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산문도 좋고 운문도 환영합니다.
그러나 꼭 어미는 ~오, ~소로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대고 하는 말도 좋지만
자기 속에 쌓여 있는 감정을 불특정 다수에게 그냥 퍼내는 심정으로
읊어내기에 안성맞춤인 것이 ~하오체 랍니다.
이곳은 여기를 찾은 모든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놀이터.
꼭 봄날 회원이 아니신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모두들 오셔서 부담없이 망중한을 함께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 마음을 여는 명상음악 (대금연주곡) **
01. 한오백년
02. 서동의노래
03. 티끌 같은 이 마음
04. 봄에는 꽃피고
05. 가을소리
06. 바람결 노래
07. 청학동의 가을
08. 묻노니 자네는 누구인가
09. 정선아리랑
10. 山
11. 작은 길
12. 山中의 맛
13. 山노래
여느때 같으면 추석이 지나고 난 지금
서늘한 바람에 바바리 생각이 나기도 했을텐데
우찌된 일인지 한여름 복더위로 되돌아가고 있소.
민소매 옷과 맨발의 슬리퍼가 어울리는 가을이오.
길 옆엔 코스모스기 진작에 다 피었건만
그 누구도 가을이라 느끼지도 않고 그 꽃에 눈길도 주질 않소.
우리집에서 육대를 가려면
길이 아닌 길을 지나가오.
논과 밭 사이에 난 작은 오솔길을 질러서 가는 거라오.
그 오솔길 양 옆에 코스모스가 군락을 지어 활짝 피었더니
어느 결에 다 사위어 가고 있소.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아서 더 애처로운 꽃이오.
이제 조금 있으면 국화가 나올 것이오.
올 가을엔 보라색 국화나 한 분 들여다 놓고 봐야겠소.
더울 땐 코스모스가 눈에 들어오질않고.
음악도 마찬가지라오.
가을에 봄의소리왈츠는 영 아니고 봄에 Autumn leaves또한 아니더라구요.
덥지만 그래도 가을의음악들 연습 시작했다오.
가을이 가기 전에 써먹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소.
이번에는 영화음악이나 세미클래식들로 꾸며볼까 하오.
사실 청중의 반응은 이런게 가장 열렬하다오.
클래식은 "그나이에 그런 어려운 곡을?" 하는 느낌이지만
이런 가벼운 음악은 그야말로 스스로 즐기시는게 눈에 보입디다.
가을은 짧아서 이 때를 놓치면 연습조차 하기 싫어진다오.
언젠간 작은 음악회또 열 모양인게 분명한것 같소
가을 음악 위주로 연습 한다하니
우리 옆지기에게도 가을 노래 연습 시켜야 되겠소.
요즘 엉덩이 살살 긁어주며 작은음악회에 기타 연주 초대 받았다고 달래는 중이라오.
실력이야 먼저 옥규 친구선생 수준이지만
아마추어의 매력이 이런 순진한 실수가 아니겠소.
울 옆지기가
작은 음악회 참석하는 날은 해가 서쪽에서 뜰지도 모르오!
그래도 지구는 도니
난 열심히 부추켜 꼭 참석시켜 보도록 노력해 보겠소!
미리 혜숙이랑 날자 정해서 연락해 주기 바라오!
그날 떡은 내가 담당하겠소!
우리 옆지기 참석하면
화림이 신랑 생태씨도 초대하기 바라오!
따로 울 옆지기 만나면 기분 좋아 한잔 하다보면
망쪼가 드니
이럴때 만나면 반갑고 샛길로 빠질 염려도 없고
금상첨화가 아니겠소!
화림이도 댓글 달아주기 바라오!
울옆지기에게 생태씨도 온다하면
망설이던것 주춤할지도 모른다오!
벌써부터 작은 음악회 생각하니 울렁증으로
기분이 Up 되는것 같소!
미선언니~
이번 음악회는 인일 총동창회 초대라 한것 같소.
여인들이 그리 많으면 수줍어 안갈것 같으오.
하지만 혜숙 학원에서 하는 작은 음악회는 또 모르오.
근디 남편 따라오면 난 신경쓰여 별루이오.ㅎㅎ
그치만 형부가 오신다함 내가 좀 신경쓰여도 얘긴 해 보겠소.
