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아이가 플라스틱 악기를 부-부- 불고 있다
아주머니 보따리 속에 들어 있는 파가 보따리 속에서
쑥쑥 자라고 있다
할아버지가 버스를 타려고 뛰어오신다
무슨 일인지 처녀 둘이
장미를 두 송이 세 송이 들고 움직인다
시들지 않는 꽃들이여
아주머니 밤 보따리, 비닐
보따리에서 밤꽃이 또 막무가내로 핀다
? < 정 현 종 시인 >
새 대문이 열렸네요.
너무나 청초하고 귀엽고 앙증맞은 야생수국이 걸려 있네요.
작은 꽃들이 하나씩 시차를 두고 차례차례 피어나면
이윽고 탐스럽고 소담한 꽃다발이 되어 있는 꽃 ~ 수국!
작은 꽃들이 어깨동무하며 서로서로 기대어 피어나면
마치 결혼식 날 신부의 손에 들린 부케처럼 눈부신 꽃!
수국 대문을 열고
새 방에 들어오면
웬지 기분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쁜 대문 열어주신 춘서니님
캄솨합니다.
수국, 예쁜 꽃을 선물하신 수노대장님, 고맙습니다.
사랑 많이 하자고 방이름 멋지게 지어주신 화림씨도 고맙습니다.
난생처음 100고지를 따묵은 형오기는 수지 맞았습니다. ㅎㅎ
봄님들,
시간 날 때 문 열고 들어오셔서
한 여름 긴 하루 지친 몸과 마음을
여기서 두 다리 쭈욱 뻗고
낮잠도 주무시고
풀벌레 소리도 들으시고
노래도 흥얼흥얼 불러보시고
좋은 싯귀도 읊어보시고
그렇게
편히 쉬다 가세요.
과일 드실래요?
?WOW~ ~ ~!!!
오늘 날씨도 더운데 시원하고 물많은 수박에
파인애플과 바나나랑 키위를 넣어 만든 화채가 땀을 식혀주네요.
올해들어 최저의 골프스코어 87을 치고는
기분이 업되어 싱글싱글 미소가 절로 나오는데
봄날이 궁금하여 삐죽히 들이민 고개가 절로
문지방을 넘어섰네요.ㅎㅎ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 아둥바둥...
조그만 일에도 삐쳐서 입을 삐죽삐죽거리면서..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살아도 부족한 나날을
아웅다웅 거리면서 살지 말아야겠다고
여기서 다짐하고, 저는 대문 활~짝~ ~열어제끼고
션한 목물하러 횡~~~하니..
?와우~ 새방 좋아요.
참 신기하네요.
저 수국을 방을 열때 쓰면 예쁘겠다 하고 나갔는데 어쩜 딱 그 그림으로 열린것이~
수국이 활짝 핀것도 예쁘지만 저렇게 하나씩 몽오리를 터트리며 피는 모습도 예쁘네요.
?여행 가기전의 설레임처럼~ 피어나는 설레임도 좋네요.
?두다리 쭉 뻗고 쉬어가는 방.
?지금 풀벌레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꽃망울 터지는 소리 ~ 다 들리는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속닥~~~하니
진도 잘~~나감~다.
아주 예쁜 방이 열렸네요.
매일 들어와 하루에 한줄씩만 써도
새방 넘어가는거 별일 아닌것 같슴~다.
낭만적인 이름을 지은 내친구,
더욱 사랑하고 지내자는 온니같은 동생,
우리의 귀여우신 형오기온니~!
션한 목물이 눈에 서~ㄴ한 인선동상.
오쩜 고로케 소녀 같이 들 이쁘신지......
모두 사랑함~~다.
짙어가는 여름...
친구와 함께 숲속에서
?순호야~ 보기 좋다.
마음 맞는 친구랑 산책은 엔돌핀 솟지~
여러분~
너무 무안했던 이야기 좀 할께요.
지난번 남편이랑 싸울때 티셔츠 산거 줄까 말까 하다가 말하기 싫어 텍 떼고 남편 옷장에 말없이 걸어 놓았어요.
근데 집에서 입으라고 산건데 나가면서 입고 나가는 거에요.
그러면서 "좋은데? " 날보며 그러는 거에요.
화해 하자는 거지요.
그래서 화해 안해주면 또 오래 가면 골치 아프니까 "그거 비싼거야"그랬어요.
