겼고 저 사람은 좋고, 에휴~ 이런 경험 없는 사람들 이해할라나 몰라.
화림이 언니는 예쁘니까 이해하지 못할 거야.
그래서 몇 가지 나만의 슬픈 수법(?)이 있었드랬답니다.
그건 관심이 전혀 없는 척 하는 겁니다.
여러 명이 있는 자리에 그 사람이 껴 있어도 전혀 관심이 없는 척 하는 겁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섞지 않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는 아주 명랑하게 이야기하고.
근데요, 그게 효과가 있더란 말입니다.
아니 뭐, 그래서 이루어진 일은 없지만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하긴 했지요.
그런데 나를 가로막는 열등감의 벽은 아주 생각보다 두터워서 막상 그런 현실이 닥쳐도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지 않더라구요.
그 아름다운 어린 시절 난 왜 그랬을까?
그냥 좀 못생겼어도 밝은 웃음과 탱탱한 피부도 있었을 것이고, 씩씩한 걸음걸이도 있었고 그랬을 텐데......
수업 시간에 전 일부러 아이들에게 자주 이런 말을 해요.
너희들 정말 예쁘다.
어쩜 그렇게 피부가 곱니....
여드름이 너무 귀여워.
머리결이 곱기도 하네.
난 너처럼 부숭부숭한 머리결이 좋더라. 숱도 많아 보이잖아.
넌 가무스름한 피부가 정말 매력적이구나....
너보고 못생겼다는 사람 있으면 데리고 와. 난 니가 정말 잘생겨 보이는데.....
너 공 보고 운동장 뛰어 갈 때 한 마리의 산양이다, 산양. 너무 멋져!
줄넘기 하는 모습 2층에서 봤어. 기가 막히다. 예술이야 예술....
너희들처럼 예쁜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나 참 좋아. 이건 확실해. 고마워.
어이, 손 감독! 이번 방학에 영화나 한 편 같이 보자구, 여자 친구 데리고 와도 돼.
선생님, 친구 서 너 명 데리고 와도 돼요? (이 시키가 누구 말아 먹을라고 그러나?)
그럼 그럼 괜찮지.....
언니들 웃으시라고 오늘도 실없는 소리로 숙제 끝!
방 안 빼!
2006.01.03 07:01:23 (*.183.209.241)
동감이다....
이집에 이사온지 6개월이 넘었다.
이사오는 날부터 J일보,C일보,D일보가
매일 다투듯이 쌓였다.
J일보는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와 두달
서비스 줄테니 계속보라고 조르더니 두달 되니 끝!
C일보는 두달 후에 찾아오더니 안 보실꺼냐고 ? 하더니 끝!
D일보는 한번도 안 찾아오고 계속 넣고
12월 말일까지 넣더니 끝!
세가지 신문을 놓고 비교 관찰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찾아오면 거만하게 신청하려 했는데
고거이가 소리 없이 끝내버렸다.
마케팅 방법이 어떤것이 세련된건지
독자들이 억지로 끌려오지 않고
지손으로 신청하게끔 실컷 맛보여주고
메롱! 하는 전통적 방법...
오늘 쌔벽에도 현관문을 열고 나가
신문이 없으니 영~써운타.
고거이가 내가 전화할때 까정 기다릴래나 부다 (x6)
이집에 이사온지 6개월이 넘었다.
이사오는 날부터 J일보,C일보,D일보가
매일 다투듯이 쌓였다.
J일보는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와 두달
서비스 줄테니 계속보라고 조르더니 두달 되니 끝!
C일보는 두달 후에 찾아오더니 안 보실꺼냐고 ? 하더니 끝!
D일보는 한번도 안 찾아오고 계속 넣고
12월 말일까지 넣더니 끝!
세가지 신문을 놓고 비교 관찰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찾아오면 거만하게 신청하려 했는데
고거이가 소리 없이 끝내버렸다.
