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2009년을 맞이하는 수다방~~~ 새해 아침에 /이 해인 그림 /안광희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 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줏빛 끝동을 단다 아름다운 사랑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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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님들~~~~~~
새해 맞이 수다방이 열립니다.
모두 봄날 양지녘 햇살같이 포근한 나날이길 빕니다.
그리고 맘속에 품은 따스한 정을 나누며
이야기 보따리 풀어봅시다.
그저 잘난 아이는 잘난대로 못난 애들은 못난대로 힘들고 고달프고 아슬아슬하고.....
참 자식이 뭔지....
미워할 수 없는 애물덩어리들.
아드님이 잘 회복되기를 빌게요.
말로만 하는 인사는 안하느니만도 못 하다고 생각하지만.
에구...........
언니 힘내세요!
존경하는 명옥이 언니
왜 존경하냐?
언니 실은 내가 피아노를 너무 배우고 싶어서, 피아노가 아니라, 피아노 반주법을 배우고 싶어서, 그 있잖아요, 코드 반주 치면서 노래하는 거 말예요, 그래서 우리 혜숙 샘한테 배우러 갔잖아요.
그거 연습하면서 명옥 언니가 얼마나 유능하고 위대한 사람인지 절절히 느낀다니깐요.
어쨋든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그래서 '터'하고 '마이 웨이' 칠 수 있게 됐어요.
우리 혜숙 샘은 너무 좋은 선생님이예요.
난 가난했던 걸 안타까워 한 적이 별로 없지만, 돈이 없어서 악기를 못 배운 건 많이 많이 아쉬워요.
ㅎㅎㅎ 명옥이의 즐거운비명~
니네 새애기 잘살겠다.
화리마~!
넌 졸때루 할멈냄새 푹푹 안나.
우아한 귀부인같지.
이모작을 열심히하는 옥규~!
회이팅이여.
S B야~!
지난 동창회에서 왜그리 얌전하냐고 했지?
난 들자리 날자리를 너무 잘알지.
요기서나 쑹얼쑹얼 읊어대지
워디메서 주워대겠니?
이방은 우리에겐 너무 편한방이여....ㅎㅎㅎ
(그리구 그날 을매나 씨끄러운지
머리가 다 어지럽더라.에구~)
ㅡ하루 등정기ㅡ
어제 산을 두개넘고 또 초행길에 길을 잘못들어
기쓰고 내려온길 다시 기어올라갔다가
수정과물 한병 달랑들고 올라간
4시간예정길을 5시간을 걸려 집에왔지요.
올라갈수록 사람도 없고 잔설은 여기저기
겨울을 알리는데 내등에선 땀이 줄줄~
마빡에선 콧잔등으로 땀이 툭툭~
털모자를 벗고 여름모자를 썼는데도
모자가 푹 젖었으니...
잣나무 잎,솔잎 푹신한 길에,
산신령이 주물주물 만든듯한 덩어리,덩어리,바위산에,
까치들의 재롱에,멧새들의 반가움에
화답하며 혼자 올라가는길,
너무 좋았습니다.
나는 은근히 샌님스따일인지
다른길로 들어서도 조금만 돌면 되는길인데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는 좌우명을 지키느라
낯선길을 벗어나려고 훅훅대며 100여미터를
다시 오르니 먹을물도 쭁쳤고...
옆에 아자씨는 옆도 안보고 혼자
쵸코파이를 잡슷고...
(옆좀 보면 누가 잡아묵남~?
아~!쵸코파이가 고롷게 맛있어 보이긴
머릿털나군 첨이었지요)
뱃속에선 꼬로록,
산길은 눈이 실실녹아 촉촉 젖었고.
미끄러지믄 본전도 못찾으니
애꿎은 발가락만 웅크려 지금도 얼얼~
저기 아래 우리동네는 보이는데
오찌그리 속도가 안나는지....
