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수다방의 제목에 맞는 그림을 얻으러 일부러 남쪽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금년 봄의 날씨가 하도 변화무쌍하여 '이러다가 제 철 꽃을 보긴 다 틀린 것 아닌가?' 해서요.
다른 해와 달리 역시 남쪽도 개화 시기가 조금 늦었다네요.
그 좁은 땅에서 뭐 그리 차이가 났겠습니까. 서울에 비 올 때 비 오고, 눈 올 때 눈 오고...
그래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마치 학창시절 점심 풀어(까) 먹고 창가에 앉아
다음 수업시간 책을 꺼내어 미리 복습을 하다가(유순해, 채수니, 안강희등) 잠시 눈을 들어 밖을 보면,
창 밖의 공터에서 고무줄 넘기(하명희, 함경숙등등),
탁구치기(림옥구, 대전 김해숙, 박잔정, 김은정등)
분숫가 잔디에서 夜소설 읽기(바카림, 조연숙),
독후감을 서로 돌려가며 소설 스토리에 대해 논하기(엄경선, 김추선, 서금재),
뜨개질거리를 가져와서 솜씨 뽐내기(송진선),
교복단 뜯어진 후배의 스커트를 꿰매주기(김관숙),
실내화를 그냥 신고 밖으로 나온 후배들 쥐어 박기(슈노 킴: 재미교포)
옆 자리에서는 아예 점심을 먹다가 엎드려 그대로 잠을 자는(12.김혜슉, 유병옥)등
선후배들의 모습을 풀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종내는 깜빡 선잠을 잘 정도로
등이 따땃한 것이 봄은 이미 우리 코 앞 까정 왔나벼~~~~~~~~~~~~~~~~~~~~~~
달래전이 있는 목사님댁 밥상을 생각하니
영락없는 임금님 수랏상이네요.
상큼한 봄 나물이 그리운 마당에
달래로 전을 부치셨다는데 왜 이렇게 아까운 생각이 드는지요?
재작년 봄에 참나물 열포기를 얻어다 심었는데
잡초가 무성한 뒷마당 구석에 심어서인지
잘 번지지 않는데...그래도 두번 정도는 나물을 해 먹을수 있답니다.
봄이면 냉이도 캐서 된장국도 끓여보는데
모양만 냉이더라고요.
목사님의 전원생활이 마냥 부러운 아침이예요.
참나물 새순을 조금 따 보았는데 따 놓고보니
삶으면 한줌도 안될텐데 괜히 땄나 살짝 후회....
작년에 구룡포에 갔을 때 새벽부터 주인이 뭘 캐고 있더라구요.
난 풀인 줄 알았는데 달래라고!ㅎㅎㅎㅎ
난 시장가야 나물이 있고 산에 가면 몽땅 풀로 보이는 식물치거든요.
둘이서 열심히 캐서 달래 된장찌게 끓이고 뒤마당에 심어놓은 부추 가져다가
찌짐 해서 무지 맛있는 아침식사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마당이라야 손바닥만한데도 이것 저것 꽤 심을 수가 있더군요)
주인도 일주일에 한번씩 가니까 그 다음 주에 가니 동네사람들이 다 캐가서 하나도 없더랍니다.
마당은 따로 문이없으니까 누구라도 들어올 수가 있어요.
요즘 세상에 가장 이상적으로 살고계신 목사님이 참 부럽습니다.
아 ~!
어제 산에 갔더니 여린쑥이 날 잡아잡수 ~ 하고 있더만 .....
그려도 난 죽어두 몬캐요.
.
.
.
배가 나와서 쭈구리고 앉질 몬해요
카나다 금재가 지난 어머님 상중에
위로해준 봄날 언니들이 너무 고맙다고
일일히 인사 못드리고 만나뵙지 못하고 카나다로 떠나서 죄송하단말을 전해달래며
작은음악회 축하 한다며
금일봉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순호대장 이 금일봉을 누구에게 전하리까?
총무 광숙이도 없고 대장도 안계시고
혜숙이한테 전해도 될까요?
