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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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겨울
이곳 Qualicum Beach 작은 마을에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었어요
쌓인데 또 쌓이고
새벽에 눈삽으로 길을 터 가며 일터로 나오곤 했지요
앞 주차장에 대책 없이 쌓인눈은
옆집 사과팔던 예쁜 소녀 외할아버지께서 슬그머니 눈 차를 가지고 오셔서
싹 밀어주고 가시곤 하셨어요
그해 겨울
아치형 돌담을 두르고 있던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아이보리색 장미 나무가 눈 더미속에서 꽝 꽝 얼어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다행히도 울 안에 있던 엄마 장미 나무가 줄기를 뻗어
돌담 꼭때기까지 올라와서
올 여름 내내 고운 모습과 향기를 맘껏 누리게 해 주었어요
요즘엔 사진을 컴에 옮길수 없어서
그해 겨울 봄날에 올렸던 사진을 가져왔어요
그때
경선언니께서 달아주셨던 가슴 뭉클해지는 댓글이예요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히우고 혼자 울리라`
눈이 많이 오고 춥다지요?
찬정이네 무화과 잼 잔뜩 가져다 놓았어요
제가 방금 구운 빵도
형옥언니께서 화덕에 구워 놓으신 고구마도 살금 살금 가서 가져왔고요
순영언니 쌍화차
명옥언니표 유자차
컵라면도 있으니 화리미 언니 깍두기랑 수노언니 김장 김치랑 드세요
무한 리필이예요
사랑하는 봄님들
어서 어서 오셔서 몸 녹이고 가세요
?
우와 ~
하얀 눈도 따스하게 느껴지는 방이 열렸네요.
향긋한 무화과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요.
달짝지근한 맛도 느껴지네요.
동화나라 이야기가 솔솔 나올것 같지요?
수니 온니 고맙습니다 ~
= 잊기 전에 지난 방 정리 먼저 해 놓을게요. =
* 댓글상 ---------------------- 주향이
* 방 이름상 -------------------- 형오기 온니, 수노 온니 (합작)
* 대문상 ------------------------ 캐나다 수니 온니
새 방에서는 쫀득하고 달콤한 이야기잼을 만들어 봅시다요.
생각만 해도 맛있네요. ㅎ
방이름 어떠유? 해놓고 잘자고 일어나니
이쁜 수니가 대문을 열어 놓았네.
인선이는 친구가 대문을 열어 놓으니
얼른 달려오고...ㅎㅎ 잘하셨어.
이곳도 어제 죙일 눈이 내리고
추웠는데 쌓이진 않아서 다행이더라규.
수니 아픈건 좀 괜찮니?
눈좀 없어지믄 니네동네 예쁜 장마당
사진 많이 올려주라
그거 보며 꼼짝못하는 할매 심사좀 달래보게. 에효효효효
수니가 방금 구운 빵에 거제도표 무화과 쨈 발라먹고 시프다.
?
인선아 ~
어젯밤에도 오늘 아침에도 하늘에 구멍이 난듯 비가오더니 벼란간 해가 반짝하고 나타났어
너희 동네는 많이 춥지?
올 겨울엔 눈이 많이 오려는지
매일 매일 비가 아주 많이 와
I don't care 라니
서방님 맛있는것 많이 해 드려
항상 네 곁에 머무는 좋은 길 동무잖아
점심으로 된장찌게랑 김치부침 먹을껀데
허당 남편이 드라마에 빠져
15분 있다가 먹겠다고 해서 시계보고 있어 ㅎ
전날 열 여덟포기 담근 김치가 다 물렀어
찹쌀풀을 좀 넉넉히 넣은것 외에는 잘못한게 없는데 말이야
그래서
절반은 울면서 버리고
나머지에서 또 절반은 얼리고 - 녹여봐서 못 먹겠으면 또 버려야겠지
그리고 나머지는 부침이랑 볶음이랑 부지런히 해 먹고 있어
어쩔수 없이 며칠전에 중국마켙에서 배추 네 포기 사서 막김치 담갔어
남편이 우엉 조림이 먹고 싶었는지 우엉 한팩을 사왔는데 만들어줄만큼 몸이 편치 않아서 두었다가
어제 조림 만들었는데
설탕이랑 물엿 대신
Truvia 랑 올리고당을 넣었더니 엉기지도 않고 볼품도 없는데
맛있다고 잘 먹어주니 고맙지뭐
댓글 첫번째로 달아서 찔려?
