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등꽃 - 김명인
내 등꽃 필 때 비로소 그대 만나
벙그는 꽃봉오리 속에 누워 설핏 풋잠 들었다
지는 꽃비에 놀라 화들짝 깨어나면
어깨에서 가슴께로
선명하게 무늬진 꽃자국 무심코 본다
달디달았던 보랏빛 침잠, 짧았던 사랑
업을 얻고 업을 배고 업을 낳아서
내 한겹 날개마저 분분한 낙화 져내리면
환하게 아픈 땡볕 여름 알몸으로 건너가느니.
등꽃 - 서지월
선녀들이 구름 타고 소풍 온다는 하늘 속에
오늘은 등꽃이 피어
나는 그 등꽃을 따라 쳐다보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뻐꾸기도 따라와 내 마음 불붙듯 울어주었으나
산고개마루 훤히 드러내보인 바위에 올랐을 때에는
푸른 하늘 속 등꽃은 간데 없고
흰구름 두어 송이
그것도 이내 노저어가고 말았습니다
이글거리는 저 태양 속 세발까마귀
불 뿜으며 날아들어 쪼아먹을 것 같고
나는 그대로 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등꽃 - 나태주
등꽃을 자기 집 뜨락에 기르는 사람은
등꽃이 얼마나 고운 꽃인지 모를 거야
백제왕국의 유리구슬 맞부딪는 소리
백제여인의 비단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
그 찬란하고 은은한 소리
듣지 못할 거야
나같이 꽃 한포기 기를만한
뜨락조차 없어 오다가다
비럭질로 구경하는 사람만이
귀종냥 눈동냥으로 겨우 알 따름인
그 귀한 소리를
등꽃 아래서
이해인
차마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일까
수줍게 늘어뜨린
연보라빛 꽃타래
혼자서 등꽃 아래 서면
누군가를 위해
꽃등을 밝히고 싶은 마음
나도 이젠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하리
세월과 함께
뚝뚝 떨어지는 추억의 꽃잎을 모아
또 하나의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야 하리
때가 되면 아낌없이
보라빛 보라빛으로
무너져 내리는 등꽃의 경허함을
배워야 하리
보랏빛 등꽃이 어마어마 하게 피었네요`~!!
인천대공원 등꽃은 시들어 가고 있었어요^^*
포도송이 같은 등꽃이~~!!
화리미 ~ 고생하네 ㅉㅉ
집수리라는 것이 무쟈게 힘들긴 할텐데.
그래두 장마전에 끝내야 겠지.
건강 조심 해가며 하그라.
총동창회 행사도 끝나고...
뭘 기다리는 재미루 살아가남~?
6월 ~!
야생화 즐비할텐데 워디메루 한번 날라가볼까?
우선 광숙이네 혼사에서 우리 님들 많이 뵙겠네.ㅋㅋ
인옥이두 올꺼지?
그날 결혼식 끝나구 인일님들 모두 오붓하게
만나 즐기시라구 나한테 특명 내렸어요.
그날 만나 회포 불어요.
여름 아이콘이 인일홈피에서는 다르게 보이네요.
여름에 사용하면 좋을거 같아 올려보았는데 제대로 보이질 않네요.
벼란간 일박이일로 먼길 다녀오게되었어요
광숙이네 결혼식에 시간 마추어 오게 되려는지 ..................
이런 모습 봐야 하는데~
지가 눈뜨자마자 열어보니 여름 아이콘 잘보였는데요~?
요거 재밌다 ~하구 퍼다 쓸락했는데 왜 지우셨데요?
글구....
모처럼 외출하시는것이니 잘다녀오세요~~~
광숙이네 혼사는 못오시는 분들의 몫까지 지가 호리낭창한
몸매로 병풍처럼 버티구 있다가 에프터까지 착실히
뒷마무리 하고 올테니까 걱정 마시구 모처럼 바람 잘 쏘이시고 오세요.
월요일.
별로 수다를 떨 꺼리가 없는 날.
주말 바삐 보내고 난 끝이라 그냥 쉬고픈 날.
어제보다 훨씬 시원한 날씨가 이쁘고 고마워서
이따가 해가 설핏 지고 땅거미 지거든 산책이나 나가리.