이몸 왕년엔 쌔벽같이 달려가서 유명산
6시간 주파하곤 달려와도 끄떡없었는데
겨우 동네 뒷산 5시간 헤맸다고
헥헥대며 돌아와
집에 들어서며 신발벗고 물 올려놓고
샤워하고 만두끓여 찬밥말아 푹푹먹고
뜨건커피 들이키곤 퍼졌다가
온니~!
지금 5시인데 벌써 영육이 정지된거유?
하는 보도라운 목소리에 정신이나 엄니 밥차려드리고
또 쭈~~~~~ㄱ 쌔벽까지 기절했다가 내 기지개
소리에 내가 놀라 깨버렸다우~~~~~!!!
고맙고 감사해요.
염려덕분에 빨리 나야하건만
아직까지도 물리치료도 시작을 안 했다니 안타까워요.
바쁜 옥규야~
아직 개학은 안 했지?
말로만 하는 인사라니??? 넘 고마울 뿐이야.
너의 이모작에 박수~~~
항상 열심히 사는 너의 모습 멋져멋져!!!
언니들 모두 새해 잘 맞으셨어요?
저도 덕분에 뭘 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하루하루 바쁘게 (별 소득이) 지내고 있어요.
그 좋은 방학도 끝나고
다시 학교생활로 돌아갈 때 입니다.
참 많이 반복한 생활인데
점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염려는 커져갑니다.
옥규야 너 짱이다.
난 그날 이후 한번도 안했어.
그래도 혜숙이랑 고맙다.
뭐든 끌려다니는 나이지만 (으잉 내가 부끄러)
그래도 서당께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분위기 느낀것 만으로도 감사해!
화림언니 이젠 좀 나지셨어요?
전 아직도 죄책감 비슷한 것 있지만
때론 그 조차도 감사해요.
양희도 있던데 무슨 근사한 요리를 해가지고 나도 주고 지네들도 가져가고~~~~~~~~~~~~~~~~~~~ㅎㅎㅎ
그냥 보통 요리가 아니고 뭐 과자도 들어가고 색다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런 거였는데
뭐 꿈인지라 잘 기억이 안나네요.
다들 뭘 그리 끊임없이 배우시는지?
암튼 난 요즘 멀리 사는 게 싫어졌어.(평생 그랬으면서)
순호도 마음대로 산에 가서 부럽고 (ㅎㅎ 우리집 산 밑에 있는데)
화림이도 착해서 부럽고(마음만 고쳐 먹으면 될 것을)
미선언니도 자유롭게 보이고 (속 터지는 소리지요)
광숙이도 매일 걱정만 시키는 가족들 옆에 살아 부럽고 (중증이다)
~~~~~~~~~~~~~~~~~~~~~~~~~~~~~~~~~~~~~~~~~~~~~~~~~~~~~~~~~~~~~~~~~~~~~~~~~~~~~~~~~~~~~~~~~
명옥아~
내가 특별히 착한 것이 아니고 너도 아마 시부모님 돌아가심 나랑 똑 같을꺼야.
상대적 이기도 하고~ 우리 아버님 정말 천진하시고 착하셨거든~
너무 오래 사시다 보니 치매끼가 생기셔서 힘들었지만.
나도 어떤 성당 형님이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너무 허전하고 맘이 아프다고 해서 오래 사셨는데 뭘 그럴까 별나다~ 했었단다.
지금은 그 형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난 피아노 잘 치는 네가 부러워 죽겠구만~
신영아~
계속 맘이 아픔 어찌 살겠니?
시간이란 명약 속에 다 잊혀지는거지~
파한뿌리 붙들고 천국 올라가고 싶은 맘으로 내가 진심으로 잘한게 뭐가 있나 생각해보니 그래도 한두가지는 있더라고~ㅎㅎ
내 맘 알지?
암튼 우리 후배들 너무 고맙고 이쁘다.
아들은 많이 좋아졌지요?
그나저나 너무 과로하지 말아야 할텐데.....
자식 둔 엄마들 마음은 다 이심전심으로 통해요.
모두들 언니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다 잘 될 거에요.
수노 온니 ~
마음이 많이 아프셨지요?