요로분 ~~
제가 무사히 다녀왔어요.
일본은 처음 가는 것이라 나름대로 좋았어요.
저 없는 동안에 집 지키느라 애쓰신 언니들 수고 많으셨어요.
금재야.
잘 돌아갔구나.
경황이 없었지?
이젠 마음이 좀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땅에서의 여정을 모두 마치시고
천국으로 이사를 가신 어머니.
거기에서는 아무런 고통 없이 평안하시리라 믿고 위로 받아라.
4월도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봄날이 올동말동하고 있는거 같아요.
일본에 있는 동안도 날씨가 아주 선선했어요.
아소산 올라가는 길에는 살짝 눈도 내렸고요.
이러다 봄을 아예 제치고 느닷없이 여름이 올까 걱정이에요.
우린 아직 봄꽃도 제대로 즐기지 못햇는데 말예요.
그래도 우리 봄날엔 항상 봄기운이 가득하니 참 좋아요.
수니 언니 ~
방 지키느라 애쓰셨어요.
저는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찬정이랑 통화도 못하고왔어요.
규희도 잘 있다고요?
영어 자판으로 댓글 써도 우린 다 통할 수 있는데....
암튼 소리없이 눈팅만 하고 가시는 모든 님들 ~
그래도 우리는 마음으로 소통을 하는거죠?
사람이 사람과 서로 통하고 사는것 만큼 복된 일이 없는거 같아요.
춘선낭자는 벌써 집에 온거야?
빠르기도 해라.
함께 여행다니면서 정 더 푹푹 쌓였겠네.
여기도 날씨가 맨날 좋지가 않다가
며칠 반짝하니 모든 꽃들이 동시에 팡 팡 팡 하고 피었어.
그러지 않아도 규희에게
영어로 써도 다 알아 했더니 웃더라고.
숨어있는 봄님들 모두 눈팅은 열심히 하니까
춘선이가 재밌는 글 많이 올리면 돼.
늘 마음은 함께니까...
그나저나 우리 수노언니는 여행 언제 가시는건가 ?
수니야 ~!
조~기 위에 하얀바구니에 참나물있는 사진있자너?
고걸 배경화면으로 해봤거든?
눈이 시원하고 큰 나무기둥과 초록잔디와 민들레의 구도가
환상인데 하얀 바구니를 계란담던 소쿠리로 바꿔서 참나물 한줌 담고
고대루 다시한번 사진 찍어 올려줘봐봐.
초록들판,큰나무아래.민들레와 참나물소쿠리.......
아름답지 않니?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바구니만 바꿔서 고대루~!
큰 배경화면에 구도가 끝내주더라
봄의 배경화면으로 최고인것 같애.
플리~~~~스
수노언니 ~
맘에 드시나요?
어제 나물 바구니 옆에 끼고 ...
한나절 보냈어요.
햇빛이 강하면 풀밭에 앉아 기다리고
역광이면 다시 ....
자 그럼 6박 7일 되겠슴다 ^^
너무 너무 너무 좋~~~~~다.
우선 저 윗 사진으로 저장했어.
갑자기 그림이 그리고 싶어지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의 설정은 저런구도였어.
유화그리는 걸 좋아했었는데......
언젠가 비원에 가서 이젤 세워놓고 유화를 그린적있어.
외국사람이 사진 찍어가더군.
지금 우리 작은방 한귀퉁이에 그림이 놓여져 있지.
그당시 그림의 주제는 주로 <길>이었어.
끝없이 뻗혀있던 길이 너무 좋았어
지금도 운전하면서 끝없이 뻗쳐있는 길이 좋아
구불구불 산길에 매료되기도 하지.
아마도 머지않아 그림도구를 사러 뛰쳐 나갈지도 몰라.
고마워~!
어린날 꿈을 떠올리게 해줘서......
갑자기 눈물나려한다.
나에게도 이런 감정이 살아 있었나 싶어서....
(7박8일로 결정되겠슴~~~다)이건 기쁨의 눈물이야 ~!