맨날 술만 퍼서 꼴보기 싫어 따로 국밥으로 놀다보니 그런가보오.
이젠 동태씨도 정신 좀 차린것 같으니 기회되면 같이 놀아주려하오.
우리 딸이 "엄마 펀드 중에 남편 펀드가 최고야. 아빠 신경 많이 써드려~" 해서
내가 맘이 찡~ 했다오.
감히 선배언니랑도 동등하게 맘먹을 수 있는 하오체방 맘에 드오.ㅋㅋ
남편펀드라는게 나에게는 도통 써 먹을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 사무실 걷어치우지 않고 출근하니
삼식씨 아님을 다행으로 여겨야 될지.......
글구 우리 옆지기 살살 꼬드겨 보았더니 내년에는 작은 음악회 참석 할것 같은데
아마 올 년말 에 음악회 열리면
80%는 참석 가능으로 감이 잡혀가고 있다.
그땐 꼭 생태씨 얼굴 보자꾸나!
비쩍 말라 볼품없어진 옆지기지만
삶의 활력 불어 넣어 줄려고 초대 받았다고 계속 달래보고있단다.
그날을 향하여
아자!!~~ 아자~!!!! 화이팅!!~~~~~
작은 음악회는 계속 GO GO!~~~인겨
가만 있어봐 요기가 수다방 아닌데
화리미한테 뭐라고 그랬는지.........
나이 드니 방도 제대루 못찾아 가는 이내 신세 좀 보소!
고저 주책아니면 망신살 뻐치는게 나이값인가 보오
이 아침 주식에 펀드에 관계도 없건만
소액으로 하는 개미군단 걱정하다 보니
정신이 헤까닥 한 모양이오
그나 저나 우리나라 경제가 어떻게 돌아갈지 걱정이라오
이 아침 작은 음악회나 생각하며
마음이아 달래봐야겠소!
명옥이 인천 오는날 번게라도 쳐서 만나볼수 있으면 좋겠소!~~~
화림이 딸이 남편펀드가 최고라고 했다쟎소.
그러니까 우린 모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는 거 아니갔어요?
그리고요. 10월3일은 다들 바쁘대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2일 목요일에 혜숙이학원에서 뵈요.
제가 1시 30분정도에 거기 도착할 꺼거든요.
시간 되는 사람끼리 점심식사 하자고요.
식대는 각자지참이에요 ㅎㅎㅎ
니나 내나 도낀 개낀인가 보오
하오체 놀리방이 수다방인줄로 착각하구서리......
남편펀드가 무시기 최곤지? 난 아직 모르갔소!
10월 2일 명옥이 온다고라고라~~~~~`
알았다오
점심식사 별일 안생기면 가도록 하겠소!~~
제가요.이곳 저곳에서 하오체를 남발하다보니
이곳이 어디멘지 좀 헷갈렸소.ㅎㅎㅎ
뭐 좀 틀린들 누가 뭐라겠소. 불 안꺼트리려고 열심히 뛴다고 가상히 여길것이오.
우리 친정집은 언제나 음력 8월말(엄마)과 9월초 (오빠)그리고
양력 10월초(조카)에 생일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언제나 합동으로 함께 식사를 한다오.
그래서 이번에는 나도 참석할 수 있도록 10월3일에 하기로 했다오.
이래 저래 우리의 만남은 2일 밖에 시간이 없소.
참 오늘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GS 홈쇼핑을 봐야하오.
12기 페티 탁이 출연을 한다 하오.
시간이 되시는 분들 후배의 변신을 합께 봐 주기 바라오.
지금 패티 탁 나오는거 보고 후라이팬 샀오.
무이자 6개월에 이것 저것 많이 주고 좋은거 같으오.
언니도 예쁘고 자매가 난리났소.ㅎㅎ
명옥아~~~~
화리마~~~~~
나 패티탁 보려고 체널 돌리다 시간 다 보냈소!
평소 전혀 테레비 안보니 몇번이 쇼핑체널인지 알께 뭐요
800여개 체널 돌리다 손에 쥐나고 토할뻔 했소
겨우 패티탁 주먹 쥔거 보곤 컴앞에 앉았다오.
