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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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겨울
이곳 Qualicum Beach 작은 마을에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었어요
쌓인데 또 쌓이고
새벽에 눈삽으로 길을 터 가며 일터로 나오곤 했지요
앞 주차장에 대책 없이 쌓인눈은
옆집 사과팔던 예쁜 소녀 외할아버지께서 슬그머니 눈 차를 가지고 오셔서
싹 밀어주고 가시곤 하셨어요
그해 겨울
아치형 돌담을 두르고 있던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아이보리색 장미 나무가 눈 더미속에서 꽝 꽝 얼어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다행히도 울 안에 있던 엄마 장미 나무가 줄기를 뻗어
돌담 꼭때기까지 올라와서
올 여름 내내 고운 모습과 향기를 맘껏 누리게 해 주었어요
요즘엔 사진을 컴에 옮길수 없어서
그해 겨울 봄날에 올렸던 사진을 가져왔어요
그때
경선언니께서 달아주셨던 가슴 뭉클해지는 댓글이예요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히우고 혼자 울리라`
눈이 많이 오고 춥다지요?
찬정이네 무화과 잼 잔뜩 가져다 놓았어요
제가 방금 구운 빵도
형옥언니께서 화덕에 구워 놓으신 고구마도 살금 살금 가서 가져왔고요
순영언니 쌍화차
명옥언니표 유자차
컵라면도 있으니 화리미 언니 깍두기랑 수노언니 김장 김치랑 드세요
무한 리필이예요
사랑하는 봄님들
어서 어서 오셔서 몸 녹이고 가세요
?그러게나 말이야.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정부에서 정착금을 준다는데 조선족은 어찌 되는건지 모르겠네.
날씨는 추워지는데 어쩌꺼나~
난 3박 4일 딸네집에 다녀왔어요.
우리 큰손녀 예은이가 울산의 축구 명문 중학교로 스카웃되서 가게 됬어요.
사위까지 휴가를 내서 딸이랑 예은이랑 차로 짐을 하나가득 싣고 기숙사에 넣으려 갔지요.
둘째 학교를 빠트릴수가 없어서 내가 가서 3일 학교 보내는데 힘들어서 혼났어요.
지금 초등 2학년인데 밤이면 엄마 보고 싶다고 울고 아침이면 학교가는데 늑장을 부리니~
뭐든 때까 있지 이제 새삼 하려니 힘들더라구요.
요즘은 세상이 험해서 10분거리 학교를 지가 가도 되겠구먼 꼭 학교 앞까지 데려다 줘야한데요.
올때는 피아노 학원 앞으로 데리러 가야하구~
딸네가 밤 11시에 와서 난 새벽 6시에 집으로 달려왔죠.
작은 오두막이라도 내집이 좋더라구요.
봄날의 수다방도 궁금하고 이제야 살거 같구먼요.
긴급 자문을 구합니다.
그제께 김장을 했어요.
그 전날 씻어서 하룻밤 재우고 다음날 보니 배추가 많이 살아났어요.
양념을 좀 짭짤하게 한다고 했는데
어제 먹어봐도, 오늘 먹어봐도 아무래도 싱거워요.
우짜면 좋을까요? 처방을 좀 가르쳐주세요.
'내 솜씨가 그렇지 뭐' 그러고 말 수가 없어요.
김칫통으로 네 통이나 되는데 우짜요. 고수님들 모른 체 하지 마시고 처방을 좀.
예은이 화이팅!!!
올림픽에서 금메달 딸때까지 쭈~~~욱.
정말 때가 있는거 같아.
어떻게 우리 얘들 키웠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
지금 손주 잠깐 봐주는 것도 힘에 벅차니 말이야.
그저 우린 내 팔다리 성할때 열심히 돌아 다녀야 돼.
이것도 힘에 벅차는 날 금방 올테니.
화림아~~~
수고했어 역시 내 집이 최고야 라는말에 백배 공감한다.
뭣이든 그냥 하던대로 해야지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망쪼가 든다니까요.
수요일 아침 배추를 씻었는데 오후에 나갈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왔더니 고단해서 김장할 기운이 없는 거예요,
하룻밤 자고 났더니 절인 배추가 다시 살아서 밭으로 가려고 하데요.
