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산문도 좋고 운문도 환영합니다.
그러나 꼭 어미는 ~오, ~소로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대고 하는 말도 좋지만
자기 속에 쌓여 있는 감정을 불특정 다수에게 그냥 퍼내는 심정으로
읊어내기에 안성맞춤인 것이 ~하오체 랍니다.
이곳은 여기를 찾은 모든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놀이터.
꼭 봄날 회원이 아니신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모두들 오셔서 부담없이 망중한을 함께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 마음을 여는 명상음악 (대금연주곡) **
01. 한오백년
02. 서동의노래
03. 티끌 같은 이 마음
04. 봄에는 꽃피고
05. 가을소리
06. 바람결 노래
07. 청학동의 가을
08. 묻노니 자네는 누구인가
09. 정선아리랑
10. 山
11. 작은 길
12. 山中의 맛
13. 山노래
앞으로는 대문 차지하는 것도 오디션을 해야할까보오.
봄날의 르네쌍스라고 한마디 했더니 놀랍소~~~~~~~~~~~~~~~~~~~~~
언젠가 국립국악단 공연에 가서 이생강씨가 대금을 부는 것을 보았소.
노인의 몸에서 광채가 나는듯 하였소.
대금 소리에 혼이 실려 내 마음 깊은 곳에 와서 박혔소.
이 연주도 그 어른이 하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소.
참 고즈넉하오.
어제는 홈스테이 하러 온 일본 청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밥도 먹이고 박물관 구경도 시키고 쇼핑몰도 가고 동학사도 가느라 분주했소.
오늘 교회에 가서 많은 사람들 속에 그들을 풀어 놓았더니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며 즐거워했소.
그들 마음 속에 떨어진 복음의 씨앗 한톨이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되기를 바라오.
오늘 오후가 되니 많이 피곤하였소.
남의 식구를 데리고 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가 보오.
그래도 그들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너무너무 고맙다고 인사할 때 행복했소.
이로써 내 숙제 한가지가 또 끝났소.
이제 여름이 다 가고 있소.
방학도 그 끝을 보이오.
가을이 기다려지오.
내가 좋아하는 계절이기 때문이오.
춘선이의 바쁜 모습이 참 멋지게 느껴지는구려.
어젯밤은 모처럼 서늘해서 잘 잤다오.
요즘은 먹고 자고에 무척 신경이 쓰이는 아주 원초적인 삶이 되어 버렸다오.
하긴 인간이 그렇지 뭐 그리 고상하게 살 수 있겠소?
우리 명옥이 혼자서 고군분투 하는것 같아 이몸이 들어왔오.ㅎㅎㅎ
대금소리 애간장을 녹이오.
애써 눌러 놓았던 가슴속 깊은 사연 흔들어대어 밤잠이 안 올것 같소.
춘선인 멋진 여인이오.
여행기를 봐도 그렇고 하루하루 충실하게 사는 모습을 봐도 그렇다오.
아니 명옥이도 아니~ 봄날 여인들 거의가 그렇다오.
그래서 우리가 한 동아리가 되지 않았소?
어느새 가을기운이 창가에 드리웠소.
이제 나뭇잎이 서서히 붉은빛으로 물들고 열매가 맺히면 우린 또 사색하며 추억에 잠기며 가을을 맞을 것이오.
그래서 살아있음은 분명 은총이라오.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은 것이라오.ㅎㅎ
우린 누군가가 열심히 하면 안쓰러워서 가만있지 못하는 체질 아니오?
우리 교회 전에 계시던 목사님은 입만 뗐다 하면 건강과 장수이야기 뿐이라
우리가 뒤에서 빈정거리기도 했다오.
"목사님은 틀림없이 천국도 믿지않고 영생도 믿지 않을꺼야" 라고 말이오.
몇 년 전에 부목사님들하고 저녁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경로대학을 만들기로 했다고 하길래
나도 모르게 "어머 너무 잘됬다. 우리 교회는 예배가 그냥 경로대학이었는데 이제 좀 나아지겠네!"
해버렸더니 부목사님들이 놀라서
" 와아! 유집사님! 너무 확실하게 말씀하시네요!"하면서도 같은 마음으로 다들 깔깔~~~~~~~~~~~~~~~~~~~
누구나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고 있으면서도 그걸 너무 대놓고 당연시 하는 건 보기 싫습디다.
