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칠순인줄 모르고
그저 엄마의 생신이라고, 코로나 사태로 올 수가 없으니
푸짐한 꽃화병을 배달해준 아들 내외가 대견스럽고 고맙더라구요.
내년 70 세에는 함께 축하파티 하자고 하니까 더욱...
일주일이 지나니 장미꽃들이 제일먼저 시들어가네요.
이번엔 왠지 시들어가는 장미가 아까워서,
주홍꽃잎, 주황꽃잎, 분홍꽃잎들을 몽땅 따서 모았지요.
내가 분홍계통을 좋아하는거 며느리가 알고...
'흠! 드라마속에서나 보던 장미꽃잎 동동 띄워서 목욕을 해봐야겠군!'
생전 처음으로,
봄폭설(15 쎈티)이 내려서 썰렁한 봄날에
장미꽃동동목욕을 하면서 심신을 달래주는 오후를 즐겼지요.
이제껏 정신없이 좌우를 살펴볼 겨를이 없이
앞만 보면서 열심히 살아오느라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제대로 목욕도 못하고 살아왔던 나...
흐~~흠!
나이드는 것도 참 괜찮아!!!
이렇게 느긋하게 즐기면서 욕심없이 살다가 갈거야 ~ ~ ~
호로록 짭짭~ㅎ 깻잎덜 자란 여린잎들을 데쳐서 무치면 너무 맛있어. 좀 억세다 싶은 다 큰 잎은 살짝 데쳐서 양념에 재워 놓으면 되는데 그냥 해서 그렇구나~ 적당한 크기의 연한 잎은 그냥 양념에 재워도 맛있고 마늘 장아찌 할때처럼 간장깻잎 해도 되고~ 요즘은 유트뷰가 넘 잘되있어서 깻잎 누르기만 해도 주르륵 나와. 버리지말고 일단 살짝 쪄봐.
저녁먹고 설거지할 때, 과감하게 버리고 뒷정리하고 왔더니만...
어쩌지요? 그린카트속에서 다시 꺼내올수도 없고 ~~ㅎ
어제 큰깻잎들은 간장양념에 몇 백장을 담궈놓고,
오늘은 나박김치랑 오이넣고 부추김치 해놓았어요.
제가 부지런하다구요?
ㅎㅎ그게 아니고 돌아오는 목요일에 4 부부들 골프끝나고
우리집에서 시원하게 맥주마시게 할까? 하는 남편에게 그렇게하라고 하면서,
맥주 한잔씩 하고나서
'소불고기야채비빔밥' 이라도 내놓을까 해서 만들어 놓았어요.
마침 얻은 부추가 밭에서 금방 딴 연한 것이라서 아깝잖아요.
오늘은 이렇게 많은 일을 했으니(?ㅎㅎ)
내일은 하느님께 인사드리러 가야겠지요?
이곳은 어제부터 3 단계가 되어서
식당이랑 헬스장등 거의 모든곳이 문을 열었어요.
인원제한이 있지만 식당안으로도 들어갈수가 있지요.
성당끝나고 월남식당도 가고 커피도 마시고...
생각만해도 벌써부터 신이 나네요.룰루랄라 ~~~~
인간은 정말 사회적인 동물이야.
꼼짝 못하게 하니 얼마나 깝깝해.
여기저기 다닐수 있게 된 인선이 좋겠네.
방을 빼야하는데 방장님은 들어오지도 않나봐~
방이름은 뭘로 하나?
방이름 지으세요.
더우니 모두들 피서가셨나봐요?
요즘 엄청 덥지요? 여기도 덥기는 마찬가지네요.
조금은 철학적이긴 하지만,
화림선배님의
'인간은 정말 사회적인 동물이야!' ...추천합니다.
아래층에 사시는 큰언니는 오데로 갔나 ~~오데로 갔나???
나이를 한살이라도 더 먹은 우리가,
식당엘 가서 밥값을 내면 마음이 훨씬 푸근하고 좋잖아요?
오늘 함께 골프회동했던 젊은 부부에게
남편이 흔쾌히 점심을 샀지요.
모처럼 월남식당에 들어가서 차도 마시면서 담소하다가
나온 음식을 먹으니 "바로 이 맛이야!" ㅎㅎ
기러기엄마로 이곳에서 오래도록 살면서 딸이 학교에 있는 동안
엄마는 골프를 쳤으니 제법 잘 치고, 젊어서 거리도 제법 내구요.
남편은 한국에서 은퇴하고 이 년전에야 이곳으로 와서 가족이 합류해서 살지요.
당연히 지난해부터 골프를 치게되니 잘 못치지요.
해서 올해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씩 우리랑 골프를 치면서 한수 배우기도 하고...ㅎ
오늘은 부인이 남편 골프가 잘 안되면 얼마나 퉁박을 주던지...
남편이 옆에서 보다못해 구박하지 말라고 ~~누군들 못치고 싶겠냐고 한마디를...