지가 알께 뭐에요~ㅎ.
근데 어제 아침에 나가면서 또 그 4개의 티셔츠중 하나를 다른거로 입고 나가면서 "근데 이거 얼마줬어?" 그러는 거에요.
생전 그런거 안물어보는 사람이~ 갑자기 뭐라 할까 하다가 사실대로 말함 안입을까봐 "4개에 10만원 정도야 "그랬어요.
"응~ 색상도 좋아~"
근데 조금전 티브이를 이리 저리 돌리는데 홈쇼핑에서 그게 나오는거에요.
"이거야?"
"으악~"
남편인데도 왜 그리 무안한지~
더듬거리며 "어머~ 걸렸네~ 당신이 싸다면 안입을까봐~집에서 입으라고 산건데~"
그냥 웃으면서 "이사람아~ 몇천원 짜리도 많아, 싸도 좋은것도 많고~"
그이상은 내가 무안한거 눈치 챘는지 암말도 안하는데 다른것도 거짓말 하는줄 알까봐 걱정도 되고 ~
아~ 너무 쪽 팔려~
우~~~ㅎㅎㅎㅎㅎㅎㅎㅎ
화림이 너무 귀여워~~~~~~~~~~~~~~~~~~
글 읽다가 행복한 웃음이 팍 터져서 엔돌핀 솟는다.
?홈쇼핑에서 그렇게 한참 파나요?
?왜 남편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을까요?
바~~~보~~ 내 머리를 한대 쥐어박았어요.
?ㅎㅎㅎ그 심정 이해되어요.
남편에게 들키는 사단이 나면 되게 무안해요.
얼마 전에는 곗돈 2천 불을 타서는 세탁기윗장에
숨겨놓고는, 치매초기....잊고 살다가 고놈에 페인트땀시...
칠한다고 장정리 하다가 남편이 흰봉투를 들고 오는거예요.
그래도 그게 뭘까? 하다가 에~구~머~니~나~ ~!
돈을 서로 뺏으려고, 안 뺏길려고 레슬링하다가
결국 줘버렸쮸. ㅎ먹고 떨어 ㅈ ㄹ....
속으론 미안하고 쑥스럽고...무안한 맘이 더 하더라고요.
?영분언니~
같이 보기는~ 거실에서 저는 왔다 갔다 일하고 남편은 티브이 채널 돌리는데 "이거야?"하길래 보니까 그 티셔츠 선전이 나온거에요.
완판이 안됬나봐요~ 딴거로 안넘어가고 계속한거 보면~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어요~에구 속상혀.
다정이요? 요즘 술 안마셔서 쫌 이뻐했는데 어젯밤은 친구들 만나 술이 떡이 되서 들어왔더라구요.
웬수~티셔츠 가격 속인게 속으로 분했나~ㅎ
인선이 얘기도 정말 재미있다.
봉투를 들고 나와도 그게 뭘까? ~ㅋ
아예 뭘 숨길 생각을 하지 말아야겠구먼.
나의 무안한 맘을 알아주니 넘 기쁘다
정혜숙선배님을 보낸후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란
수당방 제목을
아~~~!!
탄식으로 읽게 됩니다.
내일은 내날이 아니랍니다.
잉고부부인 가수 션의 책 제목처럼
"오늘 더 사랑해"
이맘으로 살기를 소원합니다.
사랑은 활자에 가둬둘 명사가 아니라
삶으로 나눠야 할
동사입니다.
그런 의미로 회개합니다.
그때 그럴 걸
그때 그랬으면~~
그러지 않고
오늘 후회없이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모두들 태백에서 더 진한 추억을
많이 맹글수 있길 바래봅니다.
영덕에서 밤새는줄 모르고 이야기의 주도권을 쥐었던
혜숙선배님의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화림선배님 남표님 와이셔츠얘기
형옥선배님의 키스미^^
인선선배님이 커리어^^
흰봉투 먹고 떨어지신 형부는 괜찮으신지?
ㅎㅎㅎ
다시 웃어봅니다.
명자야~!
여행 가기전에 몸을 힘들게 하지말고 푹 쉬다가 떠나게 조절해야해.
그래야 피곤하지 않아서 여행도 즐겁단다.
멀미 안하게 약 꼭 준비하고...
우리 친구 어떤애는 여행가기전에 냉장고 청소에 대청소까지 하고 떠나
여행 다니며 끙끙 앓는 미련한 아이도 있단다.
