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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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님들아~~~~~
대문 열어 놓았다.
어서 문 열고 들어와 놀아라!~~~
나도 보고싶당~~~~
언니의 애교섞인 콧소리도 듣고싶고...
아버님 돌아가시고
자주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네.....
보고싶어요.
에고 난 며칠간 좀 일이있었어요.
에미가 애들데리고 수학여행 갔었는데
지난 금욜에 돌아오기로 되어있어
금욜만 기둘렸지요.
근데 금욜 오후1시쯤 전화가 온거예요.
엄마~! 놀라지마~!
나 지금 119타고 강릉아산병원 가고있어.
왜~애~?(기차화통 삶아먹은소리로...)
응 내가 갑자기 몸이 마비되고 이상해서~
뭐여?
어젯밤부터 속이 안좋았는데 출발하면서 속이 이상하더니
말도 안되고 감각이 없어서 휴게소에서 119불러서
병원가는길이야~
지금은 다 풀려서 괜찮아.
너혼자 남았어?
응 애들때문에 다른사람이 빠질수가 없어서...
아니~?이것들이 내새끼를 혼자
응급실에 보내고 지들은 다 서울로 가는 중이라고?
혈압은 정상이고 속이 안좋고 몸이 말을 안듣는다니
젊은애가.
하늘이 노랬다.
내가 혈압이 막올라간다.
병원에 도착하고 연락한다더니 연락이 없다.
강릉아산병원에 연락을했다.
지금 검사중이라고.
말도 또렷하고 특별히 나빠보이진 않았다 한다.
그소리들으니 좀 안심되었다.
전날저녁부터 굶었다는데...
까부러질텐데...
떠나기전에 은범이 때문에 전날 한잠도 못자고 떠났다.
兒 시키가 귀가 아프다고 난리쳐서 응급실가고 난리였었다.
그래도 내딸은 건강체라 걱정을 안했다.
웬만큼 피곤해선 몸살도 안앓는다.
사위가 연락받는길로 회사일 작파하고
강릉으로 출발했다.
느긋한 성격인 사위인데도 지마누라 응급실에 있다니
날라간것이다.
그래도 사위가 가니 맘이 놓인다.
션치않으면 구급차타고 간호사 대동해서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링겔꽂고 데려오라했다.
괜찮은듯하면 하루쉬고 데려오라했다.
덕분에 은범이가 내차지가 되었다.
순하게 에미는 찾지도 않는다.
에미가 힘이 들어 병원근처에서 쉬고 담날 돌아왔다.
다행히 괜찮아보인다.
과호흡이었다고...
심한 스트레스로 인함이었다니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면 전신이 마비되는지...
팔다리가 꼬이고 혀도 안돌아가고 얼굴에 감각도 없었다고.
지금도 가슴이 둥둥 거린다고....
즉시 한의원으로가 보약짓고 침을 맞았다.
이젠 은범이가 밤에 늦게자지 않도록 어린이집끝나고 나오면
킴스클럽으로 데려가 실컷놀리고 낮잠을 안재워 일찍 자도록 한다.
내일이 더늘었다.
할수없다.
내가 힘들어서 내딸이 편하다면 할수없는일이다.
그래도 지금도 내가 서운한건 학교측의 처사이다.
아무리 애가 아니고 선생이라도 어찌 온몸이 마비까지
됐던 사람을 혼자 그곳에 떨궈놓고 온단말인가?
교감도 있었고 양호교사도 있었으면
둘중 한사람은 곁에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
나중에 교감왈~
혈압이 괜찮아서 그냥 왔다고....했다니
오는길에 학교를 들러야한다고 하길래 사위에게
교감에게 인사하고 오라했다.
이뻐서가 아니라 미운놈 떡하나 더주는 심정이었다.
교감한테 전화해서 한바탕 하고 싶은데 참고 있자니 열불난다.
순호 몇년 감수했겠수.
내가 생각해도 학교측이 너무했다 싶네.
애들은 담임교사가 있었을 텐데
누구 한사람은 환자를 병원까지만이라도 따라와서 의사 만나보고 집에 연락해주고나서 가든지해야지
119에 실어보내고 가버리다니 나까지 열받는다.
다행이 곧 나았으니까 망정이지 더 고생했으면 신문에 날 일이야.
근데 순호도 참 쉴 날이 없구려.
