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봄님들 많이 힘드시죠?
들어오셔서 마음 한줄 남기고 가세요
코로나의 제한된 활동영역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고 하기엔
그전부터 제게는 무언수행도 힐링도
가까운이들과의 말보다 행동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을 주곤했던 밭이기에
나가면
'이 나이 되어서~~
고맙소 고맙소~~'
김호중트롯맨이 심쿵케한 노래를 부르고
부르네요, 정말로 감사해서요.
그치~ 흙이 좋아. 작년 겨울에 꽂아놓은 시금치랑 파가 얼마나 싱싱하게 다시 올라왔는지 신기해. 나도 무릎아파서 옆집 동생이 다 해줬는데 이번엔 내가 조금씩 해겠다고 해보려고~ 외출 잘 안하니 시간도 있고 몸도 그때보다 나아진거 같아서~
고추 모종 심을 때가 되었어요.
몇년 동안은 서너 포기 심어서 풋고추나 따먹었는데 지난해 덜컥 100포기를 심어 봤어요.
고추는 수시로 약을 쳐야 하고 전문적 농사 기술이 필요한 것 같아 엄두를 못 냈었지요.
작년에 남들 수확하는 만큼은 안되었지만 우리가 일년 두고 먹을 만큼의 고추는 땄어요.
모종값은 몇푼 안 되거든요. 올해도 100포기 심으려고 합니다.
며칠전 거름 뿌리고 일구어 놓은 밭에 어제는 비닐 멀칭을 하고
고추 포기 심을 자리에 지주목을 박아 놓았습니다.
남들 하는 거 따라 하면 되지요. 농협에 주문신청한 모종은 다음 주말쯤 온다하니
한 동네가 다 같은 시기에 심는 거지요.
지주목을 박으며 몇년전에 쓴 지주목이란 수필이 생각났습니다.
따라서 아버지도 생각납니다.
나중에 찾아 볼게요.
잘했네. 나도 엄두가 안나서 물고추는 사서 말리고 고추장 찍어먹을 풋고추랑 청양고추만 10그루 정도 심어. 이거구 저거구 옆집 동생이 거의 다 해줬는데 인사는 해도 자꾸 고맙다 해야하고 해서 이번엔 내가 조금만 해보려구~ 근데 내가 어제 나가서 시금치 뽑으며 풀 조금 뽑았더니 그 애가 언니 아픈데 하지말래. 내가 하겠다구 말하는 것도 힘드네~
찬정아 ~
고추 심기 전에 지주목 먼저 박는 거야?
난 엊그제 고추모종 네개 심었는데 너무 일른겨?
지주목도 사다 놓았는데 지금꽂아 놓을까?
오래 전
친구가 한 얘긴데
요즘 그 말이 생각납니다.
제 친구는 부부교사입니다.
사회 생활도 자녀 교육도 가정 경제에도
열심히 성실히 정직하게 사는 걸 최선으로 여기는 모범생이죠.
남들은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눈에 불을 켤때도
월급타면 적금들고 적금타면 정기예금하고,
주택청약 통장을 꾸욱 쥐고 있다가 아파트 분양을 받고,
남의 돈을 끌어다가 집 평수를 늘린다는 생각은 아예 안하죠.
어느날 주위를 둘러보니 자기네가 상대적 빈곤층이 되어 있더랍니다.
시간이 흘러
주식시장이 꼴아박고
펀드가 반쪽나고
부동산은 묶이고
월급을 대출금 갚는데 쓸어넣어야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생기더라네요.
이번엔 자기네를 준재벌이라 하더랍니다.
자기들은 여전히 부부교사로 월급을 받아
적금을 붓고 적금을 타면 정기 예금을 하고
내 식구와 수입에 맞추어 집을 옮겨 앉은 것 뿐이고
아무것도 재주 부린 것이 없는데.
빈곤층이 되었다가 준재벌이 되었다가.
우리집은 서울과는 천리 넘게 떨어져 있고
마을과 삼백 미터쯤 떨어져 있고,
이웃집과의 거리는 백미터가 넘습니다.
서울 혹은 인천에서
애경사나 행사가 있어 몰려갈 때도
볼만한 공연이 있다고 함께 모일 때도
대여섯명 정기적으로 모이는 독서클럽에도 끼어앉지 못하는 거리감
아쉽고 외롭고 상실감마저 듭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물리적 거리를 두고 따로 놀기를 해야하는 때는
여기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다는 착각이 듭니다.