마케팅 방법이 어떤것이 세련된건지
독자들이 억지로 끌려오지 않고
지손으로 신청하게끔 실컷 맛보여주고
메롱! 하는 전통적 방법...
오늘 쌔벽에도 현관문을 열고 나가
신문이 없으니 영~써운타.
고거이가 내가 전화할때 까정 기다릴래나 부다 (x6)
2006.01.03 07:56:00 (*.238.113.69)
옥규야~
네가 얼마나 매력적인줄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항상 허슬렁하게 입고 다녀서 몰랐는데 지난번에 보니까 너무 육감적이야. 쩝~ ㅎㅎㅎ
담부터 너 못생겼단 소리함 죽~여버린다.
글고 넘 멋진 선생님이야.
네가 가르친 애들 정말 행복하다.
곰배령 산에 오를때 모자 삐딱하게 쓰고 주머니에 손 찌르고 고개 박고 걷는 모습 넘 매력적이라 연애라도 하고 싶어진다.
에구 언니 징그러워 ~ 도망가네 ㅎㅎㅎ
순호야~
신문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다.
올해에 우린 또 얼마나 울고 웃으며 이 한해를 보낼까?
운명아~ 오너라. 너를 헤쳐 가련다.::[
은희언니~
글 께속 써 주세요.
수안산방의 정경 눈에 보이는듯 아리 삼삼. 아름다워요.(:c)(:l)
네가 얼마나 매력적인줄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항상 허슬렁하게 입고 다녀서 몰랐는데 지난번에 보니까 너무 육감적이야. 쩝~ ㅎㅎㅎ
담부터 너 못생겼단 소리함 죽~여버린다.
글고 넘 멋진 선생님이야.
네가 가르친 애들 정말 행복하다.
곰배령 산에 오를때 모자 삐딱하게 쓰고 주머니에 손 찌르고 고개 박고 걷는 모습 넘 매력적이라 연애라도 하고 싶어진다.
에구 언니 징그러워 ~ 도망가네 ㅎㅎㅎ
순호야~
신문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다.
올해에 우린 또 얼마나 울고 웃으며 이 한해를 보낼까?
운명아~ 오너라. 너를 헤쳐 가련다.::[
은희언니~
글 께속 써 주세요.
수안산방의 정경 눈에 보이는듯 아리 삼삼. 아름다워요.(:c)(:l)
2006.01.03 08:42:55 (*.235.103.106)
옥규야. 난 너하고 한 번도 안 만났지만 (사진으로 얼굴은 봤지만) 널 무지 매력있는 사람이라고 딱 정해 놨는데 그리 자신없게 나오면 어쩌냐?
가만 보면 지가 무지 미인이 아니면 안된다는 공주병 증세(실례)가 쬐끔 있는거 아녀?ㅎㅎㅎ
방주인 춘선이의 퍼도 퍼도 고갈하지 않는 듯한 열정부터 은희언니의 곰삭은 깊고 한없이 넓은 푸근함, 미선 언니의 놀라운 솜씨와 순발력,순호의 해학적인 순수와 재치, 경선이의 올곧은 재주와 박식. 인순이의 포근함. 선희의 정신적 깊이 , 그리고 화림이의 순수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함이(후배들은 너무 많아 생략함. 잘못해서 빠뜨리면 상처 받을까봐서리) 어우러져서
이방의 불을 밝히고 모두 행복해지는것 아닐까?
그 수많은 다양함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사랑"이 이 모든것을 어우러지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한 우리는 모두 아주 아주 매력있는 아름다운 여인들이라고 생각해.
2006년 새해를 맞아 우리 더 예뻐지고 더 건강하게 매력있게 살자.
