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칠순인줄 모르고
그저 엄마의 생신이라고, 코로나 사태로 올 수가 없으니
푸짐한 꽃화병을 배달해준 아들 내외가 대견스럽고 고맙더라구요.
내년 70 세에는 함께 축하파티 하자고 하니까 더욱...
일주일이 지나니 장미꽃들이 제일먼저 시들어가네요.
이번엔 왠지 시들어가는 장미가 아까워서,
주홍꽃잎, 주황꽃잎, 분홍꽃잎들을 몽땅 따서 모았지요.
내가 분홍계통을 좋아하는거 며느리가 알고...
'흠! 드라마속에서나 보던 장미꽃잎 동동 띄워서 목욕을 해봐야겠군!'
생전 처음으로,
봄폭설(15 쎈티)이 내려서 썰렁한 봄날에
장미꽃동동목욕을 하면서 심신을 달래주는 오후를 즐겼지요.
이제껏 정신없이 좌우를 살펴볼 겨를이 없이
앞만 보면서 열심히 살아오느라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제대로 목욕도 못하고 살아왔던 나...
흐~~흠!
나이드는 것도 참 괜찮아!!!
이렇게 느긋하게 즐기면서 욕심없이 살다가 갈거야 ~ ~ ~
나물에 대해서 잘 모르면 그저
시장에서 파는 거 사다
먹는 게 제일 안전하죠
가끔 밭 옆에 멋대로 자라는
참나물 데쳐 놓으면
남편이 이거 먹는 거 맞어
하던 거 떠 올라요
시장에 고사리 같이 생겼는데
연두색 비슷한 거 팩포장해서 파는 게 있던데
그게 고비나물인가 보네요
살까 말까 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갈색만 먹어 봐서
푸른 빛 나는 건 어떻게 해 먹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안 샀거든요
고비나물이 고사리보다 통통하고 더 연하고 맛나더라구요.
특히 카나다의 고사리가 질이 좋은가봐요.
옛날엔 고사리따서 말려 한국으로 보냈다고도 하더라구요
단풍으로 유명한 알곤퀸공원 쪽으로 가면 고사리가 통통하고 연해서,
봄여름으로 따러 몇 번 갔었는데 모기가 얼마나 독한지..
청바지도 뚫고 물어대는데 며칠씩 가려워서 잠 못잘 정도...ㅎㅎ
이젠 고사리채취하다 걸리면 벌금이 대단하데요.
해서 안간지 오래 되고 추억이지요.
셀폰으로 동영상 찍어서 고발하고 고발 당한다지요?
가물었는데 모처럼 어제 밤부터 내린 비로
갈증은 다소 해소가 된듯 하네요.
내일부터는 30도가 넘는 무더위도 오겠다고...
남편이 무릎이 아퍼서 가정의에게 전화하니,
전화통화 할래 ~얼굴보고 진단 받을래?
해서 아침에 커피 3잔에 홍차 한잔 사서(닥터와 간호사와 직원용) 의사보러 갔지요.
물론 난 차안에서 '페스트' 읽으며 기다리고...
생각보다 늦어진다 했더니,
엑스레이에 울트라싸운드 체크까지 마치고 왔네요.
코비드로 인해서 환자받기도 의사보기도,
오히려 수월해진 것이 좋은 점도 있긴하네!
가끔은 의사보러 갈 때 사다주는 커피의 위력이랄까...
소위 말하는 와이로?ㅎㅎ
작은 것에 고마워하고 행복감을 느끼고...
저희가 사는 온타리오주는 아직도
식당이나 미장원이 문을 못 열고 있어요.
7월 말경에나 가능하데요.
해서 모두들 생업에 지장있으니 난리도 아니네요.
저희, 나이들은 사람들은
꼭꼭 제 날짜에 오타와 오라버니(연방정부)가
생활비 2 인분을 보내주니 걱정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65세 이상 나이가 드니 차 ~~ㅁ 괜찮아요!
맞아~ 65세 이상 참 괜찮아~
여동생이 미대를 나왔는데 65세 이상은 수업료는 없고 재료비만 내도 된다고 전공 살림겸 한다고 목공교실을 다녔어요
중급반으로 진급하더니 TV 탁자도 만들고 정리장도 만들었는데 위에 타일을 붙이니 너무 예뻐요.
초급반 시작했다고 6명 차면 스톱한다길래 얼른 등록했어요.
스페인 여행갔을때 타일 붙인 건축들에 매료되서 만들어보고 싶던 꿈을 한발짝 내딛었어요.
50일 탈상도 끝냈고 이젠 울고 짜고 할것 없이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 해보려구요.
오늘이 첫 수업~시작에는 언제나 설레임이 있어요.
아마 착한 우리 남편도 하늘나라에서 좋아할것 같아요.
잘 하셨어요, 화림선배님 짱!
벌써 선종하신지도 50일 (사십구 제?)이 되셨군요. 참 빠르네요 ~
천국에서 내려다 보시면서 흡족한 미소를 지으실것 같네요.
손재주가 많으시니까 아마 재미에 폭 빠지실것 같으네요.
ㅎㅎ그러시다가 봄날을 빠지시면 안되어요 ~~~
이십여 년을 저희가게에서 핼퍼해 주시던
십 년 위의 성당자매님 남편께서 두어 달을 아프시다고 호소하시더니만
오밤중에 응급실로 실려가셔서 검사받고 퇴원하셨다가
다시 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가시더니 결국은
사시던 집으로 돌아오시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운명하셨지요.
병명은 '췌장암'...말띠형님도 병원으로 출퇴근하랴 힘들어 하셨는데 결국은...
헌데 다들 그래요 ~~
더 이상 고통없이 잘 가시고, 살아있는 부인도 덜 고생이라고...
선종하신 형제님의 아랫동생은 파킨슨병으로 여러 해를 고생하고 계셔서,
그의 부인이 병수발 하시느라 몇 년을 고생하고 계시거든요.
오히려 동생이 먼저 세상을 뜰거라고 생각하고들 있었는데요.
한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는것이 참 거시기하네요.
저의 친정엄마 소원이 항상
자는듯이 가게 해달라고 밤마다 기도하신데요.
열심히 배우셔서 예쁘고 멋진 작품 만드셔서,
꼭 사진 찍어서 이곳에 올리시길 기대해 봅니다.
