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수레가 들길을 갑니다.
선배는 끌고, 후배는 밉니다
앞에서 우격다짐으로 잡아 당기지도 않고,
뒤에서 기운자랑하는양 밀어붙이지도 않습니다.
설렁설렁 가다가 누군가 콧노래를 하면 다같이 따라 부르기도 하고,.
우스개 소리에는 죄다 까르르 뒤집어지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재잘재잘거리는데 가만히 들어보면 벨 신통한 얘기도 아닙니다.
손주 얘기, 오이지 담근 얘기,콩 심은 얘기에 개초상 친 얘기까지.
하지만 우리들 주변의 얘기라서
말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편안합니다.
불쑥 끼어들어 맞장구를 칠 수도 있으니 이야기가 꾾임없이 이어집니다.
이제 숨가쁘게 오르던 인생의 등성이를 넘어 맹숭맹숭 슴슴해진 우리의 중년
봄날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이냉국에 찔끔 떨구는 식초 한 방울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화림 언니가 이렇게 멋진 새 방을 열어주셨군요.
계족산 둘레길을 사진으로 보니 더 환상적이네요.
그리고 저 두꺼비 ~
우리를 반겨주던 저 녀석도 반갑네요.
조만간 그 녀석 볼 겸 계족산 둘레길을 같이 걸어 보십시다요.
언제든지 저는 준비하고 있을겁니다.
누구든지 웰컴 ~~
지난 방 정리하고 가야지요?
* 댓글상 -------------------- 주향이
* 방 이름상 ---------------- 광숙 언니
* 대문상 --------------------- 화림 언니 (따블)
수상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이 방에서도 싱그럽고 행복한 이야기꽃이 많이 피어나기 바랍니다.
나의 중년이 무르익어 노년으로 갈수록
삶이 재미있어지는 건 뭣 때문?
.
.
.
오이냉국에 식초 한방울 떨구어 먹는맛에 살아요.
<봄날>이 없었으면 워디메가서 요로케 이쁜 언니,동생들을 만났을꽁?
후르륵~쩝~!!!
아! 새방도 열리고
알림방도 열까요?
조인숙(14기) 회원님이
돈가스 집을 여셨다네요 (아무도 모르게 살짝)
"시오도메"
남산 왕돈까스 일본생라면 전문점
전화: 032-433-7208
인천 남동구 논현동 612-2 (양진타워 2층 203호)
요즘 쌈밥 번개 후 출출해 진 배도 채울겸
돈까스에 식욕이 땡기시는 봄님들 !
예쁜 후배가 아주 예쁘게 꾸며 놓은 밥집 한번 보러 가시렵니까?
6월 30일 월욜 12시에...
( 수인선 논현역 4번 출구)
쫀숙아~ 시오도메의 영원한 발전과 대박 나길 두손 모아 빈다.
축하축하!!!
확실히 땡기는데 봉사하는 날이라 어찌 빠질꼬!!!
가고픈 맘 굴뚝같은디.....
쬰숙의 개업을 축하하며
사업이 번창하기 바랍니다.
선약이 있어 참석 못하게 되어 미안합니다 .
아무때나 휘리릭 날라가겠습니다.
<장미여관 봉숙이>
야 봉숙아 말라고 집에 드갈라고 꿀발라스 났드나
저기서 술만 깨고 가자 딱 30분만 셔따 가자 |
상옥이가 가사 찾아 보라해서 한번 찾아 봤드니.....
가사가 쩌~기 종점다방 스따일이구만요.ㅎㅎㅎ
대전 살때 가지도 않던 계족산이
인천오니 왜 이리 갈일이 많남유???
두 혜숙이는 잘 가고서도 올라가지는 않고
밑에서 수다만 떠느라 조 아름다운길 걷지 못했네요
언제나 이 방에 들어오면
아무리 더운 여름도 상쾌하게 지낼수 있어요
오이지 냉국에 떨궈진 식초 한방울 같은 상큼한 글들 읽으며~~
존숙이 회장님
사업 번창하기 바란다
월요일에 갈수 있도록 노력 하겠어요
봉숙이 노래가 생각보다 좋네요.