부산 제 1부두, 국제 여객 터미널 3층에서 보이는 경관.
우리나라 같지 않은 이국적인 풍광이죠?
여기서 배를 타고 밤새 일본으로 갔답니다.
배 안에서 저녁도 먹고 아침까지 먹고 내렸지요.
잠자리가 불편해서 밤새 뒤척였고 다시는 배 타고 일본가는 일은 안하겠다 다짐했어요.
그래도 지나고 나니 추억의 첫페이지에 그 밤의 항해가 담기네요.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도심 속에 감추어진 물길을 따라 쪽배를 타고 가는 유람길이 기대보다 훨씬 좋았어요.
옛날에는 사무라이 같은 상류층들만 다닐 수 있었던 물길을
지금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었지요.
물가에 바짝 지어 놓은 주택의 정원이 아름답고
에메랄드빛 물빛이 깊고 그윽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는 구간과
아주 낮은 다리 밑으로 고개를 수그리고 지나갈 때 사공이 불러주는 노랫가락이 구성져서 좋았지요.
후쿠오카에 내리자마자 버스를 타고 제일 먼저 찾아간 곳.
야나가와 가와쿠다리(뱃놀이).
처음 배를 탄 곳은 아주 시시하고 별볼일 없는 개천의 시멘트 다리 밑이었는데
어디에 이런 경치가 숨어 있었나 싶게 아주 좋았어요.
마침 우리가 간 시각이 아침이어서 햇살이 청아해서 더 좋았는지 모르지요.
여기를 일본의 베니스라고 부른다네요,
아주 일본스러운 건물, 쿠마모토성.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카토키요마사가 7년에 걸쳐 완성한 성으로
천혜의 지형을 이용한 난공불락의 요새였지요.
칼을 쓰는 자들의 절대권력의 형태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인데
지금은 거의 박물관 노릇을 하고 있더라고요.
지나간 역사를 다시 생각하노라니 그냥 입맛이 씁디다.
마당에는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소품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지요.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짜로 그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고요.
아마도 고용된 사람인듯.....
멋진 사진보며 일본여행 따라다니다가 춘서니를 잃어버렸네...
자러갔나부다....
모두들 날개달고 훨훨 날아다니는걸 보니
나도 어딘가에 가고 시프다....
언젠가 내가 한계령에서 고립된적이 있잖니?
그땐 그래도 내나라이니 그다지 걱정은 안됐었는데....
내동생내외가 지난 11일 스페인에 갔는데 어제 돌아올 날인데
못오고 연신 전화만 와요.
딸내미 혼자 덜렁 놔두고 떠났는데 얼마나 걱정이 되겠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계속 호텔에만 있다네.
자연재해가 되서 여행사에선 호텔비 이틀치에서 반은 내주고
나머진 언제가 될지 자기 부담이라네.
다행히 부부가 같이 가서 덜걱정은 됐다만
갸도 자기 회사를 비워두고 있으니 연신 회사로 연락하고
나한테 연락하고....로밍이라도 해갔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22일이 되야 정상운항 된다니 그때까지 기둘려야겠지.
화산재는 덜나오고 용암이 분출된다니.....
그나마 난 집에서 느긋하니 있으니 다행이긴하다.
에고.....
빨리 하늘길이 열렸으면 좋겠다.
참 사람들이 아무리 잔재주 부려도 이런 일이 생기면 속수무책이라니까.
딸내미를 혼자 한국에 놔뒀으니 망정이지 꺼꾸로 됬으면 어쩔뻔 했니?
22일이 되면 그동안 못움직인 비행기가 또 한꺼번에 다 날아갈테니~~~~~~~~~~~~~~~~~~~~~아휴~~~~~~~~~~~~~~
난 그저 우리집에 가만 있을란다.
순호같은 여행 마니아들은 요럴 때도 잘 피해다닌다니까.
덕분에 우린 아주 좋았다.
큰 체격의 우리대장이 짠하고 나타나니까 어찌 그렇게 든든하던지!