나는 어제 100번 댓글 먹으려고 안자고 기다리다가 할수 없이 잤는데
새벽에 주향이 땜에 울었잖아
그래서
그냥 새방 여는 사고를 쳤어
나도 찔리긴 해
인선아 ~
모처럼 하루종일 날씨가 좋더니 저녁때부터 바람이 불고 또 비가 내리고 있어
그곳은 기온이 뚝 떨어졌다니 눈이 올까 걱정이 되네
눈이 쌓이면 치울일이 많잖아
우리 시숙도 그렇고
엄마들만 성당에 다니는 부부들이 꽤 있어
하지만
시숙께선 형님이 성당일로 가야할곳이 있으면 열심히 태워다 주시고
서울살때 이웃하던 친구 남편분은 신부님 수녀님 영양보충을 맡아서 해 드리더라고
틀에 묶이는것 같애서 성당에 발을 들여놓진 않아도
나름 그런 방법으로 믿는다고 나는 생각해
영재씨도 말 구유를 만들어 주시고 있잖아
믿는 방법이 다를뿐이야
말구유 만드실땐 술 드시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하시라고 해 ㅎ ㅎ ㅎ
?수노 언니랑 박치기
진짜 아프다
엉치 아픈거는 그만 저만 견딜만 한데
뽈따구가 아파요 ㅠㅠ
칫과 의사가 어금니를 넣어주며 뽈따구를 씹을수 있으니 조심 하라했는데..
물론 조심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 씹고 담날 갔더니
의사가 에고 ㅉ ㅉ ㅉ
다시 잘 해 준다고 다듬어 주더니 잇몸이 아파서
어제 칫과에 가려다가 어차피 담 주에 갈꺼라서 안갔어요
5월말 부터 시작한 칫과 치료인데
11월 말 까지는 끝내주겠다고 하더니
아직 아랫니가 남아서 올해 안에 끝날찌 모르겠어요
한국 같앴으면
두달도 안걸린 텐데 ....
워쪄냐?
쎄쎄...호~!
이몸 마빡이 세계적으루 알려져 있는디,
목욕할때 때끼믄 주름 생길까봐 땟수건으루 좍좍 문질러대는디....
요로코롬 관리허는 마빡이랑 박았으니....ㅉㅉ
우째야 쓰까이~
?어제 우리 기수에서 전북 장항까지 온돌 열차타고 갔다가 집에 오니 10시~
?자고 나니 역사가 또 새로 시작됬네 그려~
찬정이의 무화과 잼에 홀려 주향이가 댓글 묵고 순희가 새방 열고~
아랫목 따땃하게 뎁혀놓았구먼~
순희야~
근데 새로 담근 김치가 왜 벌써 물러졌을까?
고추가루 때문일수도 있고 뉴슈가 같은거 넣었음 그거때문일수도 있고~
암튼 물러진거 버리지 말고 먹는 방법이 있어.
잠깐 흔들어서 씻어서 (담가두면 간끼가 다 빠지니까) 된장 한숟갈 풀고 멸치 넣고 들깨가루 한숟갈 넣어 푹 끓이면
얼마나 맛있는지 ~ 난 그저께는 하루 종일 그거만 먹었어.
버리지 말고 그렇게 한번 해봐.
근데 묵은 김장김치는 그렇게 하면 맛있는데 금방 담근 김치는 그 맛이 안날거 같구먼~
힘들게 담구었는데 아까워서 워쩐디야~
?기차 여행 재미있으셨지요?
열차 온돌방에서 얼마나 웃으셨을까 상상이 돼요
김장 김치가 아니고 여기 배추는 또 달라서 그렇게 해서도 못 먹을것 같애요
다 버릴수 없어서 얼려놓은것도 아마 녹여보면 흐믈 흐믈 할꺼고요
다시 담근건 그냥 막 썰어서 담갔어요
당분간 몇 포기씩 사서 쉽게 쉽게 담가 먹기로 마음먹었어요
언니네 깍두기 이야기 듣고 멸치액젓이랑 새우젓 조금씩 넣고
깍두기 두번이나 만들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몇 포기씩 사서 쉽게 쉽게 담가 먹기로 마음먹었어요>!
잊지 마세요!!!