딸이랑 손주가 할머니 여행 못가게 하느라고 짠 거 아닌감? ㅎㅎㅎㅎ
아마 지금쯤 그 학교는 매스컴에서 신나게 두들겨 맞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정말 열 받네요.
그렇게 제 식구를 팽개치는 사람들이 어디있대요?
모르는 사람이라도 응급 상황이 생기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는게 당연한 일이거늘 하물며....
에고....
우리 수노 온니 많이 놀라고 속상하셨겠네요.
지금은 괜찮아졌다니 다행이에요.
은범에미보다 수노 온니가 놀라서 병 나실까 걱정이에요.
자식이 뭔지.....
언니 ~
기도 할게요.
은범이랑 은범에미랑 언니랑 다 건강하시기를....
아니 세상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몸이 마비되는 사람을 혼자 응급실에 두는 게 어딨어요?
정말 이해 안 된다. 춘선이 말마따나 학생이었으면 지금 난리났겠어요.
교장 선생님께 점잖게 조근조근 항의해 보세요.
학생이었으면 그랬겠냐구요.
그나저나 나중에 따님 종합검진 받아 보라 하세요.
아무리 힘들어도 그렇지 웬일이래요?
참 자식이 뭔지 그 애기씨도 그 아가 키우느라 진이 다 빠졌나 보네요. 딱해라.......
힘들어서 그래요.
학교 일이 얼마나 힘들다구요.
<짐승도 아닌 것이 사람도 아닌 것>들이라고 우리끼리 그렇게 말해요.
중학생들 말예요.
언니도 우황청심환 드시고.
에휴............... 옛날 생각난다 정말~
마음 고생 크셨겠네요.
자식은 다 키운 것 같다가도 이렇게 느닷없이 가슴을 철렁하게 하니 참 ~
근데요.
엄마인 언니는 애가 터지고 객지 병원에 혼자 누워 얼마나 서러울꼬 안절 부절 하셨겠지만
따님인 본인은 뭐 별로 서운하지도 야속하지도 않았을거예요.
우리 애 고등학교때 오키나와로 수학여행갔다가 거기서 노르윌스(세균성 독감?)걸려 열이 39도
올라가 현지 병원에세 치료받았는데 다녀 온 후에 주관했던 여행사 JTB에서 현지 진료비 우선
낸 6,800엔 송금해달라는 전화가 왔어요. 여행자 보험에서 지불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사고가 아니라서 안된다데요. 급병이 사고와 다를게 뭐있냐 그러믄 예비비라는 거 그런 때
쓰는 거 아니냐고, 어찌됐든 학교의 행사에 참가했다가 병이 난거니까 여행사 니네가 학교하고
상의해라. 나는 학교가 내야 한다고 하면 내겠다고 했더니 그후에 아무 소리가 없대요.
' 아플 적에 집에 전화라도 좀 하지 그랬니?'
' 뭐 하게 전화를 해요. 주사 맞고 약 먹구 있으면 날 걸 엄마두 참 '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누가 이름이라도 불러 주면
왜 이렇게 마음은
허겁지겁 달려가는지 모르겠어요. 위에 화림이 언니 글에 내 이름을 보고 또 그 병
어떤땐 ' 친정' 이니 ' 찬장 ' 이니 글자에도 눈이 번쩍
이게 다 허기진 탓이예요. 걸신이 들린거라구요.
그맘 안다.
자꾸 불러주마.
찬정아~!
찬정아~!
찬정아~!
괜시리 모두 걱정끼쳤네요.
영주후배까지 오고....
모두 염려해주셔서 고마와요.
그래도 여기서 풀어 놓으니 쌓인것이 좀 풀리네요.
지는 그렇게 몸이 안좋았는데도 애들 멀미할까봐.
약먹이고 위험할까봐 일일이 안전벨트 매주고.
그리고 몸이 그렇게 됐다네요.
갸가 초임시절 첫수학여행 데리고 갈때
떠나기 시작해서 돌아올때까지 차만 타면 잤대요.
내가 그얘길듣고 떠날때 신신당부했어요.
지금은 초임교사시절하곤 다르다.
딱 두가지만 지켜라.
애들 안전벨트,아픈애 챙겨라 하고 보냈는데.....
애들이라도 모두 건강했으니 다행으로 여겨야죠.
지금도 잘 지켜보고 있어요.