3일전부터 피곤치 않게 조심해라.
이케 예쁜 장미를 님들에게~~~!
어느곳 마당에 너무 고운장미가 지천인거예요.
아주 가까이 들이대고 찍었지요.
색이 참 은은하지요?
왼쪽위에 연분홍 장미는 수노 닮았지요?
요 며칠 무지하게 더웠어요.
오늘 아침 산으로 개데리고 산보가는데 아침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지게 덥더라구요.
내려와서 좀 있으니까 하늘이 컴컴해지고
소나기가 좌악 좍 몇차례 쏟아졌어요.
열기에다 지표면의 습기까지 보태서 그 후덥지근함이란.
그래도 좋은점은 있어요.
비가 안와서 오이가 꼬부라지고 안 열렸었는데 비맛을 보고 잘 열리겠지요.
호박이니 가지, 토마토 고추는 너무 많이 열려서 걱정.
그 걱정을 덜어내려고
주말에 테니스 친구들을 불렀어요.
우리 옆동네 구조라 코트에 와서 같이 테니스 치고
우리집에 들러 반찬거리 장만해가라고했어요
여자들만 올줄 알고 , 남편이 끼고 싶어 하는걸 떨궈두고 갔습니다.
가 보니 뉘집 남편 하나가 운전해서 다 모시고(?) 왔더라구요.
남자가 하나뿐이니 편짜기도 그래서 전화해서 남편을 오라했지요.
주부들은 외출을 하려면
열어놓았던 앞 뒷문 다 닫아 걸고, 둘러 보고 나오잖아요.
우리 남편은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어놓고,(참고로 우리집은 단독주택)
현관문만 잠그고 왔어요. 내가 말 안해서 몰랐다네요.
도둑이 들어와도 가져갈 것도 없긴하지만 암튼. 참.
또 하나
이웃 동네 지인에게 전화해서
호박잎과 딱 먹기좋은 애호박 등 이것저것 따놨으니 가져가라고 했어요.
기다리다가 잠깐 엿기름사러 방앗간에 간 사이 가지러 왔던가봐요.
큰 다라이에 호박과 호박잎이 들어 있으니
이것이 주려고 했던 것인가 보다 하고는
다라이째 주면서 빈 다라이는 나중에 가져오라 했다네요.
둘러보니 담아 줄 봉지나 가방 같은 것이 없었다는 것이 다라이째 준 이유.
호박이나 호박잎, 가지, 오이는 줘도 되지만
그 다라이 안에 풋팥 깐 것이 들어 있었거든요
두 공기 넘는 양의 풋팥을 까느라 머리가 셀뻔했는데
다라이째 주는 바람에 그것까지 줘버렸어요. 도로 내놓으라 할 수도 없고. 참 내.
왜 남자들은 고로코롬 단순할까요.
두루두루 생각하는게 영 안되는가봐요.
?아이고~ 찬정아~
남자들이 그렇다니까~
아주 자세히 시켜야해~ㅎ
시키는건 잘하는데 정말 머리를 돌릴줄을 모르더라.
팥까는게 얼마나 힘든데~
난 딱 한번 심어보곤 팥은 절대 안심어~까느라고 손가락 절단 나겠더라고~
난 며칠전 지금 가게를 해서 바쁜 친구가 있어서 피클 가져다 주려구 보니까 끝물에 단단해져 맛없는 오이랑 첨에 아삭한 거랑 두가지가 있는데 맛없는거 줄순 없어서 좋은거로 담고 보니까 ~
남들은 맛있는거 줘야하니까 결국은 끝물에 담근 맛없는 오이는 내차지가 되더라구~
뒷집 아짐은 남편한테 야단 맞았데.
왜 맨날 남들은 좋은거 주고 우린 힘들게 밭농사 함서 찌꺼니 먹냐구~ㅎ
살짝 돌은거 아니냐구~ㅎ
근데 그렇게 되더라.