혼자 걸으며 아무 생각도 않으리.
여름 냄새가 슬슬 나기 시작하겠지.
아차차... 모기.
어둠 속에서 내 피를 얻고자 달려드는 그 놈만 없으면 여름도 좋은데...
아니 가렵지만 않으면 피 좀 나눠주는 것 쯤 괜찮은데...
그 불쾌한 따끔한 순간과 이어지는 가려움이 싫어서 저녁 산책을 망설인다.
썬크림 듬뿍 바르고 해 지기 전에 나서 볼까.
암튼...
유월이다.
여름의 시작.
몸에 뿌리는 모기퇴치용 스프레이 뿌리고 나가.
미리 몸에 뿌리면 안달라붙어.
(한손안에 쏙 들어가고 7000원이 되겠슴~다 )
화림아~ 고마워
집 공사 하느라 애썼다며.....
주택 사는일이 만만치가 않지뭐 그래도 흙을 밟으니 좋은일이지
그러게 말야 이제 아기소리는 듣지못할거다 했더니
에미가 저번참에 산이할아버지가 " 한 이삼년 더있다 막둥이 하나 더 낳으렴" 하니까
펄쩍 뛰었거든 "아버지 아유 셋은 너무 힘들어요"하고
실은 고부간에 잘 안 꾸던 꿈을 꾸어서
생전 하지않던 복권을 샀다는거 아니니 난 돼지 네마리가 내게로 와서
연금복권 4조로 열장을 샀고....그런데 꽝 인거야.....그래 개꿈이다 했지
에미도 복권을 샀데........당연히 꽝이지
황금색 누런 구렁이가 서리서리 자기를 두르더라나
"에미야 그건 태몽아니냐....그건 태몽이다 ...야~" 했지
"그렇지만 세째는 안 낳겠다 했으니 그것도 아니고....너도 개꿈이다 뭐"
하고 고부간에 많이 웃었단다.
월요일 시어머니 제사 지내면서
" 에미야....ㅎㅎㅎ....그러고보니 우리 둘이 태몽을 꾸었네"
바다해물을 엄청 좋아하는 산이에미가 보름전서부터 특히 게를 먹고싶다해서
듬뿍 듬뿍 사주고 양념게장, 간장게장 만들어주고
생것도 시컷 쪄서 먹으라고 사주고 했었거든...........얼마나 내가 잘혔냐.....ㅎㅎㅎ
제사날도 오후에 대명항에가서 잔뜩 사와 쪄 주었더니 앉은자리에서 세마리 뚝딱 해치우더라.
여튼지간에 먹는게 남는거지뭐
태몽과 복권 말씀하시니 저도 우리 큰애 태몽이 생각나네요
꿈에 내가 큰 용하고 같이 누워 있는거예요
깨어보니 밖에는 봄비가 내리더군요
아! 대박. 오늘은 복권을 사야지...
그때 만해도 복권을 가판대에서 팔았거던요
버스를 타고 신포동 지하도 입구에 가니 왠걸 비가오니 복권 장수가 안 나온거예요
아이구 복도 없네!
이왕 나온김에 친정에 들러서 자초지종 엄마에게 말씀 드렸더니 그거 태몽아니니?
.....그리고 8개월 후 우리 큰 아들을 보았네요^^
은희 언니 축하드려요.
모두를 위해서 축복이고 특히 형부께서는 기운이 나시겠어요
허지만 은희언니에게만은 반드시 그럴 것 같지도.......................................
제가 해보니까 둘째 낳았을 때 큰애 한 놈 한달가까이 돌보는 게 장난 아니던데요.
이제 두 놈을 놀보셔야하쟎아요?
언니같은 시어머니를 가진 산이에미 입장에서는 하나 더 낳고 싶은 마음도 들겠어요.
100% 자기 힘으로 해야하는 애들은 엄두도 못냅니다.
언니 부디 조심하시고 건강하셔야 해요.
그러게말야.......명옥아~
희순이하고도 그랬다
육신 움직일 때까지 끝없이 돌보아주어야 하는 일이
내 팔자려니 한다고.......