하니는 개가 아니라 16년을 함께 살아 온 식구였음을 저는 너무도 잘 알아요.
우리 재롱이도 올해 13살이라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오늘 동학사까지 드라이브를 하고 왔는데
햇살이며 바람 냄새가 정말 봄이 온 것 같았어요.
세월은 우찌 이래 잘 가는지....
나이는 먹었어도 봄이면 설레는 맘.
봄인가봐!
아~~~~~나도 떠나고 시포요.
언제나 마음 뿐이고 저지르지 못하는 이 주변머리여~~~~~~~~~~~~~~~~~~~잉잉
시간이 없나?
남편이 막나?
떠나봐~~~~~~~~~~!!!
다리힘빠지믄 더 못떠난다네.
이제 정신이 납니다.
하니때문에 얼이 쑥빠져 있다가......
집에 있으면 더 맘이 괴로워
예정에 있던 그곳에 다녀왔지요.
밀린 집안일하며 비어있는 머리좀 채우고 올께요.
세상 모든 일은 연습이 필요하쟎니?
우린 연습이 안되어 있어서리.................................
맞아요. 연습이 필요해요.
사람에 따라 연습기간이 다 다르겠지만
전 연습기간이 뭐든 좀 길어야 돼요.
뜸을 너무 오래 들이면 탈 수도 있는데 뭘 그리 망설이는지...
어젠 날씨도 좋고 또 생일인 사람도 있고 해서
가족들과 드라이브겸 외식하러 송추까지 갔다왔어요.
그런데 음식점 앞에서 우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어요.
그 넓은 주차장 여러 곳이 12시에 벌써 꽉 차서
속으로 들어가야하는 상황을 보며
우리 주머니 사정으론 좀 부담스런 집인데 어찌이리 성황인지
형님과 아이들 아님 정말 돌아서고 싶었어요.
세상은 요지경 속!
점점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현실을 어찌 적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인지...
아,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봄볕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우리모두에게 어김없이 골고루 비춰주길 바래 봅니다.
난 어디든 일찍 일찍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라(이거 하나는 부부가 딱 맞아요)
6시40분에 집을 나와 어제 밤에 옆지기가 구룡포에서 가져온 대게 어머니 댁에 배달하고
바로 병원가서 돌아오니 12시네요.
조금 늑장부리면 오후까지 있어야 하거든요.
8시에 검사실이 문을 열면 바로 채혈을 해야 약 두시간 후에 결과볼 수가 있어요.
게다가 대학병원 근처 약국은 어찌나 복잡한지~~~~~~~~~~~~~~~~
7시30분에 갔는데도 17번!
다행이도 동아대병원은 위치가 아주 좋아서 구덕산 바로 밑에 있는데다
일제시대부터 만들어놓은 저수지에 등산로가 아주 정갈하고 예쁘답니다.
옆지기는 귀찮다고 차안에서 책만 보고(병원 옆 의과대학의 숲이 우거진 곳에 주차하니까요)
난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기왕에 온 거 혼자서 등산로 따라 산책하러 갔는데 계곡에 거의 물이 말라서
앙징맞은 작은 옹달샘만 수도 없이 만들어졌더라구요.
닭처럼 생겼는데 꽁지 긴 놈이 놀고 있길래 휴대폰으로 사진 찍으렸더니만 찰칵 소리에
날아가 버리고 혼자서 재미있게 다니는데 전화해서는 혼자서 멀리 가지 말래나 뭐래나?
모처럼 등산 좀 하렸더니만............
신경질나지만 할수없이 다시 돌아와서 "꽁지 긴 닭이 꿩이지?" 그랬더니 그렇다네요.
내가 생전 처음으로 꿩을 봤다고 했더니 어이없어 하더라구요.
난 진짜 첨인데 눈이 나쁘니까 남보다 뭐든지 잘 못보고 사나봐~~~~~~~~~~~~~~~~~~~~~~~~
살만하니까 병원 가는 게 무지 귀찮아지네요.
참 사람 맘이 간사해요.
간만에 들어와 보니
수다방 불이 꺼져 있네.
