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푹푹찌고 짜증나는 올 여름이여 빨리 가다오.
시원한 계곡과 바다로 마냥 뛰어들고 싶지만 농촌으로 뛰어갈래요.
싱그러움을 느껴 보세요~
광숙이 화이팅!!!!
싱싱한 수박이 참 먹음직 스러워 보인다.
오늘은 천둥 번개로 사람을 놀래키더니
오후에는 해가 반짝 나드군요.
습도가 엄청 높아서 세탁물이 잘 마르지를 않아요.
에구 이 날씨도 이젠 그만해도 되련만....................
건강 조심들 하세요.
와우 ~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원한 새 방이 열렸네요.
이제 머잖아 선선한 바람이 불겠죠?
비록 지금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밤이지만요.
상큼한 과일과 옥수수로 풍요로운 방 열어주신 광숙언니 고맙습니다.
덕분에 더위에도 꿋꿋이 잘 버틸거 같아요.
지난 방 정리할게요.
* 댓글상 --------------------------------- 순영 언니
* 방 이름상 ----------------------------- 광숙 언니
* 대문상 -------------------------------- 광숙 언니 (따블)
더위가 절정에 이른 계잘이라 피서를 가신 분들이 많은가 봐요.
건강하게 잘들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휴가지에서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어 가지고 오시겠죠?
달력 보니 낼모레가 말복이네요.
말복 지나고 나면 처서.
그러면 가을을 기대할 수 있겠죠?
체온에 육박하는 이 살인적인 가마솥 더위도 싫고
밤이 되어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도 싫어서
목을 길게 늘이고 가을이 오는 쪽을 내다봅니다.
어드메쯤 오고 있을꼬...
광숙선배님! 안녕하세요?
너무 너무 시싱하고 맛있어 보여요.
옥수수 찌고 수박 잘라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시겠어요.
요즘 더워도 너무 더워요.
건강 조심하세요.
이렇게 들어와 인사드리니 예전 정담을 나누고
함께 어머니 걱정하던 생각이 납니다.
와! 환영 !!!
명희님 우리 봄날 방문이라...
반갑고 반가우이
워 디 좋은데 댕겨 왔다며
건강하게 자알 지내는 것 같아 아주 좋으네
자주 놀러 오이소
어제 저녁 시조카가 수박자두 한 상자를 사 들고 왔어요.
제철에 가끔 사기는 하지만 저는 한쪽 먹을까 말까 썩 좋아하는 과일이 아니지요.
우리 아이가 뱃속에 생긴 줄도 모르고 125cc 오토바이에 남편과 둘이 타고 변산 채석강 거쳐
완도 정도리 해수욕장으로 해서 하동 산청, 영월를 돌아 온 적 있어요.
광양에서 하동으로 넘어 오는 길이 비포장 도로여서 길도 위험하고 퇴약볕 아래 고생을 진탕했지요.
하동지나 산청에서 하루 묵으며 과일을 사러 시장에 갔는데
남편은 수박을 사자하고, 나는 수박자두를 사자하고 했어요.
그때 수박 자두가 그렇게 먹고 싶었다기 보다는 수박은 한 통 사면 다 먹지 못할테니 아깝다 그렇지만
자두는 남으면 들고 갈 수도 있다고 우기다가 결국 밥주발만한 작은 수박 한 통과 수박자두 한 봉다리를 사게 되었어요.
그날밤 남편은 작긴 하지만 그 수박 한 통을 다 먹고, 나는 수박자두 몇 알을 먹었는데
미처 화장실 갈 새도 없이 민박집 꽃밭에다 왝 했어요. 그리고는 더 이상 먹고 싶지 않더라구요.
기껏 사자고 해서 샀더니 안 먹는다고 빈정거리데요.
남편에겐 토했단 말도 못 했지요. 그때는 아직 신혼 시절이었으니까 오줌이 마렵다든가, 토했다든가
그런 얘기는 부끄러워서 잘 못 하죠. 지가 왜 토했는지도 모르는 멍충이였구요.
그래도 그애를 뱃속에 잘 간직했다가 열달 후 무사히 낳았지요.
삼십년 가까이 된 얘깁니다.
수박자두 그거 되게 맛난 것 아닌가?
그 맛있는 과일 입덧사건 후 안 먹는 다는 뜻?
그럼 자두 한 상자는 워찌 할 건데..(고것이 궁금타)
내 입안에는 침이 가득 고여있음~~~ 꿀꺽
드린다고 하자니 요기서 조기도 아니고,
안드린다고 하면 영분 언니가 울거같고.