눈도 안 떠지는 아침에 들어와 봤더니 수니언니가 어찌나 다정하게 글을 쓰셨는지
몸이 녹작지근해지면서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싶더라고요.
세상에.... 비행기 타고 와야 할 우리나라에 있는 우리들도 이렇게 의지하고 싶고
마음이 푸근해지니 가족들이야 말해 무엇하겠어요?
할 수 없이 언니는 김치 담그고 요리를 하시긴 해야 겠어요.
어제는 그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도 오는대로 녹더라고요.
우리반 수진이가 눈이 위에만 있어요 하더라고요.^^
우리 수진이는 졸업이 가까워 오는데 갈 곳이 없어요.
그림도 잘 그리고 바느질도 잘 하고 무엇보다 너무나 순수하고 착한데
세상에선 잘 알아 주지 않아요.
장애인 직업공단에 네일아트로 신청을 했는데 면접에서 떨어졌어요.
가는 길에 멀미를 해서 정신이 없고, 그 전날 잠도 못 자고 해서
면접관이 질문을 하는데
아우 힘들어.... 멀미 했어요..... 그게 뭐예요? 몰라요~~
이렇게만 대답했나 봐요.
다른 애들은 다 가서 교육도 받고 취업도 하고 대학교도 들어가고 하니까
마음이 좋진 않을 거예요.
뭔지 오르겠지만 뭔가 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하고요.
생각해 보면 우리도 다 마찬가지였지요. 아니 저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도, 대학교 졸업할 때도 개념이 없어가지고설랑
뭐가 뭔지 아무 것도 몰랐어요.
사대를 가면 중등학교 선생이 되는 줄도 몰랐다니까요.
어제 수진이가 만들어 준 카드 올려 볼게요.
얼마나 예쁜지 감탄했다니까요.
구슬을 하나 하나 붙여서....
모두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옥규 ~
봄님들 이름만 봐도 난 왜 이렇게 가슴이 울렁대고 눈물이 나려 하는지 참
사랑에 폭 빠졌나봐
비도 많이 오고
하루 절반 이상 깜깜하고
시간은 성큼 성큼 앞서 도망가고
올 12월은 유난히 마음이 허전하고 그러네
수진이가 정성들여 만든 카드 정말 예쁘다
손재주가 좋아
네일아트 기술 익히면 자립하기 쉬울텐데 ...
수진이에게 곧 좋은길이 열릴것 같은 예감
이상하네요. 막 칸이 생기고 없어지지도 않고, 사진 하나는 올라가지도 않고.....
내 컴이 이상한 건가.....
우야든동 잘 지내시고요~~
미쿡이나 캐나다는 오래 걸리니까 미리미리크리스마스!
노는 데라면 어딘지도 모르고 끼는 사람이니까 무조건 일단 미리크리스마스!
연말 연시에 무리하지 마시기를~~
?
수니 언니 ~
여기에 오면 공간과 시간이 다 내 맘대로 머물러 있는 느낌이에요.
우리가 처음 만나던 10년 전 쯤?
언니랑 내가 늘 이웃에서 살고 있는 느낌?
그냥 편하고 푸근하고 좋아요.
찬정이가 무화과잼을 잘 만들었네 ~
그동안 고생 많이 한 우리 주향이에게 상 주기 위해서 만든 것이 분명해 !!
주향이에게 만병통치약이 되리라고 믿는다. ㅎ
잘 먹고 으랏차차 ~~ 힘내자 주향!!
?춘선 ~
늘 서로의 마음속에 있으니 이웃에 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거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우린 전생에 99칸 저택에서 다 같이 모여 살았던 가족이 아니었나 싶어
왕 할머니도 계셨고...아니 왜 이 대목에서 수노언니 생각이
참 이상도 하지
봄님들이 여행이라도 떠나있으면 어찌나 허전한지
애태우며 기다리게 된다니까
멀리있는 가족만큼 많은걸 공유하고
때론 가족보다 더 자주 마음을 나누고 있으니
분명 우리 모두 아주 특별한 인연인거야
훗날
넓은 땅을 구해 방 많은 집 ?짓고 다 같이 살자고 했던것 같은데...
이룰수 없는 꿈일지라도 생각만 해도 좋지 않아?
오늘 무화과 농장에 갔었어요. 우리집에서 가깝지만 거길 들어가 볼 일은 없었지요.
