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어느새~
저만치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네요.
고드름 떨어지는 소리~
얼음이 깨지는 소리~
땅이 기지개 켜는 소리~
마른 나무에 수액이 차오르는 소리~
봄을 맞고 싶은 내 마음의 설레는 소리~
우리 봄마중 나갈까요?
봄날방에 어느새 봄이 오고 있네요
여기 밴쿠버 섬 동네에도...
몇날 며칠
다 파묻혀 버릴것 처럼 눈이 내리더니
어제 그리고 오늘 봄기운이 살 살 나기 시작했어요
어젯 밤엔
눈 녹아 내리는 소리가
얼마나 정겹던지
설레이는 마음에 잠을 설쳤어요
지난 일년동안
정신줄을 놓고 살다보니
눈이 급격히 나빠져서 안경을 맞추고
기다리고 있는데...
보이는 세상이 밝아지면
마음 또한 밝아지리라 믿으며
안경녀가 되는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꺼라 하는데
워낙 적응력이 강해서
걱정은 없어요
소녀들의 방처럼
고운 방을 열어주신 화림 언니 감사하고
맨날 푸짐한 상 안겨주는
춘서니 땡큐
카나다 순희 언니
바쁘셔서 그러셨겠지만 우째 그리 소식이 없었대요?
늘 기막힌 바다 풍경만 보여 주시더니 이제 눈까지.
카나다니까 그렇겠지만 바다에만 익숙하다가 갑자기 눈 사진을 보니 놀랍네요.
잘 지내시는 거지요?
눈이 안 좋아지셨다고요? 제 후배 되시겠습니다.
편안히 맘 가지시고 영양 섭취 잘 하시고 눈 아끼세요.
반가워서리 우선 급하게 인사부터.....
Dear 옥규 ~ ~ ~
내가
일본이며 지리산으로 옥규 따라다니느라
얼마나 발품을 팔았는지 알고 있나요?
눈이 푹푹 빠지게 와서
맨날 양말까지 젖고...
텃밭쪽 뒷문으로 언제나 드나들수 있을까
하면서도
하얗게 쌓여있는 눈을 보면
마음이 설레이고
나도 우선 급하게 인사부터...
컴에 빠져 있느라
저녁하는걸 잊었어요 ㅎㅎ ㅎ
에구~이쁜이들~~~!!!
도란도란 자리 펴고 잘 들 놀고 계시네용.
수니네 겨울은 길기도 하여라 ~~~!
지는 아침에 나갔다가 지금 들어왔어요.
구역예배 다녀와 뜨뜻한 한의원 침대에 누워
요기조기 침맞고 집에 올락하는데
엄마는 학교가고 은초가 즈들 밖에 없다고
전화하는 통에 아파트 담밑에서 뜨끈한 어묵 몇개
사갖고 가설랑 재롱잔치 해주고 에미 온담에 돌아 왔지요.
에미가 왔는데도 날보고 가지 말라규~!
우째야 쓰까이
안아서 토닥여 줬지요 .
낼 할머니랑 여행 가니까 할머니랑 같이 자자.
애들이랑 여수로 봄마중 여행 갈꺼예요.
1박2일로~!
내차에 기름 가득 채우고
뒷트렁크에 먹을것도 잔뜩 실어 놨어요 ㅎㅎ
다녀와서 남도의 봄마중 사진 올릴께요.
손주들과의 봄나들이 가시는 수노대장님
최고의 봄맞이시네요.
그 어느꽃이 인화만 하겠어요,
우리를 크게크게 마냥마냥
웃음지게 하는게요.
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나이가 무색하게 cute하신
화림선배님과 닮은소녀가
선배님 cozy한 댁의 창문과
똑같은데서 턱을 괴고 수다방을
열어 가슴 설레게하네요.
