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봉숭아 학당
우선 숭례문 화재에 대한
윤용혁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다음은
내 대학동기들과의 모임인 지란회 친구들에게 보냈던 글로서
그저 잠시 쉬어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글구 어디까지나 제목이
봉숭아 학당이라는 걸 감안해주시고요.
과거 TV의 코미디 프로 중에 봉숭아 학당이란 게 있었지요.
이창훈이 열연한 맹구 등이 나와서
쮀끔 웃기던 프로인데 오늘 그걸 패러디해서
한 마당 엮어보죠. 글구 우리의 영원한 천사 오드리 헵번과
그 어떤 영화에서도 상반신조차 단 한 번도 홀딱 벗지 않았던
영원한 신사 우리 그레고리 펙 형님을 추억하는 의미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의 하이라이트를 다시 한 번 복습해보죠..
(영화 평을 쓰신 분 성함은 아쉽게도 잊었습니다.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나중 정정하겠습니다)
세 사람이 걸어가면 그중에 내 스승이 하나 있다.는
공자님 말씀처럼
내가 미처 모르는 분야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어요. ㅋㅋㅋ
1: 이모부
“난 한 번도 진한 사랑을 해보지 못했어,
그 사람 내게 시집와서 그 많은 낟가리를
혼자 쌓아 올리는 둥 고생 참 많이 했어,
시골에서 농사짓고 산다는 것이 사실 무척 바쁘고
수고가 많이 드는 일이거든, 그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려.”
“그래요 쌀이 만들어지기까지 88번이나 손이 간다는 의미로
쌀 米자를 만들었다는 말처럼 농사가 어디 쉬운 일이겠어요?
그래도 부부 금슬이 좋아서 자식 여럿 낳고
오랜 세월 함께 사셨잖아요.”
“살다보니 자식은 생긴 것이고 그 사람과 나는
일에 치여 사느라 알콩달콩 요즈음 젊은 부부처럼
데이트도 하고 손잡고 고궁 나들이도 하는 둥
재미있는 시간을 전혀 갖지 못했어,
나는 지금도 그것이 아쉬워.”
나는 깜짝 놀랐다. 이것이 동갑부인과 85세까지 사시다가
그 부인을 먼저 보내고 지금 91세 잡수신
이모부 입에서 나온 말을
내 기억력이 감당하는 한 토씨까지 그대로 옮긴 말이다.
이모부는 이모 세상 버린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뒷산 저 너머 이모의 묘에 간단다.
거기서 그는 이모와 나누지 못한 진한 사랑을
미안해하고 아쉬워하며
바다 건너 저 앞에 보이는 인천 공항의 화려한 야경을
몇 시간이고 앉아서 이모와 함께 꿈꾸듯 본다고 한다.
원래 이모는 자그마하고 가냘픈 체격의 이모부와는 사뭇 달리
이모부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고 체격은 아마존이었고
음성도 괄괄하고 우렁우렁했다.
젊은 시절 늘 이모부를
그 우렁찬 목소리로 그야말로 개 몰듯 몰고 다녔고
허구한 날 잔소리였다. 밥상에서조차...
그런데 어느 날 이모부가 그날도 밥상머리에서
왈왈대는 이모에게 광에서 낫을 들고 와
소위 망나니 춤을 춘 것이었다. 역시 여자는 여자였다.
아니 눈이 컸던 이모는 사실은
겁이 많은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 날 이후 이모는 잔소리도 않고 고분고분해졌단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그때만 해도 시골이 아직 힘들고 어려울 때라서
너무 일을 많이 한 탓인지 이모는 무릎을 못 쓰게 됐고
당시 수술비가 1000 만원이 넘는데다 수술 결과도
기대할 수 없는 급성 관절염이라는 판단 하에
포기하고 그 때부터 자리에 누워 자기 발로 걷지 못했다.
이모부는 그 5년을 한 결 같이 옆에서 온갖 시중 다 들고
씻기고 먹이고 입혀주며 지극 정성으로 돌보았지만
이모는 5년을 그렇게 누워만 있다가 돌아간 것이다.
“그 때 돈도 없었고 또 그 사람이 수술은 무서워
죽어도 안하겠다고 펄펄 뛰는 바람에 안한 것이 못내 아쉬워.
지금이야 그 당시보다 땅값이 100배는 더 뛰었고 의료기술도
많이 발전했지만 의례 막상 필요할 때 없는 게 돈 아닌가 말이야.”
이모부는 저 멀리 인천 공항을 바라보며 아련한 옛 생각에
잠기는 듯 목소리가 젖어든다.
이모 산소에 오를 때
살살살 가볍게 내 앞을 저만치 앞서 걷던 이모부이지만
연세가 연세인 이모부에게 난 차에 항상 싣고 다니던
스틱 하나와 명아주 뿌리로 만든 지팡이를 드렸다.
나는 늘 내게도 며칠, 아니 하루라도 가서 지낼 수 있는
시골 친척이 있었으면 했다.
내게 도시에서의 일탈(逸脫)이 그에게는
귀찮고 사치스러운 방문이 안 되는 그런 친척이 아쉬웠다.
그런데 인천 공항 개통으로 많이 가까워지고 편리해진
인천 앞 바다 신도에 사는 이모부 댁,
철 지난 코스모스와 들국화가 사이좋게 어우러져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제법 넓은 새마을 포장도로가
동네 어귀를 돌아 지나고
지붕에 널려있는 새빨간 고추, 밭에는 주먹보다 큰 고구마,
야트막한 저 언덕 뒤엔 잘 익은 포도송이들,
밭이랑 여기저기 널려있는 늙은 호박덩어리들을 보며
여기가 내가 맘속 그리던 그런 친척집임을 느낀다.
“우리는 시골에서 뼈 빠지게 고생하는 데
너희는 서울서 편히(?)돈 버니 뭐 좀 내 놀 것 없냐?”
하며 공연히 갈구고 희뜩대는 옛날에 흔히 보던
부질없는 심술과 질투가 말끔히 가셔지고,
영락(零落)한 자에 대한 가진 자의 상대적 아량과 너그러움,
거기에 많이 풍족해진 시골 살림에서 오는 여유로움에
이제는 오히려 순수하게 고구마 하나라도
더 집어 주고 싸주고 싶어 하던그 마음들이
내 고향 내 친척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
2: 24절기
산소에 다녀온 오후 나와 이모부 그리고 또 한 명의 친척 K,
이렇게 우리 셋은 이런 저런 야그 꽃을 피우며
다과(茶菓)를 즐기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와서
얼어 죽었다는 옛날 우스갯소리를 하던 끝에
K가 이모부에게“대한, 소한이 모두 24 절기중 하나인데
그 24 절기가 왜 생겼는지 알아요?”
“몰라”
“그건 농사짓는 데 편리하게 하려고 씨 뿌리는 시기,
벼 베는 시기 등을 놓치지 않도록 만든 것으로
우리 한국 옛 조상들이 달을 기준으로 만든 거야요”
나는 이때 그냥 모른 척 넘어갔어야 했다.
허나 아직은 너무나 수양이 부족한 나는
“24절기는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고
우리가 쓰는 음력이나 양력과는 약간 다른 절기력(節氣曆)으로서
태양의 황경 즉 태양이 1년 동안 움직이는 360˚를
15˚씩으로 나누어 중국에서 만든 거야.
이를 농경사회에서 음력과 함께 비벼 사용했지
그래서 그걸 태음태양력이라고 하지. 줄여서 음력이라고 하고...
그렇지만 우리가 보통 말하는 음력과는 달라.
어디까지나 그건 달이 아닌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한 양력(陽曆)인거지.
물론 이집트에서 B.C 2000년경에 1년을 365일로 계산해서
만든 양력과는 좀 다르지만 오히려 그보다 더 정확한 거야."
그래도 K는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린다.
K 왈 “어쩌면 이리 무식할 수 있냐,
나는 전통예절을 성균관 학자에게 3개월 간
정식으로 배웠기 때문에 정확히 아는 것이니
정 내 말을 못 믿겠거든 내일이라도
기상청에 물어보자”며 기세가 등등하다.
(그날이 일요일이었던 것이 참 아쉽다)
그래서 나는 다시 예를 들어 자기 생일을 음력으로
기념하는 사람들은 어느 때는 20일 씩이나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절기력인 입춘은
항상 매년 2월 4일이고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로,
절기를 위주로 하는 사주(四柱)학에서는
새해의 시작을 음력 정월 초하루가 아닌
입춘을 기준으로 소위 12 가지 띠가 구별된다.
물론 그것도 지구가 23.5˚ 기울어서 타원궤도로 돌기 때문에
몇 년에 한 번씩은 하루 이틀 바뀌는 거야. 라고
자세히 설명해줘도 소귀에 경 읽기다.
목소리 큰 사람한테 당할 재주가 있나?
물을 입에 떠다줘도 마다하니
내가 입 다물 수밖에...
그 때 틀리는 사람이 평생 동생하자고 내기 걸 것을
후회가 막심하다.
어쨌든 비판을 받지 아니 하려거든 남을 비판하지 말라
(마태복음:7장 1절)라고 했는데 나는 아직도 이 모양이다.
3: 한자 공부
그동안 주제넘게 이런 저런 어쭙잖은 호를 남발하던
이 아우에게 제형(諸兄)들이 설명이나 한 연후에
써 먹으라는 질책을 하시니 이에 황급히 설명 올립니다..
1): 찬하당(餐霞堂)
잘 아는 어느 재야 학자 어르신 호가 반하당(飯霞堂)주인이었다.
飯 : 밥 반, 먹을 반霞 : 아침 혹은 저녁노을 하.
노을을 먹는다고?...와 끝내주는 구나. 내 어찌 가만있을 소냐.
짧은 한자 실력으로 손에 잡히는 온갖 도교 책들을 탐사하기 여러 날
餐 : 삼킬 찬, 안주 찬으로 반하(飯霞)만큼은 질박한 맛이 덜 하지만
찬하라는 말 자체가 도가(道家)에 나오는 말로
아침저녁의 노을 또는 그 빛, 곧 우주를 먹고
우주와 내가 한 몸처럼 산다는 말이니
고(故) 탄허(呑虛)스님의 허공, 즉 우주를 삼킨다는 호와
비슷한 맥락의 자못 건방진 호이네요.
혜량해주시길 엎드려 빕니다.
100여 가지의 호를 사용했던 추사 김정희를
감히 흉내 내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 글의 냄새와 무게에 따라
글과 비슷한 맛이 나는 호를 쓰고자 하는 객기를 부리니
그저 한쪽 눈 질끈 감아주시길...
자 우리 내친 김에 한자공부 더 해봅시다.
2): 화천(花泉), 오정(午亭), 만춘(晩春)
화천(花泉)은 돌아간 큰 스님 일붕 서경보 삼장법사께서
달마도와 함께 내게 내려주신 호다.
풀어보면 꽃샘이라는 뜻인데 10여년 잘 썼다.
헌디 좀 여성스러운 맛이 나는데다 내 사주(四柱)가
겨울철 김장배추 다 뽑고 난 후에 서리 앉은 시래기처럼
너무나 춥고 외롭기에
일양(日陽)이라고 무지 밝고 따뜻한 글자만으로
내 추운 사주를 비보(裨補)하는 의미로 스스로 지어 사용했었다.
그러다 어느 해 대전에 살던 고(故) 박재완 옹을
만난 자리에서 크게 혼이 났다.
“무슨 그런 크고 거창한 호를 건방지게 함부로 지었느냐”고...
하시며 따뜻한 한낮의 조그마한 정자라는 뜻의
오정(午亭)이란 호를 지어주며 앞으로 이걸 쓰란다.
하여 그 후 난 주로 찬하당주인 오정이라고 쓴다.
거기에 난 평생 겨울의 추위에 약한 한랭알레르기를 지녔고
여름엔 여름대로 원캉 땀을 많이 흘리며
남들은 하늘 높고 말 살찐다는 그 좋은 가을엔
소위 환절기라 하여 감기에 무방비 체질이다 보니
늘 봄이 농익고, 아직은 땀나기 전인 늦은 봄을 가장 좋아해서
만춘(晩春)이란 호를 같이 사용한다.
3): 구라(口羅)
입(口), 벌릴 라(羅) 이건 내가 수십 년 전 구라라는 말
처음 이 땅에 태동할 때부터 강의했던 터니 잘 아시겠죠?
즉 구라라는 말은 거짓말이나 뻥이라는 뜻만이 아니고
그저 입을 벌려 말한다는 뜻이라는 것을요.
나 그때도 그렇게 구라에
높은 품격의 옷을 입혀주느라고 애 많이 쓴 거죠.
4): 수작(酬酌)
이 말은 엉뚱한 말을 하거나 말을 서로 주고받는다,
라는 뜻으로 쓰기도 하지만
오늘의 강의는 술에 쓰이는 두 번째 뜻을 말하려 해요.
酬 : 술 권할 수. 酌 : 술잔 작, 술 따를 작.
작부(酌婦) : 술 치는 女子(이것을 격이 없게 술 친다, 대신에
술 따른다, 式으로 말하지 말아요, 최소한
우리 지란의 지기(知己)들은요)
엄밀한 뜻은 酬 : 술 권할 수이고 酌 : 술 받을 작으로
술을 주고받는 즉 권커니 작커니의 뜻입니다.
내가 하는 말은 전부 구라의 Combination으로 치부하고
통 배우려하지 않는 친구도 있지만요!
5): 어두일미(魚 두(?)一味)
생선 맛을 제대로 아는 일본인 중에는
생선회를 대체로 초고추장이 아닌
물기 없는 와사비(=고추냉이)를 한 덩어리 묻혀먹으며,
생선의 꼬리와 눈만 먹고 생선 다 먹었다 하는 이가 꽤 있어요.
