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잔잔하게 물결이 일렁이고 있네요.
우리 삶의 이야기도 이렇게 물 흐르듯 소근소근 두런두런 얘기해 봅시다.
춘식님의 김장스토리는 우리네 어릴적 야그 같습니다.
괜시리 내가 해넣은듯 든든하네요.
겨우내 양식을 마련하셨으니 맘편하게
외손주 보실 준비만 하면 되겠네요.
따님이 한달정도 남았는데
아직 머리가 위로 있다니 걱정됩니다.
우리딸도 그랬으니까요.
머리가 아직 위로 있는 상태에서
3주나 일찍 파수가 되었지요.
학기말 마치느라 쉬질 못해 그랬다네요.
할수없이 진통없이 제왕절개는 했지만
사돈댁도 여행중...
저도 여행다녀오자마자 그런일이 생겨
얼마나 놀랐던지.....
애기낳기 한달전부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산모곁에서 지켜주셔야 할꺼예요.
아무일없이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춘선님!
맛은 책임 못집니다.ㅋ
목회할 때는 교인들이 김장 담가주고,
지리산 내려 와서는 부모님 김장 할 때 더부살이.
연노하신 부모님 편하게 해드린다고
작년부터 김장을 둘이서만 담가보았습니다.
맛깔나게 음식 솜씨가 좋으실 것 같은 봄님들 면전에 내 놓기는 초보 수준입지요.^^
순호님!
3주 정도 앞당겨지기도 하는군요..
사위가 전임전도사로 첫 부임하는데 12월 3일날 마포로 이사예정
그래서 의사가 권유하는 12월 4일과 11일 중에서 11일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다른 건 몰라도 따님 출산에 관해선 선배님들이 많아서 좀 안심이 되지요?
우리집은 첫손자 낳을 때 9개월초에 와서 우리집에 있다가 아기를 우리동네 병원에서 낳고
조리원에 좀 있다가 친정에 가기로 예정을 했는데 (친정은 김해라 병원이 좀 멀어서요)
7월 8일이 예정일인데 6월 중순에 제 건강검진 결과가 나온거에요.
3월에 한 건데 재검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예약한 게 그리 늦어지더라구요.
빨리 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귀찮아서 내버려뒀지요.
초음파에 조직검사 들어가면 알아차려야하는데 워낙 방심했던지라 .....................................
첫손자 보는데 정신이 빨려서 머리회전이 좀 둔했나봐요.
집안 일 다 끝내고 결과보러 오라고 한 날도 일주일이나 넘겨서 6월23일에 갔었거든요.
수술해야하는데 보호자 왜 안데리고 왔느냐고!
잠시 멍했다가 그 와중에도 아기는 어쩌나 하는 생각이 나서 7월8일 이후에 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허지만 아기가 반드시 그 날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집에 와서 다들 의논을 하는데 새애기가 자기는 그럼 친정으로 가있는 게 어머니 편하실거라고 하고
거기서 갑자기 진통오면 멀어서 어쩌나 하고 (러시에라도 걸리면 1시간 이상 걸리는데)~~~~~~~~~~~~~~~~~~~~~~~
암튼 예정일이 좀 남았으니까 이삼일 후에 일단 친정으로 가기로 했는데.
25일 새벽 1시 쯤 새애기가 내 방으로 왔어요.
배가 아프다고
부랴부랴 옆지기랑 차에 태워서 병원으로(병원은 우리 동네).
너무 새벽이라 아침 식사 끝날 때쯤 친정에 전화드리니 그 전날 친척 칠순이라 서울가셨다가 새벽에 오셨다네요.
안 오셨으면 또 어쩔 뻔 했어요.
아무래도 첫 아기니 시간은 좀 걸리겠고 친정어머니랑 올케언니 도착하셨기에 맡기고
난 준비물 챙기러 잠시 집에 왔는데 오자마자 전화가 울리더라구요.
고 새에 낳았다고!