난 5일에 뭔가 하게되서 당분간 홈피에 못들르게
가만 보면 지가 무지 미인이 아니면 안된다는 공주병 증세(실례)가 쬐끔 있는거 아녀?ㅎㅎㅎ
방주인 춘선이의 퍼도 퍼도 고갈하지 않는 듯한 열정부터 은희언니의 곰삭은 깊고 한없이 넓은 푸근함, 미선 언니의 놀라운 솜씨와 순발력,순호의 해학적인 순수와 재치, 경선이의 올곧은 재주와 박식. 인순이의 포근함. 선희의 정신적 깊이 , 그리고 화림이의 순수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함이(후배들은 너무 많아 생략함. 잘못해서 빠뜨리면 상처 받을까봐서리) 어우러져서
이방의 불을 밝히고 모두 행복해지는것 아닐까?
그 수많은 다양함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사랑"이 이 모든것을 어우러지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한 우리는 모두 아주 아주 매력있는 아름다운 여인들이라고 생각해.
2006년 새해를 맞아 우리 더 예뻐지고 더 건강하게 매력있게 살자.
난 5일에 뭔가 하게되서 당분간 홈피에 못들르게
2006.01.03 09:10:41 (*.19.217.107)
새해가 되었읍니다.
덤으로 하루를 더 쉬어 이렇게 턱받치고 우리 춘선이 방에서 봄날 막둥이 혜경씨, 속으로 꼭 한번이라도 봤으면 한 매력적인 찬정씨, 천상 훈장이어야할 옥규샘- 사랑으로 북돋아주고보듬는 양이, 한번 또 보고싶은 광희 언니,
정열의 화신 유명옥언니, 생태씨의 불멸의 연인 화림언니, 멋있는 21세기 할머니상을 구현하실 김순호여사, 나의 따뜻한 수안산방 은희언니, 그리고 듬직한 춘서니...
모두들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이방에 앉아있으면 눈물이 주르르 흐른답니다.
마음의 정화일 수도 있겠지만, 제생각엔 그리움쪽에 가까운 눈물 같습디다.
오늘은 이 음악들과 제가 무척 좋아하는 Johann Sebastian Bach의
Complete Violin Sonatas를 맞물려 들으니 그런대로 운치가 있읍니다.
저는 글읽기와 쓰기를 감정의 사치라고, 데까당의 자유로움에 빠져버리는
저의 습관땜에, 태만으로 내 쳐버린 덕분에 항상 16-17세에 머물고 있읍니다.
과거는 완료된 상태이니, 전환을 해야는데 모르겠어요.
Strong Will Power가 있는것도 아니고,
되는대로 마음 흐르는대로 두어야지 별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읍니다.
음악이 어느덧 끝이 났읍니다.
덤으로 하루를 더 쉬어 이렇게 턱받치고 우리 춘선이 방에서 봄날 막둥이 혜경씨, 속으로 꼭 한번이라도 봤으면 한 매력적인 찬정씨, 천상 훈장이어야할 옥규샘- 사랑으로 북돋아주고보듬는 양이, 한번 또 보고싶은 광희 언니,
정열의 화신 유명옥언니, 생태씨의 불멸의 연인 화림언니, 멋있는 21세기 할머니상을 구현하실 김순호여사, 나의 따뜻한 수안산방 은희언니, 그리고 듬직한 춘서니...
모두들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이방에 앉아있으면 눈물이 주르르 흐른답니다.
마음의 정화일 수도 있겠지만, 제생각엔 그리움쪽에 가까운 눈물 같습디다.
오늘은 이 음악들과 제가 무척 좋아하는 Johann Sebastian Bach의
Complete Violin Sonatas를 맞물려 들으니 그런대로 운치가 있읍니다.
저는 글읽기와 쓰기를 감정의 사치라고, 데까당의 자유로움에 빠져버리는
저의 습관땜에, 태만으로 내 쳐버린 덕분에 항상 16-17세에 머물고 있읍니다.
과거는 완료된 상태이니, 전환을 해야는데 모르겠어요.