부끄부끄
주향아~ 지금 제주에 있는거니?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제주~ 시댁 식구 같이라 힘들겠지만 새 색시도 아닌데 뭐~ 함께 트고 즐겨라~ㅎ 순호는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고 와. 순희야~ 동화나라 에서 사는 순희 부러워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오긴 하네~ㅎ 걱정 했더니 즐기면서 치운다니 다행~ 뭐든 맘먹기 달린것이 맞아. 제일 중요한것이 우리 마음이라는거 점점 절실히 깨닫고 있어. 내 마음이 어디에 가치를 두고 방향을 트느냐가 중요하다는 결론. 행복하게 잘 살아라
영상의 날씨가 와서 창가에 기대어 앉아
버선발로 마중나가 봄을 맞을까 어쩔까...하며
고심중에 있었는데요.
왠 ~~걸!
어젯밤엔 100킬로로 부는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지나 않을까?
걱정되어 잠도 설쳤답니다(믿거나 말거나 ㅋㅋ코나 안곯았으면 다행?)
강풍에 눈보라까지 동원이 되었으니...
그 ~누가 말했나 ~~~???
봄마중 갈까요~~~ 하구요.ㅎㅎㅎ
그래도 얼음눈 속에서도 뚫고, 고개를 뾰족하게 내민
튤립들의 끄트머리를 보고서는
끄 ~~응 ~~하는 탄성같은 신음이 절로 나오더이다.
어디선가는 큰 눈이 오고 바람이 불어도
봄은 오고 매화는 피고 합니다
순희 언니 인선 언니
멀리서 안녕 하시지요
이리 만나뵈니 반갑습니다
봄꽃같은 봄날 언니들 감성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인선이네 동네는
아직도 겨울이 딱 버티고 있나보네
겨울 끝자락 추위에도 크로커스며 튜립이며
애써 싹이 올라오는걸 보면
애처롭기도 하고...
여긴 눈도 많이 녹고
오늘은 영락 없는 초봄 날씨
서울에서 아이들 초등 입학식날
무섭게 추웠던 딱 그 기분이야
화림언니께서
행복하게 잘 살아라 하신 말씀이
가슴에 콕 박혀서
정말로 그렇게 살아지네요 ㅎ ㅎ ㅎ
혜숙이가 본다는 드라마
나도 열심히 보고는 있는데
정신없이 오며 가며 봐서 그런지
아직 마음에 팍 안기지 않아서
마음 가다듬고
첫 걸음 부터 다시 같이 걸어보려고 해 감사
짜근 수니 안녕 ~~오랫만이구먼!
한동안 너무 조용해서 많이 아픈가 했지.
내일은 다시 또 한 20쌘티의 눈이 내리겠노라고...
올겨울엔 학교가 3 차례나 문을 닫아서, 그럴 때면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은 참으로 곤란하겠지.
누가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직장도 못가고...
아들네가 그 지경였더라구.
가까이에 안사니까 도와줄 수도 없고...
무슨 드라마를 보는지 궁금하네?
요즘 아들네 이름으로 네플렉스로 영화며 지나간 드라마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구먼.
'Sky 캐슬' 을 제대로 다 보았지.ㅎㅎ
순희야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라 ~~!!!
수노언니는 여행 잘 다녀 오셨는지, 이제는 그만저만 힘이 나셨는지, 수노언니가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재미없다고 하니까 저도 힘이 쭉 빠지네요.
언니 뭐 꼭 친구들이랑 같이 가야 하나요? 혼자 씩씩하게 다니는 것도 좋아요. 그게 오래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우리들의 영원한 대장님 힘내세요!
눈이 부시게라는 드라마를 보게 됐는데 거 이상하대요. 웃기는데 가슴이 뻐근하게 아파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봤어요.
늙는 거 이거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를 갔는데 도서관에 온통 노인들뿐이더군요.
입구에서부터 안에까지.
이래저래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인선아 ~ 정인선아 ~
짜근 수니라 불러주니 참 좋다
큰 최순희가 있어서 늘 작은 최순희로 불렸지만...
