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시,소설 및 기타 문학적인 글을 쓰실 수있는 공간입니다

그동안 지루하셨죠?
이번엔 '고사성어' '사자성어'로 4행시를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4행시와 끝말잇기 또는 이름으로 삼행시짓기등을 해보셨으니 별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미 11기는 해봤던 것입니다.
고교시절에 머리에 외워두었던 몇몇개의 사자성어와 일상생활에서 얘기 가운데 가끔 등장하는
고사성어등을 이용하여 글을 지어봅시다.
더 많은 사자성어를 알고싶으시면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고요.
생전 처음보는 단어들도 많이 있으니 이 기회에 그 뜻도 다시한번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2004.06.05 13:37:57 (*.158.101.221)
어느 토요일 밤/부평시장에서 같이 술을 마셨다. 유난히 과음하는 그녀,웬일인가 싶었다. 그러다 하는 말 "너 나를 친구로 생각하니,여자로 생각하니?"/"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설마/이별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겠지?"(어부지리)
2004.06.05 13:42:02 (*.158.101.221)
한동안 흐르는 침묵.머리 속으로는 수많은 생각이 지나갔고 이미 감은 잡고 있었다/단지 이유가 무엇인지,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고 싶었다/"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너는 너무 소극적이야.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질 수 없어. 그리고 나를 정말 좋아해주는 오빠를 만났어. 앞으로도 우리는 그냥 친구로 지낼수 있을 거야"/보이는 것은 모두가 하얗게 보이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었다(한단지보)
2004.06.05 13:45:58 (*.158.101.221)
삼십년 후 그녀를 다시 만났다,친구로서/고3 수험생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남편은 옛날의 그 오빠가 아니란다./"지금도 우리는 친구지?" "그래,진짜 친구야."/"예외적인 사이구나,우리는. 남녀는 순수한 친구가 되기 어렵다던데" "우린 처음 만날 때부터 상식적인 것하고는 거리가 멀었었어." 웃는 그녀의 얼굴에서 3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보았다(삼고지례)
2004.06.06 00:51:30 (*.79.8.239)
가만히글을 읽고보니 한편의 소설이네요 / 가는세월 잡지못하고 30년이나 흘러 / 호형 호제하는 친구 사이까지 되었으니 / 호화로웠던 옛 시절이 갖다준 선물이네요 (가가호호)(:ab)(:g)(:f)
2004.06.06 14:14:16 (*.158.101.205)
연꽃은 참 신비로운 꽃이예요/목에까지 올라오는 진흙탕 물위에서 고은 꽃을 피우니/구원의 상징으로도 그려지죠,불교에서는/어리석은 중생들을 계도하기 위해 부처님이 보내신 사자같기도 합니다(연목구어)
2004.06.11 05:52:36 (*.109.21.103)
유명한 가수인 조영남은 / 유행한번 제대루 시킨곡 하나 없으면서 / 상대방을 매료 시키는 목소리 하나와 화토장인가 태극기 씨리즈인가 나부랭이 그리면서 / 종합 예술가 반열에 진입하려고 무진 애쓰더라 (유유상종)(:h)(8)(x9)
2004.06.11 08:50:31 (*.123.120.172)
가끔 황당한 생각을 해 봅니다/인간중에서 초능력을 지닌 사람이 될 수 없는지/박속에서 보물이 쏟아져 나오게도 하고/명하는 대로 모든 일이 되게 할 수는 없는지(가인박명)
2004.06.11 12:01:49 (*.121.5.80)
파릇한 새순이 돋아난게 언젠데 벌써 산마다 무성한 나무들로 하늘이 잘 안보입니다 / 안그래도 마음이 심란한데 세월은 어찌
이리도 빠른지 벌써 여름이네요 / 대물림 받은 건강으로 아직은 별 탈이 없지만 / 소식을 못하는 나는 이 시간에도 밥 한공기가