Strong Will Power가 있는것도 아니고,
되는대로 마음 흐르는대로 두어야지 별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읍니다.
음악이 어느덧 끝이 났읍니다.
2006.01.03 09:39:20 (*.106.88.127)
명옥언니 안녕하셨어요?
언니를 뵌 적은 없지만 참으로 친근하게 느껴짐은
어느새 각자의 속내에 다가가게 되어서 아닐까요?
‘적극적으로 살기 위한 첫 번째 실천’을 하신다니 참으로 반갑고 응원을 보냅니다.
‘시작이 반’ 이라는 말처럼 벌써 반은 이루신겁니다. 언니. 파이팅!
간만에 들어와 이 많은 생각들을 읽으려니 참으로 벅차기만 하지만 너무도 행복하네요.
은희 언니! 참으로 대단 하셔요.
실타래처럼 풀어놓는 언니의 이야기들은 끝 간데 없이 상념 속으로 빠져들게 하며 여기저기를 비행하게 합니다.
미선언니!
언니의 청풍명월 대단 하십니다.
예전에 사진반 이어서 사진기를 어깨가 무겁게 들고 다니며 찍어대곤 했었는데
디카가 나온 뒤론 맥을 못추고 있는데 그래서 언니가 올리시는 것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순호언니!
언니는 우리의 대장이시지만 언니 속엔 얼마나 여린 마음과 사랑이 흘러넘치시는지
그래서 우리 모두는 언니를 너무너무 좋아하나 봐요.
화림언니!
언니는 참으로 귀여운 여인이셔요!(죄송!)
언니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저절로 감정의 파도를 타게 되니 제가 좌초 될까 염려 됩니다.
경선언니!
언니의 사사조 방은 대단했습니다.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제겐 충격이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눈팅만 하게 되어 혹시나 불이 꺼지면 염려도 되곤 하지만
하루 이틀 사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맘 가는 데로 놓아두는 것도 맘의 고향처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너무도 따뜻하고 대단한 친구들
혜숙 연희 춘선 옥규 선경 은경 은혜 경숙 혜선 인자 규희....헤아릴 수가 없네요.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니를 뵌 적은 없지만 참으로 친근하게 느껴짐은
어느새 각자의 속내에 다가가게 되어서 아닐까요?
‘적극적으로 살기 위한 첫 번째 실천’을 하신다니 참으로 반갑고 응원을 보냅니다.
‘시작이 반’ 이라는 말처럼 벌써 반은 이루신겁니다. 언니. 파이팅!
간만에 들어와 이 많은 생각들을 읽으려니 참으로 벅차기만 하지만 너무도 행복하네요.
은희 언니! 참으로 대단 하셔요.
실타래처럼 풀어놓는 언니의 이야기들은 끝 간데 없이 상념 속으로 빠져들게 하며 여기저기를 비행하게 합니다.
미선언니!
언니의 청풍명월 대단 하십니다.
예전에 사진반 이어서 사진기를 어깨가 무겁게 들고 다니며 찍어대곤 했었는데
디카가 나온 뒤론 맥을 못추고 있는데 그래서 언니가 올리시는 것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순호언니!
언니는 우리의 대장이시지만 언니 속엔 얼마나 여린 마음과 사랑이 흘러넘치시는지
그래서 우리 모두는 언니를 너무너무 좋아하나 봐요.
화림언니!
언니는 참으로 귀여운 여인이셔요!(죄송!)
언니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저절로 감정의 파도를 타게 되니 제가 좌초 될까 염려 됩니다.
경선언니!
언니의 사사조 방은 대단했습니다.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제겐 충격이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눈팅만 하게 되어 혹시나 불이 꺼지면 염려도 되곤 하지만
하루 이틀 사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맘 가는 데로 놓아두는 것도 맘의 고향처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너무도 따뜻하고 대단한 친구들
혜숙 연희 춘선 옥규 선경 은경 은혜 경숙 혜선 인자 규희....헤아릴 수가 없네요.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6.01.03 22:32:51 (*.222.111.142)
지붕밑 다락방에서[다섯]
..........................수안산방의 사계절...........................................
