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그립다 말을 해야지..
보고프다 말을 해야지..
가득쌓인 내마음의 소리들을 자그락 거리는
이 숲속에서 소리쳐 털어 보아요.
첩첩산중 겨울바람이 휘~ 몰아칠 때,
가슴이 싸늘해져 居之中天에 떠 있을 때,
벌쐰 ㄴ 처럼 허허로움에 못견딜 때,
그 외로움마저 즐기면서...
이세상의 한귀퉁이 차지한 것을 감사하며
가슴이 벅차도록 안아봐야지....!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사계중 가을>
?
우와 ~
가을빛이 찬란한 새 방이 열렸네요.
깊어가는 이 가을에 우리는... ?
.... 뒤에 이을 말을 생각하며
찬란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게 새 방을 열어주신 대장님 ~
정말 고맙습니다.
자작나무 숲에는 이야깃거리가 많겠지요?
흠...
저는 이 가을에 털어내고 채울겁니다.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꼼꼼히 돌아볼겁니다.
내 삶의 중심축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흔들림 없이 잘 박혀 있는지...
잠깐 사색을 멈추고 ~
잊어버리지 않게 우선 지난 방 정리해야죠?
* 댓글상 -------------------- 영빈마마
* 방 이름상 ----------------- 수노 대장님
* 대문상 --------------------- 수노 대장님 (따블)
수상하신 언니들 축하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위에서 선배님 말씀대로
작품사진이군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직접 못가도
자작나무 숲에도 서보고
자작나무 숲을 찾아서
숲길도 걷고
노란 단풍나무도 실컷 보고
정말 좋아요~~~
깊어가는 가을, 낙엽지는 자작나무 숲
근사하게 어울립니다.
명제 언니가 올리신 자작나무숲의 신록도 한폭의 수채화같고.
저는 자작나무는 굉장히 추운 지방인 시베리아나 핀란드 그런데나 가야 보는 줄 알았어요.
누군가 러시아를 여행하며 쓴 기행 수필에서 (그 누군가가 춘선 언니인가?)
' 자작나무 숲 사이로 짧은 겨울 해가 진다 ' 라는 글귀를 본 기억도 있고.
사진으로나마 가을 풍경을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거제도는 먼 산엔 약간 불그레한데 단풍든 산이라 하기엔 아직입니다.
시어메야 ~!
아들을 아주 임자한테 맡기니
맘이 으떠노?
좋기도 하고 맘도 놓이지?
워낙 일본과 한국에 떨어져 살고 있었드래서
덜 섭하기도 할꺼다.
풍차바지...잊지말그라.
에효~~~!
2월말께 오디메 간다는데....
난 해마다 2월엔 거제도에 동백꽃 보러 갔었는데.
올핸 쭁 칠것 가텨.
해녀들이 따오는 자연산 물미역은 은제 나오남?
올해는 꼭 사다가 나도 말려 봐야지
빨랫대에 걸쳐 놔도 되지?
말린 물미역으로 미역국 끓이니 참 부드럽고 맛있더라
???수노야!!!
우리 유채꽃이 절정일 때 갔다가 오니 동백꽃 못 보는거 유채꽃으로 달래 그래이.
춘선이 아들 민우가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서 축하하고 난리인데
이곳에서도 다시 한번 축하한다.
도무지 봄날의 아들, 딸들은 누굴 닮아서 그리도 잘난 것이라니?
양지도 유정이도 민우도............
춘선이 아들이 이제 최종적으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니
우리는 뉴욕 갈 일 일만 남았네.
아이가 어쨋든 이국에서 공부하느라 얼마나 고생했을 것이며
아무리 실력이 있다 해도 시험인데 마음 고생은 또 떠했겠니.
춘선이 마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고.
축하한다! 애썼다!
무슨 딴 말이 필요하겠느냐!
?
없는 살림에 억지로 쥐어짜서 유학 보내던 것이 어제 일 같은데
시간이 잘 흘러서 3년 만에 무사히 졸업하고
드디어 본인이 원하던 변호사가 되었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요즘처럼 변호사가 넘쳐나는 세상에
시험에 붙었다고 그리 떠들썩하게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3년 동안 성실하게 자기 일을 해 온 아이가 원하던 일을 매듭 지은 것이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 참 흐뭇하고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지요.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두루 사랑 받고 칭찬 받는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가 되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겸손히 자기 일을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다행히 졸업 전에 자기가 원하는 직장에 취업도 되어
뉴욕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마음이 놓이고 기쁨도 더 큽니다.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서둘러 알리고픈 봄날 식구들이 계셔서 더 행복합니다.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이구~!