그런데 우리 봄님들 늦 더위 먹은게 학실하오
안면도 자연산 대하가 눈앞에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두
모두 움직이는것 귀찮은지
오죽하면 순호대장이 글까지 지워 버리며 취소 했겠소!
태백에서 시퍼런 배추 많이 줒어 왔는데
아마 지금 배추 굳었다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모습 상상하니
배가 살살 아파 오는것 같소!
그리구 순희는 늦 더위도 안 먹은것 같은데
아무데서나 하오체로 떠드니
아마 늙은 언니들에게 전염 된듯하오!
이래 저래 즐거운 봄날 방 인가 하오
전화로 문자로 선희 방송 알려주고
나도 한세트 샀다오 ㅎㅎ
요긴하게 쓸 것 같소
진짜 다이아몬드는 못샀지만 다이아몬드 무스개로 만든 후라이팬을 사서 흐믓하다오
재방, 3방, 4방 하지 않을까 하오만...
경선언니,
탁자매가 티비에서 보기에 제일 잘해 보이오? 어떠오?
알려주시구리오~ㅎㅎ
나는 9시 반에 생각이 났다오.
부랴부랴 테레비를 틀어 보니 후라이팬은 가고 스팀다리미가....
아우....짱나오.
내 머리를 한대 쥐어박았소.
우찌된 것이 자는 동안에 까맣게 잊어버린단 말이오?
경선 온니 ~
무스개 들어간 후라이팬 주문하니 그리 좋소?
나는 당장 새 후라이팬이 필요한 사람이라오.
아이들 살림 내 주면서 쓸만한 거 다 챙겨 보냈기 때문이오.
기왕이면 우리 탁자매 등장할 때 기깔나게 주문 넣으려구 별렀는데....아뿔사, 놓쳤소.
재방은 언제 하는지 궁금하오.
비록 방송에서 우리 선희 말하는 건 못 봤지만
프로 주부 9단 팀 선전하는 모습은 봤소.
참으로 이쁘고 자랑스럽소.
새롭게 삶의 활기를 찾아낸 친구에게 박수를 보내오.
전혀 텔레비에 출연한다는 의식이 없어보였다오.
자기집에 누구 초대한 거처럼 고등어도 굽고 칼치도 굽고 재잘재잘~~~~~~~~~~~~~~
그 언니는 한술 더 뜨셔서
꽃게볶음에 낙지볶음! 나중엔 반말까지 (설겆이 안해서 너무 좋아~~~~~~~~~~).
심사위원네들께서 빔히 알아서 뽑으셨겠수?
아예 소개도 탁자매님들로 하더라구요.
난 복잡한 게 딱 질색이라서 시작하자마자 자동주문 해버렸소.
어차피 좋은 프라이팬이 필요한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요즘 우리 식구들 왜이렇게 유명해지는거야?
그냥 지나칠수 없어 들어 왔소!
다야몬드 금강석은 이수일과 심순애에서 익히 들어 왔건만
금강석 단어가 왠지 고전적으로 마음에 와 닿으니
나에게도 사연아닌 사연이 있었소!
황금을 돌같이 보라는 선인들 말씀을
일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던 꼴같지 않았던 젊은시절
사랑 하나에 목숨걸구
엄마 반대 무릎쓰고 한 결혼에
나 남들 다 받는 다야몬드 반지 하나 못끼고
시집 왔다는것 아니요!
신혼 초엔
사랑하나 만으로도
얼마나 흡족한 날들인지
진짜 돈보기를 돌같이 여긴 시절 이었다오
시간이 흘러 흘러
세상사에 휘둘리다 보니
돈이 그리울때가 많았소!
그때나 저때나 제태크엔 빵점인 나!
요즘같은 시절
날린돈 날릴돈 없는 빈털털이
그래도 마누라 펀드 쓸만 하다 으시댈수 있소!
그나저나
경제사정 호전되길 바라는 맘
우리모두 한마음 일 것이란 생각이 드는 요즘이오!~~
IMF 때 매일같이 신문이니 방송에 차명계좌니 신종팔불출이니 하는게 등장했었쟎수?
재산이 꽤 있다는 이웃집 선생님은 체중이 몇킬로가 빠지시고..... 기타등등 연일 시끄러웠지만
언니 말마따나 잃은돈 잃을돈 떼일돈 없는 우린 언제나 평온하게 지낼 수 있었다오.
