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너무나도 바쁘신 우리 봄님들
잠시 들려
마음 나누며 쉬었다 가세요.
명옥 언니
서울 가셨어요? 언제 오세요?
요즘 거제도는 죽순이 나오는 철이예요.
다른 분들은 生죽순 요리법을 아시는가 몰라도 명옥 언니는 잘 아실테니까.
좀 보내려구요. 거제도 죽순은 맹종죽이라고해서 맛이 좋은거라는데.
우리 대나무밭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구 여기저기 워낙 대나무밭이 많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우후죽순이란 말이 있듯 어제 비가 와서 오늘아침 산보길에 보니
경상도 사람들 표현대로 깍 찼던데(많다는 표현)
생죽순 필요하신분 계시면 보내드릴께요. 아무시장에서 돈만 주면 살 수있는 것이 아니라서.
돈? 죽순 팔아서 생계 꾸리는 살림아니니까 걱정마시고.
대나무가 많다는건 그만큼 공기가 맑다는것....
에궁~
부러버라.
깍찬 죽순 나도 맛좀 보자.
어케 해먹는거야?
놀러 댕길땐 아무롱시도 않은디
등판에 들러붙은 兒 Si Ki
보느라 심들어 죽것다.
(아니?요것이지어메하고있다가도나만보믄함지박만큼벌리고달려드니.....우째야쓰까이~~~~)
청학동 근처 살 적엔 대나무 천지라 이 시기에 죽순도 먹어 보았었는데
이곳 함양으로 온 다음에는 죽순 구경을 못했네요.ㅋ
찬정님 덕분에 죽순 맛을 볼 수 있었으면합니다.
주소는 쪽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죽순은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자라 올라오니...
저희는 쌀 뜨물로 삶은 후 잘게 결대로 잘라 조려 먹거나 무쳐먹거나했습니다.
아참! 옥수수 까듯이 연한 부분 나오도록 까서 드신다는 것.( 부피가 1/3쯤 줄어들죠.엄청 큰 것 같은 죽순도 껍질 벗기면 난쟁이)
지리산 내려와서 죽순을 처음 따 보며 느낀 것. 어제 본 죽순 하루 지나면 그야말로 내 키까지도 자라더군요.
?열 가지 이유 중에
내 가고 싶다는 단 한 가지를 빼고
아홉이 못 간다는 이유로 가는 날 아침에사
짐을 싸게 했던 '울릉도 여행'을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다녀와 바로 중학교 첫 시험을 치루는
막내의 투정과 반가움을 꼭 껴안으며
3박 4일간의 선배님들과의
마음을 나누던 따사로움을 식구들에게
전했습니다.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웃음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없는 풍경을
자아내더군요.
주향이도 울릉도 갔다 왔어?
오메... 을매나 좋았을꼬...
정말 부럽고 부러워라 ~~
아직 한번도 못 가본 울릉도라 나도 꼭 가보고 싶다.
언제 꼭 기회를 만들어 가 봐야징 ~
과일 주스도 맛있는 레시피가 있더라고요.
당근과 사과를 갈아 먹는 걸 제일 맛있어 했는데
당근 + 사과 + 방울토마토 + 청포도 를 해 봤더니 우와 ~
맛이 정말 부드럽고 좋았어요.
요즘 휴롬에다 과일과 야채를 생즙으로 내려 먹는 재미로 살아요.
물 한 방울도 안 넣었는데 주스가 콸콸콸...
제가 무슨 홈쇼핑 선전하는거 같네요 ㅎㅎㅎ
암튼 이렇게 주스를 내려 마시다 보니 파는 주스는 못 먹겠어요.
맛이 정말 다르거든요.
오늘 아침엔 주스를 두 잔이나 벌컥 마셨더니 물배가 불룩 ~
덕분에 조금씩 더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독도구요, 이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 준비해간 쵸코파이와 과자를 반겼던
그곳을 지키는 군인이였어요.
왜 그리도 미안하고 짠하던지 어떻게 웃어야되는지도
모르갰더라고요.
절대 사진 찍자거나 찍어달라고 하지 말라던 부항해사님의 당부로
혼자셀프촬영을 하고 있는데 선듯 "찍어드릴께요 , 이쪽으로 더 오세요..."
그냥 마음 속으로 내 고마움 만큼 귀한 일 하는 동안 건강하기를 빌고 빌었어요.