영분 언니 ! 그 수박 자두가 말이예요 무쟈게 시고, 쓰고, 떫고, 맵고,짜고 그려요.
이젠 침 안 고이지요?
언니 ! 복날 저녁 맛있는 거 잡수시고 남은 더위 잘 이기세요.
아가 ~!
영분온니 한상자 보내드려라.
막내 가지셨나부다.
온니`
딸하나 낳으시우.
나잡으러 오실라규?
몬잡으실껄 ~?
낼 새벽에 이미 태백으로 날라가고 있응께.
고기가서 잠옷입구 가디건입구 자면서 온니한테 션~한 바람 보내드릴께유.....
???수노 대장 !!!!
잘 다녀 와요.
내년에는 우리들도 좀 데리고 가구.......
한해 건너서 내년엔 가고 싶을꺼예요.
올해가서 최상의 코스를 알아 놓고 오세요.
오늘 말복이었어요.
다들 가마솥 더위에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공무원들은 전력난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아예 에어컨은 켜지도 못하고 보냈대요.
기업들의 휴가가 끝나는 이번 주가 전력 소모 고비가 된다고....
에어컨 귀경도 못하고 살던 그 시절엔 다들 어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럴땐 그저 태백이 딱인데...
아마 거기는 지금도 20도 정도 될거에요. 그쵸?
같은 나라라고 느껴지지 않는 온도 차이가 신기한 곳, 태백.
내일 새벽에 태백으로 날라가시는 온니가 젤로 부러워요.
잘 댕겨오셈 ~ 힝...(심통나는 소리)
넹~1
잘 다녀 올께요.
다녀와 보면 더위가 한층 물러가겠지요.
딸네도 워디 간다는데 우리 송이하구 금붕어가 쌩쌩 굶게 생겼구먼요.
워쪄 것어유.
즈들 팔자지....
밭으로 찾아온 친구네 부부와 수박도 ㄸ따서 어느것이 더 잘 익었나 내기도 하고 수세미효소도 만들고 오이,가지,상추따서 집으로 온 길에 삼십년 넘는 세월을 함께 하는 기쁨과 같은 취미를 나눌 수 있음을 감사했습니다.
손에 손잡고 만남의 노래속에 인일인이라는 소속감이 기꺼웠던 지난 화요일처럼 봄날에서의 추억이 서서히 다가서는 가을바람이 되어 이 더위도 이겨내는 힘을 주네요. 감사합니다.
폰으로 댓글 달기 참 힘드네요
지금 세번째
시도중‥
오늘은 랑님 생일
어제저녁 성도님이 교회 냉장고에 과일과
한우국거리를 살작 놓고 갔길래
아침에 미역국 끓여딸래미들은 무슨 깜작파티를 열어주려는지
아무말도 없이 출근해버리네요
조촐한 생일상을 마주하고
감사기도를 했지요
점심 산ㄷ는 사람도 예약중이고
딸들은 무슨 깜작 이벤트라도 준비하려는지
아무 말도 없이 출근해버리고
기대롤 해봐도 되는건지
김칫국만 마시는건지‥
암튼 여보 생일 축하하고
사랑해유!!
내가 어제 사서 고생한 얘기 좀 들어 보세요.
시이모가 지난 겨울 식혜 해먹으라고 엿기름을 한 되쯤 주셨는데(농사지어 집에서 씩틔운 것)
그동안 냉장고가 복잡하면 냉동실에, 냉동실이 복잡하면 냉장고에 쳐박아 두었다가
그저께 무조건 물에 첨벙 담궜습니다.
생전 처음 조청을 해 볼 작정으로요.
밥을 한 밥통 짓고, 단호박을 푹 끓여서 으깨어 인터넷에서 본대로 엿기름물에 삭혔습니다.
어제 아침 잘 삭은 식혯물을 자루에 넣어 꼭 짜서
밖의 화덕 큰 솥에 붓고는 하루 종일 뭉근하게 끓였더니
한 솥 그득하던 엿물이 졸아들며 두 대접 정도의 조청이 되었습니다.
계속 화덕앞을 지키고 있던 건 아니지만 종일 불을 때느라
조려낸 조청 양만큼이나 땀을 흘렸네요.
재미로 만들어 봤다지만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이 더운 날
일을 만들어 신세를 볶고 사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맛은 진짜 조청 맛.
자가제(自家製) 조청 찍어 먹을 떡 사러 나갑니다.
꼴깍!