부도날 걱정은 없는 직장이고.
지금와서 보니 그런 것도 다 복이였소.
뭐 속썩을 일이 있어야지?
차를 살까 반지를 살까 고민할 필요도 없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야말로 언니 말씀대로 돈이 그리울 때는 좀 많았소.
내 생각에 우리집도 마누라 펀드만큼은 성공한 것 같은데...............................그냥 내 생각이오.
남들은 아까워서 장롱 속에 간직하는 다이아몬드를 우린 매일 지져먹고 볶아먹는 프라이팬으로 쓰게됬으니
진짜 재벌이 부럽지 않지않소?
- 심사위원네들께서 빔히 알아서 뽑으셨겠수? -
'빔히' 라는말을 글로 쓴것 처음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오.
영심씨가 맨날 나 한테 '비미' 알아서 할까봐...등등 하길래
'비미' 라 쓰는줄 알았소. '빔히' 가 맞는것 같소.
우린 인일여고를 나왔으니 말이오.
손님으로 오신 영심씨 선배님 말씀이
은행에 처음 입사하셔서 인천으로 발령 받아 근무 하셨는데
인일여고 나온 직원들이 잘난척 한다고
다른 여고 나온 직원들이 싫어 했다고 하며 웃으셨소.
내가 뭐랬는지 아오?
'저희 인일여고 졸업생은 잘났기 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 했소.
'빔히' 라는 이야기 하다 삼천포로 빠졌소.
영심씨 한테 시집가고 보니
사방에 쌓인 울타리 안에 언어가 틀립디다.
서울 토박이 큰며느리, 인천 출신 작은 며느리
둘이서 호랑이 같으신 시엄니 말귀를 못 알아 들어
허구 헌날 진땀 뺐소.
'쪽' 이 국자인줄
'쟁반' 이 접시이고 '차판' 이 쟁반인줄 누가 알았겠소.
'비미' 라는 말을 즐겨쓰는 영심씨도
'빔히' 라는 글을 보고 반가워 했소.
경선언니 ~
탁자매 파는 다이아몬드무스개로 만든
후라이팬에 만족할밖에 도리 없잖소 ㅋㅋㅋ
'무스개' 가 뭔지 정말 모르겠소.
미선언니 ~
- 순희는 늦 더위도 안 먹은것 같은데
아무 데서나 하오체로 떠드니
아마 늙은 언니들에게 전염 된듯하오! -
언니도 나 처럼
매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그 담날 새벽 1시 넘어서 자 보슈
맛이 가나 안가나
봄날 방 잘 찾아 오는것 만도 기특히 여겨주쇼.
요즘 우리 순희가 상당히 말빨이 쎄졌소그려.
어제밤 페티탁에게서 문자가 왔었다오. 매진됬다고!
참 인일여고 ~~난학교요. 근데 언니되시는 분은 어딜 나오셨남?
탁자매가 열심히 요리한 프라이팬의 이름은 다이아몬드 5중코팅 프라이팬이었던 것 같소.
다이아몬드를 나노공법으로 갈아서리(우리 아들이 하는 게 나노라던데 뭐 잘 모르겠소)
프라이팬 하나에 몇그램인가(50g 이라던가) 들어있다는데 난 참 그건 믿기지가 않소.
다이아몬드 원석 50그램이 아닐지?
암튼 기름 안써도 되고 양념을 넣어도 타긴커녕 주루룩 흘러다닌다니 뭐가 들어있은들 어떻겠소?
오늘 도착한다니 내가 한번 써보고 다시 알려드리리다.
50명인가를 추첨해서 양면 프라이팬까지 준다던데 걸릴까봐 걱정이오.
부엌이고 장롱이고 터질지경이라오.
언젠가 녹즙기를 샀더니 4인조 홈세트가 덤으로 와서 혼났다오.
사람맘이 간사해서 귀찮아 죽겠는데도 얼른 누구 주고 싶은 마음은 안든단말이오.
그럼 그걸 결정하는데 또 결단이 필요하고~~~~ ㅎㅎㅎㅎㅎ
순희가 자주오니 너무 좋소.
