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내 생일은 음력으루 팔월 열나흗날 임~다.
고로.... 어릴적 부터 종갓집이라 그바쁜 와중에도 울엄니가 나 때문에 추석 전날에 송편을 미리 맹글어서 동네방네 돌리며 친구들을 불러다가 생일상을 거하게 차려주셨지요.
요로케 전날 때때옷도 입고 천방지축 동네를 휩쓸던때가 그립습니다.
나의 초딩 동창들은 지금도 야그 합니다. 추석전날 우리집에 와서 송편먹던 야그를요....
지나간 날들을 가만 새겨보니 참으로 큰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더군요.
오랜시간 해외여행 하면서,
정취에 빠진것이 아니라 그 낯선곳에서 혼자서 한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싸 댕기는데
왜, 그렇게 겁이 안났을까?
왜, 꼭 누가 옆에서 지켜주는 듯 외롭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우리 부모님의,
가히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에 샛바람 한점 들어갈 틈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 . 웃으면서 전부쳐야 하는 추석에 잠깐 소회를 적어 보았습니다. (조~기 속고쟁이 펄럭이는 지지배가 수노 ~) . . .
우째 그런가...! 추석 전날 만 되면 배가 웬지 더 헛헛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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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 언니두 참.
추석 전전날인 토요일부터 가서 부역을 하고 그 노동의 댓가로
뭉텅 덜어서 뚱쳐 왔대잖아요. 요새 세상에 공꺼가 있겠어요? 근디 갸는 평소에 친정에 잘 하니까.
우얏거나 부럽다. 친정에서 뚱쳐 오는 것도 친정 부모님 사실 때 얘기고
올케한테야 그러기 어렵지.
명옥 언니 ! 손가락 다친거 그만 하시길 다행이예요.
순영 언니 ! 제가 안부를 묻는 명단에 들지 않았다고 봄날님이 삐지시기야 하겠어요.
그런 걸로 삐지자면 박찬정을 열두번도 더 삐지고 벌써 판 뒤집어 엎고 뛰쳐나갔을거예요.
저는 명단에 있을 적이 없거든요. 어련히 잘 있으랴 하고.
미국 잘 다녀 오세요.
찬정아~
봄날의 명언은 "기왕지사 맞는 추석 웃으면서 전부치자" 는 이제 한물 갔고~
"어떤 쥑일놈이 명절이란걸 만들었는지~ " 다.
언제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찬정이 ~ 한참 웃었어.
추석이 너무 빨라서 께보숭이가 덜 여물었지만 ~ 손으로 만져보니 안에 깨가 들긴 들었길래 추석날 아침에 따서
점심때 온 애들을 튀겨줬어.
감자를 으깨서 고로케를 만들어 빵가루대신 깻잎으로 싸서 같이 튀겼어.
예은이가 두접시 뚝딱해치우더라.
우리 딸은 전날 시댁에서 하루자고 일이 많았는지 시들시들~ 누워있더라.
숟가락도 사위가 놓고 저녁은 남은걸로 차려주려했더니 어머니 그냥 계시라고 라면이 땡긴다나~ 사위가 라면 끓이더라 ㅎㅎ
사위는 자고 가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딸이 지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하길래~ 이게 웬떡 ~ 밤 10시에 남은 음식 싸서 보내버렸어.
갈땐 더 반가워서 두다리 뻗고 잤단다.ㅎㅎ
이튿날 바로 밑 여동생이 "언니~ 뭐해~ 영아네 갔으면 두들기러 와야지~선수 모자라 빨리 와~"
해서 남편이랑 동생네 가서 고스톱 쳐서 잃어주고 (아니 ~따려 했는데 잃었음) 밤 11시에 왔어.
참고로 우리 형제들은 영화 "타짜 2"를 단체로 가기로 했음.
봄님들 모두 ~ 추석 쇠느라 애쓰셨슴다.
어떤 쥑일놈이 명절이란걸 만들었는지.... ㅋㅋㅋ(맞다 맞어!!!)
나두 오빠네 집 차례지내는데 가서 차렷하고
서있다가 잘 얻어먹고....