멋지고 우아하게 나이들어 가시는
봄날의 화림선배님
에고~ 어제 첫 수업했는데 5명중 2명은 첫날부터 빠지고 세명이 했어요. 한남자는 나보다 2살 어리고 한 여자는 50세, 3시간을 하는데 이것저것 이론을 가르치고 톱질하는법 드릴쓰는법 배우고 왔어요. 근데 어찌나 힘든지 초급반이나 졸업할 수 있을지 슬그머니 걱정되더라구요. 체력이 따라줄지, 겁도 없이 도전했나 하는 생각~ 우찌됬던 탁자하나라도 만들고 그만 둬야지요.
오늘 우리 개 엄지가 죽었어요. 향년 8.5세
갑자기 죽은 건 아니고 지병이 있었어요.
해마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날짜 정해놓고 심장사상충약을 먹이는데도
심장사상충에 걸려 1년 넘게 동물병원에 데리고 다녔지요.
완치는 어렵다는 걸 알았지만 결국 연명한 셈이예요.
요며칠동안 숨쉬기를 너무 힘들어 해서 어제는 안락사를 시켜야하나
남편과 의논했었는데 하룻밤 넘기더니 오늘 오전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뒷산 3년전 죽어서 묻힌 쌈지옆 자리에
마당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수국을 덮어 묻어줬어요.
요즘은 동물 사체를 산에 묻는 것도 불법이라 해서
남이 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도 안 올라왔어요.
우리 남편
쌈지 죽었을 때는 흐느껴 울더니 이번엔 울지는 않았어요.
작년 5월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코로나 조심스럽고 하니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가까운 친척들만 모여 장례 치른다고 전혀 안 알리고 어머니 초상 치뤘었지요.
근데 오늘 엄지 개초상 치룬 후에는 여기저기 우리 개 죽었다고 문자로 카톡으로
날리더라구요. 부고(?) 받은 사람은 카톡으로 문상을 하느라 계속 카톡카톡.
위로받고 싶은가보다 해서 말은 못 했지만 시끄러워 죽겠더라구요.
그러더니 테니스 친구가 공이나 치자고 불러내데요.
저는 감자밭 고랑 풀 뽑았어요.
같이 산보하던 엄지가 죽어서 많이 슬프고 허전하겠어요.
문득문득 생각이 나겠지요?
8.5살이면 아직도 젊은 축에 속하는것 같은데...
엄지가 천국가서 무척 고마워 할거예요.
우리 지니는 지금 15살이 되어가요.
워낙 작은 종자의 고양이라(숫처녀) 가끔은 새끼를 낳았다면 좋았을걸...하지요.
전엔 깍쟁이더니 돌쇠가 가고나니 돌쇠역할을 해주니 고맙네요.
감자의 싹이 돋아나서 호기심으로 밭에 잘라서 심었지요.
제법 싱싱하고 무성한 잎이 올라오고 꽃도 몇 개피고...
탐스런 잎이 욕심나서 '구선생'에게 물었지요.
삶아서 무치거나 볶아먹으면 어떨까 싶어서...
이런이런 ~~완전 솔라닌독소의 결정체수준? ㅎㅎㅎ
그렇지만 소한테는 엄청 좋은가 보데요.
과연 몇 개나 소득을 볼까 궁금한데,
그것이 나온 잎에 비해 서너알 밖에 안 달려나온담서요?
아침엔 토끼현행범을 눈앞에 두고도 잽싸게 도망친 바람에...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뚫어놓은 플라스틱망을 땜통하느라 씨름하고,
아삭이와 오이고추의 맛나게 올라올 싹부분들을 몽땅 도둑맞고 씩씩
하기사 용궁에서도 도망쳐 나온 토선생을 뉘기래 당할자 있을까???
망 때문에 뽑아내지 못한 명아주와 냉이꽃들도 아낌없이(이건 땡큐지만) 싹 ~~~
공들여 심어 놓은거 훼손되면 화가 나지. 난 요즘은 밭일은 아예 하지도 않고 옆집 동생이 다 알아서 하니까 관심이 없어지네~ㅎ
< 멋진 노년의 공통된 습관 >
1) 다양함은 하루하루를 즐겁게 만든다.
--옷을 허투루 입지않고 자신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즐긴다.
-- 집에 오래도록 걸려있는 명화를 종종 다르게 바꾸는것만으로 다양함이
당신의 하루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2)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라
인색함, 했던 이야기를 또 하는 일, 몸이 아픈 이야기를 절제하는 것은
젊은이와 어울리는 팁이 된다고 말한다.
3) 은퇴로부터 은퇴하라
아무일도 하지 않으며 여생을 보내는 것은 결코 달콤하지 않다.
일이든 놀이든 취미든 스스로를 바쁘게 만들고 그로인해
동기를 부여하는 생활은 행복의 비결이다.
...하버드 명예교수이자 세계적 심리학자 B.F.스키너의 연구끝에 발견된
'노년에 더 인생이 꽃피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 3 가지.'.라고 합니다.
요즘 코비드가 아니어도,
이민 1 세대들이 나이가 들어가니 부쩍 신문에 부고난도 올라오고
아퍼지는 사람들도 많으네요.
오늘부터 이곳은 1 단계 해제로, 패티오도 열고(4인 1 테이블)
생필품외의 사업체들을 인원의 15프로로 제한해서 열게했어요.
뒤에 덱을 왠만큼 고쳤는데 그래도 눈으로 보고서야 살 품목들을
이제는 자신있게 줄을 기다렸다가 매장안에 들어가서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면서 손으로 만져도보고 하면서
물건을 고르는 남편의 표정이 해피해피 그 자체네요.
홈디포 안의 사람들도 모두 생기가 도는 것이 살 맛이 나네요.ㅎㅎ
예방접종 효과의 위력이 대단함이 새삼 느껴지네요.
요즘 델타변종바이러스로 보건국에서는 앞당겨서 2 차접종에 들어갔지요.
7월에 2차 접종을 예약했던 남편은 한 달이 앞당겨졌지요.
저는 8월에 2 차접종 예약이 잡혀있는데,
이대로라면 저도 7월 경엔 2 차접종이 될지도 몰라요.
도토리모양 단호박(Acorn squash)의 속에 있는 씨를,
뭉청 그대로 땅에 묻었더니 와글바글 땅을 비집고 나왔어요.
떡잎들 모양이 제대로 나온것도 있고 ~~예쁜것들..ㅎㅎㅎ
뒷곁에 나가서 여기저기 옮겨심어서,
올해는 안얻어먹고 제 손으로 호박잎 따먹을 꿈에 부풀어 있답니다.