자연스럽게 이젠 김치도 두통 담그게되고
이젠 제가 해봐야 살림 재미도 느끼지 했는데
어유~ .............어디 꿈이나 꿀 일이냐
나도 셋을 키워 보았지만
둘하고 셋은 전혀 다르거든
한편 기르기는 힘들지만 세째는 막내라서 더 애뜻하고
우리집 산이애비도 착하고 여러모로 든든한 자식이거든.
산이에미는 셋은 어렵다고 손사레를 치더니
은근히 세째에다 거는 기대감이 큰듯 하더라..........
누가 세째를 낳아야 이집의 "대박" 이 터지는거라 했다나 뭐라나........ㅎㅎㅎ
옛말에도 팔자 도둑은 못한다던데.............................ㅎㅎㅎ
죄송해요 언니 너무 버릇없는 표현이지요?
언니 말씀대로 자기에게 주어진대로 사는 수 밖에요.
솔직히 언니 한 분 힘들면 온세상이 행복하니 우짜겄어요?
힘내세요. 아자 아자 아자!!!!
은근히 기다리셨다는 다섯번째 손주 선적(船積 ?)을 감축드립니다.
손주를 여럿 두신 할머니니까 노년이라하겠지만 아직 우리의 머릿속 이미지는 그냥 선배님이고 봄날 언니가 아니신지요?
언니가 요즘 부쩍 노년이니 지는 해니 생의 마지막 부분이니 하는 기운 빠진 말씀을 하셔서 점지해 주셨는가 봅니다.
저녁 노을이 붉으면 다음날은 쨍쨍이라데요.
봄에서 초여름.
이계절에 나는....
모든것이 하기가 싫더라구요.
한동안 울엄니가 해주신 짠지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식구는 많고 햇김치 해먹을 순 없으니
햇봄이면 늘 도시락반찬이 짠지 무친것이었어요.
다른 형제들은 그러려니 하고 그냥 수굿이들 먹었는데
난 유독 김치가 먹고 싶어 엄마를 졸랐어요.
엄마 ~!
김치좀 해주라.
김칫병 나겠다.
이러면 엄니는 가만 있었어요.
중학교 시절 꼭 봄에서 여름 넘어갈땐
오빠들,나,동생 들 도시락은 짠지 무침 하나 였어요.
(2남 1녀믄 꼭 나까지 인데 뭔 효도를 보시것다고 2남1녀는
더맹글어가지구 웬수같은 짠지만 먹게 하냐구요.)
난 그것이 너무 싫어 도시락 먹을때 짠지 뚜껑도 안열고
밥도 안먹고 온적도 있어요.
중2때 내 앞자리 고옥순이라는 애가 빨간반찬병을 책상위에 올려 놓고 밥을 먹는데
도라지 무침이었어요
난 그것이 너~~~~`무 먹고 싶어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내밥 두숟가락에 짠지 한줄기 물곤 그아이 반찬병 한번보고
눈물만 안흘렸지 침을 질질 흘렸어요.
나중에 다 커서 도라지 무침 먹을 적 마다 그아이의
커다란 대갈통이 떠올라 반찬맛을 모를 정도 였어요.
(그아이는 나만큼 유난히 머릿통이 컷어요)
근디....
아마도 내가 올해 유난히 이맘때 만사 귀찮은걸 보니
지금은 그노무 짠지가 너무 먹고 싶어 마음 병이 난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 울엄니가 뒤란 광속 살얼음안에서 익힌 짠지가 어디 있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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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그머니,
작년에 게으름 피다가 오이지 때를 놓쳐 오이지 를 못먹어
끙끙대니 딸내미가 시댁에서 갖고온 피클식으로 된 오이지를
한번 먹어보고 다신 안먹은 기억이 있어
내년엔 꼭 담궈야지.....했는데
그러구 보니 짠지는 못 했어도 6월에 오이지 담궈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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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쩌나 ~?
진짜루 하기 싫은데....
그래두 올해는 뭔일이 있어두 오이지는 해야 하는디.
철마다 해먹을 건 해먹어야 나사가 조여진듯 그득하고 풍요로운데....
