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푹푹찌고 짜증나는 올 여름이여 빨리 가다오.
시원한 계곡과 바다로 마냥 뛰어들고 싶지만 농촌으로 뛰어갈래요.
싱그러움을 느껴 보세요~
배추 서른 포기만 있으면 김장하고 겨울에 밭에 놔두고 날배추로 먹기에도 충분할텐데
또 주책없이 욕심을 부려, 2천알 들은 배추씨 한 봉지를 사왔어요(그 품종으로 소량 포장이 없음).
추위에 강하고 맛있는 배추라기에 2만원이나 주었습니다.
동네에서 농사 지은 배추 2만원어치만 사면 떡을 칠텐데 괜히 힘 들이고 신경쓰는 거 아닌가
잠깐 생각했습니다만,어차피 놀이삼아 하는 농사 그만한 투자도 안하랴싶어 샀지요.
며칠걸려 심어놨습니다.
씨알갱이를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봉투에 2천알이라고 쓰여있으니
그게 다 자란다면 자그마치 2천 포기입니다.
봄날 식구 집집마다는 물론이고 딸네 며느리네 김장까지 하고도 남는 양이지요.
근데 거름 넣어 일궈논 밭이 모자라 씨가 많이 남았네요.
암튼 누가 먹게 되든간에 많이 심었어요.
내가 이런 택도 없는 짓을 하며 시간을 보내느라 봄날도 못 들여다 봤습니다.
올핸 씨도 좋고, 밭에 거름도 충분히 했으니 맛좋은 배추가 나와야 그게 정상인데 모르지요.
ㅎㅎㅎ
찬정아~
에구~ 손 조심해라.
내가 신이나서 아침마다 저녁마다 한시간씩 욜~~ 심히 밭일 하다가 손아픈거 아니니?
아주 젊어서 부터 해서 단련된 사람 이니곤 탈나기 십상이더라.
배추 심어놓으면 한동안 새벽마다 벌레도 잡아야 하는디~
난 그래서 이번엔 딱 10 포기만 심었어.
그냥 겉절이나 해먹고 배추국이나 끓여 먹으려고~
그것도 옆짐 아짐이 도와줘서 했지~ 내가 손아파서 못한다고 그냥 사먹겠다고 했더니 지가 도와주겠다고 조금이라도 심으라고~
이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나?
같이 거름 사러가면 아줌마가 낼 돈 얼른 내주고 집에 맛있는거 생기면 얼른 아짐부터 상납하고 ~ ㅎㅎ
암튼 욕심내면 안돼~
난 이번엔 체외충격인가 뭔가 기계로 쏘이는시술을 했지만 담에 또 아픔 수술 해야한데~
그렇게 많이 심다니~ 걱정된다.
얘얘얘~
체외 시술까지 받아가며 밭일을 하니?
표창장 받을일 있니?ㅉㅉ
손녀 봐주며 어깨 다치고 수술까지 하고 느낀점은.....
내몸이 우선이라야 하더라.
아픈건 내차지고
자식도 그때뿐이야.
나만 서러운거지.
아마도 손가락에 관절염이 온것같다.
조꼼 먹고 ㅂㄱ쪼꼼만 내뿜어라.에효 ~
이달에 춘서니가 할매대열에 들어서는데....
부디 순산하기바란다.
춘서니 메눌 순산하길 기도합니다.
(메눌아가야 ~! 순풍 낳거라....)뒤곁 언덕바지 안반만한 호박아
어서 어서 누렇게 익어라.
올 사월 부임한 봄날 신관사또댁
맏손주 보신다니
곱게 기른 너를 따서
해산 어미 몸 추스리는데 약되라고 보낼란다.
.
44사이즈 입어도 할랑하게 날씬하던 우리 새애기
어느새 배가 남산 되야부럿소.
원근각지 흩어져 사는 봄날 이모할매들께서
이렇게 관심 갖고 사랑해 주시니
우리 아가 좋은 날 좋은 시를 골라 순풍 ~ 나올거라 믿을라요.
산모와 아가 모두 건강하게 순산하길 빌어주소.
봄날 이쁜 이모할매들 ~
찬정할매 호박은 이미 먹은것맹키로 맴이 포근하고 든든허요.
