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우리의 봄날 10년을 맞다 -
고형옥 언니의 나무에 대한 글과 순호 언니의 봄날은 간다 들은 이야기, 광희 언니 만화로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가슴 한 켠을 살짝 열고 한편 어려워하면서도 또 한편 대담하게
참말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신없이 홈피를 들여다 보다가 태워버린 냄비가 도대체 몇 개였을까요?
봄날 초창기, 이런 낯설고도 이상한 사정은 누구에게나 비슷하게 있었을 것입니다.
얼마 안 있어 순호언니가 타이머를 샀다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했고,
저 또한 냄비 세트를 샀지요.
뻥뻥 냄비가 터지는 소리를 들으며 미친듯 홈피를 들여다 보던 시절이었어요.
속곳 이야기 한다고 정말로 그 많은 속곳을 만들어 오신 미선이 언니며,
많은 식구들에게 그렇게 푸짐하게 손수 담근 간장게장을 먹이셨던 은희 언니,
꽃드레(?)라는 찻집으로 불러 차 뿐 아니라 부페식으로 음식까지 정성껏 대접해 주신 형옥이 언니,
양평 강가 아름다운 집에서 정통 음식을 맛보게 해 주신 인순이 언니.....
그때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시간 컴퓨터 화면에 빠져 웃으며 지냈어요.
데굴데굴 구르며 웃었던 적도 여러 번이었고, 싱숭생숭 마음이 심란한 적은 또 얼마나 많았게요.
장군이요 멍군이요 하는 댓글 속에서 정말 뜻밖의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이어지는 댓글 속에서 봄날이 아니면서도 사이 사이 들어와 장단을 맞추고
깨알재미를 주셨던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건넛마을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의 댓글도 즐거웠지요.
시기적절한 사진이나 동영상도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그때는요.
술 이야기가 나오면 술이 가득 들어있는 냉장고 사진을 올린다거나,
우스운 댓글 장면에 참지 못하고 웃어대는 친구를 보고 '너무 웃지 마 틀니 빠져' 라고 썼는데
금방 누군가가 정말로 틀니가 빠지는 동영상을 올려 놓았더군요.
죽는 줄 알고 웃었어요.
우울하기만 하면 보고 또 보고 하면서 웃었어요.
또 먼 곳에 사시면서도 우리를 묶어주신 분도 있지요.
우리는 또 얼마나 설레는 계획을 세웠던지요.
웃었던 일이 주로 많았지만
그것뿐은.......... 아니었지요.
그야말로 50을 넘어선 만만치 않은 인생 노장들의 뭉클한 만남이었으니까요.
많은 이야기를 글로 나누었어요.
나 자신조차 건드리지 못한 그런 일들, 그런 게 있었는지도 몰랐던 그런 일들.
그런 <건드림>에 뭐랄까 우리의 어떤 부분이 감응하며 떨렸던 것일까요?
인간의 영혼은 하나의 파장이라더니 그 파장이 맞는 시간이었나 봐요.
참 놀라운 일이에요.
뭐든지 시키는 일은 하기가 싫지요?
처음에 난장을 벌이며 모였던 봄님들 특히 더 그러하지요?
5기 언니들의 기상이 만만치 않음에도 정말 후배들을 예뻐해 주셨어요.
특히 대거포진했던 우리 12기들의 방자한(특히 나!;;;) 모습도 잘 감싸주시고 아끼고 위해 주셨죠.
그런 사랑을 감사의 마음 없이는 기억할 수 없어요.
위로 아래로 무작정 사랑하기.....
그게 봄날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순호 언니가 대장을 맡아 유능하고 힘차게, 그렇게 마음쓰며 애쓰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봄날, 상상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근데 말이에요, 그런 것들이 다 좋아서 한 일들이었으니까 그렇게 될 수 있었나 봐요.
그래서 오래 그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었나 봐요.
엄청난 인연이지요.
나중에 합류하셨지만 결국 기둥이 된 순영이 언니며 영분이 언니며
불이 꺼질세라 분주한 거제댁까지 모두의 마음이 모여서 만들어낸 힘이었어요.