침넘어가는 소리 들리시죠!
이 더위에 무진장 애쓰셨네요
지도 오늘 땀좀 흘렸어요
낼 예배후 점심 메뉴로 냉면 하려고‥
신랑 생일 미역국 끓이고 남은 고기로
육수만드느라
전문점 육수보다 더 맛나단 말을 몇 번 들었던 터라
다시 한 번 시도해봤죠
계란도 삶아놓고 저녁쯤 식은 육수 김치냉장고에서 하룻밤 재우면
살얼음 동동‥
맛나다는 립서비스 몇마디면
헤벌죽 다음주일 메뉴를 또 짜고 있을거구먼유
안녕하쉽니까?ㅎㅎㅎ
나라가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무더운 여름이었어요.
그저께부터 살짝 날씨가 변하며 바람도 솔솔 불고 이제 좀 견딜만 하네요.
12기에 썼지만 이번 방학에 살짝 재밌는 경험을 하고 왔어요.
몽블랑 트레킹 169키로 걷는 일이었는데요,
나로서는 대단한 경험이었지요.
주위에서 격려도 많이 해 주고 같이 기뻐도 해 주고, 그런 언덕에 기대어 무사히 잘 다녀 왔습니다.
몇 개 사진 보여 드릴게요~
이렇게 가족들이 많이 와요.
제가 생각할 때 너무 어린 아이들도 그 뜨거운 햇살 가리지도 않고 그냥 올라오던데요.
샤모니 길거리에서도 애기들이 유모차에 탄 채 가리개도 안 한 상태도 그냥 막 자던데요. 어휴~~
젊은 애들은 그 무거운 자전거를 이고 메고 오다가 돌이 있건 없건 막 자전거를 타더라고요.
페러글라이딩도 나비처럼 날고요.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예쁜 집들도 있고요.
빙하를 뚫어 보여주기 위한 곳이 있어요. 그 옆에 있는 찻집이랍니다. 커피 맛있겠죠?
생각도 안 나요 ㅎㅎㅎ
이런 길을 한없이 걸었어요.
부끄럽지만 내 사진 하나;;
모든 일행 중에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았어요. 대장 입장에서 걱정스럽고 부담스러웠나 봐요.
근데 뭐 그냥 그럭저럭 해냈어요.
모두 일행이 있었고 난 혼자였기 때문에 저로서는 부담이 없었고 홀가분했죠.
봄날에서 배운 게 뭐랍니까?
까이 꺼 해 보지 뭐 아닙니까?
사랑으로 안부 전합니다.
??옥규야!!!
안녕!!!
마지막 사진 보니 너무 자랑스럽고 흐믓하다.
그런데 몇명이 어떻게 간거야?
일행 중에 옥규가 나이가 제일 많다니 다른 사람들은 다 젊은이였나?
여하튼 옥규 최고다.
언니
이 트레킹은 워낙 힘든 산행이기 때문에 일행이 대장 포함해 12명 정도를 넘으면 안돼요.
또 하루만 산장에서 자고 나머지는 모두 캠핑장에서 텐트를 쳤거든요.
비가 와도 그냥.....
경기도 용인에 있는 어느 고등학교가 있는데 2년을 목표로 해서 백두대간을 타요.
그 아이들이 내년이면 고 3이 되기 때문에 올해 가기로 했나 봐요.
그 팀에 제가 낀 거예요.
그러니까 워낙 훈련된 팀이어서 정말 쭉쭉 나가더군요.
이물질처럼 제가 낀 거죠^^
그리고 지금 저는 어디 가나 제일 나이가 많아요;;
격려해 주셔서 감사요 언니~~
열심히 결으세요~~~ 화이팅!
보람된 큰 일 하고 온 옥규에게
박수의 글을 올렸는데 워디 갔다냐?
암튼 대단한 임!옥!규!!!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 졌으리라 믿고
그대는 장한 대한의 딸이로다
정말 장한 내 친구 ~
건강히 살아 돌아와서 정말 고맙고
목표를 다 이루고 거뜬히 돌아와서 참말로 자랑스럽다.
너 보내놓고 간절히 기도하게 되더라.
부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마음이 잘 알아 들어서 무리하지 않게 해달라고...
이젠 마음껏 승리의 개가를 부르세 ~
최고다 ~ 임옥규 ~~
와~ 옥규야~
세상에~ 대단하다.
어찌 고 2 애들과 같이 갈 생각을 했을까?
자기만의 삶을 아주 멋지게 살아가는 옥규~
무사귀환 축하~
멋진옥규 ~!