이젠 날씨가 추워져서 무화가가 크지도 않고 단맛도 덜 하더라구요.
지난번에 우리집에 무화과를 가져다 놓은 그 농장주 아짐이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면 다 떨어져 버릴테니 왠만한 것은 따다가 또 쨈을 만들라데요.
제 정신이 잠깐 헤까닥했는지 '그럼 또 해볼까 ' 했다니까요.
다행히 바로 정신을 차려서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주향아!
한 병 보내줄테니 잡숴보셔.
내가 지난번에 솥단지째 내어주며 먹으랄때
솥 닦기가 싫어서 안묵었지?
후회하게 될끼?구마.
?순희 언니 인사드립니다 저는 로키 너머 캘거리에 사는 신금재입니다 요즈음 치눅바람 불어와서 여기는 그야말로 ---봄날--이랍니다
?금재 ~
온 몸에 살포시 스며드는 따스한 바람이 치눅이 아닌가 싶네요
하얗게 쌓인 눈을 돌아 돌아 불어오는 바람은 어떤 느낌일까?
비가 쉬지않고 며칠 내리더니
오늘은 해가 반짝나서 바닷물도 제 빛을 찾았고 낚시배가 몇 척 떠 다니고 있어요
낚시꾼들이 들고 들어오는 통속에는 어떤 생선이 들어있을까 ...
예쁜 손자들
데이케어 아가들
늘 순수함속에서 생활해서인지 금재 글속에선 늘 햇 사랑이 움트고 있는게 보여요
돌담 이야기에선 나도 우리집 돌 축대가 그립고
흐드러지게 피었던 개나리꽃
나뭇 가지가 늘어지게 달렸던 복숭아
함께 옛 추억의 길을 걷게 되지요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서
좋은 글 많이 엮어 나누어 주세요
컴이 고장나서
새 방이 열렸을 거란 것 알면서도 못들어오고
어제 죙일 궁금하기만 했었어요.
지금은 남편의 컴에 몰래 들어왔어유.
잠깐이라도 새방 귀경하구,
봄날방 아랫목에 엉덩이 뜸들인 후 일보러 나가려구요. ㅎㅎ
캐나다 수니가 대문을 멋지게 열었네요.
거제도 무화과 잼으로
새 수다방에서 달달하고 고소하고 정겨운 파티가 열리고 있네요
저는요, 이제 기억이 쇠하여져서 방금 읽은 글도 아련해져서요,
새 방에 먼저 오신 여러분께 일일이 이름부르며 인사 못드려요.
근데 위에서 부터 주~~욱 글 읽어내려오며
이상했어요.
눈물이 나려고~~ 코가 찌잉~~
목이 조금 메이고.........
내가 왜 이러나???
눈물이 나려고는 했지만 졸대 슬픈 것은 아니여유.
아니, 그 반대 비스무리한 감정인데 복잡미묘하여 설명은 몬해유.
온돌방 아랫목 요대기 밑에 여럿이 발을 넣고 앉아,
달달한 뭔가 먹으면서 같이 수다 떨고 있는 기분?
아!
나가야 하니까 마음이 급하네요. ㅎㅎㅎ
얼른 영화 한편 소개할게요.
요즘 보면 좋을 듯한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그런 영화라고 소개할게요.
얼마 전에 본 것인데
' 앙리앙리' 라는 캐나다 퀘백에서 만든 영화예요. 불어를 쓰더군요.
물론 자막이 있어요.
어른용 동화 같은 영화라고 할까요?
골치 아픈 주제도 아니고 심오한 철학이 담긴 영화도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순수해지고 단순해지고 긍정적으로 업 되었어요.
화면이 아름다워 보는 즐거움도 쏠쏠 했어요.
줄거리나 캐릭터 얘기는 지금 할 시간도 없지만 안 하는 게 좋을지 몰라요.
보실 분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 아무래도 조금만 얘기하자면
부모가 안 계셔서 어릴 때부터 성당에서 수녀님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
약간 모자란 듯한 청년의 이야기예요.
성당에서 전구를 갈아 끼우는 일을 하지요,
스스로 사람들에게 빛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고 살아요..
암튼 전 좀 어린애 같은 성향이 있어 그런지
그 영화 보고 참 좋았어요,
크리스마스 씨즌에
딱~~~ 알맞은 영화 같아서 강추합니다.