호젓한 뒷산 산책길이 있고, 산에는 산대로 먹을 것이 있고
주인이 농사에 손 놓은 묵정논은 돌미나리 밭이 되어
내가 끼니 때면 한 웅큼 뜯어다가 조물조물 무칩니다.
먹거리 장보기도 마음대로 못 하는 요즘
도시에서는 냉장고 파먹고 산다고 냉파족이란 말마저 생겨났지만
여기는 나가면 먹을 것이 지천입니다.
더구나 도시 식당으로 가야 할 생선들이 도시로 못 가니(식당이 문 닫아서)
동네에 선심이나 쓴다고 생선마저 흔해졌어요.
마스크 안 쓰고 밭에도 가고, 산에 갈 수도 있고,
일상 생활에 제약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 삶을 통째로 흔드는 큰 변화는 없습니다.
내 친구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상대적 빈곤층이라 느꼈다가 준재벌 소리를 듣은
시소 타기를 했듯이
요즘 제가 그렇습니다
귀양 살이를 한다고 투덜대다가
별천지에 산다고 변덕스런 말 하는 거 보면.
인생은 요지경~ㅎ 찬정인 아주 잘 살고 있는거야. 그러면서 나눔도 잘 하고 있잖아. 어디에 살건 내가 당해서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고 내가 바라는 것을 남에게 해주고~어떤 양심 철학가가 한 말이 무릎을 딱 치게 맞는 말이라 여기면서도 ~ 그것을 지키기가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내로 남불~여기서 벗어나기가 실은 너무 어렵다.
얼마안된 몇 년전에,
한국식품에서 사온 달래의 싱싱하고 동그란 대가리를
잎만 잘라먹고는 텃밭에 심었더니만
올해는 제법 실하게 자라나서 많이 퍼졌다.
제법 큰놈은 줘파서 달래된장찌개 해야징~~
하고 뿌리까지 캐내는데, 여기저기 냉이도 보여서 그놈도 뿌리까지..
달래랑 냉이를 넣고 된장찌개 했더니
제법 그럴싸한 봄내음이 나던걸요.
어제는 또 자라올라온 달래를 캐내서는
달래양념간장을 만들었어요.
맨밥에 달래양념간장을 내놓았더니
"이걸 어디다 먹으라고?"
부랴부랴 김밥용 스시김을 가위로 썩뚝썩뚝 잘라서
"여기에 싸먹어." ㅎㅎㅎ
콩나물도 무도 없으니, 무밥이나 콩나물밥을 짓지못한 관계로...
해서 어제는 콩서리한 콩을 불려서
지금 콩나물을 기르고 있는 중이랍니다.
꼭 귀농이 아니더라도 집안에서 뒷뜰에서
별거별거 다하면서 집콕하고 잘 보내고 있지요.
실은 부활절 다음날 저녁이면,
우리부부는 비행기에 밤새도록 몸을 싣고
다음날 오전엔 리스본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든 계획을 망치게 했답니다. 엉~엉~~엉~~~
와우~ 리스본~몇달전에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독서모임 과제로 읽었거든.
영화를 보면 거기 나오는 장소에 가보고 싶고 책을 보면 책에 나오는 그 장소를 가보고 싶어.
책을 빌리기전 영화먼저 봤는데 ~ 우쨌든 영화부터 보면 안돼.
그 잔영이 남아서 책 읽는데 방해가 되더라구~
주인공 그레고리우스가 책 한권을 들고 리스본의 여기저기 책의 주인공 발자취를 따라 다니던
그 장소들~
책에서는 대머리 역사교수였지만 영화에선 멋진 제레미 아이언스~바바리 깃을 세우고 꿈을 쫒듯 리스본의 이거리 저거리를 헤메는 그 영상~
바이러스 지나가면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남편이랑 꼭 가 봐.
아~ 나도 가고 싶다.
소확행도 생각나고~~
코로나가 내보이게하는
우리의 민낯도 생각케 되네요.
우야둥둥 나름의 색으로 빛바래며
이 또한 지나가리 이겨내시는
언니들의 모습에서 힘얻음이
팩트네요.^^
뿌잉뿌잉 ㅋ
주향이가 열심히 사는 모습에서 오히려 배우는게 많지. 투표하고 왔는데 일찍 갔더니 아무도 없더군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자기만 옳고 상대당은 무조건 틀렸다고 하는 정치인들~ 신물이 나네요. 누가 이 나라를 이끌던 내로남불만 아님 된다는 생각~ㅎ
맞아요, 신물 나고 싫어요.