잘했다.
그리고 장하다.
아무렴 선배들의 후배이고
후배들의 선배인데......
그아이들도 평생 보화를 쌓은것이고......
나두 태백가서 션한 나무밑 백두대간을 30K는 걷구 왔슈.
주뎅이가 밤텡이가 됐슴~다.
잘 댕겨 오셨는 감
너무 시원해서 보일러를 틀고 싶었다고?
염천에 염장지르누먼
하여튼 부러울 뿐이네
마음만 먹으면 어디던 움직일 수 있는 그대의 날개가 부럽소
며칠 푹~~~~ 쉬시구랴
태백 민박촌은 얼마든지 자기가 원하는대로 예약을 할수 있다네요.
내년쯤엔 2주정도 한꺼번에 예약해놓고
<봄날>식구들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피서 다녀왔으면 좋겠어요.ㅎㅎㅎ
역쉬 ~젊다.
이제 정신 좀 나니?
난 어디 다녀오면 일주일동안 꿈쩍두 안해.
지금두 수행기간이여.
손꾸락 운동만 허지,ㅎ
그분은 공무원이라 곳곳 돌아다니면서 관리하더라고.
이번엔 용연동굴에 계시더라고.
아마도 내년쯤엔 휴양림으로 가실꺼라네.
봄에 용연동굴 근처에 나물이 지천이라네.
6월에 나물캐러 오라네.ㅎㅎ
내친구들 내년 6월에 온다고 나만 쳐다보는디...
글씨 ~!
나는 나물 안먹는거이 낫지 쭈구리고 앉아있는게 싫어서
갸들이 쪼꼼씩 주면 가고 안주면 안가고....ㅋㅋㅋ
몸 정리 되셨슴까?
우리 계족산행은 워찌 되는건지
아직도 무쟈 더운디 좀 바람도 일렁이면 움직이는게 어떨까?
난 낼 부터 토욜 까지 워디메 좀 댕겨옵니다
언니 맘 내키는대로 하옵쇼소.
지야 ~뭐
가자 ~하면 따라나서고....
에라 덥다 말자 ~하믄 찌그러져 있는거지유.
.
.
/.
먹고먹고 또먹고
밥묵고,감자묵고,국수 삶아 묵고,고,고,고,고,
며칠동안 걷느라 쓴 에너지 보충하는건지...
죽것슈~남산 만 허유 ~~~
찌그러져 계심 안되는디...
계족산에서 기둘리고 있는 눔 생각도 하서야쥬.
태풍이 불어 닥친다면 하는 수 없지만서두 그렇지 않음 날라오서유.
휘리링 ~
하긴 그려 ~
계족산 아래서 큰 눈망울 굴리며
온니들을 지둘릴 얼라를 생각하셔야지유~
찬바람불면 추석 앞두고 있으니께
맴이 싱숑생숑허시지 않으시것슈?
갑세다 ~
온니가 가셔야 온니 핑계대고 쪼곰만 걷지유.
그라지 않으믄 지 죽슴 ~다.
얼라덜이 이몸 뺑뺑이 돌리지 않것슈
지금두 주뎅이가 밤탱이가 됐는디.....
내얼굴에서 젤 이쁜곳이 입술인디....
온니야 ~!
갑세다.
이번 주말 쯤에 번개 공지 올릴게요.
형편 되시는 분들 모두 다 함께 걸으시자고요.
제발 그 즈음에 태풍이 오지 않아야 할텐데....
예보를 보니 대기하고 있는 태풍이 몇 개 있더라고요.
간만에 수다방에 들어왔으니
점이라도 찍고 나가야죠?
저 출책 했습니다.
번개에도 터치했고...
정모가 주말로 옴겨가면서
봄님들 얼굴 뵌지가 언젠지...
지금부터 무지 설랩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지 않으신다면
무조건 시간내서
선배님들 뵈러 가겠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속에
선물받은 지금을 감사히
여기며 한 주를 시작하려
합장하고 기도합니다.
어제 저녁 막내네 학교 교감선생님이
26일로 발령날짜도 잡히고 아드님도
사시패스해서...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한데
벌초하고 오시는 길에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워낙 성품이 좋으셨던 분이라 주말인데도 같은 학교뿐 아니라
전에 같이 근무했던 분들까지 많이들 오셔서는 다들 안타까와
어쩔 줄을 모르시더라구요. 모범이 되는 콤비를 이루셧던
교장선생님의 허망해하시는 눈망울이 아직도 제게 남네요.