저의 경우 올레 TV 검색창에서
'앙리앙리' 라고제목을 치니까 VOD 목록으로 나오더군요.
돈 좀 내야하는데 4000원 냈던가 해요. ㅎㅎㅎ
그러니까 VOD (주문형 비디오) 로 보실 수 있는 거지요.
영화 소개는 했는데
우리 봄님들 한 분 한 분 이름도 못 부르고
이제 일보러 나가려구요.
우리 봄님들 모두모두 싸~~~ 랑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형옥언니께서 추천해 주신 ...
보고 있으면 저절로 빠져 들어갈것만 같은
이 영화를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인데
자막을 봐야 한다는것 때문에 좀 망설여지긴 하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찾아서 보려고해요
언니 고맙습니다
어찌 이리 비가 많이 오는지
오늘도 하루종일 굵은 빗줄기가 쉬지도 않고 줄줄줄 내려오고 있어요
나무도 사람도 모두 축 축하게 젖었어요
내일도 비가 온대요
모레도....
남편이 장보러 갔다 오던날
중국마켙에서 큰 길로 나오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예쁜 아가씨가 쾅 하고 박았대요
온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편 혼자 우기며 올 여름에 바꾼 차 인데
마누라가 얻어 탈때마다
문 쾅하고 닫지 말라 뭐 뭐 등등
엄청 치사하게 구는데
오른쪽 뒷 브레이크 등이 깨지고 그 주위가 쭈그러 들었어요
안보면 될껄 일부러 들여다보며 속상해 해서
그만하길 다행이지 다치기라도 했으면 어쩔뻔 했냐고 위로해 주었지만
벼란간 볼품이 없어져서 저도 속상하긴 해요
낼 모레 수리 맡기러 갈껀데
다 하고 나면 감쪽 같애지겠지요
예상치 못한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사는게 인생 살이인가봐요
수니 언니 !
그러게 말예요.
사람 사는 게 어찌보면 애시당초 어긋나고 빗나가게 되어 있어서
고걸 제가 짜 놓은 틀에 대충이라도 귀를 맞추느라 끙끙대며 한 세월 보내는거 아닐까요?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우리 동네 사람들(지세포, 구조라, 아주)끼리 모여서 치는 동네 테니스클럽이 있어요.
거제시가 폐교된 초등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고 라이트 설치까지 다 해준
너무 휼륭한 코트가 그 클럽의 전용코트지요.
어제 송년회를 겸한 월례대회가 있었답니다.
멤버 한 사람이 친구네가 유자 농원을 하는데 팔아 달라고 했다면서
유자차를 스므병쯤 가져왔어요.
거제도사람이야 얻기도 하고 담그기도 하기 때문에 굳이 사먹지 않아도 되는데
기왕 가져 온거 도로 가져가라기도 좀 뭣하니까
다들 한두 병씩 사 줬어요.
그 냥반은 집이 가까워서 걸어와도 되는 거리를 그 유자차 싣고 오느라 차를 타고 왔겠지요.
마치고 집에 가려고 차를 후진하다가 뒤에 서있는 차의 후미를 박았네요.
미등이 하나 깨지고 범버가 찌그러들었어요.
받힌 차 주인에게 연락하는 거 보고 우리는 왔으니 뒷 일은 모르겠지만
그 차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서 다친 사람도 없고, 수리비가 큰 돈 나갈 만큼이 아니라서
보험 처리 하기도 애매하겠어요.
아마도 좀전에 받아서 주머니에 넣은 유자차 값에 제 주머니돈 더 보태서 수리비 줘야겠더라구요.
그 냥반은 친구 도와주다가 예상치 못한 손해를 본 꼴이 되었으니 참.
사람 사는 게 다 의도대로 되는 게 아니지요?
에구...
다 그런거드라구
옛날에 출근은 해야하는데
내차앞에 삐까뻔쩍 새차가 10cm쯤 텀을 두고 서있드라규.
그때는 전화번호 달아 두는것이 일상화 되있질 않아서
연락도 못하구 끙끙대며 앞으로 밀다가 전봇대에 쿵! 해뻐렸네
음메~!
돈날아가네~
하며 앞을 보니 햇트라이트 한개가 아작이 나뻐리고 ㅉㅉ
전화번호를 써놓던지.
