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오봄녀 언니들 ! 봉평에서 하룻밤(?) 진짜 좋았겠어요?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다가, 깔깔대고 웃다가, 배를 깔고 누워 이야기를 듣는 듯 하더니 눈이 스르르.
다시 벌떡 일어나 앉아 베개를 가슴팍에 고이더니 밤이 으슥하도록 이야기는 이어지고.
잘 다녀 오셔서 감사하고 그리고 부럽습니다.
옥규 언니
노화 ( 말해 놓고 보니 너무 노골적인가)에서 오는 증상이겠지만 병원 꼭 가보세요.
저도 눈 상태가 안 좋은데 당장 아프지 않으니까 병원에 안가게되네요.
하늘에 나는 새가 꼭 두마리씩으로 보여요. 이중으로 보이는 거지요.
테레비 보는 안경이 따로 있고, 책 보는 안경 따로, 밤에 테니스 칠 때 쓰는 안경은 원래 따로 있었구요.
세상에 나올 때는 진설로 장만해서 나왔는데 몇십 년 썼더니 여기 저기 손볼 데가 생기네요. 그죠?
이도 짜집기, 눈도 짜집기 좀 더 있으면 보청기에 인공 관절에 아주 누더기가 되겠지요.
그래도 워쩌요. 정신만 누더기가 안되면 다행이다 여기고 살아야지요.
찬정아~
거기 있었던듯 어쩜 그렇게 표현을 잘하니? ㅎㅎ
방도 아주 따듯해서 해산 후 몸풀듯이 그렇게 몸조리 잘하고 마음도 힐링 되고 너무 좋았단다.
시간 있음 5기방에 가서 사진도 보고 경선이가 쓴 여행 후기도 읽어봐.
옥규도 찬정이도 눈이 안좋구나~
난 눈이 좋은 편인데도 어쩌다 날파리 같은 검불같은것이 날라 다닐때가 있어.
병원 가봐야지 ~ 하면 또 괜찮아져서 아직 가보진 않았어,
병원 가는것이 왜 그리 귀찮은지~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더니 ~모두들 건강 잘 챙기자.
저도 가끔 그 검불 날라댕기는디...
날라댕기다가 그냥 사라지곤 해서 그냥 냅두고 사는디유.
그것두 병원에 가 봐야 하는겨유?
암튼...
난~
여러개가 돌아댕기시는데....
의사샘께선 시쿤둥두 안허신다네.
괜찮디유.
지가 수술헌것은 뭐시냐 ~!
망막에 당뇨도 아닌데 실핏줄이 많이 생겨
시력이 떨어진것.
고로 기냥 놔두면 더 떨어질까봐 미리 실핏줄을 제거함.
시력이 약간 좋아짐
그때 어떤 아짐은 실핏줄이 터져 딱딱하게 늘어붙어
한쪽눈이 전혀 안보인담에야 대학병원으로...
수술을 했는데도 안보인다고 함.
그후에는 워찌 됐는지 모름.
이제 우리들의 눈속의 망막은 떨어져 가는 낡은 벽지 같음
고로 무지 신경써야함.
이미 떨어지고 나믄 졸때루 못고침.
혹시라도....
전봇대가 꾸부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믄 즉시 병원으루....
검불이 갑자기 많아져도 즉시....
눈에서 번쩍번쩍하면 응급실루.....
이유는 망막에 구멍이 난것
가장자리에 구멍이 나면 레이져로 고칠수 있지만
가운데 구멍이 나면 수술....
갑자기시야가 좁아보여도 응급실...
망막박리의 증상.
지난 5년동안 6개월에 한번씩,
3개월에 한번씩 대학병원 안과 가면서 들은 풍월임
여기서 아는건 수박 겉핥기이니
고저 근처 병원에 가셔서 검진 한번 받아보믄 될껄
얼렁얼렁 들 가보시기를...
그아짐처럼 아주 안보인담에 가믄 도루아미타불임
예뻐서 퍼왔슈! 아프지들 말아야 하는디
똑 같은 증상들이 있구먼 그 비문증,광시증,모두 늙어가는 과정이라며...
아무런 증상도 없이 눈에 병이 들 수 도 있다던데 암튼 세월은 병이던가?