저도 첨 들었슈.
남미풍 리듬에다 노래도 잘하네요.
장미여관.
묘하게 선정적이고 살짝 퇴폐적인 이름이에요.
세월 따라 유행가 패턴도 바뀌고....
맛 대 맛 사장님이
시오도매를 또 개업하셨군요.
이젠 사장님이 아니라 회장님이시네 ~
쫀숙아 ~
사업 번창하기 바란다.
그 곳에 오는 손님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빌게.
쫀숙아 ! 먼저 하던 사업도 잘 된다믄서 또 차렸어?
그 돈을 언제 다 쓰고 죽는다냐.
얼굴을 보기는 더 어렵게 생겼네. 그래두 돈 많이 벌어라.
14기 게시판에 올려진 사진 봤는데 인테리어에서
네 본색 보인다. 미화부장 조인숙
HAPPY FRIDAY---캐나다 데이 롱위크앤드가 시작되는 금요일 아침이네요
청초하게 피어난 마아가렛 한 송이가 마음을 밝혀주는 유월의 아침
인숙이의 개업 소식에 축하하는 마음을 전하며
오랜만에 만나는 찬정이---반가워
그리고 언젠가는 걸어보게 될 계-족-산-의 흙길을 바라보며
봄날가족들에게 로키의 눈바람 꽃바람 실어보냅니다
그리운금재~!
작년 캐나다 갔을 때
선배가 뭬라고 불원천리 먼길을
부부가 찾아 오니 내 지금까지 그때
생각을 하면 몸둘바를 모르겠더라.
이제 또 금재 본지 1년이 되오네.
예쁘게 잘지내는 소식이 간간히 날라오니
아주 반갑고 끌어 안아 주고 싶구나.
날씨가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이곳에서 그때 그곳의
아름다운 경치와 친구들과 만년설에서 빙하수를
먹던 생각이 찐하게 남아있네.
건강히 잘지내고 언제든지 놀러오렴.
이제 막 피어나는 에델바이스 한 송이
반가운 마음에 인사전합니다
봄날 십 주년에는 가보려고하는데----잘될지---
제주에서 한 며칠 지내보는 것이 제 드림인데---
언젠가 dream come true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유월에는 결혼식 두번 장례식 두번
주말마다 나갑니다
지금은 혼배미사 갑니다
건안하시기를-----
금재야~많이 바쁘지?
이 나이가 되니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갈 일이 많아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7월에도 매주 토욜마다 두 건씩 결혼식이 있으니......
조위에 에델바이스 참 신비하다
어디선가 에델바이스를 보고 솜털땜시 참 귀여웠는데....
오늘은 좀 덥네요
유월도 이렇게 더웠나?
장마라더니 비는 안오고
농사 짓는 님들 밭에 물대기 힘들겠네요
광숙이가 올린 꽃땜시 눈이 다 환해졌네
내일 죤숙네는 주향이하고 댕겨옵니다
참석 못하신 봄님들의 축하의 마음을 한아름의 꽃다발로 전하렵니다
잡목 우거진 나즈막한 산이기는 했지만 그만큼 울창해지기까지
사오십 년 세월은 족히 걸렸을텐데 까뭉겨지는데는 일주일밖에 안 걸렸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집에서 건너다 보이는 앞산 말이예요.
제가 봄이면 고사리꺾고, 매실 따고, 가을에 단감 따다 먹던 산.
원래 우리 시이모네 산이어서 이모부 사셨을 때 온갖 나무를 다 심어놨다데요.
그동안 산 임자가 두번쯤 바뀌었지요.
지난주 엔진톱에 나무 잘리는 비명 소리와 포크레인 작업 소리가 줄창 나더니
산이 커다란 황토더미가 되었습니다.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자연속에 살고 싶다고 부르짖는 것도 사람이고, 자연을 훼손하는 것도 사람이네요.
자연을 훼손하는 것도
자연속에 살고싶다는 것도
사람이란 말이 가슴을...