물론 풍년이 들면 저도 필요한 집에 나눠줄거예요.
인선이는 남부럽지 않게 재미있게 잘 살고 있구먼. 호박이 주렁 주렁 풍성하게 열렸으면 좋겠네. 오늘은 목공 2번째 가는 날인데 첫날 힘들어서인지 그닥 신나지가 않네. 그래도 초급반이라도 졸업하고 탁자하나라도 만들려고 작정하고 준비하고 가야지. 에너지가 소진된지 얼마 안되서 넘 일찍 시작했나 ~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시작이 반이니까~
뚝딱뚝딱 ~망치질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네요.ㅎㅎ
예쁜 탁자 만드셔서 티비앞에서 드라마 보시면서 차도 마시시고...
딸이 몇 년전에 칼리지저녁반에서 목공을 배운다구요.
몇 달을 일주일에 한번씩 다닌다더니 드디어 완성한 것은?
장난감베이비나 앉을 정도의 벤치를 만들었더라구요.
"아니 ~~이게뭐야? 이것도 만든거라구 사진찍어 보내나?"
하는 남편에 제가 할말을 잃었더랬어요.
딸에겐 귀엽게 잘 만들었다고 엉덩이 툭툭!!!ㅋㅋ
매일 에너자이저 드시고 재충전하셔서 꼬 ~~ㄱ
귀엽고 예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탁자 만드셔요.
벌써 사분의삼은 완성하셨네요 ~ㅎㅎ
어제는 딸이 눈물 흘리는 아모티콘을 보내면서,
저한테 기도를 해달라고해서 골프중에 깜짝 놀랬더랬어요.
딸이 또 유산이 되었나? 하구요.
딸이 키우는 6 살의 개가 아퍼서 병원에 갔데요.
백혈구감소가 와서 울트라싸운드 체크한다구요.
어쩌면 암이거나 종양이 있어서 수술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개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요즘 코비드로 직장도 못나가고 정부보조금을 받고있는
딸의 병원비가 걱정이 먼저 되더라구요.
해서 루퍼트(개이름)가 암이라고 병명이 나오면,
불쌍하고 미안하지만 영면에 들게 잠재우라고 모질게 말했지요.
저는 아주 모진 나쁜 인정머리없는 엄마지요?
어젯밤에 슬쩍 병원비를 물으니,
울트라싸운드 비용만 거금 5 백달러 라네요.
우리, 사람들은 이곳에서 공짜로 돈한푼 안내고 검사를 받는데...
견공들이 나이든 우리보다 대우를 받는다는 뜻인지
그것도 아리송하네요???
루퍼트의 병명 결과는 월요일에나 나온다고
딸이 울며 안타까워 하더라구요.
남편은 그걸 보면서,
"지에미 애비가 아프다고 하면 어떻게 나올까?"
제가 아는 집, 개를 길렀는데 집안에서 기르는 작은 개였지요.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가 맨날
'쿠키(개이름)한테 하는 거 반만이라도 아니 반의 반만이라도 나한테 하면
니는 효부상 받을기다.' 그랬대요.
그 개에게 선천적인 병이 있어서 병원을 자주가긴 했다네요.
그렇게 정성을 들인 덕에 제 명대로 살다가 죽었는데
식구들이 다 우니까
친정 어머니가 '야야 ~ 누가 들으면 내가 죽은 줄 알것다'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내가 죽어두 그렇게 서럽게 울끼가?'
두 노인이 조막만한 개 하나를 두고 시샘을 했다네요.
그 사람 친정어머니든 시어머니한테든 다정하게 했어요.
어머니들도 우스개로 괜한 투정을 하신거겠지요.
우리 시어머니가 요양병원에 가시고 일이년, 손자 잘 있냐고는 안 물으셔도
쌈지 엄지 잘 있냐고는 물어보셨는데 차차 잊어버리셨지요.
우리 똘똘이를 10개월만에 친구 딸네서 데려왔어.
난 첨에 개를 너무 싫어했는데 아들한테 정서적으로 필요할꺼 같아서~ 키우자고 하두 조르니까 데려온거지.
근데 한달쯤 있으니까 발을 절룩거려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관절이 넘 안좋다고 관절끼리 부딪혀서 많이 아플꺼라고 수술해주래.
한다리 거의 100 만원 들여서 수술했더니 또 한달 있다가 나머지 다리도 똑 같은 상황.
두다리 다 시키고 나니 200 만원이 들어가니 어이가 없는거야.
50만원 주고 산 푸들이라는데 아파트에서 하두 짖어서 눈치보여 못키운다 해서 데려온건데~
몸값의 4배가 들어갔으니~
그땐 정도 들기 전이라 진짜 약이오르더라구~
버릴수도 없고 ~ 그냥 저냥 키우다 보니 이젠 정이 들어서 ~ 물론 이젠 잘 걸어.
벌써 10살이 됬네.
내 생각엔 그냥 딸한테 맡기는게 나을꺼 같아.
엄마말 듣고 안락사 시켜도 딸이 엄청 맘이 아파서 오래 갈꺼야.
6살이면 아직 한참 수명이 남았으니까~
그냥 병원비를 엄마가 보조해주는게 나을꺼 같아.
나도 별 참견 다 하네.
아직 어리니까 맘이 아파서~
어제 오후 2시 25분에 위내시경 약속이 있었지요.
그 전날 오후 8시경에 늦은 저녁을 먹은 후로는 금식을 했지요.
아침에 블랙커피나 생수 혹은 게이토레이드 한 컵만 마시고 절대 금식명령.
오전 10시 25분 이후에는 아무것도 마시지 말라고...
거의 오후 4시가 되어서야 검사실에 들어갔지요.
전문의가 위내시경 외에 Biopsy도 해야한다고 싸인을 하래요.
목구멍에 마취를 하고는 그대로 ~~
정맥으로 마취주사에 검사가 끝나고서야 깨어났지요.
종이 준데 보니까 조직검사를 5 군데나 했더라구요.
기관지, 위, 십이지장, 대장, 소장...완전 속이 벌집되었을거 같아요.ㅎㅎ
오늘 아침에 골프약속이 있어서 갔더니,
두 여인들이 저더러 '철의 여인' 이라고 ㅎㅎ
자기들 같으면 못 나왔을거 같다구요.