한살 터울의 부부남편이 화도 안내고 참 착하더라구요.
가만히보니 같은 교회의 개신교인들부부랑 칠 때도 남편에게 그런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한마디 해줬어요.
"우리들이랑은 그래도 별 상관이 없어. 헌데 교회사람들이랑 함께할 때는 그러지마.
교회사람들이 남편을 우습게볼거야 은근히..."
"내 남편기는 내가 살려줘야지 같은 교회사람들 앞에서 절대 남편 기죽이지 말아!"
의외로 부인이 자기남편에게 왝왝거리는 것을 당연시하면서 살았더라구요.
자기 친형에게도 못 받아본 형제애를
우리부부한테서 느낀다고 맥주 두 병에 울던 착한 사내의 눈물...
아래층 여기 왔어요.
맨날 뭐 땀시 바쁜지 모르게 하루를 보내느라....
새 방 꾸며야겠네요.
인간은 정말 사회적 동물이야 ~ 수다방
화림 언니 글에서 톡 따낸 인선 언니의 방제에 한표 ~~
댓글은 찬정이가 호로록 따서 묵었으니
대문에 걸린 곶감은 화림언니가 드시면 좋겠네요. ㅎㅎ
요즘 너무 더워서 다들 기진맥진하고 있나~ 잘들 안들어오니 그냥 멋진 제목은 아니라도 그걸로 방 만들께~ㅎ 방장님이 오늘도 안들어오면 확성기 대고 부르려 했더니 들어왔구먼.
요즘 이곳에선 연방정부에서 조기총선을 앞두고,
만 75세 이상부터 느닺없이 코비드를 잘 견뎌냈다고
500달러씩을 준거예요. 하루라도 75세가 안되면 못받고...
이왕이면 70세 이상부터 주지 75세가 뭐냐고 투덜투덜 ㅎㅎ
코비드로 이래저래 돈을 풀어대니 은근 걱정이기도 하네요.
받을 땐 거저받는 돈에 해피해피 하지만,
일년정산 세금보고할 때는 공돈도 수입으로 잡히니 그게그거지만...
우야둔동 공돈을 받으면 기분은 좋잖아요.ㅋㅋ
함께 ㄱㅍ치시는 분 중에서 딱 한분이 500달러의 대상이 되세요.
우리 모두 부럽다, 속상하다, 못받아 약올라 ~~하니까
"그래 기분이다! 커피 한잔 쏘마!"
그래도 정작 맥도널드에 커피마시러 가서는
얼른 남편더러 "빨리가서 커피사와 ~~"
얻어먹기 보담은
우리가 얼른 커피라도 사는것이 훨~~맘이 편하네요.ㅎㅎ
매주 화요일은 시니어데이로
'갤러리아'란 한국식품점에서는
5% 디스카운트를 65세 이상에게 해주지요.
해서 어제는 그곳으로 추석명절 장보러 갔었지요.
차례상에 필요한 장을 보러...
알타리무청이 없는 순전히 알타리무만 있는거랑
노각이 온전치를 못하고 갈라진거를 엄청 싸게 내놓은것을 들고왔지요.
총각김치 담구고, 노각김치를 유튜브에서 보고 담궜지요.
아삭아삭한것이 아 ~~노각의 맛이 이런거구나!
노각의 색다른 맛을 알아버렸어요 이제사 ㅎㅎ
푸른오이랑은 영판 다른...
와우 ~~100 세가 되신 할머니의 생얼굴을
말로만 듣고 티비화면에서만 보았지
실제로 뵙기는 처음이야요.
내년 3월이면 꼭 101 세가 되신다니 놀랍기만 하더라구요 !
양로원에서 식탁의자에 앉으시다 넘어져서
울엄마랑 똑같은 오른쪽 고관절 골절로 응급수술 받으시고
옆침대로 오신 엘리사벳이란 백세 할머니~~
응급으로 오신 바람에 보청기가 없어서
전화벨이 울려도 못듣고 계실 때마다 옆으로 가서
수화기를 손에 대주면 큰소리로 통화도 하시고
주간잡지에 월간잡지 독서도 하시고...
그 와중에도 아침엔 빨갛게 구찌베니도 바르시고 ㅋㅋ
백세까지는 절대로 안 살고 싶어요 ~ ~
나의 바램
찬정님의 달랑 하나달린 홍시 맛보려고
나무아래서 입을 벌렸는데 ~~
역시 홍시는 찬정님의 목구멍으로 꿀꺽 ~~!한거 같아요.ㅎㅎ
내 예상대로라면 깻잎 솎은것을 데쳐서 볶으면
무쟈게 맛날거 같았는데...
왠걸! 어디 이가 시원찮은 사람은 씹을수가 있겠냐구요?
양념맛은 괜찮더구만 ~ 어찌나 질겨졌는지???
남편은 한입 먹고는 두번다시 쳐다도 안보더니
"고만 갖다버리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