???봄님들!!!!
우리 모두 노안에 자유로울 수 없겠죠?
컴을 많이 하다보니 인공 눈물 달고 삽니다.
늙어가는 과정???
어쩔 수 없으면 즐겨야지.
순호가 가장 확실한 해답을 적었네.
뭐든지 남의 말 듣고 대강 판단하면 절대 안되요.
사람마다 체질도 다르고 원인도 다르니까 무조건 병원에 가서 검사들 하시고
정기적으로 6개월에 한 번씩 안과 다니면 뭔 일이 생겨도 큰 일은 안나요.
알았쥬?
나도 경험 있는데 비문증은 가벼울 때는 별 치료도 없지만
갑자기 소나기가 오듯 한다던가 시야가 좁아질 때는 당장에 와야 한다고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이 거 보고도 안 가는 분은 알아서 하슈!
그리고 골치 아픈 안과 질환 중에 황반변성(?)인가 하는 게 있는데 이건 치료도 잘 안되고 잘못하면 실명이래요.
혹시 이런 거 검사는 할 필요 없는 가도 물어 보세요.
의사 선생님이 알아서 해 줘요.
나이들거나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는 해 보는 게 낫대네요.
근데 난 해 주고 우리 아들은 괜찮다고 안해주시더라구요.
에구~ 아픈 얘기 하니 걱정만 더 생기구~
고만 잊어버리구요~
우리 어제 인순이네서 5기 허브랜드 다녀온 뒤풀이 했어요.
5기방에가서 구경하세요.
이 방을 클릭하면 흘러나오는 바람타고 ~~
그 남자가 누군지 노래 제목이 뭔지도 모르는데
혼자 산책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거 있죠.
은희 언니 ~
이 노래 누가 부른 무슨 노래에요?
인사겸 올려놓고 말야.........
우리집에서 치자면 우리 막내보다는 두살위인 40세
1974년생이라네. 1991년 제12회 MBC 강변가요제로 가수데뷔 했다고하는데
잘 알려진 사람은 아니어서 ........이름 박 현........노래 제목은
......바람아 불어라..........노래가사 중에 나오는
바람아 불어라 길을 떠나자
가 듣다 보면 입에 붙을거야.........ㅎㅎㅎ
바람타고 흘러가는
저구름은 내맘처럼
정처없이 떠돌다가
어느 기슭에 쉬어갈까
보고싶은 얼굴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면
그어느날 헤메였던
그거리 찾아 나서야지
바람아 불어라 길을 떠나자
어차피 머물곳은 없지 않더냐
바람아 불어라 어서 떠나자
저구름이 흘러가는 곳으로
사랑했던 사람들을
다시한번 안아보자
보고 싶은 얼굴들을
다시한번 만나보자
은희언니~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도 좋지만 노래 가사도 아주 맘에 쏙 들어요.
쏙드는 정도가 아니라 가슴을 헤집는구만요.
춘선아~ 그쟈? ㅎㅎ
역시 언니 감성은 여전하세요.
맞아요.
아주 가슴을 화악 ~ 헤집어 70년대 후반으로 끌고 가네요.
언니들의 전성시대는 70년대 초입이었나요? ㅎㅎ
어제 친구들과 허리가 부러지도록 웃었어요.
왜 웃었나고요?
그냥 별것도 아닌 이야기 하면서 그냥 웃었어요.
친구 얼굴만 봐도 즐겁고 하루가 너무 후딱 가더라고요.
언니들도 그러시죠?
5기 언니들 여행가셨을 때 얼마나 재미있으셨을지 상상이 되네요.
인순 언니네서 뒤풀이 할 때도 정말 재미있으셨죠?
요즘 농사짓는 분들은 진도가 얼마나 나가셨나요?
찬정이네 밭에선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향이네 밭은 어떤지
화림 언니네 마늘과 콩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요즘 저도 꽃들 엄마노릇 하는 재미로 살거든요.ㅋ
매일 베란다 꽃들과 이야기 하며 사는 제가 4차원이긴 해요. 그죠?