자문을 구한다고 여기다 방을 붙여놨더니
국물을 따라서 젓국을 넣어 다시 국물을 부어놓으라고 해서
그렇게 해 놓았어요.
대문에 있는 눈 사진
너무 멋져서
몇 번씩 자세히 봅니다
?찬정아~~
바로 김장에다 간을 더했으니
맛있게 될 거야
~~
올 김장도
큰 형님이 통 가져와
속 넣어 가져가라고 해서 갔는데
이미 조카들이 김장 매트에 빙 둘러 앉아
속을 버무리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속을 간간하게 한다고
간을 자꾸 해도 짜게 되지 않아서
그러다 또 너무 짜질까봐
그냥 배추 속을 넣기로 하고
저는
앉을 자리도 없고 하여 통만 내밀고 배추 나르고 짜고 했어요 속 넣은 배추를 통에 담을 때 형님이 배추마다 줄거리 부분에 소금을 뿌렸음에도 예년에 비해 싱거워요 일단은 맛 있는데 오래 되면 어떨라나 모르지요~~ 김장은 쫌 짜게 해 놔야 오래 두고 먹기는 좋은 거 같아요~~
?현숙후배
눈이 잔뜩 쌓인 저 사진에 내내 아쉬운점이 있어요
조금 뒤로 물러나 찍었으면
삽으로 터 놓은 길이 더 멋졌을텐데 하고요
먼동이 트는거 보이죠?
난 해가 뜨는 그 시간이 많이 바빠요
마음이 급했나봐요
오늘 새벽엔
저 돌담에 살 얼음이 살짝 앉았어요
통 만 가져와서 속 넣어 가라는 형님이 계셔서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요
저는 오늘 마음이 어수선해서 어딘가에 마음을 붙잡아 매어놓아야 해서
고추장을 담그기로 했어요
시작해 놓고는 힘들어서 곧 후회를 하게될찌도 모르지만
그래도 하려고요
몇해전 난생처음 고추장을 담그었는데
얼마나 맛있게 되었는지
익는동안 누가 볼세라 햇볕 쬐어주다 감추어 놓고를 셀수 없이 반복하고는
큰아들네 두병
작은 아들 한병
우리집에 한병 나누어 먹었어요
아껴 아껴 먹어서 지금도 아주 작은 반찬통에 반 쯤 남아있어요
그때는 언니가 전화로 알려주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친구에게 전화도 하고...
'대접으로 서 너개.....' 하고 말하는 친구가 얼마나 정겹게 다가오던지요 ㅎ ㅎ ㅎ
메줏가루 봉지에 적혀있는 방법을 조카가 사진찍어 보내주었어요
미지근한 물에 엿기름이랑 찹쌀가루를 삭히라고 하는데
물이 약간 따땃해서 식히고 있어요
봄에 서울에서 얻어온 메줏가루 600g 이랑
곱게 빻은 고춧가루 2kg 있어요
그걸 기준으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고추장 만들어 보려고요
?순희선배님~~
삽으로 터 놓은 길이 많이 보였으면
먼동 트는 하늘이 저렇게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지도 몰라요
길은 다 보이지 않아도
상상만으로도 멋지게 보이구요
~~
어수선한 마음을
고추장 담그기로 풀어내시는군요
저는 고추장 담그기가 아주 어려운일로 알고 있어요
시어머니랑 고추장 담글 때
마루에 휴대용가스렌인지 놓고
무지하게 큰 솥(아마 시장에서 새로 사온 거 같아요)
뭐뭐 넣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오랜 시간을 어깨가 아픈데도 계속
커다란 주걱으로 저었던 기억만 있어요
지금은 그 때가 그리워요
~~ㅎㄱ ㅎㄱ
홈피에서
수노선배님 고추장 레시피 볼 때는
한 번 만들어 볼까하기도 했어요
선배님이 만들어서
햇빛에 익히는 고추장 정말 맛있겠네요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숨겨가면서~~)
여기 햇빛은 웬지 옛날 그 햇빛이 아닌 거 같아요
그리고 아파트 베란다 햇뱇은 더더욱이나
~~
선배님이 만드신 고추장
햇반에 비벼서 맛있게 잘 먹을 게요
제가 햇반 아직 안 먹어 봤는데
햇반이 맛있다고들 해요
제가 어제 밤에 잠자기 전에
폰으로 홈피를 슬슬 넘겨보고 잤어요~~
?에 ~고 ~ ~바지런한 짜근 수니 ~~~!
