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무덥고 지루한 여름을 빨리 보내고 싶었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마냥 우리를 부르네요.
이 몸 드디어 숙제 끄~~~~~~~~~~~~~~~~~~~~~~~~~~~~~~~읕났다오.
오늘 아침 바리 바리 싸서 공항에 가서 사부인께 인수인계하고 왔습니다.
12시 50분 도착 예정이던가?
뭐 그런 거 이제 상관 없어요.
친정어머니께서 고이 고이 모시고 가셨으니 뭐 이제는 또 잘 먹고 잘 살겄지요.
12일 동안 계시다 오신대요.
폭탄 맞은 것 같은 집 큰 덩어리만 대강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빨래는 다 빨아봐야 널 곳도 없으니 큰 건 하루에 한 가지씩만 해야 할 까 봅니다.
구석 구석 다 하려면 한달은 걸릴 모양이고
암튼 우린 광어 회 시켜서 매운탕 끓여 놓고 지금 잠시 휴식 중이에요.
고거 먹고나면 이제 힘이 쭈욱 빠질 것 같아서 힘닿는대로 정리하고 있답니다.
어제 그제도 열심히 일했어요.
가고 나면 만사 귀찮을 듯 해서리.
화요일에 엄마집에 가서 3일 쯤 푹 쉬고 놀다 올꺼랍니다.
생각만 해도 으싸 으싸~~~~~~~~~~~~~~~~~~~~~~~~~~~~~~~~~
다들 열심히 했고 우리 새애기는 무척 행복해하면서 갔으니까 양희 동생맞이 미션은 해피엔딩 퍼시블이라고나 할까?
룰루 랄라~~~~~~~~~~~~~~~~~~~~~~~~~~~~~~~~~~~~~~~~~~~~~~~~~~~~~~~~~~~~~~~~~~~~~~~~~~
엄청 허전할 줄 알았는데 오늘은 일단 아주 시원 (ㅎㅎㅎ) 하네요.
이따가 밤이 되면 좀 그럴랑가?
명옥아~
어쩜 아기가 이목구비가 너무 또렷하고 예쁘네.
눈도 큰거 같고~
양희도 너무 귀엽다.
그동안 힘들었지?
뭐든 공짜가 없다.
예쁜 손녀딸 보는게 그리 쉽더냐~
아프면 안되니 푹 쉬어~
아고~~~!
햇아가 네....
정~~~~말 천사같이 예쁘다.
힘들었어도 얼마나 보람있니?
니네 며느리 장하다.
안즉은 시엄니가 젊어서 봐줄만하니 것도 고맙고..그쟈?
양희,양지 ~! 건강하고 지혜롭고 예쁘게 자라라. ?
명옥이 해방을 축하함!!~~~~
그동안 애 많이 썼다.
자식에 대한 에프터 서비스는 죽는날까지???~~~~~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인천에서 만나자.
양희 양지 어쩜 그리도 예쁘냐!!
보고싶겠다.
"햇 아가"
너무 귀여운 표현이네.
암튼 순호는 아는 것도 많아요.
신기한 게 세상에서 양희보다 더 귀여운 아기는 없을 것 같았는데
어제밤은 고 양지 얼굴이 자꾸 떠오르더라.
2.81 킬로에서 한달 사이에 4.1 킬로로 자랐으니 너무 감사하지.
빵 부풀듯이 매일 부풀어 오르는 게 보이더라구. ㅎㅎㅎㅎ
한달이 되니까 우유 먹이고 트림 시키려고 안으면 목을 꼭 끌어안더라.
점점 잠자는 시간도 줄어들고 배부르고 등따신대도 놀자고 칭얼거리고.
아기 보다 보니 참 말이 많아지더라구.
공연히 쓸데없는 소리 애기한테 주절거리고.ㅎㅎㅎㅎ
"아이고 우리 양지 배고팠어요?"