오늘에야 정신이 좀나
농협에 가서 오이 1접사
설렁설렁 오이지 담그고
곰국꺼리 사온것
물에 담그고 내일 육게장 해먹을라고
고사리나물,토란대,숙주나물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곤
쎄일하는 수박 한덩이 사들고 온것
쫙 갈라 나 먹을것 쪼각내 들고 앉았어요,
슥슥 일하는건 어렵지 않은데 와 이리 하기가 싫은지....
지금 생각하니 그때 짠지만 먹였던 울엄니 맘은 어땠을까요?
소리 한번 안지르고 묵묵 부답 이셨던 엄니가 미웠었지만
그맘이 지가 다 늙어서야 읽혀 지네요.
기랴 ~ 먹자 먹어
묵은지 훑어내 멸치넣고 된장 넣고 푹푹 끓이고
짠지 대신 동치미 남은것 무쳐먹고
낼은 육게장해먹고
이러면서
봄에서 초여름 짠지병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울엄니가 그리워 그런가봐요.
엄마 ~!!!
(난 고아예요. ~~~~훌쩍)
우리 개가 알아 듣는 말이 몇 개 있어요.
앉아, 기다려, 안돼, 들어가, 먹어, 악수, 특히 어 ~ 야 가자(산보)
제 집에서 쭈구리고 자다가도 ''어야 가자'' 하면 귀가 번쩍 트이는지 벌떡 일어나 펄쩍펄쩍 뜁니다.
어디 간다고 하면 없던 기운이 막 샘 솟는 모양입니다.
쌈지란 눔이 으째 누굴 닮은 것 같기도 혀요.
느그 개 이름이 쌈지여?
몇년 전에 떠난 우리 개 이름은 재롱이였지.
재롱이도 산책 갈까? 라는 말을 제일 좋아했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으니.
죽기 이틀 전에도 힘이 없어 비척거리면서도 따라나섰지.
에구 슬프다.
괜히 쓸데없이 떠난 놈 생각하는거 같네.
그렇다고 그놈도 누굴 닮은거 같다고 하는 건 졸때루 아녀요.
말이 그렇다는거이지.
나도 엄마 없는 고아, 무 짠지 무지 좋아혔던 아이,
어쩌다 보니 오늘 낮에 부추 넣고 오이김치를 스무개나 담아 넣어 놓았구먼유.
워메...
징허게 통하는 사이라 척하면 딱이유.
,
지나는 나그네
등꽃에 매혹되어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부끄럼을 무릅쓰고 들어와 등나무 밑에 앉아 꽃향기도 맡고
음악도 들으며 잠깐 쉬었다갑니다.
제가 어렷을적에
우리 가족모임을 경복궁에 있는 경회루앞에서 했었는데
거기에 등나무가 커다란것이 있었어요.
보랏빛꽃이 늘어져있는데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지금가지도 등꽃을 보며 그 시절 생각이 난답니다.
지난번 일본여행에서 돌아오는길에 고속도로 옆으로 산에 소나무가 온통 보라색꽃으로
덮여있어 자세히 보니 등꽃이 소나무랑 커다란 나무들을 타고 올라가 늘어져있더라구요...
온 산이 보라빛이었어요.
사랑하는 춘자 ~!
반가워.
편히 앉아 등꽃보며 놀다가시게.
부부가 건강하게 다니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네.
등나무 아래가 참 션하지?
한잔 드시고,
어제 오늘 날씨가 선선해요.
때이른 더위로 지쳤던 몸이 휴식을 얻는 느낌이에요.
슬쩍슬쩍 비도 내려주니 마음까지 덩달아 생기를 얻고요.
내일은 비가 안 와야 할텐데....
내일, 황토흙길로 유명한 계족산에 걸으러 갈거에요.
맨발로 걸어도 좋을만큼 잘 다듬어 놓은 힐링로드지요.
언제 올라왔는지 언제 내려가는지 모르게 완만한 경사라서
관절이 약한 사람들도 크게 힘들어 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길이고요.
한바퀴 빙 ~ 돌아오는 코스는 16킬로미터래요.
내일 한번 돌아보려고요.
지난 현충일에 답사 겸 갔다 왔는데 참 좋더라고요.