.................................여름...............................................
봄은 꽃들의 향연과 더불어 또 하나 자연이 주는 고마움 만큼이나
이곳 생활이 바뻐지기 시작한다. 바로 농사 짓는일
거창하게 농사라고 할만큼의 일은 아니라도 적게 짓는 농사래도 농사는 농사이니
달리 부를 이름이 없음으로 그냥 텃밭 농사라 불러야 할가보다
바로 여름으로 들어가기전에 텃밭농사 바로 그것인데
이곳 수안산방에 살면서 그중 제일 흐믓한 일 중 으뜸인 먹고 사는 일중에
이것 저것 우리가 필요한 채소들을 조금씩 가꾸어 요리하기 바로 직전에
따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인데 이제는 나도 제법 밭에서 나오는
상추나 쌈채소도 종류가 다양하게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고 수확의 기쁨이
있을려면 많은 수고가 따르는 일이라는것도 알게되었다
도시에 살면서 쉽게 사먹던 그 채소들이 손에 들어오기 까지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를 알게 되었을때 부터 요리 하는 태도부터 달라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봄에 해동된 땅을 갈아 엎고 곱게 밭두둑을 쌓고 이랑을 째고
퇴비를 주어 거름이 좋은 밭을 만든다음에야 씨도 뿌리고 모종도 옮겨심고
이 과정은 내 힘으론 안되는 일이고 남정네가 공들이고 힘들여서
하는일이라 그 일이 끝난후 나는 씨나 뿌리고 모종을 심곤 한다
참 신기한것은 여리디 여린 모종이 정성들여 심어주어도
한동안은 뿌리가 자리 잡을 동안 애쓰다 그냥 시들어 사위나보다
하면 어느날 꾿꾿하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는것이다
이런 여린 채소들한테서도 인간이 사는 모습을 보게되며 용기도 갖게 되었음으로
자연이 주는 교훈이 어떤 이론보다 우선이라는것도 알게 되었다
올해도 고구마 감자 야콘 고추 콩 가지 호박 참외도 조금씩 심을가한다
참 작년엔 옥수수가 너무 잘되어서 옥수수가 인기 였었지....그런데 콩이나
옥수수는 까치와의 전쟁을 잘 치루어야한다. 그녀석이 열매를 가만두지를
않기 때문에 나름대로 머리를 잘 써서 지켜야 먹을 수가 있다.
수안산방에는 식구처럼 까치와 콩새와 산 비들기 가끔 수안산에서 꿩도 날아들고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새들 식구들이 높은 나무마다 둥지를 틀고 살기 때문에
서로 친구도 되기도 하면서 관리도 해주어야 한다
우리집 진도견인 보리는 까치란 녀석들과 한 울타리에서 지내다보니 식구로 아는지
가까이 와도 용서가 되고 밥그릇에 밥 까지 나누어 준다
그래서 유독 우리집 까치들은 몸집이 커서 뒤뚱뒤뚱 걷는폼이 가관이고
게으르게 보이기까지 한다.
누군 새들의 천국이라기도 하지만 새들만의 질서도 만만치는 않은듯싶다.
하여튼 한낮의 햇볕이 지열을 뜨겁게 달구고 우리 얼굴을붉게 만들즈음에는
밭에서 심은 것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나무들은 나무들대로 잎이
무성해 지고 올 여름엔 이년생 더덕이랑 도라지가 제법 꽃밭을 빛낼것이다
올해는 모종을 내어 도라지를 바위틈마다 심어 벽자색의 어울림을
곳곳에서 보게 될것이다.초롱꽃과의 달걀모양의 도라지꽃이 심심산골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수안산방 곳곳에서 본다면 이 어이 기쁘지 않으랴.