"이런 기저귀가 푹 젖었네요. 미안해요"
"배부르고 기저귀 갈았으면 이제 자라. 넌 아직 놀 나이는 아니거든. "
"아니 요 녀석이 영재인가봐? 벌써 놀아달라네!~" ㅎㅎㅎ
어제는 드믈게 두시간 비행 내내 엄청 흔들려서 다들 멀미했다네.
식사는 커녕 양희도 멀미해서 물도 못마셨다는데 양지만 쿨쿨 잘 잤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밤에 지 아빠가 전화하는데 바꿔달라고 해서는 함무니 어쩌고 하더라.
지네 집에 가니까 장난감도 많고 아빠를 보니 기분이 좋은가봐.
난 밤에 온 몸은 쑤시고 누워 있으니 편안은 한데 갑자기
이렇게 조용히 살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화림이 순호 축하해줘서 감사해.
제주도에서 수다 많이 떨자.
미선언니
언니 화요일에 인천가면 수요일 목요일은 시간 있어요.
그냥 금요일 아침에 오려고요.
너무나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뭐부터 인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온통 바쁘고 기쁘고 신나고 재미난 이야기네요.
우리 왕언니들, 언니들 여행 잘 다니시며 즐거운 모양 뵈니 맘 좋고,
따뜻하게 글 잘 쓰시는 미선이 언니 글 언제나 고맙고,
순호 언니 건강하게 생신상 받으시니 더없이 좋고,(화이팅!)
명옥이 언니 애기 볼 동안 내 허리가 다 아팠는데 이제 좀 누우셨다는 말씀 들으니 내 허리가 가뿐하고,
화림이 언니 목소리 들리고, 경선이 언니 모습 보이고.
우리 착한 친구 혜숙이 뿌듯하고도 허전한 마음 손에 느껴지고,
저처럼 잘 안 보이시는 분들 잘 계시려니 하면서도 궁금하고,
브라질 영희 언니 열심히 걸어다니는 모습 생각만 해도 좋고,
언니 같은 동생님들 잘 계셔서 좋고,
우리 방지기 애쓰고.....
어제는 멋진 음악회에 자리를 함께 했답니다.
동네에 작은 책방이 있는데(수입과 관계없는 책방이지만;;) 거기서 한 달에 한번씩 작은 음악회라고 하더라고요.
아는 아이 외삼촌이 연주한다 하길래 갔는데.............
와우!!!!
너무나 훌륭한 연주였어요.
비올라, 바이올린, 첼로 실내악이었는데
피아노 반주하는 여자가 어쩌면 그렇게 멋있게 음악을 타면서 반주를 하던지 완전 정신 넋이 달아날 정도였어요.
작은 꽃 묶음을 가져갔는데(비올리스트에게 주려고) 그 피아노 치신 분께 드리고 싶더라고요.
11월에 그 여자분 연주가 있다네요. 가슴이 두근두근.......
피아노를 보면 항상 명옥이 언니가 생각이 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저의 생활은 늘 그래요.
늘 변화하고 들썩이는 아이들과 함께 하려면 저도 늘 변하고 들썩이게 돼요.
그야말로 혼돈과 불안 속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이 안정적일 수는 없겠죠?
그래서 전 항상 흔들린답니다.
그 흔들림이 저에게 불안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큰 부끄러움을 주기도 하고.
하지만 다시 마음 추스리고 다잡으며 이렇게 사는 삶도 있는 거야 애써 힘을 냅니다.
운동을 같이 하는 어린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일요일에 자주 산책을 해요.
그 친구가 저쪽 정릉 쪽에서 북악스카이웨이 길을 넘어오고, 내가 그 반대로 올라가고 중간 쯤에서 만나
다시 돌아서 기분 내키는대로 걷습니다.
어제는 놀토라 오랜만에 편안히 아침잠을 잤습니다.