엄니생각보다 울아부지 생각이 더 많이 나더라구. ㅉㅉ
(에효~ 뭐니뭐니해도 큰며느리가 젤 힘들것드라구요.)
오랜만에 만난 형제들과 수다를 푸는데
세상에 우린 어쩜 야그가 끝이 없냐?
우리 형제들이 아버지가 O형. 엄마가 B형이신데
우찌된거이 이번엔 O형만 넷이 모였네.
야그가 어릴적 야그부터 엊그제 야그까지
모두들 풀어대는데 끝없이 이어져서
야그한번 하려면 번호표를 받아야 할정도루.....ㅋㅋㅋ
동생네 손녀 햇아가도 만나고..
모두들 아가 안아 본지가 오래되 어리버리해서
딴사람이 안으면 우는데 내가 안으면 눈을 감실감실,
(나야 베테랑이니 ㅎㅎ)
그 곳에서 단연 화제는 슈노의 제주행과 영국행이었다네.
잘먹고 돌아와 배뚜둥기고 누워 있는데 딸네가 시댁에서
보낸 음식을 한~보따리 갖고와 며칠은 두고 먹어야 하는데
게다가 사위가 +@ 까지 두손으루 공손히 흐흐흐
이번 명절은 거저 먹었슴~다.ㅎㅎ
내가 우리 남편한테 잘 써먹는 이야기가 "으이구 전생에 틀림없이 나라를 구했지!" 하는건데
가만 보니 은범엄마도 못지않게 세계평화에 기여를 한 것 같다.
친정엄마가 해줘!
시댁에서도 해줘!
남편 상냥해!
다들 추석 잘 보내셨쥬?
난 뭐했다고 부상까지 입으셨다오.
참 챙피해서 말하기도 거시기하지만 암튼 간에 자동차 트렁크에 급히 물건 싣다가 손가락까지 넣고 문닫았다는거 !
첨엔 놀라서 걱정 많이 했는데 주사맞고 약먹었더니 당분간 피아노는 못 쳐도 뭐 그리 크게 탈날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동안 손을 너무 혹사시켜서 야가 자살할 생각이 들었나봐유.
뭐 엎어진 김에 쉬어야쥬.
순호야
영국힘들게 다녀오고 추석 보내고
정말 힘들었겠다..
영국 유람기 잘 봤어
나는 페케지로 갔다와서 런던만 갔었어
네가 부럽다.
힘있을때 많이 다녀
요즘은 홈피 보는 재미가 쏠쏠하구나.
또 만나자
큰일 날뻔 했구나...ㅉㅉ
손가락을 대고 문을 닫았으니......
그만하길 천만 다행이다.
나도 몇년전에 딸네 집에 급히 올라가다가
균형이 안잡혀 넘어지려고 하는걸
얼른 난간을 잡았는데 난간쇠에 오른손 넷째 손가락이
부딪히면서 금새 부풀어 오르더라.
그길로 택시타고 정형외과가서 기브스하는데
3주만에 풀었단다.
이젠 겁나서 급히 서두르지 않고 층계내려가면서 뛰지도 않고
전형적인 논네 대열에 들어섰단다.
난 원래 성질이 급해 멀리 잘보고 눈아래를 잘안본단다.
한번 볼것 두번 보고 조심조심 지내자.
이번에 영국가서도 아주 조심하며 지냈었지.
우리친구가 얼마전에 집에서 양말신다가 넘어져서(목욕하다 넘어졌다나...)
꼼짝못하고 쓰러졌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 119가 갸네집 옥상으로 넘어가
겨우 옷한가지 입혀 담요로 싸가지고 응급실로 가서 고관절수술했단다.
아까 전화해보니 입은 살아서 우렁우렁 하더먼,ㅎㅎㅎ
두달을 입원해야한데....에구
누가 또 그런 사고를!!!!!!
내가 요즘 웬만하면 화장실갈 때도 옥상 올라갈 때도 꼭 휴대폰을 가지고 다녀요.
그래야 119에 연락이라도 할 수 있쟎아?
요즘 버튼으로 문을 열수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야.