게다가 넌 다라이까지 줬으니~ㅋㅋ
그래도 줄때의 기쁨이 있어 그 짓을 그만두지 못한다니까~
요새 저는요 좀 얼떨떨 합니다 삼십 이년 만에 시모 노인 아파트로 독립 둘째 아이 놓고 나니 한지붕 아래 여덟 식구--시동생 둘 시누이 하나 우리 아이 둘 포함 차례차례 독립 운동하여 1--시누이 결혼 2--시동생 결혼 3--막내시동생 미국행 4--시모 미국행 후 다시 캐나다행 5--아들 장가 6--마침내 시모 노인아파트 캐나다 정부에서 약속한 십 년 스폰서 기간 잘 마쳤다교 노인 연금을 왕창 주시네요 아파트에 생활비에 ----역시 좋은 나라 그러면서 세금 엄청 받아가는 나라
?금재 미사 안나후배님 ~
정말 축하하고, 그동안 수고만땅 하셨음을
한 눈에 알아보겠네요. 정말 대단하시다 ~ ~ !
시엄니 혼자 사시나요?
노인 아파트에서 저녁이면 주섬주섬 먹을 것을 서로 내놓고
아예 로비를 점령해서 사셨던 할머님들이
하나 둘...돌아가시거나, 양노원으로....
"엄마도 양노원에 가세요. 삼시 세끼가 나오고 의사도 상주하니
더 건강해 지실텐데...."
"양노원에 가면 이젠 내가 죽을 때가 되는구나...해 다들..."
양노원에 어느 할머니가 간다고 하면, 할머니들끼리
에고~죽으러 가는구나 ㅉㅉ 하시더라고요.
내가 먹고 싶은 것 해먹고, 나가고 싶음 택시불러 타고 나갔다오고...
정부에서 이것저것 공과금을 다 떼고 자동적으로
은행에 매달 천여불씩 나오니 그것으로 충분히 산다고...
내가 건강해서 아들딸 안 부르는 것이 효도다....
생각하며 사시는 친정엄니께 나는 불효녀.
은퇴하여 살아보니
젊어서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덜 내려고
안간힘을 썻던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워지더이다.
"꼬박꼬박 제 날짜에 용돈을 주는, 자식보다 더 효자인 오타와 오라버니!"
?인선 언니---친정 어머니 계시는군요 저는 육 년 전에 어머니 보내드리니 한국행이 영 어려워지내요 언니네 동네 오타와 오라버니 우리동네 알버타 오라버니-----모두들 고맙지요
금재가 애 많이 썼구나.
서방님 안녕하시지?
이제 네 건강 챙기고
아름다운 글도 많이 쓰고
한국에도 쨤내서 한번씩 나오고...
고거이가 정신 건강에 좋단다.
내가 틈만 나믄 워디로 떠나는 이유...
바뀌어진 환경속에서 나를 찾기 위해서지
나는 소중하니까 ~!
낯선곳에서 서성대다 보면 내둥지가
무쟈게 그립더라.
아파트위에서 내려다 보면 끝없이 뻗어있는 탄천도 그립고,
시도때도 없이 쳐들어오는 손주들도 그립고
문갑위에 좍 놓여져 있는 TV에,손에 익은 컴퓨터도 그립고,
내방에서 바로 보이는 베란다의 항아리도 그립고,
그립고,그립고하다가
다시 돌아온 누이가 되어 조신하게 집지키지.
약빨이 떨어졌나?
지금~!
또 워딘가로 떠나고 싶어 버둥대는 심사인것 같다.
잘지내거라 ~!!!
왜 가느냐고/신금재
----오하라에서---
그분이 보내준 소풍길
어린 아이로
길을 걷는다
저 높은 곳에 오르면
그 호수가 있다지
어머니의 자궁 속
양수 바다를 닮은
푸르디 푸른 빛
어머니가 그리운 사람들
그 빛을 보며
회한의 눈물 흘리고
수만년 전 솟아올라
갈색 지층 대야에
얼음 물을 안고
아버지의 아버지를 있게 하신
그분의 손길 느끼는 사람들
핏줄 보다 더 진한 들꽃 무리
소리없는 함성으로 맞이한다
왜 가느냐고
빗 길에 눈 속에 물으면
우리는 그저 걷는다고
가슴 속 깊은 곳
그 물의 소리를
들을 뿐이라고
*지난 주 레이크 오하라에서 쓴 시 입니다----그리움을 달래면서
?금재가 정말 애 많이 썼네.
그니까 알고보면 사연 없는 사람 없고 고생했던 경험 없는 사람 없건만
힘들땐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든거 같다니까~
금재야~~~ 안녕!!!!
정말 애많이 쓰며 살았구나.
8식구라?
그러고 보니 난 7식구 살았다.