참을 수 없는 호기심과 그리움에 밖에서 만나고 이제 그것이 정례화 되다 보니,
이제는 이 방에서보다 카톡으로 소식들을 전하고,
밖에서 만나는 정기모임에서나 겨우 봄님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전 그게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워요.
하지만 이런 것도 자연스런 우리의 흐름이겠지요.
그렇게 시간이 가면서 또 다른 어떤 식으로 우리의 색깔이 만들어질 거예요.
뭐든지 억지로 하는 일은 재미없잖아요.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는대로 그렇게....
고마운 봄님들~
다음 주 봄날 10주년 자리에서 만나요~~
인일홈피에서 제일먼저 태어난 모임이였으니 봄날의 십주년은 홈피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긴하네 순호도 그점을 피력했고 이번 수다방 대문글서부터 댓글 모두가 지나간 십주년을 기념하는 추억의 글들이였으니 인일홈피를 태어나게 한 리자언니도 감회가 깊겠지. 바로 어제오늘이 마침 내 생일 가족모임이 있어 봄날 십주년기념일하고 내 칠순하고 같이 지냈으니 이 또한 오래도록 잊지않을것 같으이......... 잊지않고 기억해주어 고맙네 리자언니 전영희후배 새로운 시대엔 새사람들이 새로운 역사를 쓰겠지요. 20년 봄날은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바로 정답을 쓰는 리자언니 이 수다방에선 리자언니로 부르니 좋네....ㅎㅎ 글쎄 내 답이 정답이지싶은데 이십년기념일엔 또 새로운 역사를 쓸 봄날의시대가 올것이고. 나이먹어가면서 어떤일어날 일에 대한 짐작이 보고 듣지않아도 딱 맞아 떨어질때 나도 반 귀신 다 되었구나 하네....ㅎㅎ 오늘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감탄하면서 봄날식구 모두들 축하합니다.?
씨앗이 되어 주시고,
터를 일구어 주신 (그 잘난 텃밭 농사 좀 짓는다고 뭐든지 농사에 끌어다 붙이는 버릇이)
여러 선배님들 덕분에 그동안 봄날을 즐기고 10년이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전영희 선배님 고맙습니다.
캐나다 수니 언니 !
마음 끌리는대로 하시지 않고 왜 그냥 가셨어요?
갑자기 오시게 되었다면 시간되는
다문 몇분이라도 모여 언니의 허전한 마음 토닥여 가시도록 했더라면
서운함이 덜 했을텐데요.
언니!
다음에는 꼽고 재고 폐가 될까, 누가 될까 배려하느라 애 쓰지 마시고
마음 내키는대로 불러내어 만나고 가세요.
그래야 멀리 있는 저도 언니 오셨다는 소식이라도 듣지요.
언니 ! 꼭이요. 꼭 그렇게 하세요.
?집안 일이 밀려 바쁜데 반가운김에 들어왔어요. 영희 후배랑 은희언니 ~ 모두 너무 반갑네요. 은희언니 ~ 잘 계시지요? 언니 게장에 감탄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10년전 그때를 클릭하게 해줘서 잠깐 들어가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그시절 그때 ~ 우리 모두 연애하는 설레는 느낌으로 만났었죠. 순희는 왔다가 아무도 안보고 그냥 갔구먼~ 그림같은 동화마을이 요새 안올라와서 궁금하네. 바빠서 몇자 적고 나갑니다.

?오랜만에 만난 딸 아이랑 추억을 만든다고 강화도에 가며 둘러 둘러 다녀왔어요
뜰안채 가던날 이른아침
수노언니랑 대명항에 들렸는데 날씨가 무척 추워서 배들이 출항을 못했던 까닭에
문 열은 가게가 없어서 안타까워했던 생각을 했어요
난생 처음 전등사도 올라가 보고 왔지요
7순 맞으신것 축하드려요
수노언니
은초랑 씨름하시느라 시간 내시기 힘드신걸 잘 알아서 연락을 못 드렸어요
저도 여기서 참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많이들 손주들에 둘러쌓여 끙끙 매더라고요
은초가 예쁘게 많이 컸어요
리자언니
오랜만이예요
이젠 호윤이랑 말이 좀 통하나요?
