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이 방은 끝말을 이어가며 노는 방입니다.
단어만 이어도 좋고
문장으로 이어도 좋습니다.
앞에서 끝맺은 단어로 시작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기차가 빠앙하고 떠나갑니다
다리 밑에 모여서 목욕을 하고 있는 아가씨
씨 없는 수박 .....
그냥 심심풀이 하며 함께 놀아 보시자고요.
치매 예방도 미리미리 하게 되어 아 ~주 유익하실 거예요.
봄날 회원이 아니신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만 되신다면....
자 ~
그럼 시작합니다.
( 앞의 방이 뒤로 넘어가게 되어 새 방을 열었습니다.
모두들 부담없이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리듬감이 없는 사람은 음악이 영 아니더라.
그건 그렇고요.
우리 친정엄마는 간장 뺀 메주는 그냥 버리시고 막장에 보리밥 넣으시는데
이곳에서는 간장을 뺀 된장에 보리밥이나 메주콩 삶아서 넣더라구요.
나두 절약차원에서 그게 좋아요.
양도 팍 늘고 맛도 있어요.
난 밥도 못하는 처지에 시집을 온 고로 우리 엄마 솜씨는 못 배웠고
그냥 여기 저기서 닥치는대로 눈동냥 귀동냥으로 해먹고 산다우.
발길을 돌리려고 바람부는대로 걸어도
돌아서지 않는 것은 미련인가 아쉬움인가.
가슴에 이 가슴에 심어둔 그 사랑이
이다지도 깊을 줄은 난 정말 몰랐었네
아 ~~~ 아 ~~~ 진정 난 몰랐었네.
생전 부르지도 않던 노랜데 이렇게 가사가 술술술....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말타기 말까기
구슬치기 자치기 사방치기 땅따먹기 도둑놈잡기 시박거리
딱지치기 공기놀이 묵찌빠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어릴적에 마당에서 친구들과 했던 놀이들.
들장미.
이 영화도 참 좋았는데.
예전에는 볼거리 놀꺼리가 적은 대신 감동은 몇배가 됬던 것 같다.
음악도 비록 실력은 모자라지만 그 열정은 참 놀라웠지요.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남자들의 취미활동!
참 바람직하고 좋긴 한데 시작하고 일년 쯤 지나면 너도 나도 최고급 악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악기점이나 학원에서 부추기는게 주 원인이기도 하다.
물론 좋은 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는데 자기돈 주고 사는 걸 누가 뭐라고 할까마는
열악한 환경에서 소리도 잘 안나는 학교 연습실 피아노로 연습하던 우리세대의 눈에는 좀 그렇다.
샘이나서 배가 좀 아프다.
고1 때 인천 시향과 모짜르트 대관식 협주곡 협연한 적 있었는데
그 당시 서울대 다니던 호른주자 오빠가 악기가 낡아서 자꾸 끼웠다 뺐다하던 게 인상적(안타깝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이었다.
악기의 소리가 중요한 건 두말 할 필요도 없지만 악기가 나빠서 연습을 못한다는 건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린 거의 기계에 가까운 악기(내 고물 피아노가 대학 4학년이 되니까 그 지경에 이르었었다)로도
그저 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기때문에 지금도 건반모양만 보면 설레인다.
슈베르트는 오선지도 없이 메뉴판에다 그 주옥같은 가곡들을 썼고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궁핍한 생활 속에서 걸작들을 만들었지않은가?
일본에 살 동안 대개가 그렇듯이 한국회사에 알바이트사원을 했었다.
그 당시 주재원들이 오면 모두들 살림장만해가는데 그 중 빠지지않는 게 오디오시스템!
일제는 아무도 안산다.
(사실 클래식은 야마하시스템이 상당히 고급으로 전문인들이 즐겨 사용했다)
다들 독일제 마란쯔 라던가 암튼 심한 사람은 앰프, 스피커, 턴테이블 하나하나를 다 명품으로 조립하는데
문제는 산 후에 듣는 음악들!
대개는 가요나 뽕짝들이었다.
그걸 듣는데 굳이 명품이 필요한지?
명품 오디오시스템이란 명품악기의 소리를 그대로 재현시키기위해서 필요한 것인데.....................
비싼 악기들을 사는 사람들이 계속 연습을 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주로 단선율의 몇 줄짜리 악보의 음악이 대부분이다.
못가진 자의 비애라고나 할까?
까닭없이 반감이 일어나는 이 못된 심사?
폰듀라고 하면 발음이 좀 한국적인가요?
불위에 얹은 냄비에 녹인 치즈를 넣고 끓이면서
마치 샤브샤브 먹는 것처럼(혹은 튀김 만드는 것처럼)
해물과 야채를 꼬챙이에 끼워 가지고 치즈 발라 먹는 스위스 음식이죠.
우리가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게 되었을때
지도 교수님이 데리고 가서 사주셔서 처음 먹어 본 음식이었어요.