걷는 내내 나무 그늘이 이어져서 땡볕도 무섭지 않았죠.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우리 봄님들과도 함께 걸어보면 좋겠어요.
사계절 다 아름다운 길이거든요.
암튼....
순영 언니 ~
여행 잘 다녀오셨지요?
보고싶고 궁금해요.
언니.
좋구먼은 분당에 있는 음식점인거 같아요.
대전엔 없어요.
전에 언니가 마음수련원 오신 길에 우리가 만났던 갑사는 앉아서 이야기하기 좋은 곳이었고요
오늘 제가 간 계족산은 정말로 걷기 좋은 곳이었어요.
명품 산책로.
멀리 외국에서도 찾아올만한 곳이었어요.
한바퀴 도는데 5시간 정도 걸렸어요.
점심도 베낭에 짊어지고 가서 먹었는데 꿀맛이었고요.
언제 산 위에 올랐는지 모르게 오르고
내려오는 길도 가파르지 않아 참으로 순한 길이었어요.
소음도 없고 바글거리는 인파도 없고 따가운 땡볕도 없는 고즈넉하고 넉넉한 길.
발밑에 폭신한 황토 카펫을 깔아 놓은 품격있는 길.
참 좋았어요.
날씨도 덥지 않고, 건조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바람 살짝 구름 조금.
무언가 꽉 채워진 느낌, 무언가 다 비워낸 기분.
힐링이 이런것이구나 싶어요.
언제 언니랑 같이 걸어보고 싶은 길이에요.
???춘선아!!!
궁금해 할 때까지 안 나타나서 미안해.
여행은 너무 잘했는데 돌아오니 일이 얼마나 많이 밀렸는지
며칠동안 정신없이 바빴어.
그 와중에 휴대폰의 밧데리가 3시간 만에 달아 버리길래 AS 센타에 갔더니
휴대폰에 있는 프로그램이 서로 엉켜서 그런다고
휴대폰을 포멧해야 된다고 해서포멧 했더니
모든 프로그램이 초기화 되어서 다시 까느라고 머리 좀 아팠단다..
휴대폰에 저장 해있던 일정하고, 카톡 그동안 했던 내용 몽땅 날라갔어.
즉 컴퓨터 날라간 것하고 똑 같아.
에구 골치야.
그나마 전화번호하고 사진은 다시 복원되었구.
한가지 팁!!!!
전화 번호를 SK 텔레콤에 저장하면 휴대폰 잃어 버려도 다시 번호를 찾을 수 있다고 하드라.
T bag에 저장해 놓으면 나중에 다시 찾아 쓸 수 있데.
참 좋은 세상이다.
휴대폰 잃어버리면 그 많은 전화 번호를 어쩌나 하고 걱정 할 필요 없게 되었어.
그동안 홈피 볼 여유도 없었는데 슬슬 정상으로 돌아 와야지.
고마워!!!
순영언니~
잘 다녀오셨네요.
삶의 활력소가 되는건 역시 여행인거 같아요.
가기 전에 설레고 다녀오면 추억이 생기고~ 집을 훌쩍 떠나면 가족에 대한 애정도 더 생기고 ~
여행지에서의 만남~ 풍물과 사람의 만남~ 또 나자신과의 새로운 만남~
휴대폰 잃어버리거나 고장나면 머리에 쥐나죠.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만큼 ~ 그만큼 감당해야할것들도 생기더라구요.
언니~ 푹 쉬시고 들어오셔서 여행 이야기 들려주세요.
순영온니가 건강하게 돌아오시니 방이 그득 합니다.
아름다운 사진 많이 올려 주세요~~~~
난.......
지금 웃고 있어도 눈물 납니다.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먹고 싶었던 오이지 인지
아닥 아닥 씹는데 너무 맛있어 눈물 난다구요.
이틀에 한번씩 끓여붓고 어제부터 꺼내 먹는데
자금자금....
노릿노릿...
쪼글쪼글...
아닥아닥...
짭짤새콤...
아으~~~~!!!
아침에 납작납작 썰어 냉수에 담아 식초한방울 쳐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점심때 찬밥 말아 잡솨봐 ~~~
쥑입니다요.