아이가 외박을 나왔는데(뻔질나게 올 것 같은 예감ㄷㄷㄷ;;) 친구들과 놀다가 새벽? 아침 다섯 시에 들어오더군요.
들어오는 소리 듣고 다시 혼곤히 잠들었는데, 깨고 보니 거의 오후더라고요.
아이와 오랜만에 이야기하며 좀 살짝 다투며(서로 이야기하겠다고ㅎㅎ) 느긋이 아점을 먹고
-어이, 산책하자- 문자 보냈더니
-백운산장이에요. 내려가서 갈게요- 문자 오데요.
인왕스카이웨이로 해서 사직동 가까운 곳 큰 너럭 바위에 누우니
저녁 기운은 슬며시 다가오고, 하늘은 그윽하고, 낮 동안 데워진 바위는 적당히 시원하고,
그리고 편안한 산책 동무.
음악회 여운이 하도 커서 한잔 아니 할 수 없어서 해장국 집에서 한잔 나누고 집에 오니 12시.
오늘은 시합이 있는 날. 깨지고 오겠습니다.
좋은 얘기만 쓴 거예요^^;;
???옥규야!!!
바쁜 중에도 이렇게 얼굴 내미니 예쁘고 반갑다.
열심히 살아가고 잇는 네 모습은 생각만해도 대견하고
기쁜 것이 동생 친구라 그런걸까?
우리 겨울에는 꼭 같이 만나서 회포를 풀자.
오늘은 오전에 수업을 마치고
충북 영동의 국악거리에 다녀왔어요.
난계국악기제작소를 찾아 갔지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마침 12시였는데
악기를 만드는 장인들 점심 시간이었나 봐요.
작업실을 찾아 들어가 들고 온 악기를 건네 주고
제가 용건을 말하기도 전에 밥은 먹었는지 먼저 물어 보더군요.
무심결에 아직 안 먹었다고 하니 대뜸 식사나 같이 하자며
저를 작업실 안쪽에 있는 식당으로 데리고 갔어요.
재료가 실하게 든 육개장에다 계란말이, 상추겉절이, 김치에 따끈한 숭늉.
아침도 못 먹고 뛰어나간 터라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제가 먹을 복이 많은 건지, 염치가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게 따뜻한 밥까지 먿어 먹고
악기를 만드는 장인과 작업실에 마주 앉았어요.
그는 마침 해금을 만들고 있었어요.
그것도 연주자용 고급 제품을 만들고 있다가
제가 들고 온 연습용 악기를 보더니 순식간에 완전히 해체를 하더라고요.
소리통에 붙인 나무판이 너무 앏아서 소리가 이상한것 같다고 와작~ 뜯어 내고는
새 나무판을 붙여 기계에 넣고 한참을 압축시켰어요.
그러더니 뚝딱뚝딱 쓱쓱싹싹....
참으로 공들여 갈고 다듬고 조율을 했어요.
생머리를 길게 길러서 하나로 질끈 묶은 것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외모부터 범상치 않아보이는 그 사람의 손에서 새로운 악기가 탄생을 했어요.
그 장인은 어찌 보면 남자 같고 어찌 보면 여자 같은 아주 묘한 분위기의 사람이었는데
그냥 오래 전부터 알던 사람처럼 편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작업하는 옆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했지요.
친구가 된 느낌이랄까?
세상에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사람 간에 마음이 통하는 데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도 않는거 같고요.
암튼 좋은 사람 덕분에 좋은 악기 하나 새로 장만했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와!!!!
춘선이 좋았겠다.
춘선이 마음이 고우니 저런 좋은 일도 생기는거야.
모두들 세상이 무섭다고 하는데
세상에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하는 글에서 훈훈하고 순수함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푸근해졌다.
좋은 악기 장만 한 것을 축하한다.
불이 꺼져있어서 한마디~!!
명옥언니가 인천에 와있으니 벌써 티가 나네요.