응급비용도 자기가 다내고 학교측에선
아무 조치도 없어요.
나도 몇년전에 그런적이 있어 놀랐는데
그래도 난 나이나 많지....
에고~자식은 증말
일터지면 이렇게 다들 달려오니 너무 고맙다.
찬정이는 찬장보고 반가워하지만 나는 유명 이라는 글자만 보면 가슴이 덜컥한다.
우리 교회 사랑방 홈피에 보니까 유명옥~~~~이라는 게 큰 글자로 있더라구.
기겁을 해서 다시 잘보니 "유명목사님 설교"~~~~~~~~~~~~~ ㅎㅎㅎ
근데 내가 열이 좀 많나?
그놈의 학교가 뭐 그렇냐?
학교라는 건 포괄적 의미고 교장이고 교감이고 다 사람들이 중심인데 학교돈으로 치료비를 내고 안나고는 나중 문제고
자기 아래 교사가 그런 일을 당했으면 당연히 걱정을 하고 부모님이나 가족에게 전화로라도
소홀했던 점에 대한 사과도 하고 앞으로 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일에 대비해서 교사들의 건강도 챙겨야하는 거 아냐?
학생만 사람이고 교사는 아무래도 되냐구!
하긴 학생이라고 그것들이 잘 했겠냐. 담임교사만 열심히 뛰었겠지!
아마 학생이 그랬으면 담임이 소홀해서 문제 생겼다고 교육청에서 혹시라도 문책올까봐
교장이나 교감이 자기 앞에 불똥 튈까봐 더 다구쳤을꺼다.
그 딴 것들은 교육자이기 전에 인간으로도 기본이 안된 XX들이네.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했는데 아무리 일처리를 미흡하게 경솔하게 했더라도
사후에 얼마든지 가족들 마음을 위로할 수 있쟎아?
근데 옥규말마따나 은범에미 종합건강진단 한번 받아봐라.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다 아프지는 않쟎아?
어디 약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점검해봐.
나중에 또 순호 놀라서 돌아가실까봐 우린 그게 더 걱정이오.
에이 아침부터 흥분했네.
찝찝한 현실이야 정말!!!!!!!
순호 언니,
언니 속이 까맣게 탔겠어요.
은범에미 가엾어서 어떡해~
은범에미랑 같이 언니도 종합적으로 건강진단 한번 받아보세요. 제발~
광희 오랫만...
삶 자체가 크고 작은 걱정 덩어리인것 같애.
아까 수노언니 글 읽고
댓글 쓴다며
언니들 모두 한번 불러보고
춘서니, 옥규, 은경이 그리고 찬정이
너무 많이 부르다 보니 시간이 지났는지
모두 날라가 버렸지뭐야.
엊그제 까지 움추리고 다니던 사람들이
해가 반짝나고 날씨가 좋으니
모두들 벗고 해변가로 나가 놀던데
왜
내 마음은 이렇게 땅속깊이 꺼지는것 같은지 정말 모르겠네.
듣기만 해도 가슴이 다 뛰네요.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은범에미는 한복도 빌려입은 터라 남같지 않은데.
도대체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길래.....
언니도 한참 진정시키셔야 되겠네요.
순희언니.
언니네 동네 사진을 너무 많이 봐서
지금 가서 봐도 하나도 낯설 것 같지가 않아요.
언젠가 그 곳을 갈 수는 있을까요?
아니면 동화에서나 존재하는 동네인지....
언제나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언니!
기운내시고 해변가로 나가세요.
향기로운 햇살을 흠뻑 들이키시기를!!!!
은경 후배
멀리 멀리 나갔던 바닷물이 한발짝 한발짝씩 들어오고 있어요.
부활절 연휴 첫날
사람들의 바램대로 얼마나 날씨가 좋은지 몰라요.
해변가에 간단한 음식도 파는 자그마한 아이스크림집이 있어요.
겨울동안은 문을 닫는데
햇볕이 따스해지기 시작하니까
문을 열었는데 그 첫날 오전 내내 눈이 왔지뭐예요.
4월 1일 이었어요.
그집엔 야외 테이블이 몇개 있는데
파라솔이
접어 놓으면 먼지털이 같고
펼쳐 놓으면 치어리더들이 흔드는 술 같애서
처음 볼땐 참 새로웠어요.
내겐 주말도, 공휴일도 없지만
낮동안 쉬는 시간엔
잠깐 나들이를 하곤 하는데
오늘은 해변에 나가서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오려해요.