행정실장님 말씀이 교장발령나기 전에 여기 교감 업무
다 잘 해놓으시려고 가슴이 따끔하시고 하는 전조증세를
치료해야 하는 시기를 다음으로 미루신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더욱 더 안타깝다는...
이제는 매일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이
남아있는 이들에는 날이 가면 갈 수록 더욱 더
아프게 선명해지는 걸 알기에 가슴 한켠이
가을 지나 겨울이네요.
카톡으로 선배님들께 안부 인사드렸어요
그리고
이곳에도 건강 챙기시라고 툴툴대봅니다.
있을 때, 아니 계실 때 잘 하려 노력할테니...
요즘 이렇게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시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네.
어제 울 남편 친구분도 갑자기 떠나셨어.
평소 좋아하던 사우나 하러 찜질방에 갔다가 심장마비로 그만...
사우나실에서 벌거벗은 채로 죽은지라 신원 파악하느라 한차례 법석 떨었대.
간신히 경찰에서 신원조회 했는데 이번엔 가족에게 연락이 닿질 않아서 우왕좌왕....
우여곡절 끝에 동기생들에게 연락도 되고 을지병원에 빈소는 마련했는데
하나 뿐인 아들이 지금 미국에서 인턴으로 근무중이라 못 온다네. 글쎄...
상주도 없이 장례 치르게 생겼지 뭐야.
며칠 전에는 딸 만날 겸 미국에 여행 갔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 얘기 듣고 멍 했었는데 참....
이젠 누가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에도 그리 놀라지 않게 되겠어.
그저 오늘 아침에 건강한 상태로 눈을 뜬 것에 감사하고
내게 허락하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며 살도록 해야겟어.
이렇게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 더욱 감사하면서 말야.
주향아~요즘 그런 일이 넘 많더라.
잘 아시는 분이 그렇게 가시니 얼마나 허망할꼬!!!
나랑 함께 봉사하는 2살 아래인 자매도 3년 전 남편을 떠나보내고
세상에 혈육이라곤 하나 뿐인 31살짜리 아들이 자다가 심장마비로 홀연히 떠난 지 두 달이 지났건만 믿을 수 없다고
식음을 전폐하고 두문불출을 하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야.
그래서 " 안녕히 주무셨어요"하고 인사하는 거라네.
어쩜~ 정말 요즘 주위에 그런분들이 많네.
나도 한 보름전 친한 후배가 남편이 갑자기 숨을 못쉰다고 응급실로 옮겼다고 무섭다고 언니 와달라고 해서 갔어.
의사가 산소호흡기 붙일까 말까 급하게 다그치니까 딸내미가 얼른 붙이겠다고 했데.
그 남편이 얼마나 속을 썩혔는지~ 그 후배가 누구라면 아는 떵떵거리며 살던 국회의원 5선 의원 딸인데 남편이 도박 중독자라 친정에서 받은 유산까지 다 도박으로 없애고 남은건 딱 집하나~ 그것도 없앨까봐 친정 오빠가 가등기를 해놨다네.
산소호흡기랑 이줄 저줄 주렁주렁 달고 있는데 나부터도 에구~ 저러고 오래 있음 어쩌나~ 빨리 하느님이 데려 가셨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느님 빨리 데려 가달라는 이상한 기도를 했다니까~
후배가 하도 불쌍해서~ 그 애는 남편때문에 얼마나 속을 끓였는지 세브란스 광주 정신병원에 몇번을 들락 거렸는지 몰라.
또 약이 독한지 날씬하던 애가 갑자기 백금녀 처럼 살이 쪄버리더라.
친정 여동생이 맛있는거 해 놓았다고 놀러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 후배가 언니~ 불안하다고 오라고 연신 전화가 오니까 우리 여동생이
아니~ 언니는 동생들이 부족해서 또 에스동생 만들어 사서 고생하냐고 쿠사리 하더라니까~ ㅎㅎ
삼오제 다 끝내고 어저께 딸내미 들이 고맙다고 식사대접 한다고 해서 나갔더니 오히려 식구들 얼굴이 훤해졌더라구~
그렇게 가면 다 좋아하는 영혼~ 분명 불쌍한 영혼이지~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순영언니가 새로 배우신 스위시로 장식하셔야 하는데 양보하시느라 아니 들어오시는 것 같아서
제가 주제넘게 옛날에 배운 것이지만.......
모처럼 집에서 쉬는 주말이라 요로콤 컴 앞에 앉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