순희낭자~
무스개는 명옥이 쓴대로 나노공법으로 다이아몬드를 재료로서 후라이펜을 만든,
바로 그 재료를 몰라 무스개로 썼다오 ㅎㅎㅎ
나이 드니 두뇌 나사가 느슨해지며 살짝 맛이 가도 흉이 되지 않는 것 같고 그렇지 않소?
나이가 주는 보너스요 ㅋㅋ
언니에게 들이대는 모습이 여간 귀엽지 않구려!~~~
누가 새벽 1시에 자라구 종주먹 댄것두 아니구
지가 일 만들어 맨날 늦게 자면서.......
허긴 가다가 들이닥치는 손님 등살에 제때 잠 실컨 자긴 애저녁에 글렀긴 하지만.....
오죽하면 우리 봄님들 수니보러 카나다 갈때
수니네서 이틀이상 신세 지면 절대 안된다구 미리 공표해놨겠소!
내가 이끼는 수니 몸살 행여라도 나면
영심씨 마누라 펀드 맛가게 되서 아니될터니 말이요.
그나 저나 명오기가 바람잡은 하오체 방이 거참 재미 있구려!
종종 둘러 이바구하다 보면 스트레스 태평양 바다로 익사시키고
정신건강 만땅이니
수니처럼 댐벼보오!
후배가 들이대는 고맛 참 고소하니 맛있다오!
그게 도대체 어느 고을 사투리오?
저는 그런 상황에서는 <어련히>라는 어휘를 쓰오.
어련히 알아서 잘 뽑았을려구 ! 요로케 말이오.
암튼 봄날 언니들께 배우고 또 배우오.
배우고 또한 익히니 어찌 아니 기쁘겠소? ( 논어, 학이편 첫머리 해석판이오. ㅋㅋ )
미선 온니 ~
우찌 보면 이 방은 합법적으로 동생들이 언니들에게 들이댈 수 있는 방인가 보오.
말도 반말 비스므레한 하오체를 쓰니
아랫것들이 당췌 눈에 뵈는 것이 없어지나 보오.
수니 언니 ~
추석에 아들이 해 준 음식을 먹고나니 쎄지셨소?
모두들 언니가 쎄졌다고 박수를 치고 좋아하시니 저도 즐겁소.
이러구러 웃을 껀수를 만들고 자꾸자꾸 웃으면서 살다 보면
아플 새도 없고 늙을 새는 더더욱 없을 것이오.
난 그거 정말 적응이 안됩디다.
내 주위에선 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우리가 너무 유교적인 교육에 젖어선가
웃사람에게 반말하는 건 영 힘이 드오.
이 하오체만 해도 미선언니나 은희언니에게 하려면 디게 죄송한 생각이 든단 말이오.
헌데 익숙해지니까 아~주 재미있는 놀이구랴.
우리 계속해서 놀이판 벌려봅세.
어제 검색해보니까 웃기게도 음악카페에 사투리에 관한 자료가 있었소.
'음악카페 얀 '이란 곳의 경주사투리 모음집에 있더이다.
빔히(빔이): 보통넘게, 여간하지 않음.
그러니까 영심씨가 쓰는 비미도 틀린 건 아니오.
'비미' 라고 말은 하지만 글론 한번도 써본적이 없다는 영심씨 라오.
암튼 이번에 우리 두사람 명옥언니 덕분에 '빔히' 라는 단어를
새로 얻은 기분이오.
하도 '비미' 라는 말을 자주 써서 제발 그 소리좀 하지 마소
서른해도 넘게 경고 했건만
그냥 나오는 사투리를 어찌하겠소.
선배님들께 하오체 하려니 참으로 거북하지만
춘선낭자가 그리 끝내라 하니 어쩌겠소.
'빔히' 가 어느고을 사투린가 춘선낭자가 알고 싶어 했소?
경상도 사투리라오.
이제 보니
명옥언니도 49% 경상도 여인 된듯 하오.
비미랑 빔히랑 다른거여?
별걸 다들 아시네....ㅋ
경상도 하고도 경주 사투리라예.
내가 눈이 나쁜 대신 귀와 코와 촉각등 다른 기관이 잘 발달됬다오.
순호가 막 쓰는 바람에 나도 하오체 방인 걸 순간 잊어버렸었소.