너무 소프트해서 햇볕에 앉아 먹으면
줄줄 녹는 아이스크림....
Walnut 이 듬뿍 들어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으려 해요.
동학사에서
가방속 들여다 보는 모습....
정말 멋져 보였어요.
순희언니~
별 일 있으신건 아니지요?
언니도 쨍 하는 햇볕 아래로 튀어 나가 보세요.
공연히 발 앞의 땅을 한숨으로 꺼지게 하지 마시고...ㅎㅎ
요즘은 눈팅만 조금 하고(저 뿐이 아니고 모두들 바쁜가봐요)있는데
날씨가 점점 따뜻해 지니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네요.
오늘 낮은 여름 날씨와 다름 없었어요.
언니, 좋은 생각만 하고 지내세요.
언젠가 꼭 만나고 싶은 사람중 한 분이니까 건강 꼭 챙기고 계시고요~
은경이 이름이 요즘 보이니 반갑네.
은경이가 노래 잘 하나봐?
여기저기 칭찬이 자자하네?
다음에 합창 할때 Solo 시키라고 혜숙선생님 한테 추천해야겠어. ㅋㅋ
긴장하고 있도록...
광희...
귀동이 잘 있어?
전영희 후배가 동물사랑에서 사진을 가져다 놓았던데
귀동이도 일명 붕대 뚱시기도 있는데
쫑구만 없더라고.
엊그제 마이딸에게 전화걸어서
'쫑구 잘 있어?' 하니
'꿍꿍한 냄새나, 설겆이도 안해서 빈 그릇도 없어'
하기싫기도 하겠지....
있잖아....
시어머니랑 며느리 사이는 동 서양이 같은것 같애.
우리집에서 일하시는 Sharon 아주머니껜 근처에 사는 아들이 하나있어.
그 아들에게 1년 6 개월짜리 이란성 쌍둥이가 있는데
그중 남자 아기가 얼마전에 브라인드 줄을 목에 감았어.
파랗게 질린 아가를 7살 짜리 제 누이가 발견했는데...
일단 큰 병원으로 실려가서 응급 조치 끝낸후
헬기로 밴쿠버 아동병원까지 실려가고.
의사들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적적으로 살아나
며칠후 집에 왔는데...
Sharon 아주머니께선 며느리가 아기 잘못 봤다고 노여움이 대단했어.
며느리 미쉘은 얼마나 놀라고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나
얼굴이 반쪽이 되었더구만.
있잖아 .... 2
네팔 Tanzing 아저씨가 자동차로 벽을 받았어. 일주일전에.
주차 한다고 들어오면서 얼마나 쎄게 밟았으면
콘크리트 경계석이 밀려나면서 벽이 갈라지고
문이 휘어져 버렸을까.
경찰은 영심씨에게 그 문 열어보지 말라고 했다네.
잘못하면 건물 무너진다고.
창고쪽이라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날뻔했지 뭐야.
Tanzing 아저씨는 자기가 안그랬다고 우기다가
벌금만 더 크게 물고 운전도 못하게 되었어.
목격자가 있고
세상에나
옆집 Alicia 가 동영상을 찍어 놓았더라고.
그걸 보니까
신나게 달려서 받아 버리더군.
벌어진 틈으로 햇볕이 창고 깊숙히 들어오게 되었는데
옆집 엄마덕에 일은 어렵지 않게 해결되었어.
나도 객지에 살다보니
댓글 쓰다보면 무지 길어지네.
순호야~
정말 놀랬겠다.
그만해서 다행이네 ~
너도 건강 잘 챙겨라.
아기 봐 주는것도 보통 힘든게 아니야.
봄날 식구들은 다 너무 사랑스러워.
어찌나 정이 많은지 ~
바다멀리 먼곳에서 전화까지 보내주고
내대신에 열불내는 내친구덕 속이씨원.....ㅎ
동생들에 친구들에 행복함을 느꼈다오.