난 어제 밤
드디어 해방된 민족이 되었는데
그동안 어찌그리 삶이 분주한지......
내일 또 우리 딸네 식구 모두 출동하여
우리집에 온다니
나 또 주겄따!!~~~~
건강이 많이 좋아진건 네가 긍정적이고
매사에 열정을 갖고 사는덕일께다.
계속 그대로 고! 고고!!
나 자주 못들어와도 봄날방에 애정이 식은것 아님을 알리고
꽃피는 춘 삼월엔 얼굴 볼수있으려는지?.......
미선언니!
껀수만 있으면 어차피 아버지 엄마 뵈러 가야 하니까 가요.
1월 한달 아무 일도 안하고 살았더니 왜 이리 나갈 일도 많고 할 것도 많은지!!!!!!!!!!!!!!!
간장 된장도 담그고 고추장도 담고~~~~~~~~~~~~~~~~
오늘 그 억새 태우다 불냈다는 화왕산 메주 사왔어요.
요즘 다시 운동 가는데 새삼 우스운 게 있어요.
제가 언니, 친구, 동생들이랑 노느라 표준어를 사용하다 보니 사투리가 좀 낯설더라구요.
일상생활에서의 회화는 안그런데 운동하러가면 구령도 붙이고
온몸두드리기 같은 건 회원들이 돌아가며 멘트를 넣거든요.
어제 하신 분은 " 자 백회부터 골고루 두드려 주세요. 얼굴도 눈 옆 태양 혈, 코도 아래 위로~~~~~"
뭐 이런 내용으로 가는 건데
" 자 백회부터 골고 두디~소. 코도 알로 우로~~~~~~~~~ ㅎㅎㅎㅎ
엎드리는 건 "디비~~소" ㅎㅎㅎㅎㅎ(뒤집다는 것의 사투리)
인천출신의 남자 원장님은 재미나서 수시로 "디비~~ " 래요.
겨우 끝내고나니 다들 "큰 욕봤심더"(많이 수고하셨다는 뜻이에요). ㅎㅎ
새삼 재미있어요.
아침 수련은 평균연령 65세쯤 되걸랑요. 70대도 많은데 얼마나 몸들이 유연하신지 놀라워요.
덕분에 많이 웃고 기운이 많이 생겼어요.
이제 연습 해야 하는디 할 일이 많아서리~~~~~~~~~~~~~~~~~~~~~~~
봄님들 모두 사랑해요~~~~~~~~~~~~~~~~~~~~~~~~~~~
진종일 집에서 외손주와 딩굴거리니
날이 추운지 밤새 눈이 왔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게 되더라.
차창에 고드름도 달리고.....
길에 잔설이 얼어붙어있고.....
꽃샘 추위에 우리 봄님들 몸살 감기 조심하구....
그리구 광희야!
인간승리시대 어케된거야?
기다리다 목젖 떨어지겠다.
어제밤에 전화가 와서 받으니 양희에미더라구요.
양희가 건 거래요.
일부러 한 건 아니고 그전에 잠시 통화를 했는데 아마 재다이얼을 눌렀나봐요.
작은 버튼 눌르는 걸 워낙 좋아해서리...........................ㅎㅎㅎ
우연에도 이 할미는 감격해서 "아마 뭔가 끌리는 게 있었을꺼야!"
할아버지는 "조금만 더 있으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걸겠구먼!"
수화기에 대고 뭐라고 종알 거리는데 어찌나 보고 싶어지던지요.
고 녀석이 이 할미 휴대폰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해서 그냥 내버려두었더니만 세상에
이번 달 요금에 인터넷 접속료가 7천 몇백원인가 추가 됬네요.
고 사이에 자라서 요즘 올라오는 사진은 아주 아동이 됬더라구요.
성격도 점점 더 열정적으로 되어 가는지
친구를 만나면 반가워서 소리를 지르고 달려가 포옹을 하고 뽀뽀를 하고 난리 부르스라네요.
얼마전까지는 상대 친구아기가 놀라서 남자아기는 그래도 가만있는데 여자아기는 막 울고 그랬대요.