내가 쓰는 말보다 남이 쓰는 말이 귀에 잘 들어오니까 사투리가 저절로 익숙해지나보오.
서울에서 내려 오신 교수님들하고 이야기 하다보면 서울 억양에 경상도 사투리 발음을 하시곤 하는데 디게 웃긴다오.
그 말이란게 낭송을 하는 것도 아니고 탁구나 테니스처럼 주고 받아야 하지않소?
"아지매! 싱싱한 고등어 사이소 물이 억수로 좋심더"
" 너무 비싸네요.좀 싸게 주세요" (요러면 뒷말이 더 이상 안나온다오)
이럴 땐 "마 쪼까 싸게 주이소. 저녁은 딴거 할라켄데 싱싱한 거보이 탐나구마이!" 요래야 장사가 신바람이 나는기라요. ㅎㅎㅎㅎㅎ
부산 아지매들 말투가 억세긴한지 얼마전까지만해도 시장에서 나보고 새댁이 새댁이 했다오.
우리 표준어는 상냥하고 공손하게 들리는 모양이오.
일단 부산 남정네들이 무척 듣기 좋아하오.
지들은 뭐같이 억세면서 상냥한 건 밝혀요. ㅎㅎㅎ
패티 탁자매 출현한다는 얘기듣곤
내 이 나이까지 아침 방송을 본 일이 없었건만.
일찌감치 7시 40분(???) 일어나서-요즘 제가 이렇게 산다오.
케이블 TV GS마켓으로 고정시켜 놓고
눈이 뚫어지라고 시청했소.
평상시와 똑같이
말도 야무지게 잘 했소.
역시나 요리박사라 자연스러웠소.
아직까지 라벨도 안 뗀 것이 여러 개 있어
언니라도 사게 했소.
머지않아
미선언니 짝꿍과 화림언니 짝꿍도
작은 음악회에서 뵐 수 있길 바라오..
우리 봄날 풀피리 팀도
인일 문화제에 찬조출연 한다 했소.
어제(22일) 임원회의가 있었는데
이미들 연습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확인하길래 선뜻 대답했소.
잘 했소? 잘못 했소???
잘못했다면 취소할 수 있소.
<풀피리>라고라? ㅋㅋㅋ
거 참 절묘한 표현이오.
언니의 탁월한 언어 감각에 박수를 보내오.
오늘따라 대금으로 부는 <한오백년>이 참으로 듣기 좋소.
대금 소리가 마음에 감겨드오.
가을이 오는 모양이오.
광숙이가 보통 광숙이요!
잘했구 말구!~~~~~
풀피리 팀들이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는것 잘 알고 있을거구먼~~~
대전댁들 계룡산 번게치니
천둥소리 예 까지 들리는구려
가을 맞이 실하게 하고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으시요!
못가도 간듯
순호주머니 속에 담겨 갈꺼이외다.
가을이 진짜 오는 모양이오
이 내 몸도 어딘가 떠나 고픈것을 보니
정녕 가을을 코앞에 왔나보오~~~~~
풀피리는 우리가 성당 연주하기 전에 즉흥적으로 지은 이름이오
그런데 천기(?)가 누설됐는지 광수기의 언어감각에 의한 즉흥 호칭인지 다시 듣게 되는구료
`잘 했소? 잘못 했소???
잘못했다면 취소할 수 있소.`
아~! 권력이 느껴지오
소리가 일취월장 하지 않는 무력감에 절망하면서도
벌써부터 그날을 위해 저희 무수리들 불고 불고 하고 있었다오
풀같이 힘없는 풀피리쟁이들을 부디 굽어 살피시오
아니 영심씨께서 순희온니 형부이었소?
지는 여태껏 같이 사는 가게 도우미 아가씨인줄 알았소
지는 한번도 누구씨하며 신랑을 불러본 적이 없어설랑
지 친구들도 전화오면 "오라버니 잘 있니?"해서무니.....
송자 봄님 어서 오소.
영심씨란 이름은 내가 그냥 지은 이름이오.
울 친구들도 진짜 이름인가 전화로 묻는다오.
여자 이름 같애서 그러는가 싶소.
오늘은 제법 추워 겉옷을 하나 더 입었다오.