후안무치 무책임에 남탓만
일삼으니 저절로 고개가 돌려지죠.
사전투표하면서 드는 마음은
단하나 ㅡ 누가 되든 자리에 연연하거나
권력의 유혹에 끄들기지 말고
선거운동하던 그 간절함만 잊지 말기를요.
마스크 사러가면 고마운 마음에 뭉클하고
이마에 밴드 붙이고 힘겨운 걸음하는
의료진들 티비에 보면 안스러워
울컥해요. 그 덕에 외출제한도 없이
다니는 지금을 감사하게 되네요.
어제는...
소 뒷걸음질 치다가 한놈을 물었지요.
'따라하기 쉬운 춤 3km.걷기운동 다이어트댄스 2탄'
ㅎㅎ정말 재밋고 따라하기도 쉽고 또 그렇게 하면서 3km. 를 걷는다하니 ~~
마침 남편이 집콕하라니 할일도 없으니 잠이나 자자 ~하고 윗층으로..
혼자서 신나게 처음으로 끝까지 따라했쮸 ㅋㅋ
저녁먹고나니까 갑자기 손발에 열도 나고 골치도 아퍼오고
또 목구멍이 칼칼하게 아프면서 가래도 생기는것 같고...
애끚은 남편에게 타박을...
집콕하라는데 슬쩍슬쩍 나가서 걷고는 병을 옮이왔나보다고.
투덜대면서 얼른 타이레놀 쎈것을 한알 먹고 일찍 잠자리로...
밤에 자면서도 온몸에 통증이 심한걸 느끼면서
틀림없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는가보다.
아침에 골은 좀 띵해도 커피맛도 살아있고 흠!
저녁에 아이싱슈가를 뿌린듯이 내린 눈이 그대로 하얗게...
두 개의 활짝 핀 수선화가 꼬부랑할머니처럼 구부러들어서
얼른 가위를 갖고가 잘라와 꽃병에 꽂고는 냄새를...
오잉 ~~~!!!
수선화에도 은은한 꽃향기가 있슴을 첨 알아내었다.
걱정하던 남편이 이내 밝은 얼굴이 되면서
"야 ~!냄새를 맞는거보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안됐네~~"
잠깐 컴 틀어놓고 잠든 사이에
남편은 차몰고 달라스토어에 필요한거 사왔다네요.
수퍼고 어디고 줄서기에 질려서 달라스토어엔 별로 줄서기 안하고 가서 좋다고...
이곳은 5월 4일에서 또
5월 12일로 연장을 했어요.
요즘 양노원에서 사망자수가 계속 늘고있어요.
마스크만 쓰고 외출하는 장면들을 보면 또
마음이 불안해지곤 해요,
저러다 또다시 감염자가 늘어나면 어쩌지???
바이러스 걸린줄 알고 많이 걱정했겠네. 그럴때 갑자기 확~ 하고 몰려드는 불안감~무셔워. 꽃들은 앞다투어 피고 산촌초목은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건만~ 언제나 걱정없이 마음놓고 봄을 즐길수 있으려나~
오늘은 비가 마치 쉬는시간 알려주던
학교종 같았네요.
기일 맞춰서 내다 팔것도 아니고
흰꽃이 이쁘고 러너로 퍼져가는 모냥을
보고잡음인데 괜한 욕심을 부리게되더라구요,
다 채우고말겠다는.
그런데
비가 막 쏟아지니 더는 못 하고 농막에 들어가
쉬다보니 핸드폰으로 검색도 하고 톡에 온갖
sns에 접하다보니 걍 집갈까하는 변덕을~~
근데
언제 비가 왔냐는듯이 해까정 비추니
여기저기 느러진 녀석들
한줄세우기하며 절로 고개짓하게되네요.
자연만한 스승이 없음을요.
시간이 남아도니 싱크대를 괜히 또 정리했는데 세상에.....
어느 틈에 빵 재료가 한 박스가 됐지 뭐야요;;
오늘은 아침 일찍 옥수수빵 만들고
시중에서 파는 빵들은 얼마나 설탕을 많이 넣는 걸까 이런 생각이 절로 들어요.
슴슴한 빵에 좀 진하게 내린 커피로 여는 아침
게다가 기다리던 비
좋은 아침이었어요.
