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나는 환상속에서 모두들
정직하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봅니다
나는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깊은 곳까지 박애로 충만한 영혼을...
나는 환상속에서 밤조차도
어둡지 않은 밝은 세상을 봅니다
나는 저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영혼 깊은 곳까지 박애로 충만한 영혼을...
환상에서는 친구처럼 편안하고
따듯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는 저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영혼 깊은 곳까지 박애로 충만한 영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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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녀온 사이에 은희 언니께서 새 방을 열어주셨네요.
분위기 있는 음악과 글로 더욱 서정적인 정취를 물씬 담아내는 이 방에 들어오니
이제 곧 장마가 걷히고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을거 같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언니 ~
지난 방을 결산해 볼까요?
* 방 이름상 --------------------- 광숙 언니 ( 화림 언니 사랑이 살짝 얹어졌어요. 그쵸?)
* 댓글상 ------------------------- 명옥언니 (절묘한 타이밍이었어요. 화이팅 ~)
* 대문상 ------------------------- 은희 언니 ( 따블인거 아시죠?)
화림 언니는 방 이름도 다듬어 주시고 댓글은 간발의 차로 놓치셨으니 아차상이라도 드려야겠어요.
앞의 방 찬찬히 살펴보니 언니의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들려서 그냥 못 넘어가겠어요. ㅋ
나중에 결산할 때 충분히 참고할게요.
새 방이 열리니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것처럼 설렙니다.
이 방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게 될까요?
우리들 일상이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요즘 뜸하셨던 분들 궁금합니다.
미선 언니 ~
영분 언니 ~
경선 언니 ~
형옥 언니 ~
혜수가 ~
여노가 ~
경래야 ~
규희야 ~
인순 언니 ~
혜숙 언니 ~
은경아 ~
다들 우찌 지내시는지요?
더위와 장마에 지치지 않고 늘 활기차고 건강하시리라 믿을게요.
그래도 보고싶고 궁금한건 어쩔 수 없어요.
지금 한창 여행중이신 언니들도 생각납니다.
수노 온니랑 순희 온니는 캐나다를 주름잡고 계시겠죠?
수니 온니랑 정은이랑 금재가 언니들과 반갑게 해후를 하고 얼싸안고 뺨 부비며 좋아했겠네요.
덩달아 저도 신나요.
순영 온니는 손주들과 얼마나 신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실까요.
참으로 부럽습니다.
행복하고 예쁜 사진 많이 찍어가지고 오시리라 믿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오시길 기도하며 기다릴게요.
선물 마이 사오지 않으셔도 괘안습니더 ~
오이지 먹느라 정신 없이 지냈는데
어느새 새방이 열렸군요
은희언니 고맙습니다
博愛를 실천하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회장님!
커다랗게 출석 불러 주셔서 깊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와우~ 좋은 꽃영상과 음악 들으니 하늘로 붕 뜨는것 처럼 기분이 좋아지네요.
은희언니~ 수고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뭔 아차상을 준다고 ~ 그만두지 마시지~ ㅎㅎ ~ 암튼 신나누만~
우리 5기방도 애들이 잘 안들어와서 썰렁한데 춘선이처럼 출석 불러야겠다.
눈팅만 하다가도 불러주면 입이 헤 벌어져서 들어오게 되더라구~ㅋㅋ
춘선이 담에 만나면 몰라보게 이뻐졌겠다.
일산 살땐 호수공원 걸으며 많이 행복해했었는데~ 여긴 들판이라 황량해서 걷기 싫더라구~
한두번 걸으니까 싫증나구~
가을에 대전사는 친구 데불고 계족산 걸을 궁리를 해놓았어.
동생들이 이번엔 동해안을 끼고 포항까지 내려가던지 아님 남해를 가던지 하자고 해서~
영분언니~
반갑습네다.
언니~ 여름엔 오이지가 최고죠?
밭에서 딴 오이로 오이지 10개 담갔는데 너무 맛있어요.