그다음에 할일은 정자뒤에 화살나무 어린잎을 솎아서 나물무치고
여린 뽕잎을 따서 또 나물무치고 올해는 뽕잎차도 만들준비를 해야한다.
뽕나무 열매는 해마다 오디주를 만들어 손님들의 인기주가 됐었는데
올 여름에는 열매가 얼마나 잘 달리게 될런지 그것도 궁금하다.
또 개땅쉬 나무에 내가 이름부쳐준 신부화는 부케모양으로 얼마나
오랜동안 하염없이 피고 질것인가 벌써 눈에 삼삼하다
여름꽃들중의 겨울동백꽃처럼 제일 예쁠때 지는꽃인 주황색의 능소화는
아깝게 싱싱한 꽃잎을 뚝뚝 떨구고도 서럽지도 않은가보다
다음 여름엔 더 많은 꽃을 피우는것을 보면
화살나무옆 목백일홍은 또 올 여름내내 여린가지위에서 얼마나 진분홍색의
덩어리로 가지를 힘겹게 하려나......작년에 큰 바람에 큰 가지를 부러뜨리고
수형까지 변형 시키더니 올해는 배롱나무라는 이름과 간지럼 나무라는
이름까지 갖고있는 그 명성대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거라 생각하긴 하지만
너무 욕심껒 꽃을 피우는 그 충성스러움에 안쓰럽기까지 하다
백일내내 꽃을 피우기 위해 장마도 견디는 꽃나무이기에 말이다
지금 이 겨울에 나는 벌써 여름에 짙은 초록의 냄새를 갈망하고
모기불 피어놓고 평상위에 누워 밤하늘에 별들의 바다를 헤엄치고 싶고
들판 논두렁에서 밤새도록 시끄럽게 울어대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를 듣고싶다
숲속의 매미와 쓰르라미도
칠년을 기다리다 껍질을 벗고 태어난 인고의 소리 그 합창으로
우리들의 달콤한 낮잠을 깨우며 요란한 소리로 들려줄거라 기대한다
수안산방이 자연들의 청청함과 태양의 뜨거움으로 숨가쁠지라도
그 한여름[盛夏]을 기다리리라.
..........................수안산방의 사계절...........................................
.................................여름...............................................
봄은 꽃들의 향연과 더불어 또 하나 자연이 주는 고마움 만큼이나
이곳 생활이 바뻐지기 시작한다. 바로 농사 짓는일
거창하게 농사라고 할만큼의 일은 아니라도 적게 짓는 농사래도 농사는 농사이니
달리 부를 이름이 없음으로 그냥 텃밭 농사라 불러야 할가보다
바로 여름으로 들어가기전에 텃밭농사 바로 그것인데
이곳 수안산방에 살면서 그중 제일 흐믓한 일 중 으뜸인 먹고 사는 일중에
이것 저것 우리가 필요한 채소들을 조금씩 가꾸어 요리하기 바로 직전에
따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인데 이제는 나도 제법 밭에서 나오는
상추나 쌈채소도 종류가 다양하게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고 수확의 기쁨이
있을려면 많은 수고가 따르는 일이라는것도 알게되었다
도시에 살면서 쉽게 사먹던 그 채소들이 손에 들어오기 까지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를 알게 되었을때 부터 요리 하는 태도부터 달라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봄에 해동된 땅을 갈아 엎고 곱게 밭두둑을 쌓고 이랑을 째고
퇴비를 주어 거름이 좋은 밭을 만든다음에야 씨도 뿌리고 모종도 옮겨심고
이 과정은 내 힘으론 안되는 일이고 남정네가 공들이고 힘들여서
하는일이라 그 일이 끝난후 나는 씨나 뿌리고 모종을 심곤 한다
참 신기한것은 여리디 여린 모종이 정성들여 심어주어도
한동안은 뿌리가 자리 잡을 동안 애쓰다 그냥 시들어 사위나보다
하면 어느날 꾿꾿하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는것이다
이런 여린 채소들한테서도 인간이 사는 모습을 보게되며 용기도 갖게 되었음으로
자연이 주는 교훈이 어떤 이론보다 우선이라는것도 알게 되었다
올해도 고구마 감자 야콘 고추 콩 가지 호박 참외도 조금씩 심을가한다
참 작년엔 옥수수가 너무 잘되어서 옥수수가 인기 였었지....그런데 콩이나
옥수수는 까치와의 전쟁을 잘 치루어야한다. 그녀석이 열매를 가만두지를
않기 때문에 나름대로 머리를 잘 써서 지켜야 먹을 수가 있다.