은범에미 건강찾아 엊저녁에 兒데리고
밤늦도록 다닙디다 집안일은 엉망인데
그렇게도 하는것을 보아하니 한편맘이
놓입디다 나는지난 시월달에 사위덕에
전신검사 했었잖우 살만빼면 괜찮다니
이내몸은 괜찮다우 그저그저 하열심히
운동많이 하랍디다 봄날대장 할려치믄
건강해야 사랑스런 봄날식구 챙기지라 ㅎ
선거일에 에미쉬는 날이지만 푹자라고
데려다가 씻기어서 밥멕여서 시금치에
메밀묵에 계란부침 반찬해서 도시락싸
어린이집 보내놓고 정신나서 메주건져
간장물에 쳐대어서 된장농사 시작해서
항아리에 자작자작 눌러놓고 목욕갔쥬~
나으일상 깨질새라 오늘일랑 오랜만에
앞산으로 올라가서 으아아아 내뿜을래~~~~요.
어느곳이나 사람사는것은 다같구나.
애기도 니네담도....
다 다행이다.
늘 건강 조심하고~!
한쪽에선 꽃비가 나리는데.....
산속에선 산벚꽃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진달래 점점이 흩뿌리고
고목같은 나무에선
언네주먹같은 망울들이 무리지어
올라옵디다.
등산로에 장수풍뎅이 한마리가
발랑 누워있어 스틱으로 건드리니
조금씩 움직이더라구요.
아마도 옆등성이에서 미끄러 졌나봐요.
그대로 놔두면 발에 밟힐것 같아
스틱으로 다시 일으키려니
안움직여져 낙엽으로 살짝 들어
똑바로 앉힌후 등성이에 올려 놓았죠.
지도 정신이 없는지 잘움직이질 못하대요.
아뿔사~!
장수풍뎅이 살려주다보니 우리 송이가 안보이네요.
고요한 산속을 뒤흔들며 송이를 불렀죠.
한참후에 빠꼼 저위에서 고개를 내미네요.
무조건 앞으로만 가다가 지도 놀랐겠지요..
벌써 여름인듯 여름등산복이 시원하고 좋네요.
많이 많이 걸어 몸을 업시킨다음에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유명산 5시간에
도전해 볼래요.
언니댁 근처엔 탄천도 흐르고 산도 있나봐요.
열심히 다니시는 언니 대단해요.
오늘
아침 나절에 넝쿨장미를 한참이나 들여다 봤는데
물이 올라오는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작년 이맘때 쯤엔 푸른잎이 가득했는데....
어제는 연휴라고 다들 좋아라 다니는데
그냥 있기가 좀 그래서
바닷가 골프장에 가서 점심 먹고 왔어요.
클럽하우스를 새로 단장해서 정원 공사가 끝나질 않아
화려하진 않았지만
Restaurant 우리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골프코스랑 바닷가 풍경이 참 좋더라구요.
스파게티를 먹어야지 맘 먹었는데
한순간 마음이 바뀌어서
게살과 작은 새우를 마요에 버무려 크라샹에 넣은걸 먹었어요.
그린 샐러드엔 시큼 시큼해서 절대 안먹는 이탈리안 드레싱이 함께 나왔는데
억지로 참고 먹으니까 먹게 되더라고요.
영심씨는 브라운 빵에 로스트 비프가 잔뜩 들은걸 스프하고 먹었지요.
돈은 서로 주머니에 있는것 합해서 냈는데
내 돈이 더 많이 들어간듯 싶네요.
사실 동네에 있는 곳이라 음식값이 비싸지 않았어요.
다음에 가게되면 절대로 마음 변치말고
스파게티 먹으려고요.
참 어제
흑기러기 몇 마리 보았어요.
작년처럼
매년 그렇게 많이 오는줄 알았더니
그때 그때 다른가봐요.
정신없이 살다가
컴과 이별했던 사이
은범애미 클날뻔했구먼요.
수노언니 애간장 다 녹아내렸간데.
학교란 사회가 그리도 힘들고 이해 안 되는 면이 많이 있어요.
다 떨쳐버리고 나오니 이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아요.
재직 중에 있는 울 후배들 정말 대단하다오!!!
명옥언니랑 수니랑 찬정이의 맘 읽을 수 있어요.
멀리 떨어져 못 만나지만
봄날에서나마
맘달래보는 재미로 살자구요.
화림언니 나 보고 싶다했는데
이제서야 봤어요.
손녀보랴 근무하시랴 정말 바쁘시겠네.
그래도 언니의 밝은 미소가 모두를 기쁘게 한다오.
우리 봄님들 이야기는 그칠줄 모르고....