가엾은 우리 양희~~~~~~~~~~~~~~~~~~~~~~~ㅎㅎㅎ
미선언니 외손주와 딩굴거리실 때 사진 찍으시라구요.
궁금하쟎아요?
이제사 정신차리고 이곳에 들어오게 되는군요.
난 냉정한 인간이라 금새 잊혀질 줄 알았어요.
아구아구 밥은 먹으면서도 입은 소태였고.....
이쁜 울애기보믄 다 잊혀질 줄 알았어요.
땀흘리고 운동하면 잊혀질 줄 알았어요.
여행다녀오면 잊혀질 줄 알았어요.
그때 뿐이더라고요.
집안 곳곳 그넘 발자욱 지나간곳.
구석구석 그넘 생각에 지난 시간 혼자 앓았답니다.
미움이 있어야 잊혀질라나?
하긴 미움도 정인지 시간이 가더라만......
계속 눈팅은 하면서 언뜻 이방에 들어오긴 힘들더라구요.
사람과의 사이였으면 그럴 수 있겠다 해서
서로 대화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나를 털어놓긴 힘들었어요.
인터넷에 강아지가 짖는다고 주둥이를 묶어 놓은 사진을 보고
그래도 그넘은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자위하며 힘내어 들어왔어요.
그넘은 인간의 편의대로 주무르진 않았으니까요.
사람사는일이 얼마나 고달픈데 배부른 소리같지만
사람이 빵만으론 살수 없잖아요.
지나간 수다방을 읽으며
아 이럴때도 있었구나~!
별천지에 있었던듯도 싶습니다.
언젠가 옛날에 한열흘간 말을 안하고 지낸적이 있어요.
정신을 차려 말을 하려하니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지금이 꼭 그런상태인것 같아 억지로 글을 써봅니다.
진짜루 글을 못올리는 사태가 벌어질까봐........
순호야~
하니때문에 맘이 많이 아팠구나~
난 워낙 개를 만지지도 못하기 땜에 잘 이해는 못하겠지만 암튼 정이란거이 한번 맘을 주다보면 그렇게 가슴 아픈 것이더라.
그래서 며칠 안들어왔구나~
빨리 맘 추스리고 봄날 대장답게 큰소리 땅땅치고 종횡무진 하기 바란다.
나도 화림이처럼 개는 만지지도 못하지만 정이란 거야 다 같지 않겠니?
우리 웃층 무지 속 썪히던 여자가 며칠 전 이사갔는데 서운하더라구.
내가 속으로 "제발 저여자 이사 좀 가면 좋겠다" 고 빌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야.
그래도 은범이네랑 아래 웃층 사니 얼마나 다행이야?
가진 것 누리는 것만 생각하고 번개치기 전에 빨리 마음 추슬렷!!!!!!!!!!!!!!!!!!!
우리 순호 온니....
겉보기만 씩씩하지 마음은 연한 배여.
우야꼬....
수노 온니 ~
세월이 약이랍디여.
하니는 천수를 잘 누리고 갔으니 정말로 복이 많은 팔자였고
살뜰한 사랑 듬뿍 받았으니 여한도 없을거랑게요.
이제 고마 툭툭 털고 바람처럼 떠날 계획이나 짜 보시랑게요.
이 꽃샘추위 지나가고 나면 번개나 한번 쳐 보시더라고요.
대장님이 쳐져 계시믄 봄날 기운이 다 빠져서 안되지라 ~~~
순호 언니가?
베개통만한 개 한마리 죽은것 땜시 입맛도 살맛도 여엉 ~ 이시라구요?
에이 - 그게 아니구 필경 무신 다른 곡절이 있는거 겉은디.
말 못할...
이를테면 썩은이가 쑤신다든지, 아니믄 치질일지도.
언니 !
작년 갈에 함백산에 담가둔 된장 잘 떴는지 안 가보셨도 되요?
그래도 순호대장 방뺄 때가 다가오는데 방이름 공모하슈.