모자라 여기저기 냉장고 속을 뒤지고 있습니다 (파안대소)(x23)
이리도 빠른지 벌써 여름이네요 / 대물림 받은 건강으로 아직은 별 탈이 없지만 / 소식을 못하는 나는 이 시간에도 밥 한공기가
모자라 여기저기 냉장고 속을 뒤지고 있습니다 (파안대소)(x23)
2004.06.11 21:54:07 (*.158.101.178)
양아치같이 생긴 놈이 길에서 시비를 걸더니/두주먹을 불끈 쥐고 달려들었다/구르면서 피하고 멱살을 잡고 싸우며/육박전을 벌이다가 경찰서에 같이 가서 조사를 받았다(양두구육)
2004.06.19 12:30:00 (*.123.120.127)
토요일 오후는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사는 것이 피곤하다던가 그런 뜻은 아니고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의 시작이라서/구름이 흘러가듯한 여유도 가질수 있고/팽이처럼 제자리 돌기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토사구팽)
2004.06.20 07:39:13 (*.121.5.80)
허무맹랑한 꿈속에서 나는 여왕도 되고 부자도 되고, 아름다운 여성도 되고../ 심지어는 요술장이 '지니'도 됩니다 / 탄력있는
몸매의 우리 어릴적의 '지니'를 /회오리 치며 빨아들이는 요술 램프의 주인이 나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허심탄회)
몸매의 우리 어릴적의 '지니'를 /회오리 치며 빨아들이는 요술 램프의 주인이 나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허심탄회)
2004.06.20 12:54:05 (*.158.101.244)
'사는 것은 우연이고 죽는 것은 필연이다'/면도하다가 문득 생각난 말,누가 얘기했었지?/초파일날 어느 주지스님이 얘기했던가/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는 노 철학자가 얘기했던가(사면초가)
2004.06.23 16:20:02 (*.123.120.190)
어디 붙어있는 지도 몰랐던 서산땅에 들어와 살기를 십여년/부지런히 일하고 열심히 뛰어서 이제는 낯설지 않은 곳이 되었고/지는 해를 바라보며 석양을 감상할 여유도 생겼지만/이제나 저제나 인천 앞바다가 그리운 것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묻혀있는 고향이기 때문(어부지리)
2004.06.25 16:58:32 (*.121.5.115)
아침엔 제법 선선했었는데 / 전신을 에워싸는 열기가 / 인간이 참을 수 있는 한계를 시험하듯 더욱 뜨거워집니다 / 수치심도
아랑곳 않고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적시고 싶습니다.(아전인수)
아랑곳 않고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적시고 싶습니다.(아전인수)
2004.06.25 17:39:39 (*.123.120.250)
'철수무정' 이라는 중국영화 보신적 있으세요?/부질없이 살인을 직업으로 하는 청부살인업자. 가족이라고는 아들 하나뿐. 아들은 그가 평범한 농부로 아는데/지나던 낭인 하나가 그의 집을 찾으니 그는 고수임을 직감한다/급하게 아들을 심부름 보내고 그에게 자기가 죽은 후 아들을 부탁한다. 이어서 유성검과 무적도가 불꽃을 튀기고 결국 그는 쓰러진다. 킬러는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그의 아들을 찾아 나서고...(철부지급)
2004.06.28 16:30:59 (*.123.120.177)
'절망이라고 하는 것. 그것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키에르케골이 말했던가요/성스러운 목소리로 그는 다시 말합니다.'절망은 결코 죽음에 이르는 병이 되어서는 안된다'/기왕에 맞은 절망은 극복할 수 있을 때 오히려 자기 발전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겠죠/지구에 종말이 오더라도 사과사무를 심겠다고 한 말과도 통하는 듯(절성기지)
2004.06.28 19:45:51 (*.225.1.78)
황궁으로 초대하신데 감격하여 졸필 한마디 남깁니다.^^
요조숙녀(窈窕淑女) : 요리 살펴보고, 조리 살펴보고, 숙고하고 숙고해도,
녀자는 신비로울뿐이구나.