골프후에는 혼자사시는 자매님의 병원약속에 모시고가서
두 시간이나 기둘렀다가 모셔다드리고 집에 왔지요.
오는 차안에서 저의 얼굴이 부어오르는 느낌?
아마도 간밤에 마취가 풀리니 뱃속이 뜨끔대서 잠을 설쳐서 그럴거예요.
내일은 집에서 모처럼 푹 쉬어주려구요.
마음은 4~50대인데 몸은 80 대의 노인이니 워쩌면 좋데요?
저는 내일 오전 10시에
화이자 2 차접종 하러 갈거예요.
델타 변종 바이러스 덕분(?)에 2 달이 앞당겨졌어요.
남편은 한 달이 앞당겨지구요.
2 차가 더 아프다고도 하고 괜찮다고도 하는데 두고봐야겠지요.
오늘 친구남편이 어제 2차 접종을 하시고서도,
오늘 골프를 치러 나오셨는데, 치실 때는 몰랐는데 골프후에
너무 휘두르셨나? ㅎㅎ 허리도 아프시고 코피도 나셨다고...
저는 지금 오른팔에 놔달라고 하나(아프단 핑계로 밥 한끼 안하게)
아니면 왼팔에 놔달라고 하나(골프 못쳐도 잌스큐스되게 ㅋ)...
목하고민 중 ~~ㅎㅎㅎ
며칠전 1차 에방주사를 맞았는데 주사 맞은 왼쪽 유방쪽이 뜨끔 뜨끔 하더만 타이레놀 한알 먹으니 그 담부턴 암시롱 안하더구먼. 어제 목공반에서 수업까지 받고 왔구먼. 어여 지구촌이 마스크 벗고 모두 활짝 웃을수 있기를 ~
거제도는 2월말이나 늦어도 3월초에는 감자를 심지요.
밤기온이 영하로 안 내려가면 감자를 심어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몇년간 감자를 심어 본 결과 수확한 감자를 저장해 놓았다가 심는 것 보다
씨감자를 사서 심는 것이 훨씬 수확이 좋았어요.
<수미감자>라는 품종이 맛이 좋다고 하지요.
감자는 저장성이 좋아서 일년 두고 먹고 인심도 쓰려고 두고랑을 심어요.
5,60kg쯤 수확할 요량입니다.
씨감자를 사러 갈 참인데 이웃에서 심고 남은 것이라면서 주었습니다.
나뿐 아니라 또 한 사람도.
세 집이 같은 씨감자를 비슷한 시기에 거의 같은 양 심었습니다.
세집 다 폭망(폭삭 망하다) 했습니다. 싹이 늦게 난데다가 한뼘쯤 자라다가 다 죽었어요.
죽은 원인은 세 사람이 다 농사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릅니다.
서로가 원인을 씨감자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나눠준 사람이 미안할까봐
말은 못 합니다. 그 사람도 좋은 의미에서 자기네 심고 남았다고 나눠준 것이지
이문 남겨 판 것도 아니고, 처치 곤란하여 떠넘긴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를 전후하여 감자 캐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꽝입니다.
내년에는 기필코 좋은 씨감자를 종묘상에서 사다가 심기로 마음 먹습니다.
저두 씨감자구매에 한표요.
심기는 하구 캐가는 사람들에 따라서
울집수확량은 그때그때마다 정해지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식 ㅋㅋ
오늘 하지라네요. 하지감자라는데
더위들 잘 이겨내세요
어머나~씨감자 준 그 집은 어떠려나? 그 집에 가서 왜 그런지 알아나봤음 좋겠구먼. 말하기도 거시기하고 좀 그렇겠네~ㅎ
감자잎이 무성한데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싹난거 한번? 하는 마음으로 심었더니만...
남편은 다음부턴 감자 심지말라고 성을 내네요.
한편으론 자기도 수확이 어찌되나 궁금하긴 한가봐요.
다른 것들을 다 ~~죽인다고 하면서두요.ㅎㅎ
그런데 언제 캐야 하는지 알켜줘요 ~~
토깽이와의 전쟁에서 드디어 백기를 들고,
오늘은 가서 철사망을 사왔지요.
아침마다 오후에도 뒷곁에 나가서 혹시나 뚫어놓은데는 없나?
이중 플라스틱망을 어느틈에 뚫어놓고 고추순을 싹뚝 먹고 줄행랑...
ㅎㅎㅎ철망을 치면 또깽이들이 얼마나 약오르고 입맛을 다실까?
진작부터 철망을 치는건데 또깽이를 얕잡아본 우리인지???
.
.
.
다음날에나 사온 철망을 치려고,
남편은 덱크공사에 필요한 페인트칠을 하고, 저는 뒷곁에 나가서 혹시나 ~~하고 검사를..
에그머니나! 작은 판자토막을 제끼고 또
큼직하게 구멍내고 고추순들을 싹뚝 먹어치웠네요, 우리가 저녁먹고 있는 동안에 ~~~
이노무쉬키~~씩씩
남편에게 지금 하는거 멈추고 얼른 철망부터 쳐야겠다고...
또 구멍냈어?
결국 어두워지는 저녁에 망을 쳤어요.
설마 또깽이가 뺀찌를 지참하고 다니는 것은 아닐테지??? ㅋㅋ
어제 이곳은 'Happy Father's Day'였지요.
아들내외를 위한 꽃부케와 카드속엔 용돈도 넣어주고 ~~
남편은 우리가 받아야지 누굴 주느냐고?
에고 ~~그래도 줄때가 좋은겨 ~
남편의 2차접종을 오전에 받고는 아들네로 점심먹으러 갔지요.
오랫만에 본 두 손녀들은 키가 부쩍 크고,
아들내외도 2차접종까지 마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점심먹고 시원한 수박먹고 놀다가 왔지요.
아들이 하나뿐인 여동생은 안 불렀더라구요.
애견을 영면시키고 울적해있는 딸을 안부르니 섭섭하긴 하더먼요.
딸에게 '네가 아빠는 아니니까 이해해라 ~~"
딸도 루퍼트를 애도하면서 조용히 집에 있겠다고 하니 저도 눈물이 나데요.
다시는 개를 키우지 말고, 데리고있는 2 마리의 고양이나 잘 키우라니 알았다네요.
오늘은 제가 이곳 캐나다로 이민한지 꼭 44 년이 됩니다.