열리는데로 조금씩 해먹으니 더 좋아요.
매실 조금 쳐서 학원에 가져가면 물만 부어 먹으면 되요.
지는 피리불러가는 날이라 점심 준비하고 댄스교실에서 먹을 방울 토마토 따러 밭으로 나갈랍니다.
<자유로운 영혼> 슈노~!
열흘간의 여정을 끝내고
잘~돌아왔습니다.
캐나다는 그곳에 그대로 있더군요.
젊은날~
앞날이 불투명했던 그시절에 마음이 허공에 떠서
그래 ~세상은 넓고 볼것도 많다 ~.
나를 위로하며 돌아왔던 그때보다 감흥은 덜했지만
가슴의 응어리를 만년설위에 던져 놓았던
그때의 빙하수를 25년 만에 마시니 눈물이 슬금 솟구쳤습니다.
그래 ~!
잘 살아냈다.
슈노 ~!
화리미 말처럼 난 복도 많다 .
<봄날>언니,친구,동생들에게 사랑의 배웅과 마중을 받고 ....
건강해서 그곳을 다시 가고
출국수속에 바쁜 할미에게 전화해서
할머니 내선물 많이사와 하며 뽀뽀를 헤일수 없이 해댔던
내새깽이들 할미 돌아오길 기다리고.....
한걸음 한걸음 까르르 ....
소녀시절로 돌아가 웃어대는 내친구들과
어울리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얼음 동동띄운 갖가지쥬스를 한아름 안고 나타난
주향이 네 장남을 시작으로
갖가지 간식들을 6개의 큰가방에 나눠 들고
왕복 5시간의 거리를 뚫고 나타난 수니부부,
밴쿠버에서 체리와 망고들고 밤늦은 시간에 나타난 정은이 와 이서방,
얼마전 캘거리의 대홍수로 도로사정이 안좋은 밴프까지
허위단심 퇴근후 마음의 선물 들고 찾아온 금재네부부...
하이고 ~
이몸이 무엇이관대 모두들 요리들 챙겨주시는지
난 기냥 꾸악 ~한번씩 안아 드린것 밖에 없는데...ㅎㅎ
역쉬
우리 www.inil.or.kr 은 세계적입니다.
민폐나 안끼쳤는지 걱정도 되지만 해외에서
한국 사람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웠을 그네들이기에
실물등장한것 입니다.ㅋㅋ
모두 건강한 모습뵈니 반가웠고 행복했습니다.
잘다녀옴을 보고 드리고 정신 좀 난다음에 글올리겠습니다.
캄샤합니다. 튱셩~!
수노 온니 ~
벌써 오신거에요?
시간이 우찌 이리도 빨리 가는거에요?
어제 떠나신 것 같아서 아직도 며칠 더 기다려야 하는 줄 알았어요.
무사히 잘 다녀오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오늘은 장마 통에 맑은 하늘과 선들바람이 반가운 날씨입니다.
아침부터 이불 빨래랑 삶는 빨래 하면서 주말을 준비하고 있네요.
요즘은 생활 패턴을 아주 심플하게 바꿨어요.
과도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저녁 약속은 절대 사절하고 땀 흘리며 걷는 시간 확보하고....
내 건강이 곧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천하려고요.
오늘부터 서울의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다던데....
옥규랑 신영이랑 혜경이도 휴가 시작이겠네.
이번 방학엔 뭘 하면서 지내실라나?
나는 하릴없이 계족산이나 걸으면서 더위를 이길 생각이라네.
오늘 하루 빼꼼 집안 일 해놓고 내일은 새벽에 나가서 걷고 올겨.
거기는 복더위 땡볕도 무섭지 않은 시원한 그늘이 이어지는 힐링로드거든.
요즘은 내가 대전에 산다는 것이 큰 축복이라 생각하며 감사한다네.
이 좋은 산책로 가까운 곳에 사니 더 바랄 것이 없어.
.
계족산 빨리 걷고 싶다.