때맞춰 요로콤 먹어줘야 사능거 같으니.헤헤
냠냠,짭짭,후르룩~~~꿀꺼덩~~꺼억~!!!
어느새 이 방도 다 차 가네요.
새 방 이름은 누가 지으실건지요?
수노 온니가 너무 맛있게 드신 오이지를 넣어서 저도 한번 지어볼까요?
<아삭한 오이지 맛 나는 수다방>
저는 작년에 담은 오이지가 아직 몇개 남았어요.
김치 냉장고에 두었더니 하나도 변하지 않고 아삭하고 맛있어요.
오늘 저녁 반찬은 오이지 다 꺼내서 무침을 해 봐야겠어요.
얇게 썰어 물에 담가 적당히 간기를 빼고
물기 없이 꼭 짜서 무쳐 놓으면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이 참 꼬들하고 좋아요.
에구... 아녀유.
그냥 입으로 오이지 무침 나와라 뚝딱 ~ 하면 반찬이 슝 나왔음 좋겠슈.
피곤해유.
하루 종일 산길을 걷고 왔더니만.
쉬어야겠슈.
한국 사람치고 오이지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꺼야~
나도 이번주는 오이지 담가야겠네.
물타먹고 무쳐먹고 ~ 생각만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
그리고 계족산 꼭 한번 가볼께.
우리 남동생한테 얘기만 하면 데리고 가~
그 앤 벌써 가봤을꺼야.
걸어다니는 지도라니까~ ㅎㅎ
수다방 이름 찬성이요.
나두 찬성이유~~~
(지금두 오이짓물 끓이고 있슈~~`)
아침 일찌거니 목욕탕 갔다 오는길에
바로옆에 빵집에서 갓구어낸 빵들이.....
으메~맛난내 ~~~
난 한개밖에 안먹지만 내새끼들 줄라구
종류별루 한 ~바구니 사왔쥬,
지애비는 일찍 낚시가고
(갸는 내가 올라갈 적 마다 침대에 누워 있는것만 보는데
한달에 한번 낚시가는날은 새벽부터 줄행낭...ㅋㅋㅋ)
에미 혼자 강아지들 뎃구 있다가 싼타할매가
뜨끈하고 구수한 빵을 잔뜩 사오니...
하미하미~(은초의 혀짧은 소리)
함무이 함무이 ~ (은범이의 엉까피는 소리)
난리가 났는데,
에구~
할매 읎는 애들 불쌍허다.
할매들~! 우리 건강해서 애들 마 ~~니 사랑해 줍시다 ~~~모두 모두 안녕하십네까? ㅎㅎㅎ
언니들 동생들 소식은 눈팅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
모니터 화면을 보는 게 불편해서 되도록 잘 보지도 쓰지도 않게 되는데요.
하루종일 수업을 할 때나 자료를 만들 때나 컴퓨터를 사용하니까
최소한으로 하려고 하다 보니 글을 잘 못쓰게 됩니다... 만 그래도 잘 읽고 있습니다.
아는 분이 있는 다른 병원에 검사 자료를 갖고 가서 문의를 드려봤는데
어차피 병이 아니고 체질이자 기계가 낡은 거니까
무리하지 말고 맘 편하게 지켜 보자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니까 맘이 좀 편해졌어요.
대단한 순영 언니
여행도 잘 다녀 오시고
은희 언니 언니 답게 모두 잘 계시고....
수논니
그래 오이지 드시니 살 만하십니까?
에구.......
며칠 전 광장 시장에 갔는데 아주 커다마한 무짠지가 보이는데 에구 저것 순호 언니 보내 주고 싶다
그런 생각 나더라구요.
오이지
다 좋아하는 거 아니더라구요. 세상에.....
우리 집사람은 오이지만 보면 입맛이 떨어진대요 내 원 참....
거기다 또 두부를 기름에 지진 것도 입맛을 떨어뜨리게 하는 반찬이라네요.
오이지도 무친 건 좀 괜찮은데 물에 동동 띄운 건 보기만 해도 그렇다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난 여름 내내 오이지를 그냥 갸름하게 잘라서 물에 넣어 우렸다가
뚝뚝 아삭아삭 맛있게 먹는답니다.