양지 사진 휴대폰 화면에 담아놓고 보라고 하고..
돈받을래다 말았어요.
애가 영재라하고... 애엄마가 하루에 세번 거짓말 한다더니 ......원~!!!!
돈받어~~~~~!
하긴 손주자랑하믄 배춧잎 두장 주고 내쫒는다는데
요즘은 배추 두통 사주고 내쫒능거이 이 남는 장사아녀?
좀 봐주라 ~!
기래야 니네 딸들 아그 낳으면 온니들이
니가 하루 세번씩 하는 거짓말 들어주지 ~~~~~ㅇ
ㅎㅎㅎㅎ
우리 양지가 먹고 자기만 해야 할 때인데 (ㅎㅎㅎ) 벌써 놀아달라고 한다고 영재라고 했더니만~~~~~~~~~~~~~~~~~~~~~
난 사흘동안 먹고 자고 놀고만 하다가 집으로 복귀한지 이제 세시간이라오.
이번에는 할 일 없이 간 터라 가지고 간 악보로 열심히 연습도 하고 왔지롱!
오랫동안 방치해둬서 소리가 엉망인 우리 친정집 피아노가 아주 요긴했어요.
어제 오빠 부부랑 엄마랑 넷이서 파주까지 가서 타샤의 정원인가 하는 곳에서 점심 먹고 임진각까지 다녀왔답니다.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마침 기회가 됬어요.
노는 김에 5기 제주도 여행도 가야하고 바쁘네요.
???명옥아!!!!
타샤의 정원에 갔었구나.
2~3년전에 타샤의 정원을 들락 거렸어.
실내도 예쁘게 꾸며놓았고, 음식도 그 정도면 괜찮고....
그 때 며느리 생일이 되었는데, 어디 마땅한데가 없어서 그 곳에 가서
조금 비싼 메뉴로 생일 축하 해주었는데
며느리가 만족해 하드라.
매일 자주 가든데는 식상한데, 그 곳은 처음이어서
좋았었나봐.
물론 우리 남편은 그런 곳을 질색하지.
한정식 쭉 나오는 것이 싫대. 대학생 시절의 하숙집
반찬 쭉 늘어 놓는 기분이라나 뭐라나.
주로 단품을 좋아하지만 , 며느리가 좋아하니까
아무 소리 못하고 참드라.
5기는 어쩜 그렇게 단결이 잘 되니?
45인승 버스가 꽉차서 더이상 신청을 못 받는다며?
부럽다~~~~~~~
즐거운 추억 만들고 와.
요즘 저는 전국구로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어머님 때문에 일주일에 3번이나 전주에 갔고
해금 때문에 영동에도 갔고
친정쪽 결혼식 보러 인천에도 다녀 왔고
아들들 보러 서울도 갔다 왔어요.
그 사이 학교에서는 한글날 기념 행사도 두 건이나 있었고요.
회식이다 모임이다 하루도 빠끔한 날이 없었지요.
어제 새벽에 집을 나섰다가 지금 돌아왔고요.
암튼...
그래도 잘 살고 있음을 신고합니다.
요즘 게시판지기부터 모두들 분주하신지 도무지 댓글 진전이 없군요.
애들 돌아가고 난 자리가 그야말로 폭탄 맞은집 못지않아 아직도 헉헉 거리는 중이에요.
일하다가 누우면 그냥 삭신이 쑤시고 그러다 일어나면 또 멀정해지고
나이가 드니 몸살도 유형이 좀 달라지네요.
벼르다 오늘 대자리를 집어넣고 카펫을 깔았어요.
이제는 그냥 마루바닥이 차갑게 느껴지기도 하고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우리집인지라 그저 시간 있을 때 한가지라도 더 해두지 않으면 힘이 들거든요.
스카이프 전화소리가 넓은 목욕탕에서 나듯 울리길래 5.0 새버전으로 바꿨는데도 완전치가 않더라구요.