그날 바로 정형외과에 가면 깁스할까봐 일부러 버텼다.
두고 보다 이삼일 늦게 간다고 손가락 절단이야 하겠나싶어서.
전에도 약간 삐끗했는데 병원은 엄청 조심시키더라구.
그 때는 허리아파서 다닐 때라 그냥 물리치료사에게 말로만 손가락 아프다고 했지.
의사선생님들 입장에서는 그 꼴을 보면 꼭 조치를 취해야 하시겠지만 사실 이런 경험 어디 한두번 했나?
뼈만 이상없다면 성내고 화농하지않게 주사나 맞는 게 제일 생활에 불편이 적더라구.
(난 체질이 무수리과가 틀림없어)
다행이 살살 사그러들고 시커멓던 손가락이 차츰 원래의 색에 가까워지고 있어.
하루동안 얼음처럼 차더니 그것도 따뜻해진 거보면 혈액이 원활하게 돌게됬나 봐?
고 부분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아프지도 않고.
요렇게 자판기 두드리고 카톡질 하는 건 지장이 없거든.
피아노를 못치게됬는데 한편으로는 아주아주 마음이 편한 거 있지?
시간도 엄청 많아졌고 ㅎㅎㅎ
밉상중의 으뜸인 옆지기가 자진해서 설겆이를 마구 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건 상냥해진 건 전혀 아니고
이제 겨우 자기가 살 길을 알아챈 거지.
내가 없으면 자기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걸!!!!!
좌우당간 해주면 된거지 내용분석할 필요 있나?
사고든 좋은소식이든 게시판에 불꺼지지않게 되니 좋은 점도 있다.
눈팅만 하고 나가려다~
들렀다는 흔적 남겨요^^*
명옥언니 손가락 불쌍해요^^*
대장님 말씀대로 조심조심 하며 지내야겠어요~
옥규 언니가 하는 농사는 건강을 위해 필요한 거라고 KBS생로병사에서 봤어요.
저도 텃밭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할까봐요~~
넘 피곤해용~~!!
내가 이십대때 근무하던 직장의 사장(그때 육십세쯤 된분인데 전 시중은행장 지냈다)이 수락산 아래에
과수원겸 농장을 마련해 놓고 매주 일요일이면 거기가서 죙일 산다고 운전기사가 그러더라고.
밀짚모자에 작업복을 입고는 땀을 뻘뻘 흘려가며 냄새나는 닭똥 거름을 손으로 주무르는 걸 보면
자기는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라구. 그 말을 들은 나도 그 때는 이해가 안갔지.
부자로 소문난 냥반이고 요즘말로 하자면 까도남 스타일.
골프치는 사람이 드물던 그 시절에 싱글을 친다고 들었어.
좋아하는 골프나 치고 놀지 왜 그런 더러운 흙장난을 할까 그랬지.
요즘 내가 그 냥반의 나이에 근접했대서만이 아니라
군말없이 싹트고 자라고 꽃 피고 여무는 걸 보면 콩 한 포기에게도 신뢰감이 생겨. 진짜야.
내가 삼십 년전에 들은 그 이야기가 이제서야 이해된다니까.
근데 자제력은 필요하다. 재미에 빠져 욕심부리다가 골병들어.
밤을 꼬배기 새면서 못다읽은 순호 여행기 마져읽고,
바지런한 봄님들의 추석얘기 읽다보니
바다건너 찬정이네까지... 옆집 얘기 듣는 것같아
솔솔히 재미있네.
주향이땜시 자게판까지 넘나들었어.
과연 인일의 보배답게 말도 잘해요.
인옥인 가끔 주향이네 밭으로 놀러가도 될 듯싶은데...
옥규까지 콩잎을 따고, 화림이가 분발해야겠네.
오늘은 은서가 '자유의 밤' 이라
덕분에 불빛을 모두 죽이고
지붕위까지 올라온 하현달과 반딧불들을 바라보다가
창문까지 열어젖히고 야생들의 울음소리까지 감상했지요.