사실
내가 작긴 작았어
일찍 다 커버려서 중1땐 54번 으로 시작했는데
계속 밀려내려가다가
고 3땐 14번으로 끝냈어
뉴욕 신애 말로는
내가 뒤꿈치를 들고 서 있었더래서 그나마 14번이 된거였다네
난 그렇게 비겁한짓 절대 안하는데
증거가 없어서...
근데 인선아 ~
나이가 들수록 점 점 더 작아지니 서글프네
남편이 맨날
남보다 적게 보고 살려니 참 불편 하겠다랜다
요건 비밀이라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우리 친구 전영숙이가 3월에 며느리를 맞아
요즘 누가 누나 셋 있는집에 시집오겠냐며
외아들 장가 가기 참 힘들겠다 했는데
놀랄만큼 예쁜 아가씨가 그 아들의 마음을
홀라당 뺐어갔어
딸셋이 모두 167 cm 를 웃 돌아서
키 작은 며느리 오면 기죽겠다 했는데
왠걸
172 래
아들이 185 니 참 잘 만났지 뭐야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때
우리집에 영숙이랑 다른 대학친구가 놀러온적이 있어
고만 고만한 아가들이 10명이 되니
암튼 졸지에 일일 유치원이 되더라니까
영숙이는 딸 셋 낳은후 어렵게 아들을 얻었고
다른 친구는 1월에 딸 낳고 같은해 12월에 아들 쌍둥이를 낳은거야
아가가 셋 된거에 그 친구 잘못은 없지 쌍둥이니까...
같은 해에 출생 신고를 하기가 쫌 그래서
그 이듬해에 신고를 했다고 해
나는 아들 둘 있으면 됐지
겁없이 또 ...
운 좋게도 딸을 낳았지만
요것이 지 아빠를 빼 닮아서 까칠 하기가 그지 없어서
요즘도 무셔...
드라마 얘기는 옥규가 했으니
그거 찾아서 보면 돼
난 정신적으로 불안증이 있는지
드라마를 끝까지 앉아서 보질 못해
조금 보다 딴짓하고 또 보고 하니까
당연히 몰입이 안되지
1회부터 차근 차근 다시보며
봄날 언니 동생들이랑 같은 마음이 되려고 해
인선아 ~
난 아파도 아플 틈이 없어서
그냥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단다
이방 저방
꽃씨 뿌리며 다니는 인선이가 참 예쁘다
우리집에 봄의 전령인 수선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돌미나리와 쑥도 제법 컸어요.
얼굴 본 적도 없는 할머니 둘이 우리 연못가에서
쑥을 뜯어요. 동네 할머니들이겠지요.
쪼그리고 앉아 하려니 오금이 아팠는지
비닐 비료부대를 깔고 털썩 주저앉아 쑥을 뜯네요.
담 둘러치고 대문 걸어잠그지 않았어도
엄연히 남의 집 울 안인줄 알면서
무단히 들어와 털퍼덕 주저앉아 쑥을 뜯는게
난 도무지 이해 안되지만
이 동네 할머니들은 대수롭지않은 일입니다.
내가 쥔 행세를 하려고 다가갑니다.
' 할머니 ! 쑥 뜯어서 뭐 하시게요.'
'연휴니께 아아들이 올낀가 싶어 쑥털털이 한번 쪄줄라꼬.'
거제도 사람들은 쑥버무리를 쑥털털이라고 합니다.
'에린 쑥에 쌀가리 하구 깜장콩 넣고 단것두 좀 넣고 포실포실하게 찌면
참 맛나니라. 우리 아아들은 이맘때믄 늘 에미가 쑥털털이떡 해주는줄 안다.'
땅쥔 행세커녕 우리집 주위엔 제초제를 치지않으니 여기서 뜯으시라고
오히려 부추기고 왔어요.
무릎도 션찮은 늙은 어무이의 자식 향한 짝사랑을 그 자식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요즘은 수다방이 해외지부 활약으로 불이 안꺼지더니 드디어 불꺼졌네.
인선이네 눈은 계속 오고 있니?
지붕은 무사하겠지?
내 친구 미국 엘에이에 사는데 언젠가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서 무지 고생했다더만.