그래도 손 자주 씻으시고 어디 가시는 건 자제.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숫자가 확연하게 줄어든 듯싶네요.
계속 이런 추세라면 곧 종식이 될것도 같은걸요?
여기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양노원이나 요양원에서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오늘은 아는분이 전화가 왔어요.
누가 명이나물, 곧 산마늘을 잔뜩 갖다줬는데 갖다 먹을래냐구요.
전에는 이맘때 쯤이면 걷기에 나서서는
산마늘이 나는 아지트를 알아내어선 몰래 따왔었지요.
헌데 요즘 걸리면 벌금..이라해서 안 뜯으러 다녔는데요.
얼른 점심으로 먹은 민들레김치랑 카요티장아찌랑
온갖 잡곡이랑 콩을 넣어지은 밥을 싸들고 가선 물물교환해서
명이나물을 얻어왔지요.
싱싱하고도 여린 생 명이나물과 어린 새싹채소들과
양념해서 얼퀐던 기름기없는 돼지고기에 버섯넣고 볶아서
맛나게 먹고 활력을 되찾으려 노력했던 얘기를
자랑삼아 들려드릴려고 예까지 왔다갑니다.(한방 줘터지는건 아닐까요?ㅋ)
우떻게 만들어야 ~~~ 장아찌를 맛나게 잘 만들었다고 동네방네 소문이 날까요? 레시피를 공개해 주심 복많이 받으실껴!!
레시피랄 것도 없어요.
자기 입맛에 맞게 하면 되니까요.
간장 설탕 식초 일대일대일이라는데;;
전 그냥 대충 해요.
안 짜게, 안 달게.
며칠 있다 간장물을 다시 끓여 식혀 넣기를 두세 번 반복하면 되더라고요.
취나물 장아찌도 그렇게 했더니 잘 돼서 나눠 먹고 있어요.
명이나물 장아찌가 제일 비싸요.
야드레하고 촉촉하고 상큼하고 질감이 좋아 저도 좋아해요.
저번에 말씀하신 민들레 김치!
2주일 계속 걸어야 하는 산에 갔을 때 텐트 주위에 있는 민들레를 따서 갖고 간 액젓에 무쳐 먹었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그걸 먹고 나니 힘이 불끈 솟았어요.
언니 얘기 듣는데 그 생각이 났어요.
집에 오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어제 시장에 갔더니 보드레한 민들레 잎을 팔길래 사 갖고 와서 살짝 데쳐 놓았어요.
옥규도 음식 맛깔나게 하더라. 언젠가 니가 준 맛간장 얻어먹은적 있었잖아. 봄님들은 모두 재주꾼이야. 인선이가 올린 쥐어터진 이모티콘 보고 한참 웃었네
하이바이마마
제목이 갑갑함을 느끼게하고
안타까운 죽은이의 환생을 김태희란
여배우의 유명세를 등에 엎고 나온거네
싶어서 그리 오랜 시청을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 좋더라. 그래야 내가 욕심이 않나지
아파하지 말고 웃으며 기억해줘
잘 보내주는 것도 예의야
**엄마잖아요. **엄마가 **를 잘 알듯
나두 내딸을 잘 아는데 **엄마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예요.
벌도 복도 아닌 선물~~"
무심한 듯 드라마의 흐름을 끌고가려는
억거지라 여기기엔 깊이가 장난이 아닌
명대사들이 걸음을 멈추고 눈뿐만 아니라
가슴으로 심취케하더라구요.
굿모닝입니다 ~
밖은 영하를 맴돌고 언제쯤 봄이 오려나?
이제 봉우리가 쫑끗하고 올라오는 튤립은 안얼었나?
겨울쟈켓 들여놓을 날은 언제쯤? 하면서 집콕..
'하이바이 마마' 의 김태희가 그리 미녀라고해도 내겐 별로로(추녀의 질투 절대아님 ㅎ)...
아이엄마 된후의 작품이라고해서 봤는데 "예쁘네 ~~"
첨엔 뭐 이런 황당스토리???
보면서 눈물이 핑~~돌게하는 드라마네!
어떤 드라마는 배우들이 눈물콧물 짜대도 감정이 없는데..
밥먹으며 보다가도 눈물이 주루룩~~~하게 만드는 장면도 있고..
최종회는 계속해서 안울려해도 흐느끼게도 만드는...
결국 주제는 내리사랑과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성인들의 통공???