순호대장의 맘 아픈이야기
수니의 잔잔한 음성이들리는 듯한 영심씨와의 데이트 이야기 등등~~~
난 할이야기 많고 많지만
그저 이 봄날 난 꽃속에 파묻혀 지냈다는 이야기로 대신할려고.....
꽃비 쏟아진 어느 봄날이라고 기억 창고 속에 저장하어
내 가끔 움직이기 힘든날 살금살금 꺼내보려한다네
보고싶은 봄날식구들~~
모두 이봄 건강히 잘지네세요!
무슨 꽃에 파묻히셨는지요?
저는 이 봄에 야생화 종류인 호주매화랑 풍로초,
긴기아난과 마가렛, 자스민의 일종인 야래향과 붉은 동백꽃에 미쳐서 살았어요.
다육식물에 빠져서 바이올렛은 바깥 베란다로 내쫓아 버렸고요.
언니의 창고에 갈무리 해 놓은 꽃이 궁금해요.
네 모습이 생각나더라!
지천에 봄을 환호하는 꽃들의 환한 모습에서......
난 꽃중의 꽃 인화초속에 세월을 접어버린듯 지냈고
올봄 산수유 망울터트리는 이른 봄날
문경세제루 해서뿅뿅다리 건너야만 갈수있는 회룡마을로
그리고 매화꽃비 내리는 섬진강 둘레길
벗꽃이 행진 하듯 보이는 쌍계사길
간간히
흐드러지게핀 개나리 진달래
아직도 할이야기가 많은듯한 선홍빛동백곷을 보며 남도길을 하염없이 걸었단다.
글구 남양주 한강 둘레길을 연두빛 물오른 수양버들 춤추는 왼갖 꽃이 핀길을 걸으며
참 우리 강산은 너무나 아름답구나!
감탄하구
옥규가 가끔가는 백사실계곡가는 북악 스케이웨이길을 걸으며
꽃대궐로 치장한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며
한국인으로 태어남이 감사하구
솔잎 침대에 누워 빼꼼이 보이는 파란 하늘을 보며
여유작작 보낸 백사실 계곡에선
간만에 딱따구리 나무쪼는 소리 들으며
자연을 지켜낸
내민족이 대단하단 생각을 했단다.
그리구
아직까지 걸을수 있는 건강 있음이 너무 고맙고......
그래도 엄마젖내 풍기며 함박 웃는 인화초보다 더 이쁜 꽃이 어디있겠느냐!
올 봄
난 그래서 꽃들에 파묻혀 원없이 걷고 웃었단다.
언니는 영원한 여행가예요.
난 여행은 좋아하지만 사진찍는건 별로인데
언니는 사진에...
구석구석 안놓치잖아요
그럼요 걸을수있다는 건강만 있으면
까이꺼 딴거 좀 부족하믄 어때요?
전 늘 그부분에 감사하죠.
어젠 우리 인화초가 또 기침을 시작해
병원을 가는데 에미와 나의 문자내용이예요
엄마~! 또 병원가게 되서 지겹겠다.
아녀 ~!돌보아줘야할 손주가 있어 고맙지.
엄마~! 나도 엄마가 옆에 있어 고맙고 행복해.
행복이란~
그저 가족간 건강하고 옆에 있어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행복이랑 고저 가족간에 건강하고 옆에 잇어만 주면 되는거 맞어!
그런데 아들내미는 장개가고 첨에는
자주 들랑거리드만
어언 십년세월이 다되오니
난 완조니 닭 쫒던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돠어 뿌렸어.
개랑은 짖어대기도 하던만
난 말없이 그저 먼산만 바라보고 .........
그래도 시집안간다고 우기는 딸내미 억지로 시집 보내고나니
행여 몬일 생길까 노심초사 보낸세월 2,3년이 한평생 같았는데
인화초 둘씩이나 만들어 애지중지 기르는 모습보며
요즘 나에게 함박웃음갖다주니
그저 살고 볼일이여~~~~
지난 열흘간은 우리 손주들이랑 딸이 감기로 아퍼 모두 우리집으로 몰려와 같이 딩굴다 보니
시간이 가는지 오는지 모르고 보내고
이제야 한숨 돌리고 수노대장에게 안부 나눌수있게 되었구먼
살면서 놀랄일도 많지만
지내고나면 인생의 저항력을 길러주는 항체가 생기는 귀중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잘 견뎌나가는수밖에.......