그러나 그들이 생선 머리가 일미라고 머리 찾는 거 봤어요?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장어구이를 먹을 때
흔히 꼬리가 남자들 정력에 좋다고
그것만 기를 쓰고 먹는 친구 있잖아요.
그것도 사실은 더 맛있는 부위를 덜 미안해하며
더 많이 먹고 싶은 엉큼한 사람들이 만든 쌩 구라야요.
10여 년 전 중국에 갔을 때 난 중국인에게
생선 머리를 양보하며 내가 몸통을 먹겠다고 했더니
그 사람 눈빛이 좀 일그러지는 거야요.
난 그 때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요.
이상하면 치과 갈 것이 아니라 연구해봐야 하는 거예요.
그래야 구라도 아카데믹해지고 발전되는 거야요.
생선 먹을 때 배받이 살 소위 ‘엔삐라’ 가 최고라는 말
많이 들어들 보셨죠? 바로 그기야요.
어두일미는 魚頭一味가 아니라 魚 두(?) 一味였었어요.
두(?) : 배 두字로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배나 뱃속을 나타낼 때 많이 쓰는 말예요.
이 말만 안 했어도 여태껏 한 말을 믿을 뻔 했다구요?
글쎄 손에 쥐어 줘도 싫다는 걸 낸들 어쩌겠어요!
자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追記: 친구 간에는 가끔 편지는 말하듯이(구어체)
대화는 글 쓰듯이(문어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바램이다.
시몬 그대는 듣는 가?
낙엽 구르는 소리를... 구르몽
친구여 그대와
흐느끼는 저 바다
뜻 모를 신음소리를
밤새워 듣고 싶구나...
시커먼 밤 하얗게...
누구 나랑 불쑥 내일 새벽이라도
저 겨울 바다를 찾아갈 친구 없느뇨?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
각본 : 이안 맥렐란 헌터(Ian McLellan Hunte),
존 다이톤 (John Dighton)
감독 : 윌리암 와일러 (William Wyler)
출연 : 그레고리 펙 (Gregory Peck)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
에디 알버트 (Eddie Albert)
하틀리 파워 (Hartley Power)
하커트 윌리암스 (Harcourt Williams)
마가렛 로우링스 (Margaret Rawlings)
털리오 카미나티 (Tullio Carminati)
녹음 : Joseph De Bretagne
미술 : 헐 페레이라 (Hal Pereira),
월터 타일러 (Walter Tyler)
분장 : Wally Westmore, Alberto De Rosssi
원안 : Ian McLellan Hunter,
달톤 트럼보(Dalton Trumbo)
음악 : 조르주 오릭 Georges Auric
의상 : 에디스 헤드 (Edith Head)
제작 : 윌리암 와일러 (William Wyler)
조감독 : Herbert Coleman, Piero Mussetta
촬영 : 프란츠 플래너(Franz Planer),
앙리 알레칸(Henri Alekan)
편집 : 로버트 스윙크 (Robert Swink)
상영시간 : 118 분
관련영화사 : Paramount Pictures
William Wyler"s Production
역대 영화의 히로인 중 「공주」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는? -
오드리 헵번, 그리고 그 공주가 헐렁한 기자와 사랑에 빠진다면
가장 잘 어울릴 도시는? - 로마
최고의 해"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故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그같은 선택은 절묘했다. 53년 아카데미가 혜성과 같이 나타난
오드리 헵번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이래 "로마의 휴일"은
기껏해야 동화의 품속에서나마 휴식을 얻고자했던 세계인들의
소박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세상 여자들이 모두
그녀 같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누군가의 말에
시비 걸 생각이 없을 만큼
헵번은 예쁘고, 생동감 있고, 싱그럽고, 요정 같고 또 공주답다.
"로마의 휴일"은 무명이었던 오드리 헵번을
단번에 세기의 요정으로 만들어 놓았다.

텅 빈 기자회견장을 빠져나오는 그레고리 펙의 허망한 눈빛을
마지막으로 엔딩 크레딧이 떠오를 때 가슴 한켠이
싸아해지기도 마찬가지였다.
지지고 볶는 사랑 영화를 무수히도 봐왔건만,
에로틱과는 거리가 한참 먼 밋밋한 키스신 밖에 없는
영화를 보면서 여전히 가슴이 싸아 해질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신기했다.
로마의 휴일"은 윌리엄 와일러와 오드리 헵번, 그레고리 팩을
한데 묶어 좋아하는 배우·감독·작품으로 선정하던,
얼치기 할리우드 키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색다른 감흥도 주었다.
더불어 마지막 로맨티스트라 불렸던 영화평론가 故 정영일씨를
기억 속에서 불러내는 가외의 소득도 있었다.
EBS에서 명화극장 프로로 「사브리나」,
티파니에서 아침을등을 소개할 때 「오드리 헵번의,
오드리 헵번에 의한,
오드리 헵번의 영화입니다. 놓치지 마십시오」라며
맛깔스레 우리를 유혹하곤 했던,
텔레비전 화면에서 영화평론가 고(故) 정영일 씨의
두꺼운 안경테와 특유의 음색이 사라졌던
그 즈음의 토요일 오후가 얼마나 허전했던지....
깡마른 소말리아 어린이를 안고 있던 말년의 오드리 헵번을
생각해본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올 웨이즈」에서
사랑하는 홀리 헌터를 잊지 못해 구천을 떠도는
리처드 드레이프스를 위로하는 흰 옷의 천사로 나왔던 그녀.
그 영화처럼 지금도 어느 하늘 아래선가
사랑을 잃고 헤매는 이들을 지키고 있지 않을까?

해마다의 조사에서 영화팬들이 다시 보고 싶은 명화 중에
첫 번째로 꼽힌다는 영화 "로마의 휴일"은 1953년에 제작된 이래
근 50 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에 이르러서도
변함없는 절찬과 사랑을 받는 명화 중의 명화이다.
몇 차례나 리바이벌 되고 있지만 그래도 물리지 않고
퇴색되지 않는 주옥같은 명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거장 윌리암 와일러 감독이
오드리 헵번이라는 신인 여배우를 만남으로 인해
거의 영화의 성공을 약속 받은 작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족 가문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 받은 그녀는
연기로도 보충할 수 없는 우아한 기품을 갖추고 있다.
만약 그녀 이외의 다른 여배우가 그 역을 맡았더라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만인으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자아내게 한다.
명시되지 않은 가상의 한 왕국의 공주인 앤은
유럽 각국을 친선 방문 차 순방 중에 로마를 방문하게 된다.
그녀는 왕실의 엄격한 규율과 꽉짜여 진 스케줄에
지쳐 있는 상태이고 잠시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음에
아쉬울 뿐이다. 바쁜 스케줄에 시달린 공주는 의사의 권유로
다음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안정제를 먹고 침대에 눕는다.
그러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운 해방감에 잠도 오지 않는
앤 공주는 창밖을 보다 문득 충동적으로
로마의 거리에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잠자리에 드는 척하고는 변장을 하고
몰래 궁전을 빠져 나와 밤거리의 로마로 무작정 향한다.
생전 처음 맛보는 자유로운 해방감에 그녀는 신이 나서
거리를 쏘다니다가 몇 시간 전에 먹은 안정제의 약효로
스페인 광장에 있는 벤치에 쓰러져 그만 잠속으로 빠져 든다.
그때 마침, 이번 앤 공주의 유럽순방을 따라다니며
특종 기삿감을 노리고 있는, 미국에서 파견된
로마 특파원 신문기자 조(그레고리 펙)가
거리를 거닐다 우연치 않게
광장 벤치에 쓰러져 잠들어 있는 앤 공주를 발견한다.
조는 거리에서 자고 있는 아가씨를 그냥 내버려 두고
갈 수가 없어 일단 자기 하숙으로 데려가 침대에 누이고
자기는 소파에서 잠을 잔다.
다음날 아침 조는 신문사에 출근해서야 비로소
공주의 실종사건을 알게 되고 어제 그 아가씨가
자신이 찾던 특종 감임을 알고 부랴부랴
동료인 사진기자 어빙을 불러 의논하고는
하숙집을 나온 앤의 뒤를 몰래 따른다.
아침에 잠을 깬 앤 공주는 낯선 풍경에 놀라기는 했지만
지금을 다시없을 기회로 여겨 로마 시내를 구경하기로
마음먹고 집을 나선 것이다.

트레비 분수 가까운 미용실에 들어가 긴 머리를 숏 커트해 버리고
사람들이 눈치 채지 않게 거리를 거닐었다.
아무런 낌새도 차리지 못한 앤에게 스페인 광장의 계단에서
우연히 만난 것처럼 접근한 조는 그녀에게 로마 구경을 안내하고
친구 어빙은 라이터 모형의 소형 카메라를 몸에 지니고서
공주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촬영한다.
둘은 로마 시내를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앤 공주는 신사답고도 부드러운 매너의
조에게 사랑을 느끼고, 조도 아름답고 순수한 앤 공주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앤은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보기도 하고,
조 브래들리가 모는 모터사이클의 뒷좌석에 앉아
로마 시내를 구경하기도 한다. 그리고 과속으로 경찰에게 붙잡히자
앤 공주가 조의 허리를 껴안으며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한다.
"결혼식을 하러가는 거예요"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던 감시관의 눈에서 해방된 그녀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보는 것, 듣는 것 모두가 처음 보고 대하는
진귀한 서민의 생활 가운데서 평소에 동경해 온 자유를 만끽하며
기뻐 날뛰는 모습에서 오드리 헵번 자신만의 경쾌한 리듬이
들려오는 듯하다. 스트로로 종이를 불어 멀리 날리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소란을 피우는가 하면 기타로 남자를 휘갈기는 등
공주답지 않은 행동에 웃음이 새어 나오며 관객들은 점차 그녀에게
이끌리게 된다. 그러나 이때 공주의 실종을 알아차린 대사관은
발칵 뒤집혔고 정보기관이 총출동하는 등 초비상이 걸린다.
한편, 태어나서 처음으로 평민의 자유를 만끽하는 앤과
행동을 함께 하던 조는 점점 그녀의 순수한 아름다움에 이끌리며
차츰 애정을 갖게 된다.

테베르 강변의 무도장에 간 두 사람은 왕궁 쪽에서 보낸
비밀탐정에게 발견되어 대 소동이 일어난다.
첩보원들이 그녀를 발견하고 달려들자 그들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간신히 추격을 피하지만, 그들에겐 돌아가야만 하는 현실이 있었다.
서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두 사람은 아쉬운 작별의 키스를 하고
공주는 무지갯빛 추억을 간직한 채 궁전으로 돌아간다.
조도 특종 감으로 기록해둔 사진을 모조리 찢어버리고
이들만의 순정을 영원히 간직하기로 한다.
귀국하기 전의 앤 공주 기자 회견장.

앤은 수많은 기자들의 무리 속에서 순간 조를 발견한다.
앤의 눈망울 속에 잠시 당혹함이 돌 때,
한 기자가 로마를 방문한 기념 선물이라며 작은 봉투를 건네주었다.
그는 어제 만난 조의 친구 어빙...,
어빙이 건네준 봉투 속에는 조와 앤의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이
담겨져 있었다. 두 사람은 사랑을 가득 담은 눈길만을 주고받을 뿐,
신분의 차이로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묻은 채
서로의 길을 걷는다. 마지막으로 조는 앤 공주에게
어떤 도시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앤 공주는 로마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앤 공주는 정중하게
조 브래들리를 향해 고맙다는 말을 하고 돌아선다.
영화는 고개를 돌려 다시 한 번 조 브래들리를 쳐다보고서
기자회견장을 떠나는 앤 공주의 모습과 천천히 그곳을 빠져 나오는
조 브래들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달콤하면서도 애절한 두 사람의 이별 장면은
영화사상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오드리 헵번은 열아홉 살 때 단신으로 런던으로 건너가
발레리나 수업을 받다가 1950년 마리오 덴비 감독의 눈에 띄어
"낙원의 웃음"에 단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젊은 아내의 이야기", "첫사랑"등 6개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나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프랑스의 몽테 카를로에 체류 중에 출연하는데
이곳에서 만난 "지지"의 작가 꼴레트 여사의 눈에 띄어
브로드웨이 무대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 공연을 계기로 오드리 헵번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로마의 휴일"에 주연 배우로 캐스팅 되면서
청순하고 여린 이미지로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하는 한편
영국에서 활동하던 무명의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로
미국 영화계의 신데렐라가 됐고 아카데미여우주연상까지 받게 된다.
그리고 1964년엔 "마이 페어 레이디"로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오르면서
"사브리나", "샤레이드", "티파니에서 아침을", "어두워 질 때까지"
등으로 네 번이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오드리 헵번의 출현은 당시 영화 스튜디오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풍만한 몸매와 육감적인 매력이 여배우의 인기도를 좌지우지하던
시대에 가냘픈 몸매를 가진 발레리나 출신의 오드리 헵번은
당대의 스타, 마릴린 먼로나 리즈 테일러, 소피아 로렌과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줬던 것이다.
오드리 헵번은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기도 했는데
그녀는 지방시의 심플하고 품위 있는 의상을 즐겨 입었다.
빌리 와일더 감독은 그녀를 가리켜
"아무리 어려운 말이라도 알듯한 분위기를 가진 배우”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도 그녀는 영화 촬영장에서도
책에서 손을 떼지 않은 독서광이자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의 휴일"의 촬영 이 후로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은
다시 함께 콤비를 이루어 영화에 출연한 적은 없지만
둘은 죽을 때까지 좋은 친구였다고 한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그녀에게 처럼 잘 어울리는 여자가 또 없을 것입니다.