돌아가신 고인들의 49 일을 고인을 위하여
연도도 바쳐드리고, 고인을 기억하면서
49제를 잘 바쳐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었지요.
성당에선 49 일 동안,매주일 연미사봉헌을 하면서
고인을 기리고 추억하면서 보낼 수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고인들도 저세상으로 좋은 마음으로 가실 수 있고...
적어도 저의 경우는...
감정이 살아있는 드라마,
예쁜 김태희 좋아하게 되었어요.ㅎ
하이파이가 이름도 이상하고 한번 보니 식상한 주제같고 해서 안봤어.
괜찮은 드라마였나보네.
난 요즘 넷플릭스의 (더 크라운) 에 빠져서 계속 그거만 보고 있어.
영국 왕실 이야기인데 에리자베스 여왕도 아직 살아있는데 어찌 그리 실감나게 만들었는지~
알고 보면 사람들의 행복은 마음에 있다는거~현상세계의 부귀영화가 아니고 마음의 평화와 그 마음을 사랑으로 써야한다는 자명한 진리를 더욱 깨닫게 되네.
주향이는 실천을 잘 하고 있잖아.
우리는 희생으로 사랑 실천을 해야한다 생각하기 쉬운데 그건 아니라네.
나도 좋고 너도 좋은 사랑 ~ 그래야 오래 실천할수 있다는거지.
성전을 아무리 크게 지어도~
절이나 성당이나 교회를 매일 다녀도~
심지어 깨달음이나 견성을 해도 ~
양심에 따른 실천을 안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네.
요즘 듣는 유트뷰 강의에서 얻은 이야기.
제 고민 하나 들어보세요.
어디다가 말 할데가 없어서 여기다가 털어놓아요.
제가 28년째 테니스를 취미수준으로 어어가고 있다는 건 봄님들 많이 아시지요.
한 때는 다 때려치고 테니스코트에서 살았으면 좋을 정도로 미치기도 했었고,
일본에서는 인간관계를 엮는데 큰 역할을 했고,
근래 몇년은 치면 치고 말면 말고 정도로 시들하기도 하지만
라켓을 오랜동안 놓아 본 적 없이 꾸준히 쳐왔습니다.
지난해 12월 동호회 총회에서 2년 임기 회장 총무를 새로 뽑는데
회장은 이미 즈들끼리 정해 놓았고,
총무는 희망자 받는 척 하다가(아무도 안 하려고 하지요)
회장이 지명하는 것이 보통인데 제가 총무를 하겠다고 자청했습니다.
귀찮은 일 많은 총무를 맡는다고 하니 모두 박수치며 고맙다고 했는데
마지못해 건성으로 박수치며 껄끄럽게 생각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회장이죠.
그 테니스 코트는 15년전 폐교된 초등학교 운동장을 이용해
거제시의 공사비 지원받아 라이트 시설까지 갖춘 곳이니 완전히 시립코트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촌에 폐교된 학교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는 나중에 한번 따로 얘기하겠습니다.
암튼. 우리 테니스 코트는 그 동네 사람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싶은겁니다.
회원제로 회비받아 운영하니까 회원으로는 환영, 운영, 관리는 즈들이.
그동안 돌아가며 회장을 맡거나 총무를 맡아도 다 허수아비였다는 걸
제가 총무 맡고나서 알았습니다.
일이 생겨서 나갔다 와서 마저 쓰겠습니다.
윗 글 계속입니다.
몇해전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친구에게서 들은 얘기입니다.
요즘 아이들 생각하는 것이 참 무섭다고 하더군요.
그전에 학급반장 뽑을 때는 반장 될 아이 똑똑함도 보고 , 리더쉽도 보고
학부모의 뒷심(?) 보느라 담임교사가 참견도 했는데
요즘은 아이들 자체적으로 뽑는다고 합니다 (칠 팔년전 얘기입니다).
아이들이 뽑은 반장은 대체적으로
순해터져서 즈이들이 만만하게 조정할 수 있는 아이라네요.
성적으로 보나 힘이나 외모, 특기등으로 자기의 경쟁자는 절대 안 뽑는대요.
친구의 말을 빌면 <즈이들 밥>이 될만한 아이를 반장으로 세워놓는다는거예요.
허수아비 반장.
우리 테니스클럽 회장이라는 자리가 딱 그렇습니다.
그 동네 토박이들이 테니스코트와 동호회비 쓰임을 제 마음대로 결정해요.