내가 새각시 시절에
어머니가 오셔서 소리도 없이 밤 새시면서 김장 김치를 절이셨는데
(애구 힘드시겠다. 어쩌나 하면서도 도무지 일어날 수가 없었던 그 시절. 죄송해라.....)
푹 절여진 배추를 진한 젓갈 국물에 푹 담그다시피 하는 걸 보고
아삭아삭한 경기도 김치를 상상했던 나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겨우내내 아삭한 김치는 못 먹겠구나 이런 생각에 그냥 표정을 감출 수가 없더라구요.
그 한 겨울 섭섭해서 힘들었는데요.
처음에 정말 음식 때문에 갈등 상황이 많았어요.
서로가 그랬지요.
위기다! 싶을 지경에 이르르면 전 어머니에게 SOS를 치곤 했어요.
엄니 언능 오셔요~~~~언능~~~
어머니가 별 것도 아닌 것을 보따리 보따리 싸서 오시는 날로 우리집엔 평화가 돌아오는 거였어요.
어머니표 된장찌개, 뽀작뽀작 무친 나물 그런 걸로 식탁에 웃음꽃이 피더라고요.
나는 인정! 항복!
하며 그 상황을 즐겼고요.
어머니가 오시는 날로 난 전권을 어머니께 이양!
세월이 가면서 나도 그쪽 반찬이 익숙해졌고, 집사람도 오이지와 두부 부침만 빼고
그럭저럭 내 반찬에 익숙해졌지요.
지금은요?
감지덕지 하면서 먹겠지요/ㅎㅎㅎ
살려면 우짜겠습니까?
어머니 반찬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들 중 굉장한 건
밤이며 대추며 하는 모든 재료를 1미리도 안 되게 잘게 썰어 넣어 버무린 백김치.
일부러 가정 선생님 보라고 갖다 주어 봤고요,
알맞게 익으면 여러 사람을 불러서 먹이곤 했어요.
또 보리 된장국.
늦은 겨울 밭에 나는 보리싹을 뜯어서 그냥 된장국을 한 건데
(남도에서는 홍어 애를 넣는다고 하더군요. 요즘엔 그런 게 없으니까 그냥 멸치 국물)
한 잎 입에 넣는 순간 아!~~~~ 입에 퍼지던 그 향기.
사각사각 느껴지던 잎의 감촉
그 후로 저도 여러 번 만들어 봤는데 그런 향기와 느낌이 안 나더라구요.
올해 우리 학교 100주년 행사가 있어요.
전 공연 부문을 맡았고요.
이미 준비가 시작되어서 마음이 바쁩니다.
이번에 프로그램 중에 짧은 단편영화를 만들어 보려고 감독 두 분을 소개받았는데.
아들 또래잖아요 모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그들이 포기한 일도 많이 있겠지요?
허름한 옷에 색을 메고, 반바지 입고 반짝이는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들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학교장이나 행정실과의 복잡한 행정 사무를 쉽지 않게 이어나가는 그들을 보면서
그들과 한편이 되어 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밥도 안 되고 돈도 안 되는 그런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때
세상이 아름다웠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거든요.
주절주절 말이 많았습니다.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아 혹시 궁금하셨을까 해서 이렇게......
아니라고요? 에이~~~^^
???옥규가 오랜만에 나타나서 갈증을 확 풀어주는 글을 써서
마음이 행복해 진다.ㅎㅎ
봄날에 단골 손님 몇 명이서 수다방을 차리는데
이렇게 옥규처럼 나타나서 소식을 전해 줘야지 쓸맛, 읽을 맛이 나지.
난 오늘 결혼식이 있어서 서울 갔다 옵니다.
부부가 꼭 함께 참석해야 할 결혼식이어요.
순호야!!!
네가 만든 오이지 맛 있겠다.
군침 넘어 가는데 난 오이지 담글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아빠가 짠 음식을 싫어하고 담그면 남아서 처치 곤란하고.....
항상 친구가 10개 쯤 주면 그걸로 먹었는데
이해엔 미국 딸네집 나들이 가느라 안 담그는거 같아.