우리 남동생이 거기 갔었는데 여름에도 안덥다고 하더라.
맨발로 걷는 사람도 많다고~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그렇게 ~걷고 생각하고 맛난거 먹고 건강하게 살아라.
윗 동네는 오늘도 비?
전국 방방곡곡 다 오는 비가 왜 여기는 안 오는가 몰러.
일주일 넘게 불볕입니다.
나 자랑할 거 하나 있슈.
지난 봄에 구뎅이를 다섯곳 파고 퇴비를 잔뜩 넣고 단호박 씨를 심었어요.
덩쿨이 뻗으면 우선 풀이 덜 나니까 잡초 뽑는 수고라도 덜으려고.
지금 말유 애들 머리통만한 단호박이 주렁주렁 열려 여물고 있어요.
나는 단호박이 그렇게 잘 되는 줄 물랐어요. 초보 농군들의 작물로 강추.
우선 구뎅이를 파고 거름을 충분히 넣어 흙을 덮고 씨를 네 알갱이씩 심어 놓으면 저절로 알아서 커요.
(꾼이 가르쳐 준대로 했습니다)
덩쿨이 뻗을 자리만 확보해주면 그 다음엔 손 댈것도 없고 잡초 뽑을 일도 없어요.
천재지변만 없으면 주렁주렁 열리고 꼭지가 콜크처럼 각화되었을 때 따기만 하면 됩니다.
따서 바로 먹지 말고 냉장고에 넣어 며칠 숙성시키면 더 달아집니다.(생밤도 마찬가지)
어느정도 저장이 되기 때문에 암만 많이 열려도 빨리 처분해야하는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베타 카로틴이 많아 몸에도 좋다 하고,수익성도 좋습니다(마트에서 쬐그만 것 하나에 3,980원)
나야 뭣이든 파는 건 모르는 사람이라 값은 상관없지만 인심을 써도 좀 생색이 난다 그거지요.
주지도 않으면서 자랑질만 늘어지게 하고 그럼 이만.
안 주는게 아니라 못 주는 거이지요..
호박 두어뎅이 넣어 보내며 택배비 5천원 물라고 하믄 나더러 미쳤다고 헐것인디요.
수노언니~~잘 댕겨오셨구먼요.
방가방가!!!
언니 넘 수고 많았어요.
출발부터 대대적 환송을 받고
캐나다 도착해서 수니, 정은이 부부, 금재가 열렬한 환영을 했으니!!!
누가 이리 반기리오!!!
빈손으로 가신 것이 아니던데 을메나 짐이 무거웠을꼬????
언니랑 수니언닌 참말로 복이 터졌어요.
25년 전의 캐나다가 아니었으리라 생각되요.
감개무량하기도 했죠???
언니의 무사귀국을 환영합니다.!!!
많은 얘기랑 사진은 천천히 올려주셔요.
???잘돌아왔다고 반겨주는 봄님들 때문에 살맛 납니다.
확실하게 봉사 열심히 하고 돌아 왔어요.
가족들과의 여행은 그런대로 편하고 흐믓한면이 있긴 하지만
가족 여행에서는 나는 없고 할머니만 있더이다.ㅉㅉ
우리들끼리의 여행은 온전히 나만 존재하니까
고거이 더 재미있다고 말하면 안 되는건가요??? ㅋ
친구끼리 우리끼리 언제고 뭉칩시다요.
밴쿠버 쉐라톤 호텔에서 꿈같이 만난 광숙이네 <정은이와 이서방>
아가들같이 아주 예뻐보였고 귀여웠어요.
엄마 몫까지 꾸~악 안아 주었지요.
정은이와 신랑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눈이 반짝거리는 정은이 모습을 보니
내 입가에 웃음이 절로......
순호언니!!!!
여기에도 한번 오시와요..
ㅋㅋ 고마워 ~춘자 ~!
내 언젠가는 그쪽으로 다시 한번 가보리다.
꿈은 이루어진다 했으니 ....