원칙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이십년 넘게 그런 식이었나 봅니다.
그럴듯한 구실을 붙여 쓰고, 회원들은 알지도 못하고 있었지요.
제가 동호회비 통장 인수하여 세세히 살펴보니 참.
새 회장은 그 동네 토박이입니다. 그동안 회장을 몇 차례 했지요.
순둥이같지만 명확한 구석이 도무지 없는 의뭉단지. 너도 먹고 나도 먹자는 식.
회장 뒤에는 회장의 그런 점을 이용하는 패거리들이 있어 끌려가는 모양새.
지금 네 달째 회장과 부딪치고 있습니다.
의문가는 회비 씀씀이가 단 넉달간 5건, 150만원입니다.
신입회원 입회비는 누구는 받고
누구는 안 받고 도무지 원칙도 없어요.
15만원이면 교체할 거라던 에어컨 교체비는 50만원(교체비용만)
라이트 전구 교체시 인건비와 밥값 20만원( 한사람이 와서 두시간만에 마치고 갔다고 함)
이 동호회의 버르장머리를 제 혼자의 힘으로 도저히 바꿀 수 없다는 걸
이제는 알았습니다.
선택은 세가자중 하나입니다.
1. 총무를 그만둔다
2. 동호회를 그만둔다
3. 원칙을 지키자고 싸워가며 대차게 밀고 나간다
총무를 그만둔다고 두손 들기에는 불의에 항복하는 것 같아서,
올해말까지는 그 코트에서 쳐야해서(지금 공사중인 시립코트가 집 가까이에 있어요)
대차게 밀고 나가려니 동호회에 애정이 식었어요.
봄님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나도 비슷한 경우를 겪었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몇푼 안되는 돈을 해먹는 꼴을 못보겠기에 내가 총무하겠다고 자청한것도 똑 같네.
총무 임기 2년 씩씩하게 다 치르고 서울대 나온 똑부러지는 내 친구를 신입회원으로 데리고 와서 총무로 앉혔어.
귀찮다고 싫다는걸 내가 도와준다고 ~ㅎ
왜냐면 회비 은글슬쩍 떼먹고 엉터리로 그나물에 그밥으로 회장 총무하던 사람들이 다시 하게 생겼기에~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건 너무 잘 알아.
말못하고 눈치만 보던 회원들이 뒷구멍으로 속이 시원하다느니 너무 수고한다느니 도와주더라구~
3번째를 택해야지.
1번이나 2번은 대다수가 택하는 방법이야.
뭐때문에 저 속을 썪고 있나, 피하면 편한데 ~ 하고.
하지만 자청해서 맡았으면 대차게 밀고 나가.
요즘 듣는 강의 ~ 양심이 답이다.
내가 당해서 싫은 일은 남에게 하지 않는다.
우왕좌왕하던 삶의 가치관이 이 한마디에 바로 서는 느낌이었어.
이건 내 의견이고 다른 사람 의견도 들어보고 결정해.
찬정이 화이팅!
1번 2번은 나에게도 남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
자기가 즐겁게 운동하는 곳인데 왜 나와?
이도 저도 싫다, 이런 내가 피하지 하고 말하지만 그건 정말 <피하는 것>에 대한 합리화일
뿐이라고 생각해.
난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생각을 단순화시켜 어린아이처럼 생각해.
그리고 난 어른이니까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해.
이렇게 하기까지는 많은 벽을 넘어야 했지. 외로움도 견디고.
별 거 아니더라고.
귀찮고 혹은 두려움에, 혹은 무지에, 경험 부족으로 넘어갔던 일이
엄청 잘못한 일이고 비경제적이었단 생각을 많이 해.
모든 사람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쟤는 안 변해 그러니까..... 하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꼭 믿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개인적인 관계라면 안 만나면 되지.
하지만 공적이고 여러 사람에 관계된 일이라면 문제가 다르지.
힘을 내서 사심을 갖지 않고 일을 해 나가면 그 모임이 어느새 분위기가 바뀌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지.
고민하느라 에너지 낭비하지 마슈.
나어린 동상의 막말을 더하자면~~
어느 단체든 흔히들 회장과 마음이
젤 잘 맞는 사람이 총무여야한다며
심한데는 회장이 총무를 임명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근데,
제 짧은 경험으로는 정치세계의 여ㆍ야당처럼
그 단체의 극과 극인 두사람이 회장과 총무가
되면 발전이 있더라구요.