기려 ~
뚜껑을 따서 속을 긁어내고 대추,잣,은행,밤,꿀등등 넣고 푹 중탕을 허요.
(너무 오래하믄 껍질까지도 무너져버려요.)
도라지도 넣어 먹기도 하더라구요.
호박속에 물을 안넣어도 노란물이 생긴다우.
중탕하고 들어내다가 무너지는수가 있으니
베보자기에 싸서 중탕해야허요.
뜨끈한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그물을 에미 다먹이고
가장자리 쪄진 호박도 긁어먹으믄 버릴것이 하나도 읎어요.
에미가 젖도 잘나오고 붓기가 쑥 가라앉더라구요.
갸가 거제도 호박 기운으로 오날날 쥑여라하구 싸댕기잖아요....ㅎ
난 에미 먹고 남긴 껍질까지 내가 다먹었어요.
(잡솨봐 ~몸이 흐드러지는 듯 좋습디다.)
긁어낸 속으론 씨를 깨끗이 닦아 말렸다가 잡숫고.
속긁어낸건 밀가루 버무려 전부쳐잡솨요.
얼마나 노리끼리한것이 단호박내가 나며 맛있는지.... 꿀꺼덩~
찬정아~~~어쩜 그 맘씨가 그리도 고울 수가!!!
이쁘다!!! 이뻐!!!
너의 맘이 거제도 앞 바다같구나!!!
춘선인 할미되니???
좋겠다!!!
며눌님 부디 순풍순풍 낳기만을 기도할게.
에그 ~ 민망
제가 새 각시적에는 참으로 음전했는데 나이가 들어 갈수록 입만 나불나불 나불나불
큰일이예요. 그렇다고 입을 아주 꿰매놓을 수도 없고.
저 혼자 뒹굴뒹굴 잘 크는 호박을 가지고 내가 무슨 비단보나 깔아서 키우는 거 맹키로 생색을 내지않나,
손바닥만한 밭 한뙤기에 이제 겨우 떡잎 올라온 배추를 두고 봄날의 사돈의 구팔촌까지 김장 배추를 대주겠다고
뻥을 치지 않나.
아시지요? 다 퍼줄 것처럼 미리부터 떠벌이고 나발을 부는 사람은
나중에 먹을 때 보면 꼬불쳐 놓고 혼자만 야금야금 먹는다는거.
어제 온다던 비가 오늘 옵니다.
남편은 선산에 벌초하러 갔는데.
친정 조카 둘이랑 저랑 9월의 탄생녀라고
작년부터 제가 이름붙여서 파티를 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동생네도 힘들어 하기에 이것저것 사서
농장에 가서 그릴에 구워 먹이려고 준비하다 지쳤어요.
남의 입에 들어가는 거 보는 게 좋아서 거기다 맛나다
하기라도하면 신났었는데... 슬슬 꾀가 나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은경이 언니 ! 깜짝 놀랬어요.
윗글에 설사 배달 사고가 난다해도 이쁘다 ?를???
설사 배탈 사고 ?로 읽고 내가 은제 그런 사고를 쳤나 ~
????????
주향씨 ! 제 발등이 제대로 찍었구만.
원래 솜씨 좋은 사람이 일도 제일 많이 하고 고단하잖아.
그리고 주향씨가 음전한 사람을 구경 못한 모양이네.
누굴 쌤플로 뵈줄까.
아무리 둘러봐도 ~~. 그래두 내가 그중 가깝다고 보믄 될래나.
생일 잘 해 드셔. 축하하네.
???봄님들!!!
호박 이야기로 꽃을 피웠네요.
어딜가면 이렇게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을 볼까요?
그건 봄날밖에 없지요?
할미되는 춘선이 축하하고
장모된 인옥이 축하하고............
사랑 많은 주향이 몸 아끼면서 해라.
사랑 퍼주다 병나면 안돼.ㅎㅎ
몸 아껴서 오래 오래 사랑 퍼주라는 말이다.
거제 통신 찬정이 예쁘고 반갑다.
왜 그렇게 말을 구수하게 잘하는지 .............
읽을 때마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구나.
하이고 ~ 이 방이 워째 이리 캄캄허댜?
불이 꺼졌길래 무조건 불 켜 놓고 갑니다요.
잠시 후에 수다꺼리 챙겨가꼬 다시 들어올랍니다.