건강하시고 몸 조심하시게.
이곳에서는 장마에 후덥지근한 날씨에
고생하고 있는데
순영, 순호 성님들은 뱅기 타고
잘들 댕겨오셨네요.
좀 덥긴 하지만 오늘 모처럼 비치는 햇살이
그리 싫지는 않네요.
다들 휴가 계획들로 맘이 분주하시겠죠?
작년 태백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더운 날씨에 찬 음식들 많이 먹고 탈나지 마시고
건강들 하시길....
???명자도 태백 생각 나는 거야?
나도 태백 생각 나는 구먼.
휴가도 갔다 왔겠다.
이 긴 여름에 또 무슨 재미있는거 없나 머리 굴려야지.............ㅎㅎ
이밤 무척이나 후덥지근하고 밖엔 안개가 아주 짙게 꼈어요.
왜 안 자느냐고요?
제가 째즈 감상하고 와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됐어요
모두 태백 생각나시우?
난 태백이 그리워 몸좀 풀리면 달려갈꺼예요.
우리가 갔던 그곳에서 신선 놀음 하다 올꺼예요.
또 나가냐고요?
내맴이어유~~~!!!
?수노 대장!!!
태백은 차량이 엄두가 안나고 ....
내 절친이 태백에 집짓고 여름을 그곳에서 보내고 오면서
다녀 가라고 하는데도 몇년 지나도 못 가봤어.
여름철 차 밀리는게 싫어서....
9일 금요일에 번개 하자고 채팅에서 말했는데
무슨 이벤트 없어요?
이벤트 없으면 남한 산성 계곡에서 발이라도 담그자고 했는데....
대장은 9일날 시간 없남요?
그나 저나 스마트폰 언제 살꺼요?
정작 본인은 불편하지 않은데 주위 사람이 불편 한건 무슨 일???ㅎㅎ
인옥이, 순희. 상옥이.... 기타 등등 봄님들.
9일날 시간 없어요?
하이고~온니~!
낮에 끝나도 그날은 죽는날이우.
차도 못갖고 가고 죽은듯이 정신 차리고 있다가
택시타고 와야허요.
몽땅 수면으로 하니 ....
저녁이나 되야 정신이 난다우.
우이 징혀 ~~~
장마중인데 우리의 모임을 반기듯이 청명한 날
배도 호사하고 눈도 즐겁고 마음도 편하고 ...
대장님! 회장님! 새사위보신 우리총무님!
그리고 신영샘! 고맙고 감사했슈
딱 한가지...무거운 회계장부가 나를 짓누르누먼
언니 ~1
잘들어 가셨어요?
회장님은 무사 귀가 허셨는지.....
그먼데서 올라와 우덜한테 맛난거 사주고
만삭메누리 저녁 사멕인다고...아주 보기 좋습디다.
언니 ~!
회계장부가 무거우시믄 가볍게 들고 다닐
언네하나 점 찍으세요.
언니는 입으로 회계보시고....ㅋㅋㅋ
신영샘~!
교육 첫날 땡땡이 쳐서 찍히믄 워떡혀.
공부 올씸히 허는애한티
야야야 ~얼른 오니라 ~
온니들이 너 보구 시포 안되것다.
허자마자 ~쌩~하니 날라온 울신영
이뽀 ~~~!!!
그 언네 제가 할께요.
장부하고 돈하고 몽땅 맡기신단 말씀이죠?
얼릉 주세요.
저는 아무 돈이라도 제 수중에 들어 온 돈은 다 내 돈이다 생각하고 막 써서 없애는 깨끗한 사람입니다.
영분 언니 ! 아무 걱정 마시고 이 고양이한테 생선 가게를 통째로 맡겨주세요.
저는 어제 밤 11시 넘어 집에 왔어요.
4시 반쯤 언니들과 함께 저녁 먹고 7시 반 경에 또 저녁 먹고요. ㅋ
어제 모처럼 상경해서 언니들도 뵙고
같이 밥 먹고 야그 많이 나누니 참 좋았어요.