수안산방에는 식구처럼 까치와 콩새와 산 비들기 가끔 수안산에서 꿩도 날아들고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새들 식구들이 높은 나무마다 둥지를 틀고 살기 때문에
서로 친구도 되기도 하면서 관리도 해주어야 한다
우리집 진도견인 보리는 까치란 녀석들과 한 울타리에서 지내다보니 식구로 아는지
가까이 와도 용서가 되고 밥그릇에 밥 까지 나누어 준다
그래서 유독 우리집 까치들은 몸집이 커서 뒤뚱뒤뚱 걷는폼이 가관이고
게으르게 보이기까지 한다.
누군 새들의 천국이라기도 하지만 새들만의 질서도 만만치는 않은듯싶다.
하여튼 한낮의 햇볕이 지열을 뜨겁게 달구고 우리 얼굴을붉게 만들즈음에는
밭에서 심은 것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나무들은 나무들대로 잎이
무성해 지고 올 여름엔 이년생 더덕이랑 도라지가 제법 꽃밭을 빛낼것이다
올해는 모종을 내어 도라지를 바위틈마다 심어 벽자색의 어울림을
곳곳에서 보게 될것이다.초롱꽃과의 달걀모양의 도라지꽃이 심심산골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수안산방 곳곳에서 본다면 이 어이 기쁘지 않으랴.
그다음에 할일은 정자뒤에 화살나무 어린잎을 솎아서 나물무치고
여린 뽕잎을 따서 또 나물무치고 올해는 뽕잎차도 만들준비를 해야한다.
뽕나무 열매는 해마다 오디주를 만들어 손님들의 인기주가 됐었는데
올 여름에는 열매가 얼마나 잘 달리게 될런지 그것도 궁금하다.
또 개땅쉬 나무에 내가 이름부쳐준 신부화는 부케모양으로 얼마나
오랜동안 하염없이 피고 질것인가 벌써 눈에 삼삼하다
여름꽃들중의 겨울동백꽃처럼 제일 예쁠때 지는꽃인 주황색의 능소화는
아깝게 싱싱한 꽃잎을 뚝뚝 떨구고도 서럽지도 않은가보다
다음 여름엔 더 많은 꽃을 피우는것을 보면
화살나무옆 목백일홍은 또 올 여름내내 여린가지위에서 얼마나 진분홍색의
덩어리로 가지를 힘겹게 하려나......작년에 큰 바람에 큰 가지를 부러뜨리고
수형까지 변형 시키더니 올해는 배롱나무라는 이름과 간지럼 나무라는
이름까지 갖고있는 그 명성대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거라 생각하긴 하지만
너무 욕심껒 꽃을 피우는 그 충성스러움에 안쓰럽기까지 하다
백일내내 꽃을 피우기 위해 장마도 견디는 꽃나무이기에 말이다
지금 이 겨울에 나는 벌써 여름에 짙은 초록의 냄새를 갈망하고
모기불 피어놓고 평상위에 누워 밤하늘에 별들의 바다를 헤엄치고 싶고
들판 논두렁에서 밤새도록 시끄럽게 울어대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를 듣고싶다
숲속의 매미와 쓰르라미도
칠년을 기다리다 껍질을 벗고 태어난 인고의 소리 그 합창으로
우리들의 달콤한 낮잠을 깨우며 요란한 소리로 들려줄거라 기대한다
수안산방이 자연들의 청청함과 태양의 뜨거움으로 숨가쁠지라도
그 한여름[盛夏]을 기다리리라.