전에, 아주 오래전이었는데 흡연에 대해 TV에서 토론을 하는데 그 당시 한양대 교수로 계시는 분이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다오.
그 분은 흡연가로서 말씀하셨는데,
"사람이 잘 살기 위해서 건강이 필요한 것이지 건강하기 위해서 살아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나도 흡연가 아내로 힘들었기 때문에 담배이야기를 옹호하는 건 아닌데 뭔가에 치우칠 때마다
그 분의 말씀이 생각나곤 한다오.
"이게 삶의 목적은 아니지" 하면서 자신을 달래기도 하고 생각을 추스린다오.
이제 나갈 준비해야겠소.
담배 이야기에 나도 할 말이 있다오.
요즘 일본 의사(서양의학, 동양의학을 다 섭렵한)"하우야마 시게오"란 의사가 지은 "뇌내 혁명"이란 책을 읽었다오.
1,2,3 권까지 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2, 3, 권을 또 주문 했다오.
거기 보면 인간이 '의자력으로 억제하지 못하는 원시적 충동'을 하는 이유는 뇌내 모르핀을 분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들기 때문 이라오.
물론 안피우고 안마시면 좋겠지만 죽어도 끊지 못하겠다면 담배나 술에 죄의식을 가지지 말라 하였소.
왜냐면 죄의식으로 인해 발생되는 활성 산소는 인체에 더욱 해롭기 때문이라오.
애연가가 일을 마친후 즐거운 마음으로 담배를 피운다면 뇌내 호르몬을 분비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 하였소.
만일 폐암에 걸리면 어떡하지? 알콜 중독이 되면 어떡하지? 하며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면 실제로 뇌는 병에 걸리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하였오.
좋은 얘기가 너무 많이 실려있는 책이지만 길면 지루하니 이만 쓰겠소.
내용이 너무 좋은 책이니 읽어보기 바라오.
어떤 상황에서라도 플러스 발상을 하게 되면 뇌는 또 그렇게 굴러가기 때문에 일도 잘 풀린다 하였다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이렇게 홈피에서 즐겁게 담소하며 서로 격려해주는 것도 플러스 발상의 일환이기 때문에 우린 복이 많은 거라오.
단학에서 가르치는 뇌호흡도 그렇고 암튼 진리는 결국 하나라는 생각이오.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익히고 깨닫는 자세가 존경스럽소.
화림 언니의 학구열은 타의 모범이 되고도 남소.
언제 기회를 만들어 강의 한번 해 주시오.
명옥 언니 휴가 가시면서도
이 방들에 불꺼질까 염려하실것 같아
안심하고 다녀오시라고 불 켜러 들어왔소.
정말 상쾌한 날씨라오.
선선하고 청명하니 머리가 맑아지오.
저는 쓰던 여행기나 계속 써야겠소.
차일피일 길어지면 중도하차할까 걱정이오.
중도하차한들 뉘가 뭬라겠소?
세끼밥먹지 네끼 먹겠소?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지믄 기어 올라오믄 되고
길 잘못들믄 다시 찾아가믄 될것 아니것소?
참 공사다망 능력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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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이 되었소.
전화벨이 울리지도 않고 전화를 걸지도 못하고 문자도 못 받고....
완전히 바보가 되었소.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빗길을 헤치고 서비스센터에 왔소.
한 40분쯤 걸린다는데 컴퓨터만 있으면 기다리는 일은 아주 쉽소.
홈피에 들어와 이런 저런 놀이를 하면 되오.
참으로 컴퓨터는 내 장난감이오.
아니 우리 홈피가 나의 놀이터라오.
기다리는 일도 지루하지 않으니 정말 고맙소.
찬정이도 하오체 좀 놀아보오.
아주 재미있소.
춘서니 장난감이 내 장난감도 되니 요 놀이터에서 노는 맛도 꽤 삼삼하니 좋소
오늘은 진종일 비가 쏱아지듯 내리었소
쨍 쨍 내리 쬐는 햇빛만 좋아했던 무미건조한 내 일상이
봄날방에 노닐다 보니
내리는 빗물이 촉촉히 내마음을 적셔
잠자던 감성을 흔들어 놓는것 같소.