이 글 쓰면서 잠깐 화살기도 했어.
주님~ 고만 좀 하세요~ㅋ
근데 클났어.
뎃끼~ 니들이 자연 재해 나게 행동해 놓고 뭔 말이 많아~그러시네~ㅎ
겁먹지마~ 다 살게 되 있고 이 또한 지나가게 되 있는거 알지?
어려움 잘 이겨나가기 바란다.
난 요즘 매일 한의원 다니는게 일이 됬어.
구정전에 앞에 걸리는 것도 없는데 앞으로 폭삭 엎어져서는 수술한 무릎이 피멍이 든거야.
금가거나 부서지진 않은거 같아 구정 쇠고는 그 발만 차갑길래 안되겠어서 정형외과에 가서 주사도 맞고
한의원에 가서 매일 물리치료 하고 침도 맞아.
의사샘이 무지 친절한거 까지는 고마운데~
그 젊은 한의사는 나이 먹은 고객에게 선생님이래.
차라리 어머니 라고 하지 난 어색하더라.
어쩌구 저쩌구 운동법 주의사항 얘기하고는
선생님~ 어떻게든 잘 걸으실수 있게 고쳐 드릴테니
친구분들이랑 자주 만나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아프다고 집에만 계심 안되요?
아셨죠?
아기 다루듯이 하니까 상할머니 된거 같고 기분이 쓸쓸해져.
갑자기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
"엄마~ 보고 싶다"
그러면서 눈물도 핑~ 돌고~
니들이 언니~ 청승 떨려먼 들어오지 마셔요.
그러는거 아녀?
그럼 혼난다.
화림 언니 병원에 가서 일단 검사를 받아 보고 치료를 하셔야지요!
저도 항상 무릎에 깔개를 덮고 있어요
다들 그렇게 말하데요 어차피 무릎 연골 힘으로 쓰는 게 아니고
무릎을 잡고 있는 근육을 키워 그 힘으로 쓰는 거라고요
확실한 건 써야지 조금이라도 낫는 방향으로 가는 거 같아요
천천히 움직이세요
무릎이 생각보다 늦게 움직여 주니까 넘어지신 것 같아요
속상해
글구
설날부터 자기전에 쓰기 시작한
감사의글을 자꾸 밀려서 이틀치
한꺼번에 쓰지 않고 매일 쓰려고요.
그중에 이런 글이 있네요, 같이 읽어
보실래요?
ㅡ보오링이 필요한 게 내몸만이 아니라 날 반기던
울아파트도 필요하단 걸 알아내고 고칠 수 있는
지금이 감사하다.
예약을 하고 각 파트별 전문적 친절을 제공하는
젊은이들의 분주함속에 이쁘게 헤어컷의
나에게 거울속으로 윙크했던 찰나가 감사하다.
집수리 하는구나
힘든 일이지만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어
주향이야 어련히 잘하겠어
싸목싸목 하시게
3월 3일에는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 아닌가요?
아무래도 이곳으로는 오다가 기절초풍해서 되돌아갈것만 같아요.
아참~! 삼겹살을 먹는 날이기도 하더라구요.
오늘 아침엔 모처럼 둥근해가 떳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 ~
콧노래가 절로 나오게 봄날같아서 남편과 함께 걷기에 나섰지요.
성당엘 가야하니 30 분짜리 걷기루요.
역시 아직도 겨울이 맞더라구요.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지나친데요?
ㅎㅎㅎ 맥도날드의 마지막날 1 불짜리 큰댓짜 커피 한잔씩 사서들고는
해피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지요.
이걸 '소확행' 이라고 하는거 맞지요?
저녁엔 어느틈에 다시 눈이 내려서 다시
온세상이 하얗게 되었군요.
요즘 왠만큼 눈이 오기전엔 시에서 길에 눈도 잘 안치네요.
벌써 예산초과라 여유가 없다나 뭐라나...
한국엔 지금 미세먼지로 고생하시나봐요?
화리미언니는 병원에 가셔서 검사받아 보셔요.