좀 떼어서 대놓던지 ...UC~!
에구...워쩌것어
그때나 지금이나 입이 모자라지 말이 모자라랴.
메모지를 꺼내 미안하다하고 수리하시고 연락달라고
꽂아 놨지.
근데...
며칠동안 연락이 안오는거여.
다 잊어갈락하는데
전화가 오대.
점잖은 목소리의 주인공께서
얼마들었다하고 구좌를 불러주대
미안하다고 다시 사과하고
얼른 돈을 보내드렸지.
지금 생각하믄 참 고마운 사람이었더라구
출근하려고 내려왔는데 차가 깨져있었으니
얼마나 난감했겠어.
나야 돈만 보내 주믄 되겠지만...
옛날일인데도 어젯일처럼 선명하네
수니네 서방님이나
찬정이 동호회회원이나
모두 그만하길 다행으로 여기고 감사해야지.
사람 안다쳤으니...
발에 힘들이 넘쳐서 그런걸 워쪄 ㅎㅎㅎ
?월요일 새로운 한주가 밝아오네요 주말에 하이킹 클럽 송년모임에 다녀왔어요 근사한 저녁 잘 먹고 이차로 노래방 갔는데---에구구 누군가 집에서 담근 독주를 가져와서 남자들이 모두 망가졌어요 베드로 아저씨도 망가진 로보트처럼 흐느적 흐느적 겨우 차에 실어 집에 데려왔지요 찬정이 말대로 ---짜놓은 틀은---정장 멋지게 차려입고 멋지게 보내는 거였는데--- 완전 망가져버렸어요 깨깽깨갱-----
눈이 셔~~ㄴ 하고 너~~무 좋다.
방에 들어 앉아 영화보는것 같애.ㅎㅎㅎ
옛날에 캐나다 갔을때 로키 지나가면서
정말 큰곰을 봤어.
껑충 일어서서 우리버스쪽을 보고 있던걸.
우린 모두 내리지도 못하고 버스안에서 환성을 지르며 봤었지.
곰 조심해라.
야생곰이라 무셥지.
근데...
금재는 선글라스 안쓰니?
선글라스 꼭 쓰고 다녀라.
눈(雪)에 눈(眼)이 부셔 눈(眼) 다친다.
건강 조심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잘지내거라
눈 소복히 쌓인 수니의 대문 사진을 보고
그 장면이 가슴에 담겼는데,
그리고, 임경선의 댓글로 가슴이 뭉클했다는
'이별의 노래' 3절
~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로 내 가슴도 뭉클했는데,
그 노래를 뜻밖에도 어제 소속된 합창단에서 부르게 되었다오.
그냥 아무 노래나 부를 때와는 내 기분이 좀 달랐지요.
노래 부르면서 수니 생각도 하고,
경선이 생각도 하고,
우리 봄님들 한분 한분 떠올려 보고,
그리구, 이제 12월이 지나면
칠순이 되는 나를 돌아보고.......,
콧등이 괜시리 자꾸 시큰시큰했어요.
이거슨~~ 슬픈 감정과는 좀 다른 것 같았는데,
희비애락이 뒤범벅이 되어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ㅎ
금재가 올린
눈이 시원해지는 얼음호수를 보니,
차가운 물 밑에서도 팔랑팔랑 헤엄쳐 다닐
물고기들의 싱그러운 기운이 전해져옵니다.
그래요,
수노대장님의 조언대로
금재는 눈에 눈이 부셔 눈 다치지 않게스리,
선글라스 잘 착용하고 다니시고요,
자동차 망가진 것은 돈 좀 쓰면 수리 되닝께, 그리 큰 일은 아니겠고요,
하~~
세상사는 일이 우리 의도 대로 되어지지만은 않는 것이
진짜진짜 사실이지만요.
에효~~ 어쩌겠습니까?.
우리~ 그냥 ~~ 그것을 기냥~ 그럭저럭 받아들이며 살아야지요 뭐.
받아에서 바다라는 말이 나왔다는데 맞는지는 몰러유.
?수니언니 만큼이나 정겨운 수니언니네 동네 ~~
수니언니가 정겨우니까 그 동네까지도 정겨운건지요 ???????
봄여름가을겨울 어느시절의 사진이든 그 동네 시잔은 다 ~~ 좋네요.