들녘엔 황금빛 너울로 출렁이고
넉넉하고 풍성함에
바빠도 힘든 줄 모르고 절로 흥이나지만
새벽엔 쌀쌀해서 이불을 끌어덮어야해요.
순영언닌 오늘 뱅기 잘 타시고,
영분언니와 춘선회장님을 비롯해서
봄날가족들,
명옥이처럼 손가락 다치지말고....(실은 나도 손가락이 아파요)
감기 조심하세요.
순영 언니가 미국 가시는구나.
정말 체력 좋으시다!!!
언니
지리산 충분 가능합니다.
겨울에 같이 가자구요.
여행 잘 다녀 오세요~~
손가락 아픈 언니들도 좀 어떠신지요?
순희 언니는 또 왜 손가락까지.....
아니 피아니스트 언니는 자기 본분을 모르고 트렁크 뚜껑을 왜 닫는대요?
형부 좀 조용히 따로 만나야겠네 정말!
여행 작가님은 이제 노독이 풀리셨는지....
다들 추석 잘 쇠셨나 봐요.
저도 잘 쉬었어요.^^
화림 언니
깨 그거 그거 보고 나도 해 먹어 보려고 어제 똑똑 따왔어요.
지천이잖아요
요즘엔 밭에 있는 콩잎, 고구마 잎, 까마중 잎, 돼지감자 잎, 아욱, 깻잎 등을 아주 조금씩 따서
샐러드 해 먹어요
이상할 거 같지요?
아녜요. 아주 좋아요.
할머니가 까마중 잎이랑 돼지감자 잎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내가 알기로 까마중은 약간 독성이 있다고 해요.
어릴 때 그렇게 많이 먹은 열매인데.
그래서 조금만 넣어요.
제가 이제 풀과 또는 야채를 만나 거예요 ㅇㅎㅎ
지들도 헷갈릴 거예요.
이 사람이 지금 뭐 하는겨? 하면서.
할머니가 요즘 막판 호박을 많이 내오셔서 요즘엔 호박을 듬뿍 넣은 된장찌개나 호박볶음을 주로 많이 먹어요.
물론 부르는 값보다 더 드리죠.
수업료를 내야 하니까요.
그 옆에 계시는 할머니 것도 비슷하게 사드리고요.
집에 야채 천지라니까요.
너무 예뻐서 안 살 수가 없어요.
얼마 전에 옆 할머니가 갖고 오신 열무는 어찌나 야들야들하고 향기로운지
먹는 내내 기가 막혔어요.
아까워서 막 나눠 먹었지요.
깨보송이 튀김 해 봐서 성공하면 보고할게요.
이번 추석에 녹두부침개는 먹었는데 실상 송편은 못 먹었네요.
봄님들~
이제 가을이네요.
들리는 음악도 더 깊게 느껴지고, 보이는 사람 얼굴도 좀 달라 보이네요.
책꽂이를 정리하면서 솎아 내는데
문득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리를 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기억하는 거보다 몸이 기억하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봄님들도 그런 생각 할 때 있지요?
아 나도 옥규 곁에 살고파요.
피아니스트고 뭐고 어제 결국 정형외과 가서 사진 찍었더니 역시니 손가락 끝 골절이라네요.
뭐 치료할 것도 없고 깁스 할 정도도 아니니까 그냥 한달동안 충격만 주지말라는데
내가 제일 못하는 게 그거라고 해더니 그냥 손가락에 뭐 하나 대서 씌우는 붕대 감아주더라구요.
"젖으면 어떻게 해요? 했더니 그냥 말려서 쓰고 빨아서 쓰고 하세요 "래요.ㅎㅎㅎㅎ
집에 오면서 생각하니 여분을 좀 달랠 걸 싶었지만 내가 뭐 그렇게 야무지게 챙겨 본 적이 없는 사람인지라.........................
우리 옆지기가 오랫만에 이쁜 짓을 했어요.
2박3일 동안 집을 비웠다는 거!
어제 저녁 10월 며칠에 서울에서 연주회하는 굉장한 피아니스트가 소규모 홀에서 작은 음악회를 하더라구요.
요즘 그런 게 대세쟎아요?