우리가 봄날로 만나 함께 헤쳐 온 세월이 참 귀하고
앞으로 함께 만들어 나갈 우리들의 미래가 참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애 많이 쓰신 수노 회장님과 광숙 총무님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헬맷이 벗겨지지 않았다 하시니 잠시 놓아드립니다.
우리 봄날은 모두가 다 회장입니다.
다들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우리 모임을 가꾸어 나가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냥 주번입니다.
칠판 닦고 교실에 물 떠다 놓고 방과 후에 문단속 하는 주번 말입니다.
맡은 기간 동안에 최선을 다해 성심껏 섬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의 호프, 영분 총무님 ~
정말 고맙습니다.
언니와 함께 일을 하게 된 것이 제 삶에 커다란 축복입니다.
심플하고 가벼운 살림살이도 언니 손에 맡기니 든든합니다.
찬정이를 비롯하여 많은 언네들이 발 벗고 도와드릴 것입니다.
아무 염려 마시고 그냥 고고씽 ~
우리 앞길에 참으로 즐거운 일이 많을 것입니다.
저는 그리 믿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혼자서 계족산을 걷고 왔습니다.
혼자 걸으면 걸음이 많이 빨라집니다.
산길에서 영혼 깊은 곳까지 채워지는 평안을 얻고
산길에다 염려와 근심, 지난 일들에 대한 후회를 버렸습니다.
요즘 저를 키우는 것은 산길입니다.
저를 치유하고 성숙한 생각을 이끌어내 주는 산길.
그래서 저는 매일 산에 가려고 집을 나섭니다.
아마도 팔월 중순쯤 온다더만
닭발산행은 8월29일 아닌감???
날씨 끈적거려서 약간 짜증날려하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디...
서산솔마루가서 며칠 쉬다 옵니다
저는 매일 오르는 산길이니
누구든지 아무때고 오시겠다고 하면 같이 걸을 수 있지요.
제가 아무래도 계족산 전도사 된 거 같아요.
좋은 것을 저만 감춰두고 누릴 수 없어서 자꾸 주변에 이야기 해 주게 되네요.ㅎ
지난번에 서울 가서도 계족산 얘기 많이 했더니
수노 온니 빽빽한 스케줄 적힌 수첩 열고 한참 궁리하셨지요.ㅋ
순영 언니 ~
실제로 계족산은 닭발처럼 생겼대요.
산을 오를 수 있는 루트가 닭발처럼 여러 군데 있다네요.
루트에 따라서는 아주 숨넘어가게 가파른 산행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제가 걷는 길은 임도를 다듬어 놓은 둘레길이라
길도 판판하고, 넓고, 하늘이 보이지 않게 나뭇잎으로 지붕을 덮은 예쁜 오솔길이에요.
경사도 완만하여 언제 오르는지 내리는지 모르게 오르내려요.
마치 아름다운 영화의 행복한 장면 같은 길.
매일 걸어도 매일 탄성을 지르게 되는 감추어진 보물같은 풍경이 있는 길이에요.
혼자 걸으면 철학자가 되는 사색의 길.
둘이 걸으면 속을 다 터놓고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는 교감의 길.
여럿이 걸으면 돌아가며 짝 바꾸어 대화할 수 있고 함께 노래 부를 수 있는 소통의 길.
그래서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길이에요.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처럼 규모가 너무 크지 않아서 오히려 더 걷기 좋은 길.
굳이 비행기 타고 멀리 가지 않고도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
오뉴월 염천 복더위 땡볕도 무섭지 않은 길이니
꽃 피는 봄이나 단풍 드는 가을은 오죽이나 좋겠어요?
저는 아직 봄길도 가을길도 못 걸어 봤어요.
오직 신록이 무성한 여름길만 걸었는데도 이렇게 좋으니 다른 계절도 기대가 됩니다.
자 ~
그럼 저는 이만 나갑니다.
또 걷고 올게요.