26세 처녀의 몸으로 생전처음 부모와도 떨어져서,
언니가 사는 해밀턴으로 이민 보따리 꾸려서 왔지요.
다른 어느 도시로도 가서 산 적도 없이,
오롯이 이 해밀턴에서만 잔뼈가 굵었다고나 할까요.
어찌보면 빙 ~~신같은 삶을 살았나요? 우물안 개구리였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그래도 성질은 깐깐하지만 속정깊은 경상도 사나이와 결혼해서
아들낳고 딸낳고 잘먹고 잘살았다 ~~하는
전설따라 삼천리로 얼마나 더 살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참으로 살맛나게 즐기고 놀고 띵까띵까 ㅎㅎ
믿거나 말거나 제가 좋으면 좋은거지요.?
한국에서 산 날들보다 이곳에서 살아낸 시간들이 더 길지만,
여전히 제 속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고,
한국음식을 먹으면서 살고 있지요.
아~ ~의지의 한국인으로 늙어감이 참말로 좋구먼요!
이민 가서 처음엔 외롭고 고생도 많이 하셨겠지요.
견디고 이겨 낸 장한 한국인에게 박수 보냅니다.
40년 넘는 세월을 한 곳에서 터전을 닦으셨다니
그 땅의 문화와 정서는 몸에 배었을테구요.
모쪼록 내외분 건강하셔서
<이국같은 고국>여행도 가끔 하시기 바랍니다
.
오늘은 성당 뒷마당인 성모동산에서
성당이 생긴 27년 이래로 처음 야외장례미사가 있었지요.
팬데믹으로 인하여 아직도 성당안에서는 장례미사를 치루지 못하는데,
야외에선 15%의 신자인원이 허용되니까...
95세의 엘리자베스 할머니는 전염병이 아닌 노환으로 가셔서
성모동산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하고 잘 치루었지요.
바깥온도가 다소 높고 햇볕이 강해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또한 호상이니 다들 엄숙한 마음이었지요.
강풍으로 신부님께선 애를 다소 먹긴했지만...
강풍으로 굳게닫힌 관위에 덮은 하얀보가 휘리릭 하면서
관의 머리부분이 드러났지요. 흠! 저런 관은 처음 보는데 ~
나중에 알리는 광고에 화장으로 모신다구요.
남들에게 보이느라 비싸고 좋아보이는 관이 아닌것이 기분좋게 만들더라구요.
장례미사 끝나고 나가는 문앞에서는
나눔을 못하는 형편이니까 떡을 두 종류로 큰싸이즈 두 개씩 나눠주더라구요.
집에 가서 떡을 먹으면서 당신 어머님의 좋은 추억만 기억해 달라면서...
아하~~이것도 참으로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걸!
남편과 커피랑 떡을 먹으면서,
비싸지않은 관을 보니 사치하지도 않고 좋아보이더라, 화장을 하신다더라..하니
그 아드님이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왈,
" 니 관은 내가 판자 사다가 만들어줄께."
" 니 관은 내가 판자 사다가 만들어줄께."
그 말에 웃음 났어요
아마도 콧노래 부르면서 마나님 관 짜시려나 봅니다.
종이로 만든 관도 있던데요. 단단한 골판지 재질이요.
요즘은 거의 화장이니까 그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모 아나운서가 방송에서 한 얘기인데요.
아버지 상을 치루며 마지막 효도한다는 생각에
관을 엄청 두껍고 좋은 관으로 썼다네요.
화장을 하는데
한참 나중에 화장을 시작한 사람의 유골도 다 나왔는데
자기 아버지의 화장은 끝나지 않더라네요.
관이 너무 크고 두꺼워서 오래걸리는 거지요.
효도한다고 한 일이 오히려 아버지에게 고통을 길게 드린 것 같아
후회가 되었다고 말하는 걸 들었어요.
나도 갑자기 상을 당해서 급하게 수목장을 하게 됬는데 관이나 상복이 중요한것 아니니 허례허식 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야. 평소에 얼마나 마음을 많이 써주고 사랑해주느냐가 중요한거지. 보내고 나니 못한것만 생각나는구먼. 장례식장에선 300 만원 달라는 삼베 한복을 너무 바가지라고 동생이 인천 중앙시장에서 사오겠다며 얼른 다녀오더니 보기 좋은 삼베로 60 만원에 사와서 그걸로 입혀서 보냈어. 우리나라 장례식장은 완전 상주가 봉이야.
ㅎㅎㅎ여기서도 상주가 봉인것 같아요.
특히 들리는 말로는 장의사는 마피아가 거의 상권을 잡고있다지요.
예전에 친정아버지 때도, 친정언니는 시할머님의 장례를 치뤄봐서
관은 비싼것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도,
굳이 아들이 제일 비싼걸로 하더라구요.
리무진도 두 대씩이나 부르고...
우리 딸들은 아버지 덕분에 리무진 타본다고 좋아라 ~~깔깔거리니,
운전하던 기사님이 뒤돌아 보더라구요.ㅎㅎ
속으론 계실때 잘하지 돌아가신 다음에 효자할라고 하냐?
나중에 장례치루고나서 씩씩(나온 비용에) 대던 아들이 웃기더먼요.
제사땐 내가 둘째인데 제사를 왜 모시느냐고 해서 결국은
남편의 마음써줌에 제가 음식 간단히 차려서 제사도 드리고 또
성당에서 연미사도 봉헌하지요.
저도 둘째 딸인데...
뭐 다~~좋은게 좋은거겠지요?
오늘 더위를 먹었던것 같아요.
아침 7시 57분에 골프를 시작했는데 시원함이 별로 없었지요.
줄줄 땀이 저절로 콧등에서부터 흐르고...
아마 이제껏 이런 더위는 없었는듯 하더먼요.
거의 끝나갈 즈음엔 머리끝이 비 ~~ㅇ 도는것도 같고...
36도로 체감온도는 40도가 가까울것 같더라구요.
연신 물도 게이토레이드도 마셔가면서...
우리야 곧 끝날테지만 낮에 공을 치는 사람들은 어쩔꺼나 걱정도 해가면서...
서쪽인 뱅쿠버는 40도가 넘는다니 체감온도는 더 높겠지요?
지구온난화의 영향인가?
이런때는 그저 집에 있는것이 최고인데,
지금 뭔 짓을 하고있능겨? 해가면서...
어제도 오늘도 오후 6시쯤에
시꺼멓게 몰려드는 구름으로 억수로 비바람이 몰아친 덕분으로
저녁엔 다소 시원하고 온도도 내려갔지요.