(근데 음악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요.)
이인선님은 미국 동부에 사신다 했지요?
그럼 거긴 지금 낮이겠군요.
이번 글은 유난히 더 길어서 정말 무척이나 짜증난다고 하기에
저는 "그럼 밑의 영화 DIGEST는 보지말고 오드리 헵번 사진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맨 위의 흑백 사진 보면서 각자 상상의 날개 펼쳐서
오드리 헵번의 영상을 추억하고 글은 그냥 내 글만 봐라" 하고 넘겼는데
이인선님은 오히려 이걸 계기로
도서관에서 빌려서까지 로마에 잠시 마음의 여행 다녀오셨군요.
길다고 불평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님과 같은 분들로 제가 마음의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음악 소리가 좀 번잡스럽고 또 정지 TAG를
내 부족한 컴 실력으로는 영 걸 수가 없어서
그동안 창고에 처박아 두었던 것입니다.
또한 그 음악을 넣었기 때문에 앞으로 여기 600 마당에서는
다른 음악을 가끔 끼워넣는 걸 포기하고 올린 건대
나중 상황 봐서 그 동영상 지워버리죠.
늘 건강들 하세요.
저희들에 서당 감독까지 하시니 always 입니다
허나 그 가르치심이 이내들 머리에 얼마나 남아 있을찌(x16)(x3)
근디 이모부님께선 아내와 재밋는 시절을 같이 못 하신것에 대한 아쉬워 하셨다고유?
울 이모부님은 돌아 가시기 얼마전 친척들이 10000 이 모이신 가운데 80이나 되신분이
아 글쎄 ! 젊었을때 인천 화가동 [yellow house ]을 못 가보신것이 그렇케 후회가
되셨다고 하시더군요 (x1)(x2)(x7)(x18) 이모가 옆에 계신데~~~
모든 사람들이 위에 헵번에 사진은 좋아하거니와 제 어릴땐 어디서 구했는지 언니가
벽에다 붙여 놓기도 했었죠 저는 그 옆에다 씹던 미제 껌을 붙여 놓았다가 언니가 제게(x15)
토록 호령을 했었습죠 그냥 길어도 참을만 하군요 이제는 짧으면 어디 편찮으신가?(x9)(x7)(x16)
오늘도 그냥 지나칠까 생각하다가 용상욱님의 이모부께서 이모님의 잔소리에 대한 반발로 광에서 낫을 들고와 소위 망나니 춤을 추셨다는 그래서 이모님을 제압하셨다는 그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았기에 지면을 빌려 인사드립니다.
윤용범이라고 합니다.
별호는 덕암 선생이라고 합니다만 그냥 우리 말로 덕바위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것을 애호합니다.
수양이 부족하고 덕이 없는 사람이라 고향인 강화도 뒷산에 있는 덕바위라는 큰바위를 본 받아 덕을 키우자는 뜻입니다.
잔소리가 많으셨던 이모님께서 겁에 질려 큰눈만 껌벅거렸을 그림이 연상되어 웃음이 나옵니다.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집사람도 사람은 무척 좋은데 다소 잔소리가 심해서 대안을 강구하고 있는중입니다.
사는 곳이 아파트라 광이 없기에 들고 나올 낫은 없지만 지난해 독일 출장길에 사들고온 쌍동이 식칼이라도 들고 망나니 춤이라도 한번 춰야 해방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덕분에 로마의 휴일 감상 잘했습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래서 영원한 우리들의 우상인 오드리 햅번 저도 용상욱님 만큼이나 흠모했습니다.
오드리 햅번인들 세월 앞에 어찌하오리까?
눈부신 아름다움을 앗아간 세월의 무심함을 안타까워 해봅니다.
저도 젊은 시절 비록 무대는 로마가 아니었지만 그리고 상대가 한나라의 공주는 아니었지만 오드리 햅번의 이미지를 닮은 미모의 한 사람을 설악산에서 만나고 이별을 한 애틋한 추억이 있습니다.
당시 군입대를 앞둔 저로서는 앞으로 자주 만나자는 그래서 인연을 도탑게 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물리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귀족같은 그녀와의 사랑을 지속시켜나갈 자신과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 사람에게 설악산의 흑기사 이미지로서만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기자 회견장에서 떠나가는 공주를 잡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던 조 브래들리 기자의 마음을 십분 이해 합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그 때 그 사람과의 인연을 지속시켰더라면 오늘 쌍동이 식칼 들고 망나니 춤출 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애틋한 젊은 날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기에 추억을 반추하며 살고 있기에 더욱 아름답게만 보이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
용상욱님 좋은 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덕바위 드림
용범님, 인선님, 호문 님 두루 인사를 올립니다.
우선 윤용범 님
제고 15회이시니 내가 아무리 중간에 전학을 갔다하더라도 11기에 한쪽 발은 걸친 사람이니
내 후배가 되는 군요. 인일홈피에 어쩌다 발을 디딘 후 늘 여인들의 치마폭에 싸여
정신이 아득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남자 분을 만나게 되니 더욱 반갑습니다.
얼마 전까지 덕바위 님과 용혁 님 (이 분은 어떤 별호를 쓰는지?)이 친 형제간인 줄 몰랐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용혁 님의 스케이트 에 얽힌 얘기를 읽다가 혹시 이 사람들 형제가 아닐 까?
이름도 두 자까지 같고... 결국 송 회장님의 YES 사인을 3 쿠션으로 받고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형제분이 사이좋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화답하며 나누는 대화가
무척 정겨워 보여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물론 유머로 하신 말이겠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아내를 겁주거나 KO로 제압하려는 마음은 아예 꿈도 꾸지 마세요.
나도 젊어 철없던 시절 아내와의 매일같이 지리하게 이어지는 신경전에 힘들어할 때
어느 지인이 기껏 코치해준다는 얘기가 어설피 자주 싸우지 말고 한번 정말 아주 무섭게
휘어잡아야한다고 하는 말을 무슨 선각자의 금언이나 되는 줄 알고 실행했다가
평생의 한을 심었던 전과자입니다. 덕암선생은 아예 그런 생각은 꿈에서라도 상상하지 마시길
그저 인생 몇 년 더 산 선배로서 온몸으로 사래질하며 말리는 바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떠나간 사람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평생을 가슴 한 구석에 안고 사는
아련하고 그리운 추억의 앨범사진으로 마음에 담는 것으로 족하지
이런 공개적인 지면에 아무리 한 번의 스쳐가는 상상이지만
쌍둥이 식칼 들고 망나니 춤추는 환영조차 얼룩으로 남게 하지 마세요.
놓친 붕어는 더 커 보이고 떠나간 버스는 정말 아쉽고 가버린 여인은
늘 천하 미인이고 최고 이상형의 여인입니다.
그래서 추억은 아름답고 아니 일부러라도 아름답게 포장하며
우리는 과거를 반추하고 싶은 거지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잃어버린 반쪽 영혼인 아내와 별거하며 한 3년 쯤 살아보시렵니까?
그거 정말 해본 사람이나 아는 참담한 감옥과 같은 인생입니다.
자 그런 쓸쓸하고 외로워, 차라리 너무나 춥기조차 한 얘기는 입에 담지도 말고...
덕암 선생의 필력이야말로 정제되고 간결명쾌한 맛이 대단하신 데
가끔 덕암 선생 본인의 글을 올려
두루 함께 흠상(欽賞)할 기회를 자주 주시길 빕니다.
그리고
덕바위 님, 이인선 님, 그리고 나, 또 침묵으로 동의하는 모든 분들께
오드리 헵번! 참 그 사람은 예쁘다거나 미인이라거나 요염하다거나 뇌쇄적이라거나 하는
미사여구와는 또 다른 차원의 진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이인선 님의 말씀처럼 진정 아름답다, 라는 말을 받을 수 있는 참 드문 바로 그런 사람이
오드리 헵번일 것입니다. 솔직히 내가 어렸을 때는 참으로 많은 이들이 헵번을 빗대서
<나바론의 절벽>이니, <건포도>니 하면서 빈약한 가슴을 안주 감으로 씹던 시절도 있었지요.
하지만 헵번은 영원히 우리들 가슴속에 살아 있는 곱게 사랑하고픈 천사입니다. 적어도 내게는...
그이의 삶이나 풍기는 아우라가 더욱...
솔직히 고백하면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중앙극장에서 상영하던
<로마의 휴일> 포스터의 그녀에 반해서 그 포스터를 밤에 몰래 찢어 품에 감추어
숨차게 집으로 달아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ㅎㅎㅎ.
참 제가 못 말리는 심미주의자인지 탐미주의자인지 했거든요.
괜히 이런 말, 해서 나 제대로 살짝 맛이 간 사람으로 몰릴까 두렵군요. ㅎㅎㅎ.
저 위 호문 회장님의 이모부는 정말 유머감각이 뛰어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흔히 "난 평생 순수를 지켰다." 라는 말은 무게가 실리지 못한 말이라 저는 주장합니다.
유혹의 무대에서 주연(主演)해보지도 않은 순수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죠.
나는 온갖 유혹을 받고도 멋지고 여유 있게 자신을 지키며 동시에 남의 가슴에도 비수 꽂지 않고
잘 지켜낸 순수가 진정 아름답고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니
호문 선배의 이모부는 그렇게 노란 집의 존재를 잘 알면서도
구태여 그런 곳에 발걸음 하지 않고 오직 이모만을 평생 사랑했다는
기쁨 어린 고백을 아내에게 역설적으로 바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역시 멋진 분이지요!
저의 건조하고 부족한 글을 늘 좋게 보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여러분들 다시 감사드립니다.
반갑씁네다~~~(김정일의 버젼)
늘 으슥한 골목길에서 만나 대화하다 이렇게 큰 길에서 만나 대화하려니까
좀 수줍고 부끄럽습네다
오드리 헵번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이고
헵번의 헤어스타일을 좋아해서 나도 늘 그렇게 하고 다녔엇던 때가 있었습니다.
내 콤에는 ."Ddoba"설치되어있어, 오늘은 "로마의 휴일"을 Download받아서
영화를 감상하려고합니다.
용상님의 글에 댓글을 달려면 뭘 좀 알고 달아야하니까...........
용상. 용범 용혁........ 형제들 같씁네다~~~
오늘은 시간이 있어 다 읽었읍니다.
(바쁠때는 숙제를 미루지만)
봉숭아 학당 제목이 구미가 당기네요.
Good idea 입니다.
그리고 결혼생활은 사람들이 낙원을 꿈꾸지만
낙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개인적인 생각.
상욱씨 글도 끌려서 들어오지만~
난 호문언니의 시원시원한 댓글이 어쩐지 마음에 들어~~
그리고 순호,춘자후배글은 유머러스 하게 양념이 가미되고~~
그래서 댓글 애독자와 프러스되어
더 많은 애독자를 낳는것 같군요.안녕~~~~~~~~~~~
모두모두~~
그레고리가 마지막 지가회견을 마치고 ㅎ허망한 눈빛으로 나오는
그, 마지막 장면에 눈물 콧물을 닦는데 우리 남편이 와서 놀래서 무슨일이냐구..... ㅎㅎㅎㅎㅎㅎㅎ흐흐흑
엣날에 이 영화를 볼때는 학교에서 단체로 가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시끄러운 가운데 봐서
장면들을 많이 missed했는데 오늘 콤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보니
정말 너무 너무 좋네요.
물에 홈빡 젖은 얼굴로 그 정열적인 키스는 정말 너무 멋있었어요.
용상님!
고맙습니다.
순호언니도 오셨군요, 방가방가!!!
봉숭아 학당 제목 재미있지요? 사실 이 제목으로 한 20여 편 이런 저런
좀 엉뚱한 강의(?)를 만들었었는데 어느 날
문득 참 웃기지도 않는 짓 같아서 전부 날려 보냈지요.
이번에도 기를 쓰고 좀 짧게 하려 했지만
역시 저의 어쩔 수 없는 능력부족으로 또 길어졌습니다.
늘 느끼는 바이지만 김화백은 결혼관, 주부로서의 자세와 신념,
자녀교육관들이 정말 올곧고 존경스럽습니다.
여자의 장면이 아니고 남자의 장면에 눈물, 콧물 흘릴 수 있는
찌질이의 웅숭깊은 가슴을 가진 에스더!
근데 나는 그저 에스더 후배가 눈물이 흐르더라는
그 글 한 줄에 눈썹이 젖어버리는지...아직도 흐르네...
나도 큰 수술할 때 누구처럼 의사가 눈물샘 신경을 잘못 건드린 게 아닌가?!
아무튼 귀하들은 최소한 인류의 재앙은 아닙니다.!
아니 인류의 축복일 것입니다. 0O1-Bohemian
아! 참 4점 귀인!
Now I knew my first guess was right.
I was very confused many times, but I am sure Your second name is S.S.
Of course I only suggested the meaning
that I changed the chinese meaning of your name.
두 사람이 친구였다니 멋지다~~멋져~
씨애틀의 호문엉아도 벌써 댕겨가셨네~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성자언니!
춘자도 눈물이 많아서리.
장로님이 또 깜짝 놀라셨군.
쑥개떡 먹으러 뺑기 타고 오면 좋으련만...
수노엉아 뭐하실까???
난 알죠~

위에글처럼 많은 시간 혼란스럽고 어리둥절??
요즈음의 인일홈피와 같군요.
요즘 짱이 유행 이지만 최고의 짱은 배짱 아닙니까?
시행착오 하면 어때요.
잘못되면 지우고, 삭제하면 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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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淸 : 아버지 용 아저씨도 붕대 풀었어요!
沈奉事 : 그래? 어디 보자 .이보게 내 얼굴 보이나?