장혀~장혀~~~!!!
그 어려운것을 미쿡에서...
춘서니 수고 많이 했다.
막내라 더 쨘했을 것인데 얼마나 노심초사했노?
민우도 수고 많이 했고
민우네 온가족 모두 수고 했어요.
나경이 까지....ㅎ
얼마나 기도를 많이 했을꼬?
이제 한걱정 내려놓고 좀 쉬거라
민우에미야 ~!!!
저도 이방에서 다시한 번 축하드립니다
무엇을 하느냐 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좋은 일과 자기가 하고픈 일과는 괴리가 있으니까요
본인이 하고픈 일에 매진해서 그 뜻을 이루니
이보다 더 짜릿한 기쁨이 어딨겠어요
민우군 정말 장하고
회장님 멋지게 한 턱 쏘셔야 겠어요^^
저는 요번 화욜에 춘천엘 다녀왔습니다
초대교회처럼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모범적인 어느교회를 탐방하기 위함이었고
또 하나는 예예동산엘 방문 하기 위해서였죠
일전에 유순애선배님이 카톡으로 쉼이 필요할 때 꼭 다녀오라고
몸만 가면 먹여주고 재워준다?
"예예동산"
첨 들어보는 곳이라 검색을 해 보았지요
순애선배님의 언니 되시는 유명애화백께서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춘천의
시골마을로 들어가 공동체 삶을 사신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향후 비슷한 사역을 꿈꾸는 목사님이 계셔서 함께 동행했습니다
갑자기 가게 되어 선약도 못하고
가평휴게소서 전화로 주소를 여쭈었는데 목소리에 얼마나 힘이 있는지
꼭 젊은사람 목소리였습니다
춘천이 자랑하는 김유정선생 유적지를 끼고 올라가니 산자락 젤 끝에 좀 크게 지어진 3층집에 조그마하게 예예동산이라고 쓰여있더군요
거실에 들어서니 순애선배님과는 다르게 키가 훤칠한 유명애권사님이
반가이 맞아주셨습니다
서재에서 서울대명예교수이신 장로님께서 나오셔서 인사를 나누고
장로님은 산책을 나가셨고
권사님과 참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사회학을 전공하시고 평생 후학들을 가르치신 장로님께서는
앞으로 닥처올 이 사회의 병리적 문제들을 예견하시고
젊어서부터 공동체 삶을 꿈꾸셨답니다
우리가 꿈꾸긴 쉽지만 그대로 사는건 어려운데
십 년전 이분들은 꿈을 현실화 하셨답니다
서울집을 정리하고 춘천의 자랑 김유정선생의 고향마을에 터를 잡은 것이지요
일반인들이 여생을 시골 가서 살아야지 하는 의도와는 사뭇 다른 행보였습니다
잘사는 사람 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 열 명은 먹여 살리겠단 생각을 하셨답니다
누구든지 와서 일년은 무료로 머물 수 있는곳
선교지에서 수고 하시는 선교사님들이 고국에 오면 거처할곳이 없어서
힘들어 하시는데 참 고무적인 삶을 사시더라고요
은퇴하신 노목사님 내외와 한 집에서 6년을 다툼 한 번 없이 사신다니
경의로울뿐 입니다
오전에도 공동체비젼을 갖은 서울의 어느 권사님이 와서 하릇밤 묶으며
많은 대화를 나루고 가셨다며 벽면에 예약 일정이 빼곡한 카렌다를 보셔주셨습니다
심신의 회복이 필요한 분들 누구라도 와서 머물다 갈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한 것이지요
예술가는 게으르단 속설이 무색하게 노동을 즐기시며
기도실에선 손모아 간절히 기도하시며
또 지하엔 겔러리가 있어 동네 어려운 아이들에게 그림도 가르치시고
상상이 안 갈만큼 바쁜 삶을 사시면서도
기쁨과 에너지가 얼마나 넘치시던지 제 모습이 넘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장로님께서는 파킨슨병으로 몸이 불편하신데도
미국에서 발간한 성경교제를 번역하는 일,
무려 하루 8시간씩 십년을 해야하는 장기 프로젝트인데 6년간 그 일을
진행중이랍니다
아주 협소한 서재에 대형 모니터 컴퓨터 두 대를 놓고 큰 돋보기도 놓고
작업을하시더라고요
본인들의 삶의 공간은 침실과 작은 서재가 전부고
다른 공간은 전부 나그네들을 위해서 내어놓으신 모습
성경 사도행전에 내것을 내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없고 서로 유무상통 했다는 말씀이 있는데
이 시대 정말 그리 사시는 두 분을 뵈었습니다
십 년간 하나님께서 어떻게 본인들을 이끌고 오셨는지??