마도로스 리
이 병장
추억의 단어예요
홈피 초창기에 천방 지축 뛰어놀던 때가 많이 그리워요
찬정아
뜰안채 모임후 경래차 뒷좌석에서 가방을 열고 이것 저것 챙겨주던 생각을 했어
보고 싶었고
가기전에는 거제도 멸치를 꼭 사와야지 했는데
그것 조차 마음을 접었어
생각이 복잡하면 할수 있는것이 하나도 없더라고 ㅎ ㅎ ㅎ
화림언니
10주년 파티날 해외여행 잡혀 있다 하셔서 제가 다 속상했어요
올해도 농사 지으시나요?
손목 아프지 않게 조심 하세요
대추 나무를 버팀목 삼아 예쁘게 피어날 언니네 능소화도 보고 싶었는데
아이고 그립고 아쉬운것 투성이예요
오메나!!!은희언니 칠순이시군요.
지났지만 축하드립니다.
항상 베푸시느라 애쓰심 알고도 남아요.
건강하셔요~~~
리자언니!!
오랜만에 듣는 소리 반갑구먼^*^
캐나다 순희가 다녀갔다는거야?????
어찌 소리 소문없이 왔다간남!!!
뺑기타고 오는 사람이 그럴 수가 있남!!!!
순희야~딸내미 시집가게 된 거니?????
?광숙언니
많이 아픈 친정언니 손 잡아주고 왔어요
가기전 바램대로
친정, 시댁 식구 거의 모두 다 만나보고 올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한곳에 모여 볼수 있었으면 시간 여유가 있었을텐데
서로 서로 다 바빠서
따로 따로 만나다 보니 아주 빠듯했어요
늘 그렇듯이 아쉬움이 많았지만
이걸로 만족하고 또 다시 만날날을 꿈꾸며 지내려고요
?
순희 언니 ~
늘 그리워하던 고국에 막상 와 보니
시간이 너무 없고 할일이 정말 많으셨죠?
시차적응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고...
그래도 너무하셨어요.
전화라도 하시지 ~
오죽하면 그리 다녀가셨겠어요.
머리로는 이해를 충분히 하면서도 마음은 서운해요.
밥이라도 한끼 대접했음 좋았을텐데....
암튼 뒤늦게라도 자수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언니네 동네 물개들도 잘 있지요?
그놈들 합창하는 소리가 어우러진 바다 풍경이 문득 떠오릅니다.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
우리들이 멀리 살면서도 꼭 지켜야하는 생활슈칙이에요. ㅎ
여기서라도 자주 만나요 ~
??창밖엔 봄비가 보슬보슬 ~
달력을 보니 오늘이 곡우네요.
금보다도 귀한 단비에 연두색 나뭇잎들이 쑥쑥 나올거에요.
일년 중 지금이 가장 색깔이 아름다운 계절인거 같아요.
수다방에 불 꺼졌길래 ~
제가 한귀퉁이 끼어 앉는 모임이 있어 갔었습니다. 일고여덟 명 모이지요.
그 자리에는 사십대 후반부터 칠십가까운 어른도 한 분 계셨습니다
주제가 있는 모임이긴한데 얘기가 삼천포로 빠져서 '각방 쓰기' 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다들 부부 각방을 쓴다네요. 그렇다고 머지않아 갈라 서려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말예요.
절치부심의 계기가 있어서 작정하고 각방을 쓰기 시작한 건 아니고
감기가 들어 밤에 기침을 하니 옆 사람 잠을 깨워서 베개 들고 옆 방으로 간 것이 그렇게 되었고,
손주가 와서 며칠 있는 동안 손주를 데리고 자다가 내내,
새벽에 일어나 PC를 보고 일을 하는데 자판 두둘기는 소리가 옆 사람 잠을 깨우는 통에,
술 냄새, 코골이가 지겨워서,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한두 번 따로 자 봤더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서 다시 합치기 싫더랍니다.
그래서 쭉 따로.
일본사람들은 젊어서부터 부부 각방을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년이 넘으면 거의 각방을 쓰지요.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부침실에 당연히 있는 더블베드가 일본에는 거의 없습니다.