이렇땐 백화점에 가서 5개 정도 사다 먹고 말아야 할까 보다.ㅋㅋ
그냥 날 건달의 독백 이었다오.ㅎㅎ
우리집에도 오이지 안먹는 남자 있어요.
우리집뿐만 아니고 부산, 마산 서부경남 사람들은 예전에 안해먹었대요.
그래서 지금도 안먹는 사람 많아요. 지금이야 섞여서 사니까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쯤 시장에 가면 오이지 담그려고 한망씩 사잖아요. 여기는 그런 구경 못해요.
내가 오이 모종 네 포기 심었는데 다섯개째 땄어요.
오이지 담글 만큼은 안될 것 같고 그날 그날 먹을 만큼은 열리려나 ~
내가 작년에 처음 농사지은 배추로 김장을 했다고 얘기했지요.
한겨울 먹는 양이 있는데도 있는 배추니까 욕심을 부려 많이 했어요. 김치 냉장고 통으로 일곱개.
한 겨울내내 먹은 양은 김치통 하나. 지금 열어 보지도 않은 작년 김장김치가 다섯통 그대로 있어요.
젓국도 넣었지만 생새우를 많이 갈아 넣었더니 맛은 슴슴하고 아삭아삭(원래 배추가 단단한데다 바닷물 길어다 절였거든요)
두 통쯤 처분해야겠는데 누굴 주면 알뜰이 잘 먹을지 궁리중입니다.
가까우면 점심때 모여서 칼국수 몇번 끓여 먹으면 쑥쑥 없어질텐데. 봄님은 먼 곳에. 아득히 먼 곳에.
백 번째 댓글상은 일 읎슈. 지난번 정기 모임때 양말 많이 받아서 발 싸맬 거 충분혀요.
암만해도 김치 가지러 거제도 가야 쓰겄네.
오메~~~
난 왜 이렇게 김치에 목을 매지?
참고로 난 꼬다리까지 먹는다우~^^
옥규야 거제까지 고속버스 타고 가서 김치만 받아오면 별로 시간 안걸릴겨!
돌아가는 길은 부산들러 KTX타라고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나한테 반 뺐길 수도있으니 그냥 가라. ㅎㅎㅎㅎ
우리 옆지기는 거제출신 경상도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오이지를 무지 좋아해요.
그런데 이제 달랑 두식구 살다 보니 뭐든 별로 만들고 싶지가 않네요.
많이 담가서 남도 주고 하던 시절도 다 지나서 이제는 일하는 것도 귀찮고................................
양희네나 곁에 살면 벨거벨거 다 만들어 주겠구만............................................................................
음식이란 게 역시 맛있게 먹어 줄 사람이 있어야 재미가 나네요.
옆지기가 요즘 속이 안좋아서 죽을 며칠 먹다 보니 아무 반찬도 필요가 없더라구요.
오이지 담그려면 이번 주 밖에 시간이 없긴 한데 그래도 조금 담가봐야겠어요.
월요일에 해야지!!!!!
순영언니~
여행은 떠나기 전이 설레고 더 좋던데 지금 짐싸면서 얼마나 좋으세요?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즐거운 추억 만들어오세요.
집수리를 월요일 부터 하기로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미뤄져서 ~
공사를 도급으로 줬더니 단열재를 부실하게 썼나봐~ 겨울에 얼어죽을뻔 한건 둘째치고 얼었다 녹은 세탁실에 곰팡이까지~
냄새 견딜수 없어~ 붙박이 장에선 결로현상때문에 물이 줄줄 흐르고 ~내가 미쳐분다.
칠은 또 1년도 안됬는데 왜 벗겨지니? 무슨 접착제를 안써서 그렇다나~
이래저래 단열재도 다시 쓰고 칠도 다시 손봐야하는데 오늘도 비올수 있어서 낼부터 적어도 3일은 해야한다니 나도 어쩜 광숙이네 결혼식 못가게 생겼다.
더 미룰수도 없는것이 좀 있음 장마가 시작 된다고 하니~
광숙아~
혹시 못가도 넘 섭하게 생각하지마.
야무진 정은이 드레스 입은 모습 봐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