그 간증이 돌아오는 내내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예예 하시며 사는 모습
저도 예예를 반복 해 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의미있는 나들이였네 명자씨.
부유한 한 사람이 여러 가난한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생각
우리 사회에서 그렇게 쉽게 할 수 없는 거겠지.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 아닐까.
내 덕에 네가 먹고 산다고 말이지.
순애 언니 집안은 조부 때부터 그런 전통이 이어져 내려왔고
자녀들은 자연히 그런 것을 보고 배우며 몸에 자연스럽게 익혔겠지.
순애 언니의 행보를 보아도 다를 바 없지.
자기의 뜻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소수가 많아지면
우리 사는 세상이 좀 아름다워질까....
요즘 내 일하는 곳에서 복잡한 일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어떤 사항에 대해서도 묵묵부답
그저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며 지내던 많은 사람들이
바로 그것 때문에 아주 궁지에 처해
할 말을 못하고 있다는 거지.
생각하면 이 세상 모든 일이 서로 연관되지 않는 일이 어디 있겠어?
그러니까 서로 마음을 나누며 사는 거겠지.
명자씨
잘 지내고 걷는 날 만나요~~
춘선 언니
축하합니다.
그동안 본인은 물론 뒷바라지한 부모님도 애 많이 쓰셨습니다.
그리고
명자씨는 구여운 따님을
제주도에 떨궈놨다매?
잘 하셨수.
자식도 크면 품에 안아 얼고떨고 하기보다 내쳐서 홀로 서게 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예요, 요요 하고 자식은 같다고 하네.
모질게 내쳐야 힘 차게 돌아 온다고.
진즉에 자식 떼 놓고 사시는 선배님들 말씀이 금언이죠
저도 대학 내내 떨어져 지내다 겨우 한 해 같이 있더니
또 훌적 떠나외이다
지난주일 친구 결혼식 있다고 잠시 다녀갔는데
밖으로만 돌아치다가 몇마디 대화도 없이 떠나버렸네요
내심 기다리며 이것 저것 김치도 담고 친정엄마처럼 종종대며
꾸러미 꾸러미 챙겼는데 필요 없다고 그냥 가더이다
벌써 그곳서 사귄 이웃들이 다 챙겨준다?
며느리가 그랬으면 얼마나 섭했을까 싶습니다
그래!
앞으론 국물도 없다
나야 편하고 좋지
혼자 궁시렁 댔습니다
선배님도 정모에 오시는거죠?
그래서 예예 동산 이구나~
하느님의 부름에 무조건 예예~ 이름도 정말 잘 지으신것 같네.
그런 의로운 분들이 계시기에 지구는 멸망하지 않고 아직도 돌아가나봐.
모든것을 비우고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니 하루 하루가 얼마나 평화롭고 행복하실까?
1년은 봐준다니 나도 가서 일년간 개기다 오고 싶네 ㅎㅎ
춘선아~
자식이 잘 되는것 처럼 기쁜건 없지.
그동안 얼마나 기도 많이 하며 애태웠을까?
민우가 앞으로 닥쳐올 어려움도 지혜와 용기로 잘 헤쳐나가기를 ~
진심으로 축하한다.
ㄱ띠는 제가 젤로 ㅁㅁ해하는 언니들인데
왜 이리 진득하게 집에 있돌 몬 하고 싸돌아다니는
형국인데
모처럼 나온 밭에서 할 일은 지천에 쌓였는데
해먹에 누우니 이승철의 그사람부터
구구절절 가슴을 울리는 노래들이
라디오에서 나오니
자꾸만 누워서 단풍 구경하게
되네요.
ㅡ ? ㅡ
양파청 만들고 신나서 자랑하며 김치랑 동치미
담갔더니 배추랑 무우가 흐물흐물해져서
다 버렸어요.