싱글베드 두개 놓고 쓰다가 나중엔 각방으로 나뉘겠지요.
물론 요나 이불도 대부분 일인용입니다.
우얏거나 그건 일본 얘기고
댁의 사정은 어떠십니까? 대답을 바라고 묻는 것은 아닙니다. 기냥.
찬정이가 대답을 바라고 물어본것은 아니지만.....
난 우리 옆지기가 나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려야 잠이 온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옆에서 코를 골고 잔단다.
늙어지니 코고는 소리도 노래 소리로 들리나봐.ㅋㅋ
어느날 문득 / 정용철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잘 한다고 하는데
그는 내가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나를 교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그를 믿고 있는데
그는 자기가 의심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사랑하고 있는데
그는 나의 사랑을 까마득히 모를 수도 있겠구나
나는 고마워하고 있는데
그는 은혜를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저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내 이름과 그의 이름이 다르듯
내 하루와 그의 하루가 다르듯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
마음에 와닿는 글이라 퍼 왔어요.
순영언니~
정말 좋은글이네요.
제가 아는 수사님이 남은 나와 다르다는걸 인정하는데 5년이란 세월이 걸렸데요.
영성 수련하시는 분도 그런데 하물며 우리 보통 사람이야 오죽하겠어요.
저부터도 그래요.
나와 생각이 다르면 그러거니 하지않고 이상하게 생각되 뒷말을 하게 되니까요.
남과 나의 하루가 다른데 어찌 생각이 똑같을수 있겠냐는 말~ 너무 공감가요.
언니~ 오늘의 태양이 또 떠올랐네요.
오늘도 즐겁게 지네세요.?
죽순이 나오는 때가 되었습니다.
어제 비가 왔으니 뒷산 대밭에 여기 저기 쑥쑥 올라왔겠지요.
생죽순이 아무때, 어디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죽순요리를 좋아하고 할 줄 아는 분 누구라도 연락을 주시면 보내드리지요.
제가 수고를 쪼끔 하긴 하는데 드리는 즐거움은 훨씬 커서
그 맛에 이맘때면 대나무 밭을 몇 차례 오르내립니다.
죽순은 공짜고, 택배비 오,륙천원은 착불로 할랍니다.
찬정아~
받을사람이 좋아할거 생각함 기쁘게 하지?
근데 선착순으로 당첨 시켜야지 다 손들면 우짤래~ 힘들어서~ㅎ
죽순이 얼마나 귀한 재료인데~ 진짜 진짜 고마워.
나 손든거 안잊어버렸지?
?
에구~!
이쁜 찬정이~~
고저 좋은것 있으믄 <봄날>생각만 나능겨?
난 할 줄 몰라서....!!!
돼지등뼈 넣고 비지만.....아구아구!!!
여기다가 죽순까정 먹으믄 집구석에 박혀있을 것 같덜 안혀서 포기 ~~~!!!
기냥 제주도에서 공수해온 고사리나물이나 뽂아묵어야제.
내발이 왜 이리 커지는 것이여....U~C~!!!
어버이날을 앞두고 딸과 흥정을 한다.
야~!
나 뭐 사줄꺼야.
글쎄 뭐 사줄까?
꼭 필요한거 사줘.
뭐?
니카드갖고 레져용품 살께.
맘대루 허셔.
같이가 사줄께.
내가 가서 천천히 고를껴.
억지루 깡패처럼 허락을 받아낸다.
차를 몰고 내가 잘가는 우리집에서 가까운 레져 상설매장으로 간다.
그곳은 신상품이 6개월만 지나믄 반값이다.
음메~!
이것저것 웬만한 건 다있으니
뭘 살까나?
.
.
기려~!
등산화가 20년이나 되어 뒷축이 다 닳아 미끄러지기 십상이니
이기회에 바꾸자.
앗싸~!
늘 그곳에 갈 적 마다 침을 질질 흘리며 탐내면서도
내 맨정신으론 감히 엄두도 못낼
값나가고 좋은 완전 방수 GㅡT 하나 건졌다.
내카드냐? 알께 뭐냐?
너무 가볍고 좋다.
워뗘유?
