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친구들아!
벗들아!
동지들아!
동무들아!
11월 마지막 주간을 자미있게 보내거라
이 시는 내가 4년전에 쓴 시야
할 수만 있으면 지금 창작시를 보내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되네
모두 모두에게 내 유일한 사랑으로 사랑을 보낸다
그리고 누군가 배경 음악을 올려주었음 좋겠네
유일한 사랑
먹구름 뚫고 달려 온
무량한 햇살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봄날의 시선이 봄물처럼 빠져나간
창백한 여자의 두 뺨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밤 별보다 더 반짝이던 그 아침
새소리 튕겨나올 듯한 네 목소리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배고픈 이들을 위하여 두 손 가득
들고 가는 피자 박스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무료 급식소에서 이제 마악 뽑아 낸
커피 곁에 이제 갓 태어난 첫 숨결의 도넛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마지막 페니 하나까지 헤아려
밀크와 빵을 사들고 가는 굽은 어깨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눈 먼 한 소녀가 애인인 듯 아버지인 듯
두툼한 바람의 손 잡고 걸어가는 도보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애인과의 디너를 위해 맆스틱 은하수처럼 흩뿌리고
담배 한 대 물고 가는 처녀 입술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목마른 사슴이 달려 갈
아무도 모르는 그 길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꽃들은 꺽이여 어디서 시들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 굴욕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기다려 온 모든 향기 위에
또 기다려야 하는 숨막히는 향기 위에 왕의 이름을 쓴다
이름아!
이름아!
내 쓰고픈 모든 격랑의 물결을 밟고 오는 이름아!
그대의 세마포가
물 살이 노랗게 사위어가는 내 손끝에 있나니
내게로 오라!
영미야 반갑다
지금쯤 영미는 새벽 잠을 자고 있겠지?
내가 멜을 보냈는데 왜 그리 안들어가니? milton_han@hotmail.com 이게 내 멜이니깐 한번만 해 봐
나도 네가 자랑스럽지
고리 이쁘게 나이 먹었다는게 자랑스럽고 배움의 끈을 여전히 쥐고 있는 네가 자랑스럽다
6년 열애한 것과 그 사랑에 골인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친정 부모님께서 여전히 장수하신다는 것과 영미 나이에도 용돈을 주시는
그분들이 내 부모님이신양 참으로 자랑스럽다
나도 그리 늙고 싶다
내가 정식으로 신춘 문예로 캐나다 문인 협회에 등단한 것은 칠년전인 것 같아
그리고 등단 시는 다른 시란다
다음에 그 시를 올려줄께
나도 인일 사랑방 덕분에 겨울이 자꾸만 따뜻해지네
사랑한다 영미야!
네 팩 덕분에 화장 발이 잘 듣고 있어 행복하다
가을이 깊어가는 주말에~~~재능 기부자 윤 보영 시인의 시 짓기와 시 낭송을 들을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오늘 처럼 촉촉한 날엔.........이 시 가 간단하면서도 좋지 않나요??
옥섭이 지금쯤 일어났을까?
울 동기들을
만나 보니
사실이다
여고시절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인일여고생들은 모다 조강지처감이라며 ㅋㅋㅋ대던 말이
빈말이 아니였다는게 사실이다
옥섭아 널 보고 와서 무쟈 좋다
내가 널 다시 만날 줄은 정말 몰랐거든 ㅋㅋㅋ
지금 여기도 촉촉한 어둠으로 반짝이는 저녁이다
곳곳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츄리로 더 어둠이 더 촉촉하게 반짝이는 저녁이다
네가 보내 준 시를 읽으니 자신이 이뻐지는 기분이다
역으로 듣는 사람도 이뻐지는 시로구나
또 좋은 시 있음 언제든 여기 올려줘
고맙다
하늘에선 흰눈이 펑펑 오는데.................
길 위엔 물 밖에 없어
운치는 없지만~~ 나름 행복할수있는 하루!!!
울 친구들 모두 가슴 따뜻한 겨울을 ..............................
햇살에게
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의 스토리 여사님이 나오셨네
방가방가
캐나다는 항상 미국보다 삼사주 일찍 추수감사절을 보낸단다
캐나다가 지리상 추수기가 미국보다 빨라서 그런 것 같애
추수감사절 보내느라 분주했겠네
몸살은 안났는지...
사연많은 11월의 왕 여사 스토리속에 반포가 나와서 반가웠어
나도 반포에 자주 들락거렸거든
이민을 몇년도에 온거니?
1979년도에?
여긴 날씨가 추운데 그곳은 여상하겠지?
좋겠다 안 추워서
카드 고마워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네 크리스마스 카드에
친구들 모두가 다 좋아하겠다
맨 처음 받는 크리스마스 카드네 ㅋㅋㅋㅋ
겨울의 회상/오광수
당신이 손내밀 때
왜 내가 잡질 못했던가?