그래서 오늘은 모처럼 책도 읽어 보았소
김성동의 집이라는책인데
어찌 시집살이 하는 여편네의 심정을 그리도 세세히 잘 묘사했는지
남자가 쓴글 같지 않지만
충청도 늘척치근한 사투리가 얼마나 감칠맛이 있는지
웃다가 울다가 하였다오.
모쪼록 지나가는 여름 감기 조심하시구
모두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안녕할가 하오
좋은 꿈 꾸시길 바라오.
나도 좋은꿈 꾸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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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교실에서 블로그야그를 하길래
나도 슬쩍 꾸며 놓았소.
아주 기분 나이스요,
비가 와서 좋은 기분....
해가 나서 싱경질 나는 기분....
흐려서 야리꾸리한 기분...
모두 그날그날 적어대오.
한동안 일기 쓰는 맥이 끊겨 쌓인 情을 워디다 쏟나 했는데
컴교실덕에 풀어대고 있다오 .
고기서 마구 퍼대고 있다오.
걸렸다하믄 박살이오.
물론 비공개루 말이오...킥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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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사투리 야그 하셨소?
서울사람이 충청도에 볼 일이 있어 갔다오.
근데 앞에 차한대가 슬슬 기어가고 있었다 하오.
서울사람이 을매나 승질이 급하오?
빵빵 누르고 불을 켜대고 난리를 쳐도 지가고
싶은 속도로 계속 가고 있었다 하오.
차안에서 있는대로 욕을 퍼붓고 있는데
앞차에 충청도 아자씨가 실실내려 운전석으로 와설랑은~~~
충청도 아자씨......................"바쁘유~~~~우?"
서울 아자씨.........................."아~! 바빠 죽겠어요, 빨리 좀갑시다~!"
충청도 아자씨......................"그려유~~~~우?
그럼 어저께 오지 그랬슈~~~~우~!"
서울 아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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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아자씨가 서울 아자씨를 단방에 물리쳤소.
미선 언니는 그 야그가 너무너무 우스워서 눈물까지 나오?
나도 그렇소.
웃다가 사래들었소. 켁켁 ~
명옥 언니는 휴가에서 오셨는지 궁금하오.
오늘 오시는 날인데 말이오.
즐겁게 다녀오셨길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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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도 아니고 여러날도 아니지만 확실하게 휴가는 즐기고 왔소.
마음이 편하다는 게 뭔지 실감을 하고 왔다오.
벌써 오늘 새벽부터 반갑지않은 전화에~~~~~~~~~~~~~~~~~
이래서 다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모양이오.
잘 다녀왔다니 반갑소.
그대가 없으니 확실히 좀 썰렁했오.
근데 뭔 전화길래~~
모두 추리 소설 쓰기로 작정한거 아니오?ㅎㅎㅎ
고저 안보이면 생각을 안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겠소?
건강하게 잘다녀 왔다니 듣는 우리도 좋소.
반갑지 않은 전화도 살아 있다는 증거이니
시간이 가믄 해결될것이라 믿소.
오자마자 또 떠나고 싶은건 나한테 옮아간것이 아니오?ㅎㅎㅎ
내가 늘~그런 삶이라오.
누가 뭐라 안하는데도 집에 들어오면 가슴이 두근댈때가 있소.
아는 친구들은 알것이오.
그래도 위아래 보는 딸내미덕에 가슴을 가라앉히며 산다오.
딸내미가 나의 엔톨핀이라오.
화리미야~!
바쁘오?
연옥이 번개에서 얼굴 볼수 없겠소?
지난번에도 못봤는데....
오찌 그리 그리운거요.
묵은정이 대단하오~~~!

맞는 말이오.
이번 여행 중에 여러 대화를 했는데 그 중 스트레스와 긍정적인 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오.
결론은 역시 스트레스도 필요한 것이고 번뇌도 중요한 거라는 것이었소.
그것을 이겨 낸 후의 성취감이 그 모든 과거의 힘듦을 잊게 해준다는 것을 벌써들 터득하고 있습디다.
근데 즐거움과 홀가분함 바로 뒤에 나타나는 짜증스러움은 그 또한 강도가 더하게 느껴집디다.
아무 사건도 없이 단지 그냥 짜증만을 더해 주는 전화였소.
대장이 불러주니 고맙소.
나도 보고 싶다오.
수요일은 회사에 꼭 가야해서 안된다오.
요즘은 사장님이 기름값까지 따로 챙겨 줘서 눈치보여 빠지지도 못한다오.