어릴적에 여름휴가로 시골에라도 가면
아스팔트가 아니면 아예 걸으려하질 않아
아버지가 노냥 업거나 안고 다녀야해서
엄마의 눈흘김을 받던 제가
바로 길가라고 공항 오가는 길에 손짓하던 곳,
근데 길이란 길은 다 사람들의 경쟁으로 막혀
몇 집이 땅도 내고 돈도 거둬서 낸 길을 뺑돌아서
가야 있다는, 그곳에 3년째 자연을 접하며
다시금 안전한 아스팔트길을 쭉 달려서 집으로
오가면서
잘 해야지, 눈앞의 것에만 연연해 말고
자연속에 내가 있단 걸 더 늦기 전에
명심해야지...
생각이 생각을 잇곤 합니다,
그곳에 가면.
시상에.....!
바라다 보이는 숲이 참 좋았고
그만큼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텐데.ㅉㅉ
마주보는 맘이 안좋겠네.
전원주택을 지으면 길은 좋아져도
시끄럽겠네.
쌈지하고 하는 산책길도 없어지는거잖아?
그래도 거긴 제주도 다음으로 아름답고
볼것이 많은 곳이니 난 이제 겨울이면 거제별장(휴양림).
여름이면 태백별장(민박촌)으로 가려한다네.ㅎㅎㅎ
개 산보가는 산은 뒷산이예요.
데크에서 마주 보이는 산이 까뭉개진건데
그 산엔 먹으면 약이 되는게 별거 별거 다 있어요. 저는 다 알지도 못해요.
약성 식물에 해박한 내 친구가 둘러 보고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라고 했어요.
고사리도 많고, 참나물 군락지도 있고,
지난 봄 꽃이 참 예쁘게 핀 작은 산복숭아나무를 보고 캐다가 심으려고 별렸는데 아까워요.
엄나무 오가피나무 드릅나무도 많았는데 흔적도 없어졌어요.
개발될거라는 말은 있었지만 그렇게 일주일만에 후다닥 없어질줄은 몰랐지요.
사람의 힘이 참 무서워요. 물론 기계의 힘을 빌어 하지만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면 기계가 뭣땜에 산을 깎아내리겠어요?
내일 제대한 두녀석들을 묶어서리
유럽으로 배낭 매서 보내려니
제법 준비가 바쁘네요,
열심히 군복무한 니들 떠나라!
하고 등만 떠밀려 했는데요.
하긴 에미 닮아서리 등짝들이
좀 커야 말이죠!
ㅋ ㅋ
쫀숙언니네 가서
점심 먹고
속옷만 사서 넣어주면
준비 끝!
일 거 같아요.
열심히 군복무한 니들 떠나라!
장하이 ~~~
형제가 건강하게 군복무하고 제대하니
얼마나 대견한가?
아그덜아 ~!
잘 다녀온나.
이모가 공항에 나가 쥬스라도 사줘야 하는디....
주향이네 형제
은경이네 꼬맹이
모두 모두 잘 다녀오기를.....
자~알 다녀올 꺼야 " 아자 아자 화이팅!!!"
쫀숙씨!
"시오도메" 개업을 축하해요.?
??사장님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을 기원합니다.
?
?
+
주향이는 지도 잘 살고 아들들도 멋지게 키우네!!!!!!!
쫀숙이는 많이많이 번창해서 나중에 봄날 지점도 하나 내서 우리가 공동관리하게 해주셔.
' 비설거지 '라는 말이 아파트 생활이 많은 도시에서는 듣기 어려워졌지요?
비가 오기전에 덮을 것은 덮고, 내놓거나 들여놓기도 해서
잘 갈무리해 두는 일인데 예전엔 특히 장독대.
아침부터 날씨가 꾸무레합니다.
장마가 시작된다하니 저는 오늘내내 비설거지를 했습니다.
아파트에 살 때에는 비설거지랄게 뭐 있습니까? 문 닫으면 끝이지요.