형옥언니 말씀대로
살면서 (내가 감당할 범위 안에서의) 돈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젤로 맘편한 문제인것 같아요.
돈의 액수에 따라서 한 두어시간 내지 하루이틀 정도면 맘 정리도 끝낼 수 있구 말에요.
그래도 새차 박은건 속상하시겠어요.
경선언니 댓글을 가져다 놓으시니 경선언니도 뵙고싶네요.
형옥언니가 "바다"의 어원?을 말씀하시니 생각나는 옛일 한토막~
혼인신고를 하러 미대사관에 가는길에
새신랑이었던 제 남편이 저에게 했던 말...
이제 last name 이 바뀌니 이김에 이름을 "심해", 깊은바다,로 바꾸는것이 어떻겠냐고,
(내가 내 이름을 싫어했거든요)
무엇이든지 다 담아내는 깊은바다 ~~ 참 좋지 않냐고....
그럴듯하길래
이름을 그렇게 쉽게 바꿀 수 있느냐고 했드니 혼자서 킬킬대면서 웃는거에요.
이거이 뭣이 걸려드는 느낌인데 ??? .......
미국식으로 내 라스트네임이 남편것으로 바뀌면 바로 " 한 심해"가 되드라는 것이었다는 ~
옥규반 수진이는 왜케 사람 맘 먹먹하게 만드는거여??
"눈이 위에만 있어요~~~ "
에구...... 수진이의 마음의 눈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 보다 더 순수하고 아름답다.
수진이의 앞날이 밝고 아름다운 일들로 가득가득 채워지기를 잠시나마 간절히 기도합니다.
경치와 경관으로는 세계의 어느 곳과 겨루어도 으뜸일 캐나다의 록키 주변 풍경이
어려서 달력에서 만 보면서 동경하던 바로 그 모습이네요.
금재 부럽다~~ 추운건 말고 ~~
?
시노기 온니 ~
언니가 사는 동네도 상상 속에서 아주 정겹고 아름다워요.
언젠가 직접 가서 볼 날이 오겠죠?
한국에서 곧바로 언니네 동네로 가서 놀다가
비행기 타고 수니 온니네 동네 가서 또 놀고
다시 또 비행기 타고 금재네 동네로 ~
아유 ~~
생각만 해도 신나신나 ~~
요즘 여기 날씨는 따스한 봄날 같아요.
날씨가 확 풀렸어요.
꽃들이 실성을 했는지 줄장미도 피고 철쭉도 피고 ~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어요.
?
어제 오늘 홈피가 열리지 않았어요.
얼마나 막막하고 답답하던지....
에효...
우리가 만든 세상이 다 사라져버린 건 아닐까 걱정했어요.
나두~~~~
눈뜨자마자 여는것이 우리홈피인데
딴건 다 되는데 우리것만....
딴건 다되믄 뭐하누~~~?
증말 답답하고 삭막했다네.
참!
옥규네 학교 수진이가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가 넘 예뻐서
잠 자려고 누웠을 때도 눈 앞에서 오락가락 하대요.
수진이 학생 마음도 그 카드 맹큼 이쁠 것 같아요.
수진이가 일종의 알바로 그 카드 주문제작도해 줄 수 있는지.....
만일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요,
만일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요.
봄날 의존증이 심각한 세 언니들을 우야믄 좃노.
사실은 저도 오늘
아침부터 비가 와서 개산보도 못 가고 커피 한잔 들고
PC앞에 앉았는데 홈페이지가 안 열리데요. 이런 덴장
답답했던 님들이 어디 세 분뿐이겠습니까.
수다방 문 뚜둘기다 문짝 뿌사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입니다.
형옥이 언니
저도 생각해 봤는데요, 사실 수진이가 퀼트도 너무 잘 하고 그림도 잘 그려요.
뭐든지 손으로 만들고 그리고 꿰매는 일은 아주 특별히 잘 해요.
빠르진 않지만 제 시간에 꼼꼼하게 잘 해 내지요.
퀼트 가방도 다섯 개 이상 만들고, 원피스, 장갑... 뭐 수도 없이 많아요.
오리고 자르고 붙이고 해서 만든 종이 작품도 정말 많아요.
민화도 너무나 잘 그리지요.
학교 벽에 여러 개가 걸려 있어요.
그래서 내가 가만히 연구를 해 봤어요.