이번에는 광숙이도 못오고 서운할 뻔 했는데.
허벅지에 피멍들고 오늘까지는 비몽사몽 했겠지만 장기집권이 쉽냐?
앞으로도 꼭 와야 혀!
아주 작은 마을 유후인.
이곳은 원래 특별히 관광객을 불러 모을 꺼리가 별로 없는
그저 그런 동네에 불과한 곳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앉아서 사람들을 맞이할 수 있을까 궁리를 하던 끝에
나름대로 전략을 짠 것이 <아가씨들이 와서 돈을 쓰고 가고픈 곳으로 만들자>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컨셉에 맞게 마을을 조성했고
덕분에 유후인은 지금 처녀들이 가장 놀러 가고 싶어하는 곳이 되었대요.
차가운 샘물과 뜨거운 온천이 동시에 나오는 킨린 호수를 중심으로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전통마을을 이루고
맛집과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살 수 있는 관광지로 조성을 하고
샤갈 미술관도 하나 지어 놓고
해마다 영화제도 열어서 세계적인 스타들도 불러 들이니까
별볼일 없던 마을이 탈바꿈을 하게 되어 이제는 두루 잘 사는 마을이 되었다더군요.
이곳의 물은 아주 투명한 맑은 빛이었어요.
물 속에 수초가 많고 작은 물고기부터 큰 잉어까지 다 훤히 들여다 보이는 옥수가 참 좋았어요.
많은 영화를 찍은 곳이기도 해서 군데군데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있었고요.
일본인다운 작고 정교한 소품들이 많은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솔했지요.
우리가 묵은 곳은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였어요.
벳부 가는 길엔 웬 지옥이 그리 많던지....
지옥 온천은 화산 활동에 의해 약 1천 2백년 전부터 뜨거운 증기와 흑탕물이 분출되기 시작했는데
지하 300m에서 솟아 오르는 광경은 우리가 상상하는 지옥을 연상하게 하여서
아예 이름을 지옥이라 붙였더군요.
다쓰마키 지옥(용 지옥), 우미 지옥(바다 지옥). 보오즈 지옥(스님 지옥),야마지옥(산 지옥)
가마도 지옥, 시라아케 지옥(하얀 연꽃 지옥), 간류우 지옥(금색 용 지옥)
오니야마 지옥(귀신산지옥), 치노아케 지옥(피 지옥) 등 총 9개의 지옥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우리는 그 중에서 가마도 지옥에 들렀어요)
이 지역에 가면 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것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이 다 펼펼 끓는 온천수의 증기라네요.
암튼 유황 온천에다 계란을 익혀서 먹기도 하고
온천수 증기로 얼굴 맛사지도 하고
족탕에 발을 담그고 앉아서 피로를 풀기도 하니 좋았어요.
온천물을 마시면 10년 젊어지고
유황 계란을 먹어도 10년 젊어진다니
여기서 20년 젊어지는 건 일도 아닌셈이죠? ㅎㅎ
우상과 잡신이 많은 일본에는 공부의 신도 있었지요.
공부의 신을 모신 사당에 부적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우리로 말하면 합격떡인 팥을 넣은 찰떡(우메가에모치)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더라고요.
다자이후 텐만구는 유명했던 시인이자 철학자였던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곳으로 905년에 건립된 사당이에요.
여기에 와서 빌면 어떤 시험에나 척척 붙는다고 믿어 수험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네요.
점치는 것을 좋아하지만 대길하다는 괘를 얻지 못하면
슬그머니 점괘를 도로 놓아버리고 간다는 그들.
신녀도 있고 중도 있고 무당도 있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단체로 수학여행을 오고
기모노에 게다를 챙겨 입은 나이 든 아줌니도 줄지어 왔더라고요.
아마 우리가 갔던 때가 단오절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어요.
일본에서 단오는 큰 명절로 쇠는 것 같았어요.
특히 남자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도 해 주는 날이라던가....
암튼....