으앙 ㅠ ㅠ
기초가 부족하면서 늘 찰라에 팔랑대는
저를 보면서 가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주향아~
배추랑 무가 왜 흐물흐물 해졌을까?
난 작년에 고추가루 말릴때 잘 안마르는것을 모아서 갈았다가 넣었더니 무가 물러지더라.
그래서 이번엔 과감하게 늦게 마르는 고추는 다 버려버렸어.
손을 덜 쓰려면 도라지 같이 몇년 묵혀도 되는것을 심으라해서 이번엔 고구마 감자 마늘 그런거 하나도 안심었어.
도라지 심어놓고 ~ 팽개쳐 두려고~ㅎ~ 서리태 콩을 심었더니 제법 수확이 짭짤한데 ~ 그것도 손은 많이 가네.
저절로 익어 떨어지는건 편한데 어중간한것은 까야되서~ 버리긴 아깝구~
암튼 우리 골병들지 않게 요령껏 하자.
밭에 가면 춥지? 옷 뜨스하게 입구~
뭐든 쉬운건 없겠지?
하지만 수확의 기쁨을
안해본 사람은 모를꺼야
손덜가는 도라지라...
과일수를 심어보면 어때?
감나무 대추나무 ..
저는요 더 이상 클 것 같지도 않은 무(랄 것도 없는), 배추(랄 것도 없는)를 모두 뽑아 왔는데요,
그래도 첫 농사라 김치를 담그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될라는공 말라는공 하면서 담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실하고 맛있던데요.
나머지 무청(이랄 것도 없는)은 살짝 데쳐서 말렸는데 이번 아이 생일 때 오래오래오래 된장 넣고 끓였더니
너무 맛있어서 내가 다 먹었네요.
어제 가서 아직 서리 안 맞은 호박잎, 거기에 붙어있는 조그만 호막이며 호박꽃이며, 고구마 줄거리(랄 것도 없는)
모두 걷어 와서 된장국을 했는데, 아주 달고 맛있네요.
그래서 또 오늘 츠녀 선생들 다 나눠줬지요.
허전하기도 하고.....
그래도 자주 자주 들여다 봐야겠지요?
화림이 언니는 이제 농사꾼 티가 나는 거 같네.
모두 보고 싶어요~~
영분언니~
그치 않아도 뒤뜰엔 과일수를 20여개 쯤 심었어요.
포부도 커서 골고루 청매실, 홍매실, 자두, 포도, 대봉감, 대추, 불루베리~ 등등~
근데 거기까진 호수가 안가서 중간 너머는 물받아가지고 가야하니까 그것도 일이라 나중엔 지쳐서 거들떠도 안보게 되더라구요.~ㅎ
그리고 옆집 아짐보고 뭐 심어잡수시라 했어요.
한참 뒤보니까 반은 말라버렸더라구요.
주인 잘못 만나서~ 불쌍한것들~
정말 쉬운게 없더라구요.
옥규야~
나두 보고 싶다.
첨엔 농사일이 너무 재미있지~
결실이 맺혀 수확할때 신기하고 뿌듯하고 풍요로운 그 느낌~
그리고 그걸 나눠먹고 싶은 마음도 기분좋고~
근데 몸이 안아파야 말이지~
그저 적당히 해라.
정모에 같이 걷고 싶어서 열심히 주사맞고 있는데~
햅쌀 사와서 내가 심은 서리태 콩 넣고 점심 했더니 어쩜 이리 맛있니~
밥만 먹어도 맛있는데 밭에서 배추 뽑아다 노란 배추속을 고추장 찍어 먹으니 꿀맛이야.
그냥 살 찌고 말지 ~ 그러면서 많이 먹어버렸다.
뭐가 좋다고 밥이 그리 맛있는지~ 참 ~ 한심하다 ~ㅎ
한심하긴 뭐가 한심해요? 좋은 거지!
입맛 없어 봐요 그게 어디 산 건가요?
근데 언니 다리가 자꾸 아프니까 살은 많이 찌면 안되지요.
모두 병원에서 일단 체중부터 빼라고 하더라고요.
난 요즘 시레기에 꽂혀서 계속 해 먹고 있는데
몸에도 좋은 것 같고 배부르고 속 편하고 그렇대요.
언니, 밥 반 그릇에 야채 한 바가지 이렇게 계속 잡숴 봐요.
가벼워질 거예요.
그리고 그날 피곤하면 찻집에서 얘기하며 기다리셔도 돼요.