결혼하고 줄곧 시어른 모시고 어린 시누이와 우리 4식구가 함께 살았으니...................
결혼 했더니 8살짜리 시누이가 있더라.
함께 살다가 시집 보냈는데 지금 55세가 되었어.
아직도 날 친정 부모쯤으로 생각하고 있어.
지금 시대엔 함께 산다는거 생각도 못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정부에서 이것저것 공과금을 다 떼고 자동적으로
은행에 매달 천여불씩 나오니 그것으로 충분히 산다고...
내가 건강해서 아들딸 안 부르는 것이 효도다....
인선이의 이 구절 읽으면서 나를 뒤돌아 본다.
우리 애들에게 이래야 되는 부모인가?하고................
?돌아보면 아득한 옛날 이야기 같아요 어찌 그 거센 물살 헤쳐 나왔을까---스스로 대견해하던 날도 있지요 산전 수전 그리고 공중전 또하나 이민살이===남들이 힘들다는 이민살이 그래서 비교적 순탄하게 걸었나보다 생각들어요 봄날 수다방 참으로 따스하네요 누구에게도 못하고 가슴 저 밑바닥 담아놓은 이야기를 이렇게 발설하다니요 언니들 조언대로 이제는 마음의 뜨락을 좀더 보살펴야하겠지요
금재가 보내온 <레이크 오하라> 입니다.
더위에 지친
가슴이 다 시원해집니다.
너무 멋져서 무쟈게 크게 걸어 놓았습니다.
딸 ㄴ이 이번주부터 방학하고
콧배기도 안보이곤 애들 달고 쌀쌀대고
돌아다니더니 이제야 제정신이 나는지,
엄마~!
낼모레 여행간다메?
힘내서 운전하시라고 고기 사드릴께,
고기야 여행가면 실컷 먹을것이고
애들 얼굴은 보고 가야 할것 아닌감?
지겨~지겨~! 하면서두 닷새를 못보았으니
두넘이 아리삼삼하고 궁금하기두 하다.
갸들은 방학하자 마자 싸댕기기 시작하더니
오늘 하루쉬곤 낼 강원도 갔다가 나 떠나는날 오신단다.
애들하고 괴기 실컷 먹고(워디메루 들어가는지 정신이 하나두 읎다.)
엄마 가서 맛있는거 사잡수라고 두둑히 내민다.
(안내놓았으면 여행내내 두구두구 씹을것이다 ㅎㅎ )
나의 각오는 이렇다.
자식에게 짐 되지 말자!
.
.
.
근데 살짝살짝 용돈 받는건 아주 재밌다.
디립다 욕할때는 언제고
오늘은 칭찬을 다 하시네.
괴기 쩜에 녹았는지,
찔러 드린 두둑한 봉투에 무너져 내렸는지요.
우얏거나
태백 현지답사 여행 잘 다녀오세요.
ㅎㅎ ~
괴기야 은범이 녀석이 내 몫까지 다 잡쉈고
젤 좋은건 애들 걱정 안하고 여행 떠난다는것이쥐.
쩐~?
쩐을 줬다는건 몸과 맘에서 우러나
애들 걱정 조금도 하지 말고 다녀오셔~!
하는 뜻으로 이해 되기때문에 그만큼 맘이 놓인다는 뜻,
제주도에 한달씩 가 있을때,
영국도 한달씩 가 있을때,
용돈은 커녕 내가 괜히 미안 스러워 애들 용돈 주고 떠났구먼.
주믄 좋고 안주믄 안주는것 만큼 즈 아이들 한테 안할꺼고 ....ㅎㅎㅎ
여행두 어쩌다 가야 용돈이라두 받지
주야장창 나가 댕길땐 전화두 한통 안혀.
어떻게 보믄 고거이가 맘은 더 편하지.
난 어딜 가믄 애들이 궁금해서 전화라도 하는데
에미는 즈 에미가 허벌나게 돌아 댕기는것 좋아하니
고저 무소식이 희소식으로 생각하라는건쥐
내 걱정은 눈꼽 만큼도 안생기는건쥐...
원체 느슨한 성격 때문인지.
즈 에미가 보기보담 겁이 많은걸 노리는건지, ㅋㅋㅋ
에라이 난 모른다.
갸들 돌아오며 난 또 떠나고
한 일주일 쉬다가 에미 개학할때 난 또 떠난다.
야~!
너 개학하믄 나 태백 워케 가냐?