아자!1 아자!!~~
힘내고
봄님들 좋은 봄날 맞이하세요!!~~
잘 견뎌나가는수밖에......."
맞아요 언니!
제가 요즘 절실하게 느끼는 부분이에요.
이래서 젊어서 고생은 돈주고도 하라는구나 싶네요.
순호도 언니도 지금은 힘들고 자유롭지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지들끼리 뭐든지 다 해결하고 엄마는 그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면 그건 더 서운한 일이쟎아요?
우리 뭐든지 감사하게 생각하자구요.
어머~ 순호야~
너 진짜 멋진 할미 됬구나.
난 네 문자 답변이 "알면 됬어 지지배야~" 일 줄 알았거든 ㅎㅎㅎ
봄날 회장 맡고 부터 네가 더 멋있어 진거 같아.
순호 대장 화이팅!
미선언니~
힘들어도 손주들 같이 있는 시간 넘 행복하죠?
간간히 여행도 다니시고 사진찍는 것도 즐기시고~
좋아 보여요.
나두 요새 손주들 봐주러 가면 두 팔을 벌리며 안아달라는 통에 안아주고 엎어주고 했더니 왼팔이 시원치 않아요.
게다가 우리 깔끔이 영아가 이젠 지쳤는지 "귀저기 갈았니?" 하면 심드렁하게 "냅 둬~" 그러고 있어요.
내가 가면 젤 먼저 하는 일이 귀저기 빼내고 왼손으로 안아서 오른손으로 씻기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요즘 물리치료 받으러 다녀요.
보름 동안은치료하러 다닌다고 나 부르지 말라고 했어요.
근데 무지 보고 싶네요.
이건 자랑 아니니까 돈 안내도 되지?
광숙언니께서 비엔나 아이스커피랑 맛있는 케익 가져 오셨는데....
명옥언니 스크롤바를 조금만 위로 올려 보셔요.
광숙언니 안보여서 어디 여행 가셨나 생각했는데
많이 바쁘셨나봐요.
길었던 연휴도 끝나고 이웃들은 다시 새 날을 맞았어요.
부활절날 Sharon 아주머니께선 모자를 쓰시고
일하셨는데....
7살 짜리 손녀 Lalisa 가 만들어 주었다는
챙이 그리 넓지 않은 핑크빛 밀집 모자에
'Happy Easter' 큰 글씨를 오려 붙히고
토끼귀가 달린 헤어밴드를 앞에 걸고
뒷쪽엔 연두색 계란 모형이 다섯개 달려있는 아주 멋진 모자.
큰키- 금테안경- 은발 마음씨 좋아보이는 동그란 얼굴
Sharon 아주머니 보다 그 모자가 더 잘어울리는 사람은
이세상에 없을꺼예요.
사진찍는걸 생각못해서 아쉬워요.
이번엔 토끼귀가 달린 헤어밴드라......ㅎ
화리마~!
니가 맘이 고와 그리 보이는거여,ㅎ
우리<봄날>식구들~!
25일 총동창회에서 만나 허그한번 해봐요~~~~!!!
자 ~ 새방이름 올려봅시다.
오늘은 나으 하나 밖에 없는 사위생일임~다.
이몸 쌔벽 3시부터
멱국끓이고,
잡채하고,
전 부치고,
새콤달콤 도라지랑 오이나물 무쳐....
한상 차려놓고 잡채 한접시들고 와
먹고 있슴~다.
디~게 맛있슴~다.
3일후면 딸 생일도 되는데
그날 또 한상차려야 함~다.
해줄수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함~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을 예정임~다.
그래서 언니 그렇게 일찍 일어나셨구나 ~~~~~
남들 다 잘때 깨어서
일하는것, 노는것 저 그것 참 좋아해요.
아침에 보초서면서
쉬는시간에 하고 싶은일 적어보았는데
1. 쓰레기 버리기
2. 우편함에 가서 그동안 밀려있는것 꺼내오기
3. 냉동고 검사...버릴것 버리기
4. 나의방 청소...어제 햇볕에 보니까 먼지가 뽀얘서
일곱가지 였는데 세가지가 생각안남.
1,2, 3번은 벌써 했음.
4번은 생략하고 잡채 해 먹고 싶습니다.
어제 드라마 보면서 무척 그리웠던것
철가방이 짜장면 배달해 주는것.....