피곤과 몸살이 채 풀리기도 전에 또 고추장으로 일을......
힘은 들겠지만 맛나겠다.
첨엔 찹쌀 고추장을 언니의 시할머님께 배워서
담궈서 맛나게 먹었었는데
이젠 순창고추장도 꽤나 맛나서 사서 먹어.
가게할 때, 햇반을 사서 마이크로 오븐에 데워서
패키지 구운 김에 먹으니 꿀 맛여서
한동안 그것만 먹은 적도....
오늘 밤새워 고추장 만들고
내일은 어깨가 빠진 듯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올 것 같어.
한 병만 말고 맹근 것을 죄다 가져오슈~~
다가오는 성탄 선물로 한 병씩 선물로 드려도 좋고....ㅎㅎㅎ
일단 일을 벌렸으니 하긴 해야겠고
어쨋건 끙끙대고 다 하고
스텐 다라이에 넣어둔 채로 베 보자기 덮어놓았어
싱거운것 같애서 조금전에 소금을 조금 더 넣었어
아이들에게 담아줄 병 삶고 있어
간 다 맞추면
병에 담고 위에 보드카 살짝 끼 얹은 다음
가제 수건 잘라 덮어서 창가에 놓으려고 해
냉동고 열때마다 고춧가루랑 메줏가루가 자꾸 쳐다보니까
꼭 숙제를 안한 기분이 들어서 ....
암튼
만들고 나니 속은 편해
시간은 좀 걸렸지만
만드는게 아주 쉬워서 뭐 내가 잘못하고 있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다 만들고 보니 색깔도 곱고 맛도 최고야
지난번에 만들때는 소주가 없어서 보드카를 사다가 좀 넣었는데
이번에는 아들 친구들 왔다갈때 얻어놓은 소주 한병이 있어서
그걸 넣었어
근데 인선아 ~ 내가 피곤하긴 했었나봐
하마터면 고추장에 넣는다는걸 깜빡 잊고 마셔버릴뻔 했잖아 ㅎ ㅎ ㅎ
일 마치고 밤 늦은 시간에 하느라 힘이 좀 드는데다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엉치뼈가 다시 아파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오래 서 있다 보니 다리가 좀 아플뿐 괜찮아
?고추장에 넣는다는 것을 깜빡 잊고 마셔버릴뻔 했잖아 ㅎㅎㅎ
읽어내려가다가
내 배꼽을 찾아 헤맷잖여.ㅎㅎㅎ
간신히 다리 사이로 떨어진 것 찾아서 붙여놓았슈.
이러니 먹는 사람은 맛나라 신나라 먹구만
맹근 사람은 월매나 몸살을 할껴?
울 친정엄니를 보고 있는것 같어.
힘들게 만들어서는 자식들에게 죄다 돌리고는
아퍼 죽겠다고 하시니까, 어떤 때는 짜증이 날 때도...
하시지 말라고 해도 역시 새끼들 입에 들어가는 것이 보기 좋으신지...
그래서 엄마한테 못 가겠더구먼.
가면 나도 은근히 바라는 마음도 들고 ㅋㅋ
짜근 순희씨 ~ ~
아프지 마시고 쉬엄쉬엄 쉬었다 가셔요.
특히 이곳에선 아프면 나만 손해?
남편에게 수고했단 소리도 못 듣고 오히려 핀잔만...
아 ~주 잘했네.
힘은 들어도 일년농사 잘끝냈지.
애들이 얼마나 맛있게 먹을꺼야.
그맛에 죽을똥 살똥 만들지만 말여.
좌우간 일하는 걸 참 즐긴단 말여.
쐬주 한모금 남겼다가 먹구 피로좀 풀지.ㅋㅋㅋ
막장두 고로케 담궈봐.
막장가루 사다가 시키는대루 하면
된장국 끓일 때,
쌈싸먹을때,
따봉이여.
난 요즘 배추 절여진것은 이곳에서 아무때나 얼마든지 살수 있으니
채지만 많이 해서 냉동칸에 넣어놓고 먹고싶을 만큼만 꺼내어 기냥
겉절이 조금씩 해먹고 굴왕창 사다가 채지에 조금씩 버무려 굴김치만 드신다네.