빵집이나 사진갤러리 2층이나 3층에서 하는데 그야말로 초일류 연주가들이 와요.
연주도 너무 훌륭하고 우린 마치 귀족의 살롱에 온 듯!!!!!
황성훈이라고 부산 사람인데 무려 41개의 국제콩쿨에 우승및 입상을 하고
유럽에서 활동을 해서 그리 알려지지는 않았어요.
가끔 연주하러 오면 레슨받는 제자들이 꽤 있나봐요.
매일 내 대신 봉사해주는 우리교회 반주자 김아영양도 그 제자인지라
우리집에서 피자와 스파게티 시켜먹고 (손가락이 아님 뭘 해먹였겠지만) 둘이서 가서 즐감했지요.
그냥 맨 앞자리 손가락이 잘보이는 곳에서 봤어요.
숨소리까지 들릴 듯 한 무대하고 일미터정도밖에 안떨어진 자리인데
이 분은 그 작은 무대의 피아노 뒤로 들어오고 나가고 인사도 피아노 맨 안쪽을 붙들고 하대요.
기가 막힌 연주였는데 상당히 곡해석이 특이했고 피아노 소리가 마치 음하나하나에 코팅을 한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작은 홀이니까 피아노도 작은 야마하 던데 마치 슈타인웨이 컨서트 그랜드로 듣는 듯 했어요.
열광하는 소수의 청중에게 선선히 앙콜도 세곡씩이나!!!!!
나중에 디렉터가 나와서 인사하면서 "우리 피아노가 바뀐 줄 알았어요." 라고.
국제콩쿨에서 여러 번 곡해석상도 타신 분이래요.
독신주의자라네요.
하긴 어제 연주하는 거 보니까 저사람이 가족과 더불어 살면서도 저렇게 몰입할 수가 있을 까 싶었어요.
아영이 말로는 선생님께서 그걸 충분히 알고 계시기때문에 자기는 독신으로 살꺼라고 했다는데
그거야 모르지요.
정신을 쏙 빼버리는 여성이 나타날른지............
항상 느끼는 바지만 세계적인 일류들일수록 소박하고 겸손하고 청중을 귀하게 대하는 태도가 정말 감동적이에요.
별 거 아닌 사람들일수록 거만을 떨고 가진 촌스런 짓을 다 연출하는데 말이지요.
갑자기 종도 생각이 났어요.
사실 어제의 연주자는 키가 무지 작았어요.ㅎㅎㅎ
페북으로 볼 때는 그래서 별로 멋지지않았는데 실제 연주를 들으니 키고 뭐고 다 사라지고 거장만 남더군요.
180이 넘는 잘생긴 종도가 작은 홀에서 연주한다면 우린 다 실신하지 않을까요?
좋은 연주를 듣고 오면 그 곡을 연습하고 싶어지는데 이거야 뭐 동요도 칠 수가 없게 됬으니
으째야쓰까이~~~~~~~~~~~~~~~~~~~~~~~~~~~~~~~~~~~~~~~~~~~~~~~~~~~~~~~~~~~~~~~~~~~~
명옥이 손가락 다쳐서 모두 다 안타까워하네.
엎어진 김에 쉬어가라고 피아노 못치는건 아쉽겠지만 덕분에 집안일 하지말고 널널하게 쉬어라.
옥규야~
어린 깨보숭이 따서 손녀딸 추석에 왔을때 튀겨줬는데 이제사 깨가 통통하게 들어섰더라.
튀김 가루에 전분가루를 4대 1 정도로 넣어야 아삭하고 맛있더라.
튀김옷은 아주 차가운 물로 얼음 하나정도 넣고 개면 더 아삭해.
더 잘 할텐데 ~ 왠 오지랖~ㅎ
난 요즘 계속 뭔가를 말린다.
다 못먹으니까 ~고추 말린다음 가지 말리고 요즘은 호박 말려.
이제 무가 커지면 무말랭이 만들어야지~
베란다에 햇볕이 쨍하고 들면 한구석에 우울하게 웅크린 내 마음도 말려지는 기분~
말린거 누구 줄생각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그 환한 볕이 너무 아까워서~
에효효효효....