2주나 빨리 낳다 보니 체중이 많이 안나가서 그야말로 순산을 했답니다
우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또 다른 산모가 왔는데 그 새댁은 두시간이나 더 있다가 낳았다고 .
그래서 새아기는 친정어머님께 부탁드려 놓고 전 안심하고 제 병원으로~~~~~~~~~~~~~~~~~~~~~~~~~~~~~
심란한 옆지기는 매일 새애기 좋아하는 거 사들고 조리원으로 가서 아기보고 아기랑 놀고.
아들이 함께 있어주지 못하니까 가엾쟎아요?
친정 아버님도 산모가 입원실로 옮기자마자 꽃바구니를 보내 오시고 양쪽 부모가 신경 많이 썼어요.
이래서 양희는 지금도 효손소리를 들어요.
아기도 뭘 아는지 양희는 지금도 할머니보다 할아버지를 더 따른답니다.
참 난리 부르스가 따로 없었지요.
목사님 따님 이야기하다 잠시 옛생각이 났어요.
우리 양희 다음달에 다니러 온답니다.
안심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돌발변수를 염두에 두려니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첫애는 늦는다는 단순무식을 철칙으로 알고 있었는데 빨라지는 경우의 수라니요. ㅡ,.ㅡ
하기사 저야 집사람 모셔다 주고 모셔오고 하면 될 것이고
집사람이 걱정인데...
아직까지 걱정도 안하고 있는 것을 보니 도통한 도사 같아요.
출산부터 3주나 한달 예정으로 서울 올라가 산간호 할테니
정작 걱정은 지리산에 혼자 있을 제가 문제이지요.
밥하고 반찬하는 거 , 혼자 밥 먹는 거... 쉬운 일이 아니라던데 말입니다.
잘 견뎌낼 노하우 좀 없을까요?
그냥 딸 집에 같이 가셔서 마님 도와주고 오세요.
이것 저것 남자가 할 일도 많아요.
그리구 본래 지리산이라고 하면 남자가 혼자 있는 것도 어울리긴 하는데.......ㅎㅎㅎㅎ
계룡산 밑에 "마음 수련원"이란데가 있는데요.
아마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거기 가면 숙식 다 해결되요.ㅎㅎㅎ
식사도 마음공부 하시는 분들이 손수 농사지은것으로 밥지어주거든요.
마음공부도 하시고 ~
이런 저런 경험도 되구요.
내일은 베네수엘라 학생인 카를리나의 베이비 샤워를 할거에요.
지난 번에 조산을 한 카자흐스탄 학생과 예정일이 거의 같은 12월 10일경이거든요.
같이 공부하며 생활을 하는데다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하게 되어
둘이 너무나도 잘 통하고 좋아했었지요.
그러다가 한 아이가 잘못되는 불상사가 생겨
혹시라도 충격을 받고 덩달아 잘못될세라 제가 마음 고생을 좀 했는데
다행히도 아이와 산모가 다 건강하게 산달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마침 우리 앞집이 그녀가 다니는 여성병원 원장님이라 미리 특별 부탁도 해 놓았지요.
한국어가 서툴어도 부디 잘 봐주십사고요.
이번이 둘째 아인데 워낙 심성이 좋은 사람이라 순산하리라 믿고
내일 학생들과 모여서 점심 먹으며 선물도 주고 작은 파티를 해 줄거에요.
참말로....
제가 <가지 많은 나무>가 되어버렸어요.
내가 낳은 아이는 둘 뿐인데 어찌 이리도 마음 쓸 곳이 많은지.....
정작 우리 아이들은 내가 신경을 쓸 겨를도 없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무탈하게 자기 일을 해 나가는 것이 감사하네요.
내가 여력이 없으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직접 돌보시는것 같아요.
암튼....
우리 카를리나도 무사히 순산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 아래 사진은 올 여름에 찍은 첫 아이 돌잔치 때의 모습이에요.
연년생인데 이번에는 아들이라네요. )
우리 춘서니는 정말 훌륭하면서도
보람있는일 하네....