제가 돌뿌리가 없어도 걷다 넘어지고 굴러대고 했었지요.
결국 결과는 경미한 뇌졸증 였었지요.
가볍게 생각지 마시고 꼭 의사와 상담하셔요.
...옥규님의 '싸목싸목 하시게'...첨 접하는 표현이네요?
알켜주심 복 받으실껴 ~~~~~~~~~!!!
더 쓸래도 힘이 드네ㅛ. 한 자 한 자 쓸ㅐ면 요로ㅗ...
동생들~ 신경써줘서 고마워. 구정 끝나자마자 정형외과 부터 갔지요. 무릎에 물이 차서 절룩 거리니 균형이 안잡혀 넘어진거라고 일단 주사기로 물을 빼고 연골 주사도 맞고 그런데도 다친 무릎의 발만 차갑길래 한의원 다니기 시작 한거야. 아픈 얘기 쓰면 걱정만 끼치니 안쓸래도 일상이 되니 나도 모르게 쓰게 되네. 그래도 씩씩하게 여전히 잘 먹고 할꺼 다하니 걱정말고 동생들도 조심 조심~ 주향인 막내도 대학 잘 들여보냈으니 맘편히 집수리 잘하고 찬정이도 수선화 만발하거든 사진 올려라.
양의학과 한의학이 협업하면 참 좋을텐데
아직은 어려우니 아픈 사람이 두곳을
찾아다니면 되겠지요?
아프셔도 늘 미소 지으시며 일상을 풀어내주시니
저는 오히려 고맙습니다 인걸요.
이럴 수 있겠구나
이럴 땐 이리 해야겠네
~~~하면서 많이 배워요.
며칠을 분주한 마음이라 눈팅만 스~~ㄹ쩍하고
얼릉 도망치다싶이 갔더만 그사이에 캄캄해져서
잠시 삽짝문 밖에 내걸린 호롱불에 불 밝히고 나갑니다 ~~
제가 바빠서 동동걸음을 치다 보니
방에 불이 꺼진 줄도 몰랐네요.
그래도 늘 지켜주시는 손길들이 계셔서 이렇게 불이 반짝 ~
인선언니 ~~
불 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오늘 미국으로 떠납니다.
큰아들네 집에 다니러 갑니다.
미국에서 낳은 손주 재경이의 백일잔치 하러 갑니다 ㅎ
연구소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 휴가를 얻은 남편의 일정 때문에
오래 있지는 못하고 17일에 귀국할 것입니다.
잘 댕겨 오겠습니다.
튱셩 ~~
어머나~ 춘선이 손주 보러 가는구나. 얼마나 가슴이 설레일까? 연애하는 것 처럼~나도 손녀들 봐주러 갈때 설레이던 때가 생각나네. 실컷 사랑주고 즐겁게 지내다 와라.
화림언니 -
손주는 짝사랑이라 더 좋은거 같아요.
내맘대로 좋아하기만 하고
사랑에 따른 책임질 일은 별로 없으니까요 ㅎ
암튼 ....
우리 재경이가 날 웃으며 반겨줘서 뿅 갔네요 ㅋㅋ
손주사랑에 폭 빠진 님들이여~!
꿈깨시라~!
오면 좋고 가면 더 좋은것이 손주이니라 ~!!!
나는 오늘도 손주들 땀시 반나절 보초서고 왔답니다.
에미는 퇴근하자마자 즈에미는 거들떠도 안보고
즈 딸내미 수영장 가야 한다고 총알같이 튀어나갔습니다.
느려터지기가 오뉴월 굼뱅이 같던 것이 즈이새끼 일에는
번개 같이 빠릅니다.ㅅㅂㅅㅂ
쉰살 드신 나으 군자란께선 올해도 요로케 겸손히
꽃을 피우셨답니다.
을매나 기특 대견 한지요.
지난주에 애들과 여수오동도 다녀 왔어요.
만사가 시들해 귀찮지만 나중에 정말로 물어 보지도 않을것 같아
억지로 따라 나섰지요.