대충 저녁먹고는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면서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 이렇게 푹잠에 빠질 줄이야 ~~
빨래를 건조기에 넣고는 잠시 마실왔어요.
참고로 여기는 골프가 비싼 레저스포츠가 아니고
일년 회원권(세금포함 천 달러 미만)을 끊으면 시즌내내 돈 한푼 안내고 매일이라도 칠 수 있는
제일 돈이 안드는 운동이라고 할까요.
저희 동네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중간급 정도의 걷기에 딱 좋은 코스이지요.
누가 알고싶댔나?ㅎㅎㅋㅋ
사치성이 아닌 이곳에선 평범하게 즐기는,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만 허용하면 즐길수 있는 운동이 골프인거 같아요.
클럽하우스에서 사마시고 사먹고 하지않아도 되지요.
오로지 걸으면서 얘기도 나누고 운동도 하는 스포츠로
순전히 내자신과의 싸움이요 경기라고 한다면???
나이가 드니 맘편하게, 일하러 갈 걱정도 없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그저 건강이 최고인기라 !!!
맞아~ 아프면 다 아무 소용이 없어. 특히 치매는 그동안 내가 소중히 일궈논것이 다 무용지물이 되버리니 젤 겁나는 병이야, 본의 아니게 주위에 자식들에 민폐를 끼치게 되고 말야. 누가 알고 싶대나?~ㅎㅎ 막 웃었어~ 알고 싶어~ㅋㅋ
이곳은 이제야 겨우 스테이지2 로 바뀌어서,
성당도 수용인원의 25%가 허용되고, 식당안에는 들어갈 수가 없고
기껏해야 패티오가 있는 곳도 한 테이블에 6 명이 허용되지요.
아마 늦어도 7월 21일경엔 스테이지 3로 바뀐다지요.
이곳 온타리오주만 그렇다네요.
하지만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대로라면
델타변종으로 인하여 4차봉쇄 까지도 갈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해서
남편의 오른팔수술이 9월경에서 8월말로 당겨졌지요.
해서 날씨도 덥고 슬슬 고치던 덱크도 끝내고,
이곳저곳 남편의 손이 필요한 곳은 열심으로 손보고 있답니다.
ㅎㅎ젊어선 꼴불견이던 남편의 성깔도
나이가 들어가니 두리뭉실해진 것이 때론 미안한 맘이 들기조차 하네요.
너무 남편의 기를 꺾어놓은 것은 아닐까 하구요.
아님 우리 부부가 힘들게 여기까지 열심히 살아내느라 그랬나???
암튼 그 결과로 지금은 편안하게 사는거겠지요?
많은것을 바래는 것도 아니고...
오늘 아침엔 성당갈 준비를 하는데 음악소리가 나더라구요.
아래층을 향해서 "얼마 맞았는데?"
"ㅎㅎFree Ticket."
에고나 ~~하다못해 5달러라도 돈으로 좀 주시지 ~~
겨우 1달러짜리 공짜티켓이나 맞고...
ㅎㅎㅋㅋ그래도 꽝! 보다는 희망이 있쮸?
뽀글 할매파마를 했지요, 지난 금요일에...
드디어 미장원이 6월 30일부터 열게 되어서요.
머리손질은 내 나이보다 열살 정도 어린 나이의 헤어스타일리스트한테 해야한다지만
저랑 남편은 오히려 열살이나 연상의 할머니 미용사한테 가지요.
값이 좀 싼 이유도 있지만,
두 아들중에서 마약에 폭언을 해서 골치를 썩히는 막내로 고통을 받고,
해서 말썽꾸러기 아들을 돌보느라 쉽사리 비지니스를 접지 못하는 한국할머니한테로...
손님은 주로 외국 할머니들이 오고,
한국사람들은 컷트도 맘에 들게 못하니까 차츰 발길이 뜸하더니
고정 한국손님은 우리부부 밖에 없지요.
우리야 차로 5분 거리니까 전화하고 쪼르르 내려가면 편하지요.ㅎㅎ
미장원 뒷편에 밭을 만들어서 야채들을 키우는데,
부추 상추 토마토 쑥 고추를 키워서는 주변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시지요.
저희도 덕분에 부추랑 상추를 요즘 잘 얻어먹고 있답니다.
저희 뒷뜰에는 부추랑 상추를 심지 않았거든요.
상추를 두 집에서 얻어먹으니 굳이 키울 일이 없다고...ㅋㅋ
철망을 두른 이후로는 토끼한테 뺏기지 않아서 고추는 몇 개를 따먹었어요.
오늘 저녁에 꽃밭에 물을 주던 남편이 들어와선,
꽃밭속에 토끼가 새끼들을 낳았는가보다고...
푸르고 고운잔디가 사방 한걸음 정도 잘려나가서 이상하다?했더니만
토끼가 해산하려고 이부자리 만드느라 그랬나보다 ~~
꽃밭속에서 꼬물꼬물 하는것이 보여서 물주다가 그냥 들어왔다고 하네요.
사람이고 동물이고 생존방법이 있으니...
저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에 감사를 드려야겠지요???
남도는 비가 많이 왔어요.
아무리 장마통이라지만 좀 쉬었다가 왔으면 좋겠어요.
비가 와서 이틀간 뒷산에 못 갔다가
오늘 아침 비가 그치기에 나섰지요.
산 계곡에 모인 안개가 피어오르고
멀리 보이는 바다가 훤하고 잔잔해 보였는데
내려오는 길에 비가 후두두둑.
.
한국이 델타변종바이러스로 큰일났군요!
월요일부터 4 단계로 들어선다니...
코로나 초기엔 방역 제 1국가로 전세계가 놀라워해서,
저도 나름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더니만 ~ ~
엊그제 화요일엔 무통주사 맞으러갔는데
닥터가 한국의 접종현황은 좋으냐고...
한번쯤은 한국이 가보고픈 나라라고 하던 닥터인데요.
60~70세가 1차접종을 맞고 2차접종은 얼마 안맞은거 같더라 ~했더니
저으기 놀라는 표정을 짓더라구요.
오늘 이곳 뉴스를 보니까 화이자백신은 3차 접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구만.
어제 아침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8 명의 골프회동이라 할수없이 갔다가 결국은 비만 쫄딱맞고
빨랫감만 만들고 도중에 돌아왔지요.