그동안 바빠서 못들었던 자랑스러운 전영희 싸부의 인터뷰도 잘 들리지가 않아서 오늘 아예 스피커를 바꿨지요.
일단 고쳐진 것 같은데 벌써 오늘 하루 다 지나갔고 내일이나 들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봄님들 누구라도 나와서 대답 좀 하세요.
명옥 언니 ~
인천에 잘 다녀오셨죠?
저도 지난 주말에 아이들 보러 서울 가서 자고
인천 결혼식까지 휘~둘러서 왔어요.
다음주가 엄마 기일이라 산소에도 가고요.
요즘 날씨가 아주 예쁘고 좋아요.
오늘도 어머니 뵈러 전주에 갔다 와야 해요.
농수산시장에 들러 홍시랑 황도나 좀 사가지고 가려고요.
늙음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연스레 소멸해가려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할거 같아요.
끝까지 자기 스스로 인생을 향유하다가 갈 수 있는 것이 정말로 큰 축복이에요.
요즘 전혜성 박사가 쓴 <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이란 책을 봤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저 막연히 어찌 되겠지 하며 노년을 맞이하면 안될거 같아요.
밖에 안개가 자욱한 것을 보니
오늘도 날씨는 아주 좋겠어요.
어머니 한테 가는 길에는 유난히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던데.....
잘 다녀올게요./
<엊그제.....>
탄천을 걷는데 작은 황금 두꺼비 한마리가
풀숲에서 나와 인도를 건너 물가로 가려 한다.
한발 내딛고 두릭 거리는 그놈이 발에 밟힐 까
안쓰러워 막아서서 다시 풀숲으로 올라가 길 유도한다,
한참 시간걸려 올라간 그놈을 배웅하며 웅얼거린다.
아가 ~!
건강하게 잘자라거라.
빨리 커서 예쁜 새끼도 낳아라 ~~~~
<그제......>
탄천을 걸었다.
아 ~!
탄천 전체에서 굉음이 들린다.
풀을 깎는것이다.
얼른 두꺼비가 사라졌던 곳으로 달려가 보았다.
그 근처 전체가 사나운 아저씨들의 기계에
풀이 튀기며 깎여 나가고 있었다.
저속에 수많은 생명들이 자라고 있을텐데......
가엾은 두꺼비 놈도 희생됐을텐데.....
<담날......>
종일 맘이 심난했다.
괜시리 물가로 가게 내버려 둘 껄.....
잘난 척 막아서서 죽음으로 몰았구나,~!
<오늘 아침.....>
그놈은 내가 돌아가고 나서 엉금대며 물가로 갔겠지.
아마 갔을꺼야.
갔을꺼야.....
그래~ 갔어.....
맞어~ 갔어.....
갔구나 ~갔어....
새끼낳고 잘 살꺼야 ~~~~~~~
화림 언니 ~
나도 언니 보고싶어요.
계룡산 단풍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을낀데.....
저는 요즘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요.
그냥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해서 텅 빈거 같아요.
엄마 노릇도 힘들고 며느리 노릇도 힘들고 아내 노릇 선생 노릇 딸 노릇 언니 노릇 동생 노릇 권사 노릇 친구 노릇...버거워요.
그렇게...
그리움조차 느낄 여유가 없이 휘돌아치는 일상에 휘둘리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두발로 버티고 서 있어요.
오늘 날씨도 참 좋네예.
예전 같으면 이런 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을텐데
지금은 그저 따끈한 차나 한잔 하면서 쉬고 싶어요.
얼른 수업만 마치고 집에 와서 방콕~ 할래요.
춘선아, 우리도 이제 늙었나보다.
그 좋은 날에 쉬고 싶다니....
단풍구경 가자. 전화해.
난 낼 여행간다. 살아서 올게
에공~우리 혜수기~!
을매나 힘들었을까나?
맨날 공지 올라오니 안쓰럽더구먼.