요조숙녀(窈窕淑女) : 요리 살펴보고, 조리 살펴보고, 숙고하고 숙고해도,
녀자는 신비로울뿐이구나.
2004.06.28 23:38:22 (*.255.212.171)
점차 많은 분들이 들어오실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 입장하실땐 마음대로이셨지만 나가실땐 아마도 쉽지 않으실듯. 매력이 있으니까요. / 가능하신대로 좋은 글 종종 올려 주십시오,한기복선배님. / 경청하여 삶의 지표로 삼으렵니다. (점입가경) (:f)
2004.06.29 05:49:04 (*.248.225.45)
학실히(확실히의 김영삼버전) 한기복선배님은 여자의 신비를 아셨습니다/ 수만리 황궁을 이렇게 방문하시어 남겨주신 4사성어 / 고대부터 지끔까지의 그 신비로움을 이제 만끽하셨으니 / 대인(大人)은 바로 그 신비로움을 아시는 분에게 칭하는 단어인가 하옵니다 (학수고대)(:g)(:g)
2004.06.29 18:12:41 (*.123.120.150)
지리한 싸움판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인생이라는 것이/녹녹한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온통 생존경쟁 뿐/위하여 주기보다는 싸워서 뺏으려는 세태/마지못해 산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산다는 건 좋은 것이고 수지맞는 장사(지록위마)
2004.06.30 11:18:44 (*.123.120.229)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쁩니다,돈되는 일도 아니면서/전부 내가 해야하는 일인가 짜증도 나고/인제는 좀 편히 지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어찌 생각하면 아직은 세상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도/수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오늘을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아전인수)
2004.07.02 13:18:42 (*.121.5.115)
옥이야 금이야 애지중지 키워 부모손 안미친 곳 없더니 / 골골거리는 신체에 / 선풍기 바람에도 날아갈 지경, / 풍족한 살림과
넘치는 사랑이 오히려 禍이더라.(옥골선풍)
넘치는 사랑이 오히려 禍이더라.(옥골선풍)
2004.07.02 15:17:20 (*.123.120.135)
'당신의 눈 속에 내가 있고 내 눈 속에 당신이 있으니...'/낭랑하면서도 한 맺힌 듯한 조용필의 노래 '돌아오지 않는 강'/거짓없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 같아 좋아하죠/철부지 시절에 사랑했던 소녀도 생각나는 오늘입니다(당랑거철)
2004.07.04 01:06:26 (*.158.101.204)
비가 내렸었다,오늘같이/일요일 새벽까지 마주앉아 술을 마시며 인생을 논했었지/비소리,바람소리 들으며 유신정권을 비판하고 사랑을 고민하고 사회를 걱정했었다/재주들은 없었어도 마음만은 순수했었던 그시절이 생각납니다(비일비재)
2004.07.04 17:31:48 (*.121.5.115)
수수한 옷차림 화장기 없는 모습의 저 여인 / 수려한 외모는 아니더라도 사람을 사로잡는 그 무엇이 있으니 / 방긋 미소짓는
입술 끝의 / 관능적인 보조개가 매력이더라 (수수방관) ;:)
입술 끝의 / 관능적인 보조개가 매력이더라 (수수방관) ;:)
2004.07.04 19:34:57 (*.158.101.190)
오늘은 일요일,태풍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어두운 날씨/비는 쉬지 않고 내리고/이참에 인간세상 지저분한 것들은 모두 떠내려 가고/낙원은 아니더라도 정의와 인정이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오비이락)
2004.07.06 20:39:47 (*.158.101.154)
십계명을 아시나요?/시름에 잠겨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시고 시나이 산에서 계명을 내렸었죠/일조,하나이신 주님을 흠숭하라/반면에' 나 아닌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십시일반)
들리고 밤새 맹꽁이 소리 들려오던 부평 외갓집에서의 여름 방학이 너무도 그리워라.(오비이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