마늘은 비료가 모자랐는지 끝이 말랐고 양파는 혹독한 겨울을 견디다 못해 얼어 죽어버리고
고구마줄기는 친구가 줬는데 바빠서 볼일 보고 며칠 뒤 심었더니 비실 비실~
하지만 후발대로 심은 콩과 감자 고추모종 가지모종 오이모종 등은 잘 자라고 있단다.
비실거리며 겨우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 고구마
아니! 화림아!
이렇게 가지가지 많이 심었어?
넌 힘드는 가 몰라도 우리가 보기에는 정말 좋은 집으로 이사한 것 같다.
겨울 한 철이 문제지?
3달만 투룸 빌려서 사는 게 기름이나 전기값보다 싸게 들라나? ㅎㅎㅎㅎ
하긴 비워둔다고 유지비 전혀 안드는 것도 아니고 이불과 옷을 두툼하게 만드는 게 낫겠다.
허지만 무공해 식품 먹는다는 건 큰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거니 부럽다.
심긴 심었는데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화림 언니 ~
언니 덕분에 혼자 키득거리며 많이 웃었슈.
어쩜 그리도 예쁘게 많은 종류를 심으셨수?
너무 이뻐서 먹기도 아깝죠?
제가 베란다에다 꽃을 키우면서 깨우친 것이 있어요.
책에서 읽거나 누가 가르쳐 줘서 알게 된 지식은 금새 얻고 쉽게 잊어버리는데
세월 속에 경험을 통해 터득한 지식은 더딘 만큼 확실하고 응용까지 하게 된다는 사실.
초보티가 예쁘게 나는 언니의 농사 일기를 통해서도 또 깨우치고 배울 것이 많겠죠?
눈도 시원하고 마음도 상쾌하게 해 주는 텃밭 사진 브라보 ~~
여기 새참 대령이요 ~
봄옷은 제대로 입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여름이 되어버렸네요.
대구는 33도가 넘었는데 낼은 더 올라갈거라고....
잘들 계시죠?
저도 요즘 교회 옥상에 상추를 심어놓고
때맞춰 때때로 내려준 봄비 덕분에
물 한 번 안 줬는데도 너무 잘 자라주어
몇번이나 상추쌈을 맞나게 먹었지요.
낼은 여러가지 모종을 더 사다 심자고
집사님들과 의기투합했습니다.
조만간에 옥상에서 삼겹살파티도 한 번 하려고요.
화림이 언니네 밭에 있는 거 우리 밭에도 거의 다 있어요. 당근하고 고구마 빼고.
그거 말고도 수박 네 주, 참외 넷, 단호박, 고야(일본 야채), 옥수수, 부추, 양파
아무 것도 안 심으면 잡초가 우거져서 아무거라도 심는 것이 좋아요.
화림이 언니 ! 늙은 오이는 따로 있어요? 노각하는거 말씀하세요?
오이 안따고 놔두면 늙은 오이되는거 아닌가 ~
애가 크면 어른되고 노인되는 거 맹키로 해해해.
순호 언니는 어디로 헬멧 벗어 던지러 가셨담서요?
언니 ! 헬멧 벗어 버렸으면 머리도 허전할테니 이번참에 방랑 삿갓을 하나 사서 쓰시지요.
노래도 있는데 죽장에 삿갓 쓰고 어쩌구 저쩌구 ~~ 떠나 가는 김삿갓
찬정아!
그렇게 과수도 그냥 심그면 열리는거니?
특별히 밭에 따로 비료도 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니?
난 잘 몰라서 그냥 우리 마당에 고추20포기, 상추 조금, 부추. 호박 그케만 심궜는디
수박도 참외도 심어도 되나부다 옥수수? 요것도 약간 탐나네 그냥 담벼락에다 냅다 심어부릴까?
여기서 잠깐, 밭과 마당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겠구먼~ ~ ~ 에궁! 꼬리 내립니당
저도 수박은 처음 심어 봤어요. 아는 사람이 심었더니 몇 덩이 따먹었다고 해서.
작년에 참외 모종 네 개 심었는데 작년 태풍왔을 때 잎이 다 말라서 실패했어요.
지금 우리 집에 잘 자라고 있는 것은 감자예요. 거름주고 흙을 돋아 올려 검은 비닐을 덮고
30센치 간격으로 씨를 심었는데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 나중에 캐기만 하면 된다고 하네요.
