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장자보다
<놀자>가 대세인 시대랍니다. ㅎㅎ?
잘 노는 것이 공부 잘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을
예전엔 정말 미처 몰랐지요?
더 늦기 전에 한판 제대로 놀아보십시다.
여름아 ~
노올자 ~~
?와~ 방 이름도 싱그럽고 그림도 멋지고 댓글상도 하나 먹고 ~ㅎ
좀 전에 밭에 나가 오이랑 가지랑 고추도 한 광주리 따오고 ~
이 아침 햇살이 퍼지는 것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봄님들~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정말 잘 놀려면 체력도 있어야 하고~~
최근에는
어디 놀러만 다녀오면
병이 나더군요~~
잘 노는 힘도
길러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션~한 방이 열렸네요.
아주 이뻐요.
마스크에 선글라그 댓빵 만한거 걸치고
오이사고,
가지사고,
호박사고,
무우사고,
두부사고,
낑낑대고 들고 올라왔구먼유.
애들이 매일 저녁을 먹구 가니
오쪄것슈.
(화리미는 조컷다.집앞에 나가믄 기냥~!!!)
아그야 ~!
벌써 힘들믄 오쪄냐?
그래서.....
노래도 있잖냐.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
우리의 왕온니 처럼 될라믄
듁어라하구 운동하구
듁어라하구 굶어야혀 ㅎㅎㅎ
(에구 내 바지는 엉뎅이가 꾸악 끼면서리 뭔소린지....ㅉㅉ)
글구....
이건 비밀인데 말야.
난 집에 있을땐 데쳐놓은 시금치 같다가도
차몰고 수도권만 벗어나믄 기~~~냥 힘이 펄펄 난다 말이시~!
?순호야~
힘은 들지만 뒷 베란다 문만 열면 야채가 하나 가득~ 주렁 주렁 ~ 뒷곁엔 복분자 열매가 꽃보다 더 예쁘게 열렸어.
복분자는 설탕에 재워놓으니 천연 주스~갈아서 얼음 정수기에서 얼음 꺼내 동네 아짐들 한잔씩 돌렸어.
3년전 심은 매실이 댓개 열렸어.
내년엔 매실 엑기스 담글만큼 열릴것 같아.
오늘 아침도 오이 열댓개, 애호박,고추, 따고 가지는 어제는 무쳐 먹어서 오늘은 썰어서 햇볕에 말려놓았어.
지난번 가지 말린거 이벤트 당첨 된 사람들 주려고~ ㅎ
넌 스마트폰이 아니니 이벤트 한거 모르지? 호호.
오이는 오이지 담구어놓고 비트 넣어 피클 만들어 친구 만날때 조금씩 주니까 인기 만점.
햇볕이 말갛게 놀고 있음 어찌나 아까운지~
이불도 널고 야채도 썰어 말리고~
그 햇볕을 보고 있음 온갖 시름 다 잊고 너무 평화로워~
그렁 저렁 세월 잘도 가누먼.
나이를 이렇게 먹었다는거이 실감이 안가네.
여름아, 놀자! 하니
나도 한자리 끼어보세.
메르스로 뒤숭숭하여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삼시세끼 밥순이로 손이 다 불어있다오.
게다가 은서까지
학교에서 감자를 캐서 나누어갖는데
" 우리 할머니 감자 맛있게 삶아요!"
그 덕에 따로 한 자루를 실어와서
어제 새벽엔 깎고 삶고를 몇번 반복하구
할아버지가 차로 실어다주는 일 까지~~~
양사초등학교 첫째시간을 감자파티로.
오늘은 여름과일, 채소를 살펴보는 시간이라나
반장은 자기 것만 가져가면 안된다는 할아버지 (교육철학?)
```겨우 8명중 ㅉㅉ
큰 수박2통에 참외에 온갖 열매들을 냉장고에 채워넣느라
우리 반찬통은 죄다 꺼내놓았으니.
두시간 후엔 또 학교로 직행해야해요.
오늘도 즐거운 양사의 과일파티...
우리 은서는 하드를 가져가도 제일 먼저 교장실로 뛰어간대요.
어제 감자도 그랬다네요.
벌써 환하게 동이 텄으니
잠깐이라도 밭에 얼쩡거려야
남편 맴 편하려나??
얼?렁 효소 한 잔 들고
밖에 나가봐야 쓰것네요.
닭모이에 개밥에 오디따랴, 복분자따랴,
앵두에 개복숭아에 고추 줄 매주기까지~~
긴 해도 모자란다고 하니
(누가 하라고 시켰남!)
ㅋㅋ 은서는 너무 행복하게 지내네.
야그만 들어도 활동사진 돌아가 듯 훤~~~하다.
정많으신 할아버지가 얼마나 은서 뒷바라지를 잘해주실 꺼며
사랑많은 할매.할배틈에서 얼미나 밝게 잘 자랄것인지....
청정지역에서 잘지내는 지금 이순간을 은서는 평생 추억하며 살아갈꺼야.