얼마나 싱싱한지 밥이 한사발씩 넘어간다네.ㅋㅋㅋ
농협에 가믄 막장가루가 따로 있어.
고것 한봉지 사다가 시키는대로 하면
슴슴하게 해서 짜지도 않고
금새먹기 좋고 냉장고에 보관하고 한 2년은 먹더라고.
베란다에 된장이 있어도 막장을 더먹게 되더라규,
한봉지만 사다해도 이것저것 섞으니 꽤많아.
고추장에 소주를 넣으면 하얀막이 잘 안생기고
고추장 자체에 윤끼가 돌지.
고추장 만들때 설탕을 넣으면 깊은맛이 없어요.
난 그냥 매실엑기스를 짭짜리 하지 않고 달지 않을
정도로 조금 넣는데 것도 막장 먹느라 별로 먹을일도 없어요.
맹글어 잡솨봐.
아주 재밌다네 ㅎㅎㅎ
겨우내 햇볕 잘보이면 봄부터 먹을수 있것지.
어휴~~~~
학기말이라 너무 너무 바쁘고 힘들어요.
고추장 이야기에 답글 달 시간도 없네요.
얼른 또 방과후 하러 가야 해요.
이것도 안부 인산가?
수논니
딸내미 힘들 거예요. 담임이면 더욱 더!
너무 구박하지 말고 이때 쯤이면 좀 편하게 해 주세요.
그 음악 선생 좋겠다. 엄마 있어서......
딸내미 구박은 커녕 때는 이때다
고 ㄴ정신 없을때
"야 나 구리스마스선물 사줘야쥐?" 하곤
백화점 가서 고 ㄴ 카드루다가 내가 사고 싶었던 구두 비싼걸 와장창 긁었다네.
문자루다가 구리스마스선물 고마웠다 하니
에구 겨우 고것 사셨어?
바지도 사시고 티도 막사셔~!
울어마마마 아직 젊으실때 입으셔야쥐~!
음메?
요건 또 뭔 구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랴?
더 사라규?
잉 알았다.
내 오늘은 요걸루 끝내고 메칠있다가 더 긁어주마 ~!!!
집근처 백화점 나들이 한번하곤 진이 빠져
더 못 긁고 왔당게요
에구~정신 사나워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부터 정신을 쏙 빼놓게 하더니
들어가니 오전시간인데도 을매나 人들이 많은지,
옷하나 더살래믄 청심환을 먹구 가던지 해야지 원ㅉㅉ
(근디 고 ㄴ은 심심하믄 거길 가던데 심도 좋아.에공)
고 음악 선생ㄴ도 맨날 늦게 오는데
강아쥐 두넘 저녁멕이고 나믄
사위는 에미 늦는다고 지가 애들 봐야한다고 일찍 오니
사위까지 저녁멕이쥐.
갸들 가고 나믄 파김치가 되뿌러서
설겆이도 못하고 눕는다네.
에구~그래도 내가 도와줄수 있는 여건이 되니 고맙지 뭐.
옥규도 집에 오면 저녁부터 해야하니 우쩌냐?
빨랑 메누리 들여라.
그래도 일을 할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하냐?
고저~감사하게 생각하구 건강 잘 챙기거라.
옆에 있으믄 맨날 우리집에 와서 밥먹구 가라구 하구 싶구먼 ㅉㅉ
? 빨랑 메누리 들여라.?
에구머니나
우리 수노언니 메누리들 한테 돌 맞을 소리하시네
옥규야 ~ ~ ~ ~ ~
수노 언니댁에 빈방 있어
오늘
아침 당번 마치고 다다닥 올라와서
깨끗히 빨아 말려놓은 가재수건 ( 어디다 쓰려고 그렇게 많이 사다놓았는지 참 ) 크기대로 잘라
가장자리를 풀리지 않게 꿰매서 네장 만들어 놓고
바닥에 흘릴세라 조심 조심
병 중간에 혹시라도 빈틈이 생길까봐 햇빛에 비추어 가며 눌러 눌러 잘 담았는데
세상에나 여섯병이나 나왔어요
가재수건을 하나 더 꺼내 놓았는데 잠시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새것인데 그냥 덮을까....하는
공장에서 나온거니까 쓰고 빨아놓은것 보다 더 나쁠것 같애서
마음 고쳐먹고 주물럭 주물럭 해서 널어 놓았어요
작은병 세개는 바닷물이 보이는 동쪽 창가에 얹어 놓았고
창틀이 좁아 못 올려놓는 큰 병 세개는 남쪽 컴퓨터 책상 모니터 뒷쪽에 놓았어요
동쪽 창가
제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는 작은 테이블이 있어
큰병들은 거기에 놓았으면 했는데
바로 아래 히터가 있어서 좋지 않을것 같애서 ....