그리고 몇몇 외국 친구들에게 이번 독도방문 사진을 전하며
이곳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지켜지고 아껴지고 있는지
알렸어요
.
너무도 준비 없이 주저하며 떠난 제게
많은 것을 선사한 여행이네요.
문득,
나는 언제나 내 스스로
그리고 곁에 있는 분들도 덩달아
기쁜 걸음을 청할 수 있을까?
생각이 커지니 기가 죽네요.
. . . .
영분 언니 ~
정말 오랜만이세요.
궁금했어요.
어느새 봄날이 무르익었어요.
개나리 벚꽃은 가고 철쭉과 영산홍이 지천이에요.
잘 지내셨지요?
저는 지난 주말에 남원에 있는 최명희 혼불 문학관과
하동 최참판댁 박경리 토지 문학관을 돌아보고 왔어요.
섬진강을 끼고 오르내리며 벚나무 터널이 된 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강변에 있는 소나무 숲에 들어가 산책도 했어요.
쌍계사 10리 벚꽃길에 꽃은 이미 지고 없었지만
꽃이 가고 난 자리에 잎이 무성하게 돋아 있어서 그것도 괜찮았어요.
새벽에 햇살이 채 퍼지지 않은 길을 걸으니 어찌나 상쾌하고 좋던지....
김수로왕의 아내 허황후의 일곱 아들이 외숙을 찾아가 참선을 하다 도를 깨쳤다는 전설이 있는 칠불사.
지리산 깊은 품 속에 숨어 있는 칠불사에 가 보니 동방 최고의 선방이라는 亞字房이 있더군요.
방 구조가 亞字 형태로 되어 있어 여덟명까지 수행할 수 있는 이 선방에서는
3개월동안 절대로 누울 수 없고 앉아 있어야만 한다더군요.
방 구조 자체가 누울 수 없게 되어 있었어요.
암튼 산이 몽실몽실 살찌고 있었어요.
산색도 연두색에서 점차 초록이 되어가고 있더라고요.
덕분에 제 마음에도 살짝 물이 오른거 같아요.
나무가 주는 생기를 많이 받았거든요.
지리산 골짜기에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벗삼아
어슴프레한 달빛 별빛 아래 벌린 바베큐 파티도 참 즐거웠어요.
쌍계도예 주인장의 담백하면서도 구순한 인심이 더해져 푸근한 시간들이었지요.
암튼....
모처럼 교회 띵가묵고 잘 댕겨왔습니다.
가을에 가도 참 좋을것 같은 풍경을 두고 오며 또 찾으마 약속했답니다..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국도 맛있었고
구례 터미널 근처 부부식당 올갱이 수제비도 기가막히게 좋았답니다.
우리 언제 한번 같이 가입시더. 예?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마치 그길을 함께 한양 즐겁습니다
산이 몽실몽실 살이찌고 있다는 표현 good 입니다
재첩국 올갱이 수제비 ...침이 한입 고였습니다
오늘 도움반 아이와 화전을 만들었습니다.
드셔보세용
솜씨는 부족하지만
신옥 언니 수선화에 반하여
수선화도 색연필로 그려보았습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용*^^*
고맙습니다 언니!
잘 지내고 계시죠?
전 완전 초보에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 고마워요.
그것도 좀은 낭만적으로 생각되기도 하고
또 아름다움을 표현 할 수도 있다 생각하니
뿌듯 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꽃과 새를 그리다 보니 꽃 한송이 한송이가 다 경이롭게 보이고
애쓰지 않아도 홀로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래서 전 그런 마음을 갖게 된 것에 더 감사해요.
언니의 아름다움에 항상 박수를 보내는 후배입니다. 행복 하세요*^^*
안녕하세요?
김혜경 선배님 사진전에서 찍은 동문들 사진을 어디로 가져가야 하나 하다가 여기로 왔어요.
각 기수로 배달하기에는 사진수가 적고 대부분 봄님들이라.... 구경하세요. ^^
영주 후배.
고마워요.
그 날 찍은 사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했는데 제 방 찾아 와 있군요.
며칠 놀다 왔더니만 집안 일도 밀리고 피곤해서 이제서야 들어왔답니다.
근데 요기다 쓰면 꼭 아부 같긴 한데.....................
영주후배 너무 예쁘더라.