카롤리나의 순산을 두손모아 기도한다.
하모하모
아들들은 하나님이 다 돌봐주실것 이니께
염려 뚝~!
너는 니아이들 뿐 아니라 외국에서온
젊은 인재들의 어머니이기도 하니
늘 건강 조심하고 챙기래이~~~~~
나는 내자신의 이율배반적이것에
정말로 괴롭다.
아니~!
어젠 어깨가 좀 아파 좀 먼곳 한의원으로 침맞으러갔다.
의사샘은 내어깨에다 막 침을 찌르고
난 아파서 움찔대는데
저 아래 마당에 내눈에 확뜨이는 글씨.
한우국밥 3000원
요글씨가 깃발에 펄럭이는게 보이질 않나 ~?
어깨는 들쑤시어 상처투성이인데
입에선 왜 침이 고이냐 말이다.
아으~~~~
못말릴 본성이여...
뒤이어 떠오르는 소설.
성폭행 당하는 여자가 그 와중에
쾌감을 느껴 같이 즐겼다는 글이 떠오른다.
어깨엔 침을 가득 꽂고
쭈그리고 앉아 침흘리는 이군상을 상상해보라.
나는 결국 치료끝나고 그집으로 직행하여
국밥 한그릇에 추가로 밥한공기까지 먹어 치웠다.
잘했군 잘했어.
행동으로 옮기냐 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인간이 원래 이율배반적이고 모순덩어리 아뉴?
근데 춘선이네 나무는 웬 가지가 그리도 많냐?
겨울이 되도 낙옆도 안지고 늘푸른 나무인가봐.
다들 젊은 장교가 되서 그런감.
언젠가는 부인이 아프고 치료비도 없고, 남편이 갑자기 맹장염도 걸리두만.............................
카를리나 남편은 그 때 맹장수술한 사람(이름은 잊었어) 후임인겨?
아하 생각났다 루이스 !
맞아요.
언니는 총기도 좋으시지.
바로 그 루이스의 후임으로 온 알베르토의 아내에요.
지금 카를리나는 병원에서 애기를 돌리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베이비 샤워 날짜를 기가 막히게 잡았어요.
오늘 새벽부터 진통이 시작되어
우리가 만난 점심 시간에는 1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더라고요.
하이고마 우째 이리도.....
무슨 정신으로 밥 먹고
각자 준비해 온 선물을 주고
사진 몇장 후다닥 찍고는 산모 남편을 불러 함께 병원으로 직행시키고
밥을 늦게 먹는 학생들 마저 먹여서 챙겨 보내고
육군 대학교에다 이 사실을 알려 주고
우리 앞집 사시는 병원장님한테 특별 부탁하는 전화도 넣었는지 몰라요.
이제 간신히 집에 와서 옷 벗었어요.
에구... 숨차.... 헥헥헥....
이따 저녁 때 쯤 병원에 갔다 오려고 해요.
참말로 바쁘구마이....
그래도 아직은 할미는 아니고 이모되는 기분이랍니당. ㅎㅎㅎ
언니들~~~~~~~~~~~~
안녕들 하시지요?
넘 오랫만이네요
언니들은 제가 아주 오랫만이지만
전 매일 눈팅을하기땜시 오래된것 같지 않아요
아무리 바빠도 날마다 날마다 왔다는 가거든요.
제가 요즘 '전생에 굼벵이었나 '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일주일도 후딱
한달도 후딱
일년도 후딱가서
이제는 학년을 마무리해야 하는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
학년을 마무리하면서 내년 신입생 받는계획도 슬슬~~~~~~~~
오늘도 잠시 들어왔다가 거북이 야그보면서
혼자낄길거리다 (진짜 웃겨요)
언니들이 보고싶어서.........
덕분에 아주 순산했어요.
병원에 간지 1시간 만에 건강한 아들을 쑤욱 ~
산모도 건강하고 아기도 아주 예쁘네요.