샘나쥬?
근디..... 와 그리 발이 커지는것이어요.
얼마전까지 265짜리 등산화를 신었는디
발이 끼는 듯 하여
두터운 양말 두개쯤 신을 것 예상하곤 275를 샀잖아요.
내가 봐두 나룻배 만허요.
우째야 쓰까이~~~!!!
(히히 고로케 카드 쓴걸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 또 괴기 먹자네. ㅋㅋㅋ)
파란색 등산화 너무 멋져요 ~~~~
사진상으로는 커뵈지 않아용
275라고 자수하지 안으셨으면 240인줄 알았를 건디요~~~~~~~
그 키를 균형잡아 지탱헐라믄 275 는 되야 허것지요.
새삼스레 신발 싸이주를 고백하고 싶은 거 보담은 새신 산 자랑을 허고 싶으신거
다 아는구만요.
언니 ! 그거 꽁짜라구 좋아하지 마세요.
어린이날 은범이와 은초한테 엥간히 털릴테고
그리구 옥골같은 그 사위가 장모님 모시고 다섯 식구가 괴기집엘 가믄
즈그 식구가 다 먹지, 언니가 뭘 얼마나 잡숴요?
우덜은 그걸 다 아는데 순진무구한 언니만 모르는게벼요.
불쌍한 울언니
배 아프냐?
나두 아프다.
두넘한테 벌써 반타작 당했다.
딸년이 오랜만에 학교나가며 깐에는 긴장하고
애들 신경 쓰느라 갸도 몸살이 났드구먼.
그몸으로 시부모님 선물사러 간다기에
이몸이 친히 모시고 백화점으로가 선물사시고
병원도 가신다고 하여 병원까정 모셨다넹.
딸내미가 아프다니 띵까띵까 커피마시며
놀수만은 없어서....에효
괴기는 커녕 기사노릇만 하다 왔다넹.
나 진짜루 불쌍허지?
(낼 괴기 먹으러 가서 5인분 묵어야쥐.)
무진장 싸 댕기느라 간만에 들오니 사연도 많네
찬정이표 죽순은 이미 소화가 다 되었을 터이고
순호의 사랑 타령도 듣기 좋구려
팔자에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도
막내동생 덕분에 우리 사자매 동유럽이랑 발칸여행하고...
볼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데 남산만한 이몸이 협조를 안 해주더이다
우리 봄님들은 모두 한 몸매 하니까 이 걱정은 나만의 것이지만..
암튼 눈 호강하고 왔네요
언제 우리 모두 함께 프라하의 야경과 다뉴브강에서 뱃놀이 한번 해보실라우?
언니~
다뉴브강에서 찍은 야경이어요.
포도주 한잔씩 마시며 알딸딸~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고 멋진 밤이었죠.
자매들하고 가니까 ~친구하고도 좋지만 또 다른 편안함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아직은 힘드시겠죠?
푹 쉬세요.
영분 언니 ! 그 멀리까지 여행 다녀오셨어요?
지난 정기 모임에서 뵌 신색으로는 석 달은 못 일어나실 줄 알았는데요.
차고 있던 돈주머니를 내놓자니 서운해서 그날만 병이 나셨던갑네요. 호호홍
그래도 우리 나이는 형제가 많아서
모이면 고스톱도 치고 여행도 하면서 (말하고 보니 그 모델이 ㅎㄹ언니 ) 우애있게 지내지만
지금 크는 아이들은 형제가 없거나 있어도 하나나 둘
외로운 세상을 우찌 살까요? 너나없이 오래 살기는 할텐데요.
찬정이 보내준 죽순
유산슬 잘 해먹고 남은거 냉동실에 얼려 두었네요
새우 죽순 냉채 해 먹으려고요
오르락 내리락 힘들게 보내준 죽순
준것도 없이 받으려니 손이 부끄러웠어요
그래도 짜잔 맛있는 음식으로 태어나
우리식구 모두 즐겁고 고마웠어요~~^^
죽순을 받은 어느 분이 제게 문자를 보냈어요.
제 소유의 대나무밭이 있느냐고.