우와 ~
정말 멋진 전시회 풍경입니다.
화랑에서 열린 음악회도 정겹고 말입니다.
너무도 반가운 얼굴들.
다들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서 참 좋습니다.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저도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 올려주신 영주 언니 고맙습니다.
덕분에 시공을 초월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와~ 멋져요.
시간이 됬음 가보았을텐데~
혜경언니 사진전에서도 배울게 많았을텐데~
명옥이 바쁘다.
아주 건강해보인다.
여러사람에게 기쁨을 주니 얼마나 좋으니~
5월이 되니 스케줄이 정말 빡빡하네요.
내일은 학교에서 국제 학생 축제가 있는 날이에요.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 전통 혼례를 시연하기로 했어요.
모두 4쌍의 혼인잔치를 치를 예정이고요
반마다 모여서 잔치집 분위기 나도록 각종 전을 부치기로 했지요.
물론 진짜 신랑신부는 없어요.
그래도 학당에서 사귀는 커플을 모델로 세웠어요.
혹시 압니까?
이런 행사를 통해 인연이 맺어지게 될지....
암튼 저는 신부 곁에서 시중 들어주는 집사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절도 시키고 술도 따라 주고....
오후엔 각 반에서 준비한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을 갖고
그 이후엔 푸짐하게 삼겹살 구워 먹으며 잔치를 할 것입니다.
에고,,, 나는 고기 끊었는디...
요즘 몸 생각해서 고기는 거의 먹지 않고 생선과 야채, 과일만 먹고 사는데 내일 우얍니꺼....
커피도 한시적으로 끊었고, 한잔 정도 마시던 맥주도 끊었는데 말이에요.
암튼 바쁜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전주에 다녀오는 걸 시작으로
담주 초에는 남해와 통영으로 1박 2일 여행도 가야하고
주말엔 서산 개심사도 가야하고
모임도 사이사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에효.... 벅차라...
그래도 아름다운 계절이 오니 좋습니다.
매일 달라지는 나무를 보며 산책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봄날이 무르익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습니다.
어제 거제도의 향이 물씬 풍기는 소포가 왔네요.
죽순과 곱게 말린 (찬정이가 직접 말린거라네요) 고사리가 얌전하게 들어있는.
내가 잘 하는 요리가 죽순졸임인데 함께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아쉬워요.
지난 번에 보내준다고 홈피에 쓴 거 인천에서 스마트 폰으로 읽었는데
댓글이 안써지길래 공식적으로는 인사를 못해서 여기다 씁니다.
찬정아 고맙고 맛있게 해 먹을 께.
참~~~
모두 사랑스런 <봄날>들입니다.
인생의 이모작을 아름답게 수놓아가고 계십니다.
저는 최근에 계속 손님맞이에 좀 바빴습니다.
수인이가 며칠 묵어가고,
옛날 한동네 살던 창원친구들이 10명이나 와서
3박4일하고 갔습니다.
그친구들과 강화도 돌며 순희네도 가고
은희언니댁에도 갔었지요.
신록이 우거진 언니네 마당에서 신선놀음 하다 왔지요.
내친구들 입이 모두 딱 벌어져 마당에서
머위 뜯어와 저녁에 그잎으로 쌈싸먹었습니다.ㅋ
이제사 정신납니다.
모두 행복한 <봄날>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제대로 사람노릇 하면서 산다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일단 정이라는 게 밑바닥에 깔린 정서다 보니
못 해줘도 마음이 불편하고 해주자니 여건이 허락치않고 아이구 힘드네요.
유난히 다정형이 많은 우리 봄날.
요즘 뜸하신 분들도 다 잘 계신 거지요?
다음 수다방 이름 하나 공모해 볼까요?
"무소식이 희소식 수다방"
아님 "무소식은 희소식이다" 수다방
-브라질^^ 영희 언니~
이 얘기를 꼭 해 드리고 싶어서요.
제가 아는 선생님 남편이 속이 좀 안 좋아서 검사를 했는데 매우 나쁜 결과가 나왔어요.
이 선생님이 갑자기 공황 상태에 빠졌어요.
심장이 너무 벌렁거리고 도무지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어서 진정제와 심장약을 계속 드신다는군요.
두 분이 그렇게 살풋하고 금슬 좋은 부부였다고 할 수는 없는데, 그래서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더라구요.