삼월 삼짇날은 여자 아이의 날이라고 했던거 같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찬정이나 명옥언니는 잘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부적 파는 신녀들 ( 처녀만이 할 수 있다네요)
나도 예전에 동경의 아사쿠사 에 가서 남들이 하는 거 흉내내봤다.
동전 넣고 운세표 꺼내서 디다봐도 뭔 소린지?
남들처럼 나무에 묶었더니 어떤 아저씨가 나보고 그걸 왜 거기다 묶느냐고 하대요..
다른 사람들이 하길래 따라한다고 했더니만
그 아저씨 말씀이 좋은 건 가져가고 나쁜 건 나무에 다는 건데 당신이 뽑은 건 최고의 운인데 왜 다느냐고 그러네요.
"아하 그렇구나" 하고 집으로 일단 가져오긴 했지만 어느 구석에 쳐박았다가 버렸는지..................ㅎㅎㅎㅎ
유휴인에서 하루 자면서 온천했던 생각이 난다.
지난번 우리 5기 모임에서 갔을때~
우리가 자던 숙소가 돔형식으로 지어서 아주 특이했거든.
나는 여행 다니면서 대충 훑어보고 끝내는데 춘서니는 아주 꼼꼼하게
잘 정리했다 보여주니 나도 덩달아 따라 다녀온듯 신나는구먼.
사진도 아주 크고 시원하네...
화리미의 사진을 보며 에구 나도 저기 있었으믄 을매나 재미있었을꼬?
안간게 아니고 못간건데 후회스럽구먼.
이번 가을엔 제주도 간다메?
거긴 꼭~~~~가야지.
명오기도 가자.
5봄녀 제주도에서 한번 뭉쳐보자.ㅎ
분명 따로 갔었는데
이렇게 수다방에 사진을 같이 올리고 이야기 하니까
화림 언니랑 명옥 언니랑 수노 언니랑 수니 언니랑 다 같이 간거 같아요.
거참 이상하죠? ㅎㅎ
화림 언니 ~
언니가 묵었던 방은 참 낭만적이네요.
저는 150여명이 같이 움직이느라 큰 호텔에 묵었어요.
그래서 저런 아기자기한 낭만적인 풍경은 못 봤어요.
다음에 일본 가게 되면 절대로 배는 안 탈거에요.
2시간이면 될 여정을 12시간 넘게 밤새 물 위에 있으려니 지루하고 힘들더라고요.
돌아 오는 길은 낮에 오니까 6시간 정도 걸려서 조금 나았지만요.
이번 주는 참으로 바쁘네요.
주말까지 일정이 좌르륵 ~ 잡혀 있고
해야 할 일감도 잔뜩 쌓여 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봄날이 무르익고 있네요.
벚꽃이 다 지고 있더라고요.
지난 주말엔 동학사 벚꽃이 피크라 사람이 무진장 많았는데.....
토요일 저녁에 우연히 산책하러 나갔다가 밤벚꽃 놀이 하고 왔어요.
라이브 카페에 들러 커피도 한잔 마시고요.
이렇게 또 한 봄날이 가고 있네요.
<오늘은 된장 담근날>
엿질금 싹싹 문질러 한~~~함지 끓여,
딱 50일된 메주건져 엿질금물에 믹서로 갈아
보리밥.막장가루,고추씨가루 넣어 휘휘 섞어
젤 큰 항아리에 들이붓는다.
조동이 위까지 꼭찼구먼유.
내된장 끄~~~~으~~~~ㅌ
이렇게 쉬운걸.....
봄볕아 ~~~!
햇간장,햇된장 햇고추장
나란히 있는위로 쨍쨍 내리쬐거라.
메주건진 맑은 간장 색깔
끝내주게 이쁘구만.
(우헤헤헤헤 놀러 갈일만 남았시우~~~~)
수노언닌 幸運兒!!!
언니가 떠날 예정일 이틀 前!!!
아이슬랜드 화산폭발~
어찌 알고
스웨덴여행이 캔슬 됐을꼬???
여행사에서 캔슬한 것이 이렇게나 행운일 수가!!!