요기에 앉아 요론조론 재밌는 소식들을 들으면
나도 함께한 듯 즐겁다네.
잘지내다가 해같이 밝은 얼굴로 만나보자.
??
순희 언니네 일상을 읽으니 웃음이 저절로 ~
은서와 더불어 알콩달콩
젊은 부부들처럼 사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뭐든지 먹을 것이 생기면 교장실로 달려가는 은서.
어른을 알아보고 섬기는 아이로 키우셨네요.
억지로 아부하는 섬김이 아닌 자연스런 공경이 몸에 밴 아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어요.
학생들이 적은 시골 학교라서
교장샘은 할아버지 같고
담임샘은 엄마나 이모나 아빠나 삼촌 같고
학생들은 모두 형제자매 같이 지내는 모양이에요?
뭐든지 함께 나눠 먹고 거리낌없이 표현하고...
도시에서는 억만금을 주고도 배울 수 없는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레 몸에 익히는 거죠.
게다가 손수 농작물도 키우고
동물과 곤충도 관찰하니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도 쑥쑥 자라겠죠?
어떤 사람이 될지 정말 기대가 되는 아이, 은서가 부럽습니다.
은서가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기쁨으로 뒷바라지 하는 언니 부부는 훌륭한 교육전문가 ~
정말 보기 좋습니다.
?순호 궁금하다니께~ ㅎ
그치않아도 요녀석들을 자랑하고 싶었는데 잘됬구먼~ㅋ
오이는 이렇게 오잇대를 세워줘야해.
동네 할배한테 부탁했어~ 막걸리값 들어갔지~
길다란 손이 나와서 칭칭 감고 올라가는 자연의 순리~ 감탄하게 된단다.
오이지랑 오이피클 담갔는데 너무 아작아작 ~ 요즘 나 만나는 사람 ~ 땡잡았어~ 계속 퍼주고 있음~ㅎ
우리 성당 수녀님이 새로 오셨는데 너무 예뻐서 그냥 주고 싶어서 퍼드렸어~ㅎ
하루에 열댓개씩 따니까 두접도 더 딴거 같아.
그래도 계속 열리고 있음.
와~~~~~, 정말 잘 키웠어. 화림아!
골고루 다 잘 자라네.
우린 파가 없어서 요즘 담는 김치는 파 없이 담그는데.
잡초 하나 없는 파들이 연하고 예뻐보인다.
노각도 많이 크고, 꽈리 고추도 많이 달렸구나.
더울 땐 조심하렴.
어머나 언니!
나 기 팍 죽었어ㅜㅜㅜㅜ
우째 그렇게 잘 기른대요?
와!!!!
근데 언니 손가락 괜찮아요?
난 손목 아래 조그맣게 튀어나오더니
점점 커지고 있어요.
작년에 만두 세 번 만들고 나니까 손목이 아프더니
이렇게 되네요.
암튼 이런 즐거움은 안 하는 사람은 잘 모를 거예요.
근데 언니 부럽다.....................
이거뜰은 시방 뭐 하는 겨!!!!
??
오마나 오마나 오마나 ~~
이거이 정말 화림 온니가 일군 밭이라고라?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운 텃밭이에요. ㅎㅎ
옥규가 기 죽을만 하네 ~
오이 지지대를 저렇게 하는군요.
신기하고 대단하여이다 ~
오늘 메뉴는 노각 무침이었겠네요.
아유 ~~
정말 맛있겠다용.
수노 온니랑 화림 온니랑 순희 온니가 도란도란 ~
수다방에 들어올 맛이 나네요.
오늘 저녁에 여긴 소나기 왔어요.
?
화림 언니 ~
요즘 물 없이 오이지 담는 법이 유행이래요.
들어 보셨어요?
대충 기억나는 대로 적어 볼게요.
오이 100개, 설탕 2키로, 소금 2키로, 현미 식초 1.8리터(큰거 한 병)
1. 김장용 비닐 큰 것을 두개 겹쳐 놓고 오이를 차곡차곡 담는다.
씻지도 말고 그냥 넣으래요.
2. 오이를 다 넣었으면 그 위에 준비한 식초, 설탕 소금을 마구마구 넣는다.
3. 비닐 입구를 묶어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둔다.
4. 이리저리 뒹굴뒹굴 굴려 주며 1주일 정도 숙성시킨다. (노랗게 쪼글쪼글해진대요)
5. 적당히 되었다 싶으면 꺼내 용기에 차곡차곡 담아 냉장고에 넣는다
국물 없이 오이만 보관해도 물러지지 않고 허옇게 고갱이가 끼지 않는대요.
달콤 새콤 짭쪼롬하고 아작아작해서 물에 띄워도 맛있고 무쳐 먹어도 간이 딱 ~
초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신개념 오이지라네요.
저도 있는 거 다 먹고 나서 한번 해 보려고요.
?춘선이가 칭찬해주니 좋아서 지금 입이 귀에 걸렸어~ㅎ
근데 그 오이지 안해본 거라 생소해서 엄두가 안나네.