어쨋건 고추장 담기 대단원의 막이 내렸어요
지난번에 담갔을때는
큰 스텐 양재기를 태웠는데
이번에는
큰 찜솥 두개에 나누어 끓여서 그런일은 안 일어났어요
수노인니께서
맨날
뚝딱 뚝딱 척 척 해 내시는걸 배워서 인지
저도 점점 닮아가고 있어요
이제 고추장을 한달에 한번씩 담그라해도
암치도 않게 담글것 같애요
어제는
새로 담근 고추장 찍어먹어보고
아주 조금 남은 제가 몇년전에 담갔던 고추장 ...
마켙에서 사다먹던 고추장..
하루종일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혀가 놀래서
간 맞추기가 더 힘들었는데 .....
이번에도
아주 맛있게 만들어졌어요
모두가 봄님들 덕분이예요 요
일 시작하기 전에 얼른 한 줄 쓰고 가야지.
수니언니 아주 참 잘 하셨어요!!!!!
멋져요!
집에서 만든 고추장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작년에 갑자기 고추장에 꽂혀서 매일 고추장에 비벼서 먹은 적도 있어요.
그거 만든 선생님이 아프는 바람에 이젠 좀 만들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래도 맨날 고추장 만들어 고추장 만들어 조르고 있답니다.
문제는 햇빛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배란다는 햇빛이 좀 부족하지요?
나도 순노언니처럼 뭐든지 뚝딱뚝딱 만드는 편인데
고추장 된장은 웬지....... 자신이 없어요.
잘못 돼서 버리기도 싫고요.
우야든동.....
오늘도 모두 모두 안녕~~~~~~~
수니 언니는 몸도 안 좋으시다면서
큰 일을 많이 하시네요. 제가 다 걱정됩니다.
고추장이고 된장이고 해본 적이 없어서 엄두를 못 내는데
하려고 들면 입지 조건이야 최상이지요.
해 잘 들것다, 밖의 화덕에다 나무 때서 끓이면 메주를 쑤어도 몇 말은 쑬텐데.
코치든 잔소리든 하라고 부추기는 사람이 없다보니
해 볼 생각을 안해요.
근데 맑은 국간장이 필요할 때가 있어서 아쉬워요.
거제도는 콩간장을 잘 안 쓰고 멸치젓국을 뜨고 나서
그 건더기를 끓여서 받힌 멸치간장을 주로 씁니다.
장은 얻어 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하지요.
우리 엄마 살아계셨으면 무슨 살림을 그렇게 하루살이 살림처럼 하느냐고 하셨겠지요.
예전의 어머니들이 다 그랬지만 특히 우리 엄마는 밑살림에 엄청 충실했던 냥반이라.
참! 잊을 뻔 했네.
12기의 김, 강, 곽, 임 언니들
12기와 봄날. 양쪽으로 뛰실테니 다리 근육이 야물어지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근디....
거제도 김장은 잘 여물었다냐?
배추들이 밭으로 갈것 같다더니....
내년엔 바닷물로 절여봐.
맛이 쥑인다는디....
그런데요....
사람이 ㅇㅁ어야
뭘 하든 ㅇㅁ수 있지
않나요?
! ! !
진짜루
그냥
궁금해서
여쭤봐요,
바로 위 댓글이
무색하게시리요.
도로 밭으로 가려는 배추를 붙잡아서 김장이라고 끝냈는데
겉절이를 먹어봐도, 담날 또 먹어봐도 싱거워서 국물을 따라내어
젓국과 소금을 넣어 짭짤하게 해서 다시 국물을 부었어요.
그리고는 김치냉장고에 넣어놨는데 내년 봄까지 그냥 냅둘꺼예요.
김치 찌게는 작년 김치가지고 하면 되고, 먹을 것은 다 믿는 데가 있어요.