이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말은 진리요.
화요일하고 금요일이 쉬는 날인데 금요일은 풀륫 배우러 가고 화요일은 예은이 놀아주러 간다오.
풀 가동이요.
그래도 토요일엔 짬짬히 동생들하고 1박 여행도 가고 동양화도 그리러 간다오.(못 먹어도 고~)
명옥이는 피아노가 있는데 뭔 걱정이오.
스트레스 받을땐 몇곡 두들기면 다 풀어질것 같으오.
난 오죽하면 마음 수련원을 다녀왔겠오.
차곡 차곡 덮어둔 화를 풀어야만 될것 같아 다녀온 것이라오.
명상을 하루에 13시간씩 시켜서 죽을뻔 했다오.
수련 시간에 몰래 빠져나가 계룡산 근처를 헤메고 다녔다오.
그래도 2단계 다시 가고 싶다오.
잘 했소이다.
오랫만에 본 광희는 더 예뻐졌다오.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성숙이 사람을 어여쁘게 만드는 모양이오.
오붓한 모임이라 좋았다면 흰자위 보일 사람 많을 것이외다.(ㅋㅋ)
다연이 돌떡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맛났고 다연할미 점심 턱은 늙은 언니들 구미에 너무 맞아
동생들 진도 안나가는 고기 더미를 타박하며 힐끔거렸더니 다연할미 2인분을 추가시켜주었다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괴기 한번 잘 먹었다오. 덕분에 저녁 한끼 굶을 수밖에 없었소.ㅎㅎㅎ
자랑 끝에 미안한 마음 살풋 드오
봄님들 같이 번개 맞으면 얼마나 좋겠소(외교적 발언 아니오)
나도 굶었다오!
모처럼 동생들 만나 오붓한 자리 갖으니 무얼 더 바라겠소!
고저 행복한 하루 였다오!
번게 참석 못한 봄님들 9월 대장번게엔 많이 참석들 하시오!
대장 눈치는 조금 참석하여 배춧잎 굳기를 바라는데
우린 고럴땐 보가 하나 더 붙는걸 모르는 모양이오!
순호대장 수표짝 날라다니는 꼴을 꼭 보고싶소!
나의 심술보에 테클 걸지말기 바라오!
부디 봄님들 전원 왕창 참석하여
대장 번게 빛내주길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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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우리 감독님 말씀에 뭇음이 절로 나오.
식구들 많이 모이라고 고차원적으로 독려하시니 말이오.
우리 대장님 수표 날아다니려면 봄날 총동원령을 내려야헸소.
본인 장례만 아니면 무조건 다 나오라고 말이오.
아니 그러하오?
하긴 ~ 나 때문에 요일을 정할 순 없지만서두~
순호대장~
번개 하려면 금요일에 하면 좋은데 일찍가서 풀륫 연습하고 가면 많이 갈 수 있을텐디~
아님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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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주중에는 다 매인 몸이라 대전 시내에서만 어베일러불하오.
아예 샘들 일찍 끝나는 토욜이면 모를까 말이오.
저는 놀토든 아니든 상관이 없소.
다만 대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라면 금상첨화라오.
지두 < 아님 말구유> 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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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고 부리나케 달려와 집에 들어서니
천둥치고 비가 억수같이 좍좍 쏟아 붓고 있소.
우리 식구들이 지금 거리를 쏘다니지 않고 있어 천만다행이오.
히히~미션온니~!
배춧잎이야 밭에가서 따오믄 지천인디
뭐 아깝간디요.
태백가서 고냉지 배춧잎 따다가
잘 저장하야 9월에 풀으리다.,,,,,킥킥킥~
난 대장이요~~~!
대장이뭰지 아시오?
<대>가리가 <장>난아니게 크단 소리요.
대가리만 큰줄 아시오?
엉뎅이두 크구 발두 크다오.
여자 260 있으믄 나와 보라구 하시오.
어제 우리끼리 정했소.
9월27일이오.
놀토라오.
장소는 여러분들이 정해보시오.
실은즉은 이자리를 탐내는 사람이 많아서리
미리 입막음 하는것이오.헤헤헤헤
대충 미리 배들 좀 채우고 오시오..꺅꺅꺅~~~

찬정아~!
비오고 천둥치고 있소?
거긴 비좀 와도 되오.