난 화분은 비를 좀 맞히려고 밖에 내어놓고,
소각로는 뚜껑을 덮어 벽돌까지 한장 눌러 놓습니다.
배수구에 낙엽이 잔뜩 들어있지않나 봐야하고,
물조리와 바케스는 이제 당분간 쓸 일이 없으니 창고에 넣어 둡니다.
흐르는 땀을 연신 닦으며 열매 채소와 과실수에 유기질 영양제를 듬뿍 주었습니다.
나의 농사 스승(몇명 됩니다)이 비 오기 시작하면 그러라고 시켰거든요.
작물이 힘에 겨울 정도로 많지 않아서 천만다행입니다.
저녁무렵 한두 방울씩 뿌리는 비를 맞으며 개 산보도 마쳤습니다.
"쌈지야, 엄지야 ! 낼 아침 산보는 비가 와서 못 갈지도 몰라.
그러니까 내일 눌 똥 오줌 오늘 다 눠. 알았쥐. "
쫀숙이네 시오도메란 말은 뭐래요???
일본말 잘 하는 찬정아 무슨 말이니?답해줘 봐^*^
대박나서 부자 되거라.
세 아들 잘 키우고 있는 주향이 참 멋진 엄마다!!!
군복무 마친 두 아들 유럽으로 내던졌으니 막내만 비위 잘 맞춰주면 되겠네.
대단한 두 아들 아자아자!!!
멋진 여행 마치고 오그래이~~~~
은경이 딸내미 훈련 잘 마치고 오그래이.
멋지다!!
장하다!!!
다들 이렇게나 잘 키웠으니 수고 많았다.
찬정아 바라보이던 그 산이 뭉게졌으니 참 속상타!!!
그런 나무가 자라려면 몇 십년이 걸리건만 뭉게는덴 굉음과 함께 삽시간에 참 그러네!!!
정부에서 많은 규젤 해야하는데 나무를 우습게 알아서 클나지~~~~
시오도메(潮止め) 의 원래 뜻은 간척지 물막이을 말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지은 것인지 아니면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 가다 보면 아자부주방 조금 못 가서
시오도메(汐留)라는 지명이 있어요. 아마 시오도메의 오너가 그곳에 유별한 추억이 있어
그 지명을 상호로 쓰지 않았나 짐작됩니다.
광숙 언니 ! 인터넷은 뒀다가 국 끓여 잡술라구 그려요?
검색해보믄 쫙 나오는디. 괜시리 날 불러내어 잘난 척 하게 하시네.
앞으로는 아주 어려운거 아니믄 나헌티 물어보지 마세요. -- 나 기고만장 --
언니 덕분에 옛 추억을 더듬어 봤어요. 고맙습니다.
찬정이가 갈쳐주는 게 더 좋아서리^*^
더 잘난척해도 누가 뭐래남???
걔안타!!!
지명일 확률이 높을 것 같아보이네.
어젠 딸내미 시이모부께서 간경화로 위독하시다가
한달여전 간이식을 하셨는데도 결국 돌아가셔서
문상하고 왔지요.
이제 60이신데....
그집에 딸내미 둘밖에 없는데 (작은딸은 아직 학생)
큰사위혼자 문상객을 맞는것을 보니 안됐더라구요.
은범애비가 반차내고 달려가 합세한다던데.....ㅉㅉ
애들이 나에게 효도하는것을 바랄것이 아니라
(갸들은 이미 효도를 하고있지요.
속안썩이고 즈들끼리 잘지내는것이 효도하는것이니까. )
내가 애들에게 짐이 안되기 위해 건강 챙기며 징징대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야겠어요.
(여기서 더 씩씩해지믄 워떡해 되는거여?
달나라라도 가능거여?ㅎㅎㅎ)
시간 되시면
"위크엔드 인 파리"라는 영화들 보시길 추천합니다
주안에 있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어제 여성의날 행사로
좋은 영화 두편을 무료로 상영해서 보고 왔어요
요즘 좋은 영화 너무 많은데
이 영화는 중년의 부부가 결혼 기념일을맞아
신혼때 갔던 파리를 다시가서 벌어지는 해프닝 입니다
우습기도 하고 씁쓸 하기도 하고
우리의 모습을 보는거 같아요
우리 아직 서로 사랑하고 있을까요???