뭔 ㄱ소리냐구요?
흥!
어느새 5월의 첫날이네. 이제 확진자가 확~ 늘지는 않으니 그런지 사람들이 조심스레 움직이나봐. 고생하는 의료진 생각하면 좀 더 참아야하는데~
거제도에도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는 들어오는 차로 막히고
일요일 오후부터는 나가는 차땜에 엄청 막혀요.
해외도 못 가고 자차로 이동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다보니
거제도로 오는 가봐요.
장사하는 사람들 얘기로는
길 막히고 쓰레기만 떨궈놓고 가지 장사는 안된대요.
식당에 들어가기 조심스러우니 먹을 것 싸가지고 와서
차에서 먹거나 바닷가에서 먹고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데
그래도 오고 가는 사람이 보여서 희망을 갖는다네요.
촌에 있는 폐교된 초등학교 이야깁니다.
촌에는초등학교가 폐교된 후 교사와 운동장이 방치된 채 있는 데가 많습니다.
촌에 학생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노령인구가 많은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인구가 줄어든 결과입니다.
더 큰 이유는 전에는 학생 수가 줄면 준대로 운영이 되었는데
요즘은 학생 수 적정 인원이 안되면 폐교시키고
교육지원청 스쿨버스로 폐교된 지역 학생들을 등하교시킵니다.
교육의 질로 보나 교육 행정으로 봐도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거제도만 해도 폐교된 초등학교가 곳곳에 많습니다.
폐교된 학교 대부분이 부지 처리 문제로 마을과 분쟁이 있지요.
학교가 생길 당시 내 자식들, 내 후손들 교육시키는 학교 짓는다해서
땅을 무상으로 내놓는 기부체납 형태로 학교가 세워진 곳이 많습니다.
공립학교 부동산은 교육지원청이 관리하여왔는데 폐교된 학교부지 팔려고 하니
마을에서 항의를 합니다. 학교 짓는 목적으로 내놓은 땅인데 학교 없어졌으니 반환하라.
교육지원청이 학교부지를 팔아 돈을 챙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교육지원청도 폐교된 학교 부지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폐허처럼 마을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겁니다.
그중 몇몇 곳은 도예체험장, 예술촌, 민속박물관으로 이용하도록 빌려주거나
운동장을 캠프장으로 임대한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라 초등학교 경우는 그마저도 합의가 안되고 있지요.
학교 위치한 곳이 구조라해수욕장 동네입니다. 관광지이지요.
20년전 폐교했는데 운동장을 이용하여 캠프장 시설을 하려니 숙박업소에서 반대하고,
교사를 개조하여 청소년을 위한 저렴한 식당을 하려니 근처 음식점에서 반대하여
20년째 교사는 텅 빈 채, 운동장은 힌쪽에는 테니스코트 외에는 그냥 잡초밭입니다.
서로 제 이익만 챙기려 하다보니 학교는 쓸모없는 흉물로 동네 한 가운데 있는 것이죠..
찬정아~ 어머니 보내드리느라고 고생했겠구나. 우리 아버님도 97세에 가셨으니 하루에도 몇번씩 이리 저리 들볶이는 마음 오죽했겠니?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것이 돌아가시고 나니 못해드린것만 생각이 나서 한동안 혼자 많이 훌쩍 거렸지. 사람 마음이 다 비슷하겠지. 너도 한동안 맘이 짠~ 할꺼야. 주무시듯 가셨다니 복받으신거고 번뇌없는 천국에서 너희 잘 살라고 기도하고 계실꺼야. 초상 치르는것이 얼마나 힘든건지 녹초가 되더라. 어여 편안히 쉬다 들어와라.
윗글을 쓰고 잠 들었지요.
새벽 5시 에 남편 전화 벨 소리가 났습니다.
늦은 밤, 이른 새벽 전화 벨소리는
노인 부모가 따로 계신 집에선
불길한 예감으로 정신이 번쩍 들지요.
예감은 현실이었습니다..
6년간 계시던 부산의 요양병원.
앰블런스가 새벽길을 달려가 거제도 장례식장으로 모셔왔습니다.
그동안 평상복이었던 환자복을 벗기고
진솔옷 입히고 꽃신 신겨서
이승 소풍 마치고 가시는 길을 배웅하였습니다.