제가 남의 죽순을 슬쩍해서 인심을 썼다면
공범이 되는 게 아닌가 하고
잡수면서도 은근 걱정이 되셨던가봐요.
그런 염려는 안 하셔도 됩니다.
촌에 살면서 그런 재미라도 있어야지요.
난 아무 생각없이 맛있게 먹었는데 듣고보니 그런 생각 들수도 있네~ㅎ
암튼 너의 수고로 나는 물론 친정 동생들까지 너무 잘먹었어.
어떤 후배인지 너무 이쁘디야~
혜숙이 언니
죽순 넣은 유산슬하고 냉채하고
어떻게 하는 거래요?
죽순도 임자 잘 만나야 뽄대 있지
나 같은 주인 만나면 완전 된장찌개 된다니까...
거제댁 찬정이~~
고마워요~~
?
밭에서 무언가를 수확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것을 갈무리해서 택배로 보내는 건 더 힘들지.
정말로 엽엽한 찬정이여.
내가 먹은 거보다 더 흐뭇한 이 마음은 뭐지?
암튼...
이래서 봄날이 최고랑게 ~
19일( 화 )에 봄날 모든 장부 돈보따리 몽땅
신임총무 화림에게 넘겼슈
무거운 짐 내려 놓듯이 마음이 가볍네용
신임 회장단이 멋지게 새장믈 열겠지요
회장님이 내신 점심 거하게 먹고
중책을 순순히 받아주신 순영온니께 감사드리며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춘선이와 서로의 임기 2년을
위로하는 깊은 허그를 하고 헤어졌네요
부족하지만 모든 일 잘 처리하도록 사랑으로
감싸며 이해해주신 봄님들께 고마움의 큰절을...
지난 2년간 열과 성을 다하여 봄날을 위해 수고해준 춘선이와 영분이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대들의 수고로 우리 봄날님들 모두 모두 행복 했었답니다.
화림이와 내가 장부를 넘겨받고 전 회장단이 쌓아 올린 그 모든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 봄날님들!!!
많이 많이 도와 주세요~~~~~~~~~
?
회장님 ~
제가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도
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봄날은
더욱 화창하고 따스한 곳이 되리라 믿습니다.
회장님, 총무님 !!
무조건 튱셩 ~~
?
이 방도 슬슬 정리할 때가 되어가네요.
다음 방 이름은 뭐라고 하죠?
이맘 때면 늘 보초서러 오는 이쁜이들은 워디 있능겨?
이번엔 내가 보초 설테니께 타이밍 잘 맞춰서 상 받으셔 ~
아마도 이거이 90번째?
야들아 ~
어여 와 봐봐봐 ~
아그들아 ~
느그들 상 따가라고 글씨도 안키우고 작게 은밀하게 부른다 ㅋㅋㅋ
어여 와서 방 이름도 짓고
댓글상도 먹고
대문도 열어 보셔 ~~
문득
프란치스코 성인의 기도가 생각나누먼~~~
"사랑 받기 보다는 사랑하는 수다방"
"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는 수다방"
댓글이나 대문상 때문에는 졸때로 아님 (빤쯔 많이 있음메)
팬티 야그
고것이 그닥 가격도 안 높고
맨 속에 들어 앉는 물건이라 직접 살에 닿아 속정도 나누고
암튼 내깐엔 과히 설지 않아 상품으로 정했는데
막판에 약간의 배달 사고로 우리는 또 한번 크게 웃었답니다
?
글자 수가 많으면 대문이 너무 복잡하니까 흠....
받기 보다 주는 게 좋은 수다방 ~
요로케 줄이면 어떨까요? 영빈마마 ~
이웃 밭을 하는 사람은 조선소에 근무하는 사람이고,
그 윗밭을 하는 사람은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사람은 은퇴한 대학 학장인 공학박사입니다.
그리고 우리집, 지난 초봄 네 집이 어울려서 새거같은 중고 경운기를 한 대 샀습니다.
아무리 생업으로 하는 농사는 아니라도 삽, 괭이 호미만으로는 힘에 부쳐서요.
경운기가 없던 때는제 각각 일 하고 가면 그만이없는데 경운기 땜에 인사를 나눈 후론
종종 자리를 같이 합니다.