?
약간 쌀쌀하면서도 화창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네요.
저는 목감기가 잔뜩 들어서 약 먹고 뒹굴뒹굴 하고 있어요.
엊그제 온 비로 동네 은행나무에서 잎이 우수수 쏟아졌고요.
이제 서서히 겨울 느낌이 생기려 해요.
오늘이 5일이니까
우리 정기 모임이 꼭 열흘 남았네요.
제발 그 날도 오늘처럼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도 잠잠하였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게요.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죠? 행여 제 감기 부러워 하여 들여놓지 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정기 모임에 나오세요. 저도 그때까진 목소리를 온전히 되찾아 놓을게요.
요즘 일교차가 커서 감기 걸리기 쉽죠.
춘선 언니는 조섭을 잘 하셔서 얼른 털어 내세요.
정기 모임을 진두지휘허셔야 허는디 워쩌요?
시집갈 날은 부득부득 다가오는데 등창난 샥시를 우얄거나. 참말로 ~
?
에그머니나 ~
걸핏하면 방에 불이 꺼져버려 깜깜하네요.
나는 아직 목소리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우리 정기 모임엔 씩씩한 걸음으로 나갈테니까
찬정이는 걱정 말고 차표나 미리 잘 사 두셔.
거제댁과 대전댁이 상경하여 서울 옛길을 걸으면 출세하는거지?
불 켜자고 들어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그럼 이만 자러 갑니다요.
찬정성님 등창난데 어여 연고라도 부지런히 발라
성성한 몸으로 상경하세요
카톡이라는 새로운 괴물이
홈피에 불을 자꾸 끄네요
좀더 눕자 좀더 자자 하면
빈궁이 도둑같이 궁핍이 군사같이 온다
그러니 개미에게서 지혜를 배우라는
잠언서 말씀으로
오늘 일학교 성경공부를 했거든요
편리함만 찾는 것이 곧 게으름이겠죠?
불 꺼티지 않도록 막내가 애쓰게습니다
명자 ~
찬정이가 걱정하는 등창 난 샥시는
감기 몹시 든 나 같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일 걸? ㅋ
찬정이는 등창 안 났어.
그녀는 아주 생생하고 이쁜 샥시라구.~~
?
눈이 부시도록 화창한 아침입니다.
올 가을 단풍은 색이 유난히 곱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 야트막한 산에도 가을이 흠뻑 물들었습니다.
가로수들도 저마다의 색을 뽐내느라 야단났습니다.
샛노랗게, 혹은 새빨갛게 ~
지난 주말 부터 잎사귀들이 우수수 쏟아지고 있습니다.
무심히 걸을 때 나는 바스락 소리는 천연 음향효과~
마음 속에 떠오르는 음악은 OST입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뇌를 쉬어주는 것이지요.
특히 생각이 많아 늘 상념에 젖어 사는 사람들에겐
뇌의 휴식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목감기를 핑계로 저는 요즘 멍~ 때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추수감사주일에 맞춰 원고도 써야 되는데 ...
아무 생각도 나질 않습니다.
멍도 오래 때리면 부작용이 생기는게 분명합니다. ㅎ
.
춘선아~이 언니도 언제부턴가 멍때려서 그림을 끝내질 못하고 있단다.
세월의 흐름이 바로 이런 건가봐.
요즘 기억력이 없어지니 많이 서러워지네.
이 때문에 잘 씹질 못해서 그런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거기다가
울 시엄니 드뎌 치매가 와서 날 당황하게 만드네.
어이할꼬!!!
어이할꼬!!!
하와이 잘 댕겨 왔슴~다
우리들만의 리무진 안에서...
우리들만의 버스 안에서....
<봄날은 간~~~~다~~~!>
<가로등도~>
<잘있거라 나는 간다~!>
<목포는 항구다 ~!>
부르짖다가 목이 퐉 잠겨서 돌아왔슴~다.
우리들 뎃구댕긴 50대 가이더가
우리들 악을 바락바락 쓰며 노래하는걸 보며 웃느라
서야할곳을 지나쳐가기도 하고...
빅아일랜드 가이더는 40대 아짐인데
온니들,온니들 ~! 하며
차가 들썩들썩 할적마다 같이 흔들어대는데
거기서 계란장사를 씨리즈로 읊어대니
모두 디집어져 제자리를 못찾아 앉더이다.ㅋㅋㅋㅋㅋ
우좌지단간에 ~
잘놀구,잘먹구,잘보구
모두 보름달이 둥싯 떠서 돌아왔습니다.