?
남쪽 바다 저 멀리에 너구리라고 이름 붙은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죠.
지금 예상으론 일본 쪽으로 비껴갈 거 같다고 하네요.
그래도 여긴 먹장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요.
제발 조용히 잘 지나갔음 좋겠네요.
위크앤드 인 파리?
우리가 아직 서로 사랑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해 주나요?
한번 봐야겠어요.
?오늘은 아침결에 후다닥 길을 떠나
진주 지나 사천에 다녀왔어요.
원래 사천읍과 삼천포로 나뉘어 있었는데
사천이란 지명으로 통합되었다네요.
삼천원과 사천원이 싸워서 사천원이 비싼고로 이겼다는 말이죠. ㅋ
삼천포로 빠지다 란 말이 별로 좋지 않은 뜻으로 쓰이는 것도
지명을 바꾸게 된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네요.
암튼...
그 동네 사람들은 자기들 고장은 칠천으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삼천 더하기 사천은 칠천이라나....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는 하늘과 가까운 길이라 제가 참 좋아하는데
오늘은 태풍의 영향으로 구름이 낮게 깔려 있고
비도 가끔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더욱 차분하고 좋았어요.
그냥 훌쩍 운전대 잡고 떠나는 것도 괜찮네요.
흐린 날은 바다 빛도 회색.
그래도 가슴 속은 시원하게 확 풀렸어요.
오랜만에 고속도로 신나게 달려 해가 지기 전에 무사히 집에 왔고요.
그냥 그랬다고요.
조금만 더 밟았음 거제대교 넘었을낀데....
제가 좀 더 달려 보겠습니다.
대전에서 새벽밥을 묵고 떠나왔다면 모를까 쉬엄쉬엄 내려 오셨더라면
늦은 점심을 자셨겠지요. 언니도 그 동네 한바퀴 둘러보고 아셨겠지만 삼천원짜리고 사천원짜리고
가던 발길을 꽉 붙잡을 만한 절경은 글쎄요~~
역시 바닷가로 가야해요.
삼천포 아래쪽으로 달려 남해대교를 넘었더라면 오늘 대전으로 되돌아 가시지는 않으셨을거예요.
오늘 남도는 비에 젖어 (꺄 아 ~ )
남해에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 사이로 지는 해를 보기는 어려우셨겠지만
작은섬을 이어주는 다리를 징검다리 건너듯하여 남해도나 창선도까지 가면
바다와 어우러지는 신록과 아직 인적 드믄 바닷가가 좋았을텐데요.
우짜든 그렇게 허둥지둥 올라가기에는 기름값과 통행료가 아까와서라도
하룻밤 바닷가 객사에 묵어야죠. 담날 고성쪽으로 오다보면 가야의 고분군를 만나게 됩니다.
거기에서 좀 쉬면서 걸어도 좋지요. 조금 더 오다보면
길가에 옥수수밭이 많아요.쪄서도 팔고 날것도 팔아요.
한 자루 사면 차에 실어줍니다(너무 세심히 갈쳐준다)
통영까지는 금방입니다. 통영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에 오르면 대전이야 뭐.
통영까지 오셔서 거제대교를 넘지 않으신다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갑자기 부고를 받으셨는갑다고.
작년에 갔던 계족산 ~ 저 황톳길 끝에 뭔가 신비스러운 것이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았죠.
그동안 삶에 시달려 잃어버렸던 나를 다시 만날것 같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만남이 기다릴것 같기도 하고~
저 길 다시 맨발로 걸어보고 싶네요.
우리를 반겨 주었던 두꺼비~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고 풀잎과 나무잎색으로 무장한 자연의 섭리도 놀라워요.
가장 황홀한 순간은 역시 자연의 경이로움에서 찾아야 할것 같아요.
올해도 우리 봄날 식구들과 다시한번 걷게 되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