암튼 이 선생님이 그야말로 벌벌 떨면서 도무지 정신을 수습하지 못하시더라고요.
나 너무 무서워.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계속 그 말씀만 하시고요.
1차 치료를 받고는 남편분이 상태가 너무 나빠서 갑자기 마지막이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시며 완전 공포에 사로잡히셨더라구요.
선생님 연세가 67이신데, 이런 일은 실은 제가 선배거든요 ;;.
그냥 우리집 음식 하면서 각종 죽이나 나물을 무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갖다 드리면서
잠깐씩 뵈었어요.
문 앞에서 잠깐 뵙고 오면서 책을 빌려 드려야겠다 생각했어요.
무슨 책을 드릴까 하다가 언니 책을 빌려 드려야겠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른 책 몇 권이랑 언니 책이랑 빌려 드렸는데.
남편이 어제 3차 치료 받으셨다는 이야기 듣고 오늘 잠깐 만나 선생님 집 앞에 있는 커피집에서 잠깐 뵈었는데
만나자마자 그 선생님이 그 소피아씨 있잖아 그러는 거예요.
소피아? .........
난 지금까지 그렇게 훌륭한 여행기는 처음 봤어 그러시는 거예요.
아! 영희 언니!
나 완전 감동 받았어. 글도 너무 훌륭하지만 그 사람됨에 완전히 진짜 나 너무 감동받았어.
그러시는 거예요.
어쩜 그렇게 글을 잘 쓸 수가 있어? 마음이나 여정에 대한 묘사와 담백한 설명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는거지? 너무 훌륭하더라.
마치 내가 같이 걷고 있는 거 같더라구.(참고로, 여행을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이셨답니다^^)
그런 책은 끼리끼리만 나누어 가지면 안 될 것 같아. 그러기엔......... 그건 너무 아까워. 그건 안 될 일이야.
그거 정식으로 출간해야 할 것 같아. 그럴 가치가 너무나 있어.
그러시는 거예요.
나 이 얘기 영희 언니한테 해야겠다 했더니
그럼 그럼~ 그런 분을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도 너무나 영광이야 하시더라구요.
그분은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이런 말씀도 하셨구요.
그 언니랑 남미 여행하려고 열심히 저금하고 있어요 했더니
어머나 너무 좋겠다 그래서 선생님도 같이 가세요 했더니 말없이 저를 물끄러미 보시더라구요.
그 선생님이랑 여행 한 적이 있는데 선생님은 가시고 저는 남아서 일주일 더 있다 왔거든요.
선생님이 난 소용없는 거라서.... 하시며 남은 유로화를 전부 주신 적이 있어요.
봉투에 담겨 있는 적지 않은 돈은 아마 미리 준비하신 듯 했어요.
언니의 책이 한없이 초라하고 두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한 분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아시겠어요?
이게 바로 적덕.
그러니까 언니는 계속 글을 쓰셔야 합니다!
옥규가 브라질 언니를 찾기에 놀래서 들어와보니
분에 넘치는 칭찬일쎄. 고맙네.
그책으로 인하여 어쩌면 내가 과대포장이 된게 아닌가 가끔 두려운 생각이 들어.
책을 보고나서 나에대한 기대치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지는것도 같고.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거보면
내가 쓰기는 잘 썼나부지? ㅋㅋ
책에 대한 반응중에 가장 나를 놀라게했던 일은
어떤 젊은 부인네가 나한테 직접 이렇게 물어왔던적이 있었어.
“이거 누가 손댄거죠?”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질문을 받았을때 나는 소스라치게 놀랬어.
그토록 예리할수가.........
그 질문은 참으로 보석같은 통찰력이라고 할수밖에 없었어.
지금까지 단 한사람도 그걸 눈치챈 사람이 없었거든.
그책이 원래 내가쓴 분량중에서 삼분의이정도로 간추려진거거든.
내 인생에 다시 책 쓸일은 없을거같애.
그래서 옥규는 언제쯤 브라질 간다구?
이러다가 인제는 내가 브라질 갈일이 없어질거같다.
???봄님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한동안 뜸한 사람에 찔려서 손들고 나왔어요.
여행에 며칠 비웠고 또 그 뒷처리에 며칠 바빴고....
이제사 정신 차렸답니다.