아마 옥인 선배님이 잘 알고 계실거 같은데요.
오스트리아에서도 퐁듀 즐겨 드시나요?
아님 비슷한 음식이라도?
도로 ..로댕...
끝말잇기로 하지면 이렇겠지요?
Fondue 라고 쓰니까 우리말로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하기는 어렵고요 ,,,
폰듀종류가 몇가지 있어요.
1,춘선씨가 설명한것처럼 주식으로 남비에 녹인 치즈발라먹는것
2, 고기나 야채를 꼬챙이 끼워서 고깃국물 남비에 넣어 익힌후 여러종류 쏘스에 찍어서 먹고
제일 나중 그 국물에 체리술을 살짝 섞어서 먹는 것
(저는 체리술 안 넣은 상태로 먹는데 꼭 한국의 갈비탕국물에 야채가 들어간 비스무리한 맛이에요^^)
3, 쵸코렛 폰듀라고 과일이나 과자등을 쵸코렛 녹인것에 찍어 먹는 것등이 있어요.
오스트리아 제 친구들은 송년회나 생일에
2번째 식사식으로 잘먹더라고요.
여러명일때는 폰듀냄비를 몇개 준비하지요.
친구집에서 송년회때 먹었던 것인데요
이렇게 재료를 준비한 것을 각자 꼬챙이에 끼워서
폰듀냄비에 넣어서 익은다음 식성따라 쏘스에 찍어서 먹지요
요건 생일에 폰듀전문 레스토랑에서 시켜먹었던 것이구요.
이 음식은 손님 숫자에 마추어 미리 준비해야하므로 꼭 예약이 필수이고요.
요건 치즈냄비에 찍어서 먹는것이구요.
폰듀는 원래 스위스음식이지만 유럽사람들이
여러사람 같이 먹기 좋아서 거히 명분있는날 많이 먹는 음식이에요.
성년이 되어서도 어린날 생일마다 먹던것을 추억하더라고요.
집집마다 폰듀냄비가 거히들 있고요.그러니까 전통식이라고 할까요
부모님이 독립되어 나가는 자식에게 폰듀그릇세트를 물려주기도 하고^^...
고게 고런 거였구나........ 평창동에 있는 테라스 좋은 어느 카페에서 다른 사람들이 먹는 거 봤는데...... 난 커피 마시면서 살금살금 쳐다봤거든요. 맛있어 보였어요.
옥인 언니 이 글 별미 이야기에 옮기면 좋겠네요!~ 언제나 당케!
게장을 담갔어요.
간장게장.
서해안으로 출장을 갔던 그이가
게장 좋아하는 마누라 생각해서 알배기 꽃게를 사왔는데
하필 그날이 계수회 세미나를 하는날.
출장에서 오는 길에 게만 집에 던져 놓고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으니
아까운 놈 상하기 전에 손보는 건 오롯이 내 몫일세.
갑사에서 동학사로 사람들 이동시켜 놓고
저는 살짝 집으로 달려와서 부리나케 간장소스 달여 놓고
다시 동학사로 가서 사람들과 합류하여 유성 스파텔로 모시고 갔다가
세미나 다 끝내고 남들 자는 시간에 또 살짝 집에 와서
게를 씻고 잘 식힌 소스를 부어 게장을 완성 ~
다 해놓고 보니 새벽 3시 반.
참으로 어렵게 담근 게장이라오.
잠 한숨 제대로 자지 못하고 담날 아침에 또 달려 나갔으니 말입니다.
그 덕에 우리집 냉장고에는 밥도둑이 그득 ~
사랑이란......
<서해안으로 출장을 갔던 그이가...>
그이를 위해 냉장고 안에 밥도둑을 그득하게 마련해 놓는일이 아닌감요?
요플레에다 청국장 가루를 섞어서 맛사지를 하면
얼굴이 보들보들 매끈해 진다네요.
물론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플레인 이라야 좋고요.
요플레는 떠먹는 요구르트를 말하는 것이니까
아무거나 집에 있는 거 가지고 해보세요.
특히 미백 효과가 뛰어나다네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야 되랴마는
그래도 나이 들면서 젤 부러운 건 피부미인.
인간이 말여.
바탕이 예뻐야지
것도 뽀다구 나능거제.
난 고저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탕가서 얼굴을
때수건으로 박박 문지른당께.
언젠가 내친구가 목욕하고 담날 만났더니
얼굴이 뭘 발라서 반들거리냐고 하대.
목욕수건으로 때불려서 박박 문지른다 했제.
그 친구 딸 결혼 3일 앞두고 박박 문질렀다네.
담날 얼굴이 벌겋게 퉁퉁부어 피부과 다니면서 딸 결혼 치뤘자너.
순진하긴....
적당히 안아플정도루 밀어야제
아니!
얼굴 껍데기 벗길일 있냐?
요기가 끝말잇기 방 아닝교?
콩을 삶아 넣으면 된장이 더 맛있수?
난 고론건 안해 봐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