같이 가서 힘도 못실어주고.....
재밌게 신나게 잘지내다 온나 ~!!!
나 어제 겨우 일어나서 만리장성 썼는데 뭘 건드렸는지 다 날아갔어.
두번 떠들고 싶은 내용은 아니라서 생략하고 일단 이틀동안 막 아팠다오.
이제 괜찮아졌으니까 제주도 갈 때까지 조심해야지.
어머나~ 명옥아~
드디어 아팠구나.
암튼 너무 무리하면 꼭 뒤탈이 있더라구~
빨리 몸 추스르고 제주도 여행가서 올레길도 걷고 씩씩하게 볼거 다 보고 오자.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순영언니,미선언니, 인순언니, 상옥언니, 연옥이, 경래, 신영이, 옥규, 혜숙이~
다 재미있게 놀다왔어요.
보은 대추집에 갔을때 언니들, 동생들 생각 났지만 못사왓어요.
250상자가 다 팔렸더라구요. 얼마나 맛난지 모르실거에용~!!!
99간 집에서 먹은 잔치국수도 ~맛있었어요.
먹는 얘기만 했네요~!!! 먹는게 남는거니까요~!ㅎㅎㅎ
참 누가 김혜숙을 외동딸이라고 믿겠어요?
그야말로 99간짜리 대갓집도 한 손에 주무를 인재지요.
혜숙아 수고했다.
봄날 식구들이 많이 참석해서 다행이었네.
참 어제저녁 비엔나 특파원 김옥인후배가 전화했었답니다.
여행중 부산에도 들렀다구요.
나중에 부산 사진 올리면 제가 서운해할까봐 만나지는 못해도 전화라도 하고 간다고 그러네요.
전화하는 동안에도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고 총총 끊었어요.
참 뭉클한 순간이었어요.
어머나~ 비엔나 특파원이 왔었구나~
전화까지 왔으니 정말 뭉클한 순간이었겠네.
난 아버님 돌아기시고 못한것만 생각나가지고 울고 있을대 순희가 전화와서 너무 고맙고 울기만 하다가 끊었단다.
친구랑은 토닥거릴때가 있어도 후배는 무조건 이쁘니 참 선후배의 정이 귀한것 같아.
혜숙아~
잘 다녀왔니?
책임감때문에 쪼매 힘들었겠구만~
항상 치마꼬리 붙들고 있는 남편이 떼어놓고 갔으니 얼마나 섭했을까? ㅎㅎ
오늘 종일
모처럼 귀한 전화 왔는데 밤늦게라도 잡아서 얼굴이나 보고 올 걸 싶더라.
근데 요즘 내 컨디션이 엉망이라 뭐든지 자신이 없네.
까딱하다가는 제주도도 못 갈 것 같고..............................
금간 항아리 꼴이라니까.
난 이럴 때 시험삼아 피아노 앞에 앉아 보는데 역시 손가락 움직이기가 싫네요.
지난 주 몸살 중에 헌금특주 땀시 연습 좀 한게 무리였는지.....................................
게다가 불행 중 다행이랄까?(양희 돌아 간 후라)
지하수는 오염되어 나와서 수도물로 전환 시키고나니
어제오후에는 싱크대 밑이 새고 있더라구.
수리 할 곳을 찾긴 했지만 어디 금방 와주나
그것도 기다리는 중이었고 뭐 변명할 게 많긴 했어.
오늘 아침에도 몇 번씩이나 독촉해서 겨우 불렀는데 우리집 싱크대 같은 건 이제 안나온대네.
그래서 부속 구할 수도 없고 만일 안되면 맞는 사이즈가 없으니 상판 전체를 다 갈아야 한다고...............................................
그렇게되면 줄잡아 200만원은 할꺼라고~~~~~~~~~~~~~~~~~~~~~~ 아이고 참!!!!!