일본 야구감독 정신좀 차리라고 말이오
이승엽이가 왜 그동안 그곳에서 홈런을 못치고
삽질만 했는줄아시오?
일본선수들 무덤 파느라고 그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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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찬정이도 우리선수들이 이겨서
깨소금이 서말이었겠소

하필이면 그날 우리 집에 일본 학생들이 홈스테이 하러 오지 않았소?
저녁 먹고 나서 같이 장미란이 역도 신기록 내는 것과 함께
한일전 중계를 보고 있었소.
처음 우리가 지고 있을 때엔
일본 학생들이 속으로 우쭐하며 중계를 봤소.
그러다가 우리가 막판에 역전을 하게 되니
그 녀석들은 조금씩 열을 받아가고
우리는 너무 좋아 쾌재를 불렀소.
그래도 겉으로는 좋다는 내색을 못 했소.
어른이 체신없이 애들 속상한데다 약 올리는 거 같아서 말이오.
그래서 무심한 둣한 얼굴로 보느라 힘들었소.
속으로는 무지무지 통쾌했다오.
나중에 방에 들어가 이불 뒤집어 쓰고 박장대소 했소.
난 그럴 땐 공연히 우리 애들 거기서 눈총 받는 거 아닌가 하는 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이 든다오.
오늘 아침 이 방에서 내다 보는 풍경이 기가 막힌다오.
혹시 내가 팬션에 와 있나? 하는 착각이 들게 바라다 보이는 건 산과 집 몇 채!
사실은 일어서면 온통 집 투성이인데 거의가 2층집이라 앉으면 지붕 몇 개만 보인다오.
우리집이 2층이다보니 말이오.
이거 이거 글로 써 놓으면 상당히 과장되게 받아 들이던데........
허지만 내 말에 거짓은 없단 말이오.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살랑거리고 이 방 음악 끝내 주고~~~~~~~~~~~~~~~~~~
내가 이래서 집떠나기를 즐겨하지않소!(순 거짓말) ㅎㅎㅎ
오늘도 옆지기랑 막내 꼬셔서 추석도 다가 오는데 할아버지 산소에 가봐야한다고~~~~~~~~~~~~~
거기가 경치가 끝내주고 솔직히 가까워서 다녀오기가 아주 편한 곳인데
있는대로 생색을 내면서리~~~~~~~~~~~~ㅎㅎㅎ
내 가진 재주중에 야시짓(경상도 말로 여우를 야시라고 하오)은 없길래 좀 도전해 볼까 하오.
순호대장!~~~~~
난 그대가 올린 글만 보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맴도는구려!
대장에 그 깊고 심오한 뜻이!.... ㅎㅎㅎㅎㅎ~~
허기사 그자리 탐내는 봄님들 없건만
제발 져려 자리 연연하는 그대가 구엽기 짝이 없소!
어찌 그리 봄님들은 구구절절 삶의 지혜가 담긴 생각들을 하며
열심히들 사는지 모두나의 멘토가 되는것 같소!
어제일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는 가불해서 걱정 않고 현재에 감사하라!는
내 생활 신조이기도 하다오!
또하나 나의 생활 모토가 있으니
Make the chance!
Catch the chance!
Play the chance! 라오
그러고 보니 노는데만 이골이 난 사람 같구려!
정도에 벗어 나지만 않으면 즐거운 인생이 좋지 않소!
난 봄날에서 노는것을 무척 즐기고 있소!
봄님 동생들과 이야기 나누는것이 행복 하다오!
그러니 어찌 그대들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소
나의 사랑을 삼태기로 쏟아 부우니 부디 기꺼운 마음부로 받아 주길 바라오!.gif)
어느날 갑자기 가을이 왔소.
하늘은 어찌 그리 파랗고 높으며
보송한 바람은 또 어찌 그리 상쾌한지....
무조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궁둥이가 들썩거리오.
명상하며 상상으로만 가는 것 말고
실제로 내 몸과 마음이 함께 먼 곳을 향해 가고 싶소.
그리운 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면 더욱 좋소.
사랑하는 이와 나란히 앉아 드라이브를 즐기는 거면 더더욱 좋소.
그도저도 아니면 혼자서 무작정 떠나는 길이어도 좋소.
마음에 담아 둔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곱씹으면 되니 말이오.
무서웠던 여름 햇살이 참으로 많이 부드러워졌소.