나는 청이가 공양미 300석 바쳐 눈을 떴네만
자네는 요즘 눈부신 의술의 발달로
레이저로 그 진득진득한 백내장을 긁었구먼!
龍奉事 : 어디, 어디 네가 청이냐? 생각했던 것보다도 어여쁘구나.
다행히 너 아버지 안 닮고
이 마을 남정네 가슴 울렁거리게 했다는 네 엄마 닮은 개비구나.
청아! 너, 내게 아들 하나 있는 거 알제?
여보게 심봉사 우리 아예 이 자리에서 잔치국수나 나눔세.
심학규 : 좋지 좋아. 헌디 여보게 상욱!
우리 이제부턴 서로 봉사라고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감!
근디 뺑덕어멈은 어디 갔댜?
용상욱 : 알았네 학규!
자네가 찾는 그 뺑덕어멈은 벌써 저 건너방에서 청이에게 인사받고 있네그려.
나도 울 마누하님 찾아 오겠네. 좀 있다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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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그 4점 귀인후보로 대략 6명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최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 내가 짐작했던 그 친구들일거라 생각해서
오늘 직접 확인했는 데 아니라네요.
나는 원래 누구 말을 액면 그대로 일차 믿는 사람인데
그래서 여자로 알았는 데 아닌 가봐요.
한 사람 의심가는 사람, 즉 방배동에 사는
아무개가 생각되지만 아이~ 나도 이젠 정말 모르겠네요.
어제는 114에 방배동 함박인지 함바인지 떡집을 묻기까지 했는데
함바든 함박이든 안내양도 모른다하고...
난 원래 술래잡기는 취미가 아니라
이제 머리 아파서 그만 탐정 역은 물려야겠어요.
3일 전부터 제법 꽃샘추위인지 물러가는 겨울이 마지막 막춤을 추는 서슬퍼런 바깥을
난 어쩌다 3일 내내 꼬박 걸어다녔네요. 그래도 다행히 기침은 잠시 내 이름 잊고 있고...
순호 才士, 글구 광숙 후배, 항상 올곧고 꿋꿋하고 인일 홈피에 정말 헌신적으로
열심인 성자 방장,(방장의 컴퓨터는 진작에 개안수술을 한 것인가벼),
자미 후배, 옥순 화백 등 시간이 허하는 분들은 모두 만납시다.
뭐라고요? 처음이니 일단 단출하게 OK목장의 결투를 먼저 해보자고요?
좋아요. 뭐든지...
어떤 순서가 되든지간에 그저 조용히 자연스럽게, 맞짱 떠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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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여러 번 자주 혼동에 빠졌다라는 뜻으로 쓰긴 썼는데
전 태어난 이후 이 땅을 굳게 지킨
조국수호의 역군(?)이라서 영어는 자신은 없어요.
그러니 영어에 관한 한 앞으로는 대충 넘어가자고요.
처음엔 여자 동기 2인, 다음단계는 제고의 동기 2인,
그 다음에는 제고 7~8년 후배, 그리고 다시 처음의 여자 동기 2인
그리고 지금은 제고 동기 1인 이렇게 돌고 도는 중입니다.
글구 오늘 확인 후는 다시 미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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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지럼증이 나서 그만 기권할래요.
먼 남의 나라 얘기나 무슨 신기루 같은 얘기므로 일부러 엉뚱한 맞장을 택했지요.
글구 실제로 순호 才人이 저보고 그동안 보자보자 하니까 엄청 후라이 치는 데
조용히 한 번 맞짱 떠보자고도 했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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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글구 게시물 순위라니 그건 또 무슨 날벼락이신지...?
도대체 이방 저방, 이 구석 저 구석을 두루 둘러보아야지 영 길 잃은 흑곰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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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에 댓글 두 개 달고는 클릭이 안돼 한참을 헤매다가 퇴장했어요.
KTX로 갈아 탄 것이 확실한데 왜 멀미가 났을까?
조만간 맞짱이 벌어지면 누굴 응원할까?
현재 순위 1위네요.
모두들 멀리하고 있어서 헤매는가봐요.
흑곰 찾으러 가야겠네요.
동문광장 게시판에 여러 분들의 많은 글들이 삭제되어버렸네요.
제 글도 전부 8편이었는데 3편만 남았군요.
좀 길거나 지루한 것, 오래 된 것을 잘라버렸나?
아직 제 때에 움직이지도 않고 모래시계가 오래 떠 있고...
하여튼 저의 엉성한 글은 잃어버려도 괜찮지만
그동안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공연히 내가 미안하네요.
언젠가 나 국역연수원 시험 보았다가 내 이름 석자만 휘갈기고
빵점 시험지 제출한 사람이라 했잖아요.
그나저나 제 글이야 날라가도 괜찮은 글이지만
다른 분들의 좋은 글들이 많이 날라가 버려 이상하게 허전하고
외계에 잘못 불시착한 혹성탈출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네요.
헥헥헥...
대문 밀고 들어오느라 혼났네요.
이제야 정신이 좀 나네요.
요기서 오롯이 모여 노시는 모습이 창가에 아른아른
보이는데 대문이 안열리니...에고
반갑습네다.
난 저 맨 위 <오류뜨는 분 들 여기를 클릭하세요> 가 안내하는대로
새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난 후
가끔 모래시계가 꽤나 한참이나 떠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문이 열리길래 다시 고향 집 찾아 온 듯 하여
미투리 벗고 편히 털퍼덕 주저앉으려 했더니
낯익은 문패들이 어디로 많이 사라져버렸네요.
순호 후배님은 아슈?
갑자기 많은 분들이 우주로 迷兒된 사연을?
글구 게시물 1위라는 말은 또 무슨 말이래유?
여기 말고 어디 게시물 미스코리아 심사하는 곳 있남유?
무쟈게 어지럽구만유.
나만 그런 다여?
둘 다 게시물이 어떻다는 둥 무슨 갤럽조사기관에서 파견근무하는 듯한 야그니...?
가만히 보면 유화백이 가장 컴 지진아 1위, 다음이 나, 글구 3위가 순호 산처녀,
4위가 광숙 후배(여기서 후배는 어디까지나 솔고개를 지칭)
그리고 꼴찌며 1위는 성자 화백인듯 싶네요.
그렇게 컴 좀 잘 알고 잘 한다고 뻐기지들 말아요.
그래요. 난 컴 공부 이젠 포기 했단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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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알려구 하지 마슈.
다쳐요...
고저 좋은것 줄라구 요롷게 힘들게 애쓰는구나~!
걍 그렇게 생각하시구 되는대루 흘러가는대루 두구 보십시다요.
아무러믄 우리가 떡을 달라는데 돌을 주시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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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타이거가 이번에는
100일을 채워 마늘과 쑥 먹고 촐삭대는 곰을 타고 앉았구나.
선배고 후배고 일 없수. 이제부터 수노가 대장이다.
쉬~이!
길 비켜라.
산신령 수노 행차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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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처음부터 솔고개 후배가 내 편 들까?
수노 대장 편 들까 ? 오락가락할 때 이미 내가 져부릴 줄 알았다.
그래도 어렸을 때 선 후배가 더 진짜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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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구태여
위악(僞惡)을 떨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위선(僞善)은 더더욱 낯설다.
한 평생 줄곧 한 가지 옷만 입고 늘 같은 포즈와 제스처로 연기하며
사는 인생 그거 일단 조금은 존경스럽지만 참 갑갑하지 않을 까?.
1): 아주 어린 시절부터 늘 귀에 못이 박히도록 거의 실시간
중계방송으로 들어온 엄마 친구 분의 딸 이야기,
“넌 치마 두른 애보다 못하냐?”의 비교샘플로 엄마의
고정 레퍼투와였던 그 아이.
결국은 대학 3학년 때 태평양을 훌쩍 건너 미국 MIT공대로 가더니
가볍게 00 공학박사 타이틀을 거머쥐고 그 해 평생 취직(?)인
결혼식까지 화려하게 신고하고 시댁에 인사 다니러 간다.
마침 왼쪽 어깨 기대던 신랑은 고향에서 볼일이 더 남아
우리 박사는 혼자 상경 길에 오른다.
그런데 저 앞 철판 덩어리를 잔뜩 싣고 가던 15톤 트럭에서
철판을 감아 맨 와이어가 풀리며 철판 하나가 날아와
춘향이 칼 쓴 형상을 그리며 고속도로에서 멈춘 차 안에 주저앉아
사건의 전말조차 단지 추측할 수밖에 없는
처참한 엔딩크레디트를 연출한다.
2): 할머니 회갑연에 허리 아래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머리채를 휘날리며 부채춤을 추던 소녀가 있었다.
아마도 나보다는 한 살 정도 아래였을 그 소녀에
넋 나간 중 1학년 까까머리는 그날
사람은 끼니마다 밥을 먹는다는 사실을 깜빡 잊어버렸다.
그저 “미영아” 부르던 어느 아줌마의 소리에 고개 돌려 가버린
성(姓)도 모르던 그 소녀! 를 한동안
품에 안고 살았고 가끔 꿈에서 만났다.
3): 인천 솔고개 에서 서울 이화여중으로 날아간 동생,
그래서 입학식, 졸업식에 난 덕수궁 돌담길이란 걸 처음 걸어봤다.
4): 종교는 철학이 아니다. 맹신(盲信)이라야 한다.
머리가 아닌 가슴부터 열리고 봐야한다.
헌데 난 늘 성경 속을, 불경 속을, 힌두경전 가운데를,
시크경전 가장자리를, 도교경전 숲 속을 헤맸다.
캐나다에 사는 비교종교학의 태두(泰斗)인 오강남을
그 숲에서 만나기도 했다.
5): 대학생 시절 일찍 가방끈을 접고 사회에 발 디딘 후배가 경영하는,
지갑을 그리 겁주지 않으면서도 분위기 아늑했던 경양식 집에
진짜 프로 중의 프로인 조영남이 찾아와 피아노 주물러대며
<내 생애 단 한번만이라도...> 라는 노래 불러제치고
답례로 술 한 잔 인사로 받고
장사 잘하라고 후배 등 쳐주고 가는 그 뒷모습을
무척이나 부러워하던 앙금과 같은 시절이 있었다.
6): 얇은 사 하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40여년을 따라다니던 그 나비가 가끔
커피 한잔에 목 축이려 들르던 카페 LA MER에서
갑자기 그림이 되고 인물이 되기 시작했다.
다시 처음으로...
위악도 위선도 벗자.
그저 이 세상 그 어느 배역도 훌륭히 연기하자.
정체성(?), IDENTITY(?) 그게 뭔데...
나는 이래야 하고 너는 저래야 하는 그런 매뉴얼을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데...
인생에 정답이 과연 무엇이 관대...
아니 정답이 있기는 한 거냐?!
도학자(道學者)도, 교수(敎授)도, 호방(豪放)한 기사(騎士)도,
영구(=심형래 분(扮))도, 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남정네도,
지더린 푼수도, 웃기는 품바타령도 가리지 말고 모두 연기해보자.
그런다고 내가 어디가고 내가 아닐 소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인데....
오강남이 서강남이 되고, 미영이 서미영이 되어
부채춤 대신 오늘은 승무를 춘다.
엄마친구 딸의 교통사고가 서강남의 교통사고가 되고
논현동의 카페 LA MER가 잠시 무대를 덕수궁 뒤로 옮겨 앉았다.
그림이면 그림, 노래면 노래에 걸출한 배뱅이 조영남의 천재성이
미국 현대미술관과 국전으로 인테리어 된다.
0O1-BOHEMIAN 푼수 떨다.
그래 아마 하나님께서 "남자방에는 들어가지 말아라~~" 하시는것으로 알고
포기하고 "로마의 휴일"만 또 보고 또 보고해서
이젠 대목을 외울정도랍니다.
그레고리팩이 그렇게 매력적인 남성인 줄 몰랐어요~~~
또 보고 또 봐도 너무 멋있어요~~~~
우리 남편이 본 영화를 뭘 또 보고 또 보고하느냐길래
"헵번이 너무 이뻐서......"라고 대답했더니
"내가 당신이 헵번같다고 했쟎어???"라고 답을 하네요~~~

조카 ! 카페 la mer 글구 카페 고독 글구 물든 은행잎 밟아주며 덕수궁 돌담길 돌아
뭬라나 조그만 교회당 ? [노래 가사] 정동교회가 있었던데~ 그려보는 이 아침 ~ 흑흑~
승무는 지가 가끔 다시 눈마춤 하기도 했었는데 ! 날라가을까유? 섭
남편 증말 멋 있는 분이네.
이모 말대로
"당신은 영락 없는 그레고리 펙이야" 라고 힘차게 안아주며 말해요.
남편 숨 막혀 켁켁대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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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글구 만약에 만약에
이 콰지모도를 실제로 대면할 일이 생기면
절대로 스커프 등으로 나 끌어당겨 HUG하지 말기를 ...
난 숨 막히는 건 증말 질색에요. 아니 질식해요. 하하하.
뭐라고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 데
김치국물부터 마시지 말라고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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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교회, 은행잎, 카페 고독, 카페 LA MER,
모두 인일 의 香이 느껴지는 곳이네요..
나는 고독이나 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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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이모!
마침 제게는 승무 등 없어진 글들이
불완전하게나마 댓글 일부까지 붙은 상태로 복사 되어 있으니
최종적으로 인일 홈피에서 영구 제적 당한 걸로 판명되면
언제가 될런지 먼 후일에라도 3 쿠션으로 보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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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은 사진에도 없던데........
남자들이 수다들을 떠셨나?????
대머리에 키스한것은 절대 우리 영감에게는 비밀입니다.~~~ 쉬쉬쉬~~~~~~(소변금지!!)