산모 첫 국밥도 제가 먹이고
아기 태변도 내 손으로 치워주고 지금 왔어요.
(아기를 신생아실에 두면 좋겠두만 굳이 데리고 있겠다고 산모가 고집을 부려서...)
이게 무슨 인연인지.....
지극한 모성애를 보이는 산모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새삼 감동했어요.
내게도 저런 순간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요.
암튼 너무나 기쁘고 조금 피곤하네요.
기도해 주신 분들 덕분에 수월하게 아기를 만난거 같아요.
감사 감사 또 감사 ~~
저도 그만 쉬어야겠어요.
아이고 피곤해라...
아이고~ 춘선이 대단해요.
피곤해도 얼마나 보람있니?
살은 저절로 빠지겠네.
오늘은 푹 쉬어야지 넘 무리하면 아무리 좋은거 먹어도 아프더라.
조 위에 모녀 사진(카를리나) 어쩜 그렇게 예쁘니?
그 아기 에구 귀여워 죽겠네.
순산 소식에 눈이 번쩍.
우리 딸래미 산 간호에 집사람 대신에 춘선님이 적격인디...ㅋ
경험 많겠다. 자상하겠다. 하루에도 여러 번 보살펴 주겠다.^^
그나저나 저~~~위에 써 있는 베이비 샤워는 또 몬겨?
아참! 찬정님, 우리 집사람이 면회 신청하던디요.
ㅋ
죽었다고라?
찬정이 읎다 ~~ 해달라는거지?
싸모님 ~
우리 찬정이 읎어유.
긍께 찾지 마셔유.
김목사님
베이비 샤워는 서양 풍속이에요.
아기를 낳기 1달이나 2주 쯤 전에
임산부와 가까운 지인들이 모여서 순산을 기원하고
필요한 아기 용품이나 산모 선물도 주는 여자들의 파티랍니다.
이 자리에 남성은 사절이에요.
오직 여자들끼리 모여서 경험담도 이야기 하면서
수다로 출산의 불안감을 떨쳐내 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카를리나는 예정일보다 근 3주 먼저 아기를 낳는 바람에
하필 베이비 샤워를 하는 날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것이지요.
암튼.....
목사님네 따님도 순산하시기를 빕니다.
봄날 가족들
인사 전합니다.
한국에 방문하였을 때, 봄날 가족들의 따스한 느낌을 전해받고 얼마나 기뻤던지요.
이곳에 돌아와 연수 받느라, 한번 몸살 치루느라...
이래저래 늦어졌네요.
1년 전부터 이곳 교민신문에 연재하던 "대이케어 일기" 가 어느 덧 막을 내리게 되었어요.
이제 봄날 가족들과 대이케어 일기를 함께 보는 시간을 갖도록하겠습니다.
금재 ~
그동안 많이 바빴구나.
어느새 가을도 다 갔네.
이젠 겨울이야.
나무들도 다 벗어버렸더라.
그동안 지역신문에 글 쓰느라 애썼네.
삶의 흔적을 남긴거니 참 잘했어.
나중에.... 많이 늙은 후에.
아직은 힘이 팔팔한 지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거야.
앞으로 여기서 자주 보자.
그곳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고....
찬정님 걱정 놓으시지요. 아직 집사람에게는 일언반구 안했으니까요.^^
고마워요. 마음써주셔서.
집사람은 저와 동갑입니다.
가끔 기분이 up 되었을 때 생일이 두달 빠르다고 "누나"라고 부르라며 한목소리하지만
그리 불러 준적은 없구만요.
베이비 샤워 궁금했는데 이제 이해됩니다. '남자는 빼고'가 포인또라는 것을요.ㅎㅎ
어제는 출석하고 있는 교회 담임목사님 내외분과 수능 시험 마친 아드님까지 동반
지리산 청학동 일대(삼성궁, 산청 한의학박물관...)를 관광시켜 드렸습니다.