요기조기 망가지는디,
3년전에 망막 수술한 오른쪽 눈이 갑자기 잘안보여
우쩌나?
또 수술혀야혀?
그래도 잘 안보이믄 운전은 우쪄?
인생 끝나가능겨?
.
.
.
등등 고민하다가 오늘 일년에 한번 안과 검진일이라
끙끙대며 죽는 소리를 하니 샘님 웃으시며
네~지난번에 백내장도 같이 했는대요
그때 한것이 3년이 지나면 조금 남아 있던 것들이
부옇게 시야를 가릴수가 있어요
레이져로 뽕뽕 터뜨리면 사라집니다.
아침 9시에 의사샘 만나고 죙일 대기하고 있다가
오후 3시에 레이져 선생만나 몇번 폭폭하더니
다 끝났다네.
운전하고 집에 오는데
눈에 검은 것들이 막 날라 다니더니
ㅎㅎㅎ 어머니나 ~!
오른쪽 눈이 잘보이는거예요.
하이고 이제 안심했어요.
어제까지 혼자 소설을 썼구만요.
회장님이 온니 워디 아퍼?
왜 요새 안들어와 허구 전화까지 허시니
맘 놓구 퍼질수두 없구먼요.
회장님아 ~~!
출근부 도장 찍었다 ~이
?
역쉬 우리 대장님 최고 ~
혹시 어디가 아프신 건 아닌가 괜히 궁금했는데
언니가 그렇게 혼자 속을 끓이시는 걸 제가 텔레파시로 느낀 모양이네요.
아무튼 해피 앤딩이니 지화자 좋을시고 ~
저도 이제 마음 푹 놓았어요.
명절 끝에 다들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믿어도 되는거죠?
달력을 보니 어느새 9월도 중순을 넘어가고 있네요.
우리 가을 정기 모임을 11월 8일에 하기로 했으니까 공지를 올릴 때가 되어가네요.
세월은 우찌 이리도 빠르게 달려만 가는건지....
이번 정기모임은 서울 경복궁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죠?
옥규가 가이드를 해주기로 했고요.
다들 기억이 나시죠?
혹시 가물가물 하신 분은 여름 정기모임 후기를 찾아 보세요.
거기에 자세히 적어 놓았더라고요.
암튼....
우리가 만날 날이 가시거리 안에 들어오고 있네요.
아이고 신나라 ~
수노언니가 가슴아리 하셨군요.
그래도 간단히 쏘고 말았으니 얼마나 다행이야요.
저도 한달 전에 왔던 어지럼증이 다시 와서 아주아주 조심하고 있어요.
근디 눈쌍까풀이 밤만 되면 뻘겋게 되길래 안과에 갔더니 겉이 그런데 안연고를 주면서 하루 3번씩 바르라는데
딱 한번 발랐는데 더 심해져서 안 바르고 낫기만을 기다렸건만......
오늘 피부과(성형외과)를 갔더니만
의사샘하는 소리가
눈을 한없이 비벼대고 눈꺼풀이 처져서 진물렀다는거라 아직은 괜찮은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난 절대로 비빈 적이 없다고 계속 얘길했건만 막무가내로 늘어진 눈꺼풀을 처진 부분을 수술해야한다네요
이제 모든 게 고장 난다싶으니 속상했어요.
아니~!
역사적인 아시안게임 개회식도 못보고
세상이 돈짝만 해져서 쿨쿨 잔 사람 누규?
새벽에 다시보니 증말루 멋지두만요.
난 사실 스코틀랜드 투표가 더 궁금했거든요.ㅎㅎ
역시 씩씩한 대장!
부럽다.
나야말로 요즘 폭삭 늙은 게 확실해.
도무지 궁금한 게 없고 마구 하고싶은 것도 없고 모든 게 시들해요.
나같은 사람이 많아졌나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도 전보다 영 아니라면서요?
정신이 번쩍나기에는 가벼운 부상이라 누워 지낼 수도 없고 피아노도 못치고 스텐레스를 풀 방법이 없어져서인지.............................................