바로 그 순간의 동영상을
여기 한국 신문에 내려고 설레발이 치는 친구가 있길 레
조용히 술 한잔 사주며,
"너도 이번에 기자회견 한 누구처럼 만들어주랴?" 고
엄포를 놓고 원본을 압수했지요.
그러니 에스더 후배는 절대 걱정 붙들어매시압.
물론 그 원본은 레미제라블에서 제라르(?) 경감이(난 원래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내 기억에 잘 안 떠오르면 나중에 야단을 맞더라도 기냥 쓰는 버릇이 있음.
인터넷 검색이 아닌 책에서 직접 찾는 게 내 적성인 데 책들이 다 출가했으니... 쩝쩝)
세느 강에 투신하며 던지듯 저 한강에 던졌지요.
물론 복사본도 없고요. ㅎㅎㅎ
하지만 지연숙 님 부군되시는 장로님 대머리 화상은
아직도 연고를 계속 바르는 데도 효과가 없대요.
그건 다시 대머리 그 자리에 그런 엄청난 기를 부어넣은 사람이
직접 다시 호호 입김을 불어주어야만 효과가 있다는
저 위에 계신 GOD가 살짝 제게만 비방을 알켜준 거에요. ㅎㅎㅎ
물론 그건 그분 모르게 할 수도 있어요.
내일 교회에 가서 진심으로 기도하고
내일 밤 꿈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살짝 김을 불어넣어주세요.
이상 오바.
나 그 사람 인간적으로 무지 좋아 했는 데 이제야 떠오르다니...
아! 참 자베르 경감은 세느 강에 투신할때까지는
내가 직접 그 무대에 뛰어올라가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으로 내내 보던 사람인 데
역시 소설은 극적인 반전을 위해 그토록 사람 애간장을 녹이더군요.
글구 사실 내용은 자베르는 세느 강에 투신하면서 그 동안 자기의 행적이나
조사했던 사건 일지 중 장발잔에게 해가 되는 건 일부 없애고
나머지 일기나 후회하고 참회한다는 내용이 담긴
수첩과 신발은 놓고 뛰어들었지요. 아마도(?)
그날 그와 같은 에스더의 익살스럽고 몸을 던진 연기가 있었기에
인일동문잔치는 더욱 생명력 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는 거지요.
해서 나도 항상 에스더는 인일의 0O1 보배라고 하는 거에요.
전혀 다른 가감이나 계산 없이...
글구 다시 얘기하지만 쑥인절미나 쑥개떡은
인절미는 찹쌀이 조금 들어가고 개떡은 멥쌀로 하는 차이 뿐
인절미라해서 더 맛있는 건 아녜요.
그게 좀이 아니고 뒤집어질 정도로 더 맛있다고 한다면
거기엔 올리고 당이나, 꿀, 엿기름, 설탕, 종류중 뭐가 가미돼도 된거에요.
찰떡과 메떡은 각자마다 기호가 다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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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 happy hours, from seoul.
쑥개떡하고 쑥인절미의 맛은 각자 기호 맛이 아니라.
쑥인절미 맛이 최고입니다...
전번에 떡집을 잘 못 알려 주었네요? 미안합니다.
방배동이 아니고요, 반포상가에 있는 함지박떡집입니다.
전화는 02-532-5118..
송호문님에게 맛없는 한과나 쑥개떡같은 것을 보내지 마시고..
미국 촌사람에게 쑥인절미를 랩으로 싸서, 꽁꽁 얼려 인편으로 보내보세요..
정말 맛이 죽입니다.(부산 말,,)
그런 떡 공장이 여기 있어유 이내는 그보다는 저시 더 조씁니다 예: 창란 명란 우타타타 뉜지 참고로 하시압 ㅋㅋㅋ
수노 동상 ! 아랏다구야 ! 오늘 큰 수확 자받네 70전엔 뵐수 있을까 점님을 총총
송호문님!!!!!!!!!!!!!!!!!!!!!!!! 가라비젓은 아십니까??? 댓글 201번네는 가라비젓을''
그러나!!! 미국촌님들에게는......한국 주소을 알려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배보다 배꼽이..)
양념 가리비젓이 무엇인가?
"주식회사 정갈찬, 제품명; 양녕 가라비
설명...가라비는 동물성 프링큰톤을 먹이로 하여, 탄력이 좋고 살이 부두러우면서 쫄깃쫏깃한 맛을
내며 갖은 양념에 깊은 맛을 더해 민반찬으러 아주 좋습니다!!!"
제는 ..오늘..일요일 점심.. 쌀밥 물에 김치와 가라비젓......ㅋㅋㅋㅋㅎㅎㅎㅎ 어매 죽인다
실실 그대의 정체가 드러나시는구만유~
<ㅋㅋㅋㅋㅎㅎㅎㅎ 어매 죽인다>
요글에서 꽝! 도장 찍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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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래두 졸때루 발설은 안헙니다.
내가 무신일이 있어두 201번째를
쟁탈하야 가라비젓을 호무니 온니에게 뱅기태워
보내 디려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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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디 이방 쥔장은 워디 가셨남요~?
멧돼지 잡으러 곰배령 가셨남요~?
立春大吉 쓰시러 서당 가셨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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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생각나셔서 숨으셨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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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대 젊은 시절 난 자주 용 선비라고 불려 졌었다.
주로 70 대의 노짱들에게...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며 아카데믹한 예인(藝人)의 냄새가 난다는
얘기를 귀 넘어 듣더니 급기야 사이비 교주 냄새도
난다는 곱지않은 눈짓도 받았다.
그러다 꺾어진 백년이 좀 지나 뒤늦게 난 보헤미안이 되었다.
난 내가 보헤미안인 것을 세상 사람들 모두 다
보헤미안인 것으로 가끔 착각을 한다.
그래서 난 내가 늘 영원히 살 사람처럼,
또 어느 때는 내일은 더 이상 숨쉬기운동을
하지 못할 사람처럼 극과 극을 살아왔다.
여자냐, 남자냐의 분별도, 초면이냐 구면이냐 구별도 못하는
무지몽매한 행동을 하면서도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
사람이 지켜야 하는 예(禮)와 규범(規範)이 있다는 것도 가끔은 잊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내 멋대로 살아도 그 뿐이라는
생각에 젖어 판단이 흐려진 것이다. 아니 판단이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씨줄과 날줄의 그물망을
조심해가며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앞뒤도 가리지 못하는 내 행동이, 거침없는 내 언사가,
자유분방한 내 사고방식이 내 본의와는 다르게 오해되고,
남을 불편하게 만들고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물에 떠다니는 보헤미안이 아니라
땅을 밟고 다니는 보헤미안으로 살아가야할 것이다.
그간 나로 인해 고개 내저었던 분들께 오로지
미안할 따름이다. 석고대죄 중~
홈피가 리모델링되면서 먼저 올린
정호승 님의 이 시가 글자가 깨알만해졌더군요.
수정란이 글 쓰고 잠시만 살아 있다가
없어지는 시스템이니 고칠 수도 없어서
다시 올려봅니다. 이 시(詩) 참 좋아하거든요.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 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
지금 컴을 열어보니 멀리 해외 출장 갔던 글들이 한꺼번에 나란히 첫 페이지에
등장해 있네요. 원래 부끄럼을 많이 타는 사람이기에 한 페이지나 두 페이지에
하나 정도만 올렸었는데 한 페이지에 이리 떼거지로 나오니 정말 쪽 팔려
몸 둘 바를 모르겠군요.
사실 이번 개편된 시스템은 어느 면에서 무지 편하고 증말
고속열차인 듯싶습니다. 구태여 소스보기나 속성 등 Tag를 걸지 않고도
그림이나 노래가 붙어 오르고 글자크기나 색상, 진하기도 쉽게 조절되는 듯하니...
그러나 그런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나와 같은 더듬이 과(科)는
다시 그 새로운 환경을 익히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군요.
만약에 올린 글이나 그림이 엉뚱하게 나올 경우 먼저
시스템은 삭제가 되는 데 이번에는 잘 안 되어 사실 겁이 나서
몇 번 글이나 그림을 올리려 시도하다가 주저앉아 있습니다.
나중 실력이 있는 분들에게 동서남북을 좀 배우고 들어와야겠어요.
귀인의 지적대로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을 때는 모두가 맛이 있지요.
배가 빵빵 부를 때 맛을 감별하는 능력 그게 진짜 미각이 탁월한 사람이지요.
물론 아무리 그래도 제 눈에 안경이듯이 제 혀에 입맛이지만...
나는 한 때 자칭, 타칭 전미협 회장을 역임했지요.
전국 미각협회 회장! 물론 명함은 없었어요.
돈 많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미식가협회가 아닌, 타고난 미각의 지존!
오늘 밥을 든든히 먹고 시식을 했지요. 귀인이 그렇게나 입에 침
마르도록 극찬하는 소위 죽여준다는 그 쑥인절미와 쑥개떡, 등을...
다행히 인절미든 개떡이든 감미료는 섞지 않았더군요. 해서 정확한 맛을
감별하기기 쉽더군요. 결국 고물을 묻히지 않은 순수한 찹쌀로 만든
인절미와 멥쌀의 차이인데 오늘 내가 먹어 본 것은 찰떡이 찹쌀 고유의
끈적대는 맛은 있지만 개떡이 더 쑥의 향이 조금 더 배어나오는
특색이 있더군요. 하지만 결국 떡은 떡이더군요. 몇 개 집어먹었더니
역시 생목이 올라오더군요. 밥은 배를 아들에게 이만큼~? 이만큼~?하며 불리던
청개구리 아빠 배처럼 사정없이 꾸겨 넣어도 생목이 오르지는 않던데...
역시 질지도 되지도 않게 잘 뜸들은 막 지은 저녁밥이 내게는 죽여주더군요.
다만 그 함지박떡집이 음력 3월부터 단오 사이의 해풍을 맞은 제대로 된 쑥을
채취해서 만드는 점은 높이 사야겠더군요.
자! 다음은 젓갈입니까?
명란젓, 창란젓, 곤쟁이젓, 멸치젓, 새우젓, 소하젓, 우타타젓, 오징어젓
가리비젓 등등입니까? 그 중에서는 소하젓과 우타타젓이 가장 고급이지요.
가리비는 내 경험으로는 젓갈보다는 구워서 쐬주 잔 기울이며 먹을 때와
(그것도 바람 매운 속초항의 좌판에서)
그냥 날거로 초고추장에 먹는 게 일품이지요. 귀인도 우선 그렇게 날 거로
초고추장에 찍어 시식해보세요. 지갑이 얇아 못 먹지, 배가 적어 못 먹지 않을 정도로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갈 테니까요.ㅎㅎㅎ.
아무튼 귀인도 음식종류를 깨나 잘 알고 그 맛을 잘 아는 듯싶군요.
하지만 젓갈류는 되도록 삼갑시다. 고혈압의 위험이 있으니... ㅎㅎㅎ.
아! 참 글구....여기 봉숭아 학당에선 댓글 200번은 불가능한 숫자에요.
방도 곧 옮기려 하니까요.
그럼 이 내가 드더 보지도 모탄 저시 소하 가리비 우타타 인디
글구 토하저슨 뭰지? 강에서 자븐 자근 새우라던디 소하? 토하? 머거봐서야 알지?
근디 점님 이내도 기냥 저세 따끄난 밥 한공기 순시깐 뚝딱 아니 두 공기 001 이 내 식성 !!!
글구 여짜옵건디 이내 쫀 사람드른 소위 drip coffee 라고 해서
수십 종류에 coffee bean 중 입맛에 따라 즉석에서 갈아서 사오던가 아님 아예 Bean을 사다가
각자 coffee grinder 에 갈아 즉석에서 내려 숭융 정도로 마시는데 [ 그 커피 가는 소리에 아침에 깸 ]
한국에 커피 문화는 아직 그 기계를 보편적으로 사용 안타는 정보를 어제 입수하야 간것을 보내야 한다는데
그런가유 ? 그럼 이 내가 어제 산 Bean을 모다 바꾸어야 하는 그런 ㅉㅉㅉㅉ
헌디 두분다 커피 안주는 무었으로 하나?에 대해선 모르실것 같은디 내롱
근디 점! 니 내캉 동기지 ! 우타타타 !!!!!
글구 사실 젓 중에서는 성게젓이 최고지요.
따끈한 밥에 넣어 한번에 다 비비지 말고
성게 넣어가면서 조금씩 비벼먹는 그 맛이라니...
글구 커피는 여기 한국에도 웬만한 집은 GRINDER 있고
없어도 커피 집에 가서 별 비용 안 들이고도 갈아 올 수 있고요.
미리 갈아두면 커피 향이 빨리 나가잖아요.
커피는 마실 때보다도 커피 내리면서 방안에 커피 향이 번져 퍼지는 그게 더 일품이죠.
어쨌거나 어제 점심 잘 먹고나서
(배 고플 때 시식하면 엉터리라고 하는 귀인의 의견을 100% 참작하여 )
쑥인절미와 쑥개떡을 시식한 후 약간의 생목이 올라왔건만
저녁에 다시 하얀 밥을 조금 먹으니 꿀맛이더군요.( 나는 현미는 체질상 절대 안 먹음)
이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안개 속에 묻히신 귀인에게 퀴즈를 냅니다. 퀴즈를 원캉 좋아하시니...
귀인에게만 이 문제의 답을 말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걸 맞추시면 이제 그 마스클 벗고 우리와 봄 나들이나 가시는 겁니다.