같은 신학교 출신 후배이신데...농촌교회에서 애쓰신다고 가끔 위로겸 격려해 드리고있습니다.
목회만 하셔선지 근처 유명 관광지를 저보다 더 모르십니다. 어디 다녀 본 적이 없더라구요.
환하게 웃으며 보낸 하루 때문인지 아침이 상쾌합니다.
그러고보니 화림이는 어딜간겨?
사진 찍으러 멀리 갔니?
빨리 들어오지 않으면 실종신고할지도 몰라.
근데 이 방 이름을 다들 아주 좋아하던데 다음번에도 "하고싶은 거 하고 살자 2"로 가야되는 거 아니니?
나 어디 안갔어.
오늘 풀륫 연습 다녀왔어.
내일은 동생들 저녁 모임을 인천에서 하지 말고 분당 막내동생네서 하자고 했어.
점심때 순호 번개에 갔다가 그리로 가려고~
아침 굶고 가야지 ㅎㅎㅎ
"하고 싶은거 하고 살자 2"도 좋다.
이제 생각 안나면 그냥 3, 4 계속 나가도 되겠다. ㅋㅋ
"일주일만 여는 방"
"하루에 한번 이상 글쓰는 방"
"좋은 것을 끌어 당기는 방"
"아름다운 추억과 미래를 오늘 여기에 방"
"클릭하면 기적을 맛보는 방"
"원하면 이루어집니다 방"
"천일야화 방"
나름 고심했는데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ㅋ
오늘 멋진 만남이 이루어져서
몸이 따르지 못한 이들의 몫까지 즐겨주세요.
아자! 아자! 화이팅!
"클릭하면 기적을 맛보는 수다방 에 한표!
근데 좀 사기성(ㅎㅎㅎ) 이 있어 보이지 않을까나?
기쁨은 확실한데 기적까지는 좀...................................................................
화림아 하루에 두탕이나 뛰면서 다이어트가 되겠니?
그럼...
<클릭하면 기쁨을 맛보는 수다방>으로 하면 되겠네요.
사기성만 빼고 원래 의도는 살리고...
아우....피곤해서 눈이 막 감기네유....
아침 일찍 상경했다가 방금 왔거든요.
오늘도 결혼식을 두탕 뛰고 왔네요.
잔치 음식 연달아 먹는 것도 경력이 쌓이니까 요령이 생기네요. ㅋ
암튼 오늘은 그만 굳나잇 ~
"하고싶은 거 하고 살자 ~" 넘어가기 전에 한마디...
중1, 미지의 앞날을 꿈꾸며 하루하루가 설레임이던 날
특히 '영어'와의 만남은 참으로 특별했지요.
선생님이 내 주시는 숙제도 열심히 하고 받아쓰기 시험 연습도 열심히 하고...
그런데 국어 책읽기도 떨려서 소리가 흔들리는데 영어를 읽히실 땐
내 앞의 짝 조 아무개는 본토사람 빰치게 읽는데
다음번인 나는 다리가 더 후들거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러던 어느 받아쓰기 시험 보는 날
어떤 행사에 참여하기로 선정되어 '아 오늘은 시험 안봐도 되네' 하는 생각과 함께
속으로 '아싸!' 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런데 앗뿔싸! 행사시간이 늦춰져 시험을 보고 가라하시네요.
결과는 뻔할 뻔자!
다음날 영어시간!
영어선생님께선 아이들 다 있는 곳에서 정신상태가 틀렸다고 야단을 치시고
그렇지 않아도 쥐구멍을 찾던 난 그 후로 영어는 종을 쳤죠.
너무도 이르게 (고 1만이었어도...)참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대학을 가려할 때 영어에서 잃은 점수를 수학으로 보충하려니
쉬운일이 아니었죠.
그런데 이번에 더 늦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영어에 도전을 했답니다.