맨얼굴로 척 ~ 나서고픈 온유한 볕이라 좋소.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던데 내가 왜 이리 들뜬단 말이오?
아마도 나는 여자가 아닌가 보오.
오늘의 이 마음
왜 이리 허전한지 알겠소???
미사드리고
돌아와서
이 내 맘 달랠길 없소.
항상 말씀없이 묵묵하시던 신부님께서
안식년에 들어가게 되었소.
기도속에 기억하며 기도하신다는
간단한 작별 인사 말씀에
눈물이 앞을 가렸소.
성전건립으로 5년 6개월
고생만 하시다가 가시는 신부님땜시
내가 왜 이리 가슴이 아픈지 모르겠소.
사랑하는 님과 작별하는 것 같소.
안식년동안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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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그리도 많이 허전하오?
어쩌면 좋단 말이오.
열여덟 소녀같은 우리 광숙 언니 마음이 저리도 아프니 큰일이오.
광숙 언니.
회자정리라고 아시지 않소?
만남은 이별을 잉태하고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는 거라오.
우리네 삶에 만남과 헤어짐은 필수품이오.
저는 언니를 위해 이렇게 기도하려오.
그 신부님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또한 언니네 성당에 더 좋은 분이 담임하러 오시기를 .....
언니 마음에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시기를 비오.

가을은 그냥 모두의 계절일 뿐이오.
오래 전 이야긴데 내가 가을만 되면 이상해진다고 그랬더니 이웃집 젊은 새댁 왈
"봄에도 그러셨는데요" 고.ㅎㅎㅎ
사람이 사는 동안 어쩔 수 없이 그냥 견뎌야 할 때가 있습디다.
우리 그냥 슬픈 마음도 아픈마음도 다 살아있는 증거라고 축복으로 여기며 지내도록 하오.
명옥언니랑 춘선아~
봉사가기 전에 잠깐 들어왔더니 답글이
날 기다리고 있네.
비는 치럭치럭 내리죠.
음악은 슬프게 깔렸죠.
내가 한이 많은감???
왜 이리 눈물이 주체할 수 없으니 걱정이 태산이네.
가시는 신부님께서 암과도 투병하셔서
안스러운가봐~
내일 새로 부임하시는 주임신부님과
지난 달 사제 서품 받은 새신부님이 오신답니다.
이젠 안 울어야쥐~
이 시각부터 기쁜 맘으로 열심히 살겠소.
눈물이 나온다는 것도 축복이오.
눈물이 매말라 마음속으로 흐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고통이겠소.
울고 싶을때 싫컷 울어두소.
광숙언니.
참으로 이 노래가 구슬프오.
비 내리고 난 오후에 들으니 애간장을 녹이오.
광야 온 ~
광숙 언니 ~
눈물을 흘리는 것도 카타르시스가 된다하니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마음 놓고 울어보는 것도 좋소.
울고 난 후에 후련한 기쁨을 느끼면 더욱 좋소.
단지 내 문제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울어 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오.
광숙언니의 그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소.
신부님의 건강과 앞날을 위해 우리 함께 마음을 모아 눈물로 기도해 드리고 싶소.
아무 것도 안해도 시간은 잘 간다는 걸 체험하고 있는 요즈음이오.
이제 그만 일어서야겠소.
종도군의 기쁜 소식도 올라왔고 나도 분발해야겠소.
내일은 우리 교회에서 열린 음악회를 한다오.
전도겸 인근주민 서비스차원인데 생전 하고도 처음이라오.
수요예배도 생략이라오. 올인하기 위해서라고 하오
오전에 예배보고 나면 저녁에는 안 올 사람이 많지 않겠소?
일단 나부터 체력이 딸려서 안된다오.
전의 목사님같으면 이런 융통성은 절대로 불가능했을꺼라고 결국 비교의 소리가 솔솔~~~~~~~~~~~
마당에서 하기때문에 난 참가 안하오.
젊은 청년이 키보드로 반주를 할 모양이오.
멋진 프로가 많다 해서 기대 만땅인데 요즘 감기가 문앞에서 내 눈치만 보고 있다오.
추석도 다가 오고 무엇보다 장남에게 감기 옮기면 양희가 위험해서 절대적으로 막아야만 한다오.
다들 감기 조심들 하오.