걱정말구 다녀오셔,
아주 스릴 만점이여~~~!!!
인생은 오블라디 오블라다 라니껜....
총무님~!
뭔 그런 말씀을 ~
지 좋아서 댕기는건데 누가 말리남유 ㅎㅎ
벌써 그전에 민박촌장 했던 그분과 이번에 가서 만나기루
연락해 놓았어요.
음식점 소개 받으려구 ㅎㅎㅎ
낼 새벽에 떠나니 지금 인사하구요.
이것저것 회장님과 의논해서 결정 하것슴~다.
잘 다녀오것슴~다.
윗녘은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더구먼
아랫녘은 며칠전 소나기 찔끔 온 것이 고작이고 연일 찜통입니다.
해수면 온도가 자꾸 올라간다네요. 조만간 비 소식도 없고.
그래도 우리집은 지하 100미터 관정에서 올리는 지하수를 태양광 발전으로 돌려
공짜 냉난방을 하니까 집안은 시원하지요.
그렇지만 집안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지인의 집
남편이 조선소에 다니는데 외기 온도 30도이면 작업하는 배안은 60도라네요.
땡볕에 달궈진 철판 위는 어떻구요?
남편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에어컨 켜놓고 애들과 시원하게 있으라고 하지만
창문 활짝 열고 선풍기 켜고 지낸대요.
' 아빠는 지금 뜨끈뜨끈한 철판위에서 땀을 쏟으며 일하는데 집안에 편히 있는 우리가 에어컨 켜고
빈둥거리면 되겠느냐.' 애들에게 그렇게 말한다네요.
토마토가 영 익을 생각을 안해서 아쉬워하고 있는데 드디어 익어가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맛있게 따 먹고 갈수 있을꺼예요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빨강 자두나무 옆 노랑 자두가 이렇게 포도처럼 달려 익어가는걸 몰랐어요
자두를 따 먹으러 밤에 곰이 다녀가는지 아침에 군데 군데 곰 똥덩이가 있어서
밤에는 밖에 나가기가 무서워요
아침이면 조카가 쌀 바가지를 들고 뒷마당에 나가 블랙베리를 잔뜩 따가지고 와서
크랜베리랑 바나나를 넣고 갈아 한잔씩 마시고 있는데
올해는 울안에 익는것 만으로도 먹고도 남을것 같애요
아이들이 빅토리아랑 부챠드 가든도 다녀오고
옆동네 바닷가 모래조각전 구경도 하고
Little Qualicum falls
?
Coombs
Fanny bay 에서 Red rock crab 도 잡고
8살 짜리 꼬맹이에게 자연체험을 해주려고 여기 저기 다니고 있는데
저는 될수 있으면 집에 남아 18개월 아기를 봐 주고 있어요
아기 본 지가 언제인가...
잘 웃고 순해서 몇 시간 봐 주기는 괜찮아요
지금은 앞 바다에 수영하러 갔는데
아기가 물 장구 치는걸 좋아해 데리고 나가서
모처럼 아주 조용히 혼자 남았어요
여덟명이 며칠 지내다가 작은 아들이 조카사위랑 먼저 가니
훨씬 한갓져서
조카들과 아이들과 매우 매우 잘먹고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제 갈날이 열흘 남았다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분주해지네요
어제는
큰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회사 사람들하고 오는 주말에 바다낚시를 하려 하는데
이곳으로 오는게 나을것 같다며
와도 괜찮겠냐고 ?
여섯명이라고....
집으로 와야 비용도 덜들고 편하게 놀수 있으니 당연히 오라 했지만
하룻밤?
열두명이 먹고 지낼 생각을 하니...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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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노 온니는 지금쯤 션한 태백을 향해 달리고 계시겠네요.
요즘은 밤새 에어컨을 틀고 자요.
집집마다 다 에어컨을 틀기 때문에
창문을 열면 남의 집 더운 기운까지 다 들어오는거 같아서.
아파트 건물이 거대한 열섬으로 변하는 느낌이고요.
암튼.....
너무 더우니까 날마다 시원한 곳 찾아서 나가 놀아요.
주로 냉방이 잘 된 음식점에서 밥 먹고
극장 가서 영화도 보고
아님 대현 마트에라도 가서 시간을 보내며 더위를 피하죠.
혼자 집에 있으면서 에어컨 틀고 있기 싫어서요.