산다는 의미도 없이 너무 진을 빼신다고 성화를 부리기도 했는데
가실 때는 자던 잠에 곱게 가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또한
어머님의 영원한 안식과 함께
가시는 길을 환하게 비추어주십사 기도드립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요즘 요양원이나 양노원에 안들어가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시면서 혼자 코비드-19을 잘 견뎌내고 계십니다.
"돈좀 있다고 편하게 살겠다고 들어간 여러 사람들이 다 ~죽었데." 하시면서..
울엄마도 잠자듯 가게 해달라고 늘 기도하신다는데,
그렇게 되기가 어디 맘먹은데로 되던가요?
가뜩이나 자주 찾아가지도 않고있는데
요즘은 안가보는, 못가보는 핑계를 바이러스에 대놓고...
엄마도 기절하게 못오게 막고 계시고 ~~
아마도 이곳은 5월 말경이나 되어야 비상이 풀릴거 같네요.
이제 겨우 계절장사인 꽃을 팔게 하는데,
그것도 온라인으로 오더해서 커브사이드에서 픽업해가는 형태로?
그런데 꽃이나 모종은 눈으로 보고서야 사게되는 품목이 아닐런지요?
한국은 오늘이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
그저께 친하게 지내던 나보다 7살 어린 성당 동생이 카톡이 왔는데 자기 부고장이었다.
너무 놀래서 생각해보니 아마 딸이 엄마 핸폰으로 보낸듯~
보름전에 10분정도 통화도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다니~황망한 마음을 달래며 어제 장례식에 다녀왔다.
몇년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는데 그 후 계속 나빠지고 장이 상태가 나빠져서 장도 밖으로 내놓고 (장루) 넘어져서 잘 걷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지팡이에 의지하고 지냈었다.
바이러스가 시작되기 얼마전 쯤 그 동생이 전화가 왔다.
"언니, 나 언니 보고 싶어.
나 죽음 어쩌려구 그래~ 나 좀 보러 와"
그 소릴 들으니 갑자기 정말 죽을것 같은 두려운 생각이 들어서 알았다 하고 바로 이튿날 반찬 몇가지를 해가지고 그 애 집으로 갔다.
딸이 간병사를 붙여놓긴 했지만 너무 외롭고 아프고 사는게 힘들다 했다.
가끔~ 언니는 뭐해먹어요?
자긴 뭐 먹었는데 맛있었다는둥, 옛날에 언니랑 장흥이나 양평에 바람쐬러 간일이 그립다 하고
전화도 오고 카톡도 왔었다.
남편이 보스톤 대학을 나와 멀쩡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재미교포였지만 결혼해보니 이미 도박중독증
인 남자였다
친정아버지가 옛날 5공 시절 원내 총무를 하신 누구라 하면 다 아는 국회위원이라 유산도 꽤 받았지만 남편이 간신히 집한채 남겨놓고 도박으로 다 날리고 몇년전 폐암으로 먼저 가벼렸다.
그동안 그 동생도 우울증이 걸렸다 회복하고 다시 병원으로 가고 하더니 결국 대장암이 걸렸다.
나랑 동갑이던 언니도 몇년전 세상을 뜨고 엄마도 돌아가시고 그래서 더 나를 의지했나보다.
가끔 부담스럽기도 하고 전화해서 "언니~ 나 아파~"하면 귀찮기도 했던 일이 이렇게 후회스러울수가 없다.
그나마 코로나 생기기 전이라 바로 가서 있어줬던것이 조금 위안이 되긴 한다.
눈물만 나더니 어제 장례식에서 딸들이 사위들이랑 의연하게 엄마 보내드리는 모습을 보니 조금 마음이 놓이긴 한다.
이젠 누구한테 정도 많이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죽고 나면 마음이 많이 아플테니 말이다.
'하더라' 방송에 의하면 요로콤,
"힘내라, 대한민국!"하면서 대문을 연 최순희가
이미 한국으로 잠입하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방되었다 하더라...??? 하는
믿거나 말거나 방송 ㅎㅎㅋㅋ
금 나와라 뚝딱~ ~
은 나와라 뚝딱 ~~~
짜근수니 나와라 뚝뚝딱 ~~~!!!
겨울을 이겨낸 밭의 작물들은
그들만이 지닌 맛의 깊이가 있죠?
저는 대파의 맛에 푹 빠졌어요.
대파꽂이 해놓고 위등만 뚝뚝 잘라
국에도 조림에도 넣고
전체를 다듬어서 길게 나누고는
체로 썰어서 고기에 가니쉬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