뿌옇게 색이 바랜 아쉬움들을
가슴 속에다 억지로 밀어 넣어도
회상의 실핏줄을 타고 튕겨나와선
가끔씩 가끔씩 심장을 꼬집으며
덮어 두었던 노래를 열고
가슴을 데우려고 하지만
굳어진 현실의 시간 앞에선
그저 아랫입술만 꼭꼭 씹습니다
그때 하지 못했던 그 고백들은
이제는 탁한 숨소리가 되어
가슴이 아닌 세월에다 불을 붙이며
한줄 나이테로 사라지는 오늘
당신이 손 내밀때 잡지 못했던 손은
지금 주머니에서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순아!
오늘 이곳은 햇빛이 참 좋았다
오랜만에 도매상 가서 물건 사왔지
난 내가 장똘배기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이민 온 이듬해부터 여지껏 장사를 해서 그런지 하이웨이 씽씽 달리며 장 보러 다니는 자미가 정말 좋다(지금은 몸이 약해져 힘에 부치지만)
집에 아무리 얌전히 있으려해도 근질근질 견딜 수 없지
완전 남자된 거지 ㅋㅋㅋ
그래서 네가 보낸 준 시를 읽으며
그 때 그 사람이 내민 손 잡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단다 ㅎㅎㅎ
그 손 잡았더니 이리 장똘배기가 되지 않았겠니? ㅎㅎㅎㅎ
장똘배기라도 되지 않았다면 이리 강해지지 못했을거야
근데 내가 이민와서 10년차 되었을 때 이사를 11번 다녔더라고...
인일여고 다닐 때 어떤 선생님께서 자신은 이사가 지겹대 50번이나 다녔다고...
넌 생각 안나니?
난 토론토에서 해밀톤으로 빈 부룩에서 던빌로 던빌에서 사니아로 사니아에서 다시 해밀톤으로 등등
쫄망쫄망한 어린 것들 3명 데리고 이국 땅 여기 저기 전전긍긍하며 이사하는데 왜 그리 그 선생님 생각이 나던지..
아마 독일어 선생님이 아니였을까 싶어
재순아!
오 광수가 쓴 중년의 아름다움이란 시가 있더라 너무 길어 네번째 연만 끄집어 올린다
중년은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이다
마주보며 살아오는 사이 상대방의 성격은 내 성격이 되었고
서로 자리를 비우면 불편하고 불안한 또 다른 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흘기면서도 가슴으로 이해하며 산다
재순아!
재밌는 동영상도 올려다오
나는 아직 동영상 올릴 줄 모르거든...안 바쁘면 말야
나이 먹으니 자꾸 잠은 없어지고 해서리....
때 이른 크리스마스 카드 나두 땡큐 여유~~~
음악도 시도 넘 좋아요.
언젠가 캐나다 살다 고국으로 온 박 순옥이가 끝말 잇기라도 하면 애들이 나오지 않겠냐고 ??하는데
두려워서 못했구먼...................
시를 올리기 시작하니
추운곳에서도~ 더운곳에서도 ~서늘한 곳에서도 크리스마스 기분 까지 나게하네............
눈 팅만 하는 친구들 위해서라도 좋은 글과 음악 부탁해
난 울 아들이 같은 스마트폰 사면사진 올리기~~ 알려 준 다더니 모른척 하네.
나 새스마트폰 사서 사진 무쟈게 많이 찍어 놨어....
오늘도 먼지가 잘 보이는 화창한 날씨를 가질수 있슴에 감사하며 ..........................
Black Friday 덕분인지 꽤나 바쁜 하루 였다.
장똘배기? ㅎㅎㅎ 나도 또순이다.
국민학교 때 짖궂은 녀석들이 왕또순이라고 놀려대서(무슨 영화 주인공 이름이었대)
죽어라 쫓아가 흠씬 두들겨 x주고 씩씩거렸던 일도 있었지.ㅎㅎ
그녀석들이 지금은 큰 사업들을 하는 장똘배기들이 돼 있더라고.
나도 40넘어 회사 때려치고 장사 처음 시작 했을 때 텍사스 칸츄리 로드를
왕복 대 여섯시간을 운전해 가며 물건 사러 가는지 놀러 가는지 꽤 신바람이 났었지.
나도 십 수년간 여행이나 수술때를 제외하곤 가게에서 살았단다.
사람들이 불쌍히 여겨 제발 가끔 좀 쉬라고 하더라.
우리 쌍동이 아들들 5학년 때 선생님이 출생 후 지금까지 한 집에서 산 사람 손들어 보라 했더니
우리 아들 둘 뿐이었대. 그 후로 애들이 졸라 진짜 이사 했단다.
재택엔 재주가 없었는지 사람들이 그리 이사를 많이 다니는 줄 몰랐단다.
여긴 새벽 2시야
거긴 밤 10시쯤 되었을까?