일주일 동안 이상해질까봐 너무 두근거릴거 같아~ㅎ
너부터 해봐~ ㅋㅋ
피클효과 만점이여~
예쁜 수녀님 드렸더니 나만보면 "요안나씨~"하며 너무 반가워해.
단골 미장원 원장 줬더니 머리 너무 신경써서 해줘~ㅎ
오이지가 너무 아삭아삭해서 미쳐부러~
피클도 친구 줬더니 또 달라해서 또 줬더니 이젠 말은 못하고 피클땜에 고기 너무 많이 먹게 된다고~
갸만 주나? 세번째는 모른척 했어~ㅎ
?
춘선아~~~
신개념 오이지 맛있을꺼 같은데.......
잘먹지 않는 우리집은 해볼까 말까 생각중이야.
음식 버리는게 반 이상이라 아까워.
새콤 달콤 짭쪼름이 입맛 다시게 한다.
내가 우리 봄님들 농사짓는 즐거움을 익히 아는지라
다른 사람들이 텃밭 가꾸는 얘기하면 아주 이해 잘하고 듣는다오.
이게 간접 경험 일꺼예요.
게다가 농사의 즐거움에 시간 가는줄 모를꺼라고 응대하면 아주 좋아해요.ㅎㅎ
순영언니~
농사이야기 잘 들어주고 칭찬해주니 좋아서 흥분~
가지를 어제 안땃더니 이케 주렁주렁 열렸어요.
말려서 어여 다섯 봉다리 만들어야쥬~
??
저 오이지 맛있대요.
제 친구가 해 보고 완전 강추 ~
친구는 오이 50개에 소금 1.5키로, 설탕 1.5키로, 식초 900ml(작은 거 한병)
이렇게 했대요.
오이 안 씻고 하기 껄쩍지근해서 씻어서 물기 날리고 했는데
상상보다 훨씬 맛잇대요.
3일 ~5일 정도면 다 숙성된다네요.
국물은 빼고 오이만 건져서 보관하는데 물 한 방울 안 나온대요.
꼬들꼬들 아작아작 ~
소금물 끓여 붓느라 수고하지 않아서 좋고
물에 잠기지 않으면 허옇고 미끄덩거리는 꼴 안 봐서 좋대요.
저는 작년에 담근 오이지가 아직 좀 남아서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요.
그거 얼른 다 소비하고 해 볼 작정이에요.
가을에 작은 아들 보러 갈 때 좀 갖다 줘도 좋겠다 싶어요.
화림 언니네 밭 풍성하네요.
나는 아직 오이는 하나도 못 땄고, 호박 세개, 가지 두개
방울토마토 열댓개 딴게 고작이예요.
오이가 맺힌 것은 많은데 자라질 않네요.
장마가 시작된대서 오늘 감자를 캤는데 두 바케스는 될 거라 생각하고
통을 두 개나 가지고 갔다가 하나도 다 채우지 못 했어요.
거제도는 심한 가뭄은 아니었는데도 땅이 얼마나 단단하고 메말랐는지
감자 캐는데 흙먼지가 일더라니까요.
지난해 그 밭에서 김장 무 참 잘 되었는데요.
저도 심은 가짓수는 많은데 화림언니 코를 납작하게 할 만큼
잘 된 것이 없습니다.
모두들 일 만들어 드리는거 달가워하지 않으시니까 말 안했는데
매실이 누렇게 익어 떨어집니다. 황매는 향이 참 좋지요.
발효액 담그실 분 계시면 두서너 분께 따서 보내드리지요.
물론 매실은 거저, 택배비는 착불
찬정아 ~!
순영온니한테 한약찌꺼기 좀
모았다가 마 ~니 보내달라구 혀,
.
.
.
언니는 우떠케 해서라두 보내 주실꺼여.
일년에 한번씩 만 고로케 허믄 우량밭이 될것이구먼,
가만 생각하믄....
찬정이네 밭하구 화리미네 밭이 좀 다른점이 있더구먼.
찬정이네 밭은 약간 비탈진 곳에 있고.
화리미네 밭은 평지에 있다는것.
찬정이네 밭은 야산을 깎아 만든 곳이고
화리미네 밭은 그곳이 원래 넓은 평원이었던 것 같애.
아마도~!
시간이 가믄 찬정이네 밭도 윤끼가 흐를꺼야.
얼마 안됐잖아.
나한테 밭을 10평 준다믄 잡초와 벌레들로 타잔이 날아 올것이구먼.ㅋ
??
새 방이 열렸습니다.
오늘은 하지.
여름을 온 세상에 뿌리는 날이라고 합니다.
곧 장마도 시작이 되겠죠.
덥고 습한 날씨에 맞서지 말고
그냥 같이 어울려서 즐겁게 놀아봅시다 ~
즐거움은 건강을 낳고
건강은 행복을 낳습니다. ㅎ
** 지난 방 정리하고 갑니다. **
* 댓글상 ---------------------------- 화림 온니
* 방 이름상 ------------------------ 춘서니
* 대문상 ---------------------------- 춘서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