내차로 가니 맘은 편했지요.
애들이 운전하고요.
몇십년만에 다시 가니 새로운 맛이었어요.
아랫녘이라 봄치곤 많이 더웠지요.
해외로~친구들과~ 신나게 쏘댕기다가
이젠 논네가 되서 내나라안에서 굼실굼실 애들과 다니니
답답은 했지만 현실이 그런걸 워쩌나요? ㅉㅉ
유명한 여수 돌게장도 먹어보고
오동도에서 동백꽃을 실컷 보았지요.
요로케 재밌게 다녔답니다.
그리운 여수의 오동도가 많이 변했겠죠?
78 년도에 결혼하고 잠시 순천역 뒤,
이층 양옥에서 전세로 몇 달을 살 때에
가끔씩 오동도에 갔었는데요.
그때만해도 가는 길목엔 횟집이 즐비하게 늘어있댓는데요.
허니문 베비로 암것도 못 먹을 땐데요.
어느 한 횟집 앞에 양철양동이에
와~~우~~~땟깔도 빨갛고 고운 멍게가 딱 하나 들어있는데
얼마나 먹고 싶은지 미치겠는거예요.
값을 물어보니 가난한 우리 살림에 말도 안되더라구요.
남편팔을 끌고 오동도로 걷는데.
고넘이 눈앞에 왔다리 갔다리...ㅎㅎㅎ
눈물까지 나더라구요.
결과는???
결국에는 되돌아가서 고넘을
제 목구멍으로...
한 점도 누구한테도 안 주고 혼자서 다 ~~~ㅋㅋㅋ
훗날...두고두고 씩씩대며 남편의 회자꺼리가 되었다 ~~하는
전설따라 삼천리...
인선아~
그 전설따라 삼천리 너무 재미있구만~ㅎ
난 당췌 입덧도 없이 아무거나 잘 먹고 남편 팬티만 봐도 임신이 되고 아기도 순풍 순풍 잘 낳는데~
나이 먹으니 남편이 발목을 잡고 있어 어디 잘 가지도 못하네.
순호는 아주 잘 다녀왔구먼.
손주들 곁에 있을때가 제일 행복하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꽃.
봄마중 나가겠노라면서 봄비가 내리고 있네요.
한 20미리미터 정도가 내린다네요.
아마도 얼음눈들이 이참에 다~ 녹을것 같아요.
창문 아래쪽에 튤립 이파리들이 벌겋게 삐죽삐죽
엄청시레 번져있는 것이 봄이 되면 볼만하리란 생각이네요.
북쪽인 뒷뜰에 손바닥 땅에선
얼음산 위로 마늘잎이 몇 개가 삐죽하게 올라왔어요.
정말 대단한 생명력이잖아요?
ㅎㅎㅋㅋ남편 팬티만 봐도 임신이 되고...
엄마가 동생들을 낳으면 친정언니는
그런 엄마가 챙피하다고 갓 나온 동생과 산모 앞에서 짜증내고, 저는(둘째)
"엄마~~한 타스만 낳세요 ~~!"
해서 저희는 7 남매를 엄마가 순풍순풍 (ㅎㅎㅋㅋ) 낳았다지요???
화림언니는 남편 팬티만 봐도 애가 생기고
저는 남편 손만 잡아도 애가 생기는지
허니문 베이비로 시작 했네요 ㅋㅋ
아이고 인생이란 ~~~
ㅎㅎㅎ모두들 남편의 팬티를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손만 마주 잡는 것으로도 임신을 하셨다니
모두들 성모마리아 같으십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신 자녀분들은 다~들
예수님의 형제자매들 이십니다!!!(믿거나 말거나...)
ㅋㅋㅋ인생은 일장춘몽이요, 나그네 길이라 안합뎌?
봄님들 ~
무사히 미국에 다녀왔어요.
가방만 몇개 달랑 들고 유학을 떠난 큰아들네 가족이
아담하고 예쁘게 보금자리를 꾸려 놓은 모습을 보니 흐뭇했답니다.