사정인즉슨 대강 짐작들 하시겠지만 형님 아우 하며 친하게 지내는 옷가게 주인이 너무 딱해서
거금을 빌려줬는데 그 곳이 부도가 났다고~~~~~~~~~~~~~~~
그래서 그 주인이 우선 옷이라도 팔아 가지라고 잔뜩 싸들고 왔는데 평생 장사라곤 해본 적이 없고
몸이 아파서 옷 정리도 못하겠으니 공짜로는 좀 그렇고 코트만 빼고는 다 25000원씩 가져 가라고!
(언젠가 내가 이곳에 쓴 적이 있는 병명은 있어도 치료법이 없는 희귀병에 걸린 분이라오)
누구 소개를 해주려해도 일단 내가 먼저 봐야겠는데 걸지도 않고 그냥 쌓아둔 옷가지를 들쳐 보려니 나도 팔이 아파서 대충 봤다오.
수십만원의 정가가 붙은 것들이며 예쁜 원피스도 있긴 한데 모두 나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작은 사이즈라
결국 우리 양희에미만 신나게 됬다오. ㅎㅎㅎ
일단 무지 싸니까 교회 식구들에게 전화해서 오라고는 했는데 오늘 벌써 많이 줄어들어서 내일은
쓸만한 게 남아있을까 모르겠소.
한 두 사람만 와도 몇개씩 가져 가니까말이오.
오늘 또 우리 새애기 사이즈의 예쁜 코트를 발견했다고 얼른 와보라고 하길래 갔다가 또 들고 왔다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대강 꺼내서 정리를 해놓으셨더라구요.
장사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그 분이 그 싼 값을 다시 절반만 주고 가라고 해서리..............................ㅎㅎㅎ
근데 참고로 그 분 부자라오.
내가 벼룩의 간을 내 먹은 건 절대로 아니라는 말이오.
암튼 이런 짓 하고 다니느라 무지 피곤하오.
연습도 전혀 못하고 언제 이런 단순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나~~~~~~~~~~~~~~~
불켜느라 쉰소리 좀 읊어봤소.
지금 딸네집에서 잠깐 컴에 들어와 문안인사 여쭙고
나중 집에가서 시간 널널할때 그간의 소식을 전하겠소
명옥인 마음이 너무 정직한것 같소!
물건 싸게 사는것도 마음걸리는 부분이 있으니......
감기 문전에 얼씬하지 않도록 문단속 잘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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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양지머리 사다가 푹 고아서 손으로 찢어 넣고
고사리랑 버섯, 숙주나물, 양파, 파 등을 듬뿍 넣어 육개장도 끓이고
고춧가루 양념을 곱게 한 부추 김치도 담고
새콤달콤한 양파 피클도 만들었소.
육개장은 내일 시골 어머니한테 한 그릇 갖다 드리고
남은 것은 잘 얼려 두었다가 아이들이 추석에 오면 싸 줄거라오.
부추김치도 작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라 미리 담았소.
잘 익혀서 김치 냉장고에 넣었다가 주려오.
양파 피클도 다 그녀석들 줄 것이오.
오늘 하루 종일 음식 한다고 씻고 다듬고 썰고 끓이고 동당걸음을 쳤지만
정작 나는 저녁도 안 먹었소.
큰 솥으로 하나 가득 끓여 놓은 국도 그저 간만 보았소.
원래 내가 먹으려고 한 음식이 아니라 먹을 생각이 없었나 보오.
내가 왜 이리 사는지 모르겠소.
나를 위해서도 요리를 해야 하는데 그게 싫소.
언니들도 그렇소?
친구들도 그러하오?
내일은 시골에 가서 87세 시엄니랑 동네 친척분들께 재롱 떨고 올 것이오.
거기서는 아직도 나를 애기 취급해 주시오.
이 또한 내 복이라 여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 오겠소.
이미 선물도 다 준비를 했고 봉투도 만들어 놓았소.
사는 것이 참으로 분주하오.
그래서 늘 피곤을 달고 다니는가 보오.
오늘은 좀 일찍 자야겠소.
내 주위에는 유난히 이런 엄마들이 많다오
그래서 난 엄마들 초대할 때 신경을 더 쓴다오.
자기를 위해서는 뭐 하나 해보지 못한 한국 엄마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먹여보내려고 말이오.