오늘은 뒷곁에서 남편 일하는거 시중들다 들어왔어요.
조만간에 또 비가 쏟아질거 같아서요.
일할 때는 장갑끼는 것이 불편해서 맨손으로 일했더니
손가락끝이 아프고 거칠고...
이거 어디 여자의 손이라고 내밀수가 없이 검버섯도 피고 흉칙스럽네요.ㅎㅎ
남들이 뭐라 하건말건...
나이가 드니 이런것도 마음이 그저 Who cares ~~
논네들은 1차 접종 거의 맞고 2차 기다리는데 갑자기 1000명이 넘었다하니 어안이 벙벙~ 젊은이 부터 맞을걸 그랬나~ 이 나라를 짊어질 젊은이가 더 중요한데 싶은 생각도 드네. 우리야 살만큼 살았고 이젠 자식들 민폐 안끼치게 삶을 정리하며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백신공급이 제대로 안되어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면
활동하는 세대가 먼저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망자, 중증환자 늘어나는 숫자에 전전긍긍해서
요양병원 환자 먼저 맞게 하는데 의아했어요.
활동성 많은 젊은 세대가 먼저 맞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지요.
미국에서 확진자 엄청 많이 나올 때
병원에서 수용능력은 안되니까
살아날 수 있는 환자만 병원으로 이송하라 했다던데(죽을 사람은 죽게 놔두라는 뜻)
가망없는 중증환자는 병원 수용 한계에서 아예 제외한다는 거죠.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떤가 모르겠는데 거제도는 노인들 2차 접종까지 끝내고
경로당 문 열었어요.
같이 점심 먹으며 웃고 이야기 하다가 화투칠 때는 마스크하고 그게 무슨 소용이예요.
노인들이 자신은 백신 맞아서 중증으로 가지 않는다해도 매개체가 되어
가족에게 옮긴다는 건 모르는 것 같아요.
호박잎찜 먹으려고 밭에다
젖은 호박씨를 한웅쿰 파묻었는데 뭉텅이로 나왔어요.
몇개는 모종을 옮겼더니 자라는게 시원치않고,
그대로 키운것은 얼마나 무성하게 자라는지요.
몇몇 사람들이 호박씨를 뿌려도 안나오고
꼭 모종을 심어야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조그만 도토리호박 하나 사와선 속을 긁어서
통통한 씨만 골라내니 한웅쿰이 되는거예요.
나오면 나오고 아니면 말고 ~~했는데 잎들이 무성해졌어요.
하지만 어떻게 잎을 따야하는지
마구잡이로 뜯어도 되는지 아르켜주시면
복많이 받으실거에요.ㅎㅎ
그냥 심어봤는데 나오니 신기하지? 그거야 연하게 생긴것으로 따면 되지~ 색이 좀 여린것으로~ 난 호박잎 따서 쪄서 먹어봤는데 그냥 그렇더라구~ 좋아하는 사람도 많던데 상추가 나은것 같아. 상추는 많으면 데쳐서 된장넣고 연겨자 조금 넣고 무쳐도 맛있더라.
어제 저녁 어둡기 전, 여섯시 이십분경인가봅니다.
격주 월요일이면 들으러 가는 인문학 강의가 있습니다.
시내 한 가운데이기는 해도 그 길은 사잇길이라 사람이 빈번하게
다니는 길은 아닙니다. 차가 다니는 길도 아니고.
조경석 위에 핸드폰과 차키가 포개져 놓여 있는데 주위에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곳에 그걸 놓고 잠깐 들어갈 건물입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나가던 나. 박 오지랖이
"전화와 차키 여기다 놓고 잊으신 분 계세요?"
사람도 없는데 외쳐보았습니다. 3분정도 지체하며 그 중요한 물건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지켜주다가 에이 ~ 나도 모르것다.
교실에 들어와 "차키와 전화기를 돌팍에 놔두고 잊고 오신분 계세요?"
다들 자기 가방을 뒤지며 확인을 합니다.
한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전화기는 잠깐 사이에 잃어버린다고 누군가 보관했다가 찾아주는 게
안전하다며 그곳에 같이 가보자데요.
내가 처음 본 때로 부터 십여분 경과
그대로 있더라구요.
요즘은 습득물이라도 함부로 열어보거나 만지다가는 오히려 봉변당하니까
무슨 일 생기면 서로 증인이 되어주기로 하고
전화기 커버를 여니 전화기는 잠겨있고
운전면허증, 신용카드등이 좌르르 끼어있었어요.
경찰서에 갖다주면 제일 안전하겠지만
할 수 없이 옆의 건물(청소년 수련관) 로비에 맡겼어요.
거기에 이런 저런 강의나 취미교실이 있으니까.
주인이 안 찾으러 오면 경찰서에 갖다준다고 했으니 안심.
어제 날도 더운데 그런 일로 땀을 쫄쫄 흘리며 오르락 내리락 했네요.
그거 잃어 버린 사람 팔짝 팔짝 뛰었겠지요.
운전면허증 보니 61년생 여자던데.
61년생이면 소띠여인인디 ~~
별일이 없이 무탈하면 좋겠네요.하도 세상이 험악하니...
아니면 치매라도 왔나?
찬정님에게 발견이 되었으니 망정이지...
요즘 덥기도 하거니와 돌아가는 세상이
까딱하다간 정신줄 놓게도 생겼잖습니까???
요즘의 드라마들이 모방범죄 속으로 빠지게도 생기고...
'라켓소년단' 재미나게 보고있지요.
때론 눈물짓게도 만들고 웃음도 나오고
인간미 넘쳐나는 이런 드라마들이 인기는 꽝이라면서요?
폭력과 막장드라마를 보면서 자라는 아이들이 커서 우찌 될란지도 걱정되요.
지난번엔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보면서 기도 안차데요.
시부모님 앞에서 남편에게 연발로 귀싸대기를 날리는데..
참말로 어이가 없고 난장판의 세상이 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물론 드라마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보고 뭘 배우겠나 싶던걸요.
공공장소나 공원등에서의 음주도 금해야하는데 ~~
음주운전해서 사고가 나면 본인이나 다치던가 사망해야지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보고, 끔찍한 일들이 비일비재해서 속상해요.
정부에서 그런것은 고치질않고 만날천날 당파싸움에
저 잘났다고 해대니...에효효 ~~~
오늘 '속아도 꿈결'에서 보니까
엄마가 그저 공부공부만 외쳐대고 있으니
테스오라버니 불러대봤자 우얄끼고?ㅎㅎㅎ
본인자신도 모르는데 상대방을 우찌알랑가?