댓글은 못 달았어도 틈틈히 우리 봄님들 글을 곁눈질해서 봤답니다.
영희, 옥규, 춘선이, 순호, 명옥이, 화림이, 영분이, 신영이,순희 안녕~~~~~~~~~~~~~~~
이제 부터는 열심히 봄날님들에게 소식 전할께.
춘자의 고국 방문에 함께한 국내 여행이 참으로 성공적이었어요.
우리 봄님들과의 태백 여름 정모가 기다려 집니다.
여행 사진 2기에 올렸어요.
여행 갔다가 와서 여행 사진 올리는 것 이거 참 큰일 이드군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근디.....
우리막내는을매나부려잡수셨는지갸가싸고누웠두만요ㅉㅉ
기냥바라보기만해두아까운어여쁜울막내를누가고로케괴롭히셨능공?
막내야~!누구냐~?내가때찌해주께
누가 부려잡수셨겠어요?
지가 언니들이 부르면
이곳이 지가 가당치나 한지 안 한지도
물불이 가려지지 않아서는
신발끈도 제대로 매지 않고서
신나서 나서서는
콰땅탕 한거죠!
히~ 히~ 히~
그렇지 않아도 미국으로 유학간 자녀들로 인연이 되어
유독 저를 챙기시는 동네 이비인후과 선생님도
일요일을 응급실 안 가고 버텨서 가니간
같이 간 남편을 원망의 눈길로 한번 힐끗 보고는
마치 친정 오라버니처럼 진단과 처방을 하시며
절대 과로하지 말고 스트레스 받으면 안된다고 하니,
무딘 남편도
'울릉도 다녀와서 그렇다고 하시지! "
해서 웃었어요.
제가 잘 하는 거라곤 웃는거잖아요.
뭐 하나 딱 부러지게 잘 하는 게 없으니
부려먹으시려고 해도 어렵죠.
그래도 수노대장님이 이리 챙기시니
룰룰랄랄 예요.
그저 어디서나 제가 할 수 있고
하고픈 말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입니다.
저는 내일 아침 일찍 통영과 남해로 여행갑니다.
교회에서 속회 지도자들과 함께.
1빅 2일 여행하면서 공동체 훈련과 세미나도 하고
여기저기 좋은 경치도 둘러보고 오겠죠.
다음주 목요일엔 학교에서 공개수업도 있는디...
암튼 바쁩니다요.
잘 댕겨오겠습니다.
안뇽 ~~
이 곳(봄날)은 풍요로운 남쪽 나라입니다.
온니들 여행 잘 다녀오시고
인심 넉넉하고 정이 흘러넘쳐 따사로움 가득입니다.
가끔은 부럽기도 하고 가끔은 그립기도 하고...
여름 정모 기둘리는 맘에 삽니다.*^^*
두문불출하는 사이
벌써 다음 수다방 이름이 지어지고
이모양 저모양으로 사시는
봄님들의 수다를
뒤늦게 읽어가느라 숨이 가뿌네요.
흰꽃 노란꽃은 버얼써 사라지고
이제 철쭉의 계절
아~~~
쫌 있음 아카시아향이 진동을 하겠죠?
잊혀진 여인이 될까봐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손 한번 흔들어 봅니다.
요즘 우리집은 아슬아슬입니다.
주일 밤에 서울 간 작은애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문자를 보냈어요.
"쯔꾸바에 대형 토네이도가 왔대요. 형네 전화 해 보세요"
얼른 전화해 보니 멀정하게 받더군요.
낮부터 바람이 장난이 아니어서 밖에 나갈 일은 다 그만두었대요.
얘들이 사는 동네는 쯔꾸바시의 남쪽에 속하는데 중앙부가 강타를 당했다고!!!!!
토네이도는 엄청 강한 반면에 아주 폭이 좁은 가 봐요.
마치 칼이나 흉기로 부수듯이 선을 긋고 지나가는 모양이에요.
전에 차은열 사모가 쓴 글을 보니 자기집은 멀정한데 바로 한블록 건너가 폐허가 됬다고 그러더니만...............................
"너희는 아무 염려 말고 불안할 때면 엄마가 믿는 하나님께 기도해라"하고
기도 방법만 가르쳐주고 끊었지요.
우리집은 아직 저를 빼고는 믿는 이가 없답니다.