긴 겨울이 일찍 올것 같소.
우찌 지내나 궁금했는데 잘 지내는것 같애
반갑고 고맙소.
여지껏 잔잔하던 순희언니가 무척 세졌구려.
점심 반찬하고 잠깐 들어만 오려다가 너무 재미져서 아주 주저 앉았소.
송자 말대로 저도 영심씨가 돕는 분인줄 알았다오.
순희언니 재치에 놀랐소.
사과를 보니 애플파이가 먹고싶어 구웠더니
혼자 먹기 아깝게 맛있소.
제가 지병이 있는데 대체로 내가 만든 음식이 제일 맛있는거 같은 병이오.
제잘난 맛에 산다오.
어쨌든 애플파이 보니 가을이 왔구나 싶소.
봄님들 하고 같이 먹고 싶다오.
송자, 혜숙이 보시오~
송자는 어쩔 수 없지만 혜숙이는 이번 10월 25일에 있을 인일 문화제에 참석 안하려오?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구료.
혹시나 축제 끝나고 1박으로 여행을 갈 느낌도 드는데, 어떠시오?(학실하진 않소만...)
나는 4년전의 11기 30주년 행사 끝에 서산 영옥이 팬션으로 1박을 못했기 때문에
친구들과 밤새 수다 떨며 밤을 밝히고 싶은 마음 간절하오.(그때 떠날 수 있는 사정이 될지 모르지만..)
하여간 이 방에서 두 친구의 이름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지금 가스불에 뭘 올려 놓고 두번 세번 들락거리며 이 글을 쓰고 있소.
이번이 네번째요. 들락거린 것이 말이오.
춘선이, 그리고 언니들...
'풀피리'라 했소?
저는 풀피리란 단어가 왜 이렇게 쌩뚱맞게 들리는지 모르겠소.
실력이 아마추어 중에서도 제일 下手級 인지는 잘 알지만서도, 그래서
풀피리라는 매끄럽지 못하고 아직은 컨츄리틱한 단어가 어울리는 것을 잘 알지만서도 말이오.
'풋풋한, 순수한' 느낌으로 이름이 붙여 졌다면야.... 뭐...... 그렇지요.
반항하려 하는건 아니오.
'천상의 소리', '영혼의 울림', 'Voice of spirit' 'flutist Angels'.... ㅋㅋㅋ
쓰다 보니 역쉬 '풀피리'가 우리에겐 제격인 것 같소.
10월의 문화제에 풀릇 찬조時에는 우리 '풀빛'의 드레스를 한벌 씩 맞춰 입어야 할까보오~~ㅋㅋㅋ
당근 뭉치고 싶소.
그날 행사장인 송도호텔에 큰 방 하나 잡고 밤새 놀고 싶소.
만약 그리 된다면 아예 외박 준비를 해가지고 올라 갈까 하오.
봄날에서 방하나 잡아 주오.
오랜만에 뵈니 반갑소.
요즘은 컨디션이 좀 좋아지셨소?
어른들이 그저 세월이 약이라고들 하시니
세월 빨리 가기를 축수하오.
광야 나도 얼떨결에 내놓고도 풀피리가 마뜩잖소
아니 이름이...그저 그렇소
우리 머리 맞대고 멋진 이름 하나 지어봅시다.
플릇 소리 거시기 하니까 맨 의상에 호칭에 신경이 쓰이는가보오ㅋㅋ
마뜩잖소? ㅋㅋㅋ
저도 그러하오.
이번 참에 아예 제대로 지어 볼까보오.
왜 한번도 팀 이름을 생각해 보지 않았는지 모르겠소.
아마 이리 길게 갈 생각을 못한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르오.
형옥언니랑 모두 만나 플룻소리 처럼 은은하고 튀지않는 그런 이름 한번 구상해 보도록 하오.
저도 그러하리니....
마음으로 항상 생각하고 있어.
나도 인일 축제에 가고 싶은데
하필 우리 남편이 18일에 들어와 28일에 가는구나.
같이 살면 하루 빼도 되는데 간만에 다녀가는거라서.
또 그이가 좀 찐드기과라서 있는동안 같이 움직인다.
어쩌면 그날 인천 친구들 만나라 하고 나는 좀 가볼까나.