이제 2주만 있으면 우리가 태백으로 가겠죠?
무조건 시원해서 좋은 태백 ~
언니들과 동생들, 친구들이 함께 히니 더 좋지요.
다들 더위에 지치지 않게 몸조심 하세요.
사진 올리는 사이 춘선이가 다녀갔네
이번 여름엔 더 덥다 하던데
다들 힘들꺼야
우린 창문을 닫고 자야 한다고 하면 화내겠지?
얼른 얼른 무더위가 가셔야 할텐데
태백여행 ... 부럽네
나는
집에 아기가 있고
꼬마녀석이 방방 뛰어 다녀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
둘이 사는데 익숙해져 있어서....
?순희가 올린 사진들을 보면서 입에 침도 고이고...
어제 모처럼 시원하게 비가 오더니만 온도도 뚝 떨어져서
창문도 닫을 정도로 차거운 바람인데, 목요일부터는 다시 30도 이상으로 오른다고...
얼마전 남편이 성당에 사용하는 소품을 나무로 만들어줬는데
손솜씨가 좋아서 잘 만들어진거야.
성모님상을 제단바닥에 놓은것이 안 좋아보였던지
신부님이 뭐라도 받쳐 놓으라고...
우리 기도회 봉사자가 끌탕을 하길래,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흰색 페인트칠까지 해서는 예쁘게 받침대를 만들어줘서
내가 덕분에 인사를 많이 받았단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챙긴다'는 식으로 내가...ㅎㅎ
신부님이 깔끔한 솜씨에 뿅~~
지금 우리 성당이 리모델링중인데 이것저것 필요한 중에
선반을 겸한 장이 필요하니 주문을 하신거야.
궁시렁 하면서도 기분좋게 재료비도 안 받고( 업자에게 의뢰하면 못줘도 천 여불 상당을 사백 여불 재료)
멋지게 작품을 해서 놓았지.
신부님이 식사대접 한다고 남편이랑 날을 잡아보라고...
'원님덕에 나팔 좀 불어 볼라고' 했더만 필요없다고...
그 바람에 신부님께 코꿰어 신자가 될까 겁이 난게지.ㅎㅎ
오늘 또 하나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신부님께
" 그렇지 않아도 남편이 성당 다니지 말라고 그래요,
성당만 가면 일거리를 하나씩 가져와 사람을 못살게 한다고요."
솜씨가 너무 좋아서 부탁을 안할 수가 없네요.함시롱...
집에와서 남편 옆구리 쿡쿡 찔렀지.ㅋㅋ
내가 보기엔 수니가 둘이 사는데 익숙해져 있어서...가 아니라
북적북적에 더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보인다.
내일은 돌아가신 큰시누님 아들가족이 한국에서
이곳으로( 1시간 30분거리 옆동네)유학 이민(?)을 온댄다.
영주권을 받고 오는 것도 아니고
유학명분으로 이민처럼 처분하고 오는 용기가 대단하기만...
간단하게 쌀과 김치랑 깍두기를 맛 불문하고 담궈서 갖다주려고 준비했어.
공항에 가서 픽업해서 그들이 살 타운하우스에 데리고 가야혀.
아이가 둘 (아들, 딸) 이라는데, 조기유학 명분도 되겠지?
큰시누님이 결혼전에 수녀가 되고 싶어했었는데
개신교인 집안으로 시집을 가면서 놓고 간 '십자고상' 을
내가 모셔와서 우리집에 거실 벽에 걸어 놓았거든.
우연같은 필연이 어제, 오늘 좁아터진 내 머리통에서 맴맴...
그 아들에게 건네줘야 하나 어쩌나...
천주교인였던지도 모르더라고 아들이.
혹시라도 시조카가 개종해서 천주교인이 되면 그때에나
자기 엄마의 유품(?)을 줄까 싶어...
왠지 사랑할 시간이 많지않음은 슬픈 마음이 들게하네?
?
지금은 다시 사랑할 때가 아닐까?