얘들도 앞으로 2,3년 내에 귀국하려고 준비중인데 작은 놈은 또 거기로 간다고 하고
사실 그런 피해자 속에 끼는 것도 확률적으로는 보통 운이(물론 악운이지만) 아니지만
부모맘이 좀 불안하긴 해요.
그래도 덩치 큰 아파트나 큰 건물은 안날아가고 대개 오래된 주택들이 피해를 보더라구요.
전쟁터로 아들을 보내는 부모들도 있는데 뭐 어쩌겠어요?
요것조것 다 피해가면서 살 수는 없는 거 쟎아요?
일단 큰애 집은 아기들이 있으니까 그게 염려지요.
우리 양지는 저하고 딱 60년 차이나는 띠동갑인데(그것도 같은 백호랑이)
어째 살아가는 모습도 비슷한지(전 잘 피해서 별 탈은 없었거든요)
제가 태어나서 25일만에 6.25 가 터져서 피란길에 올랐는데
양지도 6개월만에 지진 겪고 토네이도도 살짝 피하고 난리굿입니다요.
시간 나시고 생각나시면 우리 애들을 위한 기도도 부탁드립니다.
명옥언니~ ~ ~
가슴이 철렁 하셨겠네요.
뭔노므 토네이도가 사방 못가는데 없이 다 가는지 참.
산다는것 자체가 크고 작은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야 하는것 같애요.
그러다 보니 습관이 되었는지
걱정 할 일도 아닌것을 찾아 다니며 걱정을 하고 있더라니까요.
언니
너무 걱정 많이 하시지는 마셔요.
언니의 기도로 늘 살펴 주시는 분이 계셔 양희네는 안전할꺼예요.
양희 식구 고국방문 사진을 싸이에 가서 보았는데
얼마나 예쁘던지...
언닌 양희 양지 생각만 해도 배 부르실것 같애요.
다들 고마워요.
일본 영희도 전화해서는 자기가 지도를 보니 우리 아들집은 피해갔더라고 그러네요.
역시 아주 치밀해요.
허지만 이바라기 하고도 쯔꾸바 시라니 참 아슬아슬하쟎아요?
세상이 그런 건지 이 것 저 것 참 뒤숭숭해요.
그러지않아도 요즈음 고 녀석들이 눈에 아른거리던 참인데.............................
드디어 양지가 070전화기로 우리집에 전화를 할 줄 알게 됬답니다.
직접 번호를 누르지는 못하고 그냥 통화버튼 두 번 누르면 된다고만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다른 곳과 통화 한 다음에는 다른집으로 걸리겠지요.
그 전화는 90%가 우리집과 의 통화니까 별 문제는 없어요.
피부가 하얀데다가 통통해서 반 팔 입은 게 무지 귀엽다고 하던데....................................
며칠 전에는 지 엄마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우리가 전화를 했더니 양희가 받아서
하고 싶은 말 하고 양지를 바꿔주더라구요.
전화 오면 뒤에서 순서 기다린대요.
몇 마디 하고 엄마 바꿔주세요 했더니 알아 듣고 전화기 들고 음마음마 하면서 화장실까지 갔다네요.ㅎㅎㅎㅎㅎ
높은 곳에 있어서 평소에는 못 받는데 이사 할 꺼라고 종이 상자들을 재워놓았더니 그 거 밟고 올라갔다고.
???명옥아!!!!
얼마나 마음이 불안 했니?
지진에 대형 토네이도에.........
그래도 주위에 양희, 양지 걱정하고 뒤돌아 보는 사람이 많은 걸 보니
평소에 명옥이가 덕을 많이 베풀었나 보다.
이곳에서 진솔하게 살아가는 얘기를 자주 전해 주어서
명옥이의 마음이 어떨지 이해가 잘된다.
자식 기르는 부모 마음은 다 똑 같으니까.
그런데 양희네가 귀국할 계획이 있다고?
무사히 일본 생활 마치고 명옥이 곁으로 왔으면 좋겠다.
???봄님들!!!!
오늘 아픈 친구 병문안 갔다가 왔어요.
19년 전에 유방암 수술을 했는데 그 때 이친구가
"하느님 5년만 더 살게 해주세요. 우리 애들 대학 졸업 할 때 까지 만요" 라고 기도 했단다.
너무 힘들게 이 세상을 살아서 참 안된 친구야.