가능한 쪽으로 노력할께.
네얼굴도 보고싶고 언니들도 뵙고싶고하니.
그런데 여기 하오체 방인가?
나도 어떤언니 닮아 가려하네.
룸메언니~
내 어찌 성당에서 있었던 풀피리 얘길 알겠소!!!
그나저나 미선언니 칭찬을 그냥 넘길 수 없소???
역시나 수노대장님은 봄날을 챙기시는구먼.
특히
대전팀을 위해서라도
라마다호텔 예약이 필요하오.
수니,송자 다 만나니 참 좋구먼!!!
광희도 풀피리 연습하면 되겠소.
옷도 이쁘오
모두 인일 문화제에 참여한다면
한 房에서 合宿도 가능하오.
재주가 있건 없건
보여줄게 있건 없건
잘하건 못하건
무조건 참석해야되는 올림픽 정신이 있어야 하거늘........
우리 논네3동은 깜깜 무소식이니.......
인일 문화제에 참석 못해도
내사 뒷풀이에는 꼭 참석할 모양이니
순호대장 윤허맡어
광숙 총무
방 잡아 놓아라!
그날 잠자는 동무 반동분자!!~~
얘들아~~
니들 맘도 다 똑같겠지!~~~~
그사이에 치매끼가 발동했나 하오체 방인걸 깜빡했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기 바라오!
다음부턴 정신차리겠소!
흥분하다 보면 제정신을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오!
한갑자 살은티를 못내 못벗는구려!
봄님 동생들은 이런걸랑 닮지마소!
<순호대장 윤허맡어
광숙 총무
방 잡아 놓아라!>
감독님 명령이긴 하지만 <봄날>정기모임외에는
졸때루 맘대루 회비는 못쓰오.
단~!
지가 지난번 대하번개가 무산 되어
마음쓰이던중 이번 25일 행사후
그날밤에 그호텔에서 번개를 할까하오.
대전팀도 그날밤으로 돌아가기 힘들것이고
아주 하루 재워서 아침 해장시켜서 보낼까하오.
호텔에 방이 없으면 까이꺼 아무데라도 몸뉘일데 없겠소.
저녁은 행사에서 드실것이고 수다에 긂주린 자들이니
입만 있으면 될것 아니겠소?
밤으로 가실분은 가시고....
계실분은 계시고....
반동분자가 몇ㄴ인지 잡아봅시다.
아마 내가 일순위가 아닌가 싶소.크크크
ㅎㅎㅎ오쩨 요롷게 노느데에는 머리가 팽팽돌까 모르것소.
모두들 위로 올라오시기 바라오.
이 방은 문을 닫아 걸겠소.
찰카닥 ~
그야말로 손 끝에 물 안묻히고 입만 갖고 살던 몸이라(혜경언니도 이하동문)
일본가서 멋모르고 고무장갑도 안끼고 좀 하다가 주부습진이 심하게 와서 엄청 혼이났소.
몇 년 걸렸다오.
근데 입만 가지고 사는 것도 중요하다오.
까이꺼 몇 번 해보면 대강 방법은 알지않겠소?
이 때 중요한 게 입맛이라오.
시집을 멀리 와 놓으니까 그나마 아는 음식도 만드는 법이 다릅디다.
날 영 물로 취급하던 우리 시집 식구들!(그 때 전 눈치가 없어서 그런 것도 몰랐지요)
나중에 조리사자격을 따고 난리 치던 우리 큰 시누이보다 내 음식이 훨씬 (내 입에는) 맛있게 됬다는 거 아니오?
게다가 평생 술손님만 치르고 사는 내가 순발력에 넉넉함에 몇 수 위지! 흥(ㅎㅎㅎㅎㅎ)
입맛으로는 까다롭기가 일등급인 (표현을 잘 안하시지만) 우리 엄마가 맛있게 드시는 두집 중에 하나라오.
또 하나는 우리 여동생집!(그러니까 입만 가지고도 뭐가 된다니까요)
고저 피아노를 비롯하여 모든 건 연습이라오.
왕도가 없습디다.
손님이 많이 오면 손님이 전혀 안 무서워진다오.
고게 중요하오.
상대방이야 맛이 있든 말든 내 입에 맞춰서 만들 뿐이라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