저는 사실 새 글 시리즈를 갖고 다시 들어가려고 하는 데 인일 홈피 새 시스템에 아직 미숙해서
몇 번 시도하다가 실패했지요(저 위에도 연습 실패를 삭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첫 페이지에 내 글이 여러 개가 한꺼번에 올라 있는 게 좀 무안해서
그게 다른 페이지로 옮겨질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저는 댓글 몇 개라든가 하는 숫자에 큰 미련은 두고 있지않거든요.
자! 그건 그렇고
문제는 첫 페이지에 제가 처음 올렸던 승무의 글을 Reality 문제가 있어서 좀 손을 봤습니다.
그걸 알아 맞추어보세요. 맞추시고 정식으로 오페라의 유령의 마스크는 벗는 겁니다.
거기에 절에서 쓰는 도구 라는 말에 도구 대신에 불구로 바꾼 것 말고 다른 한 가지를 맞추어보세요.
다른 분들 알더라도 힌트를 주시면 안 됩니다. 오직 귀인 혼자 힘으로 풀어야 합니다. ㅎㅎㅎ.
정정합니다.
가리비는 겨울 바닷가의 좌판에서 연탄불 쬐며 즉석에서 구워
쐬주 잔과 더불어 먹을 때가 가장 끝내주는 맛임은 맞지만
날로 먹는다는 거 그거 제가 잠간 혼동을 일으켰습니다.
날로 먹을 때 죽여주는 건 가리비가 아니라
가이바시 이기에 정정합니다.(가리비 먹으러 동해로 날아가고 싶다)
글구 4점 귀인님
댓글 등 실시간으로 관심을 가져주셨던 분이기에
아실 것 같아서 이젠 멀리 날아 가버린 종이비행기인 승무에서
문제를 낸 것이 제 지나친 오만이었을까요?
그까이꺼 무슨 처음 만난 사돈 간의 대화꺼리에
나오는 문제도 못 되는 데
그 시시한 내 글을 지난 글과의 차이를 어찌 기억한다고?!
저의 불손한 착각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옛글을 기억하신다면
<표본실의 청개구리>에서 해부하는 개구리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난다고 썼던 염상섭이
냉혈동물인 개구리 몸에서 무슨 김이 나냐?
그러고도 사실주의의 선구자이냐? 라고 뭇매를 맞았던 게 생각나서
저도 좀 과장을 한답시고 모험을 무릅쓰고 썼던 표현을
REALITY에 맞게 조금 수위를 낮추어 고친 것에 주목해서
한번만 찬찬히 보시면 알 것입니다.
개인 사정에 의해 4점 점박이는 이 시간 이후로 영원히 떠납니다...
쑥인절미, 가리비젓,,약속을 지키고 떠나야하는데,,...
"다시 한번 더"..약속을 못 지키고 떠나 ,,,대단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아니!
이렇게 그냥 떠나신다니...
그동안 516 카페에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BACK CHORUS 를 넣어주셨던 분께서...
로렐라이 언덕의 사이렌처럼 미지의 세계로 가신다고요?
우리가 아니 제가 혹 무슨 큰 결례라도 저질렀단 말씀이신지?...
주제넘게 퀴즈를 낸 게 기분을 상하게 해드렸나요?
그건 귀인이 퀴즈를 즐기시는 듯해서
저도 덩달아 재미로 그리 한 것인데...
무슨 일 인지 모르나 개인사정으로 떠나신다하시는데
뭐 어디 붙잡을 실체나 알아야 붙잡을 수 있으련만.....
우리가 마음으로 또 댓글 상(賞)으로 과분한 은혜를 입었으면서
그 인사조차 할 수 있는 실마리마저 남기지 않고 가시다니...
붙잡는 것이, 말리는 것이 귀인께 짐이 된다면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끝내 그 어떤 말도, 만류의 눈짓도 뿌리칠 듯싶은
님의 결연한 뒷모습을
그저 망연자실 보고만 있어야 하는 심정이라니...
다만 님이시어!
영원(永遠)히 라는 말은 부디 거두어주소서.
늘 건강하십시오.
0O1-BOHEMIAN 합장배례
섭섭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이라 하시니 어쩔 수 없지만
저도 ....께 갚아야 할 빚이 있거늘
이렇게 떠나신다니,,,,
부디 어느곳에서든 강건하시고 다시 맘이 내키실때
돌아오세요.
저에게도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빚지고는 못사는 사람입니다.
.gif)
poong1005@hanmail.net 제 이멜입니다.
수노~ 이 내가 위에 점님것도 함께 꾸렸는데 혹 만나면 드리고 흑흑!!!
회자 정리~
그 언젠가 만날것 같은 느낌 [이 내몸 신통력 쬐끔 있음 ]
조카 ! 성게젓 이란것이 매력있것네유!
이몸 오늘 점심은 미제 멸치젓에 미제콩+ 일제쌀밥에 미제 멸치젓이구먼 [ 닭 대신]
헌디 거 퀴즈 혹 "기도" 아닌감유~ 혹 ! 성게젓 상품으로 우타타타! 야무져 !
아! 그래요.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난 사람은 언젠가는 해어진다, 라 하지만
4점 귀인과 우리는 아직 만나본 적도 없이 별리(別離)의 순간을
먼저 갖는 게 너무 너무 아쉬워요. 부디 그 어디에서든 건강하시어
언제든 꼭 다시 뵈올 날을 기대하는 수밖에...
귀인이 가버린 무대에 귀인에게 바쳤던 퀴즈는 메아리 없는
공허한 길 잃은 아우성이고 바람결에 무심히 부대끼는 헤어진 깃발일 뿐...
마침 이모가 물으니 답해 드리죠. <승무>에서 애초에 <서미영>의 천재성을
강조하려고 국전에서 내리 3년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썼었지요.
국전에선 대통령상을 3년 연속으로 준다는 건 대한민국 국전 개시 이래
제도(制度)상 전혀 있을 수 없는 것을 알면서 도요.
하여 비록 시답지 않은 글이지만 공개적인 무대에 올린 글이기에
너무 비현실적인 내용은 고치는 게 좋을 듯싶어서
그냥 국전에서 3번이나 특선을 한 초대작가로 바꾼 것이 답이었어요.
요즘이야 다소 흔해졌지만 성게 젓은 과거 무지 귀하고
증말 맛이 곶감 소리에 울음 뚝 그친 어린 아이에 놀라
도망가는 타이거가 생각날 정도지요.
잠시 쉬면서 숨 고르는 의미로
늘 우리 집 식탁 앞 벽에 걸린
좌우명 액자처럼 내 마음에
각인되어 있는 시나 한 수 감상해보죠.
목계장터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朴家粉)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지로 변해
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신경림(申庚林)
위의 시와 코드가 비슷한
나옹선사의 시도 곁들여 감상하지요.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 가라 하네.
고려(高麗) 나옹 선사(禪師)
어젠 이 방에 아무도 다녀가질 않아 이 내가 가게 닫을무렵 열었다가 두리번 두리번
가신님은 아니지만 초혼이라도 부를것 같은 이내 맴이였네유
4. 김 성자 5 김 순호 이 인선 6 김 춘자 김 광숙 7 김 자미 11 안 광희 후배들을
서름에 겹도록 불렀노라 ~ 사랑하는 후배들이여~ 사랑하는 후배들이여 ~
이 내는 오늘 점심으로 쑥 인절미나 뀅대신 씹겠노라 흑흑 ....님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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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니의 절절한 맘 어찌 모르겠습니까?
온니의 전화 목소리는 곱기가 어여쁜 항아리에서 튕겨져
나오는 듯 아름답기 그지 없었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온니의 성품은 안봐도 느껴지는듯...
오찌하오리까?
온니의 허전한 맘을 오찌 채워 드리리까?
마음 한곳은 저 또한 얼마나 아리는지....
온니~!
언제고 행차하시옵소서.
고이 모시오리다.
보고픈 사람과 그리운 고향은 언제든 그자리에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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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 후배는 7기가 아니라 8기에요.
글구 항상 양산박의 송강 왕 두령처럼
우하하하 호탕한 웃음을 달고 다니시길 레
목소리도 걸걸한 줄 짐작했는데
수노 대장! 우리 516 회장 목소리를 친견? 아니 친문? 하니
마치 어여쁜 항아리에서 튕겨져 나오는 듯 아름답다고요?
와! 그야말로 516카페의 진정한 홍복(洪福)이로세.
목소리야말로 가장 신(神)에 가까운 울림을 느낄 수 있으니...
언젠가 낭랑한 옥음으로 “여러분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하는 장면이
벌써부터 봄의 훈풍처럼 귓가를 간질이는 군요!
아! 커피 향도 곁들인 봄이 저 문 앞까지 왔나보다.!
호문언니!!!
아잉 ~~~스~을퍼라 !!언니!!!
언니 !!!
들리오니까 ?
내가슴에 흐르는 눈물소리!!
화면에 안개가 낀듯하여이다!!! .......언니 !!!!
선배에 실수를 찝어내는 용왕님도 계시고 니는 요기 들어와 볼만혀다
수노야 항아리 튕기는소리 그것도 검색해봐야 알긋다
별로 이내를 늙다는 표현은 아닌것 같아 맴에 드니
혹 자미 만나면 이 내것 대신 바지락 칼국수 쏘면 맞거레이
목계 장터 신경림 작가를 우리줄에 서느분인줄 알았더니만 반대편이더군
풀메긴 인조 파자마 바람에[속이 거의 드려다 보임 웃타타타] 이발소 앞에서 참외를 깍고
뭬라 목로에 앉아 맥주 안주로 막걸리를 들이키면
모두들 한결같이 친구같은 얼굴들 같다던데~
이내도 요 이방에 오시는분들 죄다 수십년전 동래 친구 같구먼이라우
용왕님 칭호 오늘 받으신분! 요 위에 자미가 오늘 아무레 도 설렁탕 깍뚜기 그냥 삼킬것 같군요 자미야 이 내 같으면 그냥 있기엔 좀 거시기니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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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듣기가 산뜻하네요.
아니 내가 멋 모르고 좋아하는 것 아닌 감?
토끼한테 속아 결국 간암을 못 고치고 승천했다는
그 바보 용왕이 안 찾아간 맞춤복을 던진 건데 모르고?...
그래도 좋다! 어쨌든 땅 속 바다에서나마 왕 한 번 했으니...
자미 후배가 이모에게 칼국수 산다고 했지요?
그럼 소인이 대신 언제 인천 가는 길에 시식을 하겠나이다.
어디까지나 미각의 지존으로서 마마가 수저 들기 전에
소생 목숨을 걸고 마마의 신변안전을 위해 미리 맛보는 줄 아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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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마마! 마마께옵서는 그저 무심히 던지는 말이지만
가슴 시린 이도 간혹 생길 수도 있사옵니다.
516 카페 준공기념 동판에 이름 올린 우리 회원들
이름을 빼 먹는다거나 기수를 헷갈린다거나... 하신다면...
부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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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언니의 쓰린 맘 무엇으로 달래드릴꼬???
고저고저 뺑기 타시고 날래날래 오시라요(춘자버전)
기둘릴게요~~~~~~~~~~~.
언니가 좋아하시는 바지락칼국수,
아니 요즘 유행하는 메생이칼국수, 팥칼국수 많이 사드릴게요.
국수 좋아하는 춘자랑 같이 오시라요.
서울에는 예술의 전당 앞에 잘하는 곳이 하나 있어요
(백년옥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근디 그런 것 다 집어치우고 영종 을왕리 가기 전에
기가 막히게 하는 곳이 한 집 있어요.
익힌 낙지를 추가로 넣기도 하고 생낙지는 초고추장에 찍어먹기도 하는 집인데
가끔 혹 가다가 실수해서 약간 짤 때가 있는 게 흠이지만
대개의 경우 맛이 끝내주고 예전에 봄날 창경궁의 벗꽃놀이가 사실은
벗꽃보다도 엄청 모여드는 사람들 구경하는 맛에
덩달아 붕 뜨던 기분이었던 것처럼
그 집 엄청 손님이 많이 와서 괜히 더 맛이 있어보이죠.
하여 미각의 지존이 아닌 입들은 제대로 속죠.
하지만 그래도 바람 쏘일 겸 한 번 가볼만 해요.
<황해집>(?) 이었던가?
하여튼 내 차 내비게이션에는 등록이 돼 있으니
10년 된 내 차 아직 내 애마일 때 오소서
배가 터지든 지갑이 다이어트하든 땡겨보죠!
아니면 해거름에 그 어느 곳보다도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낙조>라는 곳도 가보죠.
밤늦게 먹는 야그만 하니
아까 얇게 깍은 밥을 공양받은 배가 은근히 눈치를 주네요!
그래도 그냥 모른 척하고 자야겠지요.
지금도 임신 6개월인데 자칫 8개월이 되면 안되니....ㅎㅎㅎ.
솔고개 후배! 이 밤중에 무스기 칼국수 야그는 해가지고서리...
일단 배 고픈 신호를 받아 눈 뜬 배가 곱게 나를 재워줄라나?
광숙이 니 용왕님을 닮아 이 내를 사전 찿게 하네
메생이가 뭰감 ?
만물지존이신 용왕님 입맛도 영원히신가 봅니다
이 내도 티브보다가 그만 먹는 화면만 나오면 그냥 지나질 못하는 ~~~
헌디 4 류 옥순 후배를 지가 빼뜨럿네유 옥순 혹 삐졌어
이 내가 어제밤 자리에 누웠는데 퍼뜩 스치더라구
유 옥순 나와라 오바
광숙아!
대문에 네 댓글이 올라와 있길래 클릭해서 여기까지 들어왔다.
지난번에 내가 합창제때 네가 데리고ㅣ갔던 그 칼국수집 참 맛 있었어.
어쩜 바지락을 그렇게 많이 넣었니?