바로 위 주향이 댓글에 ㅇㅁ이 뭐지, 그거 생각하다 머리 쥐났어. 아직도 몰라.
순호 언니
지난 해까지는 바닷물 길어다가 배추 절였는데 올해는 그냥 하다가 고로코롬 망쳤쓰요.
우리 밭에 배추 80포기쯤 그대로 서 있어요.
배추밭에 배추만 봐두 든든하것다.
난 늘 김치 할때 당장 먹기 좋게 슴슴하게 해.
짠것보다 고거이가 많이씩 먹구 좋더라규.
고것들두 한참 있으믄 먹기 좋게 간이 맞아 있더라규.
짠것보다 싱거운게 나아.
주향아 ~!
글 한줄 쓰고 무화과 쨈에 유자차까지 받았으믄
사진으로라도찍어 올려야할 것 아녀.
우덜 침이라도 흘리게.
맛이 으떠드나?
혼자 넘어가대?
나도 경품 걸릴때 죽어라하구 뎀벼야쥐
ㅇㅁ는 또 뭣이여.
머리에 쥐난단 말여.
으하하ㅡ 하아ㅡ
거제도댁을 한방에 물리친
계양댁의 힘찬 외침을
우선 받으소서,
대장님!
사람이 야무져야
뭘 하든 여물지
? ? ?
울엄니 늘 제게 하시던 말씀이
"당체 여자애 손끝이 야물지 못하니
낭중에 시집 가서 살림인들 제대로
할꼬? 큰일이다, 난 내힘껏 갈켰는데
빛이 날질 않네 ㅉㅉㅉ"
글도 잘 쓰고 두루두루 베풀기도
잘 하면서 뭐든 잘 하려고 하는
저 아래 언니야 좀
긁어봤는데
센스가 없네요!
무화과쨈도 맛나고
유자청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엔 최고예요.
그룹카톡에 사진 올릴께요.
컴앞엔 몬 앉아서요.
주향이가 올리라고 엄명해서 ㅎㅎ
열일 제치고 사진 올렸어요.
요거이 핸폰에서 다운 받아서 컴에 저장해서 수많은 사진 중에서 찾아서
파일첨부해서 올리는거이 귀찮긴해요.
우리 홈피 생긴지가 10년도 더 넘어서 업그레이드가 안되어 있어서
속전 속결로 안되네요. ㅡㅡ
?귀염둥이 주향이 들어오니 공연히 웃음이 나고 좋구먼~
?나도 옛날엔 눈치 없기로 유명했는데 나이 들고보니 좀 나아졌어.
ㅇㅁ 을 못알아채다니~ 문맥을 보면 금방 아는걸~
그랴~!
난머릿통만 크지 돌탕이다.
담에 고 쨈 한숟가락 맛 안 보여주면
케이블카 태워 미륵산 꼭대기에 뎃구 올라갈끼다.
시상에~요론 얌체가 어딨어요.
우리 딸 ㄴ말예요,
아침에 갑자기 전화해설랑
엄마 우리 12월 말에 남해힐튼호텔가서
2박3일 할껀데 엄마 같이 갈래?
그려~!
쪼아.
내차루 같이 가자.
(잠깐 생각하더니.....)
아니~!
엄마는 엄마차 몰구 따루와
우리차에 같이 타믄 장거리라 좁을꺼구
엄마차를 우리가 운전할래니 좀 낯설어서
최서방이 힘들꺼구..
이런~! ㅆㅂㄹ
내 비록 내맘대루 동서남북 날라댕기긴 하지만
지들차에 같이 가는것두 아니구 나혼자 내차 몰구
거길 뭐 먹구 살일 났다구 털래털래 쫒아가?
가요?
말아요?
그냥 인사루 한마디 한걸 내가 덥석 물었나?싶기도 하구
글 안해두 兒 SI KI 땀시 꿈쩍을 못해
스텐레스지수가 만땅으루 올랐구먼.
동기여행두 못가.
잠깐 나들이두 힘들어.
그냥 내차갖구 따라가서 혼자 휘휘돌며
거제도 까지 날라갔다 올까 싶기두 허구.....
?그냥 엄마를 모시고 가야지 뭘 따로 오래나?