2006.01.04 08:58:38 (*.57.229.208)
규희 말대로 이 방에 들어와 기웃거리다 보면 어느덧 맘은 이 고운 선율들에
상처 입어 가슴에 눈물이 철철 흐릅니다
무엇인가 쓰고 싶었고 나누고 싶었지만 상념에 젖다 보면 시간은 저 만큼 지나쳐 버려
회복되지 않는 기력이 가까스로 팔랑 거릴 뿐입니다
이 곳서 만나 지독한 솔직함으로 사랑과 우정을 나누던 선배님들과 친구들에게
한 해를 보내면서 인사를 나누고 싶었는데도 그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모두들에게 새해 인사 드립니다
눈이 올 것 같아 가슴 두근 두근 거리며 그 날을 기다리는데 청승맞게도 겨울 비는
사흘동안 꼬박이 내립니다
어젯 밤, 저녁 식사하고 내 집을 떠나는 친구 배웅하려 현관 문을 열고 밖을 보니
그 깜깜한 밤에 내리는, 그 안개 비는, 다소곳이 내리는 그 안개 비는 수은등 아래서
얼마나 청승스럽게 가슴 아프게 아름답던지.......
친구랑 그 안개 비 아래 온 몸 맞기며 수은등 아래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상처 입어 가슴에 눈물이 철철 흐릅니다
무엇인가 쓰고 싶었고 나누고 싶었지만 상념에 젖다 보면 시간은 저 만큼 지나쳐 버려
회복되지 않는 기력이 가까스로 팔랑 거릴 뿐입니다
이 곳서 만나 지독한 솔직함으로 사랑과 우정을 나누던 선배님들과 친구들에게
한 해를 보내면서 인사를 나누고 싶었는데도 그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모두들에게 새해 인사 드립니다
눈이 올 것 같아 가슴 두근 두근 거리며 그 날을 기다리는데 청승맞게도 겨울 비는
사흘동안 꼬박이 내립니다
어젯 밤, 저녁 식사하고 내 집을 떠나는 친구 배웅하려 현관 문을 열고 밖을 보니
그 깜깜한 밤에 내리는, 그 안개 비는, 다소곳이 내리는 그 안개 비는 수은등 아래서
얼마나 청승스럽게 가슴 아프게 아름답던지.......
친구랑 그 안개 비 아래 온 몸 맞기며 수은등 아래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강신영 : "있잖아, 옆집 태영이는 진짜 음악애호가라고 할 수 있는 애야."
이혜숙 : "그걸 어떻게 알았는데?"
김혜숙 : "그러게? 얘기 좀해봐 응?"
강신영 : "욕실에서 감미로운 소프라노소리가 들려온다면 너같으면 어떡하겠니?"
김춘선 : "당연히 열쇠구멍으로 들여다볼 테지!"
강신영 : "태영이는 아니야. 태영이는 열쇠구멍에 귀를 갖다댄단 말이야!"
김은경 : "어머머머~~ 넘 멋지다.~~"
전경숙 : "태영이 노래는 안한대"
강명희 : "음치야? 유명옥선배님 동생인데?"
김순호 : "얘,얘, 명옥이가 손가락으루 노래하니?"
전영희 : "언니, 저보다 못할라구요?"
박윤옥 : "어마나, 저~기 오빠 뛰네?"
박찬정 : "오빠~~전동관내 오라버니~~"
김인자 : "오빠~~"
임옥규 : " 나두~~~엑, 아니다, 정신차려 인자야! 친구~여기 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