잘 다녀왔음을 보고합니다.
?
웰컴 홈 ~
우리 대장님 훌라아가씨 되신거 아녀유?
왠지 꽃목걸이 걸어드려야 될거 같아요. ㅎㅎ
우좌지단간에 ~
잘놀구,잘먹구,잘보구
모두 보름달이 둥싯 떠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까?
대장님의 무사귀환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
이래두 안 오시네.
그럼 다음 카드
작가가 싸인을 해서 보낸 수필집 한권을 받았습니다.
사십여 편의 글이 실려 있는데 남편의 병상을 지키며 쓴 글이 몇 편 있습니다.
작가의 남편은 백혈병을 앓다가 구사일생 살아난 사람입니다.
그 병동은 죽음이 가까이까지 온 환자가 많았다고 하네요.
같은 병실의 보호자 한 사람이 늘 윗층 아랫층 이웃 병실의 죽어나간 소식을 물어와 퍼뜨리더랍니다
그 책에서는 '개코쥐코'라고 표현했습니다.
처음에는 심약한 환자나 보호자에게 왜 그런 소식을 전할까 해서 마땅치 않았는데
자꾸 들으니 그것도 면역이 되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힘이 되더라네요.
그러는 동안 그 개코쥐코도 병원을 떠났는데(남편이 죽었기 때문에)
그걸 어느결엔가 작가 자신이 이어받아 죽음의 소식을 퍼나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힘든 현실을 애써 피하고 외면하려고 하기 보다 받아들이다보면
딛고 일어서는데 힘이되는가 봅니다.
힘든 현실 이라는것이
맘먹기 달린 것 같더라구요.
누구에게 든지 힘든 현실이 있겠지요.
근데...
왜 나에게~?
왜 나만~?
.
.
.
원망도 많이 하지만,
그래~!
이겨낼수 있을 만 하니 주어지 겠지
그러는 것에도 다 뜻이 있겠지.
이정도 주어진 것에 감사해야지...
찬정이 말처럼 힘든 현실을 애써 피하고
외면하려고 하기 보다 받아들이다보면
딛고 일어서는데 힘이되는가 봅니다.
전날 집사람과 함께 지리산에서 시외버스 타고 와서
인천 백운역 근처 처가집에서 23일 주일 아침을 맞았습니다.
주일예배 참석할 교회를 정하다 보니 독정이 고개 근처의 선배님 시무하시는 교회가 떠 올라
집사람과 그 교회를 가기 위해 시내버스에 올랐습니다.
부평도서관 앞에서 탄 10번 버스
어쩌면 외곽 도로만 찾아 그리 뱅글뱅글 돌던지...
동암역을 지나 석바위 고가 도로 밑 길을 지나 주안역 뒷길 도화오거리 박문여고 동산고 송월시장 배다리과일깡 화도공원...급기야 월미도공원 앞의 충전소에서 가스 충전까지 마치고 나서(버스엔 집사람과 나만 남은 상태로 기사는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다시 하인천을 돌아 동인천 도원고개 용현시장 드디오 독정이 고개...ㅋ/ 40년이 지났는데도 변하지 않은 추억의 거리들.
화도공원 지나며 이 근처에 유순애 교수님 어머님이신 박정희 장로님 댁이 있는데 이야기 나누며 지납니다.
집사람이 수채화 배우고 있고 어르신 만나보기를 소원했었기에?
예배 후에 다시 10번 버스 타고 역으로 가다가 또 화도공원 앞에 버스가 서기에 둘이서 얼른 내렸습니다.
그리곤 유교수님께 전화로 집 위치와 전화번호 물어 집을 찾았습니다.
10년 만에 찾은 훤하게 뚫린 냉면골목...이 근처인데? 두리번두리번...
드디어 외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4층 평안 수채화의 집 문을 두드립니다.
조금 전 통화했던 며느님이 반가이 맞아주시는데 얼굴엔 조금 수심이 있습니다.
잠깐 이야기 나누어 보니 박정희 장로님께서 며칠 전부터 갑자기 누우셨고 식사를 못하고 계시다는 전언이십니다.
누워서 안경을 쓰시고 무엇인가를 읽고 계시던 장로님이 눈으로 저희를 맞아주십니다.