오늘은 비가 올 듯 잔뜩 흐렸습니다.
비가 와도 우산 쓰고 걸으면 되니까 상관없습니다.
다녀올게요 ~
계족산에 푹 빠져버린,
행복한 춘선이~~~마냥 부럽다!!!
잘 내려갔나하고 카톡으로 보냈건만 데이터 오버로 못 갔더군.
그날은 하루종일 서초동에서
전에 살았던 추억이 떠 올랐단다.
그리고 우린 행복했지~~~~~
봄날 식구들은 언제라도 만나면 왜 행복하다는걸까???
저 지금 왔어요.
오늘은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팔각정 정자에 앉아서 비를 피하며 고운 물보라에 젖으며 행복했고요
스마트폰으로 클래식 음악 들으며 낭만을 만끽했어요.
이렇게 찌는 무더위에 춥다 소리가 나올 정도로 시원하고 청량했어요.
산 꼭대기부터 서서히 구름이 걷히는 장관도 보았고
내가 구름 속을 거니는 기분도 맛보았어요.
장마 통에 이런 보너스가 숨어 있었네요, 글쎄.
비를 피하면서 인천에서 온 여행객들을 만났어요.
제 나이보다 살짝 어려 보이는 여자 둘이서 7시 버스를 타고 왔대요.
인천에서 대전까지 2시간 걸렸고
대전 고속터미널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니까 계족산이 금방이라고...
저보다 낫다고 칭찬해 줬어요.
저는 대전에 살아도 버스 노선을 전혀 모르거든요.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니 좋아요.
꼭 만나자고 약속하지 않아도 언제든 찾아가면 걸을 수 있으니 말예요.
사람이 아닌 존재에게 이렇게 깊은 감사를 표해보는 건 처음이에요.
계족산이 너무너무 고마워요.
닭발 산행요? ㅋ
언니가 그 말 쓰시니 웃기고 재미 있네요.
뭐 거창하게 정해진 건 없어요.
29일은 수노 온니 스케줄이 가능하셔서 훌쩍 오시겠다고 하신 날이에요.
여름엔 사람들이 은근히 바쁘시더라고요.
가족 휴가다 건강 검진이다 뭐다....
그래서 8월 중순 쯤 번개를 쳐서 계족산 걷자고 할까 하고 있어요.
시간 되시는 분들 같이 모이시자고요.
순영 언니 ~
9일엔 우리 어디서 만나서 뭐하고 놀까요?
우선 그 번개 먼저 하고 닭발산행 갈 생각이에요.
남한산성 가는거에요?
은희 언니!
넬라 환타지아 들으니 밴쿠버에서 신랑이랑 깨가 쏟아질 정은이가 생각나네요.
엄마 친구들 앞에 앉혀 놓고 연애 이야기도 솔솔 하면서 마림바와 오보에로 아름다운 듀엩을 이루더니만.
비가 와서 울밖으로 못나가도 이렇게 멋진 생활을 하시는 언니랑 우리는 예전의 어른들에 비하면 너무 행복하지요?
전 낼 모레 토요일이 시어머니 2주기라 좀 바빠요.
형제들이 다들 멀리 살고 너무 더워서 내년만 지나면 그냥 시아버님 제사랑 합치려고 해요
올 해는 다른 친척들은 안오실테고 해서 음식도 조금만 하려고 생각은 하지만 일 벌리다 보면 점점 늘어나네요.
다행이 일요일 밤에 장남이 와서 일주일 먹어줄테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장남 가고 나면 방학 맞은 막내가 와서 17일 정도 있는다니 그 애들 보내고 나면 더위도 한 풀 꺾일테고 머지않아 가을이 되겠지요?
오빠집은 8 월말 10 월말 두달 간격으로 남매가 둘 다 결혼한다고 하니 거기 참석하고 나면 2013년도 끝이에요.
이리도 무더운데 오늘 새벽은 약간 가을 냄새가 이주 잠깐 났어요.