그런 저런 소리 하면서 열심히 분해하던 아저씨 말씀이
"좀 풀어졌군요.
다시 조으고 배수 호수만 갈면 되겠어요."
참 부처님 말씀이 따로 없어요.
분해한 부속 이 참에 못쓰는 칫솔까지 동원해 다 닦고(요 부분은 물론 내가)
다시 조립하시고는
"싱크대는 뭐 고장 날 게 없어요.
다 풀어서 조립하고 배수호스나 가끔 사다가 갈면 끝이에요.
사람 부르지 마시고 그냥 바깥분보고 하시라고 하세요" 랜다.
이것 저것 자상하게 설명하시고는 그냥 가신다네요.
"아니 돈을 받으셔야지요.
돈 받으려고 온 것도 아니고 전 그집 직원도 아니에요."
들어 보니 다른 곳에서 싱크대를 만드는 사업을 하셨는데 이제 문을 닫았고
내가 부른 단골집에는 그냥 일용직으로 나가신다는데
다른 일로 가셨다가 내가 자꾸 전화하는 걸 옆에서 듣고 와주신 모양.
무슨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나 몰라요.
그래도 미안해서 지갑 가지러 가려는데 그냥 나가시는 바람에 할 수없이 인사만 잘 했어요.
출장비만 해도 얼만데 호스값도 있고..............................................................
이래저래 오늘은 운이 좀 좋아요.
유명옥선배님,
아침에 부산을 떠나와서 지금은 경주에요.
어제 25일낮에 선배님께 연락드리려고 다른 선배님께 낮에 전화번호를 여쭈어 보았었어요.
오전에 자갈치시장보고 용두산공원 타워에 올라가면서 어떠케든 유람선타기전에 선배님과 연락해보려고요...
그런데 타워에서 제 카메라가 난간 모서리에 부딪히며 셔터창이 잠겨지지 않아서
광복동입구에서부터 동구 파나소닉AS 센타까지 찾아가서 부품찾고 다시 부분 교체를 하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몇시간이 지나가고
부랴부랴 유람선을 타니 주위가 시끄러워서 전화드리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유람선에서 내리자 마자 아크바리움 방문하러 가면서 해운대 해변에서 전화를 드렸어요.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선배님께 전화드리기 바로전 석양을 찍고나서 오른쪽 길을 걸으며 통화했었어요)
비엔나에서부터 부산을 떠오르면 선배님생각이 났었는데,
이번여행에서 부산체류기간이 확실치않아서 미리 연락을 못드렸어요.
막상 거기까지 가서 동행과의 일정사정으로 직접 못뵙고 떠나오니 많이 아쉬워요.
그래도 선배님 목소리를 들어서 다행이라고 위로해보고요.
목소리가 애띠어서 약간 놀랐어요 ㅎㅎ
24년만에 찾었던 부산이 옛추억을 상기시키며 참으로 정이 더 들은 방문이었어요.
아직도 파도리가 들려오는 듯해요.
선배님 건강하세요~
언제 선배님께서 비엔나 오시면 꼭만나기를 바래요.
옥인 선배님이 한국에 오셨네요.
참 잘오셨어요.
언제 비엔나로 떠나시는지요?
요즘 한국의 풍광이 참으로 화려하지요?
산마다 걔곡마다 단풍이 한창이에요.
부디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세요.
혜수가 ~
참말로 애썼다.
같이 가지 못해서 많이 미안하다.
그래도 마음은 계속 너희들과 동행하고 있었어.
그나저나....
이 방도 슬슬 다 차 가네요.
새 방 이름을 지어야 하겠어요.
어여들 응모하세요/
저는 오늘 학교에서 1박 2일 문화체험을 갑니다.
오늘 밤은 대천 바닷가에서 머무를 것입니다.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올게요.
젊은이들과 어울려 놀다 보면 제 마음도 한층 젊어지겠지요?