몇년 전에 갑상선암 수술도 했고, 디스크 수술도 했고, 또 성대 수술 까지 해서
목소리를 거의 잃어 버려서 대화하기 참 힘들단다.
귀를 기울여서 잘 들어야 의사 소통이 되지.
그런데 온몸에 암이 퍼졌단다.
친한 친구 세명이서 죽기 전에 가보자고 오늘 갔댔어.
그런데 본인은 암이 퍼졌는지 모른단다. 딸에게서 전해 들은 소리지.
이 친구가 우리들에게 평생 신세만 졌다고 꼭 밥을 한번 사고 싶다고
행주 대교 넘어서 한정식 집으로 갔어.
딸이 봉투에 돈을 넣어 성의니 거절 말라고 주드라.
사실 우리는 봉투에 위로비를 만들어 갔는데 그 청이 간절하여 봉투를 받았어.
한정식집에 오늘 어버이 날이라고 손님이 많드라.
28,000원짜리 맛 좋은 음식을 포식했지.
그 친구가 힘들게 말하드라.
꼭하고 싶은 일이 무어냐고 딸이 물었대. 그 딸의 속마음을 우리가 아니까 할 말이 없드라.
딸도 힘들게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 하는거니까.
첫째, 제주도가 가보고 싶다.
그런데 지금은 아파서 못 가겠다.
너희들은 하고 싶은일 뒤로 미루지 말고 그 때 그 때 해라 우리 나이가 미루면 안돼.
(이말에 난 찔렸어. 이 삼년 전에 제주도 가자고 얘기 했는데 난 골프치러도 자주 갔고,
식구들 하고도 몇번 가서, 사실 제주도에 흥미가 없었거든. 그래서 그냥 무심했단다.)
둘째, 가족 사진이 찍고 싶다.
그런데 지금 아픈 모습을 찍고 싶지 않구나.
세째, 미경 엄마 (이게 나야), 병섭 엄마, 연경 엄마 에게 밥 한번 사고 싶다.
평생 신세만 졌다.
(유방암 수술하고 항암 치료 받을 때 부터 우리들이 항상 곁에 있어 주었어.)
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정말 힘든 친구에게 대접을 받았다.
그 친구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흐르더라.
그 기분을 깨고 싶지 않아서 가져갔던 위로금은 그냥 가지고 왔어.
며칠 후가 될지 몇달 후가 될지 모르지만 친구 하나가 또 떠날 준비를 하는구나.
콧잔등이 시큰 거린다.
어제는 날이 반짝 좋아서 저녁 늦게까지 산책하고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또 비가 오네요.
어제 산책 길에 보니까
엊그제 내린 비로 벚꽃과 개나리는 흔적도 없이 다 사라져 버려
멀리서 봐서는 어느 것이 벚나무고 개나리인지 구분할 수 없더라고요.
대신 연두색 뾰족한 새순 같았던 이파리들이
제법 모양을 갖춘 연한 녹색 이파리로 쑥 자랐더군요.
재촉하지 않아도 알아서 계절에 맞게 자라나는 나무들.
평생 아무데도 갈 수 없이 한 곳에 뿌리 박고 살지만
묵묵히 불평하지 않고 제 몫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대견하고 존경스러운 존재.
나무처럼만 살아도 족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오늘 비가 그치고 나면 나뭇잎은 한층 더 푸른빛을 띠겠죠?
미처 나오지 못했던 새순도 다 밀고 나올테고
마음껏 기지개 켜듯이 이파리 덜 자란 것도 쑤~욱 다 펴질 거에요.
그럼 신록의 계절이 되는 것이죠.
그러고 보니 다음 주면 5월이네요.
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
저는 이번 주말에 구례와 하동, 남원 쪽으로 여행을 떠나요.
제가 속한 작가들 모임에서 가는 문학 기행이죠.
그렇지 않아도 어디론가 가고 싶었던 차에 정말 잘 됐어요.
주일을 끼고 가는 것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렇지 않음 학교가 걸릴테니
이번엔 하나님께 양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겠어요. ㅎㅎ
암튼...
지금 우리 부엌에선 고구마가 잘 쪄지고 있어요.
오늘 아침엔 찐고구마에다 휴롬으로 내린 생과일 주스를 곁들여 먹으려고 해요.
이제 그만 나갈 준비하고 학교 잘 댕겨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