오만에 인사드립니다.
진짜루 진도가 안나가네요.
잠시 잠시 카톡에서 노느라
저도 그간 많이 소흘했네요.
점점 진호ㅏ되는 문명의 이기가
다 좋은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커다란 화면을 처다보며
자판을 두두리니 눈이 다 시원해지고
맘도 안정되는게 친정에 온둣 편합니다.
창밖엔 비가 내리고
이리 앉아서도
소래갯골에 물 들어온 것이 보이고 영동고속도로위를 달리는 차들도 보이고
차 한 잔 앞에 있다면 하늘공원이 부러울게 없는 분위기입니다.
제가 첨에 봄날에 들어와서는
뭣도 모르고 유치한 글나부랭이를 끄적이곤 했는데
점점 조심스럽고 그때가 참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조용히 선배님들 인생의 뒤안길을 엿보며 사는 줄거움을
선사받은 것이 넘 행복합니다.
수다꺼리 찾으러 댕겨봤는데 마땅한게 없슈.ㅋ
그나저나 새 방 이름 지어야겠네요.
소복소복 이쁘게 쌓이는 수다방, 그리고 댓글들.
봄날의 정도 요로케 쌓이는게 맞죠?
명자야 ~
그냥 주 ~~욱 편안한 맘으로 쓰셔.
조심스러워하면 한이 없더라.
자꾸 마음이 쪼그라들고 그러면 기쁨이 줄어들더라.
그냥 우리에게 허락되는 최대한의 기쁨을 만끽하도록 하자.
혜경아 ~
그냥 한번 불러봤슈.
이쁘고 구여워서리 .... ㅋ
암튼 ...
방 이름 생각해보세요 들 ~~
???방이름????
'한가위만 같아라 수다방.'
춘선 회장 시키는 대로 성의껏 방이름 응모 했어유.
당첨 안되도 되니까 빨리들 방이름 생각해 보세요.
순영 언니 ~
정말 한가위만 같으면 참 좋겠죠?
언니의 "한가위만 같아라 수다방"에 저도 한표 ~
올여름이 지독하게 더웠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만큼 날씨가 선선해졌어요.
마치 특공대가 기습작전을 하는 것처럼 가을이 들이닥쳤어요.
이렇게 느닷없이 왔다가 간다는 인사도 없이 훌쩍 가버릴것 같아서
벌써부터 가을을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도 순영언니의 한가위만 같아라 수다방에 한 표~~~
제법 쌀쌀한 감이 들지만 증말 살 것 같아요.
그러나 이 가을이 넘 짧을 것 같아 많이 아쉬워지네요.
봄님들~~~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난 요즘 하두 싸댕겨 스텐레스가 다 풀렸는지
계속 매일 반찬을 해요.
엊그제는
냉동칸에 저장해 놓았던 작년 겨울 김장 채지를
하룻동안 상온에서 해동시켜 절임 배추 1박스사다가
설렁설렁 김치를 했지요.
일도 아니예요.
좀 남은 양념으로 깍두기도 했답니다.
추석김치 미리 한거지요.
크크 김장김치 그자체 입디다.
쫄길쫄깃 향내나는 거제자연산 고사리나물도 무쳐묵고,
비름나물도 무쳐묵고,(여름에 최고 나물예요.배아플때 먹는거래요,많이들 잡수세요.)
숙주나물도 무쳐묵고,
서리태로 살콩살콩 콩장도 맨들고,
도토리묵 쑤어서 이웃에도 나눠주고,
묵밥도 해묵고,
오이지를 송송썰어 꼬~옥 짜
조물조물 양념해서 무쳐먹어요.
아작아작한거이 쥑여줍니다.
감자를 많이 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고플적마다 1cm 두깨로 저며
올리브유에 노릿노릿 구워내면 파삭한거이 무한정 들어갑니다.ㅋㅋ
요즘 식성을 바꿨어요.
평생 국없이 못먹는 식습관을 바꿔 국을 안먹습니다.
나트륨이 정상안에 있지만 좀 높거든요.
계족산까지 갈래믄 잘먹어야 하잖아요.
한때 기운이 없어 만사 귀찮더니 배가 좀 불룩해지니 살맛납니다.
(근디...둔해서 죽것슈 ~이러구 어찌들 사는지 몰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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