?뭐 먹구 살일 있다구 털래 털래 쫒아가? 그기 정답인거 같다~ㅎ
가봤자 손주나 맡지 친구랑 가는게 최고여~
이번 5기 열차 여행가서 오랫만에 옛친구를 만났는데~
그리 친한애는 아니었지만 그애가 참스 사탕을 잘 가지고 와서 맬 나눠먹던 기억이 있어 너무 반가웠어.
날 보자마자 딸 흉을 보기 시작~ 내가 열심히 반죽 맞춰줬지.
지가 아쉬우면 아주 다정히 전화하고 안그럼 전화도 잘 안한데.
해도 바쁘다고 금방 끊어버리고~
요즘 우리가 다 하나둘 나아서 왕자 공주로 키웠으니 누굴 탓하겠어.
우리때 생각함 애들이 너무 이기적이야.
그리 효자 효녀는 없는것 같아.
간혹 있음 아주 잘키운거지.
언니!
글쎄 말여요. 토요일 테니스 대회가 있어서 갔어요.
밖에서 종일 떨면 손이 시려워요.
제가 일본에 갈때마다 '카이로'(흔들면 열이 나는 손난로)를 뭉테기로 사놨다가
겨울에 밖에서 모이는 그런 일 있을 때 하나씩 나눠줘요.
엊그제 하나씩 나눠줬더니
한 남자회원이 사용을 안 하더라구요.
자기네 어머니 갖다 드린대요. 아침에 산책하시는데 손 시려울까봐 드린다고.
그 남자 나이는 제법 들었는데 장가를 안 가서 그런가 어머니 생각하는 마음이 여전히(?) 애뜻해요.
내가 가방에 남아 있던거 다 줬어요.
그 사람도 장가가면 제 식구 챙기느라 엄마는 밀리겠지요. 당연한 거지만.
?
이 방 불이 꺼졌네요.
크리스마스는 코 앞에 다가왔는데
어떻게들 지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이번 연말엔 모처럼 온 식구가 다 모여서 지내게 생겼어요.
늘 비어있던 집에 식구들이 북적북적 ~
바쁘고 피곤하지만 그래도 감사하고 기뻐하며 보내려고 해요.
새로 방 이름 지을 때도 되었죠?
흠....
뭐라고 지으면 좋을까요?
?
<새해에도 우분투 ~ 수다방>
요로케 하믄 워뗘유?
우분투는 아프리카어에요.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
이런 뜻이에요/
UBUNTU 라고 쓰네요.
방이름 쪼아요~!!!
우분투를 UBUNTU 로 쓰면 멋지것다.
춘서니 덕분에 아프리카어 한마디 배웠네.
화리마~!
내가 어제 안간다고 했지
나혼자 차몰고 갈라믄
내가 모허러 니들허구 가냐?
몇년전에두 은초 태어나기전에
갸들과 제주도 갔더니
애비는 새벽낚시 나가구
에미는 기~~냥 방콕에서
방글라데시로 들락날락허구
나는 삼시세끼 밥해대구....
내가 그때 결심했었지.
내가 느이들허구 같이 또 여행가믄
김순호가 아니다....
나으 여행 스따일하구 갸들 여행 스따일이 달라.
나는 휘리릭 돌아댕기며 즐기는 형이구
갸네들은 한군데 쨩박고 에구 편하구 조~타 이런형이구 .
어쩌믄 부부가 고로케 똑같냐?
에미가 내차루 같이 가자구 하더라규.