옆지기가 늘상 집에 잘 있어서 정식 초대는 어려워도 그래도 사람 사는 집이라
이래 저래 들러주는 사람들이 있는지라 먹이고 싸주고 하는 게 큰 즐거움이라오.
다행이도 이런 마음을 알아주기나 하는 것처럼 다들 우리집에 오면 즐겁다고 하오.
그런데 신기하게도 왜 음식은 싸줘도 싸줘도 줄어들지 않는 건지?
오히려 더 다양한 것들로 변해서 도로 온다오.
그래서 내가 옆지기에게 늘상 하는 말이 있소.
"아이고 음식 나눠 먹는거처럼 남는 장사가 없어요! "
그동안 팔아픈 핑게로 좀 소홀했는데 나도 오늘 요리를 해 볼까하오.
언젠가는 봄날님들하고도 나눌 날이 안 오겠소?
가을을 느끼는 여인들은 다 어드메 가셨소?
경선 언니는 무얼 하시는지 궁금하오.
그냥 생각이 나고 보고싶소.
옥규는 너무 길게 잠수를 하는 듯하오.
이러다가 숨 막힐까 걱정이오.
찬정이도 혜경이도 다 잘있는지 궁금하오.
잘 있거든 점이라도 찍으시오.
눈팅만 하는 다정한 우리 님들도 다 무고하오?
그대도 늘 강건하기를 바라오.
점만 찍고 나가려다..ㅎㅎ.. 대금 유혹에 걸렸다오.
감성을 키우려면 어려서부터 책을 읽혀라 어제 들은 이야기라오.
운전하면서 들은 동화봉사자라는 여인이 한 말이라오.
훈련에 의해서 감성을 키운다? 키워서는 어쩌려고? 듣는 순간 들은 의문이었소.
선천적으로 시인의 가시에 찔리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라오
또 선천적으로 시인의 가시 쯤은 백안시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소?
가을이오
우리들의 마를 수없는 감성에 더욱 보탬이 되는 계절이오
대금 유혹에 새벽부터 정신이 알딸딸하구료 ㅎㅎ
맑은 달빛이 우리 님들 가슴 속에 가득 차시기 바라오.
달빛에 우려 낸 감성은 어떤 빛깔일지 궁금하오.
일단 음식은 내가 다 하고 나머지는 온 손님들 다 시켜먹으면서리~~~~~~~~~~~~~~~~~.
오히려 모든 식구가 다 움직이니까 화기애애하고 더 정다웠소.
대강 치워주고 간 덕분에 뒷정리도 모두 끝내고 한가롭게 놀고 있다오.
내년 설까지는 이제 아무 행사도 없으니 어찌 아니 즐거울고?
저도 이번 추석은 우리 식구끼리 오붓하게 보냈다오.
그제부터 열심히 요리를 하여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니 마음이 흐뭇하오.
어제 오후에 여러가지 전을 부쳤는데
제가 재료를 준비해 주면 우리 아들 둘이 서로 분업하여 부침질을 끝냈다오.
부침개라는 것이 원래 금방 부쳤을 때가 제일 맛있지 않소?
따로 제사를 지낼 것도 아니고 손님 접대를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니
아이들에게 부치면서 마음껏 먹으라고 했소.
음식도 같이 하니까 노동이 아닌 놀이가 됩디다.
일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간을 본다는 구실로 집어먹기도 하고....
저는 아들에게도 요리를 가르치려 하오.
혼자 객지에 살아도 자기 입 하나는 충분히 치닥거리 하게 말이오.
내일은 아이들이 가지고 갈 반찬을 또 만들 것이오.
국은 이미 몇가지 끓여서 얼려 놓았으니
밑반찬이나 좀 하면 되오.
이러구러 세월이 가오.
참 빨리도 가오.
한정혜 요리학원에 두 달간 다녔다오.
3기의 혜경언니와 함께!
그 때 한정혜원장께서 인사말을 하시더라구요.
세상의 모든 취미 생활은 다 자기 자신이 즐기기위해서 있는데 요리만은 그렇지않다고요.
요리는 반드시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거라 요리를 배우는 사람들은 다 사랑할 사람이 있는
아주 행복한 분들이라고 하시던데 정말 수긍이 가는 이야기였어요.
앞으로 우리 춘선이의 요리 실력이 더욱더 일취월장 하겠소이다.
모든 건 연습과 실습이 제일이걸랑요.
수고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