지난번에 윗밭 농부가 짜장면을 시켜서 같이 먹은 보답으로 오늘은 제가 갖은 야채를 넣고
지지미를 굽고 막걸리를 세 병 샀습니다.다섯명이 먹기 좀 부족한 듯 했습니다만
농사 욕심도 없는 사람들이니 막걸리도 그만하면 되었다고 합니다.
땅이고 돈이고 술이고 과하게 욕심을 냈다가는 탈이 난다는 걸
다 아는가 봅니다.
ㅃ ㅊ 를 거머쥘 마음이 꼭 있는 것은 아닌데 오늘 이 방 커튼을 내리고 싶은 생각이.
우리 칭구들, 글구 어린 아그들아! 하나씩 거들어라이.
최근댓글에 김은희선배님 최순희선배님 성함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클릭했습니다.
10주년이라는 단어에 우선 김순호선배님을 비롯한 회원님들께 안부드립니다.
위아래 댓글을 보니 눈에 익은 게장먹는 사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10년전 제가 찍은 것인데 세월이 지나도 한눈에 알아보겠어요.
가만이 생각하면 봄날 초기 역사는 인일총동피 초기 역사와 상통함을 깨닫게 됩니다.
김은희선배님 환갑잔치에 한복을 입고 절하시던 모습들 기억에 생생합니다.
10년이니 올해 칠순이신 김은희선배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김은희선배님을 구심점으로 10년의 세월이
여러분들에게 감회가 무척 깊을 것입니다.
이 참에 고백하나 하고 갈께요 ^^
2003-4 년 즈음은 홈피를 만들고 이 곳에 동문들을 많이 방문케 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운영해야 하나 궁리하며 행하던 여러가지 일 중에
봄날을 제가 이용? 했다는 사실입니다.
용문사니, 속곳모임이니 등등 있을때 사람들이 우르르 모이고
이 사람들이 재방문하도록 유도하려면 뭔가 읽고 볼 거리가 있어야겠더군요.
당시 중국여행에서 귀국하며 부랴부랴 폴더폰으로 사진을 전송받아
Pc에서 확대재생산하고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일이 저는 기억에 남습니다. 클릭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해결될 일이니 정말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이었죠
광희더러 "내가 선후배님들 호객행위 할 테니 너는 사람들이 계속 홈피에 오도록 그림그리며 바람을 잡아라 " 귓속말로 한 뒤
봄날 단독게시판을 만들어 드릴 것을 제안했었지요. 광희에겐 나도화가 게시판을 만들어 주고요.
게시판도 무거웠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리자언니의 앙큼한 흑심도 있덨단 사실을 10년 만에 고백합니다.
제 예상은 들어맞아 봄은 봄만이 아니고 사계절 봄이었으며 총동홈피는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김순호선배님께서 저에게 봄날 가입을 권유하셨지만
저의 흑심은 따로 있기에 ㅎㅎ
봄날 게시판에서 여러분들이 재미나게 지내는 동안 저는 다른 소모임 결성과
기수게시판 활성화에 도움을 드리고자 동분서주 했었구요.
김은희선배님 환갑잔치 때 무척 연로하신 것으로 생각했는데 (죄송)
글쎄 제가 지금 환갑입니다. ㅎㅎ
다시 말하자면 김은희선배님의 당시 마음이 현재 제마음과 같을 것을 전제로 하면
홈피에서 만난 인연들은 마음은 나이에 상관없이 청춘 그 것일 것이구나 싶습니다.
제가 이 곳에서 얻은 인생교훈입니다.
오봄녀님들과 사사조 , 끝말잇기 놀이하며 송미선선배님이 만들어주신
속곳바지 저도 하나 얻어입고 놀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고형옥선배님 카페에서 마시던 차의 향내가 지금도 코끝을 스치는 듯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추억을 끄집어 내며 산다고 하더니
저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 봅니다.
새로운 시대엔 새사람들이 새로운 역사를 쓰겠지요.
20년 봄날은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반가운 이름들에 두서없이 쓰니 문장이 어수선하네요.
봄날 10주년을 축하드리고
김은희선배님 7순 축하드리고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리자언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