서울에 가면 은범이네가서 짜장면 배달시켜 먹어야겠다...
최서방 생일 축하. 미경이 생일 축하.....장모님 만세.
나같으면 땡기든가 중간날짜로 맞춰 한번만 해줄껀데.ㅎㅎㅎ
순희야.
다른 나라는 안가봐도 잘 모르긴 하지만 여자들에게는 우리나라처럼 살기 좋은 곳이 없는 것 같아.
이곳에는 암튼 배달이라는 게 있거든. 배달의 민족이라 그런가? ㅎㅎㅎ(아침부터 싱거운 소리 하려니 좀 캥기네)
먼저번 건강진단 결과 위 주머니 속에 폴립이 있다구 해서요. 2년전에도 한번 했는데.
암이 될 폴립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두 세포 배양 검사 하느라 위벽에 상처를 내서
오늘은 테니스도 안 가고 근신하고 있슈.
그 외에 정기적으로 하는 검사만도 멀미가 나서리.............................
조심해라.
카나다에서 금재후배도 들어오고 14기가 점점 활약을 할 모양인데 막내들이 건강해야지.
그러고 보니 원조막내 혜경이는 도통 콧배기도 안보이네.
최서방,미경이 생일까지 축하해주니 고마워.
우리 사위 멱국 안끓여줬으면 섭할뻔 했어.
세식구 먹으라고 산모대접 만한그릇에
한~대접 올려보냈는데 혼자 그걸 다~~~~먹고
출근했더라구.....이~~~쁜거
어젠 비가 오면서 바람불고 날씨가
좀 추웠어.
을씨년스럽더라.
매일 들뜬 날씨보다 한번씩 그런날도 좋다.
명옥아~!
먼저 일욜에 본가에 가서 둘이 한꺼번에 생일 해먹고 왔대.
근데 내가 옆에 살면서 그냥 보내긴 그렇더라구.
4월 셋째주는 내새끼들 생일 주간이지.ㅎㅎㅎ
찬정아~!
힘들었겠네.
이제 그동안 여러 기관들을 써먹었으니
조금씩 신호가 오는거겠지.
몸에 폴립들은 다 갖고 있나보더라.
운동많이 하고 정기검진 잘하면 될꺼야.
명옥이도 검진 잘하고...
나도 지난 10월 검진하면서 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 하라더라.
나두 여기저기 있단다.에고
열심히 몸을 움직이는 방법밖에 없어.
방이름 좀 올려보세요~~~~~오
금재가 올리기로 했는데 잘 모르나보다.
금재후배!
일단 이름을 지어야 해.
그다음은 알아서 누군가가 올려주지.
본인이 새방까지 열면 더 좋고
금재후배 글 올릴 때 처럼 하면 되요..
난 불꺼진 봄날을 보면 철시한 장터 같아서리................................
이 것도 지병인디.............................................................
하고 나서 영주위원장님의 댓글을 봤나봐요?
금재후배도 수다방으로 하려고 했다는 표현을 했으니까 옮기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감사해요.
명옥아~
나도 좀 바뻤어.
제품 인상건땜에 미리들 시켜서 3월은 좋았지만 4월 부터 몇달은 손가락 빨게 생겼어 ㅎㅎ
그리고 요즘 치과도 다녀.
나이드니 이도 부실해져서 깨지고 갈라지고 그러더라.
눈가에 주름도 더 늘고 조금 슬퍼질려고 그런다.
그래도 어김없이 와 주는 봄볕이 고맙고 조금씩 망울이 터지는 벚꽃도 고맙고 불러주는 봄날 식구가 있어 고맙다.
순희야~
나도 가끔 눈팅할때 네가 안보여 궁금했었어.
발목도 한번 삐끗하면 자주 그러더라.
침 맞으면 좋을텐데~
엄마 생각 요즘 덜나지?
나도 시간이 가니까 많이 잊혀지더라.
새벽기도 하는 그 시간에 라도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니까 나약한 우리에겐 신앙이 꼭 필요한것 같아.
여전히 짤짤거리고 잘 다니는 우리 순호대장~
너의 여행기 잘 읽었어.
시원시원해서 언제나 웃음짓게 만든단다.
미선언니~
손주 봐주는거이 힘들어도 너무 행복하죠?
어찌 고런 이쁜것들이 있는지~
광숙이도 찬정이도 춘선이도 은경이도 모두모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