지난 주 까지도 정정하셨다는 며느님의 말씀을 비추어 급격히 쇠약해 지신 듯
간간히 하시는 말씀엔 힘이 들어 가 있질 않아 겨우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톤을 유지하십니다.
지리산에서 온 목사부부며 인천 출신이고 유순애 교수님과 친분이 있으며 집사람이 작년부터 수채화를 시작해서
장로님 뵙기를 소원하다가 마침 이 근처 지나다 실례를 무릅쓰고 들어왔노라 말씀드렸지요.
반가워 하시는 장로님! 여러 말은 나누지 못하였지만 "평생 주님을 위해 모든 것 드려 충성하기를 애썼노라"똑똑히 전해주십니다.
장로님 손을 꼭 잡고
평생을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 오신 충성된 주님의 종에게 평안의 축복을 더하여 주십사 기도하였습니다.
수채화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지만 소원하던 박정희 장로님을 뵐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며느님이 이런 말을 덧 붙이십니다.
오늘 예배 참석도 못했는데 이렇게 목사님 오셔서 기도해 주시니...너무나 장로님이 기뻐하십니다.
저도 이야기드렸습니다. 웬지 갑자기 내리고 싶더라구요. 아마도 장로님이 부르신 모양입니다.
여러 수채화 액자 중에 마지막 그리셨다는
인일여고 건물이 우뚝 솟아 있고 아래 여러 가정집들을 그린 액자가 우리를 배웅합니다.
24일 밤 (조금 전) 지리산 도착했습니다. 장로님 다시 기운 내시고 일어나세요.
목사님 잘 다녀오셨군요.
목사님의 기도속에 다시 식사하시길 빌어봅니다.
곡기를 끊으셨으니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붓을 잡으시면 얼마나 빨리 작품을 완성하시는지 놀란 일이 있어요.
이제 다시는 붓잡으신 모습을 보기 힘든 건 아닌지 안타까워요.
부디 일어나시길 빕니다
청국장을 띄워 봤습니다.
재작년에 콩을 한 웅큼정도 해봤더니 잘 되어서 다시 해본거지요.
경상도 사람들은 예전엔 청국장과 오이지를 안 먹었다고 하네요.
남편도 물론 안 먹었죠. 냄새도 질색해서 아예 해 볼 생각도 안했는데
요즘 건강프로에서 청국장이 좋다고 하두 그러니까 한번 해 보라데요.
망칠까봐 조금만 해 봤는데 잘 되었어요.
푹 삶은 메주콩을 면보자기를 깐 대소쿠리에 담고, 짚 몇가닥을 묶어 박아 놓았거든요.
72시간이 지난 어제 소금과 고추씨가루를 조금 넣어서 찧어 놓았습니다.
사람들은 비닐백에 넣어 냉동 보관한다던데 저는 조금밖에 되지 않아
그냥 냉장고에 넣어 두었어요.
어제 저녁에 냉이(봄인줄 아는지 밭에 많이 났어요)와 두부, 애호박을 넣고
끓이다가 청국장과 마른 새우가루를 한 숟가락 넣었더니
맛이 좋았습니다. 저는 청국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요.
맛있겠다.
난 한번 해보다 실패해서
기냥 사먹어.
찬정이는 아주 힘안들어 보이면서 맛있게 요리도 잘하더라.
어제 김장해서 쌸쌸대고 돌아 댕기는
딸네 빈집에 쟁여주고 우리 김치도
오늘 김치 냉장고로 직행하니....
휴~! 일년 농사 끝~~~!!!
시상에 고것두 일이라고 며칠전부터
몸살도 아니고.
열도 없고.
뭔가 멜랑꼬리 하면서 팔 다리에
힘이 주악 빠지면서 만사 귀찮더니
막상 김장 끝냈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ㅋㅋㅋ훨훨 날아갈것 같네 .
결론은 ....
여행 준비할 땐 졸때루 안그런데
하기싫은 일을 하려니 맘이 안따라 주니
몸이 얼마나 무거웠던지,
타고난 날라리여요
낼은 사위 불러다가 보쌈에 배춧국 멕여야지요.
때 맞춰 뭔가 안먹으믄 몸이 알고 먼저 원하더라고요.
이제....
2월에 뱅기 탈 준비만 하믄 ㅎㅎㅎ
여기가..... IICC 방인가 착각!
인제에 자작나무 숲이라....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