?듣고 보니 좀 슬픈거 같네. 다음 방 제목으로 지금은 다시 사랑할때~ 너무 좋다. 젤 흔한 말이 사랑이지만 사랑만큼 좋은 말이 또 어디 있을까? "사랑은 허다한 죄도 덮는다"
어디서 읽은 말이 생각나네. 사랑땜에 웃고 사랑땜에 울고 사랑땜에 아파하고 사랑땜에 설레고 사랑땜에 그리워하고 ~ 인선이 남편분 신부님도 뿅가게 만든 솜씨 얼마나 좋으신지 작품 한번 보고 싶네. 그렇게 돈 안받고 자기의 맘을 전해서 줄때가 가장 행복한거 같아. 순희 사진 너무 좋다. 모래로 어쩜 저리 견고히 만들었을까? 인간의 능력은 정말 무한대야. 그렇게 끝없이 뻗어가다가 어느 싯점에서 빅뱅~ 그렇게 우주는 반복 된다지~ 근데 손님 그만 받는다 할수도 없고 에고~ 힘들어서 어쩌나~
?나도 지난번에 뭐 살께 있어서 간김에 백화점에 가서 종일 놀다 와야지 ~ 하고 갔는데 나처럼 생각한 사람들이 다 쏟아져 왔나봐. 백화점이 완전 시장바닥~ 이리저리 사람들이 몰려 다니는데 와~ 차라리 시장이 더 덜 붐비겠더라. 그리고 난방을 예전처럼 시원하게 안틀어주더라구~ 그냥 쫌 있다 집으로 와버렸어.
알파벳 R 이 들어있는 달에만 굴을 따서 먹을수 있어서
지난 4월에 따다가 얼려 놓았던것을 어젯밤에 오븐에 구워먹었는데
그중 한개에서 진주가 나왔어요
굴 살 속에 들어있던 동그랗게 잘 만들어진것 하나랑
아직 껍질에 붙어서 자라고 있는 제법 큰 쌍둥이 진주
말하자면 세 쌍둥이지요
껍질에 붙어있는것은 아무리 해도 떨어지지 않아
잘 씻어 그대로 놓아 두기로 했어요
오븐에 굽지않았다면 진주색이 더 고왔을꺼라는 아쉬움이 있네요
인선이 말 마따나 저도 모르는 사이에 북적거림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르지요
시집살이 할땐
사람 좋아하는 시어머님 때문에 집안이 항상 북적댔고
아이들 클땐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드는 아이들 친구들로
이민와선
한국 음식이 그리운 아이들 친구들이 스스럼없이 드나들고
섬에 들어와선 . . . . . .
화림언니께서 어쩌나 걱정 하셨는데
이번 주말에 큰 아들팀이 오겠다는 최종 통보가 ㅎ 왔어요
오게 되면 마당에 텐트 치고 자겠다고 하더니
거실이랑 방 하나를 비워 달라네요 ㅋ
밤새 마시고 놀려면 주방도 점령 할테고요
자기들이 먹고 갈 김치는 한통 사오겠다는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
집에 아주 맛있게 익은 포기김치, 총각김치, 부추김치, 청경채 김치 있다는 소리
안했지만
오면 아낌없이 주려고요
밤새 천둥소리 요란하더니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어서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조카들은 아기만 남겨놓고
우리 동네 다운타운 기차역 옆 박물관 구경갔어요
늘 지나다니며 한번도 기웃거려 보지도 않은곳인데
어찌 알았는지
공룡화석이며 별거 별거 다 전시중이라고 신나서 갔어요
나간김에 치즈 공장 견학도 하고 온다고 해서
남편에게 살짝 너무 늦게 오지 말라고 했어요
아기보기 힘들어서요
요즈음 아이들은 우리랑 달라도 너무 달라요
제 스스로 관광 책자에서 사진만 보고
가고 싶은곳을 짚어내더군요
엊그제는
Deep Bay 에 가서
우리도 모르고 있었던 생물 체험관에 가서 고래 화석도 보고
말미잘, 해삼 , 불가사리 등등 별거 별거 다 만져봤다고 하네요
Vancouver Island University 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마침 그날은
그곳에서 결혼 예식이 있어 휴관을 하고 예식 준비를 하고 있어서 어쩌나 했는데
준비요원들이 꼬맹이를 위해 구경을 하게 해 주었다는군요
고마운 일이지요
섬에 들어와서 애들이 지루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얼마나 알차게 잘 지내고 있는지 다행이예요
아기가 자고 있는데 깰까봐 숨소리도 죽이고 있어요
?
새 방이 열렸습니다.
앞의 방 정리하겠습니다.
* 댓글상 ---------------------- 형오기 온니
* 방 이름상 ------------------- 화림 온니
* 대문상 ----------------------- 춘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