자다가 통증을 느끼면 일어나지
약 먹고 나니 정신이 매롱매롱하네
잠은 안오고 친구들 수다가 그리워 홈피 열어 끄적거리네
거긴 오늘 바빴다고? 다행이다
캐나다에서는 미국 블랙 후라이데이 때만 오면 엄살 떨듯 비상이 걸리지
캐너디언들이 그 날 미국 가서 뿌리고 오는 돈만큼 매상액이 주니 실은 엄살이라 할 수도 없지
요즘은 미국으로 건너가는 블랙 후라이데이 쇼핑객들을 잡기위해 캐나다도 빅 세일을 펼치지
아마 조금 있으면 그 날 하루 캐너디언들이 돈을 얼마나 쓰고 왔는지 통계가 나오겠지
하이웨이 달리는 맛 괜챦지?
미국은 캐나다보다 스피드가 장난이 아니더라
첨엔 미국 도로를 달리는데 덜덜덜 떨어지
남편이 루이지애나 가서 사업 할 맘도 있었지
그래 그곳에 답사하러 갔었는데 캐나다에 이미 정착해서 살다 가서 그런지 영 정이 안가더라고
그 얼마 후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재해소식을 들은 적이 있었어
남편이 젊었을 때는 운전을 하도 좋아해 미국 도로를 참 많이 달린 것 같다
근데 내가 이사를 그리 많이 다닌 건 재테크하고는 하나도 상관없다
사느라 고생스럽게 이사다녔다
재테크에 재자도 나는 아직 몰라
그저 내 몸 움직여서 사는 것 밖에는 ...
쌍둥이 아들들이 이젠 다 장성했겠네
든든하겠다
나도 늦둥이 막내로 아들 있지
글구 제일 큰 아들로 남편 하나 있고...누구는 남편 다섯이나 있다는데 난 그 복은 없네 ㅋㅋㅋ
어서 통증에서 벗어나야 될텐데... 걱정이구나.
전문의에겐 가봤니?
좋은 의사를 만나는 것이 참 중요한것 같아. 나도 류마토이드 관절염을 같고 있는데
담당의사가 꼭 정신과 의사처럼 환자를 기분 좋게 해준단다. 지금은 1년에 3번 간다.
물론 자가 치료지.
루지애나 안오길 천만다행이었네.
그때 택사스는 몰려온 사람들 때문에 2~3년 덕을 봤지.
컴이 하나 고장나서 아들들 소리쳐 불러대며 고치고 있다. 새벽 2시.
우린 올빼미 가족이야. 어째 그리 밤에 잠들을 안자는지 모르겠어.ㅎㅎㅎ
거기 새벽 2시니
여긴 3시35분
나 이제 잔다 네가 올려준 동영상 밑에 시 하나 써 올렸다
그리고 이젠 아파도 약 먹으면 낫는다
의사가 정상이라고 진단이 나왔으니 다 괜챦아
머리가 영 흐릿한게 기분 안좋지만 어쩌겠냐
요즘은 아드빌이나 타이레놀로도 얼마든지 통증이 가신다
오늘은 주말이쟎아
주말 일찍 침대에 들어가면 재미없지
더구나 에너지 넘치는 쌍둥이와 그 엄마가 어찌 일찍 자겠니?
울 아들은 이제야 들어왔다
주중엔 공부하고 금토는 알바이하지
그럼 재순아 우리 또 다른 시간에 수다떨자
수다떠는 것 만큼 젊어지고 건강해지는 것 잘 알지???
재순아! 동영상 고맙다 가사가 참 좋구나
컴 앞에서
깊은 밤
컴을 킨다
세상이 어둡기 때문이다
사람 살라는 세상에 사람도 없고 빛도 없다
컴을 켜야 사람도 나오고 빛들도 쏟아져나온다
저마다 빛에 실려 젖은 손수건들을 흔들며 나온다
첫 사랑에 젖은 손수건들을 흔들며 나온다
젖은 손수건을 한번도 내려놓지 못한 손
그 손은 늘 묵시보다 더 무거웠다
빛의 그림자는 그렇게 무겁다
어느날
오늘 밤 같은 어느날
무한 영공의 지평선 끝에서
무수히 흔들리는 젖은 손수건들을 보게 되었다
.
그리고
젖은 손수건들을 내려놓는 자유로운 손들을 볼 수 있었다
컴 앞에서.
재순아!
네가 올려 준 노래를 들으며 시를 써보았다
맘에 들런가 모르겠다
잘 자거라
순정아~`반가워~
어제 밤에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려는 듯이
강한 바람소리가 그치질 않더구나~
위의 시로 문단에 데뷔한거니?
바쁜 일과속에서도 짬짬이
시의 세계를 구현했다는 것이
네 친구 순정이가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네~~
순정아 ~~
이국에서 보내준 사랑의 시가
우리 곁에 머물면서
우리들의 겨울을
한 껏 따스히 할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