난 오늘 장 담그는 날이었다. 고추장, 된장 간장 !
기냥 화왕산 메주라고 하는 거 사서 담갔어요.
운동이고 뭐고 작파하고 종일 이것 저것 일만 했고요.
하는 김에 기브스하고 계신 일층에 광어매운탕도 끓여다 드리고
(실은 우리 먹으려고 끓인 것 한그릇 갖다 드린 것뿐)
고등어 졸임 먹고 남은 국물에 우거지 삶은 거랑 토란 줄기 삶은 거 냉동실에 있길래
다 집어 넣고 푹 푹 끓였더니 상당히 밥맛나네요.
매운 고추 썰어넣은 멸치볶음에 총각김치랑 광어 매운탕!
괜찮은 메뉴 아니우?
수노언니가 하니땜시 맘이 많이 아프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지롱.
명옥언니~ 참 대단하셔요.
장을 맛있게 담그셨죠?
화왕산이면
대보름 날 억새 태우다 불 난 곳 아니예요?
전 첨 들어보는 산이름이네요.
언니 옆집에 살면 얻어먹는 것이 많을텐데....
난 어려서 식구들에 친구들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자라서 그런지 음식을 하면 꼭 남아.
모자라는 게 싫어서 항상 넉넉히 하거든.
일부러 싸들고 가기는 힘들어도 이웃에 있는 사람은 잘 주는 편인데.
사실 그사람들이 먹어준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지.ㅎㅎㅎ
그리구 내가 그리 마음이 너그러운 편은 아닌데도 음식만큼은 다 나눠주고 싶어지더라.
맛있다고 먹어 주면 무지 고맙고.
월요일에 외출에서 돌아오는데 집앞 큰길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계단과 주차장등
마당 청소해주시는 분을 만났어.
오시고 싶은 날 오시는 분이라 청소하러 오신건가 했더니 강원도에서 언니가 메밀가루를 가져 오셨다고
메밀 부침을 해서 가져오셨더라구.
일층이 기부스하고 계셔서 거기도 드리고 (그집은 2장) 우리 껀 7장이나 만들어 오셨는데 내가 없어서 도로 가지고 가는 길이었대.
난 메밀전은 이름도 처음 들었는데 배추, 잔파, 달래 같은 야채를 얇게 펴서 부친게 가볍고 맛있더라.
우리집은 옆지기가 집에 잘 있으니까 차마시러 들어 오시라고 해도 매번 사양을 하시곤 해서
집에 있는 과일이랑 반찬이랑 이것저것 잘 싸드리는데 아마 갚으러 오셨나봐.
집도 먼데 일부러 가지고 오신 거 보니까 마음이 다 훈훈해지더라구.
일이분 차이로 못만날 수도 있었는데 좋은 일은 하늘이 돕나봐.
어제 반찬 좀 해서 어머니댁에 갈 때 그것도 2장 따뜻하게 데워서 함께 가져다드렸다.
다음 방이름 공모합니다.
"겨울의 끝자락에 선 수다방"
모두 걱정해주시는데 힘내야되겠어요.
어제 모처럼 탄천걸으며 생각했지요.
늘 일년에 한번정도씩은 따운될적이 있어요.
그러면 꼭 삼일 정도 근신하곤 툭툭 털었는데
이번엔 좀 길게 가나보다 했어요.
명옥이의 된장과 찬정이의 함백산 된장야그에 웃음이 나오며
연중행사를 지나칠수없어 강원도 메주집에 전화를 걸어
택배로 보내달라했지요.
찬정이 말마따나 치통에...치질에...두통에.....생리통에....(?)
등등 겹쳐 꾀병좀 부려본것 같아요.
역쉬 자식이 에미맘을 알아주더라구요.
집구석에서 두문불줄하니 어젠 일부러 데리고 나가
음악이 흐르는곳에서 칼질을 시켜주더라구요.
지두 맘이 바쁠텐데....
집근처 탄천건너 빤히 보이는 10분거리 중학교로 발령 났어요.
새학교 가기전에 여행가자고 들쑤시네요.