지금도 그 칼국수집 생각하니까 침이 넘어간다,
한국애 갔을때 사람들이 한정식집이나 뭐 비싼집이라고 대접차원에서 근사한데라고 데리고 가는데
난 사실 칼국수 맛있는데, 찝찔한 학교때 먹던 풍년당 우동같은것이 더 먹고싶더라.
남대문시장안에서 팔던 그 냉면도 먹고싶었고 명동골목에 있었던 "부산집"된장 뚝배기에 황새기젓에
양배추쌈싸서 커다랗게 자른 무우김치에............ 굴떡꿀떡....
미국서 하두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한국에 가면 그런 토속적인 음식이 먹고싶더라구~~~~
나 지금 누구하고 말하는거지요????
반말하면 안 되는건데 쬐쏭합니다.
좌우간 이 방에만 들어오면 맴이 싱숭생숭 아주 복잡혀요~~~
쑥개떡, 바지락칼국수............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쑥개떡 바지락 칼국수 있는곳~~~
종달새 울고 개나리 피는곳~~
이 노인 춘자의 고향이로다~~~~
우리 회장님!
메생이도 모르시네. 해초 종류로 물커덩 대지만 삼삼하게 끓이면 맛이 좋아요.
위장 나쁜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거죠.
저도 얼마 전 두 어 근 일부러 사다가 실컷 해먹었지요.
야구선수 박찬호 부인이 건강식품으로 매일 남편에게 해준다는 음식이죠.
하루꼬, 광숙, 호문회장님 모두 칼국수를 좋아하는구나. 글구 바지락 칼국수도...
솔직히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겐 밀가루가 좋지는 않은데
바지락이 그 밀가루의 열을 상쇄해주기 때문에 절묘한 조합이죠.
바지락은 덜 손질한 것을 넣으면 지금지금하고
치아에 씹혀 조리가 잘 된 집이라야 하는 데...
어쨌든 이 소생과 식성이 비슷하니 띵호아!
글구 솔고개를 들먹이다보니 솔칼국수도 드셔봤나?
강원도 횡성 성당 못 미쳐 잘 하는 집이 하나 있는 데...
나중 한국에서 만나 내가 모시고 다닐 때
우리 516 회원들 입이 고급이 아니라 미니 지갑만 갖고 다녀도 되겠네! ㅎㅎㅎ.
근디 에스더 후배.
솔직히 난 그 풍년당이라는 만두집인지 우동집인지 가끔 서로 말하는 것 보는데
워낙 누른 밥에 찐 김치 하나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로 지금도 매일 하루에 한 번은 먹음)먹고
띵호아! 하며 살던 솔고개 샌님이라(?) 그 풍년당이 어딘지 몰라요.
만약 지금도 아직 있다면 나중 함께 가봅시다. 옛 추억을 더듬으며...
마치 영화 <사랑의 행로> 후속편 제작 토론하는 것 같네...
글구 실제로는 웬만한 음식은 거기 미국도 다 있지요?
단지 그런 음식보다도, 그걸 먹던 옛날이, 옛고향이, 옛 정취가,
함께 그 자리에서 지지배배 웃고 떠들던 친구들 얼굴이 그리운거지요?
<BLANDO 의 내 고향으로 날 보내 주> 이 노래 참 내게 사연이 있는 노래인데...
언젠가 프로인 에스더 노래로 직접 듣고 싶어요.
그나저나 밤부터 아침까지 먹는 품바만 하니 오늘 아침 밥맛은 좋겠다.
아 글구 남대문 안의 냉면집이 냉면에요?, 국수에요?.
난 3000 원 하는 국수 참 여러 번 먹었는데...계단 밑에 있는 그 집!
풍년당이 아이고 풍미당이예요~~
국화빵이랑 단팥죽 그리고 우동이 아주 맛있는 동인천애서 내리면 그 큰길이 무슨길이였지요?
내리교회 올라가기전 그 코너에 있었는데........
제가 결혼해서 첫아이 가지고 입덧할때 서울서부터 노냥 가서 그 우동을 먹었다는거아녜요???
남대문시장의 냉면집은 결혼해서 우리 남편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냉면을 사 주겠다며 데리고간 집이었는데
장바닥 철벅거리는 아주 구질맞은 내 생각으론 허름한 방으로 들어가서 먹었던것 같아요.
새샥시를 그런 후진곳으로 데리고 갔다고 한 젓갈도 안먹고 집에 오는길에 첫번 부부싸움을
했지요. 싸움이랫자 나혼자 신경질내다 끝나는것이지만.....
후에 아버지에게 말씀 드렸더니, "철웅이가 냉면맛을 아는구나! 거기 진짜 냉면 맛있게 하는집이다, 너!"하시면서
다시 함께 가지고하셔서 가서 먹었지요.
진짜루 맛있더라구요~~~~ 두그릇 먹었어요. 우리 아버지는 네 그릇 잡수시고~~~~~
우리 아버지가 키가 182Cm이시고 몸무게가 100Kg이신 아주 거물급이시거든요??
우래옥냉면 너덧그릇은 기본이세요~~
제가 글을 쓰다보니 저도 송호문언니처럼 말 하는것처럼 쓰네요~~~ㅎㅎㅎㅎㅎㅎㅎ
그 계단밑 국수집!!
진짜 맛있었어요.
우리 입맛이 아주 서민적이네요~~
둘이 데이트하면 돈 안들겠어요~~~
옷은 운동화바람에 청바지입으면 되겠지요????
근디 아직 그 집이 있을 까?
에스더가 말하는 남대문의 냉면집은 그냥 지나가보았고
내가 자주 먹은 곳은 계단 밑 끽해야 5~6명이 앉을 수 있는 국수집이었네요.
서서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공연히 눈치가 보여 늘 한 그릇밖에 못 먹었던 ...
글구
<사랑의 행로> 가 아니고 그리어 가슨 과 로널드 콜맨이 주연한
<마음의 행로> 에요. 나 그 영화 3 번이나 봤는데...
늙으면 죽어야 되....죽으려면 늙던지...
친구들과 그저 간단한 소식이나 주고받다가
바로 그 사랑 아니 마음의 행로라는 영화를
TV에서 다시 보고 재방송까지 또 보며
(나중 DVD까지 하나 사기도 했었지만)
맨 처음 그 영화 보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생각나며 그런 추억이 기억의 창고에
아직 남아 있을 때
뭔가 좀 몇 글자라도 남겨놓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 때부터 가끔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 담아 놓았던 것을
지금 일부 열어
인일홈피에서 방 얻어 조그만 행복을 누리는 것이지요.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어느 똑같은 것을 보면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지요.
하지만 가끔 이렇게 강가에서 물장난치고 피래미 잡던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보자고요.
그런다고 우리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 인생이 변하는 것도 아닌데요 뭘.
항상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살자고요.
무게 잡아봤자 똑같은 저울로 달 수 있는 정도고
어깨에 힘 줘봤자 뻥 넣은 옷 입으면 모두 비스름한데요... 뭘.
누구 말처럼 진지하기만 한 인생은 답답해요.
저 땜시 호문언니, 용선배님, 춘자 모두 칼국수가 눈에 선해서 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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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누구든 오시면 제가 모시겠어요.
호문언니, 메생이는 파래 비슷해요. 마치 바다 이끼라 생각돼요.
빈혈에도 좋다고 이 곳에선 메생이 굴밥, 메생이 국수 등등 요즘 인기 식품 중 하나예요.
용선배님, 전 마음의 행로로 읽었구먼요.
다시 내려보니 사랑의 행로더라구요.
그랬어도 다 통하는 것 아닌가요.
물 흐르듯 사는 것이 젤 좋지요.
춘자랑 먹었던 칼국수집은 신신예식장 뒷편에 있고요.
항상 향수에 젖어있는
춘자는
생생하게 기억도 잘 한단 말이야!!!
풍미당이 아직 있을런지?
그러나 언제 춘자가 와서 그 여러 곳을 다 다니려나?????
국수만 먹으려도 여러 날 잡아야겠네그려~
추억을 되씹으면서 다니자꾸나.
이 봄에 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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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바지락 칼국수는 인천에서 대부도가는길로 가다보면
"오이도"라는곳이있는데 거기는 온통 섬 하나(아니지금은섬이 아닙니다 육지입니다)
"바지락 칼국수 "대 단지 입니다. 그중에서 한집 열무김치에
보리밥에 무생채에 참기름에 고추장에 국수는 정말 댓자 칼로 숭숭썰어서
끓여주는곳이있는데 바지락이 하도많아 국수그릇이 사나워 보일정도랍니다.
국수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동안 보리밥을한술뜨고 열무김치 넣고 생무채
한젓갈넣고 챙기름넣고 고추장넣고" 서억썩 !!서어썩!!" 비벼먹으면
옆에서 드시는사람 하나같이 "캬!!!! 죽여줌니다. 나 환장 하겠구만!!!"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위에서 "용왕님" 이 "대비 이모마마"를 위하여 "시식"을 자청하시니
나 워쩌란 말씀이오니까???워카믄좋캈시오??
말씀에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용왕님의 "시작은 항상 거창하였으나 그끝은 수다로 끝나다!!!????"
ㅋ ㅋ ㅋ ㅋ ㅋ ㅋ(어쿠!!무엄하게 용왕님께 이런실례를!!!)
평준화중의하나 "지식의 평준화" ???" -----살아가면서 인생사 사람살아가는
풋풋한소리가 진리요 학문이요 지식인가봅니다"
학문과 지식과 진리에 따르는 "인생사 수다"가 끝이 없으니말입니다.
인일에는 어째 이리
才氣와 機智가 뻔뜩이는 여호걸들이 즐비 하다여!
봉숭아 학당이 봉숭아 식당!으로
인간본연의 3대 본능으로 진솔한 탈바꿈을 하는 가 하면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다 라는 BIBLE까지 들먹이며
결국은 시작은 거창하나 그 끝은 수다로 끝나다 라는
아포리즘으로 마무리 펀치를 날리다니...
나 이러다 별명 하나 더 생길라! 용두사미라고....
나 너무 너무 웃느라고 배꼽부터 분실할까봐
두 손으로 틀어쥐고 뒹글었소이다.
하여튼 대단하여이다.
이럴 땐 나도 송두령처럼 우하하하 이다.
그럽시다. 이 내몸을 주책거사로
몰아세우지 않는다면 다음 주에 뛰어봅시다.
난 26일과 27일에는 약속이 있으니 그날은 빼고....
솔고개 후배! 긴급훈령 2호 발령이다.
후배! 후배가 칼국수 회오리바람을 몰고 오는 바람에
식당까지 개업했으니 후배가 새끼줄과 중간 집합지 등 조정할 사!
수노언니,
용왕님께 봉숭아 식당까지 개업하시게 하다니
증말 못말려유~~~
한 번 선배는 영원한 선배시니 명령받자옵지요.
자미가 입이 닳도록 칭찬한
오이도로 가지 않고 어쩌리오?
아무래도 요거 보고
호문언니랑 춘자가 뺑기타고 날아오겠는디~
기왕에 개업인사를 하는 자리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모두 시간을
내 주시어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이럴 때 지리에 밝으면 어디에서 중간에 만난다든가 작전을 그릴 수
있겠거늘... 영 지리엔 어두우니... 직접 대부도에서 만날 까?
(나는 가는 경로 요소요소에는 어둡지만
큰 기착지 자체 찾아가는 데는 도사임=목소리 예쁜 내비 언니가 있으니까...
글구 대부도는 두달 전쯤 가봐서 이미 언니도 잘 알고 있고...)
아님 인천 팀을 픽업하기 위해서는 이 마부가 인천을 거쳐 날아갈까?
어차피 차 2대가 뜬다면 8명 정도라도 좋겠네.
대부도에서 직접 만난다면 다다익선이고...
소수정예는 그 나름대로,
인해전술은 또 그것대로 다 의의가 있으니...
"봉숭아 식당"의 개업을 축하합니다.
봉숭아꽃을 식당앞 화단에 심어드리고싶어
봉숭아꽃을 찾으러 아무리 다녀봐도 구할수가 없어
아쉬운대로 빨간 장미꽃을 가지고 왔습니다.
"개업을 축하드립니다. "
처음은 미약하였으나 창대해지는 복을 받길바랍니다.
저같이 천하고 무지한 소녀가 감히 머릿속이 상식과 지식으로 가득찬
용상님을 지적할 수 있으오리까???
전 사실 "사라의 행로"라는 영화도 있는 줄 알았지요.
요론데서 누구에게 뭐 잘못되었다고 고침을 벋으면 아주 무안하드라구요~~
마마!!
이 미천한 게집을 용서하소서~~~~
아우도 나 닮았남?
갑자기 오늘은 미천하고 천하다, 무지하다 하는 말을 하는교?
하루꼬만큼 잘난 사람도 드물어요.
누군 뭘 얼마나 안다고?
글구 이런 홈피 즉 공개적인 자리에서
고침을 받는다고 무안해 할 필요 없어요.
누구나 다 빈틈이 간혹 생기는 게 일상인데요. 뭘.
단지 그 지적하고 고쳐주는 자세가 교조적이고 잘난 체하고
지도편달하는 자세이고 우월한 척 한다면 무안하거나 기분 나쁘지만
내가 모르는 걸 남이 알고 남이 모르는 걸 내가 알 수 있는 거니
늘 편하게 대화에 임해요. 파이팅!
개업 축하인사 고마워요.
용상, 원한, 용왕, .....
오늘의 SCENE은 소녀와 소년이 교정(敎庭) 우물가에서
책대신 가방에서 장미꽃송이를 꺼내들고
다정히 야그 주고받는 장면이었습니다(남녀공학 중학교).!!!