맨 처음날 원어민과 대화를 하며 각자 자기 소개를 하는데
전 그나마 조금 알던 단어들 조차 하얗게 잊어버려
아 바보가 따로 없구나
머릿 속으론 '더 리더'의 주인공 여자도 생각나고 '내가 미쳤어.' 도 외쳤지만
'그래 해보자 90시간 끝나는 날은 그래도 입이라도 열게 되리라. '
하여 어제 90시간 끝냈습니다.
남들 6년(중3년, 고3년)이상 했던 것을 90시간 한다고 달라질 것이야 없지만
달라진 것!
'그래 하면 할 수 있어. 두려움은 저리가라!' 입니다.
이것은 봄날의 "하고싶은 거 하고 살자 " 정신 덕분입니다.
봄님들 "하고싶은 거 하고 살자 " OK!
"삶의모든것을 축복하고찬양해라 기쁜주일아침이구나
사랑한다 너는 모든것을 잘해낼껴"
오늘 아침 띄어 쓰기 무시하고 한번에 보낼 핸드폰 문자를 완성하여
아들, 며느리, 딸, 사위에게 동시 보내기를 눌렀습니다.
자주 문자 보내느냐고요?
가물에 콩나듯...
잊을만하면 나 여기있다하고 알리는 수준이지요.ㅎㅎ
아들이 가장 먼저
"감사해용"
며느리가 그 다음
"아멘^^ 아버님 말씀이 힘이 되네요^^아버님도 축복 넘치는 주일되세용♥"
딸과 사위는 핸폰을 꺼 놓았는지 아직 답신은 없네요.
맨 윗 줄만 보고 "아기가 태어났구나" 생각했답니다. ㅎㅎㅎㅎ
자상한 아버지시네요.
오늘은 사위분이 무척 바쁜 날이쟎아요?
내일까지 기둘러보서유.
요거 좋다.
<클릭하면 기쁨을 맛보는 수다방>
근디...
춘식님하구 춘서니의 합작이네.
춘식님이 수다방 이름을 미리 많이 지어 놓으셔서
나중에 골라쓰면 되겠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신영아 ~!
늘 궁금했어.
통 소식이 없어서...
잘있쟈?
우리들은 모두 너를 그리워하고
보고파하고 응원한단다.
힘내고~~~
하고싶은것하자 ~~
그래 영어공부 많이해서
외국에 나가거든 펑펑 써봐라.
나?
워낙 중학교때 영어공부를 욜씸히 해서
고때 배운 단어 몇개로 세계일주도 할 자신있다.
까이꺼...
5인치 안면철판에다
땡큐,쏘리,플리스~요거믄 끝나더먼.
오랜만에 신영이가 왔구나.
드디어 영어 강습 마쳤다고?
추카추카추카 ~
장한 내 친구, 애 많이 썼다.
나는 어제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얼마나 바삐 다녔던지
집에 오자마자 아홉시 뉴스도 못보고 잤다.
이틀을 내리 돌아쳤더니 피곤해서 죽을지경.
아침에 홈피를 열어 보니 우와 ~ 사진에 글에 풍년이 들었네.
어디부터 읽어야 좋을지 몰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니 얼쑤~ 좋을시고.
오늘도 무지허니 좋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
춘선양 그리 바쁘게 지내면서도
홈피도 욜심히 하는 네 모습 존경스럽다
어느때 부터인가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기가 참 어려워.
용량초과인가봐.
그래서 눈팅만이라도 열심히 하려한다.
언니들 멋쟁이!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맞어 신영아.
두가지는 어려워.
그러니까 요기서 열심히 노는 난 다른 건 전혀 못해.
우선순위가 재미있는 쪽으로 가쟎냐?
난 신영이가 뭔가 삐질 일이 있어서 통 소식이 없는줄 알았어.
그렇게 큰 뜻이 있었네.
모두들 이모작꺼리를 들고 오는데, 난 뭥~~~~~~미?(이런말 쓰기 싫지만 한번 써봤슴)
우와 ~
그 김장 얻어 먹으러 지리산 가고 싶네요.
갈 때 김치통 들고 가면 채워 주실랑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