못이기는척 따라 나서볼래요.
내가 끌고 가게 되겠지만 서도....
사랑하는 우리봄날식구들 덕분에 좀 정신이 납니다.
오늘은 머리에 찍찍이 바르고 한바퀴 돌아올까봐요.
새방이름 좋네요.
명옥이의 봄날사랑에 찬사를 보낸다
은범에미가 가까운 학교로 발령이 나서 정말 잘되었네요.
개학하기 전에 훌훌 털고 한바퀴 휭 돌고 오시면
정말 개운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게 되겠네요.
수노 온니 ~
은범이도 유치원 갈 나이 되지 않았나요?
요즘은 병아리반이 몇 살부터 가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수노온니가 학부모 모임에 쫓아다닐 날이 곧 다가오고 있으니
<신식 멋쟁이 할머니 전성시대>가 열릴테니 기대하시라 ~ 개봉박두 !!
옆동이라 씨레빠 끌고 데리고 가면 되는데
걱정인것은 9시30분부터 3시까지만
데리고 있는다는데 늦잠자는 은범이가
어떻게 적응할지.....
2월생이라 그중 젤크고 형님일텐데,
지금도 어린이집에 떼어놓으려면
한차례 울고 헤어지는일이 다반사이거늘
오찌할지 나두 모르것어요.
쪼로록 작은애들 틈에서 큰놈이 입크게 벌리고 우는
모습이 참 가관 일텐데...ㅎㅎㅎ
할매되려면 기동성도 있어야하는지
지난주엔 데리고 나오는데 갑자기 기침소리가 심상치 않아
거두절미하고 병원으로 달려 금새 나았죠.
가만 생각해보면 춘선이 말처럼 신식할매되려면
다방면으로 능력있어야합니다요~
병원예약은 인터넷으로 해야하죠~!
가끔 어린이집에 간식으로 피자 배달해야하죠~!
마트에 데리고 가서 소소한것 사주면서 점수따야죠~!
차에 태워 드라이브도 가끔 시켜줘야하죠~!
정식 유치원가면 학부모회의도 참석해야하니
내가 거기가서 선생들 휘두를까봐 고거이가 걱정입니다요.
듣고보니 나까지 걱정됩니다요.ㅎㅎㅎ
아예 유치원 소풍갈 때 기사가 되는 것도 괜찮겠네요.ㅎㅎㅎㅎ
행여라도 봄날은 끌어들이지 마세요.
우리 양희 멀리 살아 정말 다행이네요.
할머니 치맛바람이 더 쎄다네요.
물심양면으로 팍팍 밀어주는 멋쟁이 할머니들이 그렇게 많대요.
수노 온니의 멋진 활약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요.
문제는 이성이 감성에게 질까봐서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하면 오늘 낼 사이에 새방 열리겠다.
이 수다방은 벌써 칠순잔치도 끝내고 아이고 장수하셔~~~~~~~~~~~~~~~~~~~~~~~
방 하나를 열어 놓고 한달 정도 가니 말예요.
수노 언니는 또 어디로 훌쩍 떠나셨나....
요즘 며칠 뜸하시네요.
화림 언니 ~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데 우짜죠?
걱정 하덜 말아라!
순호대장 갈롱과 아부과 백단이여!!!! ㅎㅎㅎ~~~
대장 없다구 이러다가 돌팔매 세례받는것 아닌지 모르겄네! =3 =33 =333
우리대게 번게치면 어떨까?
구룡포에서 혼자 대게 폭식하는 네모습 그려보니
벼란간 대게가 먹구싶어졌어!
그러려면
내가 명오기보러 부산엘 가야겠구먼
그날이 언제쯤 올련지?....
요즘은 내맘대루 스케쥴도 못잡아요.
나를 가만 내버려 두지 않는 사람이 세명이나 있다구여~~~`
마디게라는 말 간만에 듣는구나.
아마 요즘애들은 이말의 뜻을 알까나 몰러~~~
어서 100고지 탈환들 하가래이!~~
순호대장 오기전에 새방 열고 놀래켜주자!~~
그런데 새방 이름은 정한겨??