임신 8개월 된 몸으로 미국에 간 며느리가 건강하게 순산한 것도 감사했고요.
미국에서 낳은 아들, 윤재경의 백일잔치를 해 주러 깄었죠.
잔치라고 해야 우리끼리 상 차려 놓고 사진만 찍었어요.
아기에게 한복을 입히고, 양복도 갈아입혀서 아기가 울기 전에 후다닥 ~ ㅎ
한복천의 껄끄러운 촉감이 낯선지 아기가 싫어하더라고요.
1주일이 참으로 후딱 지나갔어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 자체가 힐링이 되는지
시차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도 컨디션이 좋아졌어요.
암튼 ....
이젠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춘선아~
백일 잔치 해주러온 엄마가 얼마나 고마웠을까?
힘들어도 손주 보고 오니 맘이 편안해졌겠네.
무사히 다녀왔다니 다행이구먼.
순호때문에 또 웃었구먼.
자랑할게 없으니 그런 자랑이도 해야지~ㅋㅋ
그때는 정말 임신이 얼마나 잘되는지~ 미쳐부러.
42살때도 임신이 되서 ~ 울딸이 고3때 였어.
그때도 애들 성품이 그대로 나타나더라.
딸은 너무 좋아하며 낳기만 하면 지가 다 키워준다고 (고 3이 할소리는 아닌것 같더만)
만일 유산 시키면 엄마랑 평생 말도 안할거래.
내가 막 고민하며 딸에게 말했었거든.
학교에서 오면서 귤도 사다주고 임신에 좋다는 음식을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사오는거야.
친구들에게도 자랑했데
동생 백일 잔치에 다 초대한다고~ㅎ
근데 아들은 낳지 말라고~
그애만 이뻐할거 같다고 싫데.
아들은 성격이 이기적이거든.
또 성당에 열심히 다닐때니 할수 없이 낳기로 했는데 어느날 몸의 조짐이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자연유산이 됬데.
그래서 수술했지
그때 딸이 얼마나 슬퍼하는지~
엄마가 낳기 싫은데 할수 없이 낳는거 아기가 눈치챈거라고~
공부하기 싫으니 핑게낌에 울며 쉬는건지 몇날 며칠을 울며 슬퍼하던 기억이 나네.
워낙 아기를 이뻐하던 애여서 그런지 딸 둘 낳아서는 세상에 혼자 애키우는 것처럼 벌벌 떨며 정성껏 키우더라.
우리 딸은 자기 딸들 절대로 억지로 학원 안보내.
큰 손녀는 축고 하고 싶다해서 6살때부터 축구시켜서 유소년 국가 대표 됬고
작은 손녀는 태권도 하고 싶다해서 그거 딱하나 배우러 다닌데.
암튼 42살에도 임신이 되니 내가 남편 팬티만 봐도 임신한다 안하게 생겼니?
나도 전설따라 삼천리 인선이 따라 한번 해봤다
언니 ~
그때는 42세에 임신이면 놀랄 일이고 노산이었지만
지금은 초산하는 나이가 되었어요. ㅎ
요즘은 계란 한판 채워야 결혼을 생각하기 시작하니까요.
하기사 우리 엄마는 그 나이에 사위를 봤죠.
울언니가 21살에 시집을 갔으니까요.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 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사랑 하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구,
누이였구,
딸이였구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정이월 다 가고 삼월이 되기 전에
봄내음 폴폴 풍기는 새방이 열렸네요.
어디쯤 오고 있니?
동구 밖에 왔니?
골목에 들어섰니?
뭐라고?
대문 앞이야?
하아 ~
우리들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봄이 오고 있네요.
우선 앞의 방 정리 먼저 해 놓을게요.
* 댓글상 --------------------- 찬정이
* 방이름상 ------------------- 화림 온니
* 대문상 ---------------------- 화림 온니
수상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이 방에서는 새로운 봄을 노래하기 바랍니다.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어느새 저만치 다가온 봄을 맞으러 나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