까다롭게 손 가는 일이 없어서 초보 농군들에게 강추.
상추 같은 잎채소는 다 먹을 수가 없어서 아깝지만 버리는데 감자는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어요.
옥수수도 많이 심는다고 심었는데 발아율이 안좋아요. 새가 씨를 다 쪼아 먹었는지.
욕심부리면 신역이 고되서 재미있을 만큼만 합니다.
천정아~
맞아~ 욕심 부리면 신역이 고되 ㅎㅎ.
근데 안할수가 없는것이 뭐라도 심어야지 풀이 안난다는거~ 풀씨가 여기저기 날라다니니까 그거 뽑는 일이 더 힘들어.
그래서 한쪽 끝에 화단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요번에 조금 심어봤단다.
낮에는 안하고 매일 새벽에 한시간 저녁에 한시간만 투자해도 그럭저럭 밭꼴이 되가더라.
하루 2시간도 투자 안하고 신선한걸 먹겠다는건 말이 안된다는 생각 ~
내가 해보니까 시장에 나온 야채들 너무 싼거야.
공들인거 생각하면 ~
시골 사람들 어찌나 부지런한지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어.
오이도 종자가 여러가지 아뉴?
취청오이, 다대기오이, 백오이,조선오이, 가시오이 등등..
늙힌다고 다 노각이 되는건 아닐거란 추측.
그 중에서 늙히면 노각이 되는 오이는 조선오이 종자일거 같은디 맞슈?
찬정이네 밭에 수박과 참외가 익을 때 쯤 서리하러 가야지.
일본 야채 고야는 어떤 맛인고?
호박처럼 생긴건지 참외처럼 생긴건지 궁금하네.
나는 요즘 파프리카 잘라서 쌈장 살짝 찍어서 먹는데 참 맛있어.
노란색과 주황색, 빨간색을 골고루 먹는 재미로...
명자네 교회 옥상에고 텃밭이 있구나.
집사님들과 함께 가꾸어 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겠네.
교회가 탄탄하게 잘 성장하기를 기도할게.
마당에 진돗개도 있어요?
오메 ~ 따블로 부러운거 ....
충성심이 강한 진돌이(혹은 진순이) 너무 이쁘고 좋잖아요.
그 녀석 흰색인가요?
그 녀석 영역에다 고추 심어 놓으면 텃세 하는거 아녜요?
선배님들께는 손주라면 모를까 이제는 남의 행사일듯 한, 학교운동회에 가서 거의 하루를 다 보내고 왔어요. 올해는 부위원장에 급식소위원장까지 떠맡겨지는 바람에 막내네 중학교내빈들과 담소도 나누고 다른 운영위원들과 학부모회원들과 수다도 떨면서 떠들썩한 운동장에서 몇 시간을 막내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다 와서 완전히 삶은 파가 되었어요.
그런데 저희 사는 계양구에서 상근으로 군복무중인 둘째가 우체국업무하러 나오는 길에 막내네 학교로 음료수를 사가지고 왔어요. 반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막내랑 허그도 나누웠다고 막내가 무척 좋아하네요. 늘 바쁜 엄마와 형들에게 집중되던 모든 집안의 관심들에 그동안 서운해 했던 막내에게는 신나는 하루임에 틀림 없네요. ^.^
???주향아!!!
막내 운동회에 가서 얼마나 동심으로 즐거웠니?
오늘 기회장 모임에 막내 운동회라 못 온다고 이미자 회장님이
발표 했단다.
막내 학교에서는 인물을 얼른 알아봤구나.
부 위원장에 급식 소위원장 까지 감투를 쓰다니.........
그나마 막내 고등학교 가면 그 즐거움도 끝날지 모르니
현재를 마음껏 즐겨라.
그나 저나 둘째가 짠 하고 등장 했으니 형 없는 아이들 되게 부러웠겠다.
하루 하루 식구들과 오손 도손 사는 주향이 참 예쁘다.
둘째랑 터울이 좀 지네.
주향이네 막내 말여.
대학생 형이 군복무 중에 학교 운동회에 음료수 사들고 와서 격려해 주고 갔으니
막내가 정말로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갔겠다.