(즈이 엄마 ㄱ ㅅ ㅌ 건디려봤자 즈들 손해지. ㅍㅍ)
그럼 ~갸들 안움직이구 호텔방에서 딩굴대면
내가 혼자 몰고 실컷 쏘댕겨야쥐 ㅋㅋㅋ
?텃밭에 마늘을 심었어요
10월 말에 심어야 한다고 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루면 안되지 싶어서
마침 비도 그쳤겠다 숙제를 마치듯 심고 올라왔어요
Leo 네서 수확한 마늘 열알이랑 마켙에서 사온 굵은 마늘 열알을 골라서요
늦은감은 있지만
이번 4월에 재미삼아 심어본 마늘이
잘 자라서 여름에 밑이 약간 들기 시작한걸 파 처럼 뽑아서 잘 먹었기때문에
좀 늦었어도 내년엔 알이 제법 굵은 마늘을 먹을수 있을꺼예요
Leo 는 이태리 사람인데 부인 Nadine 이랑 동네 끝 기찻길 건너
대지 5 에이커 집에 살고 있어요
건축 기술자인데 부업으로 집에서 마늘 농사도 짓더라고요
이번에는 7000 개를 심기로 마음먹었는데
Nadine 이 계산도 안하고 팔아버린탓에 6840 개를 심었다고 해요
Leo 네서 올 여름에 마늘쫑 사서 반찬 해 먹고
가을엔 마늘도 사 먹었는데
마늘쫑을 가늘고 구불 구불 꼬인것만 가져다 주어서 굵고 쭉쭉 뻗은것 좀 가져다 달라고 하니
이 마늘은 원래 그렇다고 하는데
아마도 실한것은 마켙에 내다 팔다 보니 그럴꺼예요
마늘은 두쪽이나 세쪽 마늘이라 밤송이에 두 세개 들어있는 밤 처럼 통통하고 크고 예쁜데
우리 마늘처럼 강한 맛은 안나고 그냥 밍밍하지만
씹히는 느낌은 아주 Crispy 해요
한통에 1불을 달라해서 이건 왜 이렇게 비싼가 속으로 놀랬지만
서른 통 사서 간장 마늘을 담갔는데 요즈음 잘 먹고 있어요
며칠전에 첫 눈도 아주 조금 내렸고
어제까지 엄청나게 내리던 비도 그쳐 오늘은 아주 맑은 일요일이예요
수노 언니도
춘선이도
가족 모두 모여 연말을 지내시네요
우리가족은 연말은 각자 알아서 보내고
1월 셋째 주말쯤에 함께 모이기로 했어요
저도
춘선이 새방 이름에 찬성 한표 입니다
?방이름 찬성이요.
?아프리카어라니 국제적으로도 놀아도 보고~ㅎ 뜻도 좋으니까~
순호 좋겠네.
2박 3일 훨훨 날라다니겠네.
용돈도 많이 줄텐데 얼마나 좋아~
그동안 애들 봐줬으니 혼자 날라다니는것이 훨 좋지.
나두 3박 4일 딸네집서 둘째 등교시키고 하교 시키고 뭐 배우는데 날라다주고 했는데~
이쁜건 이쁜거구 힘든건 힘든거드라구~
이번엔 어딜 날라갔다 사진을 올릴까 ~ 기대된다.
5기 방에두 올려.
썰렁해서리 들어가보기도 싫구먼.
용선이가 잘 들어와서 북치고 장구치고 했는데 눈이 나빠지고는 잘 안들어와.
정옥이는 미국으로 가버리구~
지금쯤 어디로 뜰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순호~
아~ 부러워라.
수진이는 신원이라도 확실하고, 거처라도 분명하지요.
이렇게 든든한 응원단도 있으니 잘 될겁니다?
그저깨 김장할 생새우와 굴을 사러 시장엘 갔어요.
시장 모퉁이에 앉아 벼룩신문을 보고 있던 아주머니가 지나가는 나를 잡고
'아주를 가려면 어떻게 가지요?' 묻는데 북한식 말씨가 묻어 있어요.
'터미널에 가서 10번 11번 16번 버스를 타고 방송으로 대우조선해양 어쩌구(남문,정문,동문)하면
거기가 다 아주입니다.'
'여기 말씨가 아닌데 어디에서 오셨어요?'
일주일전에 흑룡강성에서 왔다데요. 조선족인 모양입니다.
찜질방에서 숙식을 하며 일자리를 찾고 있대요.
아는 사람도 없고, 한국에 와서 일해본 적도 없고.
추운데 찬 바닥에 앉아 그 신문 들여다 보고 있지말고 이 근처를 한바퀴 돌아다니며
식당이든 가게든 종업원 구한다고 써붙어 있거든 들어가서
일 시켜달라고 하라 했습니다.
깔고 앉았던 신문을 접어 들고 일어나는 걸 보고 헤어졌는데
내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신원도 불확실, 정해진 거처도 없고(핸드폰은 들고 있던데)
누가 그 오십대 아줌니 얼굴 하나 보고 일을 시키고 돈을 줄런지요.
우리나라가 그 냥반의 조국이라면 조국이겠지요.
조국에서 푸대접이나 안받고 더운밥 먹고, 따순 방에서 한겨울 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