밖에 나가도 넘어질까 무섭고 정신이 더 깜빡깜빡해서 금방 한 일도 전혀 생각이 안나고 그러네요.
다 뿌리치고 인천 나들이 하기에는 얽힌 일들이 많고 엄마는 급노화의 조짐이 뚜렸하시고..................................
요즘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시니까 너무 편안해 하시는데 반면에 혼자 뭐든지 다 하셔야한다는 긴장이 풀어지셔선가
그 바지런하고 항상 생기가 넘치시던 모습이 사라졌어요.
친정도 멀리 자식도 멀리 ...............................
양희네는 연구소에서 인정받고 승진도 하고 간부가 됬다고 좀 더 있겠다고 하고.....................................
무엇보다 우리 봄님들이 너무 멀어서 좀 쳐지네요.
평생 내 인생을 좌지우지하던 분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무한 자유를 찾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이 나이가 되니 바쁘게 오가는 자체가 귀찮고 힘들어요.
무조건 가고싶었던 인천이지만 엄마도 폭삭!
사랑방도 없어지고
김혜숙도 제주도로 가버리고................................................
뭔가 점점 고향이 사라져가는 느낌!
명옥언니~힘내세요!!!
우리 봄날이 있잖아요.
양희아빠 승진 축하드려요!!!
지금 손가락을 다치셔서 그럴거예요.
저도 어지러우니까 괜시리 슬퍼지더라구요.
근디 딸사위 가면 더 심해지지 않으려나 걱정예요.
맛있는 것 챙겨주다보니 중부지방 면적만 .....
딸 오기 전에 4K 빠져서 얼굴이 많이 흘러서 괴로웠어요.
이제 다시 돌아가버렸어요.
언니도 인천 어머님땜시 걱정이 많죠???
그래도 하늘 아래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신거예요.
언니~힘내세요!!!홧팅!!!
?
아이고 ~
우리 박 태환 선수가 200미터 자유형에서 동메달 땄네요.
아쉽지만 그래도 박수 ~~
어여 이 방을 정리해야 추석이 끝나겠죠?
심심한데 밀어내기 해 볼규?
어제 저녁나절 계양산 언저리를 산책 했는데요.
비가 안와서 먼기가 폴폴폴~~
밤나무가 있는 곳으로 새로운 길이 나있더라구요
저도 길가에서 몇알 주웠습니다.
누군가 줍고 난 후에
떨어진 반빡반빡 윤기 나는 밤톨이었어요~~!
나두 "아름다운~" 에 한표.
에구~ 단풍든 오솔길 걷고싶은 가을은 다가왔는데~다들 조금씩 몸이 안좋은가봐요.
나두 얼마전부터 왼쪽 다리가 아파서 절룩 절룩 ~ 할수없이 병원에 갔더니 관절염 시초라네요.
난 걱정인데 엑스레이 찍은 사진보고 ~의사는 너무 대수롭지않게 "60넘으면 다들 그래요~ 주사몇번 맞으면 되요~"
왠 성의 없는 대답~ 그래도 손가락도 여기저기 가도 아프더니 그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안아프길래 또 찾아갔죠.
병원 위치를 까먹고는 차를 엉뚱한곳에 대놓아서 차까지 가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 어떤 젊은 사람 지나가는데 ~젊은이~ 나좀 부축해줘요~"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아직 자존심은 살아서 꾹 참고 땀이 삐질삐질 나도록 차 세워놓은데 까지 절룩거리며 걸어 와서 타고 왔지요.
볼꼴 못볼꼴 다보고 지나왔다는 젊은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도 않지만 ~ 더 나이들어가는것도 걱정이네요.
그나저나 기분 전환상~ 봄날에서 주는 상이나 타야겠어요.
찬정이가 궁굼해 하니 ~~
토요일 부터 친정으로~~
화요일엔 친정에서 날라다 놓은 음식으로 백년 손님 치뤘다오~
이른 저녁 먹고 아시안 게임이 치뤄질 양궁장 잔디 밭을 걸었는데 넓고 잘 가꾸어 놓았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