게다가 엄마도 완전히 막강 파워 위원장님이시고...
삶은 파가 되었다고 엄살은 하지만 그래도 많이 행복해 보여서 좋다.
순영 언니 ~
연휴에 뭐하세요?
저는 아들네가 와서 맛있는 거 해 먹으면서 무조건 쉬는 힐링 타임 가지려고 해요.
오늘 저녁엔 갈비찜이랑 갈치조림 해서 맛있게 먹었고요.
내일은 김밥 싸 갖고 가까운 데 소풍 갈까해요.
저녁엔 냉면도 해 먹을 계획이고요.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서 안 해먹은 음식들을 애들 덕분에 해 먹네요. ㅋ
암튼...
옥규는 수학여행 갔다 잘 왔는지 궁금하네.
주향인 밭농사 보담 자식농사가 더 실하네
아직 아들운동회에서 활동하는 그대의 정열이 부럽소
아마 고추도 밭에서 잘 크고 있겠지?
요즘 날씨를 봄이 없다고들 하는데 정말 여름이 온듯이 낮엔 덥구먼
"봄은 없어도 봄날은 영원한 수다방" 일껄???
그러네요
이렇게 자주 들락거리다
혹시 댓글상 거머쥘까봐 조심해야지^^
마늘 거두어 드릴 때 일손 거들러 가야하남유?(오늘은 피리 불러 안 가죠?)
담담주쯤 놀러가야쥐 오라는 사람 없어도 나는 간다 (논현동 에코메트로~~~)
영분 언니랑 같이 있네요. 지금..
오늘 날씨가 참 좋아요.
절에 다니는 사람들은 오늘이 바쁜날인데
제게는 모처럼 온전히 쉴 수 있는 빨간 날이에요.
주일은 빨간 날이지만 더 바쁜 날이거든요.
지난 주 토요일엔 12기 문화기행을 부여에서 했어요.
부여 가기 전부터 무지 바쁘고 피곤했던 터라 부여 갔다가 늦게 오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주일 아침엔 8시 전에 집에서 나가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퉁퉁 붓고 눈이 안 떨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남편더러 먼저 가라고 했어요.
머리 하고 화장 하고 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테니 조금 늦게 가겠다고 했죠.
그날따라 교회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
1년에 한 번 정도 돌아오는 교회 주방 봉사에 주보 편집회의, 영어예배팀 찬양 연습에 남편 남선교회 식사대접까지 ...
어느 하나도 모른척 할 수 없이 다 참석해야 하는데 몸은 너무 피곤하니 울고싶은 심정이더라고요.
에라 모르겠다.
우선 조금만 더 자고 움직여 보자.
딱 30분만 더 자고 일어나서 가려고 했거든요.
그랬는데 한숨 자고 눈 떠 보니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더라고요.
아이고 ~ 예배고 밥이고 연습이고 회의고 주방 봉사고 다 틀렸네...
근데 희한하게도 전화가 한통도 없는거에요.
아무도 날 찾지 않는다는 게 좀 이상했지만 이왕 이리 된거 맘 편히 쉬고 있었죠.
오후 늦게 남편이 절 찾더라고요.
어디 있으냐고, 집에 언제 갈거냐고...
알고보니 다들 제가 교회 어딘가에 있을거라 생각했대요.
영어예배에선 제가 주방에서 일하는 줄 알고
편집회의에선 제가 성지순례하러 유럽에 간 줄 알고(마침 교회에서 성지순례 간 팀이 있거든요)
주방에선 제가 영어예배랑 편집회의 때문에 못 오는 줄 알고
남편까지도 제가 주방에 있는 줄 알았다네요. ㅋㅋ
망중한도 아니고 이게 뭐지?
이 또한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휴식이었을까?
예전 같았음 아무리 몸이 죽게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닥친 일들을 우선적으로 했을텐데
이젠 도저히 정신력으로 몸을 끌고 다닐 수 없게 된 증거일까?
참으로 마음이 묘했어요.
내가 없어도 예정했던 일들은 하나도 차질없이 다 잘 돌아가니 다행이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암튼 이젠 죽기살기로 일에 덤비며 살지 않으려고요.