달력에 빈칸이 하나도 없는 요즈음입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혜숙아, 안녕?
니가 너무 힘들텐데 조금도 도움이 못되주는게 미안해서 연락도 못했어.
고생많았다.
근데 중간고사 지났어.
지난 주말에 채점도 다 끝내고.
왜 이렇게 바쁘고 여유가 없는지 모르겠어.
금요일 점심 후에 잠깐 학교 뒷산 산책을 했어.
날씨는 쌀쌀한데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
참석은 못하지만 열심히 구경은 하고 있어.
너무 보고싶다.
내일이면 벌써 11월이네.
새벽에 일어나면 벌써 깜깜한게 너무 싫다.
언제 얼굴 보려나.....
바쁜 거 아니까 내려오라고도 못하겠네...
건강 조심해.
참, 별일이 다있네요.
50세때 시간강사 그만두기로
우리 대학친구끼리 다짐했는데
자꾸 학교서 계속하래서 55세까지 하려고 했더니
벌써 내년 시간표가 나오길래 '에구구~!' 했더니만
법이 바뀌어서 고용보험 들어준다고 메일왔어요.
그럽 실업급여도 나중에 준대요.
양순이가 실업급여 탄대서 부러워했거든요.ㅎㅎㅎ
그만뒀으면 억울할 뻔했어요.
너무 속보이죠? ㅎㅎㅎ
혜숙이는 뭘 해도 복 받고 잘 살겨.
이러다 내가 또 댓글 상 타겠네.
상으로 받은 판타롱 스타킹이 12켤레나 되서 양희에미랑 반타작 했는데
그거 쓰기도 전에 또 타게 생겼수.
<피자 한조각....>
1.........10여년 전 어느친구와 온천을 간 적이 있다.
그아이는 겉으로 보면 온갖 명품으로 몸을 감싸고 다니는 애다.
체격이 좀 푸짐하다 할 정도 였다.
뿌우연 수증기가 아른거리는 욕탕턱에 벗고 앉아 있는데.........
에그머니나 ~!.gif)
배가 나오다 못해 옆구리로 삐져 옆구리 살이 골반뼈에서
걸리며 아래로 흘러내려 바닥에 걸쳐있다.
츠암나 ~!
난 그아이의 모든걸 부러워 했었는데
그모습을 보는 순간 그아이에 대한 모든것이 사라졌다.
자기몸 하나 관리 못하는 사람이 뭐 그리 잘났겠나 싶었던 것이다.
2........근처에 주문해놓고 찾으러가는 아주 싼 피자집이 있다.
나갔다 들어 올 때,
피자 생각이 날 때,
전화한통 걸어놓고 찾으러 가면 아주 금새 나온
따끈한 피자를 먹을 수 있다.
그걸 받아 들고 와 션한 콜라 한 캔 따고
컴 열어놓고 부엌살림 뚜들겨 부수는
게임삼매경에 빠진다.
늘적늘적 이런생활을 즐겼다.
인생이 별거드냐? 등따시고 배부르면 장땡이지.
3........어느날 목욕을 갔다.
무등산 수박만한 허연 나의 배가 보인다.
갑자기 눈에서 별똥별이 튀긴다.
옆구리로 흘러 내릴 날이 얼마 안남았구나 ~!!!
4........엊저녁에 딸이 제자들이 왔다고 피자 한조각을 들고 내려왔다.
이미 저녁을 먹은 뒤라 내일 먹을 께 하고 냉장고에 넣어뒀다.
아침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피자 한 조각이 놓여있다.
얼른 렌지에 넣고 커피 한잔을 탄다.
맛있는 냄새와 함께 입에 넣으려는 순간
그아이의 허릿살이 떠오른다.
침이 고이는걸 참고 잘게 짤라 송이에게 바친다.
<입에서 서 뭔가 땡길때 떠오르는 내친구의 흘러내리는 허릿살...... 난 참 좋은 친구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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