여행메니아니까!!!
유럽 항공기 이착륙 못한 지가 벌써 여샛째 아닌감.
봄날 음악회도 잘 다녀오셨구먼요.
총무도 없는데
회장님이 참석하신 건 증말 잘 하셨구먼요.
오늘이 말날인감요?
어르신들 말씀이
장은 말날 담가야 끓지를 않는다하셨는디.
하여간
부지런하시고
알뜰살뜰 주부신 언니 부러워라~~~~
맛있는 딸기 케익 드시고
피로 푸세요
춘서나 ~
다시는 배 타고 일본여행 가지 말아야지...
이렇게 말하지마...우리 재미있었잖아.
수업 마치자 마자 오느라 힘들었지?
감기 기운이 있어 못오실줄 알았던 명옥언니
"얘..니네들 할줄아는 일본말이라곤 오겡끼데스까? 달랑 하나뿐인데
어떻게 내가 안오니?'
스페인 여행 중이신줄 알았던 수노언니
"난 하늘에서 내려주신 봄날 대빵이여...화산재까지 날 돕잖아"
소석마을 잔치 끝나고 집으로 가시다가 다시 자동차 되돌려 오신 광숙언니
"2회 언니들께서 주신 떡을 가져왔어...."
근데 왜 광희는 안오는거야?
헐레 벌떡....
"귀동이 땜시...."
어머.....빨강모자 미선 언니도....
난 젊었을쩍에도 그랬지만....
네온싸인 불빛만 보면 가슴이 뛰곤 하는데
우리가 탄 배로 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 부산항의 밤 불빛들이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더군.
어머 수노언닌 영육이 일찍 정지된다 하시더니
정말이네...속이 연약하신 언니 차 내버리는 이불 덮어드리느라 애좀 먹었어.
명옥언닌 통역을 해 주셔야 하니까 쉬셔야 하고.
미선언닌
밤 바닷바람 차갑다고 선실에 계시라 했는데도
흥 하고
쌩 폼 잡고 나가시더니
빨강 모자 날라갔다고 밤새 훌쩍 훌쩍...
"'언니 ..명제에게 다시 하나 드리라고 할께요. 뚝 "
"광숙언니 나 이제 배 불러 못먹겠어요"
'조금만 더 먹어...쟤들 일어나기 전에......"
새벽에 찬정이가 김밥 점심 가지고
자전거로 씽씽 달려와서
모두 반가워서 기절 ...
춘서나 ~
유황온천 물에 발을 잠깐 담갔는데도
아픈게 다 나았어. 이젠 압박붕대를 풀어도 될것 같애.
근데
나 그 계란 말이야.
너무 많이 먹었나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보고 아가씨라 하잖아.
부산항에서 모두들 내린 다음
마음씨 좋은 선장님께서
날 우리집 앞 바다까지 데려다 주셨어.
예쁜 찻잔도 사고
행운의 부적도.....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
우리 담에 배 타고 또 가자...
그때는
놀토가 아니라서 못온 옥규..시녕이...막둥이 혜경이
때맞추어 여행 떠나신 경선언니
예은이 숙제 봐주시느라 못오신 화림언니
작은 음악회 끝난 뒷 설겆이 하느라 못 온 우리의 복덩이 혜수기
너무 할일이 많은 신입생 수내...
( 아 ~ 어쩌나... 지금 나가야 해서 봄님들 이름을 다 부르질 못하겠네...)
암튼 담엔 우리 모두 다 같이 가요.....
우와~~~~~~~~~~~~~~~~~~~~~~~~~
작가선생 탄생이요~~~~~~~~~~~~~~~~~~~~~~~~~~~~~~~~~~~~~~~~~~~~~~`
순희야.
너 계속 그리 혼자 살아라.
조금만 더 살면 노벨상도 타겠다.
사람은 역시 외롭고 고생해야 혀!!!!!!!!!!!!!!!!!!!!
모레가 작은 음악회날인데 멀어서 오시란 말을 할 수가 없네요.
대청호반의 음악회 생각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