내 몸도 돌보며 한 박자 천천히 탱자탱자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에요.
암튼...
영분 언니의 <봄은 없어도 봄날은 영원한 수다방>에 한 표요 ~
연휴 잘들 보내세요.
영분온니 ~!
"봄은 없어도 봄날은 영원한 수다방'"
지두 요거에 한표요.
정말 봄도 없이 여름이 오려나봐요.
2000K는 껌씹 듯 달리곤,
(에구 ~나으 애마가 불쌍헙니다. )
지금
여그가 워딘고?
하고 있슴~~~다.
이제 이 방도 거의 다 찼네요.
카운트 다운 들어가는데 이번엔 누가 따실라나?
암튼...
새 방 꾸며 주실 분은 또 누구실까요?
날씨가 기막히게 좋은 휴일.
저는 김밥 싸가지고 가까운 공원에 소풍갔다 왔어요.
신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요.
이팝꽃이 한창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서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요.
참 좋은 오후에요.
수노 온니 ~
잘록한 허리가 트레이드,마크 되아부럿소잉 ~
에구구구 부러버라 ~~
영분언니~ 수다방 이름 좋네요.
저도 한표~
아니~ 순호 정말 음메~ 기죽인다.
에구 ~ 부러워라.
날로 늘어가고 내 허리통~ 밭에서 키운 마늘이 고롷게 맛있다는데 이제 허리통은 더 늘어날듯~
하지만~ 도저히 먹는걸 포기할 순 없어~
저번에 캐나다의 금재씨가 책을 보내 주고 난 후 얼마 있다가 작은 소포가 왔어요.
뭐지? 열어 보니 우하하하하히.... 진순이가 보낸 우표였어요.
아마 멀리서 쓴 글이 책으로 묶여져 나왔으니 그런 성의라도 보이고 싶었나 봐요.
따뜻한 오지랖!
제가 먼저 아마 만날 일이 없을 분들^^, 지리산에 계신 분하고 서산에 계신 분한테 보내고
나머지 <여자분들>한테는 만나서 주려고 했었거든요.
진순이를 자 자나 순 자에 끼웠었나 봐요.
한참 바쁠 때라 책꽂이에 끼워 놓았다가 어느 날 아참! 생각나서 보내려니까
우표를 어디다 두었는지 생각이 안나는 거예요.
그래서 내 서랍에 있는 우표를 모아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부쳐 보냈는데
며칠 후 그게 도로 온 거예요.
우표값 모자란다고 반송이 된 거예요.
ㅎㅎㅎ
너무 웃기잖아요. 우표 부쳐 준 사람에게 우표 값이 부족해서 돌아오다니.....
에구 미안시러워라....
다시 몇 장 더 부쳐서 보냈지요.
그 속에 반송 내용 쪽지도 함께 해서요^^
카톡이나 쪽지로로 주소를 많이 받았는데 파일로 정리를 했으면서도 소포로 보내지 못했어요.
생각해 보니 그때 소포로 보냈으면 더 반가웠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빨리 받기도 하려니와 소포로 받는 재미도 크잖아요.
죄송 죄송......
앞으로는 그렇게 할게요.
저번에 춘선이 책도 그랬지만, 이번 금재씨 책도 어쩐지 그저 휙 읽고 싶지 않더라고요.
작은 보자기에 수를 놓아도 모든 것이 한 땀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눈을 비벼가며 수놓는 것처럼
한 단어, 한 문장, 주제 연결이며 얼마나 고심을 했겠어요.
그래도 참지 못하고 읽어 본 글의 분위기가 딱 요즘, 빛나는 5월의 신록입니다.
나눠 드리고 남은 책 몇 권을 보관하고 있답니다.
나중에 춘선이를 만나면 전해 주겠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뒷산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네요.
뻐꾸기 소리.....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좋은 계절 잘들 지내시기를...
어여쁜 봄님들~~
(근데 왜 이렇게 조신하다냐 오늘 또~~;;)
아그야 ~!
내가 야그하지 않든?
재작년에 나 눈수술했다고....
망막이 뭐 어쩌구...이러더라.
더이상만 안나빠지게 조심혀라.
너에게서 볼것이라군 큰 눈망울 밖에 없는디
잘 보존해라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