너희들 이름 부루다 보니 모두모두 보고싶구나!
꽃샘 추위에 감기 조심하구 건강하게 지내자!!
"겨울의 끝자락에 선 수다방"
빨리 빨리 좋은 이름 생각해서 올려주세요.
나야 백수라 있는건 시간 뿐인디
다른 봄님들은 어떠신지요?
가볍게 스카프 날리며 달려가려는데.
명옥언니께 한 표 던집니다.
갈롱과 아부과 100단 여기 왔슴다.
ㅎㅎㅎ여행 같이 다니던 친구가 나에에 이런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에구구 전생에 장녹수가 틀림없어
요사좀 그만 떨어라.
살살 녹겠다~~~! "
흐흐흐흐흐
딸네 세식구와 딸 친구네 가족들과 남도 한바퀴 돌고 왔지요
엊저녁에 도착했어요.
그곳은 봄이 성큼 와있더라구요.
그저 뭐니뭐니해도
모니가 최고라더니
언니 하고 친구들하고 동생들과
가는것이 최고더라구요.
이건뭐 생리현상을 맘대로 할수 있나~?
잔소리를 할수 있나~?
궁뎅이 깔고 앉아 맘놓고 먹을수 있나~?
속도를 준수하길하나~?
웃기기를 하나~?
잽싸게 앞지르기를 하나~?
지도를 잘보길 하나~?
운전을 내맘에 들게 하기를 하나~?
자고 일어나 정리를 하나~?
(아들 같으면 쥐어박기라도 하지....)
100년손을 뫼시고 다니니 에고에고....끄르르륵....
여태 소화가 잘안되는것 같아요.
저쪽집 사위는 오찌 그리 엽엽한지
그집 방 들어가 보면 남자가 쌱 치워놓고
애들 씻기고
지가 혼자 운전 다하고
차정리 다하고
유모차 두개를 혼자 밀고 다니고
같이 가신 그쪽 시엄니는 꼼짝 않고
상머리에 앉으셔서 큰상 받으시는데
나는 친정엄니 입장이라 딸들이 애쓰니
가만 있지 못하고 같이 둥둥 대니.......
에고~
천천히 풀어놓을께요
할말이 만리장성입니다요.
더 봄이 오기 전에 명옥이 방이름 끌어 안구 이사갑시다~~~~~~~
칭찬해주세요.
이 나이가 되니까 칭찬 받는 게 무지 좋더라구요.
지금 인선이가 보내 준 이희돈 박사 간증 동영상 보고 있는데 너무 길어서 아무 일도 못하갔어요.
그래도 어찌나 재미있는지 눈에서 뗄 수가 없어요.
할 일도 많은데 큰 일이네.................................................. ㅎㅎㅎ
혹시 보고 싶은신 분이 계시면 메일로 보내드릴 수 있으니까 여기다 주소 올려 주세요
암튼 미국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 그 엄청난 스케일에 기가 팍 죽을 지경이라니까요.
사진이면 사진 ,그림이면 그림, 그 많은 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우리 희자는 또 왜 이리 소식이 없는지 걱정이에요.
몸이 아픈 건지 마음이 아픈건지 바쁜 건지....................................
희자야 ! 이거 보면 빨리 들어오고 근처에 계시는 분들! 희자에게 연락해주세요.
원래 수다방이란 좀 유치해야 쓰거늘~~~~~~~~~~~~~~~~~~~~~~~~~ 흑흑
미선언니 물난리 땜에 고생하시고
광숙이 아들땜에 맘이 무지 아팠겠네.
명옥인 양희땜에 힘많이 들었지?
춘선이도 정기모임이후 전화도 못하고 ~
순호는 여기저기 회장답게 다둑거리고 애쓰누만.
나도 우리 예은이 봐주고 조금전 들어왔어.
힘들어도 어찌나 예쁜지 나이들면 손주보는게 낙이여~
에구구 말하다보니 할멈냄새 폭폭 풍기네~
에구 졸려 나 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