어제 저녁 몸이 무거워 좀 일찍 자리에 누웠었지요.
헌디 뭬라 !학당이 식당으로 ~재주는 하루꼬와 이 내가 부렸는디
즈그들끼리 잼을 누리겠다! 수노 광숙 자미 조카 성자 옥순 밉순이잉~~~
입이 모자라는 우리 못 말리는 후배들 ~~~~
헌디 분장중 조카는 빠뜨리셨군 용상 원한 용왕! 님이시여
이내는 담엘랑 배꼽을 은행에 보관하고 오것나이다 ~
춘자 니캉 내캉 흑흑!
자미야! 이 내도 대부도 칼국수 야그를 여기사는 2회 선배한테 들었느지라 ~~
가볼만한 곳이라더군
사실 내 글에 댓글 달고 들어오는 분들은
내 글보다도 이모의 우하하하에 중독되어 들어오는 분들인데...
다른 미국 분 컴에도 그런 가 알아보세요.
어쩜 그 배호 노래가 말썽인지도 모르니
그렇다면 배호를 눈물 머금으며 안녕 해야죠
아님 고려장 지내줄까 ! [ 이참에 모니터 큰것으로 !] 이방 쫓아 다니느라고 시력도 좀 내려 갔고는데]
헌디 용왕님 10000 이 거느리신거이 어찌 칼국수는 ~~~~~ 좀 ~~~~ 우하하하
영양 보충 든든히 !!!!!! 도망가자
호문언니랑 춘잔 뺑기 타는건가요?
국수가 퉁퉁 불어요.
언제 오실랍니까?
언니 컴이 왜 말썽일까???
마음먹은 김에 고려장 지내보셔요.
모니터도 큰 것으로 바꾸시면 더 잘 보일터인데....
혼나기 전에 줄행랑해야쥐~~
자꾸 그런 식으로 유머를 남발하면
순진한 우리 하루꼬 동생과 마음 푸근한 호문 이모 헷갈려요.
아마 미국에도 바지락 넣어 맛있게 하는 칼국수집 여러 곳 있을 거에요.
문제는 한번 서로 얼굴 비벼대고 손 한번 만져보는 기쁨을 가져야 할 텐데...
언젠가 그런 날도 오겠지요.
글구 나 이거 컴 지진아가 이런 말 하는 게 좀 그렇지만
모니터가 최근 발광다이오드 유기체로 20인치와 24인치 짜리 출시됐다 하는 데
솔직히 TV와는 달리 컴의 모니터는 큰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 야그를 어제 들었어요.
나도 어제 홧김에 24인치로 바꿀가 했더니 한 젊은 친구가 말리더군요.
컴은 TV와 달리 비교적 가까이 보기때문에 큰 것은 그만큼 눈에 부담이 온다고요...
물론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나 그래픽, 그림을 자주 사용하는 분들,
글구 우리 이모의 경우는 서서 장사하며 왔다갔다 하며 보니까 좀 커도 좋겠지만...
글구 난 국수 냄새도 맡지 못했는데 벌써 불어 터지는 중이야요?
해거름에 캐나다로 이민 간 친구에게서 난데없는 소포가 왔다.
과거 내가 술을 즐길 때 가장 좋아하던 헤네시 코냑 한 병과
커피 한통 그리고 멸치젓!
나는 그걸 받는 즉시 멀리 인천으로 내닫는다.
진정 귀하고 아껴가며 먹고 싶은 것은
친구와 마주보며 나누어 먹을 때
더 맛이 나는 거 아닌가?
늘 “한잔 술에 눈물 난다”고 말씀하시던 아버지처럼
나도 내가 그리도 좋아하던 헤네시 코냑이기에
친구를 찾아간 것이다.
난 한잔 만을 그리고
대주가(大酒家) 친구가 나머지를 ...
난 친구가 마시는 모습만 보아도 행복하게 취했다.
친구가 읊는다. : 유붕자원 방래 하니 불역열호아!
(有鵬自遠 方來 不亦說乎)
이 몸이 받는다. : 친구! 너를 보고 싶어 오는데
멀고 가까움이 따로 있더냐!
친구! 자네, 보고 싶은 마음을
심술궂게 내리는 저 진눈깨비도,
서울-인천 제법 떨어진 거리도
나를 어쩌지 못하거늘......
우리는 따순 밥 새로 지어
멸치 젓 하얀 밥에 비벼 먹고
캐나다에서 날아온 커피에 안주삼아 마신다.
우하하하. 지화자 좋다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모두
3찬(餐)에든 12찬(餐)에든 3끼 밥 먹고
굵든 가늘든 똥 싸고
길든 짧든 잠자며 한 세상 사는구나. 얼쑤~
옥체를 보존하소서!!
옥체 금안하지못하와 일찍 침수드시다니요 ?
전하께서 혹시 신이 올린 댓글상서로 거시기하게 심기 불편하온건 아니시온지요!!!???
신은 그저 웃자고 시치미 뚝따고 거시기하게 한말씀 올린 댓글상서 이옵지
지존이신 전하의 글을 꼬집자고한게 아니옵니다.
흐르는물같고 바람결같은(ㅋ ㅋ ㅋ ㅋ) 신의 지적을 강펀치로 묘사하는
전하의 글을보고 신 혹시나 하는생각에 신도 심히 거시기하게 불편할려고 합니다.
전하께서 저의댓글상서로 심히 불편하시오면 신은 이제 전하의 대전에 발걸음을
못할것으로 아뢰옵니다.
전하!!! 신이 웃자고 올린 댓글상서에 되로주고 말로 받을까 거시기하게 걱정되옵니다.(ㅋ ㅋ ㅋ )
철통같이 천하를 다스리는 지존의 용왕전하께서 거시기하게 그럴리는없을것으로 사료되오나...
웃자고하는댓글상서는 언제든지 허락한다고 거시기하게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
나 그거 꼭 자미후배에게 얻어먹고 싶은 디...
그리고 바로 위의 내 글 보이소!
잘 난 사람, 못 난 사람 모두 도낀 개낀, 오십 보 백 보 차이일 뿐이니
웃으며 물처럼 적당히 푼수 떨며 살자는 야그 아니겠소?
항상 진지하면 좀 지루하니까요.
내가 인일홈피에 슬그머니 끼어든 이후 처음부터 줄기차게
목청높여 약장사한 것도 바로 그거 아니갔소?
예로
나 한 때 이 몸이 천지사방 앞뒤, 상하도 분간 못하고 암흑속에 헤맬 때마다
파티마의 성모처럼 신출귀몰하게 나타나 나를 대명천지 밝은 하늘아래로 이끌어주던
12기 이규희 아우가 난 어디 인도로 장기 명상여행 떠난 줄 알았더니 식당 냄새 난다고
기화요초 향기 그윽하고 온갖 진기한 보석과 같은 글과 그림, 조각 늘비한 파리와 로마에서
하늘하늘한 긴 날개옷 펄럭이며 하롱하롱 사뿐사뿐 날아다니는 것 아니갔소?
나야 체질적으로 입이 늘 귀밑에 걸린 채 웃어야 하는 포대화상이구만유.
그래야 내 건강에도 좋대유.
학당보다는 식당이 내게도 훨 좋아유.
학당은 정년퇴직도 있고 원래 얕은 내 밑천이 슬슬 딸리지만
식당은 난 자칭 타칭 타고난 미각의 지존이니께유. 하하하.
어제는 비가 오면서 날씨가 좀 싸늘하더니
오늘 아침 창문을 여니 봄이 와 있네요~~~
뒷뜰에 꽃들이 많이 피었더군요.
우리 남편이 테너로
"저 맑은 햇빛이 온 누리 비추니
우리는 항상 즐겁다~~~
내 비록 슬픈일 지녔을지라도
햇빛은 항상 비춘다.
오 나의 안식처이여~~
행빛은 지지 않으리~~~
오늘도 내일도 저 밝은 햇빛을
가득히 비춰주리라~~~~"
저도 따라서 불렀지요~~~
" 행복한 아침입니다."라고 답변했지요~~~~
자미야!!
미안해~~~

호문언니!
우리 그냥 확 문 닫고 바지락 칼국수 먹으러 갈까?????????
쑥 캐서 쑥개떡은 용상오라버니친구가 해 줄것이고~~~~
언젠가 그분이 영원한 으로 등장하실떼 니가 쎅쉬하다고 불러드려 아무레도 그 미제 말에 빠져부려
니를 어울우동 으로 찍으셨는가부다 [꼬리좀 낮추거라]
니 땜시 종사 뒷전에 두고 변장한 모습으로 야밤에 탈궁하야 니 12폭에
휩싸이는 모습 상상만혀도 이내들이 불이 난다 [ 성자 옥순 수노 광숙 자미 광희 규희]
이직도 12명이 되려면 4명이 더 늘어 날터이고 날로 경쟁은 튀겨 주가만 올라 가는구나
001 보헤미안, 영원한 ,원한님 , 백과사전, 용왕님 , 이젠 성종으로 등급 !
전하!!!! 밤마다 꾀나 지치실터인데 그 미제 멸치젓 과 불어터진 칼국수는 어찌 좀~ 하옵니다
어울우동! 니는 가발팔아 지갑이 두꺼우니 그 지갑 다이어뜨 시켜 영양보충을~~~ 시켜드려
딴 치마폭들에게 지장 없도록 하그라!
아무레도 니는 성종위해 목숨 꺼정 내 놓았으니 알현허러 뱅기로 나를것 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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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하늘 아래 그 어디에서든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고 사는
지구별의 아름다운 인일의 영혼들이어~
인간의 영혼은 하나가 아닌 여러 복합체로
분리 환생되기도 하고 수많은 환생을 한다고 합니다.
즉 내가 콰지모도로 환생할 때 어느 때는 나 혼자,
또 어느 때는 여러 사람이 섞여 콰지모도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그럴 경우에는 콰지모도가 된 영혼이
동시에 여러 명이 있는 것이고 시대를 달리 해서도
여러 콰지모도가 계속 생기는 것이죠.
또한 내가 콰지모도로 환생할 때 동시에 내가
저 멀리서 인도의 구루로, 중국의 지게꾼으로
분리하여 복합환생하기도 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게 모두
인간의 다중성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도 안되는 가설일 수 있겠지요.
그러하니 여기서는 환생 자체를 부인하는
기독교의 원리를 우리는 잠시 덮어두죠.
어차피 유머로 아침 인사하고 유머로 잠자리 인사하는
이곳 봉숭아 식당의 밝고 명랑한 뜨락에서는....
와! 어쨌든 내가 구운몽의 주인공이 되고
옥루몽의 주인공이 되어 9선녀, 아니 12선녀들과
도원경(桃源境)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신선(神仙)이 된 듯싶은 무대가 펼쳐졌네요.
아무튼 여러분들
인일의 시들지 않는 영혼들이어~
깨나 팍팍한 이 지구별에
촉촉한 단비와 같은 살아있는 선녀들이어~
늘 그 청초하면서도 풍요로운 정신과
푸근한 가슴을 잃지 마소서!
메생이 굴밥이든 바지락칼국수든,
안 먹어도 먹은 듯 식곤증에 자부롭네요. 하하하.
이크! 이러다 자미 선녀가
칼국수 스리슬쩍 저 이승으로 팔아넘길라!
그 옛날 전생(前生)과 전생(轉生)을 본다는
<안동민> 선배가 내 전생에
<마리오 란자>만큼 짧게 살고 죽임을 당한
<조광조>의 모습이 보이고 또 한생에
<성종>이 엄청 뚜렷이 보인다고 구라치더니
오늘 드디어 성종의 배역(配役)을
연기(演技)해보누나, 우하하하하~~
(성종대왕 전하 망극하여이다. 부디
팍팍한 이 세상의 윤활유를
자처한 품바쟁이의 유머로 보아주시옵소서)
근디 이모대비마마!
여전히 Nipper 개가 꼬리 흔들며
마중 나오지 않는다고요?
이모가 못 들어오니 NIPPER도 풀이 팍 죽어
눈시울이 무겁고 가여워 보이던데....
마침 에스더 동생에게는 꼬리 흔들며 영접했나본데...
근디 그래도 역시 요즘 식이요법을 하고 있는
VEGETARIAN인 NIPPER 녀석이
반갑게 꼬리는 흔들어도
하루꼬 아우에게서
너무 미제 버터와 고기 냄새가 나서인가
입에는 마스크를 단채로 따라 다닌다고라~~?
여기 선경(仙境)에서는
천도(天桃)에 이슬만 먹으면서
천년만년 사는 곳이니 그럴 테지요.
글구 이모마마! 여기 선경(仙境)에는
실제로는 밤이란 개념은 없어요.
늘 24시간 밝은 빛에 감싸여 살지요.
그 빛은 눈도 피로하지 않고
그림자도 생기지 않는
진짜 선경만의 밝음이지요.!
아차차 여기엔 24시간이란 개념도 없는
늘 CIRCLE로 도는 시간 개념이에요.
시간이 멈췄다고 할까?
아님 영속(永續)한다고 할 가? 하는....하하하.
자! 이제 3쿠션이지만 허회숙 선배도
잠시 들르셨고 원만하고 고운 심성(心性)의
우리의 빅토리아 여왕이신 박광선 선배가
병원 리모델링 일이 다 끝나 조금은
한 숨 돌리셨는지 잠간 알아보아야겠네.
광야 ANNE공주 나와라 OVER~
아! 참 내가 좀 아리송해서 묻노니
봉숭아와 봉선화가 같은 거야요? 아니야요?
여러 번 헤매며 수 없이 쓰고 지우면서 간신히 썼습니다.
인일 동문 여러분 건승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