강아지 옷을 만들어 인터넷으로 팔면 어떨까 하고요.
하지만 그걸 누가 해 주냐구요.
카드 정도야 껌이죠!
암튼 마음 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학 전에 뭔가 방향을 잡아야 할 텐데.......
신발도 철그럭 철그럭거리는 큰 걸 신고 다녀서 운동화 하나 좋은 걸로 사 주려고 하는데
그것도 좀 조심스러워서....
오늘 아침 일기에는
하늘에서 하얀 별이 떨어졌다
앗! 어? 내가 공주네~ 내가 공주였다.
귀여운 강아지 옆에 있다
이렇게 쓰고는 아래에 공주님을 그리고 하늘에서 막 별이 떨어지고
그 아래는 또 바다고 강아지가 있고......
그러니 누가 이 아이를 이해하겠어요.
그나저나 홈피는 어제 어떻게 된 일일까요?
왜 설명이 없을까요?
?옥규네 수진이에게 든든한 이모님들의 사랑이 마구 마구 쌓이는것 같은 기분이예요
맑은 마음을 가진
얼굴도 예쁜 수진이에게 꼭 맞는일이 어딘가에 있겠지요
어제 홈피가 열리지 않다보니
벼란간 저 혼자 아무도 없는곳에 버려진 느낌이들었어요
우리집만 그런가 하고
서울에 있는 조카에게 한번 열어보라고 까지 했었는데 ....
오늘은
하루 종일 잿빛 하늘과 구분할수 없는 바닷물
좀처럼 보기 쉽지않은 높은 파도
바람이 세게 불어 나무들은 서 있기조차 힘들어 하고 있어요
물론 비도 오고요
눈이 오지 않는게 천만 다행이지만 그래도 좀 그렇구 그래서
감자 썰어넣고 수제비 끓였어요
혼자 점심 먹는날은 제가 먹고 싶은것 만들어서 먹거든요
자동차 찾아왔어요
아무 잘못도 없이
수리하러 가고 또 찾으러 가야하는 불편함을 겪었지만
흔적도 없이 말끔해져서 좋아요
뒤에서 박아버린 아가씨 보험으로 처리 되어서
우린 수리하는 동안 보험회사에서 랜트해준 자동차 보험료랑
서류비 쪼금 낸것 밖에 없어요
그 아가씨 자동차는 앞이 많이 망가졌다고 하던데 잘 고쳤겠지요
미국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카나다는 남편 성을 반드시 따라야 된다는 법이 없대요
어느 한국 엄마는 그 소릴 듣자마자 돈 들여서 다시 자기 성을 찾았다고 해요
저는 그 사실을 얼마전에 알았는데
가뜩이나 이쁘지 않은 이름이 남편성을 따르느라 더 구려져서 기분이 아주 나쁘지만
20년을 넘게 그러고 살았는데 이제 와서 뭘 어쩌겠어요
내가 만일 딸을 낳는다면
은혜라는 이름을 지어주어야지 마음먹었었는데
막상 딸을 낳고 나니 시부모님이 계셔서 제 마음대로 딸 이름을 지어줄수가 없었어요
시부모님께 미리 이야기를 드렸으면 마다 할 분들이 아니셨는데
마냥 어렵다보니 제 생각을 말씀 못 드렸던거지요
자기 이름이 역시 마음에 안드는 딸이 우리집 성은 어떤 이름을 붙혀도 이쁘지가 않아
하며 늘 불평을 하는데
시노기야
우리집 Last name 이 오 여
?이제 막 싸돌아 다니다가(성당 구역일로) 들어오니
시려워지는 손을 아랫목에 쏙 집어넣고 녹이고 싶네요.
저는 매콤한 컵라면에 새콤하게 익은 깍두기로 요기를 하고
디저트로 무화과잼을 갓 구운 빵에 반을 갈라 그 속에 듬뿍넣어
유자차를 곁들여서 먹고는(노오란 고구마도 함께)
쌍화차를 찐하게 쌍화탕처럼 먹고는
아랫목에 쏘~옥 들어가서 한잠 푹 자고 싶어요.
내 배가 부르니 남편이야 굶던말던 ?
"I don't care !"?ㅎㅎㅎ
몸을 녹이게해 준 짜근 순희는 복 받을껴~ ~!!!!!!!
(댓글에 첫 번째 달아서 죄송한 괘씸죄?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