하긴 내눈에 들보는 안보이고 남에 눈에 티끌보고 탓만하니 ㅉㅉㅉ
61년생 여자 꼭 내모습 보는것 같네. 내가 어찌나 뭘 잘 잃어버리는지~ 핸폰도 기간이 되서 교체한적이 거의 없고 2년 안되서 잃어버리고 지갑도 돈이 몇십만원 카드 있는 상태로 세번정도 잃어버린것 같아. 언젠가는 차 지붕위에 빽을 놓고 그냥 달리다가 지나가는 차가 차 창문을 열고 손가락으로 막 위를 가리켜서 보니 옆에 빽이 없어서 길가에 세워놓고 떨어지기 일보직전의 빽을 가지고 온적도 있으니~ 그래서 노상 정신 차리자를 중얼거려. 고생했어도 찬정이 잘했어.
그저께는 아주 큰 호박잎을
엄청 큰것도 중간것도 그저 솎아준다는 기분으로 대를 자르니 한 보따리.
까칠한 대를 벗기니 죽죽 벗겨져서 기분이 좋던데요.ㅎㅎ
씻어서 마이크로오븐에서 요리하고...
대충 있는 재료로 강된장 비스끄르므리하게 만들어서 저녁준비 완성!
뒤에서 따온 고추가 너무 맵다해서 고넘을 송송 엄청나게 넣고했더니,
이번엔 제대로 강된장맛이 난다고 하네요.
해서 처녀작 호박잎에 엉터리강된장으로
소박한 밥상을 기분좋게 먹었다고 알립니다.
큼직한 깻잎들은 씻어서 장아찌 만들려고 채반에 놓아두고,
곁가지에서 나온 깻잎들은 볶아먹으려고 데쳐서 우리는 중예요.
참비름이 밭에 있기에 퍼지게 놓아둔것을 넝감이 홀라당 뽑았어요.
해서 고넘들은 다듬고 또 냉이들도 올라온거 다듬어서 데쳐놓았어요.
데치니 겨우 한두입꺼리 밖에 안되지만~ ~
오늘 저녁에 한종지 무쳐야겠어요.
오늘저녁엔 '되는데로비빔밥'이 메뉴랍니다.
아참! 지난해에 담궜던 오이지가 안무르고 얼마나 맛난지
매일 저의 반찬은 퐁당물짭짤오이지와 함께 먹는 정말로 소박시골밥상...
이만한 반찬이 없네요, 여름의 입맛 돋구는 별미론 최고!!!
비싸든지 흔치않다든지
귀해야 알뜰하게 먹게되지요.
제가 일본에 가서 바로는 세식구가 밥먹고 난 밥상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접시에 장식으로 깔았던 양배추채나 파슬리도 세 접시 것을 다 모아
달걀 하나 풀어 부쳐서 먹었어요.
일본 사람들은 다들그렇게 산다고 가르쳐주더라구요.
딱 필요한만큼만 사고 한끼 먹을만큼만 만들거나 사서 한번 먹으면 끝.
우리는 곰국 한 솥 끓여서 두고두고 먹잖아요.
밑반찬이 기본적으로 몇가지 있고.
저도 그랬는데 일본에 가보니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음식을 해서 다 먹지 못하고 버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엔 저도 딱 맞게 해서 알뜰히 먹고 그랬는데 좀 익숙해지니 남는 음식이 생기고
쓸데없이 많이 해서 버리기도 했지요만.
지금도 제 살림은 너무 많은 것을 쟁여두고 있어요.
안 한다 안한다 하면서도 제 철이 되면 또 하지요. 다 먹지 못하고 버리고.
매실 발효액, 개복숭아 발효액은 보관이라도 되니그렇다치고
오이지니 김장김치니 너무 많이 해서 두통거리예요.
내가 다 심고 수학한 것인데.
요즘 아침온도가 3~5도로 쌀쌀하더니,
그래도 오늘아침은 햇살이 따끈하네요.
남편은 뒤에 덱을 고치느라 나가고,
저는 어제 골프치다가 벌판에 무성하게 올라온 씀바귀 뜯어온거
밤새 울쿼낸거 된장고추장 섞어서 무침 해놓았어요.
이따 쉬러들어오는 남편의 맥주안주로 내놓으려구요.
오늘은 쉬고, 내일 나가면 또 뜯어와야겠어요.
골프장이라해도 들판이고 별로 농약걱정이 없는 장소라서 괜찮을거 같아요.
아는것만 뜯어다 먹어도 남편은 먹고죽을까봐(?) 안먹다가
이튿날 제가 멀쩡하게 나다니는것 보고
그제서야 맛나게 비빔밥 해먹고 변비해소(ㅎㅎ) 되었다고 좋아라 ~ ~
올해는 4월에 일찍 골프장을 열어서
가는 길옆으로 무수한 '고비'를 뜯어놓았다가
제사용으로 해야겠다 맘먹었었는데 그만 다시 봉쇄령으로 실패했지요.
해서 이탈리안수퍼에서 세일하는 생고비를 사다가 데쳐서 얼쿼놓았어요.
다시 골프장봉쇄가 풀려서 지나다보니 벌써 고비잎이 무성해졌더라구요.
자연의 먹거리를 준비해주셔서,
춘궁기를 넘기게 했다는 망초 일명 풍년초가 그래도
참나물 다음으로 또 대용으로 맛이 제일 좋은거 같네요.
망초묵나물도 만들수 있다는데 해볼까? 궁리하는 내게
그냥 제때에만 먹고말라고 옆에서 그러네요.
하긴 게으른 나도 나의 일이니 또 귀찮으니 그만두자 ~ㅎㅎ
암튼 순서대로 한가지씩 먹거리를 제공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
하면서 뜯어다가 조물조물 무쳐서 맛나게 먹는 요즘의 일상입니다.
아참! 한국에서 즐긴다는 '곤드레밥' 대신에( 꼭 먹어보고싶은 밥)
저는 엊그제 뜯어온 '싱싱민들레밥' 지어서
햇부추양념장해서 맛나게 먹었답니다.
느긋해진 나이에
느긋하게 즐기는 소박한밥상에
느긋한 미소가 번져가는
나이들어 참 ~좋다! 느끼는 소확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